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수협, 제주 수산물 최대 30% 할인 판매…소비 촉진 나섰지만 어민 소득 개선이 관건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6-10-26 14:53:52 댓글 0
어장 환경 변화·소비 위축에 어려움 겪는 어업인 지원…일회성 행사 넘어 판로 확대 필요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수협중앙회가 제주 수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국회에서 시식·특판 행사를 열고 최대 30% 할인 판매에 나섰다.

어장 환경 변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들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지만, 일회성 할인 행사가 실제 어가소득 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유통 지원과 소비 기반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문대림‧김한규‧김성범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수협중앙회와 제주도가 주관한 청정 제주 수산물 시식 특판전이 국회소통관 앞마당에서 열린 가운데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는 26일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국회 소통관 앞마당에서 '청정 제주 수산물 시식·특판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문대림·김한규·김성범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노동진 수협중앙회장과 제주지역 회원조합장,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제주 수산물 소비 촉진에 힘을 보탰다.


행사는 제주 대표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자들이 다양한 수산물을 직접 맛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최근 어장 환경 변화와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들에게 새로운 소비 기회를 제공하고, 제주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26일 문대림‧김한규‧김성범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수협중앙회와 제주도가 주관한 청정 제주 수산물 시식 특판전이 국회소통관 앞마당에서 열린 가운데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갈치·방어·광어 등 제주 대표 수산물 홍보…최대 30% 할인

이날 수협중앙회는 제주 수산물 홍보관을 운영하며 갈치와 방어, 광어, 소라, 조기 등 제주 대표 수산물의 특징과 조리법을 소개했다. 방어 카르파초와 광어 멘보샤, 갈치 솥밥 등 제주 수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도 선보였다.

단순히 수산물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새로운 조리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제주 수산물의 소비 범위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현장에서는 갈치와 옥돔, 한치, 갈치·광어 어묵 등을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특별 할인 행사도 진행됐다.

다만 할인 판매가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실제 판매량 증가와 어업인 소득 개선으로 얼마나 연결됐는지는 별도의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할인 비용을 수협과 제주도가 어느 정도 부담했는지, 판매가격 인하가 어업인들의 납품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도 살펴볼 부분이다.

 소비 촉진 강조한 수협…어업인에게 돌아가는 실질적 혜택 중요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수산물 먹는 날이 곧 어업인이 웃는 날”이라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수산물 소비 동참을 요청했다.

노 회장은 “우리 수산물이 국민의 식탁에서 더욱 사랑받고, 어업인들의 땀과 노력이 정당한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산물 소비 촉진에 나서 달라”고 밝혔다.

수협이 소비 확대에 나선 것은 어장 환경 변화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들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수산물 소비가 증가하더라도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높거나 산지 가격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다면 어업인들이 체감하는 소득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따라서 소비 촉진 정책은 단순히 판매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어업인들이 적정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유통구조 개선과 함께 추진될 필요가 있다.

수산물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수협의 역할 역시 행사 개최 실적보다 어업인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를 중심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회성 특판 행사 넘어 안정적인 판매망 확보해야

이번 행사는 제주 수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소개하고 구매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국회에서 열린 한 차례의 시식·특판 행사만으로 제주 어업인들이 겪는 판로 확보와 소비 부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

제주 수산물의 안정적인 소비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소비지역에서 정기적인 판매행사를 확대하고, 온라인 유통망과 직거래 채널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산지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유통비용을 줄이고, 수산물의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물류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일시적인 할인 혜택뿐 아니라 평상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주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지속적인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수협과 제주도는 이번 행사에서 실제 판매된 수산물의 물량과 매출액, 참여 어업인 및 수협의 공급 실적 등을 분석해 향후 소비 촉진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수산물 소비 확대, 행사 성과보다 어가소득 개선으로 평가해야

제주 수산물은 지역 어업인의 주요 소득원인 동시에 지역경제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산업 기반이다. 그러나 어장 환경 변화와 소비 위축이 지속된다면 생산 현장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수협과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소비 촉진에 나서는 것은 필요하지만, 정책의 성과를 단순히 행사 개최 횟수나 방문객 규모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실제 판매량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어업인들의 수취가격이 개선됐는지, 행사 이후에도 거래가 지속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특히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할인 혜택이 생산자인 어업인의 부담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지원 구조를 명확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협중앙회가 강조한 '수산물 먹는 날, 어업인 웃는 날'이라는 구호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소비 확대와 함께 어업인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유통·판매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결국 이번 제주 수산물 특판전의 성과는 얼마나 많은 수산물을 할인 판매했느냐보다 소비자와 어업인 모두에게 지속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판매 구조를 마련했느냐에 따라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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