추석을 맞아 현대차가 모든 직원에 통큰 보너스를 준다.또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명절 귀향비와 유류비, 재래시장 상품권 등도 지원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추석연휴로 오는 9월26~30일까지 총 5일간의 휴무를 실시하고 전 직원에게 110만원 상당의 추석 선물을 지급한다.또 대리 이하 사원에게 통상임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상여금을, 직원 전체에게는 명절 귀향비 80만원씩을 지원한다.현대차는 이와 함께 5만원 상당의 유류비와 25만원 상당의 사이버머니 또는 재래시장 상품권을 나눠준다.기아차는 전 직원에게 유류 상품권과 재래시장 상품권 각각 10만원권, 15만원 상당의 사이버머니를 별도로 지급한다.이에 따라 현대차는 전 직원이 명절 귀향비와 상품권까지 합치면 110만원, 기아차는 105만원을 받게 된다. 대리 이하의 경우 통상 임금의 50%를 받게 돼 최대 210만원을 지급 받는다. 현대기아차는 26~28일까지인 법정 공휴일에 더해 29일은 대체 공휴일 명목으로 쉰다. 또 30일은 단체협약상 ‘중복 휴일’로 인정돼 총 5일을 쉬게 된다.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올 추석에 총 5일을 쉬지만, 한국GM 일부 공장은 최장 6일을 휴무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는 26~28일까지 사흘이 법정 공휴일이며, 여기에 29일은 대체 공휴일로, 30일은 추석 연휴가 주휴일과 겹쳐 단체협약상 ‘중복 휴일’로 인정됨에 따라 5일간의 연휴가 됐다”고 설명했다.한국GM은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의 경우 26∼29일 나흘간 쉰다. 다만 사무직과 가동률이 낮은 군산공장은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6일간 휴무다. 추석 귀성여비로는 현금 70만원과 15만원 상당의 복지 포인트가 지급된다.르노삼성자동차는 26∼30일 5일간 휴무에 들어간다. 30일은 사원대표위원회 출범을 기념해 정한 휴일이다. 이 기간에는 공장도 가동하지 않으며, 상여금으로 기본급의 100%를 지급된다. 쌍용자동차는 26∼30일 5일간 생산직과 사무직 모두 휴무다.단체협약에 따라 연휴 가운데 휴일이 끼어 있어 대체휴일이 하루 늘었다. 상여금은 기본급과 일부 수당을 합한 금액의 50%로 지급된다.대형 조선사들도 추석 연휴에 5일간 휴무한다. 현대중공업은 26∼30일 5일간 조선소가 문을 닫는다. 추석 연휴가 토요일과 겹치면 대체휴일을 하루 주도록 노사가 합의한데 따라 30일도 휴무다. 현대중공업은 직원들에게 기본급과 각종 수당의 50%를 상여금으로 지급하고 귀향비 50만원을 지원한다. 삼성중공업도 26∼30일 5일간 휴무에 들어간다. 상여금은 기본급의 100%이며 귀향 여비로 30만원이 지급된다.한편, 올해 국내 기업들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직원들의 상여금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통해 올해 추석 상여금 지급 추정액은 102만7000원으로 지난해 보다 3.3% 증가했다.대기업 지급 추정액은 111만6000원으로 3.6%증가했으며, 중소기업은 99만3000원으로 1.8% 증가했다. 다만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기업은 전체의 73.2%로 전년보다 1.8%포인트 감소했다. 대기업은 2.5%포인트, 중소기업은 2.2%포인트 감소했다. 기업별 상여금 지급 방식은 정기상여금(76.7%) 형식의 지급이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별도 휴가비 지급’(17.0%), ‘정기상여금과 별도휴가비 동시 지급’(6.3%) 순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를 맞아 쉬는 날은 평균 4.1일로 전년보다 0.3일 감소했다. 아울러 조사에 응대한 기업들 가운데 69.5%는 전년보다 경기상황이 악화했다고 응답했다.이는 전년도 보다 48.2%에 비해 21.3% 포인트나 증가한 수준. 기업들은 악화의 원인으로 ‘세계 교역 규모 감소’(44.6%), ‘소비 부진’(30.5%), ‘엔화, 위안화 등 환율 변동성 증대’(15.5%)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