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환경=김미란 보령시 기자] 해안의 모래언덕은 풍경이면서 동식물의 서식지이고, 바닷물 유입을 막는 자연의 경계이기도 하다. 보령 소황사구에서 11개 기관·단체 120여 명이 해양쓰레기를 줍고 토착 생물의 생장을 방해하는 식물을 제거하는 보전 활동을 펼쳤다.
보령시는 지난 10월 30일 웅천읍 소황사구 일원에서 하반기 연안 및 생태계 보전 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금강유역환경청, 삼성 계열사, 보령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군 제20전투비행단, 마을 주민 등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먼저 웅천읍 복지관에서 ‘소황사구와 생물의 다양성’을 주제로 충남도의회 김윤섭 의원의 특강을 들었다. 이후 웅천읍 전통시장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시는 전통시장 이용에 지역경제 활성화 취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소황사구에서는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아카시아와 칡 등 토착 생물의 생장을 저해하는 식물을 제거했다. 생물다양성에 관한 교육과 해안 정화, 식생 관리 활동을 하루 일정으로 연결한 것이다.
소황사구는 웅천읍 독산리 해안부터 소황리 해안까지 약 2.5㎞에 걸쳐 형성돼 있으며 면적은 12만 1,358㎡다. 자연재해와 바닷물 유입을 막는 역할을 하고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 공간을 제공한다.
시는 소황사구가 2005년 환경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고, 2018년에는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국내 최초 해양경관보호구역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향숙 기후환경과장은 “소황사구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다”라며 “19년간 사구의 보존을 위해 민·관·기업·주민이 함께 힘을 합쳐 환경 정화 활동과 보전 활동을 이어 오신 데 감사드리며, 보령시도 소황사구의 보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소황사구 보전 활동은 2008년 금강유역환경청과 충남 소재 삼성 계열사 4개 사업장의 협약으로 시작됐다. 시는 올해로 19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보호구역 지정 이후에도 쓰레기와 식생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주민과 기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은 해안 생태계 보전을 지역 안의 공동 과제로 다루는 기반이다. 자연의 경관과 서식 기능을 함께 지키는 일이 보령 해안을 다음 세대에 잇는 출발점이 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