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정 계곡 오토캠핑장을 출발해 흥정산으로 이동하는 온로드 코스를 벗어나 흥정산 오프로드 코스로 진입하고 있는 올 뉴 랭글러랭글러는 가장 원초적이며 극단적인 주행감각을 선사하는 오프로더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SUV 시장이 성세를 이루고 있지만 정작 오프로드에서의 성능은 지프의 정체성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다. 지프는 흔히 말하는 ‘오리지널’이기 때문이다.이번에 출시한 신차도 역시 지프의 헤리티지가 반영된 사각형의 차체 디자인을 베이스로 전작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 디자인이 첫인상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7 슬롯 그릴, 키스톤 모양의 그릴 상단, 원형 헤드램프, 사각 테일램프 등이 새로운 변화에 잘 어울려 자리하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흥정산의 급경사 코스를 주행하는 올 뉴 랭그러의 뒷모습이 매력적이다.특히 조향장치의 변화는 지프가 아닌 럭셔리 SUV의 감성이 묻어나오게 했다. 유압식 랙 피니언 방식에서 전자유압식 볼스크류 방식의 새로운 조향장치를 적용해 핸들링이 부드럽고 가벼운 조향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오프로드 상황에서 노면에서 전해지던 충격이 줄었고, 온로드 주행 시 조금 뻑뻑하던 느낌이 사라져 세단을 운전하는 느낌이었다.이전 세대의 랭글러는 오프로드 동호회 활동을 통해 여러 번 각각의 모델을 시승하고 운전도 해봤지만 오프로드를 벗어나면 운전하기가 쉽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번 신차는 로쏘 대표가 여성들과 도심에서도 즐길 수 있는 데일리 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던 것에 공감하게 됐다.▲ 계곡을 건너 좀 더 깊은 자연 속으로 이동하고 있는 여행의 동반자 지프 올 뉴 랭글러의 매력적인 모습시승 코스의 하이라이트였던 바위산을 주행하는 락 크롤링(Rock-Crawling) 구간은 오프로더로서의 올 뉴 랭글러의 진가를 느끼게 해줬다.랭글러는 최대 36도의 진입각과 20.8도의 램프각(break over), 31.4도의 이탈각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기존 모델 대비 39cm 높아진 269cm의 최저 지상고를 유지해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로움을 간직한 유일한 SUV일 것이다.오프로드에서 만나게 될 상황 중 강이나 계곡 등 건너야 하는 경우를 대비해 올 뉴 랭글러는 성인 허벅지 정도의 높이인 최대 76cm 수중 도하능력도 겸비하고 있다. 이번 코스에서도 차 바닥까지 물이 차는 코스를 지나오면서 물길을 박차고 나갈 때의 아슬아슬하면서도 짜릿함과 통쾌함을 맛봤다.시승에서 특징적인 것 중 하나는 8.4인치 터치스크린과 오프로드 페이지라는 오프로드 전용 기능을 통해 오프로드 시 차량의 상태를 체크 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은 최고였다. 그리고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과 75가지의 첨단 및 안전 주행 보조 기술 적용은 지프가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