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향후 5년간 미래먹거리 사업 창출에 3조4400억원 투자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8-01-31 11:52:18 댓글 0
31일 ‘서울미래 혁신성장 프로젝트’ 발표…66개 인프라 구축, 9396개 기업 지원 등
▲ 31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는 2022년까지 향후 5년간 3조4400억원을 투자해 서울을 하나의 거대한 혁신 허브도시로 조성한다는 내용의 ‘서울미래 혁신성장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서울시가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3조4400억원을 투자, 창업과 기업지원 시설 66개를 새로 만들어 9396개의 기업과 스타트업이 입주하고, 총 6만253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시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미래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울미래 혁신성장 프로젝트’는 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방향과 대기업, 중소기업, 소공인과 자영업자, 스타업 등 모든 경제주체가 각자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담고 있다.


시의 이번 발표는 정부의 경제정책을 적극 뒷받침하면서 서울의 강점과 잠재력을 활용해 지방정부 차원에서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봉제·수제화 등 도심제조업의 재도약 ▲세계 수준의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조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도심형 R&D 단지 조성 ▲문화 콘텐츠 산업의 육성 ▲혁신창업 친화적 기반 조성 ▲테스트베드 도시 조성 등 6대 분야 23개 전략과제로 구성돼 있다.


우선, 30여만 명의 인력이 종사하고 있지만 낙후된 시설과 낮아진 산업경쟁력으로 인해 침체된 봉제·수제화·주얼리 등 도심제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첨단 IT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앵커시설 20개를 만들어 1000개 업체를 입주시킨다.


이를 통해 지역 내에 흩어져 있는 영세 제조업체와 소공인들이 분야별 클러스터를 구축, 스마트한 환경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교류·협력을 통해 산업적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동대문 경찰기동본부 부지는 정부와 자산교환을 통해 ‘서울패션혁신허브’를 조성한다. 이곳에서는 패션산업의 기획 디자인부터 제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이뤄진다. ‘메이드 인 서울’ 브랜드 도입해 서울산 제품이 제 값을 받고 팔릴 수 있도록 홍보와 마케팅 지원에 나선다.


또 미래 성장가능성이 큰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개관한 홍릉의 서울바이오허브와 2024년 이전 예정인 창동차량기지 부지를 활용해 창동 상계 일대를 바이오 분야의 기술기반 스타트업과 강소기업의 입주 단지로 조성한다.


홍릉이 연구·개발(R&D) 중심이라면 창동·상계는 연구 결과를 상용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마곡산업단지는 전체 부지의 14%인 11만㎡에 대기업과 연구중심 강소기업의 상생기반으로 만들어 1000개의 강소기업을 육성한다.


산업화시대를 이끈 공업단지에서 9700여개 기업 15만 명이 종사하는 IT메카로 거듭난 G밸리는 고도화를 통해 IoT 등 4차 산업혁명 융복합 거점으로 조성한다. 양재 지역에는 R&D 캠펴스를 조성해 250개의 연구소와 기업을 유치한다.


R&D 거점을 중심으로 미래성장을 이끌 혁신인재도 대폭 양성한다. 이에 따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일반인 대상의 ‘수요맞춤형 기술인재’ 5000명과 대학원생·연구원 등 전문가 과정에 해당하는 ‘융합형 기술인재’ 1000명 등 총 6000명을 2022년까지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남산 애니타운 일대와 미디어 관련 기관이 집적된 DMC를 문화·디지털 콘텐츠 창작·육성·소비 중심지이자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


서울 애니메이션센터는 재건축을 통해 연간 150만명 이상이 찾는 글로벌 명소로 만들고, 애니콘텐츠 팩토리를 조성해 창작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DMC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콘텐츠 전시·체험부터 교육, 사업화가 이뤄지는 ‘VR·AR 센터’를 2021년까지 건립한다. 내년부터는 TV·PC·모바일에 이은 제4의 스크린이라 불리는 디지털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신기술을 DMS(Digital Media Street) 거리에 구현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현재 48개인 창업지원시설을 2022년까지 2배 수준인 90개로 확대하고, 8000개의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한다. 민관이 참여하는 혁신성장펀드 1조원을 조성해 4차 산업혁명 기술창업,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창업에 실패한 이들의 ‘패자부활전’도 돕는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글로벌 유니콘기업을 배출해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서울 도시 전역이 첨단 혁신기술의 거대한 테스트베드로 조성한다.


국적에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혁신기술 경연의 장인 ‘서울 글로벌 챌린지 대회’를 통해 담대한 아이디어와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진 인재와 기업간 자유로운 교류를 이끌어내고, 5년간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혁신기술 제품은 시에서 먼저 구매해 테스트베드가 되는 방식으로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와 함께 미래형 교통으로 주목받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가 서울 도심 일반도로에서 진행된다. 현재 장안평, DMC, 마곡 등이 테스트베드 호보지로 검토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22년의 서울은 전 세계 혁신가들이 모여들고 이제껏 시도되지 않았던 도전과 실험이 제일 먼저 일어나는 도시, 혁신으로 일자리, 생산성, 소득이 높아지고 시민의 평범한 삶을 보장하는 행복한 성장을 이뤄내는 도시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혁신의 테스트베드가 돼 서울의 경험은 지방과 나누고, 서울의 성과는 전국으로 확대하는 한편 정책은 전 세계 도시로 수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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