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는 10월까지‘오존 예·경보제’ 시행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8-04-16 09:27:08 댓글 0
시·보건환경연구원·자치구 통합 ‘오존 예·경보 상황실’ 운영

서울시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6개월간 하절기 ‘오존 예·경보제’를 실시한다.


시는 하절기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인 오존의 고농도 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이달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6개월간 오존예보를 실시하고, 같은 기간에 경보제 감시를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오존은 미세먼지와 달리 눈에 보이지 않아 시민들의 체감인식이 부족하지만 가스형태로 존재해 마스크를 착용해도 인체 유입을 막을 수 없다. 반복 노출되면 기관지염, 심장질환, 폐기종 및 천식악화, 폐활량 감소 등 인체에 해롭다. 특히,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더욱 위험해진다.


오존 주의보는 2015년 2개 권역에서 3일 동안 4회 발령됐고 2016년에는 모든 권역에서 17일간 33회, 지난해에는 모든권역에서 12일간 33회 발령됐다.


경보와 중대경보는 시에서 오존경보를 시작한 1995년 이후 발령된 기록이 없다.


시는 오존 예보 및 경보를 통해 여름철 주의가 필요한 오존의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시민에게 신속히 상황을 전파할 예정이다.


오존 예보는 국립환경과학원 발표자료에 따라 시 전역의 오존 농도를 예측해 오후 5시, 밤 11시 기준으로 내일 예보를 하고 당일은 오전 5시와 11시를 기준으로 예보 한다.


내일 예보가 ‘나쁨’이상이면 기관차원에서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서울시, 자치구, 유관기관 등 121곳에 예보상황 및 행동요령이 제시된 팩스를 전파하며,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에도 게시해 시민에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예보단계는 오존의 예측농도에 따라 ‘좋음(0~0.030ppm/hr)’, ‘보통(0.031~0.090ppm/hr)’, ‘나쁨(0.091~0.150ppm/hr)’, ‘매우나쁨(0.151ppm/hr이상)’의 4가지로 구분한다.


시는 오존 농도가 높아지는 5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자치구로 구성된 ‘오존 예·경보 상황실’을 운영해 오존 농도에 따라 경보를 발령한다.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매일 오존 농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1시간 평균 0.12ppm 이상의 고농도 발생이 관측되는 권역에 신속한 전파를 통해 시민 건강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할 방침이다.


경보는 대기 중 오존 농도에 따라 단계별로 ▲주의보(0.12ppm/hr 이상) ▲경보(0.3ppm/hr 이상) ▲중대경보(0.5ppm/hr 이상) 순으로 발령된다. 발령 권역은 ▲도심권 ▲동북권 ▲서북권 ▲서남권 ▲동남권 등 5개 권역이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서울시 유관부서, 정부기관, 언론사, 학교, 다중이용시설 등 약 8500건을 팩스, 전화, 문자 등으로 전파한다. 문자서비스 신청자 약 3만8150여명에게 문자를 발송해 경보 상황 및 시민행동요령을 안내한다.


특히, 2015년부터는 외국인 학교에도 발령 상황을 영문으로 전파해 시 거주 외국인 학생들이 오존주의보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오존 주의보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를 원하는 시민은 누구든지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의 ‘대기질정보 문자서비스 받아보기’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밖에도 홈페이지, 모바일, SNS(트위터) 등에서도 오존주의보 발령현황 및 시민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권민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은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노약자나 어린이 등은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존의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이나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배출을 줄이는 데 동참해주길 당부한다”며 “신속한 오존경보 발령을 통해, 시민 건강을 보호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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