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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의 탄소를 품어온 바다, 이제 더 정밀하게 읽는다…유엔 '해양탄소지능' 제안

    지구의 탄소를 품어온 바다, 이제 더 정밀하게 읽는다…유엔 '해양탄소지능' 제안

    세계
    2026-10-30 07:25:11 안영준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바다는 오랫동안 인간이 만들어낸 열과 탄소를 말없이 받아들여 왔다. 공장 굴뚝에서 흘러나온 이산화탄소와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에서 발생한 온실가스의 일부는 대기를 떠돌다 바다로 스며든다. ▲ 바다의 탄소순환을 보여주는 NASA 위성사진. NASA의 PACE 위성이 관측한 노르웨이해의 식물플랑크톤 분포. 바닷물에 나타난 녹색과 푸른색의 소용돌이는 해양생태계의 생산성과 탄소순환을 연구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출처=NASA Earth Observatory, 2025년 7월 12일 관측. NASA PACE 위성 자료) 수면 아래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순환이 이어진다. 바닷물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해류는 탄소를 다른 해역으로 옮긴다. 작은 식물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통해 탄소를 유기물로 바꾸며, 일부는 깊은 바다로 가라앉아 오랜 시간 저장된다.이처럼 바다는 지구의 기후를 조절하는 거대한 탄소 저장고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기후변화가 심화되면서 바다가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역할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 28일 발표한 '2026 기후기술진전보고서(Climate Technology Progress Report 2026)'에서 해양의 탄소 흡수와 저장 기능을 보다 정밀하게 이해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투자를 촉구했다.보고서가 제시한 핵심 개념은 '해양탄소지능(Ocean Carbon Intelligence)'이다. 해양 관측기술과 과학적 연구, 데이터 기반시설, 분석모델을 하나로 연결해 바다가 탄소를 얼마나 흡수하고 어디에 저장하는지 파악하고, 이를 기후정책과 해양환경 관리에 활용하자는 제안이다.이번 보고서는 유엔환경계획 코펜하겐기후센터가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유엔기후변화협약 기술집행위원회(TEC)와 협력해 작성했다. 인류가 만든 탄소와 열, 바다가 받아온 시간유엔환경계획에 따르면 해양은 인간 활동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30%와 기후변화로 생긴 초과 열의 약 90%를 흡수하고 있다. 바다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다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와 지구의 온도 상승은 지금보다 더 심각했을 수 있다.하지만 바다의 흡수 능력이 무한한 것은 아니다. 수온이 상승하면 바닷물에 이산화탄소가 녹아드는 물리적 조건이 달라진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바닷물에 녹아들면서 해양 산성화가 진행되고, 수온 상승에 따른 산소 감소는 해양생물의 생존환경을 변화시킨다.해류와 영양염류의 이동, 플랑크톤의 생산성 변화도 해양 탄소순환에 영향을 미친다. 유엔은 이러한 변화가 해양의 탄소 흡수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기후변화 대응에도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유엔환경계획의 마르틴 크라우제 기후변화국장은 해양 탄소흡수원이 약화되면 대기에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남아 기후목표 달성이 더욱 어렵고 비용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 바닷속 탄소를 관측하는 해양 부이. 해양의 이산화탄소와 환경변화를 장기간 관측하는 탄소 관측 부이. 해양탄소지능 구축에 필요한 현장 관측장비의 사례다.(출처=미국 해양대기청 산하 태평양해양환경연구소 NOAA Pacific Marine Environmental Laboratory.) 바다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 해양탄소지능바다가 얼마나 많은 탄소를 흡수하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일은 육상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는 것보다 복잡하다. 해양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바람과 파도, 해류가 수면을 변화시키고, 계절과 수심에 따라 수온과 염분, 탄소 농도가 달라진다.같은 해역에서도 관측 시점에 따라 측정값이 달라질 수 있으며, 넓은 공해와 깊은 바다에는 여전히 관측자료가 부족한 곳이 많다. 해양탄소지능은 이러한 관측의 빈틈을 줄이기 위한 통합적인 과학 기반이다.조사선과 해양관측 부이, 무인 수중관측기, 위성 등이 수집한 자료를 연결하고, 이를 컴퓨터 모델과 분석기술로 해석해 해양 탄소순환의 변화를 파악하는 방식이다.중요한 것은 관측장비의 숫자만 늘리는 일이 아니다. 서로 다른 기관과 국가에서 측정한 자료를 비교할 수 있도록 관측방법과 데이터 형식을 표준화하고, 장기간에 걸쳐 일관된 관측을 이어가야 한다.이를 통해 일시적인 해양환경 변화와 장기적인 기후변화 추세를 구분하고, 탄소 흡수량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보고서는 해양 관측과 데이터 기반시설, 모델링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과학적 공백을 해소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후정책을 수립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맹그로브와 잘피밭, 바닷속 탄소 저장고해양의 탄소 저장 기능을 보호하는 방법으로는 블루카본 생태계의 보전과 복원도 주목받고 있다. 블루카본은 해양과 연안 생태계가 흡수하고 저장하는 탄소를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맹그로브 숲과 염습지, 잘피밭 등이 있다.이들 생태계는 식물의 광합성과 퇴적물 축적 등을 통해 탄소를 저장하는 동시에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처를 제공한다. 해안 침식을 줄이고 파도의 영향을 완화하는 등 기후변화 적응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그러나 단순히 복원 면적을 넓히는 것만으로 탄소 감축 효과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복원된 식물이 얼마나 오래 생존하는지, 토양과 퇴적물에 탄소가 얼마나 축적되는지, 생태계가 장기적으로 유지되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어업과 연안 이용에 의존하는 지역 주민들의 생활과 권리도 고려해야 한다. 보고서는 해양 기반 기후기술이 환경적 효과뿐 아니라 사회적 형평성과 지역공동체의 권리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바다에서 탄소를 제거하는 기술, 가능성과 한계최근에는 해양의 자연적인 탄소 흡수 과정을 활용하거나 강화하는 새로운 기술도 연구되고 있다. 바닷물의 화학적 특성을 조절해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을 높이거나, 해양생물의 생산성과 탄소 이동 과정을 활용하는 방식 등이 대표적이다.이러한 해양 이산화탄소 제거기술은 기후변화 대응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아직 과학적으로 확인해야 할 문제도 많다. 실제로 제거한 탄소가 얼마나 오랫동안 저장되는지, 해양 생태계와 먹이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른 해역으로 부작용이 확산될 가능성은 없는지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탄소 제거량을 측정하고 검증하는 국제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기준도 필요하다. 특히 바다는 국가의 경계를 넘어 연결돼 있기 때문에 어느 한 나라의 기술개발이나 관리체계만으로 모든 영향을 파악하기 어렵다.유엔환경계획은 해양 기반 기후기술이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분명히 했다. 바다의 탄소 흡수 능력을 보호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 자체를 빠르고 지속적으로 줄이는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삼면이 바다인 한국, 해양 관측의 중요성 커져해양탄소지능의 필요성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서해와 남해, 동해는 수심과 해류, 수온, 연안 생태계의 특성이 서로 다르다.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과 해양 산성화, 생태계 변화도 해역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해양의 탄소 관측자료와 수온·염분·산소 등 환경정보를 함께 분석하면 바다의 변화를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갯벌과 염습지, 잘피밭 등 연안 생태계의 탄소 저장 기능을 파악하고 복원사업의 효과를 평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장기간 축적된 해양 관측자료는 수산업과 연안관리, 해양생태계 보전정책을 수립하는 데에도 중요한 과학적 기반이 된다. 유엔환경계획이 제안한 해양탄소지능은 단순히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나 첨단 관측장비를 도입하자는 뜻이 아니다.바다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서로 연결하며, 과학적 분석을 통해 정책에 필요한 정보를 만들어내는 역량을 갖추자는 제안이다. 바다는 지금도 대기 중 탄소와 열을 받아들이며 지구의 기후를 조절하고 있다.그러나 그 거대한 순환은 인간의 눈에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파도 아래에서 얼마나 많은 탄소가 이동하고, 어디에 저장되며, 언제 다시 대기로 돌아갈지는 오랜 관측과 연구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유엔이 이번 보고서에서 강조한 것은 결국 바다의 능력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자는 메시지다. 인류가 배출한 탄소를 오랫동안 품어온 바다. 이제는 그 바다가 보내는 변화를 더 세밀하게 읽고, 과학으로 이해하며, 책임 있게 지켜야 할 때다.
  • 여성농업인 검진, 의료기관이 보령으로…11월 3~4일 오전 이동검진

