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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년 역사’ 여의도 시범, 59층 마천루 탈바꿈… 분양 시장 ‘들썩’ vs 예비 청약자 ‘분양가 딜레마’

    ‘55년 역사’ 여의도 시범, 59층 마천루 탈바꿈… 분양 시장 ‘들썩’ vs 예비 청약자 ‘분양가 딜레마’

    보도자료
    2026-10-19 09:52:07 이정윤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대한민국 고층 주거 역사의 시발점이었던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마침내 '지상 최고 59층, 2491가구'의 초고층 한강변 랜드마크로 재탄생하는 궤도에 올랐다.영등포구는 최근 여의도동 50번지 일대 시범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을 최종 인가했다. 1971년 준공 당시 국내 최초로 12층 높이에 승강기와 중앙난방을 도입하며 주거 혁신을 이끌었던 단지가, 반세기 만에 높이 199.9m의 초고층 주거복합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조감도 새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59층 규모로, 분양 2147세대와 공공임대 344세대를 포함해 총 2491세대가 들어선다. 용적률 399.72%, 건폐율 27.28%를 적용받았으며, 축구장 2.5개 규모의 문화공원과 공공보행통로 등 대규모 공공기여 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사업 시행 기간은 인가일로부터 87개월로 예정됐다.행정의 중대 분수령을 넘어서자 정비업계와 분양 시장의 시계도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상징적인 메머드급 재건축을 바라보는 분양 관계자와 실거주 소비자의 표정은 사뭇 엇갈린다.“여의도 스카이라인의 정점… 최고급 하이엔드 시장 열린다”분양 업계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의도 한복판이자 한강변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대단지인 만큼, 강남권에 버금가는 초양극화 하이엔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다.한 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시범아파트 재건축은 단순한 아파트 분양이 아니라, 여의도 금융중심지의 배후 주거지이자 상징적인 랜드마크를 선점하는 일”이라며 “59층 파노라마 한강 조망과 축구장 2.5개 규모의 문화공원을 낀 대단지 프리미엄 덕분에 고소득 전문직과 자산가 중심의 탄탄한 대기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2000가구가 넘는 일반 분양 규모는 희소성 높은 여의도 신축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산 가치를 발휘할 것으로 평가된다.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의 신속한 신탁 방식 추진 역시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꿈의 단지지만 넘기 힘든 문턱… 분양가·청약 장벽에 한숨”반면, 청약을 손꼽아 기다려온 실수요자들의 셈법은 복잡하다. 최고 59층 초고층 설계에 따른 공사비 급등과 대규모 기부채납이 결국 ‘역대급 고분양가’로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여의도 인근 직장인 박모(39) 씨는 “여의도 입성을 꿈꾸며 청약통장을 아껴왔지만, 치솟는 공사비와 초고층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일반 분양가가 3.3㎡당 얼마로 책정될지 두렵다”며 “대출 규제가 여전한 상황에서 현금 부자가 아니고서는 그림의 떡이 될까 걱정된다”고 털어놨다.일반 분양 물량 중 전용면적 구성에 대한 불만도 감지된다. 자녀를 둔 3040 실수요자들은 중소형 평형에 물량이 쏠리거나 높은 분양가로 인해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징성’에 걸맞은 사업 추진과 가격 합리성 담보돼야시범아파트의 59층 사업시행인가 통과는 서울 도심 정비사업의 상징적 이정표다. 낡은 복도식 아파트가 55년의 세월을 딛고 한강변의 새 얼굴이 되는 것은 도시 경쟁력 측면에서도 환영할 일이다.그러나 진정한 성공은 '인허가'라는 서류 작업이 아니라, 향후 관리처분계획 인가와 시공 과정에서 공사비 갈등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달려 있다. 초고층 건축비 인상분을 무리하게 일반 분양가로 전가할 경우, 여의도 랜드마크라는 프리미엄 뒤로 ‘양극화의 그늘’만 짙어질 수 있다.영등포구의 신속한 행정 지원과 신탁사의 투명한 사업 관리가 더해져, 공공기여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분양가가 제시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코카-콜라, 신흥시장 찍고 해방촌 골목으로… ‘로컬 상생’ 외연 넓힌다

