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홍수 위험 지역…실시간 내비게이션 통해 감지 가능

안영준 기자 발행일 2024-07-05 19:09:21 댓글 0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최근 세계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 4월 브라질은 일주일 넘게 계속된 집중호우로 브라질 남부 도시 중 70%가 물에 잠겼다. 또한 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가 85만 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홍수 피난민의 수도 약 15만 명에 달했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터널 침수로 차량 19대가 물에 잠기는 사고가 발생해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지하도로 순식간에 물이 쏟아져 들어가 미처 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사망에 이른 것이다. 


이와 같은 재해를 방지하고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환경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이하 ‘디플정위’)는 호우 시 차량이 홍수경보 발령 지점이나 댐 방류 경부 지점 부근에 진입한 경우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리기 위한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7월부터 본격적으로 개시한다고 밝혔다. 

매년 여름철 홍수로 인해 도로 침수를 넘어 국민의 생명을 앗아가는 피해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린 조치다. 

환경부가 홍수경보와 댐 방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면 과기정통부는 해당 데이터를 각 내비로 연결해 주며 이후 각 기업들은 홍수기에 맞춰 각각의 서비스의 업데이트를 제공하게 된다. 

이번 서비스로 인해 운전자들은 운전 중에도 홍수경보 발령 및 댐 방류 경보 방송 시 해당 지점 인근에 진입하게 되면 내비게이션 화면과 음성 안내를 통해 직접 위험상황을 인지하고 지하차도 진입 전 속도를 줄이는 등 주의를 기울일 수 있어 인명 피해를 적극 줄일 수 있다. 

한국 장마는 한국의 특징적인 날씨로 비교적 홍수 대비가 잘 돼 있고 사망자 수 역시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따뜻해진 날씨로 인해 오랜 기간 천천히 비가 내리는 것이 아닌 단 시간에 강한 비가 퍼부어 홍수 대비에 애를 먹고 있으며 이로 인한 인명 피해가 매년 늘고 있다. 

세계 기후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전 세계 기상 현상을 더욱 극단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 한화진 장관은 기후변화로 인해 집중호우와 홍수 상황을 국민들이 내비게이션으로 알기 쉽게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성과라고 말하며 관계 부처와 기업들과 협력을 공고히 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홍수 정보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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