    여성농업인 검진, 의료기관이 보령으로…11월 3~4일 오전 이동검진

    보도자료
    2026-10-30 07:24:53 김미란
    [데일리환경=김미란 보령시 기자] 보령 여성농업인들이 지역 안에서 농작업 관련 건강상태를 살필 수 있도록 전문 의료기관이 찾아온다. 보령시농업기술센터는 11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2026년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이동검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검진 시간은 두 날 모두 오전 7시부터 낮 12시까지이며 장소는 센터 휴게실이다. 대상은 보령시에 거주하는 만 51세부터 80세까지의 짝수년도 출생 여성농업인이다. 여성농업인 이동검진이 예정된 보령시농업기술센터 전경. 제공 자료사진. (사진제공=보령시) 농작업 질환에 취약한 여성농업인의 건강 보호와 복지 향상을 위한 검진이다. 전문 의료기관이 직접 방문해 여성농업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직업병의 예방과 조기 진단을 위한 검진을 진행한다. 양희주 소장은 “이번 이동검진이 여성농업인들의 건강을 세밀하게 살피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대상자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관련 문의는 농업정책과 임지원 주무관 에게 할 수 있다. 이번 이동검진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의 이동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됐다. 농작업과 관련된 건강 문제를 지역 가까이에서 살피도록 의료기관이 방문한다. 농업인의 일터와 생활권 안으로 검진 기회를 옮긴다는 점에서 농촌 복지의 한 접점이 된다.
  • [유다연 생활문화 칼럼] 미용사의 1mm와 고객의 1cm … 같은 길이, 서로 다른 기준

    [유다연 생활문화 칼럼] 미용사의 1mm와 고객의 1cm … 같은 길이, 서로 다른 기준

    문화/생활
    2026-10-30 07:24:26 유다연 칼럼니스트
    ▲ 유다연 문화 칼럼니스트, 대한붙임머리뷰티협회장 미용실에서 가장 어려운 단위는 무엇일까?밀리미터도, 센티미터도 아니다. 바로 고객이 말하는 '조금'이다.“원장님, 1cm만 잘라주세요.”, “여기 조금만 더 짧게 해주세요.”미용실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이 짧은 말 한마디가 생각보다 어려운 숙제를 남길 때가 있다.미용사에게 1cm는 자로 측정할 수 있는 길이다. 그러나 고객에게 1cm는 반드시 정확한 길이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어떤 사람에게는 손톱만큼 짧은 길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몇 달 동안 길러온 머리카락이다. 같은 길이인데도 받아들이는 무게는 사람마다 다르다.그렇다면 이런 차이는 미용사와 고객 사이에서만 발생하는 것일까.사실 필자 역시 다른 미용사에게 머리를 맡길 때면 종종 비슷한 경험을 한다.원하는 디자인의 사진을 보여주고 길이와 형태를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했는데도, 막상 완성된 머리를 보면 기대했던 모습과 다른 경우가 있다.19년 동안 미용 일을 해온 사람도 마찬가지다.디자인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사람조차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머리를 맡기는 순간, 기대와 결과 사이의 차이를 경험하게 된다.그렇다고 반드시 누군가의 기술이 부족하거나 설명이 잘못되었다는 뜻은 아니다.같은 사진을 보더라도 누군가는 전체적인 형태에 집중하고, 누군가는 앞머리의 길이를 먼저 본다. 또 다른 누군가는 얼굴을 감싸는 머리카락의 움직임이나 볼륨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우리는 같은 사진을 보고 같은 디자인을 이야기하지만, 머릿속에 그리는 완성된 모습은 조금씩 다른 것이다.반대로 아주 작은 차이가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순간도 있다.과거 한 남성 고객이 떠오른다.두피가 하얗게 보일 정도로 머리를 짧게 밀었는데도 양쪽의 균형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셨다.이미 충분히 짧은 상태였지만 고객은 거울을 보며 양쪽의 미세한 차이를 확인했다.그 모습을 보며 새삼 느꼈다.미용사가 바라보는 전체적인 균형과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균형은 반드시 같지 않다는 사실을.미용사는 두상의 형태와 모발의 방향, 전체적인 연결을 고려한다. 반면 고객은 자신이 평소 신경 쓰던 부분을 더 자세히 바라볼 수 있다.특히 짧은 머리에서는 작은 길이 차이가 윤곽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결국 중요한 것은 그 차이가 몇 밀리미터인가보다, 그 차이를 바라보는 사람에게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문제다.여성 고객의 경우에도 비슷한 상황이 생긴다.“상한 부분만 조금 잘라주세요.”하지만 모발의 손상 정도를 확인해 보면 고객이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길이를 정리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미용사에게는 손상된 부분을 제거하기 위한 기술적인 판단이지만, 고객에게는 오랜 시간 길러온 머리카락을 포기해야 하는 결정일 수 있다.미용사는 건강한 모발을 남기는 결과를 생각하고, 고객은 지금까지 유지해 온 길이를 지키고 싶어 한다.어느 한쪽이 반드시 틀렸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다만 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다를 뿐이다.생각해 보면 이런 일은 미용실 밖에서도 흔하게 일어난다.“조금만 기다려.”, “적당히 해줘.”, “금방 끝날 거야.”우리는 일상에서 이런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하지만 누군가에게 '조금'은 5분이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30분일 수도 있다.'적당히'라는 말 역시 사람마다 전혀 다른 결과를 떠올리게 한다.분명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데도 서로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다.그래서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상대방의 말을 듣는 일이 아니라, 그 말에 담긴 기대를 확인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미용실에서도 마찬가지다.고객이 1cm를 이야기했다면 실제로 어느 정도의 길이를 생각하고 있는지 함께 확인하고, 원하는 디자인이 현재의 모발 상태에서 어떻게 표현될 수 있는지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기술적으로 정확하게 자르는 것만큼 서로 같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19년 동안 미용실에서 일하며 느낀 것은 사람마다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다는 사실이다.누군가에게는 중요하지 않은 1mm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하루 종일 신경 쓰이는 차이일 수 있다.그리고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닌 1cm가 다른 사람에게는 몇 달의 시간일 수도 있다.우리는 종종 자신의 기준으로 상대방의 말을 이해했다고 생각한다.하지만 같은 말을 들었다고 해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미용사의 1mm와 고객의 1cm.그 작은 차이 안에는 서로 다른 경험과 기대, 그리고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담겨 있다.어쩌면 사람 사이의 소통도 머리카락을 자르는 일과 비슷한 것인지 모른다.중요한 것은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했다고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서로 같은 것을 바라보고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다.*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낯선 땅에서 예술로 꿈을 잇다…한국서 배운 아시아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낯선 땅에서 예술로 꿈을 잇다…한국서 배운 아시아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문화/생활
    2026-10-30 07:24:10 정진욱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말이 달라도 음악은 흐르고,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무대 위에서는 하나의 움직임으로 만난다. 낯선 나라에서 처음 마주한 악보와 몸짓, 그림과 이야기는 때로 긴 설명보다 깊은 이해를 만들어낸다. ▲ AMA+ 장학사업과 연계된 국제 예술교류 행사 관련 지난해 2025년 이미지. 한국에서 공부한 해외 예술인재들의 문화적 교류를 보여주는 참고 자료용(출처=한국예술종합학교. 한예종 AMA+ 20주년 공식 발표자료) 고향을 떠나 한국에서 예술을 배우는 청년들에게 유학은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시간이 아니다. 익숙한 언어와 생활을 뒤로하고 새로운 문화 속에서 자신만의 예술을 발견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렇게 한국에서 꿈을 키워가는 개발도상국 예술인재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국무조정실 국제개발협력본부는 지난 27일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해외 예술계 인력양성 사업인 'AMA+(Art Major Asian plus)'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가 추진하는 인재양성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네 번째 현장 소통 행사다. 단순히 장학사업의 성과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학생들이 한국에서 생활하며 겪는 어려움을 듣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20년 넘게 이어진 예술의 인연, 25개국 250명 졸업생AMA+ 장학사업은 2005년 시작된 문화예술 분야 공적개발원조 사업이다. 개발도상국의 우수한 예술인재를 한국으로 초청해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음악과 무용, 연극, 영상,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적 재능을 가진 청년들이 참여한다.이 사업은 단기 연수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예술사(학사)와 예술전문사(석사) 정규 교육과정 이수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장학생에게는 등록금 전액과 한국어 연수, 생활비, 왕복 항공료 등 유학에 필요한 지원이 제공된다. 정부가 이번 간담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AMA+ 사업은 현재까지 25개국에서 25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들은 고국으로 돌아가 예술가와 교육자, 문화행정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대표적으로 캄보디아의 힘 소티티야(Him Sotithya)는 공보부 정무장관으로, 미얀마의 윈 뉸(Win Nyunt)은 국립예술대학 총장을 지낸 인물로 소개됐다. 한국에서 배운 예술적 경험이 한 사람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고국의 문화예술 발전과 국가 간 교류로 이어진 사례다. 예술을 배우는 일, 낯선 나라에서 살아가는 일해외 유학생에게 예술교육은 연습실이나 강의실 안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새로운 언어를 익히고, 익숙하지 않은 음식과 생활방식에 적응하며, 때로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외로움을 견뎌야 한다.악기를 연주하고 무대에 오르는 일에는 국경이 없지만, 일상생활에는 언어와 제도의 장벽이 존재한다.이번 간담회에서도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들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장학생들의 주거와 학업 등 한국 생활 적응을 돕는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예술 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로 지원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나눴다.예술은 전공에 따라 교육환경과 진로가 크게 다르다. 음악과 무용은 오랜 연습과 공연 경험이 중요하고, 영상과 미술은 제작환경과 작품 발표 기회가 필요하다. 따라서 모든 장학생에게 동일한 방식의 지원을 제공하기보다 각 분야의 특성과 개인의 진로를 고려한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정부는 이날 제기된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사업 운영의 실효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졸업 이후에도 이어지는 예술의 길AMA+ 사업의 의미는 한국에서 공부하는 기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장학생들이 졸업한 뒤 고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예술을 펼치고, 그곳의 후배들을 가르치며, 한국에서 맺은 인연을 새로운 국제협력으로 이어갈 때 사업의 가치도 더욱 커진다.한국에서 배운 창작기법이 고향의 전통예술과 만나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할 수도 있다. 한국의 공연예술가와 해외 졸업생이 함께 무대를 만들거나, 영상과 미술 분야에서 공동제작을 추진하는 일도 가능하다.이처럼 한 사람의 유학 경험이 여러 나라의 예술가와 문화기관을 연결하는 새로운 통로가 될 수 있다. 정부는 이러한 가능성을 확대하기 위해 AMA+ 졸업생의 전공별·지역별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로 했다.졸업 이후에도 서로의 활동을 공유하고 국제협력의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인적 교류 기반을 넓히겠다는 취지다.문화예술 분야의 공적개발원조는 도로와 건물을 짓는 개발협력사업과는 다른 방식으로 성과를 남긴다. 한 명의 예술가가 성장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그 작품이 또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과정에서 문화적 영향력이 이어지기 때문이다.그러한 성과는 당장의 숫자로 모두 설명하기 어렵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교육과 창작, 문화교류의 형태로 축적될 수 있다.문화는 국가를 잇는 또 하나의 언어정부는 문화 분야 개발협력을 개발도상국의 문화적 역량을 강화하고 국가 간 협력 기반을 넓히는 중요한 분야로 보고 있다. 김진남 국무조정실 국제개발협력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문화가 국가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 협력 분야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현장에서 제기된 건의사항을 사업에 반영해 AMA+를 비롯한 인재양성 사업이 개발도상국의 문화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예술을 통한 국제협력은 어느 한 나라의 문화를 다른 나라에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일이 아니다. 서로 다른 전통과 감각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표현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일에 가깝다.한국에서 공부하는 장학생 역시 한국의 예술교육을 배우는 동시에 자신이 자라온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한국의 동료들에게 소개한다. 서로 다른 리듬과 언어, 움직임이 하나의 작품 안에서 만날 때 예술은 국경을 넘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이번 간담회는 그러한 문화적 교류를 이어가기 위해 정작 교육 현장에 있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예술가에게 필요한 것은 배움의 기회만이 아니다. 자신의 작품을 발표할 무대와 함께할 동료,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낯선 나라에서 시작한 배움이 고향의 무대에서 다시 피어나고, 한국에서 만난 친구가 훗날 국제 공동작업의 동료가 되는 일. 그렇게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남은 인연은 하나의 장학사업이 끝난 뒤에도 오래 이어질 수 있다.한국에서 예술을 배운 청년들이 언젠가 자신의 나라에서 또 다른 청년들의 꿈을 키워주는 날, AMA+가 이어온 20여 년의 시간도 새로운 의미를 얻게 될 것이다.
  • 도로 위 고라니, AI가 먼저 발견한다…청주 국도 17호선에 '로드킬 경보'