    코카-콜라, 신흥시장 찍고 해방촌 골목으로… ‘로컬 상생’ 외연 넓힌다

    보도자료
    2026-10-19 09:46:52 이정윤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글로벌 음료 브랜드 코카-콜라가 서울 용산구 일대 골목상권과 손잡고 지역 상생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신흥시장에서 선보였던 협업 모델의 무대를 인근 해방촌 골목 전역으로 확장하며 '로컬 브랜딩' 강화에 나선 것이다.   코카-콜라는 해방촌 골목형상점가 상인회와 협력해 일대 18개 매장과 함께하는 로컬 프로젝트 ‘코카-콜라 X 해방촌’을 본격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업의 브랜드 파워와 마케팅 역량을 지역 상권에 접목해 상권의 매력을 알리고 방문객들에게 입체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재 피자오, 타코스탠드, 한신옹기 등 총 18개 매장 중 15곳이 공간 브랜딩 작업을 마쳤다.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브랜드 로고만 단순 노출하는 획일화된 방식에서 벗어나, 점포별 고유의 스토리와 상인의 개성을 맞춤형으로 반영했다는 점이다. 간판과 차양, 조명뿐 아니라 메뉴판, 매장 앞 이정표와 데크, 소품에 이르기까지 코카-콜라의 상징적인 색상과 디자인을 각 점포의 정체성에 맞춰 유기적으로 결합했다.실제 축구를 테마로 한 펍 ‘치맥라이프’의 경우 코카-콜라 월드컵 에디션과 축구공 소품, 시그니처 레드 컬러를 조합해 스포츠 열기를 더했고, 모로코 출신 대표가 운영하는 샌드위치 전문점 ‘카사블랑카’는 아랍어 표기 로고와 이국적인 문양, 따뜻한 색감을 조화롭게 배치해 모로코 특유의 빈티지한 골목 정취를 살려냈다.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한 단발성 팝업 마케팅이 아닌,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코카-콜라는 2025년 신흥시장 18곳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골목길 공간 경험을 조성한 데 이어, 상인들의 삶을 조명한 전시를 진행하는 등 지역 사회와의 호흡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골목의 고유한 문화와 먹거리를 기업 자산과 결합하는 방식은 상권 부흥과 브랜드 호감도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이라며 “해방촌만의 독특한 매력에 글로벌 브랜드의 감각이 더해져 방문객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 "점검 땐 B등급, 직후 뚝"...정릉천교 케이블 파단 반복에 '임의 등급 조작' 논란

