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마포 첫 구청장배 피클볼대회…생활체육 새 종목으로 자리 잡을까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6-09-20 18:33:00 댓글 0
테니스·탁구·배드민턴 장점 결합…진입장벽 낮아 세대 아우르는 생활체육 기대
마포구에서 처음으로 구청장배 피클볼대회가 열렸다. 최근 국내에서도 새로운 생활체육 종목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피클볼이 지역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스포츠로 정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20일 오후 마포구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회 마포구청장배 피클볼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첫 대회 개최를 축하하고 참가 선수들을 격려했다.

마포구와 마포구체육회가 주최하고 마포구피클볼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마포에서 처음 열린 구청장배 피클볼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축구와 배드민턴, 테니스, 탁구 등 전통적인 생활체육 종목을 중심으로 형성돼 온 지역 체육활동에 새로운 종목이 추가되면서 주민들의 생활체육 선택권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테니스보다 작은 코트서 즐기는 피클볼…생활체육 종목으로 주목

피클볼은 패들을 이용해 구멍이 뚫린 플라스틱 공을 네트 너머로 주고받는 라켓 스포츠다. 테니스와 배드민턴, 탁구의 특성이 결합된 형태로 비교적 배우기 쉽고 신체적 부담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생활체육은 특정 연령층이나 전문 선수 중심의 스포츠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피클볼은 기존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유 구청장은 피클볼 활성화와 지역 생활체육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2명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만나 격려했다.

유동균 구청장은 “마포에서 처음 열리는 구청장배 피클볼대회인 만큼 오늘이 피클볼을 더 많은 구민에게 알리고 생활체육의 저변을 넓혀가는 뜻깊은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생활체육 종목이 마포에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동호인들의 활동을 꾸준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첫 대회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성’…시설·강습 프로그램 뒤따라야

이번 대회의 의미는 단순히 새로운 종목의 구청장배 대회가 하나 늘어났다는 데만 있지 않다. 피클볼이 실제 지역 생활체육으로 정착하려면 첫 대회 이후 주민 참여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생활체육 전문가들은 새로운 스포츠 종목이 지역사회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대회 개최와 함께 접근 가능한 체육시설, 초보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동호회 활동 등이 유기적으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특히 새로운 종목은 처음 접하는 주민이 많은 만큼 경기 규칙과 장비 사용법을 배울 수 있는 입문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특정 동호인만 참여하는 종목으로 머물지 않으려면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

공공체육시설 활용 역시 과제다. 기존 테니스·배드민턴 등 다른 종목 이용자와 시설 사용 시간이 겹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종목 확대 과정에서 기존 이용자의 체육활동을 침해하지 않도록 시설 운영과 시간 배분을 세밀하게 조정해야 한다.

‘대회 한 번’에서 ‘일상 속 스포츠’로…마포 생활체육 다양화 시험대

지방자치단체가 생활체육대회를 지원하는 목적은 행사를 개최하는 것 자체보다 주민들의 지속적인 체육활동을 유도하는 데 있다. 따라서 제1회 대회의 성공 여부 역시 참가자 규모만으로 평가하기보다는 이후 동호인 증가와 주민 참여, 정기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이어지는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피클볼처럼 새로운 종목의 등장은 주민들에게 운동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반면 관심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도록 장기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행정과 체육회의 과제로 남는다.

이번 마포구청장배 대회는 피클볼이 지역 생활체육의 새로운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첫 단계다. 앞으로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과 교육 프로그램, 동호회 활동이 뒷받침된다면 피클볼은 세대를 아우르는 생활체육 종목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첫 대회의 의미는 ‘처음 열렸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얼마나 많은 주민이 피클볼을 접하고, 일회성 체험을 넘어 일상적인 운동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느냐가 마포 생활체육 저변 확대의 실질적인 성과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