    도로 위 고라니, AI가 먼저 발견한다…청주 국도 17호선에 '로드킬 경보'

    사회
    2026-10-30 07:24:04 정진욱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어둠이 내려앉은 국도에 자동차 불빛이 길게 이어진다. 도로 양옆으로 숲이 펼쳐진 길, 운전자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라니 한 마리가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긴다. ▲ 인공지능을 활용해 도로에 나타나는 야생동물을 감지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을 소개한 2024년 4월 국토교통부 공식 카드뉴스 자료 참조(출처=국토교통부·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차량의 속도는 빠르고 동물의 움직임은 예측하기 어렵다. 도로 위에서 사람과 야생동물이 마주치는 순간, 불과 몇 초의 차이가 생명을 가를 수 있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도로에 나타나는 야생동물을 인공지능(AI)이 먼저 발견하고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술이 충북 청주에 도입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28일부터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척산리 국도 17호선에서 인공지능 기반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예방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야생동물이 자주 출현하는 도로에서 동물과 차량의 충돌을 예방하고, 운전자와 야생동물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마련됐다.  ▲ 인공지능을 활용해 도로에 나타나는 야생동물을 감지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을 소개한 2024년 4월 국토교통부 공식 카드뉴스 자료 참조(출처=국토교통부·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시스템의 작동 원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도로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이 움직이는 물체를 포착하면 인공지능이 영상정보를 분석해 사람과 사물, 야생동물을 구분한다. 동물의 출현이 확인되면 도로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 경고 문구가 표시되고 경광등이 작동한다.운전자는 전방에 야생동물이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속도를 줄이거나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 그동안 야생동물 출현이 잦은 도로에서는 고라니 그림이 그려진 경고표지판이나 유도울타리 등을 설치해 사고를 예방해 왔다. 그러나 고정된 표지판은 실제 동물이 나타났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같은 경고를 전달한다. 반면 인공지능 기반 예방시스템은 야생동물이 감지된 상황에 맞춰 실시간으로 위험을 알린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특히 야간이나 시야가 제한되는 도로에서는 운전자가 야생동물을 발견하기 전에 경고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고라니와 같은 야생동물은 자동차 불빛이나 소음에 놀라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 수 있다. 운전자가 이를 피하려고 급하게 방향을 바꾸면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다른 차량과 충돌하는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동물 찻길 사고는 야생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동시에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치는 도로교통 문제다. 이번에 청주에 도입된 시스템은 기존 시범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마련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포스코DX와 협력해 영상인식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동물 찻길 사고 예방시스템을 개발해 왔다.앞서 지난해 경기도 양평군과 강원도 횡성군·평창군 등 3개 지역에 관련 시스템을 설치해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청주 국도 17호선이 추가됐다. 정부는 내년까지 1개 구간에 시스템을 더 설치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인공지능 영상분석 기술과 도로교통 안전관리, 야생동물 생태정보가 함께 활용된다. 기존 시스템에는 스마트 CCTV와 라이다(LiDAR) 센서 등이 사용됐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물체까지의 거리와 위치 등을 파악하는 기술로, 영상분석과 함께 도로에 나타난 동물을 감지하는 데 활용된다.2025년 양평과 평창에 설치된 시스템은 동물이 출현하면 약 150m 전방의 LED 전광판에 경고 문구를 표시하도록 설계됐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방시스템은 도로 위 사고를 줄이는 것뿐 아니라 야생동물의 이동 특성을 파악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동물이 자주 나타나는 시간대와 위치, 종류 등을 분석하면 도로 주변 생태환경을 이해하고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도로는 사람들에게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이동수단이지만, 야생동물에게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서식지와 이동경로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먹이를 찾아 이동하거나 번식지를 오가는 동물들은 도로가 생기기 전부터 이용하던 길을 따라 움직인다. 도로를 건너는 과정에서 자동차와 마주치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정부는 인공지능 예방시스템과 함께 야생동물 유도울타리, 생태통로 등 다양한 시설을 활용해 찻길 사고를 줄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2024년 발표한 제3차 동물 찻길 사고 저감대책에 따르면, 앞서 사고가 빈번했던 50개 구간에서는 저감대책 시행 이후 연평균 사고 발생 건수가 2019년 1197건에서 2021~2023년 평균 346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들의 주의도 중요하다. 야생동물 출현 경고가 표시되면 갑작스럽게 핸들을 돌리거나 급정거하기보다 주변 차량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안전하게 속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산림과 농경지가 인접한 국도에서는 야간과 새벽 시간대에 전방을 주의 깊게 살피고, 야생동물 출현이 잦은 구간에서는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청주 국도 17호선에 설치된 인공지능 경보시스템은 기술을 활용해 도로 위 위험을 미리 발견하고 사고를 예방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람의 이동을 위해 만들어진 도로에서 야생동물의 움직임까지 살피는 일은 생태계와 공존하는 교통환경을 만드는 과정이기도 하다.숲에서 내려온 고라니 한 마리가 도로 앞에 멈춰 서는 순간, 인공지능은 그 작은 움직임을 감지하고 운전자에게 속도를 늦추라는 신호를 보낸다. 그 몇 초의 여유가 누군가의 안전을 지키고, 숲으로 돌아갈 한 생명의 길을 열어줄 수 있다.
  • [정기자의 뉴스정원] 가을이 깊어지는 밤, 신연아의 목소리에 프랑스의 서정이 스민다

