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과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6일 미륵사지 현장에서 ‘백제의 염원-미륵사 639’ 공개 시연 일정을 마련하고, 디지털로 복원한 주요 건축물을 소개했다. 이름에 담긴 ‘639’는 미륵사지 서탑에서 발견된 사리봉영기에 기록된 연도다.
관람객은 머리 착용형 디스플레이(HMD)를 통해 실제 유적과 디지털 건축물이 겹쳐진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시선과 발걸음에 따라 화면이 달라져 9층 목탑의 규모와 중문, 회랑의 배치를 현장에서 입체적으로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콘텐츠에는 출토 유물과 전문가의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한 복원 정보도 담았다. 유물을 실물 크기로 재현하고 건축물의 복원 근거를 설명해, 옛 모습을 감상하면서 복원 과정도 이해하도록 했다.
현실 공간을 촬영한 화면에 디지털 건축물을 결합하는 기술은 주변 조명과 그림자 변화도 반영한다. 여러 관람객이 같은 콘텐츠에 동시에 접속할 수 있어 가족이나 일행이 함께 탐방하는 방식도 지원한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익산시는 2024년부터 태블릿으로 정보무늬(QR코드)를 인식해 중문과 회랑을 보는 증강현실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새 콘텐츠는 착용형 기기로 유적을 걸으며 복원 공간을 체험하도록 확장한 것이다.
국가유산청은 시연 의견을 반영해 콘텐츠를 보완한 뒤 2027년 상반기 익산시와 본격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개시일과 예약방법은 이번 발표에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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