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전기차 1만 시대를 연다. 시는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인 4030대에 대해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하고 오는 12일부터 ‘2018년 전기·수소차 민간보급사업 1차 공모’ 접수를 받는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총 68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신청 규모는 총 2257대(전기차 2254대, 수소차 3대)이며, 전기차 구매를 희망하는 개인, 기업, 법인, 단체, 공공기관이 대상이다.신청대상은 서울시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 개인, 사업장이 위치한 법인·기업,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이다. 자동차 제조·판매사와 구매계약을 체결하면 제조·판매사에게 2개월 이내 출고 가능한 차량에 한해 구매 지원신청서를 시로 제출하고, 시는 적격자에게 구매신청 자격을 부여한다. 구매 보조금은 차량 성능과 환경개선 효과에 따라 전기승용차 기준으로 대당 1206만~최대 1700만원까지 차등 지급한다. 국가유공자, 장애등급 1~3등급의 장애인, 2000년 이후 출생한 자녀가 3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에서 전기승용차를 구매할 경우에는 50만원을 추가로 지급해 최대 1750만원까지 지원한다.시는 1차 공모에서 신청자가 많아 보조금이 부족할 경우에는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해 국비를 추가로 신청·배정받을 계획이다. 또 추경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 올 하반기에 2차 공모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9월 ‘서울 전기차 시대’를 선언하고 전기차 보급 확대에 나서왔다. 지난 달 미세먼지 대책의 하나로 2022년까지 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를 확대, 2025년까지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 총 15만 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9년부터 지금까지 보급된 전기차는 총 6358대로 승용차 5504대, 버스·트럭 35대, 택시 60대, 이륜차 759대다. 올해에는 승용차 3400대, 버스 30대, 택시 100대, 이륜차 500대 등 4030대를 추가 보급해 전기차 1만 시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올해 보급 목표인 4030대에 대해 구매보조금을 지원하는 한편, 전기가차 늘어나는 만큼 인프라도 확충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전기차 공용충전소 380기(급속 250기, 완속 130기)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에는 284기(급속 134기, 완속 150기)를 추가 설치해 총 664기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최근 들어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와 문의도 크게 늘었다”며 “2025년까지 15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보급한다는 목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