    [정기자의 뉴스정원] 가을이 깊어지는 밤, 신연아의 목소리에 프랑스의 서정이 스민다

    문화/생활
    2026-10-30 07:23:55 정진욱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어떤 목소리는 오래전 다녀온 거리처럼 마음에 남는다. 처음 듣는 노래인데도 잊고 있던 장면이 떠오르고, 가사의 뜻을 다 헤아리기 전에 감정이 먼저 도착한다. 가을이 깊어지는 11월, 빅마마의 신연아가 프랑스 음악과 창작곡으로 함께 호흡해 온 연주자들과 용인에서 관객을 만난다. ▲빅마마 신연아의 호작 뮤직 라운지 공연 포스터. 신연아와 기타리스트 박윤우, 피아니스트 비안, 아코디언 연주자 데이브 유, 베이시스트 송미호가 11월 6·7일 오후 7시 무대에 오른다.(출처=호작 뮤직 라운지 공식 sns계정) 호작 뮤직 라운지가 공개한 공연 안내에 따르면 신연아의 라이브 공연은 11월 6일 금요일과 7일 토요일, 양일 오후 7시 열린다. 무대에는 보컬 신연아를 비롯해 기타 박윤우, 피아노 비안, 아코디언 데이브 유, 베이스 송미호가 함께한다.공연 소개는 이들의 음악적 만남이 2014년부터 이어져 왔다고 전한다. 프랑스 음악과 신연아의 자작곡으로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고, 이후 각 연주자의 창작곡으로도 구성을 넓혀 가고 있다. 이번 무대는 그렇게 쌓아 온 음악을 재즈 연주자들의 감각으로 풀어내는 자리다.프랑스 음악이라는 말에서는 저마다 다른 풍경을 떠올릴 수 있다. 오래된 영화의 한 장면이나 낯선 도시의 골목,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려주듯 이어지는 노래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공연에서 먼저 귀를 기울일 것은 막연한 이국의 분위기보다 다섯 음악가가 만들어 낼 소리의 관계다. 한 곡이 이들의 목소리와 손끝을 지나며 어떤 표정을 얻는지 듣는 일이다.특히 아코디언이 포함된 편성이 눈길을 끈다. 보컬과 기타, 피아노, 베이스 사이에 아코디언의 음색이 더해진다. 주름상자가 펴지고 접히며 만들어 내는 소리는 길게 숨을 내쉬는 듯한 여운을 남긴다. 그 울림이 목소리와 만날 때 노래의 서정은 또 다른 결을 얻을 수 있다.신연아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박윤우의 기타와 비안의 피아노, 데이브 유의 아코디언, 송미호의 베이스가 놓인다. 악기의 이름만으로 공연의 소리를 미리 단정할 수는 없지만, 서로 다른 음색을 따라 듣는 즐거움은 분명하다. 노래 사이로 들어오는 기타의 짧은 응답, 화음을 펼치는 피아노, 낮은 곳에서 흐름을 잇는 베이스가 저마다 귀를 붙들 순간을 만든다.오랜 시간 함께 연주해 온 이들의 무대에서는 상대의 소리를 기다리는 순간도 음악이 된다. 목소리가 길게 머무르면 악기는 그 자리를 내어 주고, 노래가 잠시 쉬면 연주가 다음 문장을 이어받는다. 라이브 공연은 그렇게 서로를 들으며 만들어 가는 과정을 관객 앞에 펼친다.공연 안내에서 눈여겨볼 또 하나의 대목은 창작곡으로 넓어지는 레퍼토리다. 신연아의 자작곡에 더해 각 연주자의 작품까지 품는다는 설명에는 함께하는 음악가들의 시선이 담겨 있다. 먼저 만들어진 곡을 자신들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시간과, 직접 쓴 음악을 건네는 시간이 하나의 무대 안에 놓이는 셈이다.이는 한 명의 가수와 반주자라는 구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만남이기도 하다. 각자의 음악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노래의 방향을 함께 찾는다. 관객은 신연아의 목소리를 듣는 동시에, 그 목소리 곁에서 자신의 언어를 보태는 연주자들을 만나게 된다.빅마마라는 이름으로 신연아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도 이번 공연은 그의 음악을 다른 편성으로 마주할 기회다. 프랑스 음악과 창작곡을 중심으로 이어 온 여정에 귀를 기울이면, 익숙한 목소리 안에서도 새롭게 들리는 표정을 발견할 수 있다. 한 음악가를 오래 좋아한다는 일에는 그런 발견의 즐거움도 있다.포스터 속 신연아는 붉은 재킷을 입고 정면을 바라본다. 밝고 차분한 바탕 위로 이름과 다섯 연주자의 명단이 놓이고, 아래에는 이틀의 공연 날짜가 적혀 있다. 공연의 내용을 길게 설명하기보다 목소리의 주인공과 함께 무대를 만들 이들을 또렷하게 보여 준다.11월 초의 저녁은 가을의 끝과 겨울의 시작을 함께 품는다. 낮의 온기가 빠르게 걷힌 뒤에는 따뜻한 공간에서 잠시 쉬어 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때 음악을 듣는 일은 분주한 하루에서 자신의 시간을 조금 되찾는 일이 될 수 있다. 누군가와 나란히 앉아도 좋고, 혼자 한 곡의 흐름에 온전히 귀를 맡겨도 좋을 저녁이다.프랑스 음악을 익숙하게 들어 온 사람에게는 반가운 감상이,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취향의 입구가 될 수 있다. 모든 곡의 배경을 알고 갈 필요도 없다. 목소리의 높낮이와 악기의 울림, 선율이 남기는 감정에서부터 공연을 만날 수 있다.호작 뮤직 라운지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기흥단지로 64-2, 3층에 자리한다. 예약과 관람 관련 사항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오는 11월 6일과 7일 오후 7시, 신연아와 네 연주자는 함께 쌓아 온 음악의 시간을 관객 앞에 펼친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낯선 정서를 만날 수 있는 밤이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노래의 한 구절보다 목소리의 온도나 아코디언의 긴 여운이 먼저 떠오를지도 모른다. 가을의 어느 저녁을 오래 기억하게 하는 것은 때로 그런 소리다.
  • [데일리티 뉴스룸] 10월 30일, 어제의 주요 뉴스 네 컷 정리

    [데일리티 뉴스룸] 10월 30일, 어제의 주요 뉴스 네 컷 정리

    사회
    2026-10-30 07:23:39 정진욱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10월 30일, 어제의 주요 뉴스 정리 ▲ 데일리티 뉴스룸ⓒ데일리환경 정진욱 기자 ① 퇴직금 사외 적립 의무화 추진…2030년 전 사업장 확대정부와 여당이 노동자의 퇴직급여를 회사 밖 금융기관에 적립하도록 단계적으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28년 100인 이상 사업장을 시작으로 2030년 전 사업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퇴직급여 보호와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기금형 퇴직연금 활성화도 추진한다. ② 코스피 1.24% 하락…하루 만에 6,000선 반납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74.78포인트 떨어진 5,937.66으로 마감했다. 전날 회복한 6,000선은 하루 만에 무너졌다. 삼성전자가 4.1% 하락한 가운데 코스닥도 2.34% 내린 753.23에 거래를 마쳤다. ③ 체코 원전 시공협상 종료…대우건설 컨소시엄 재협상 요구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과 관련해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의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사업 수주와 현지 협력 기반 마련에 기여해 왔다며 유감을 표하고 재협상을 요구했다. ④ 서울시, 청년 50만명 AI 이용권 추진…266억원 편성서울시가 2027년도 예산안에 청년 50만명에게 생성형 인공지능(AI) 이용권을 제공하기 위한 예산 266억원을 편성했다. AI 이용 비용과 교육 기회의 차이가 취업·소득 격차로 이어지는 것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사업 시행 여부와 규모는 시의회 예산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 1주년 간담회서 재생에너지·온실가스·전기요금 정책 방향 밝혀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 1주년 간담회서 재생에너지·온실가스·전기요금 정책 방향 밝혀

