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친환경 고흡수성 소재 개발 성공 

안영준 기자 발행일 2023-12-18 00:38:58 댓글 0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목재 펄프를 기반으로 한 고흡수성 소재를 개발했다. 이는 석유화학원료로 만든 기존의 고흡수성 수지(SAP)보다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목재 펄프 기반 친환경 고흡수성 소재 제조기술’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일회용 기저귀, 생리대, 아이스 팩에 사용되는 고흡수성 수지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해 목재에서 얻을 수 있는 친환경 소재인 펄프를 이용한 고흡수성 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고흡수성 수지는 석유화학연료로 제조되기 때문에 생분해 및 폐기가 어려워 환경과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물질로 잘 알려져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3년간 소재 1g당 300g 이상의 물을 흡수하는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원료 제조 기술, 소재를 제조하는 방법, 성능을 고려하여 단계별 요소 기술을 도출하면서 국산 목재를 이용한 소재용 펄프를 제조했다. 

또한, 이렇게 만들어진 펄프의 흡수력 성능을 높이기 위해 화학적인 처리 기술을 최적화하는 단계를 거쳐 제작한 고순도 펄프를 이용해 조직을 분리하는 기술로 원료의 균일성을 확보해 흡수 성능을 최적화해 원래 물에 잘 녹지 않았던 펄프를 물에 잘 녹는 특성으로 바꿨다. 

이런 과정에 더해 펄프를 화학적으로 개질해 물을 먹을 수 있는 흡수 성능을 향상시키고, 구연산과 키토산 등의 천연재료를 혼합하여 기존 상용 고흡수성 수지에 비해 4배 우수한 흡수 성능이 높은 소재를 개발해 냈다. 

결국 이와 같은 연구를 바탕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천연재료 99% 이상으로 구성된 펄프 기반 친환경 고흡수성 소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소재용 펄프의 국산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각종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생활용품부터 산업 물질 등이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대체 소재 개발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기업들의 ESG 경영 기조가 확산되고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개발된 원천 기술의 상용화에 대한 노력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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