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웃음 곁에서 이웃의 안부를 묻다 … 칠곡군 ‘복지톡’으로 잇는 마음

정진욱 기자 발행일 2026-10-19 07:30:08 댓글 0
- 칠곡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낙동강평화축제서 위기가구 발굴 홍보 … “찾GO, 알리GO, 돕GO”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작은 꽃을 사이에 두고 어른과 아이가 손바닥을 마주한다. 환하게 웃는 얼굴 너머로 ‘위기가구 함께 찾아요’라는 문구가 보인다. 축제를 즐기는 마음과 이웃을 살피는 마음이 한자리에서 만났다.

▲ 협의체 홍보부스에서 만들기 체험에 참여한 어린이와 관계자가 손바닥을 마주하며 웃고 있다.  

칠곡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제13회 칠곡낙동강평화축제에 참여해 군민들을 대상으로 위기가구를 알리는 ‘칠곡군 복지톡’ 홍보에 나섰다. 사람과 사람, 그리고 지역의 가치를 생각하는 협의체의 활동을 소개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견했을 때 함께 손을 내밀어 달라는 뜻을 전하는 자리였다.

홍보부스에는 ‘찾GO, 알리GO, 돕GO’라는 복지사각지대 제로 캠페인 문구가 내걸렸다. 어려운 이웃을 찾고, 그 사정을 알리고, 도움으로 이어가자는 의미다. 칠곡 지역에서는 그동안 시장과 광장, 지역 행사 등 주민들의 발길이 모이는 곳에서 이러한 캠페인이 이어져 왔다. 이번에는 축제 현장이 이웃의 안부를 나누는 만남의 공간이 됐다.


▲ 행사장을 찾은 군민들을 대상으로 칠곡군 복지톡 사용을 알리고 있다.

현장에서는 복지톡 친구 추가와 이용 방법을 안내했다. 안내판에는 카카오톡 검색과 QR코드를 통한 접속 방법을 담아 군민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했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면 복지톡의 일대일 채팅으로 사정을 전할 수 있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평소 안부를 주고받던 휴대전화가 누군가에게 필요한 도움을 알리는 통로가 되는 셈이다.

실직이나 질병으로 생활이 갑자기 어려워진 이웃, 돌봄의 무게를 홀로 감당하는 가족, 오랫동안 바깥과 왕래가 끊긴 사람. 어려움은 때로 가까운 곳에 있어도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도움을 청하는 말이 나오기 전, 곁에 있는 누군가의 관심이 먼저 닿아야 하는 이유다.

부스 안에서는 작은 꽃을 활용한 만들기 체험도 함께 이뤄졌다. 테이블 위에 놓인 꽃과 재료를 고르며 마주 앉은 사람들 사이로 웃음이 오갔다. 협의체의 활동을 담은 사진들은 지역 곳곳에서 이어온 돌봄의 시간을 보여줬다. 복지라는 말이 생활 속 표정을 얻는 풍경이었다.

낙동강의 평화를 기리는 축제에서 협의체가 건넨 메시지는 가까운 이웃을 향했다. 누군가의 하루가 무너지지 않도록 살피는 일, 혼자 견디는 사람에게 도움받을 길이 있다고 알려주는 일이다.

▲ 칠곡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관계자들이 칠곡낙동강평화축제 홍보부스 앞에서 위기가구 발굴 캠페인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축제의 즐거움은 하루의 추억으로 남지만, 그곳에서 배운 관심은 일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휴대전화 속에 더해진 ‘칠곡군 복지톡’ 하나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이는 작은 다리가 되기를, 이날의 홍보부스는 웃음과 손길로 전하고 있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