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나무 복원, 심는 숫자 넘어 유전정보로 숲의 미래 잇는다

정진욱 기자 발행일 2026-11-09 07:38:36 댓글 0
- 국립산림과학원 복원 모델, 산림생태복원 기술대전 최우수상
- 복원재료·대상지 선정부터 유전정보 활용한 이력관리까지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사라져가는 구상나무 숲을 되살리기 위해 어떤 나무를 어디에 심고, 이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를 함께 살피는 복원기술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묘목을 늘리는 데서 나아가 유전다양성을 고려해 숲의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방식이다.

▲ 국립산림과학원, 제21회 전국 산림생태복원 기술대전 최우수상 수상.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의 현장 복원 성공 사례 인정 받아. 산림생태복원 기술대전 수상장면1.(출처=산림청. 대한민국정책브리핑)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5일 전북 부안 소노벨 변산에서 열린 제21회 전국 산림생태복원 기술대전 시상식에서 구상나무 복원 모델이 최우수상인 산림청장상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수상 사례는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구상나무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유전다양성 기반 산림생태 복원 모델’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정보연구과는 복원에 사용할 재료와 대상지를 선정하고, 유전정보 분석을 통해 복원 소재의 이력을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복원의 핵심은 묘목과 심을 장소를 따로 보지 않는 데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올해 발간한 구상나무 유전다양성 복원 가이드라인도 대상 입지 선정, 복원재료 선정, 증식, 사후관리와 모니터링을 단계별 절차로 제시한다. 나무를 심는 작업 전후를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한 것이다.

가이드라인에는 금원산 복원시험지와 무주군 현지외보존원, 월봉산 복원시험지 등 주요 사례도 담겼다. 유전다양성 연구를 현장에 적용하고, 그 경험을 다른 복원사업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정리한 자료다. 

▲ 국립산림과학원, 제21회 전국 산림생태복원 기술대전 최우수상 수상.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의 현장 복원 성공 사례 인정 받아. 산림생태복원 기술대전 수상장면2.(출처=산림청. 대한민국정책브리핑)

이번 수상은 산림생태복원 기술대전 시공사례지 부문에서 이뤄졌다. 산림청은 지난 9월 심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11월 5~6일 열린 산림생태복원 워크숍에서 시상식과 우수사례 공유 자리를 마련했다. 구상나무 유전다양성 기반 복원 모델도 현장 적용 사례로 소개됐다.

김인식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정보연구과장은 사라져가는 침엽수종을 지키기 위한 복원 연구의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기후변화와 산림재난으로 위협받는 침엽수 생태계 복원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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