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 이른 새벽부터 설레는 가슴을 안고 여행갈 채비를 서두른다. 차가운 겨울이 아니면 갈 수 없는 곳, 한탄강 얼음 트래킹이다. 오늘 여행은 또 내게 무엇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이번 한탄강 얼음 트래킹 및 DMZ 철새 두루미 여행은 사)코리아DMZ협의회·한국생태관광협회 후원 DMZ 문화원·DMZ 관광이 주관하는 투어다.접경지역 10개 시·군 중 철원지역은 역사, 안보, 생태, 문화의 다양한 관광관련 자원이 풍부한 종합적인 관광지다. 철원은 해방과 동시에 북한의 땅이었던 곳이며, 일제 강점기에는 제2의 동경이라 불리며 당시 상상도 못할 번영을 했던 도시다.▲ 한탄강의 물이 투명하게 얼어 얼음 꽃이 피었고 바닥이 휜이 보인다.직탕폭포 구간에서 멀리 보이는 태봉교는 아침 햇살에 자태를 뽐내며 자리를 빛내고 있었다. 폭포를 흐르는 물은 꽁꽁 얼어 멋진 조형물을 만들었고, 흐르는 계곡물은 투명한 얼음으로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얼음위에 피어난 얼음 꽃은 아름다웠다.▲ 승대소 주상절리 구간을 지나 마당바위로 가는 방향으로 진입하면 펼쳐지는 화강암 지대에 감탄사를 연발한다.양수장이 있는 마당바위에 도착하면, 잠시 쉬어가라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어묵이 유혹한다. 마침 많은 탐방객들이 주변에서 휴식을 하며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잠시 흩어졌던 일행들이 한데 모여 담소를 나루고 승일교까지 다시 발길을 이어갔다.▲ 재두리미 가족두루미는 전 세계적으로 15종이 존재한다. 그 중 철원에는 두루미(학), 재두루미, 흑두루미, 시베리아흰두루미, 캐나다두루미, 쇠재두루미, 검은목두루미 7종이 겨울철 찾아온다.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종은 눈이 붉고 온몸이 전체적으로 재색을 띄는 재두루미, 학(鶴)라고 불리는 정수리가 붉은 두루미다. 두루미를 만나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하니 꼭 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철새 탐조를 하려면 DMZ 철새평화타운에 들러 탐방수속을 해야 한다.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탐조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화요일을 재외한 주 6일, 1일 4회 운영하고 있다. 단 철새 탐조는 문화해설사 통제하에 버스만 가능하고, 현지 사정상 통제 가능성이 있어 DMZ 철새문화타운에 문의 후 방문해야한다.▲ 철원근대문화유적 센타 내부이후 철원근대문화유적 센터에서 철원의 역사에 대하여 설명을 듣고, 농산물검사소, 얼음창고, 은행터, 월정리 역 등을 경유하여 일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