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패션은 가라! '순환 패션' 시대 뜬다

안영준 기자 발행일 2024-08-28 19:26:20 댓글 0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최신 유행을 즉각 반영해 저렴한 가격으로 빠르게 제작하고 유통하는 패스트 패션이 최근 환경 오염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유행에 따라 값싸고 대량으로 생산되는 의류는 생산 과정에서 많은 천연자원이 필요할 뿐 아니라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시키고 있다. 유엔(UN)은 패션 산업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항공과 해운 분야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양보다 많은 수치라고 전한 바 있다. 

각종 환경 이슈를 해결하는 것이 전 세계의 공통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순환 패션’이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순환 패션이란 의류 자체를 하나의 자원으로 여겨 의류 자원을 순환시킴으로써 지속가능한 패션을 이어나가는 것을 뜻한다. 

기존의 패션이 제품 생산, 사용, 폐기의 순으로 하나의 의류가 폐기물이 됐다면 순환 패션에서의 제품은 생산, 회수, 복구, 재생의 과정을 거쳐 또 다른 의류로 재탄생된다.  

순환 패션을 위해서는 패션 브랜드들 자체적으로 폐기 의류를 수거하는 시스템을 갖춘 뒤 수거된 헌 옷을 새 옷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 기술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해외의 한 패션 브랜드는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해 전 세계 최초로 구제 의류 수거 시스템을 도입해 순환 패션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해당 브랜드는 현재 판매되는 의류 제품의 65% 이상을 재활용 소재로 생산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친환경 소재와 섬유 재활용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순환 패션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4% 이상 감축했다는 사실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순환 패션과 관련된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이 활성화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입지 않는 옷은 물론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증할 수 있으며 기부된 물품은 오프라인 스토어를 통해 재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온라인 플랫폼의 경우 의류와 관련된 다양한 물품을 기부받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재사용하거나 의류 수거 신청자를 대상으로 현금이나 포인트를 지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정장을 기부받아 이를 청년 구직자에게 대여해 주는 서비스도 갖춘 플랫폼도 존재한다. 

지속가능한 패션으로의 전환점에 서 있는 현재 기업과 소비자의 노력이 절실하다. 패션 업계는 환경을 위해 의류가 폐기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순환 패션이 우리의 일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스템 마련에 앞장서야 한다.

사진=언스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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