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크로아티아, ‘지속 가능한 낙원’을 꿈꾸다 … 법률로 정한 오버투어리즘 대응과 녹색 전환

정이든 청년기자 기자 발행일 2026-07-28 09:54:53 댓글 0
유럽의 숨은 보석이자 아드리아해의 아름다운 휴양지로 잘 알려진 크로아티아가 기후변화와 과잉 관광(오버투어리즘)으로부터 자국의 천혜 환경을 지키기 위해 이색적이면서도 강력한 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크로아티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추진 중인 독특한 '환경 및 생태 관광 프로그램'을 집중 조명한다.  


▲ 크로아티아 관광청(CNTB)이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관광 환경 모델(사진출처=크로아티아 관광청 CNTB)


1. 세계 최초 '관광법' 개정, 수용 한도 넘으면 관광객 제한

크로아티아는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매년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국가이다. 

하지만 환경 파괴와 주민들의 삶의 질 저하 문제가 심각해지자, 크로아티아 정부는 법 제도를 정비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최근 개정된 '관광법'에 따라, 크로아티아의 각 지방정부는 목적지별로 환경이 버텨낼 수 있는 '관광객 수용 한도'를 법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지자체는 환경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예약제나 총량제를 도입할 수 있으며, 한도를 초과할 경우 진입을 제한하거나 강력한 벌칙을 부과할 수 있는 독점적인 권한을 갖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두브로브니크 등 주요 관광 도시에서는 크루즈선이 한 번에 내릴 수 있는 인원을 엄격히 제한하고, 관광버스의 승하차 시간까지 분 단위로 규제하여 탄소 배출과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고 있다.  


2.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불편을 감수한 전환'  

단순히 규제만 하는 것이 아니다. 

크로아티아는 지방정부, 지역 주민, 상공인이 한뜻으로 움직이는 '포말로(Pomalo, 천천히라는 뜻의 현지어) 캠페인'과 '플라스틱 제로'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해안가 상점과 레스토랑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전면 금지되며, 관광객들은 속도를 늦추고 자연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법을 배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크로아티아의 수많은 해변은 국제적인 친환경 인증인 '블루 플래그(Blue Flag)'를 획득하며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바다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3. 6억 5,000만 유로 규모의 '탄소 배출권 수익' 환원 프로그램

크로아티아 환경선택부는 유럽연합 탄소배출권거래제(EU ETS)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고스란히 녹색 전환에 재투자하는 대규모 환경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총 6억 5,000만 유로(한화 약 9,600억 원)에 달하는 이 기금은 산업과 농업뿐만 아니라 일반 중소기업의 저탄소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대중교통의 전기·수소 버스 전면 교체, 공공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 리모델링, 아드리아해 연안의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Feasibility 연구 지원 등이 있다.  


- 기자의 시선

크로아티아의 정책은 환경 보호가 단순히 자연을 '보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법적 규제와 대규모 재정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직접 설계해 나가는 선진적인 모델을 현재 전세계에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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