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작 뮤직 라운지는 오는 11월 20일 금요일 오후 7시 ‘SAZA’s Boogie Night at Hojak Music Lounge’를 선보인다. 무대에는 보컬과 기타의 SAZA 최우준, 베이스 정영준, 드럼 이도헌, 퍼커션 김정균이 오른다.
공식 공연 안내는 이번 무대를 네 사람이 서로의 소리로 채우는 공연으로 소개한다. 기타와 베이스, 드럼과 퍼커션이 맞물리는 편성이다. 현을 튕기고 두드리며 만들어 내는 소리들이 목소리와 만나 한밤의 흐름을 이룬다.
공연 제목의 ‘부기 나이트’는 리듬을 따라 몸이 움직이는 저녁을 떠올리게 한다. 무대와 객석 사이로 박자가 오가고, 한 곡이 끝난 뒤에도 몸 안에 그 움직임이 잠시 남는 밤이다. 이번 공연은 그런 라이브의 감각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자리로 마련된다.
최우준의 보컬과 기타가 이야기의 앞자리에 선다면 정영준의 베이스, 이도헌의 드럼, 김정균의 퍼커션은 그 이야기가 걸어갈 길을 함께 만든다. 각 악기는 서로 다른 높이와 질감으로 울리지만 같은 흐름 안에서 움직인다. 낮은 음이 중심을 잡고, 드럼이 박자를 밀어 주며, 퍼커션이 그 사이에 세밀한 결을 보탠다.
특히 드럼과 퍼커션이 함께하는 구성은 리듬을 따라 듣는 즐거움을 예고한다. 같은 박자 안에서도 소리의 크기와 길이, 울림이 달라지면 곡의 표정이 바뀐다. 기타를 따라가던 귀가 어느 순간 타악기의 짧은 응답에 머물고, 그 뒤에서 이어지는 베이스의 움직임을 발견할 수 있다.
밴드 음악의 힘은 이런 관계에서 생겨난다. 한 사람이 자신의 소리를 내는 동안 다른 사람은 그것을 듣고 다음 소리를 고른다. 길게 이어지는 기타의 한 음 뒤에 짧은 리듬이 들어오고, 목소리가 쉬는 자리를 악기가 이어받는다. 라이브는 그렇게 연주자들이 서로를 듣는 과정을 관객 앞에 펼친다.
호작 측은 공연 안내에서 블루스 록의 거칠면서도 따뜻한 면모와 차츰 고조되는 에너지를 강조했다. 음악을 설명하는 말보다 먼저 몸에 닿는 리듬, 네 연주자가 함께 만드는 호흡에 초점을 맞춘 소개다.
거친 소리가 반드시 차가운 감정으로 남는 것은 아니다. 힘 있게 울리는 기타나 묵직한 박자가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할 때도 있다. 하루 동안 삼켰던 말이나 좀처럼 풀리지 않던 긴장이 음악의 흐름 속에서 다른 모양을 얻기 때문이다. 듣는 사람은 가만히 앉아 있으면서도 어느 순간 어깨의 힘을 풀게 된다.
금요일 저녁이라는 시간도 이 공연의 풍경을 만든다. 한 주 동안 붙들고 있던 일들을 잠시 내려놓고, 다음 날 아침을 조금 덜 서둘러도 되는 때다. 누군가에게는 오랜만에 친구와 만나는 저녁이, 누군가에게는 혼자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시간이 될 수 있다.
공연을 즐기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연주자의 손끝을 바라보며 소리의 움직임을 따라가도 좋고, 눈을 감고 네 악기가 만드는 흐름에 귀를 맡겨도 좋다. 모든 연주 기법을 알아야만 밴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음에 닿는 기타의 한 구절이나 자신도 모르게 따라가게 되는 박자에서 감상은 시작된다.
포스터에는 검은 바탕을 배경으로 네 멤버가 나란히 서 있다. 위쪽에는 노란빛의 ‘SAZA BAND’가 크게 놓이고, 아래에는 공연 날짜와 연주자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같은 무대에 설 네 사람의 모습을 앞세운 홍보물이다. 실제 공연에서는 그 나란한 얼굴들이 각자의 악기 뒤에서 어떤 소리로 만날지 궁금해진다.
공개된 게시물에는 세부 연주곡이 제시되지 않았다. 대신 이번 공연이 내세운 것은 블루스 록과 네 사람의 합주다. 곡명을 먼저 짚어 가는 기대와는 별개로, 이날 무대에서는 연주가 시작된 뒤 만들어지는 흐름을 따라가는 즐거움이 중심에 놓인다.
호작 뮤직 라운지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기흥단지로 64-2, 3층에 자리한다. 공연 예약과 관람 관련 사항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1월 20일 오후 7시, 사자밴드는 네 사람의 소리로 금요일 저녁을 채운다. 바깥에는 찬바람이 불더라도 무대에서는 기타와 리듬이 온기를 쌓아 갈 것이다. 공연장을 나선 뒤에도 발걸음에 박자가 남아 있다면, 그 밤의 음악은 아직 끝나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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