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지하철 사고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뚝’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8-04-10 20:02:15 댓글 0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매년 안전보고서를 발간해 시민들과 소통할 것”

지난해 서울 지하철 철도 사고가 전년에 비해 절반 이하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 안전보고서’를 발표했다.


‘2017년 안전 보고서’는 기존에 서울 지하철 양 공사에서 개별로 발간하던 안전 보고서를 서울교통공사 설립 이후 통합해서 최초로 발간한 것으로 시민들에게 전하는 공사 통합 1년 첫 안전 성적표다.


공사는 지난해 펼쳤던 안전 강화 활동들 중 잘 해내지 못한 것은 반성하고 안전 향상을 위해 노력한 성과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에 대해서는 잘 해냈다고 알리기 위해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시민들에게 공사의 안전 성적을 평가 받고 안전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다짐하는 의미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 철도 사고 발생건수는 5건이었다. 이는 2016년 12건에 비해 58.3%(7건)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5월 31일 공사 통합 전후 기간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도 사고 건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전 5개월 동안 사고 건수가 4건인데 비해 통합 후 7개월 동안에는 1건이었으며,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도 8건에서 1건으로 급감했다.

공사 관계자는 “통합 직후 현장 안전 업무 담당 직원을 100명가량 확충하고 본사 중복 업무 인력 400명도 현장에 배치해 안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원을 늘렸다”며 “이와 함께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실시간 CCTV와 현장상황 중계, 다자간 영상회의가 가능한 스마트 안전통합 상황실을 구축하는 등 안전 강화 정책을 적극 추진해 지난해에 비해 지하철 철도 사고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고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차량고장 등으로 열차 운행에 지장을 주는 운행 장애는 2016년 5건에서 지난해 6건으로 1건 증가했다.


공사는 ‘2017 안전보고서’에서 운행 장애 건수 증가에 대해 전동차 노후화가 운행 장애 원인 중 큰 비중으로 나타난 만큼 2022년까지 2·3호선 노후 전동차를 교체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운행 장애 건수가 증가한 것은 전동차 운행 원칙을 ‘정시 운행’에서 ‘안전 운행’으로 전환한 영향도 있다”며 “승객 안전을 위해 전동차 장애 발생 시 상황과 원인을 면밀히 파악하고 확실하게 조치한 후 출발해 전동차 운행 지연 시간이 늘었다”고 말했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사가 현장 중심, 직원 주체, 시민 참여의 안전 관리 패러다임 전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안전 정책 참여와 평가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매년 안전보고서를 발간하여 시민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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