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만나러 DMZ로…연극 ‘별난야유회’, 웃음 속에 담은 평화 이야기

정진욱 기자 발행일 2026-10-03 21:56:22 댓글 0
10월 3일 오후 4시 30분 대학로 창작공간BBB 공연…류제승·송현주·강영덕·신현용 출연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손주를 만나러 가는 길이 조금 별나다. 목적지는 비무장지대(DMZ), 여정은 야유회다. 가족을 향한 반가운 마음과 분단의 현실이 만나는 연극 ‘별난야유회’가 10월 3일 토요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대학로 창작공간BBB에서 관객을 만난다.

▲ 연극 ‘별난야유회’ 공연 포스터. 손주를 만나러 DMZ로 떠난 허씨 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출처=공식 sns계정)

공연 포스터에 따르면 이번 무대는 손주를 만나기 위해 DMZ로 떠난 허씨 부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엉뚱하고 따뜻한 부부의 발걸음을 따라가며 평화의 의미를 풀어내는 작품이다. 출연진은 류제승, 송현주, 강영덕, 신현용이다.

포스터 속 네 배우의 표정에는 유쾌함이 가득하다. 나들이 차림의 부부와 서로 다른 군복을 입은 인물들이 나란히 자리한다. 가족의 소박한 일상과 군사적 긴장이 한 화면에 놓인 모습은 ‘별난야유회’라는 제목과 맞물려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이 작품은 지난 9월 파주에서도 소개됐다. ‘2026 파주시 남북기후협력 포럼’ 관련 보도에 따르면, 극단 지구아이의 ‘별난야유회’는 손주를 면회하러 간 허씨 부부와 남북 군인들의 만남을 다뤘다. 분단의 현실 속에서도 이어지는 인간적인 교류를 라이브 연주와 함께 전하는 공연으로 소개됐다.

이번 공연 포스터에는 민복기가 작·연출을 맡는 것으로 명시됐다. 프로듀서와 포스터는 김선민, 음악감독과 건반은 김민지, 첼로는 이서연, 타악은 박한결, 기타는 성열모가 담당한다. 음악 제작진의 구성에서도 대사와 함께 악기의 소리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예고한다.

음향감독은 권태훈, 영상감독은 고은영이다. 무대·소품·의상에는 이혜민과 김선민이 참여한다.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 영상이 한 공간에서 만나 허씨 부부의 특별한 나들이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작품의 출발점은 거창한 구호보다 가족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가깝다. 손주를 보러 떠나는 평범한 일이 DMZ라는 장소와 만나면서 낯선 이야기가 된다. 포스터가 내세운 ‘엉뚱하고 따뜻한 평화 이야기’라는 소개는 웃음을 통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게 하는 작품의 방향을 보여준다.

공연장인 창작공간BBB는 서울 종로구 이화장길 46 지하 2층에 있다. 공연장 공식 홈페이지는 이곳을 다양한 상상과 실험을 담아내며 예술가와 관객을 연결하는 블랙박스 극장으로 소개한다.

포스터에 안내된 관람 규모는 70석이며, 선착순으로 운영된다. 관람료는 전석 2만 원이다. 가을 나들이가 꼭 멀리 떠나는 여행일 필요는 없다. 대학로의 작은 극장에서 허씨 부부의 별난 여정을 따라가며, 가족의 온기와 평화의 의미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도 하나의 나들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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