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의 글로벌 사업 성장세가 가파르다. CJ그룹은 식품&식품서비스, 바이오, 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E&M) 등 4대 사업군을 완성하고, 내수 식품 기업에서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성공적으로 탈바꿈했다. 더불어 다양한 한류 콘텐츠와 글로컬라이제이션(Global+Localization, 글로벌 현지화) 전략으로 무장하고 해외 현지 내수시장을 공략하며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의 위상을 강화해 가고 있다.1조원 규모 글로벌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 공략에도 가속도CJ푸드빌은 10개국 360여개 매장 운영…한국 식문화 전파CJ그룹은 핵심역량 차별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의 원칙 아래 경쟁력 있는 사업부문을 중점적으로 강화,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CJ제일제당은 식품 외에도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바이오와 글로벌 매출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생물자원(사료+축산) 등의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는 회사의 모태이자 주력사업인 식품 및 소재 사업 분야를 비롯한 전 사업부문에서 글로벌 사업 확대를 화두로 삼고 해외 시장 영향력 강화에 나선다.▲ CJ제일제당_햇반 컵반_일본수출제품(비비고 한반)생물자원(사료+축산) 사업CJ제일제당은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만 두 곳의 사료 공장을 신설하며 해외 사업 확대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중부 자바섬 바땅(Batang) 지역에 건설한 스마랑(Semarang) 공장은 양계/양어사료 등 연간 약 26만 톤의 사료를 생산할 수 있으며, 중북부 칼리만탄(Kalimantan) 지역의 칼리만탄 공장은 양계사료를 연간 약 18만 톤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다.CJ제일제당은 이들 두 곳의 공장 완공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연간 약 280만 톤의 생산규모를 확보하고, 인도네시아 6개, 베트남 4개, 필리핀과 캄보디아 각 1개 등 총 12개의 동남아 사료 공장을 운영하게 됐다.전체 생물자원 사업 매출에서 동남아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CJ제일제당은 올해 인도네시아 1곳, 베트남 2곳, 필리핀 1곳 등 총 4개의 사료 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동남아시아 공장 수를 16개까지 늘릴 예정이다.이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뒤를 이어 큰 폭의 경제 성장이 기대되는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미개척 국가에도 생산기반을 확보하고 국가간 상승효과(시너지)를 노린다. 현재 37개인 현지 축산 시설도 2020년까지 58개로 확대해 닭과 돼지 생산 개체 수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지난 2013년 베트남에 설립한 ‘동남아시아 R&D센터’를 중심으로 현지화된 사료 및 품종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도 지속한다.20여 년 전부터 동남아시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CJ제일제당은 1997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사료 공장과 축산 시설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단순 사료 생산에 그치지 않고, 사료를 소비하는 우수한 품종의 닭이나 돼지 등의 개체 수를 늘릴 수 있는 종계/종돈 사업까지 함께 진행하고 있다. 계열화를 통해 제품의 생산과 소비 기반을 동시에 확보하는 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다.CJ제일제당은 이 같은 사업 확대를 통해 2020년까지 동남아시아 사료 생산규모를 현재보다 약 2배 가량 늘리고 축산사업 계열화에도 주력해 국가별 시장점유율에서도 현재 인도네시아 3위, 베트남 7위에 올라있는 순위를 1~2위권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바이오 사업해외 매출이 대부분인 바이오 사업부문에서는 최근 진행하고 있는 아미노산 제품의 포트폴리오 강화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라이신에만 치우쳐져 있던 제품 범위를 다양한 아미노산 소재로 확대해 외부 환경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자체 체력을 기르겠다는 의도다.실제로 3~4년 전까지만 해도 바이오 사업 전체 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한 라이신의 비중은 지난해 약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고, 그만큼 L-메치오닌과 트립토판을 비롯한 신규 소재가 성장하는 성과도 있었다.CJ제일제당은 지난해 초 중국의 기능성 아미노산 업체 하이더社를 인수했고, 글로벌 R&D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미국의 바이오 벤처기업 메타볼릭스社의 일부 자산을 사들이는 등 전략적인 M&A를 진행한 바 있다. 올해도 사업 범위 확대를 위해 해외 관련 업체의 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식품&서비스·바이오·유통·엔터테인&미디어 4대사업군 완성글로벌 매출이 대부분인 바이오와 생물자원 분야 사업영위최근에는 1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친환경 바이오 발효 공법으로 아미노산 소재 '시스틴'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중국 선양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시스틴은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 주요 제품인 '시스테인'의 핵심 원료로 머리카락·피부·손톱 등의 주요 성분이다. 시스테인은 고기의 풍미를 내는 조미료, 제빵 첨가제, 펫푸드 등 식품용 아미노산으로 판매된다. 세계 시장 규모는 1000억원 수준이지만 앞으로 항산화·항암·피부미용 등 분야에서 다양한 식품·의약품 소재로 활용할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있다.CJ제일제당은 지난해 인수한 하이더사를 통해 시스틴을 정제·가공하고 시스테인 및 아미노산 유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중국 업체에서 수입하던 시스틴을 친환경 방식으로 자체 생산하게 되면서 시장 경쟁력이 높아져 CJ제일제당 측은 올해 시스틴으로 150억 원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40종 이상의 기능성 아미노산과 아미노산 유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CJ제일제당은 시스테인과 아미노산 유도체 판매를 늘리고 글로벌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2020년까지 기능성 아미노산 분야에서 매출 4000억원, 시장점유율 35%를 달성해 이미 글로벌 최고 수준에 오른 사료용 아미노산 분야에 이어 기능성 아미노산 분야에서도 글로벌 톱3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국내 유일의 글로벌 외식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