    정치
    2026-10-30 07:23:33 이정윤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출범 1주년을 맞아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와 온실가스 감축 이행 상황, 전기요금 체계 개편 방향을 밝혔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 1일 세종에서 열린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정책 기능과 환경부의 환경 정책 기능을 통합해 출범했다. 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1년은 기후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한 부처가 맡는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 데 집중한 시기였다"고 평가했다.김 장관은 내년부터 태양광을 중심으로 연간 10GW 이상의 재생에너지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100GW까지 늘리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는데, 현재 설비 용량은 40GW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남은 기간 약 60GW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다.김 장관은 이를 "쉽지 않은 과제"라고 인정하면서도, 제도 정비가 마무리된 만큼 내년부터 보급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전기차 보급과 관련해서는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현재 23% 수준이며, 내년에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온실가스 감축 성과에 대해서는 부진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장관은 중동 지역 분쟁으로 국제 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발전 부문에서 석탄 발전 비중이 늘어난 점, 그리고 감축 기준 변경에 따른 통계상 착시 효과가 겹쳤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감축 이행 상황은 내년 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전기요금 체계 개편과 관련해서는 두 가지 방향이 제시됐다. 하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전용 요금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현재 일반용 요금제에 포함된 데이터센터 전기 수요를 별도 요금제로 분리하는 방안을 설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전력과 일반 국민의 부담이 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다른 하나는 산업용 요금제 개편이다. 김 장관은 전임 정부에서 산업용 전기요금을 10% 이상 올려 산업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지적하며, 지역별로 차등화한 산업용 요금제를 조만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수질 분야에서는 올해 처음 시행한 녹조 계절관리제에 대한 평가가 나왔다. 김 장관은 준비 기간 부족과 가뭄이 겹치면서 당초 기대한 효과를 거의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비점오염원 저감 대책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4대강 보 처리 방안도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김 장관은 보 처리 방안을 둘러싼 연구용역을 이달 중 마무리하고, 이후 강별로 순차적으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4대강 보 존치와 철거를 둘러싼 논쟁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강별 개별 발표 방식을 택한 것은 지역별 여건과 반발 수위가 다른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용수 공급 관련 현안으로는 전남 동복댐 설계 변경 계획도 공개됐다.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의 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 댐 뒤편에 더 높은 댐을 새로 짓는 방식으로 설계를 바꿨다고 설명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의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부처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재생에너지, 온실가스, 전기요금, 수질관리, 4대강 등 주요 정책 현안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밝힌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재생에너지 목표치와 현재 설비 용량 사이의 격차, 온실가스 감축 부진에 대한 구체적 보완 대책은 내년 초 이후로 넘겨진 상태여서, 후속 발표 내용이 정책 신뢰도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해 출범 당시 에너지 정책이 환경·기후 정책과 분리돼 있어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전력 수급 계획이 서로 엇박자를 내는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을 배경으로 설립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맡던 전력·에너지 정책 기능과 환경부의 기후·대기·물 관리 기능을 한 부처로 모은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국회에서도 기존 환경노동위원회가 에너지 분야까지 관할하는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로 개편돼 올해부터 관련 국정감사와 입법을 함께 다루고 있다.김 장관은 이번 간담회에서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설정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목표와 별도로, 2035년까지의 중장기 감축 경로를 올해 안에 국제사회에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와 온실가스 감축 실적이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새 감축목표의 구체적 수치를 정하는 과정에서 산업계와 환경단체 양쪽의 의견이 첨예하게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산업계에서는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 방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철강·석유화학 등 전력 소비가 많은 업종은 요금 체계가 지역별로 차등화되면 입지에 따라 부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세부안을 주시하고 있다. 반면 환경단체 쪽에서는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 계획이 여전히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정부가 예고한 4대강 보 처리방안과 2035 국가 감축목표가 각각 이달과 연말을 전후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인 만큼, 기후에너지환경부 2년차의 정책 성과는 이 발표들을 통해 가늠될 전망이다.
  • 보령시 11월 1일자 수시인사…웰니스복지국장 김선미·에너지해양국장 이수형

