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용산 벨트’ 확장 승부수… 숙대입구역세권에 삼성물산 조경 결합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6-10-09 19:09:23 댓글 0
개발업계 "용산 거점화 속도… 상품성 차별화로 조합원 표심 잡기" 분석
▲IPARK현대산업개발이 용산 숙대입구역세권 재개발 사업의 조경 차별화를 위해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후 기념사진.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구 숙대입구역세권 재개발 사업 수주전에 승부수를 띄웠다. 1차 입찰에서 단독 응찰로 한 차례 유찰을 겪은 직후, 조경 분야 강자인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의 협력을 공식화하며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숙대입구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조경 특화를 위해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 주거 공간 조성을 넘어, 계절감을 살린 식재 계획과 휴게·커뮤니티 동선이 결합된 ‘도심 속 리조트형 조경’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거동과 부대시설 사이의 공간 연결성을 극대화해 입주민의 체감 주거 쾌적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해당 사업은 용산구 갈월동 52-6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40층, 5개 동, 총 900여 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로, 총공사비만 약 5,500억 원에 달하는 용산권 핵심 정비사업지다. 8일 마감된 1차 시공사 입찰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단독 참여해 유찰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을 두고 HDC현대산업개발의 ‘용산 거점화(타운 매니지먼트)’ 전략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본사가 위치한 용산역 일대를 비롯해 용산철도병원 부지 개발,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공간 개발, 정비창전면1구역 등 용산 주요 정비·개발 사업을 잇달아 추진하며 입지를 굳혀왔다. 특히 정비창전면1구역에 이어 이번 숙대입구역세권에서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손을 잡으며 상품성 차별화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 정비업계 개발 관계자는 “통상 1차 입찰이 유찰되면 건설사가 관망세를 취하기 마련이지만, 현대산업개발은 곧바로 조경 특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며 “이는 2차 입찰 혹은 향후 수의계약 국면까지 염두에 두고 조합원들에게 ‘단순 시공사가 아닌 도시 전체를 기획하는 디벨로퍼’로서의 신뢰와 실행력을 각인시키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도심 입지 특성을 살려 일상 속 자연과 휴식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조경을 제안할 것”이라며 “용산 일대에서 축적해 온 개발 역량과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조경 노하우를 결합해 차별화된 랜드마크 단지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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