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바람에 봄꽃의 향이 묻어나는 계절이다. 벌써부터 상춘객들의 발길이 바빠지기 시작하고 있다. 주말을 이용한 여행에서 그동안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느꼈던 피로를 버리고, 기차와 도심열차를 이용해 여유로운 봄 여행을 다녀오자.▲ 제3땅굴로 내려가는 입구<사진 이정화>이번 봄에는 특별히 비무장지대를 다녀올 것을 추천한다. 평화열차 DMZ(DMZ-train)를 타고 비무장지대(DMZ)에 다녀오는 도라산 안보 관광이다.군사분계선에서 남과 북으로 2km, 총 4km 폭으로 설정된 DMZ는 본래 민간인이 출입할 수 없는 지역이다. 신분증 지참이 필수로, 외국인은 여권을 준비한다.투어는 수~일요일 오전 10시 8분 용산역에서 출발해 민간인통제구역과 DMZ를 둘러보고, 오후 5시 54분 용산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서울에서 불과 두 시간 만에 북녘땅을 코앞에서 마주하는 것은 내외국인에게 모두 특별한 경험이다.▲ 대전의 명소, 유성온천 족욕체험장 <사진 길지혜 작가>충청도권에서는 대전지하철 여행이 당일 여행 코스로 완벽하다. 여행의 시작은 대전도시철도 노선도를 획득하는 것이다.대전·충청 지역의 유일한 지하철인 대전도시철도는 1호선 판암역에서 반석역까지 총 20.5km, 22개 역이 대전 도심을 가로지른다.벽화거리 새마을동네가 있는 현충원역, 도보 5분 거리에 무료 족욕체험장이 자리한 유성온천역, 대전예술의전당과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한밭수목원이 모인 정부청사역 등 대전 여행의 핵심 명소에 지하철이 지나간다.지하에도 볼거리가 넘친다. 대전역에서 중앙로역, 중구청역을 잇는 1.1km 구간은 34개 출구로 뻗어나가며 원도심의 볼거리를 책임진다. 대전중앙시장, 으능정이문화의거리, 대전스카이로드, 성심당, 대전 충청남도청 구 본관(등록문화재 18호)으로 향하는 중앙로지하상가 출구를 외워두면 하루 여행 코스가 완벽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