    "점검 땐 B등급, 직후 뚝"...정릉천교 케이블 파단 반복에 '임의 등급 조작' 논란

    정치
    2026-10-19 07:50:38 이정윤
     국가 세부지침 'd등급' 무시하고 자체 'C3' 적용해 위험 축소 의혹서울시 "상시 계측 중, 즉각 붕괴 위험 없어"...건설업계 "피로 누적 따른 연쇄 파단 배제 못 해"[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  하루 10만 대가 넘는 차량이 질주하는 서울 도심의 핵심 교량 ‘정릉천고가교’가 구조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교량 상판을 지탱하는 핵심 철강선(텐던·Tendon)이 정기 안전점검 직후 끊어지는 사고가 반복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국가 지침상 ‘중대 결함’을 자체 등급으로 축소 분류하며 2년 넘게 교체를 미뤄온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2024년 텐던 파단 사진 ▲연도별 정릉천고가교 텐던 파단·교체 현황(단위:본)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이 서울시와 국토안전관리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릉천고가교는 2016년 첫 케이블 파단 이후 2024년 9월과 2026년에 걸쳐 총 세 차례나 강철 케이블이 절단된 채 발견됐다.텐던은 콘크리트 박스 거더 내부에서 강한 인장력을 발휘해 통행 하중을 버티게 하는 핵심 부재다. 하나라도 파단되면 인접 케이블로 하중이 급격히 전이돼 대형 붕괴 사고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정기점검 땐 '양호(B등급)', 돌아서면 '파단'... 무용지물 된 점검체계가장 심각한 문제는 서울시의 점검·진단체계가 이 같은 위험을 사전에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2023년 정밀안전진단(23.5~24.3)과 2025년 정밀안전점검(25.2~26.3)에서 모두 “중대 결함이 없다”며 양호 수준인 ‘B등급’을 매겼다.그러나 2023년 진단 종료 불과 6개월 뒤(2024년 9월) 텐던 1본이 끊어졌고, 2025년 점검이 끝난 뒤인 2026년에도 또다시 1본이 파단됐다. 정밀 검사를 마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잇따라 케이블이 절단되면서, 서울시의 안전점검이 ‘수박 겉핥기식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국가기준 ‘d등급’을 ‘C3’로 둔갑... 25본 교체 2027년으로 지연위험 축소 및 은폐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2024년 파단 직후 실시된 텐던 전수조사(총 300본) 결과, 부식 및 단면 손실이 다수 확인된 텐던이 25본에 달했다.국토교통부의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 실시 세부지침(교량편)」은 케이블의 손상과 단면 손실을 동반한 부식을 구조안전상 명백한 ‘중대한 결함’이자 ‘d등급’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를 국가기준 대신 자체 임의 기준인 ‘C3 등급’으로 분류했다. 심각한 결함을 단순 보수가 가능한 중간 수준의 손상으로 둔갑시켜 시민들의 불안을 잠재우고 예산 투입 우선순위에서 뒤로 미룬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실제로 전수조사에서 확인된 25본의 고위험 케이블은 현재까지 단 1본도 교체되지 않은 채, 2027년까지 교체 작업이 미뤄져 있다.서울시 감독관 "상시 모니터링 중, 전면 통제는 비현실적" 해명이에 대해 현장 관리를 총괄하는 서울시 공사감독관 측은 “안전을 방치하거나 은폐하려는 의도는 결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서울시 한 교량관리 담당 감독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릉천고가교는 외부텐던 방식으로 설계돼 있어 개별 텐던이 파단되더라도 여유 하중을 분산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다중 방어 구조”라며 “센서와 육안 조사를 통해 장력을 실시간 계측하고 있어 통행 차량의 즉각적인 붕괴 위험은 없다”고 해명했다.등급 분류 논란에 대해서도 “국가 기준의 ‘d’는 교량 전체나 부재 전체의 위험성을 광범위하게 포괄해 즉각 사용제한을 유발할 수 있다”며 “교통량이 일 10만 대에 달하는 내부순환로의 특성상 무조건적인 전면 통제보다는, 손상 경중에 따라 단계별(C1~C3)로 모니터링하며 예산 확보와 교통 대책을 병행해 순차 교체하려는 현장 중심의 관리적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건설·교량 전문가 "부식 누적된 교량, '도미노 파단' 부를 수 있어" 경고반면 토목 구조 및 교량 시공 전문 엔지니어들의 시각은 싸늘하다. 구조적 여유도(Redundancy)만 믿고 교체를 미루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는 지적이다.익명을 요구한 대형 건설사 교량 구조 기술사는 “외부텐던 교량에서 1~2본의 결함이 당장 붕괴를 부르지 않는다는 것은 이론적인 이야기일 뿐, 이미 182본 이상 부식이 진행되고 25본이 d등급 수준이라면 잔여 케이블에 가해지는 피로 하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고 꼬집었다.이어 “특히 고가도로 특성상 과적 차량 통행과 진동 충격이 반복되는데, 부식된 텐던이 임계점을 넘으면 순식간에 도미노처럼 끊어지는 ‘취성 파괴(Brittle Fracture)’가 일어날 수 있다”며 “자체 관리 기준을 내세워 2년 넘게 교체를 미루는 것은 건설 안전 원칙상 납득하기 어려운 행정 편의주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황희 의원 역시 “텐던이 세 차례나 끊어지고도 ‘양호’ 판정을 내리고, 중대손상 케이블 25본을 2년째 방치하는 것은 서울시 안전관리체계의 총체적 실패”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안전의식 부재와 예산 투입 지연이 부른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질타했다.황 의원은 “눈가림용 자체 등급 분류를 즉각 중단하고, 정릉천고가교 텐던 전체를 국가 세부지침에 따라 재평가해 그 결과와 교체 로드맵을 시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사기극’에 털린 혈세 5억… 기정원의 TIPS는 눈멀었나

