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발전할수록 환경은 극심한 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인간들의 생존을 위해 건축물을 짓는 행위는 자연 파괴는 물론 동물들의 삶의 터전을 무너뜨리고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자연에 가까운 도시, 친환경 건축물을 위한 여러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그 정책 중 하나가 녹색건축물(G-SEED)인증 제도다. 이 제도는 공동주택, 업무용, 주거복합, 학교, 숙박, 일반주택을 대상으로 녹색 건축물 인증을 하는 제도로 등급에 따라 세금 감면이나 건축물 기준 완화 등의 혜택이 따른다. 또한 미국, 독일, 일본, 영국 등 다양한 나라에도 이러한 인증 제도가 존재한다.다음은 각 나라별 대표적인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내용이다. 미국은 대표적인 친환경 건축물로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연사 박물관인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를 가지고 있다. 1853년에 설립된 이 건물은 2008년 재건축 시행 과정에서 폐자재를 활용해 실제 청바지로 유명한 한 기업에서 자투리 천을 받아 단열과 방음을 위해 사용됐다. 또한 친환경 건축물로 선정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지붕 위 동그란 창문인 스카이 라이트 때문이다. 이 창문은 주변 온·습도에 따라 자동으로 개폐가 가능한 장치다.독일은 친환경 건축물로 ‘신축 사무동 HAUS 2019’를 예로 들 수 있다. 2009년부터 독일은 연방 차원에서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만들겠다는 계획 하에 5년간 공을 들여 이 건물을 완공시켰다. 이 건물은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 건축물로 지붕에는 태양광 발전을 지열을 이용해 냉·난방을 해결했다. 또한 미래에 건물을 부수더라도 자연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게 건축물 골조로 목재를 이용했다.일본의 대표적인 친환경 건축물은 ‘후쿠오카 아크로스 빌딩’으로 계단식 옥상정원으로 세워진 건물이다. 이 건물에 심어진 나무만 5만 그루로 알려졌다. 일본이 이렇게 건물에 나무를 심은 이유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엄청난 전력난을 겪었던 이유다. 사고 이후 일본은 건물 외벽에 식물을 심어 커튼 효과를 주어 여름철 내부 온도를 낮추고 겨울철에는 외풍을 막아주는 기능을 하는 녹색 커튼 정책을 도입했다. 실제 이 정책은 에너지 소비량을 크게 감소시키는데 일조했고 이후 녹색 커튼 건물이 급증하기 시작했다.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대표적 친환경 건축물은 지하 5층, 지상 13층 규모의 곡선 형태의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서울 신청사’이다. 실내 벽면 전체가 녹화로 이루어진 이곳은 식물 자체가 주는 공기정화 기능과 신재생에너지인 지붕 층의 태양열 집열판이나 지열을 활용해 냉·난방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큰 특징이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 여러 기업들 역시 ESG 경영을 토대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ESG 경영이란 ‘Environment’ 환경, ‘Social’ 사회, ‘Governance‘ 지배 구조를 뜻하는 말로 기업이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 구조 개선 등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정부와 각 기업들의 노력과 국민들의 꾸준한 관심만이 회색 도시를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