    보령시 11월 1일자 수시인사…웰니스복지국장 김선미·에너지해양국장 이수형

    보도자료
    2026-10-29 21:28:34 김미란
    [데일리환경=김미란 보령시 기자] 보령시가 11월 1일자 하반기 수시인사 발령 내역을 공개했다. 4급 전보로 웰니스복지국장에 김선미, 에너지해양국장에 이수형, 행정안전국장에 오제은을 발령한다. 5급 승진 및 파견에는 행정지원과((재)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 최승연이 포함됐다. 5급 전보는 인구전략실장 이용희, 웰니스정책과장 김건호, 문화교육과장 임춘자, 자원순환과장 이선용, 공원녹지과장 이인행, 허가과장 김양집, 회계과장 이관복이다. 시가 배포한 보도용 HWPX에는 6~9급 승진·전보 등 발령 내역도 실렸다. 다음은 보도용 원문에 기재된 직위와 성명을 보존한 명단이다. ◆4급 전보▲웰니스복지국장 김선미 ▲에너지해양국장 이수형 ▲행정안전국장 오제은 ◆5급 승진 및 파견▲행정지원과((재)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 최승연 ◆5급 전보▲인구전략실장 이용희 ▲웰니스정책과장 김건호 ▲문화교육과장 임춘자 ▲자원순환과장 이선용 ▲공원녹지과장 이인행 ▲허가과장 김양집 ▲회계과장 이관복 ◆6급 승진▲기획감사실 류솔 ▲기획감사실 전종배 ▲기획감사실 조태연 ▲문화교육과 홍태현 ▲체육진흥과 이미연 ▲지역경제과 서주연 ▲허가과 조은샘 ▲대외협력과 김시연 ▲세무과 정미나 ▲기획감사실 한승민 ▲경로장애인과 신소진 ▲경로장애인과 정제국 ▲가족지원과 김영민 ▲문화교육과 오성혁 ▲체육진흥과 김윤홍 ▲농업기술센터 김문식 ▲산림과 최광명 ▲농업기술센터 고경림 ▲해양정책과 김승원 ▲수산과 유병윤 ▲기획감사실 원정희 ▲보건소 고혜원 ▲보건소 김아름 ▲자원순환과 김미소 ▲수도과 조안식 ▲토지정보과 박선민 ▲안전총괄과 전광배 ◆6급 전보▲기획감사실(생명존중팀장) 오율리 ▲인구전략실(인구정책팀장) 안오순 ▲인구전략실(인재양성팀장) 이미영 ▲인구전략실(청년정책팀장) 한인정 ▲인구전략실(생활인구팀장) 김진원 ▲인구전략실(외국인지원팀장) 이정민 ▲AI홍보실(AI정책팀장) 박효정 ▲웰니스정책과(웰니스정책팀장) 박종식 ▲웰니스정책과(웰니스산업팀장) 선우사라 ▲웰니스정책과(새마을자치팀장) 오다미 ▲웰니스정책과(마을활력팀장) 장석현 ▲문화교육과(평생교육팀장) 윤서연 ▲체육진흥과(체육지원팀장) 황미희 ▲관광과(관광마케팅팀장) 이예원 ▲관광과(해양관광개발팀장) 김희진 ▲관광과(국가유산팀장) 이상섭 ▲복지정책과(통합조사관리팀장) 양경석 ▲가족지원과(여성가족팀장) 임미숙 ▲가족지원과(아동청소년팀장) 함종숙 ▲에너지과(폐광지역지원팀장) 최윤정 ▲에너지과(에너지현안대응TF팀장) 박원종 ▲산림과(특별방제TF팀장) 김동일 ▲해양정책과(섬발전팀장) 서세식 ▲수산과(어업지원팀장) 김홍수 ▲수산과(어업계절근로운영TF팀장) 이재언 ▲해수욕장경영과(무창포운영팀장) 손장석 ▲해수욕장경영과(시설관리팀장) 김명호 ▲지역경제과(기업유치지원팀장) 김창선 ▲지역경제과(일자리정책팀장) 김유미 ▲허가과(토지이용남부팀장) 강전석 ▲건설과(건설행정팀장) 허석 ▲도시과(도시재생사업팀장) 장미정 ▲도로과(도로관리팀장) 이재용 ▲수도과(하수도팀장) 박정근 ▲수도과(누수관리TF팀장) 심우창 ▲행정지원과(서무팀장) 한일권 ▲행정지원과(비서관) 최인환 ▲안전총괄과(재난상황관리팀장) 김승주 ▲열린민원과(기록행정팀장) 라일옥 ▲보건행정과(진료팀장) 강공선 ▲보건행정과(복합타운운영팀장) 이준형 ▲건강증진과(건강돌봄팀장) 이소영 ▲농업지원과(지도기획팀장) 임지혜 ▲원산출장소(총무팀장) 이종욱 ▲원산출장소(개발팀장) 최은조 ▲AI홍보실 고은경 ▲웰니스정책과 김동균 ▲문화교육과 조유미 ▲복지정책과 주신영 ▲주포면 이현정 ▲주교면 배홍식 ▲오천면 김유미 ▲청소면 최정은 ▲청라면 장기철 ▲남포면 조진상 ▲남포면 오민아 ▲대천1동 신은호 ▲대천2동 유혜진 ▲대천3동 이은혜 ▲대천4동 안성현 ◆7급 승진▲기획감사실 김재열 ▲기획감사실 정예지 ▲기획감사실 조훈현 ▲웰니스정책과 백희 ▲웰니스정책과 최소리 ▲체육진흥과 김관회 ▲관광과 황채은 ▲에너지과 남룡현 ▲기후환경과 표나현 ▲해양정책과 남경연 ▲지역경제과 정민수 ▲건설과 윤인정 ▲도시과 임지선 ▲교통과 명재진 ▲행정지원과((재)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 김래현 ▲행정지원과 백종익 ▲회계과 김예찬 ▲회계과 백지혜 ▲세무과 박인정 ▲세무과 임영균 ▲복지정책과 김양현 ▲복지정책과 김혜원 ▲복지정책과 이도윤 ▲경로장애인과 김민주 ▲경로장애인과 김민찬 ▲가족지원과 백은경 ▲주교면 이소라 ▲체육진흥과 최현규 ▲농업기술센터 권경원 ▲수산과 남상근 ▲수산과 최소윤 ▲보건소 배유리 ▲보건소 방현아 ▲보건소 이선정 ▲기획감사실 윤지혜 ▲안전총괄과 강창성 ▲행정지원과 이권형 ▲농업기술센터 정영준 ◆7급 전보▲인구전략실 이은우 ▲인구전략실 이주영 ▲인구전략실 조돈희 ▲AI홍보실 오인철 ▲웰니스정책과 하단비 ▲웰니스정책과 이유석 ▲웰니스정책과 김가영 ▲웰니스정책과 김한동 ▲체육진흥과 김영재 ▲체육진흥과 이지애 ▲관광과 길해석 ▲관광과 서영석 ▲관광과 오태식 ▲복지정책과 강보영 ▲복지정책과 최정원 ▲복지정책과 한경택 ▲경로장애인과 강다예 ▲가족지원과 임대우 ▲에너지과 조원규 ▲기후환경과 문지연 ▲공원녹지과 백진아 ▲공원녹지과 김나례 ▲공원녹지과 임소희 ▲수산과 최창민 ▲해수욕장경영과 최지연 ▲지역경제과 한누리 ▲허가과 하금희 ▲건축과 방승현 ▲건축과 장선주 ▲건설과 오지혜 ▲도시과 이은경 ▲도로과 류택희 ▲교통과 조용관 ▲행정지원과 조성규 ▲안전총괄과 백광진 ▲안전총괄과 박세진 ▲회계과 최우리 ▲보건소 조용민 ▲보건소 강소영 ▲보건소 송윤혜 ▲보건소 윤영태 ▲원산출장소 나현승 ▲주교면 이시우 ▲주교면 안정은 ▲오천면 강민지 ▲오천면 류혜란 ▲오천면 박수아 ▲청소면 김양희 ▲청소면 권희자 ▲남포면 김영화 ▲미산면 최인규 ▲주산면 최정원 ▲대천1동 조민영 ▲대천3동 이혜진 ▲대천4동 황지현 ▲대천5동 김현 ◆8급 승진▲관광과 김혜지 ▲천북면 김별 ▲세무과 표성호 ▲AI홍보실 강보민 ▲안전총괄과 최병진 ▲체육진흥과 이강윤 ▲수산과 장해룡 ▲오천면 김승우 ▲보건소 김주현 ▲보건소 이유진 ▲허가과 윤종훈 ▲도시과 손승아 ◆8급 전보▲기획감사실 최재영 ▲기획감사실 한예슬 ▲인구전략실 이준성 ▲인구전략실 이원민 ▲인구전략실 최우진 ▲웰니스정책과 장선우 ▲웰니스정책과 서미경 ▲웰니스정책과 이재표 ▲문화교육과 김여진 ▲관광과 윤기석 ▲에너지과 김선정 ▲에너지과 유주현 ▲해양정책과 김태현 ▲해수욕장경영과 민현준 ▲건축과 이상민 ▲건설과 임지환 ▲도시과 권미래 ▲수도과 차소임 ▲행정지원과 신수정 ▲회계과 이기현 ▲원산출장소 김정환 ▲주포면 박유진 ▲남포면 황선민 ▲대천1동 이지연 ▲대천5동 배은혜 ▲행정지원과((재)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 김민정 ▲충청남도(전출) 이형석 ◆9급 전보▲인구전략실 이연빈 ▲인구전략실 최유능 ▲인구전략실 최규태 ▲AI홍보실 조혜민 ▲관광과 김종덕 ▲경로장애인과 오지현 ▲가족지원과 유건종 ▲가족지원과 최연희 ▲가족지원과 박정화 ▲에너지과 오도경 ▲해양정책과 박두현 ▲수산과 홍지훈 ▲해수욕장경영과 송윤수 ▲건축과 이주홍 ▲건축과 한진영 ▲교통과 양다솜 ▲세무과 이도연 ▲세무과 이은희 ▲열린민원과 김채연 ▲보건소 정윤희 ▲주산면 최정원 이번 인사자료는 새 보직과 담당 부서, 성명을 확인하는 공식 안내다. 시민에게는 앞으로 업무를 맡을 부서와 책임자를 살펴보는 기준이 된다. 발령일은 11월 1일이며, 명단만으로 인사의 성과나 조직 운영의 변화를 단정하지 않는다.
  • 노성철 시의원, 상도전통시장 ‘동작 스타 포토존’ 조성 제안...문화관광형시장 육성과 연계한 상권 활성화

    노성철 시의원, 상도전통시장 ‘동작 스타 포토존’ 조성 제안...문화관광형시장 육성과 연계한 상권 활성화

    정치
    2026-10-29 20:51:33 이정윤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노성철 시의회 의원(사진)이 상   도전통시장 내 빈 점포 두 곳을 연결해 동작구 출신 연예인과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포토존·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외국인 관광객과 청년층의 방문을 유도하고, 이를 시장 내 소비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노 의원은 29일 동작구청 박은옥 상권활성화과장과 만나 빈 점포 활용과 문화 콘텐츠를 통한 상도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제안은 노 의원이 앞서 구상해 온 시장 활성화 방안의 연장선이다. 노 의원은 시장 내 점포 두 곳을 연결한 문화공간 조성을 구상하며 활용 가능한 공간이 나오기를 기다려 왔다. 최근 공실 두 곳이 나오면서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협의에 나섰다. 핵심은 동작구 출신 연예인과 지역의 이야기를 시장의 방문 콘텐츠로 만드는 것이다. 두 점포를 연결한 공간에 포토존과 문화 콘텐츠를 담아 외국인 관광객에게 상도전통시장을 찾을 계기를 제공하고, 청년들에게도 사진을 찍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상도전통시장이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전통시장 육성사업’ 문화관광형 분야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시장 고유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충할 수 있도록 사업 연계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노 의원은 포토존 방문이 시장 내 이동과 먹거리·상품 구매로 이어지도록 공간 구성과 운영 방안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찾아온 방문객이 시장을 둘러보고 소비하며 다시 방문하는 흐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노 의원은 “상도전통시장에 새로운 손님이 찾아올 이유를 만들고 싶다”며 “동작구 출신 연예인과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포토존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입시키고, 청년들도 자주 찾는 시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구상하며 빈 점포 두 곳을 연결해 활용할 기회를 기다려 왔고, 이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여건이 마련됐다”며 “동작구와 협의해 문화공간 조성이 상인들의 매출과 시장의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 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공간의 세부 구성과 참여 대상, 예산 및 운영 방식 등은 향후 관계자 협의를 통해 검토할 예정이다.
  • 한림제약, 日 다이와 계열 바이오 VC와 맞손…글로벌 신약 발굴 ‘드라이브’

    한림제약, 日 다이와 계열 바이오 VC와 맞손…글로벌 신약 발굴 ‘드라이브’

