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의회가 재해구호 지원기간을 14일로 연장하며 긴급 처방에 나섰지만, 현장에서는 임시 지원을 넘어선 근본적인 주거 안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개포중·구룡중 체육관 등에 차려졌던 임시 대피소가 운영을 종료함에 따라 이재민 60가구(97명)는 뿔뿔이 흩어졌다. 이 중 32가구 57명은 인근 모텔 등 민간 숙박시설로, 28가구 40명은 친인척 집이나 여전히 불안정한 구룡마을 내 잔여 거처 등으로 이동했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이인화 의원(강남3, 국민의힘)은 화재 당일부터 11월 1일까지 현장을 찾아 이재민 생필품 수급과 임시 숙박 이동 과정을 점검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 정상훈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 및 정진우 복지실장 등과 협의를 거쳐 통상 7일이던 재해구호 지원기간을 14일로 연장하도록 이끌어냈다. 지원 예산은 서울시가 강남구에 교부해 집행된다.
이인화 의원은 “임시숙소로 흩어진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구호 연장은 최소한의 조치”라며 “SH공사와 협의해 확보된 임시이주주택 입주 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재개발 입주 전까지 주거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장 구호 인력들은 한숨을 돌리면서도 행정적 연속성을 당부했다. 현장에 투입된 한 재난구호 관계자는 “체육관 구호소는 감염병 취약성이나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심각해 민간 숙박시설 분산 배치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도 “체육관 중심 구호 체계가 해체되면 거처가 흩어진 이재민들의 건강 상태 파악, 식사 및 생필품 배부 등 지속적인 돌봄망이 느슨해질 위험이 크다.
14일 지원 연장 기간 동안 1:1 전담 모니터링이 촘촘히 가동돼야 한다”고 짚었다.
도시방재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판자촌 화재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방재안전 전문가는 “비닐·보온덮개·목재로 얽힌 판자촌 구조상 초동 진화가 사실상 불가능해 매번 전소 피해로 이어진다”며 “재해구호비 14일 지원은 당장의 한파와 길거리 나앉음을 막는 응급조치일 뿐, 2주 뒤 거취가 불투명하면 취약계층은 다시 위험지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SH 임시이주주택 입주 승인 절차를 패스트트랙으로 간소화해 ‘현장 탈출→임시주택 영구 안착’으로 직결되는 방재-주거 복지 연계 체계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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