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하철 2호선 신형 전동차에 공기질 개선장치를 설치한 결과 미세먼지가 평균 8.15% 저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월 9일과 30일 두차례에 걸쳐 환경평가 측정업체에 의뢰해 혼잡시간대와 비혼잡시간대로 나눠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측정은 당산역을 출발해 도착하기까지 1량에서 5분 단위로 이뤄졌으며, 정확한 측정을 위해 차량간 통로문을 통제한 후 진행됐다.
측정 결과 환기시스템 가동시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78.5㎍/㎥로 혼잡시간대(오전 7~9시)와 비혼잡시간대(오전 9~18시)의 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87㎍/㎥, 80㎍/㎥로 나타났다.
환기시스템을 가동하지 않았을 때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88.0㎍/㎥으로 혼잡시간대와 비혼잡시간대의 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102㎍/㎥, 74㎍/㎥로 측정됐다.

결과적으로 환기시스템을 가동했을때가 가동하지 않았을 때 보다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9.5㎍/㎥(8.15%)에 낮았다.
이번에 측정된 미세먼지 농도는 환경부가 고시한 ‘대중교통차량의 실내 공기질 권고기준’ 농도인 200㎍/㎥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특히, 지하철 이용객이 많은 혼잡시간대 미세먼지 농도는 비혼잡시간대) 4%보다 세 배 가량 높은 평균 12.3%까지 줄어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혼잡시간대 2호선 신촌역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 34.2%까지 감소했다.
미세먼지를 거르는 정도를 나타내는 집진 효율도 93.8%로 높았다. 다만, 전동차에는 승강장과 역 외부에서 공기가 수시로 유입돼 미세먼지 농도도 수시로 달라질 수 있다.
공사는 대중교통시설의 실내 공기질을 개선시켜 미세먼지를 낮추기 위해 신형 전동차에 국내 최초로 ‘공기질 개선장치’를 내장해 제작했다.
우선, 5대의 신형 전동차에 총 100대(전동차 5대×1대당 10량×공기질 개선장치 2대)의 공기질 개선장치가 설치돼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연내 15대에 총 300대의 장치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공기질 개선장치는 12분마다 지하철 객실 내 전체 공기를 거를 수 있는 용량을 갖춘 시스템이다. 이중으로 설치된 필터를 통해 1차로 일반 먼지를 걸러내고 2차로 미세먼지를 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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