    보도자료
    2026-10-29 20:33:36 이정윤
    ▲업무협약 체결후 기념사진 (좌로부터 세 번째 김정진 한림제약 회장, 네 번째 나리타 히로키 DCI Partners 대표)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국내 중견 제약사 한림제약이 일본의 대표적인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VC)과 손잡고 미래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글로벌 전문 투자망을 지렛대 삼아 동아시아 유망 바이오 기업을 직접 발굴·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한림제약은 지난 28일 일본 도쿄에서 동아시아 바이오 전문 투자사인 ‘DCI 파트너스(DCI Partners)’와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림제약 김정진 회장이 직접 현지를 찾아 DCI 파트너스 나리타 히로키(Hiroki Narita) 대표와 만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너 경영인이 직접 해외 체결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 제휴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의지가 그만큼 강력하다는 방증으로 읽힌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유망 기술과 기업을 공동 검토하고, 전방위적인 사업 협력에 나선다. 구체적으로는 ▲투자 기회 공유 및 공동투자 검토 ▲기술 라이선싱(L/I) 및 공동 연구개발(R&D) ▲상호 시장 진출 지원 ▲글로벌 산업 정보 교류 및 네트워킹 구축 등이 골자다.이번 제휴의 핵심 파트너인 DCI 파트너스는 일본 대형 증권사인 다이와증권그룹 계열의 바이오 전문 VC다. 2015년 출범 이후 신약 개발 및 재생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일본과 대만 시장에서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특히 최근 일본 최대 규모 수준인 ‘3호 펀드’(목표 출자약정액 250억 엔)를 조성하고 투자 영역을 한국으로 본격 확장하는 시점이라, 국내 인프라와 상업화 역량을 갖춘 파트너가 필요했던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제약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기존 국내 제약사들의 단발성 파이프라인 라이선스 인(기술 도입)을 넘어, 전문 VC의 글로벌 스크리닝 역량과 제약사의 임상·양산 역량을 결합한 '진화형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유망 바이오벤처 발굴 초기 단계부터 공동투자로 발을 담그고, 사업성이 입증되면 공동 개발이나 상용화로 연결 짓는 실리적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한림제약 관계자는 “DCI 파트너스의 동아시아 바이오 투자 전문성과 한림제약의 탄탄한 제약사업 노하우를 접목해 미래 성장을 이끌 신규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것”이라며 “단순한 교류를 넘어 양사가 실질적인 성과를 공유하는 동반 성장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 영등포구,  “어른들, 질서 지켜주세요”… 아이들의 외침에 부끄러워진 대림동 골목

    영등포구, “어른들, 질서 지켜주세요”… 아이들의 외침에 부끄러워진 대림동 골목

    정치
    2026-10-29 20:24:02 이정윤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지난 27일 아침,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다사랑어린이공원 인근 골목길에 앳되지만 당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크레파스로 눌러쓴 피켓을 든 대동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등굣길 주민과 통행인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홍보물을 건넸다. 무심코 담배꽁초를 바닥에 떨어뜨리려던 한 어르신은 아이들의 눈망울을 마주하곤 슬그머니 꽁초를 주머니에 집어넣었다.이날 펼쳐진 ‘산뜻한 마을만들기’ 캠페인은 행정기관의 뻔한 계도 활동과는 사뭇 다른 울림을 줬다. 대림2동은 다문화 가구와 유동 인구가 많아 쓰레기 무단투기, 길거리 흡연, 무단횡단 등 기초질서 위반 문제가 고질적인 지역 숙제로 꼽히던 곳이다.단속이나 과태료 부과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했던 현장에 동네 어린이들이 직접 해결사로 나선 것이다.대동초 학생 30여 명은 대림지구대 경찰관, 마을 주민들과 짝을 이뤄 골목 구석구석을 누볐다. 아이들은 공원 벤치 밑과 화단에 방치된 쓰레기를 집게로 주워 담는 ‘플로깅(Plogging)’을 펼쳤고, 경찰관들은 등하굣길 통행 차량을 통제하며 안전망을 둘렀다.현장에서 만난 한 어린이는 “우리가 매일 뛰노는 공원에 어른들이 버린 쓰레기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직접 치우니 뿌듯하기도 하지만, 다음부터는 어른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의 짧은 한마디는 무감각해진 어른들의 기초질서 의식을 정면으로 꼬집었다.김은자 대림2동장은 “단속 위주의 행정보다 아이들이 건네는 진심 어린 목소리가 주민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훨씬 큰 힘을 발휘한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유관기관이 손잡고 쾌적한 마을을 만드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규제와 현수막으로도 해결하기 어렵던 골목의 무질서가 아이들의 작은 발걸음과 순수한 호소 앞에서 조금씩 균열을 내고 있다. '더 살기 좋은 동네'는 거창한 정책이 아닌, 아이들이 부끄럽지 않게 살아갈 수 있는 기본을 지키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대림2동의 아침 풍경이 묵직하게 증명하고 있었다.
  • 강서뇌성마비복지관, 첨단 물리치료실 새단장…송순효 서울시의원 “재활 지원 확대할 것”

    강서뇌성마비복지관, 첨단 물리치료실 새단장…송순효 서울시의원 “재활 지원 확대할 것”

    정치
    2026-10-29 15:37:36 이정윤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지역 내 뇌성마비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돕기 위한 첨단 물리치료 공간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민간의 후원으로 마련된 시설인 만큼, 향후 안정적인 운영과 확대를 위한 지방의회 차원의 지속적인 정책적 뒷받침이 이어질지 주목된다.서울 강서뇌성마비복지관은 지난 28일 최신 재활장비를 갖춘 물리치료실 개소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시설 확충은 서울강서로타리클럽의 ‘GG2685524 글로벌보조금사업’ 후원을 통해 성사된 것으로,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 이전보다 질 높은 맞춤형 재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날 현장을 찾은 송순효 서울시의원(사진)은 개소식 축사를 통해 “뜻깊은 후원으로 물리치료실 조성에 힘을 보태준 서울강서로타리클럽에 감사드린다”며 민간 연계 복지 인프라 구축의 의미를 짚었다.이어 송 의원은 새롭게 도입된 첨단 재활장비를 둘러보고 아동들의 치료·훈련 과정을 참관했다. 그는 “아이들이 한 동작 한 동작 최선을 다해 훈련하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이 공간이 장애인의 건강한 회복과 더 나은 일상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단순 축하에 그치지 않고 제도적 지원 의지도 내비쳤다. 송 의원은 “장애인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재활에 전념하고 지역사회 안에서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에서도 필요한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살피겠다”고 강조했다.지역 복지 인프라가 민관 협력으로 한 단계 도약한 가운데, 실제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서울시 차원의 후속 지원과 조례·예산 연계가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쏠린다.
  • 또 잿더미 된 구룡마을… 서울시의회 “근본 대책 마련” 촉구 속 주민·전문가 한목소리

