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지구의 경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 또 최고치

안영준 기자 발행일 2026-10-31 15:13:49 댓글 0
- WMO, 2025년 농도 426.8ppm 발표…산업화 이전보다 53% 증가
- 강해지는 엘니뇨, 숲과 바다의 탄소 흡수에도 부담 우려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폭염이 지나가도 지구를 덥히는 기체는 대기에 남는다. 지난해 전 세계 대기 중 이산화탄소와 주요 온실가스 농도가 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1984~2025년 전 지구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왼쪽)와 연간 증가량(오른쪽). 전 세계 179개 관측소 자료를 분석한 WMO 공식 도표(출처=세계기상기구(WMO), 온실가스 회보 제22호)

세계기상기구(WMO)는 축적된 온실가스가 장기간 기온 상승을 이어가게 하는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WMO는 10월 27일 발표한 ‘온실가스 회보 제22호’에서 2025년 전 지구 평균 지표 이산화탄소 농도가 426.8ppm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산업화 이전인 1750년 수준보다 53% 높은 수치다. ppm은 공기 분자 100만 개 가운데 해당 기체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메탄과 아산화질소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메탄 농도는 1948ppb, 아산화질소는 339.1ppb로 산업화 이전보다 각각 167%, 26% 증가했다.

이번 수치는 한 해 동안 새로 배출된 양이 아니라 대기에 쌓인 온실가스의 농도다. 이산화탄소는 대기에 오래 남기 때문에 배출 증가세가 둔화하더라도 축적에 따른 온난화 영향은 지속된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2024년보다 2.8ppm 높아졌다. 직전 해의 이례적인 급증보다는 증가 폭이 작았지만, WMO는 여전히 상당한 양의 탄소가 대기에 추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해지는 엘니뇨도 우려 요인이다. WMO는 화석연료 사용과 함께 엘니뇨가 육상 생태계의 탄소 흡수에 영향을 미쳐 2026년에도 농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후변화 속에서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약해질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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