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 하는 반려동물의 작은 변화, 사진 속에서 찾는다

정이든 청년기자 기자 발행일 2026-11-02 10:50:03 댓글 0
- 농식품부, AI 건강관리 기업 ‘십일리터’ 제90호 A-벤처스 선정
- 슬개골 탈구·피부질환 등 5개 질병군 분석…일상 관찰과 동물병원 진료 연결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함께 사는 반려동물의 얼굴은 익숙하지만 몸에서 시작되는 작은 변화까지 알아채기는 쉽지 않다. 어디가 불편한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반려동물의 건강을 스마트폰 사진으로 살피는 기술이 농식품 분야 우수 창업사례로 선정됐다.

▲ 말 못 하는 반려동물의 작은 변화, 사진으로 살핀다(출처=시민들 이해를 위해 AI제작. 데일리환경 D.B)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9일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한 주식회사 십일리터를 제90호 ‘이달의 에이(A)-벤처스’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A-벤처스는 농식품 분야의 유망 벤처·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알리는 제도다.

십일리터가 운영하는 ‘라이펫(Lifet)’은 보호자가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의 다리와 구강, 눈 등을 촬영하면 AI가 이미지를 분석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현재 슬개골 탈구와 치주질환, 비만, 백내장, 피부질환 등 5개 질병군에 대한 분석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이 가운데 슬개골 탈구와 치주질환 분석 소프트웨어는 동물용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았다. 집에서 촬영한 사진을 건강관리 정보로 연결하면서 반려동물 돌봄에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십일리터는 기업에 AI 분석 솔루션을 공급하고, 민간 보험사와 분석 결과를 보험료 산정에 활용하는 반려동물 보험상품을 출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회사 매출은 2023년 1억3,000만 원에서 2025년 11억5,000여만 원으로 늘었다.

농식품부는 올해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십일리터의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회사는 인지장애 분석 기술을 추가로 개발하는 한편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협력도 추진 중이다.

서비스가 지향하는 것은 보호자의 일상적인 관찰을 돕고 필요한 시기에 동물병원을 찾도록 연결하는 것이다. 김광현 십일리터 대표는 보호자가 집에서도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간편하게 살펴 적절한 시기에 진료받도록 돕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AI 분석 결과는 수의사의 진찰과 검사를 대신할 수 없다. 사진 속에서 찾은 신호를 보호자의 관찰과 진료로 이어갈 때, 익숙한 일상을 담던 스마트폰은 반려동물의 건강을 돌보는 또 하나의 도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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