    또 잿더미 된 구룡마을… 서울시의회 “근본 대책 마련” 촉구 속 주민·전문가 한목소리

    정치
    2026-10-29 15:02:37 이정윤
    ▲현장 방문한 시의원들이 소방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있다 [ 데일리환경= 안상석 기자]  비닐과 합판 타는 매캐한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 현장. 29일 오후,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가 지난 27일 발생한 화재 현장을 찾아 긴급 점검에 나섰다.현장에 도착한 위원회(위원장 박칠성)는 서울소방재난본부로부터 화재 발생 경위와 피해 복구 상황을 보고받은 뒤, 밤샘 진화 작업을 벌인 소방대원들을 격려하고 잔해만 남은 가건물 일대를 점검했다. 위원회는 “비닐, 합판, 보온 덮개(떡솜) 등 가연성 자재가 밀집된 구조적 한계와 건조한 날씨가 맞물려 화재가 반복되고 있다”며 초기 대응 강화와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을 서울시에 강력히 촉구했다.박칠성 위원장은 “가건물 밀집 지역이자 산림 인접지인 구룡마을은 사전 예방 중심의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취약지구 안전망을 원점에서 재정비하는 것은 물론,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임시 주거와 생필품 등 긴급 구호 조치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과 전문가들의 시선은 단순한 응급 복구를 넘어선 '구조적 해결'을 향하고 있다.화재 현장 인근에서 평생을 살아온 주민 김 모(68) 씨는 타버린 이웃집을 바라보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 씨는 “올해 1월에도 큰불이 나 가슴을 쓸어내렸는데,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또 불길이 치솟았다”며 “불이 날 때마다 정치인들이 찾아와 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하지만, 바람만 불면 언제 타죽을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사는 건 결국 주민들 몫”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임시 구호물품 지원도 고맙지만, 근본적으로 불안에 떨지 않고 살 수 있도록 재개발과 안전 이주 대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달라”고 호소했다.도시안전관리 전문가들 역시 현행 땜질식 소방 대책의 한계를 명확히 지적하고 있다. 한 도시안전방재 전문가는 “구룡마을은 골목이 좁아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건물 외벽과 지붕이 샌드위치 패널이나 비닐 등 인화성 물질로 덮여 있어 소화 설비를 추가 설치하는 수준으로는 연소 확대를 막기 어렵다”고 진단했다.이어 “도시안전 관점에서는 스마트 감지 센서 확충과 자율소방대 역량 강화 같은 즉각적인 방재 인프라 개선도 시급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화재 고위험 주거지에 대한 정비 사업을 서둘러 도시 구조 자체를 안전하게 전환하는 정공법만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제언했다.총 8개 지구로 이뤄진 개포동 570번지 구룡마을은 올해 1월 16일에도 대응 2단계가 발령된 대형 화재를 겪은 바 있다. '반복되는 화재와 반복되는 점검'이라는 비판 속에서 서울시와 의회가 이번에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비닐과 합판 타는 매캐한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 현장. 29일 오후,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가 지난 27일 발생한 화재 현장을 찾아 긴급 점검에 나섰다.현장에 도착한 위원회(위원장 박칠성)는 서울소방재난본부로부터 화재 발생 경위와 피해 복구 상황을 보고받은 뒤, 밤샘 진화 작업을 벌인 소방대원들을 격려하고 잔해만 남은 가건물 일대를 점검했다. 위원회는 “비닐, 합판, 보온 덮개(떡솜) 등 가연성 자재가 밀집된 구조적 한계와 건조한 날씨가 맞물려 화재가 반복되고 있다”며 초기 대응 강화와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을 서울시에 강력히 촉구했다.박칠성 위원장은 “가건물 밀집 지역이자 산림 인접지인 구룡마을은 사전 예방 중심의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취약지구 안전망을 원점에서 재정비하는 것은 물론,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임시 주거와 생필품 등 긴급 구호 조치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과 전문가들의 시선은 단순한 응급 복구를 넘어선 '구조적 해결'을 향하고 있다.화재 현장 인근에서 평생을 살아온 주민 김 모(68) 씨는 타버린 이웃집을 바라보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 씨는 “올해 1월에도 큰불이 나 가슴을 쓸어내렸는데,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또 불길이 치솟았다”며 “불이 날 때마다 정치인들이 찾아와 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하지만, 바람만 불면 언제 타죽을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사는 건 결국 주민들 몫”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임시 구호물품 지원도 고맙지만, 근본적으로 불안에 떨지 않고 살 수 있도록 재개발과 안전 이주 대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달라”고 호소했다.도시안전관리 전문가들 역시 현행 땜질식 소방 대책의 한계를 명확히 지적하고 있다. 한 도시안전방재 전문가는 “구룡마을은 골목이 좁아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건물 외벽과 지붕이 샌드위치 패널이나 비닐 등 인화성 물질로 덮여 있어 소화 설비를 추가 설치하는 수준으로는 연소 확대를 막기 어렵다”고 진단했다.이어 “도시안전 관점에서는 스마트 감지 센서 확충과 자율소방대 역량 강화 같은 즉각적인 방재 인프라 개선도 시급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화재 고위험 주거지에 대한 정비 사업을 서둘러 도시 구조 자체를 안전하게 전환하는 정공법만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제언했다.총 8개 지구로 이뤄진 개포동 570번지 구룡마을은 올해 1월 16일에도 대응 2단계가 발령된 대형 화재를 겪은 바 있다. '반복되는 화재와 반복되는 점검'이라는 비판 속에서 서울시와 의회가 이번에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수도권 교통 누적적자 수십조 원…서울·경기·인천 따로 운영, 재정 부담 한계

    수도권 교통 누적적자 수십조 원…서울·경기·인천 따로 운영, 재정 부담 한계

    정치
    2026-10-29 14:55:58 이정윤
    ▲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수도권 주민 2,600만 명이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교통 운영과 재정 책임은 서울·경기·인천으로 나뉘어 있어 광역교통체계의 구조적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특히 수도권 교통망의 핵심 운영기관인 서울교통공사가 막대한 누적 재정 부담을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노선 확충에 치중한 기존 정책을 넘어 운영기관 통합과 정부·지방자치단체 간 재정분담 체계를 재설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서울시의회 임규호 의원(사진)은 '서울 광역교통망의 패러다임 전환' 정책토론회에서 수도권 광역교통체계의 분절된 운영구조와 재정 부담 문제를 지적하며 서울·경기·인천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통합 운영체계 구축을 제안했다.임 의원은 "1974년 문을 연 수도권 지하철은 올해로 52년을 맞았다"며 "24개 노선과 600여 개 역을 갖춘 세계적인 교통망을 구축했지만, 교통행정과 운영체계는 여전히 행정구역별로 나뉘어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수도권 주민들이 매일 행정 경계를 넘어 이동하는 현실과 달리 교통정책의 의사결정과 재정 책임은 지자체별로 분산돼 있어 운영 비효율과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교통공사 누적 재정 부담 20조 원 이상 주장…재정구조 개편 필요토론회에서는 서울교통공사가 수도권 광역교통의 핵심 운영기관이면서도 서울시가 출자한 지방공기업이라는 제도적 한계에 놓여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서울교통공사가 서울뿐 아니라 경기·인천 주민들의 광역 이동을 지원하고 있지만, 운영에 필요한 재정 부담은 서울시와 공사에 집중되는 구조라는 것이다.특히 토론회에서는 서울교통공사의 누적 재정 부담이 20조 원을 넘어섰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이 수치가 누적 적자와 부채 중 어느 항목을 의미하는지, 산정 기준과 기준연도는 무엇인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임 의원은 수도권 전체 광역교통을 포괄하는 서울·경기·인천 공동 출자법인 설립 등 단계적인 운영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는 단순히 지하철과 버스의 환승·요금을 통합하는 수준을 넘어 노선 운영, 시설 투자, 유지보수, 재정분담까지 공동으로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하자는 취지다.교통 전문가 관점…운영통합보다 재정 책임 기준 마련이 우선교통정책 측면에서 수도권 광역교통 통합은 운영기관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분석이 가능하다.서울·경기·인천은 교통수요와 재정 여건, 노선별 운영비용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통합 과정에서 비용을 어떤 기준으로 나눌 것인지가 핵심 쟁점이 될 수 있다.특히 광역교통 이용객의 거주지와 실제 이용 노선, 지역별 교통서비스 수혜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재정분담 기준이 필요하다.교통 전문가 관점에서는 통합 운영기관 설립에 앞서 기존 운영기관의 부채 처리, 적자 노선에 대한 재정 지원, 시설 유지보수 책임, 중앙정부의 지원 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또한 통합 운영으로 행정비용이 얼마나 절감되는지, 노선 간 연계가 실제로 개선되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도 필요하다.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인식 서울시의원과 교통 분야 전문가들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재정분담, 교통수단 간 연계 강화, 통합정산체계 개선, 교통소외지역 해소 등을 주요 과제로 논의했다.독일과 프랑스 등의 광역교통 운영 사례를 참고해 철도와 버스, 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권한과 책임을 분담하는 단계적 통합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시민 입장에서는…요금 인상보다 환승 편의·교통서비스 개선 중요수도권 교통체계 개편은 시민들의 일상적인 교통비 부담과 이동 편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서울과 경기, 인천을 오가며 출퇴근하는 시민들에게 중요한 것은 운영기관의 명칭이나 행정체계보다 교통요금의 적정성, 환승 편의, 배차간격, 이동시간 단축 등 실질적인 서비스 개선이다.특히 광역교통 통합에 따른 재정 부담이 운임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시민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교통 이용자 관점에서는 통합 운영으로 절감되는 비용이 요금 안정과 교통서비스 개선에 활용되는지, 지역 간 교통 격차가 줄어드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수도권 외곽지역 주민들에게는 광역버스와 도시철도의 연계 강화, 환승 대기시간 단축, 교통 취약지역의 노선 확충도 중요한 과제다.따라서 광역교통 통합 논의 과정에서 시민들의 실제 이동 형태와 불편 사항을 조사하고, 통합 이후 기대되는 서비스 개선 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노선 확충만으로 해결 어려워…정부·지자체 공동 책임체계 관건임 의원은 "수도권 광역교통 문제를 서울교통공사만의 경영 문제로 접근해서는 근본적인 해법을 찾을 수 없다"며 "이제는 노선 확충에 치중한 정책에서 벗어나 운영체계와 재정구조를 함께 개편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교통정책의 최우선 기준은 행정 효율이 아닌 시민의 이동권"이라며 토론회에서 제시된 대안들이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수도권 광역교통 통합은 행정구역을 넘어선 공동 운영체계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검토할 가치가 있지만, 지방자치단체 간 이해관계 조정과 재정분담 방식에 대한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무엇보다 서울교통공사의 재정 부담을 다른 지자체로 단순히 이전하는 방식이 아니라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들의 교통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향후 통합 논의에서는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 범위와 지자체별 부담 기준, 기존 부채 처리 방안, 통합에 따른 요금 및 서비스 변화 등을 구체적으로 검증해야 한다.수도권 2,600만 명의 교통체계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작동하는 현실에서, 행정구역별로 나뉜 운영과 재정 책임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가 광역교통 정책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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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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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전문가 “신규 캐릭터 성능보다 기존 덱과의 조합·밸런스 관리 중요”
    이정윤 2026-09-02 14: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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