    ‘사기극’에 털린 혈세 5억… 기정원의 TIPS는 눈멀었나

    정치
    2026-10-19 07:38:40 이정윤
    ▲해당 TIPS 과제 투자·지원 및 의혹 인지 경과 [데일리환경=이정윤 안상석 기자]정부의 대표 기술창업 육성 플랫폼인 팁스(TIPS)가 ‘눈먼 돈’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하 기정원)이 최대 지원 한도인 5억 원을 전액 집행하고 연구개발(R&D) 기간까지 끝난 과제에서 사기 정황을 전혀 거르지 못했던 사실이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자체 시스템을 통한 적발은커녕 과제 종료 석 달 뒤 접수된 ‘공익신고’가 없었다면 수억 원대 혈세 누수는 영영 묻힐 뻔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이 기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 창업기업은 가짜 매출로 운영사를 속여 2억 원의 초기 투자를 유치한 뒤 이를 발판 삼아 TIPS에 선정, 정부출연금 5억 원을 챙겼다. 기정원은 2023년 8월부터 2025년 1월까지 4차례에 걸쳐 지원금을 차질 없이 송금했다. 2025년 5월 과제가 끝날 때까지 단 한 번의 의심도, 제동도 없었다.신고 접수 후 이뤄진 특별점검 결과는 참담하다. 개발 목표 달성도가 99.24%라던 시제품은 납품받은 모듈을 단순 조립한 수준이었고, 성능지표 7개 중 3개는 임의의 자체평가로 갈음됐다.연구노트로는 누가 무슨 개발을 했는지 특정조차 안 됐으며, 청구된 출장비 약 9,584만 원 중 무려 68.2%(6,536만 원)가 허위·증빙 누락으로 불인정 판정을 받았다. 기본 서류 대조만 거쳤어도 걸러낼 수 있었던 초보적 부실이 5억 원 완납 시점까지 방치된 셈이다.기관 내부에서도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를 인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정원 사정을 잘 아는 한 내부 관계자는 “현행 TIPS 체계는 민간 운영사의 사전 검증과 제출 서류의 형식적 요건 확인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과제 수에 비해 전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실사 단계에서 세금계산서의 진위나 연구노트의 실질적 진실성까지 파고들기 어려운 구조적 맹점이 결국 터진 것”이라고 털어놨다. 운영사의 검증만 믿고 뒤로 물러선 전형적인 ‘탁상 행정’과 ‘형식적 모니터링’이 화를 키웠다는 고백이다.이러한 관리 실패는 결국 납세자이자 기술 생태계의 최종 소비자인 국민에게 고스란히 피해로 돌아간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 제품을 이용하는 한 IT 업계 소비자는 “유망 스타트업을 키우라고 낸 세금이 사기극에 쓰였다는 사실에 허탈감을 감출 수 없다”며 “‘정부 팁스 선정 기업’이라는 간판을 보고 해당 기업의 기술력과 제품 신뢰도를 평가해 온 일반 소비자와 투자자들마저 기만한 꼴”이라고 꼬집었다. 기술 혁신을 목표로 묵묵히 땀 흘리는 정직한 스타트업들이 지원 기회를 박탈당했다는 점에서도 기회비용의 손실은 막대하다.최수진 의원의 지적대로 범죄 혐의를 입증하고 형사 처벌을 내리는 것은 사법 당국의 몫이다. 그러나 4차례에 걸쳐 혈세를 분할 지급하면서 단 한 번도 현장 검증을 제대로 작동시키지 못한 관리 책임은 전적으로 기정원에 있다.TIPS는 ‘민간 주도형 혁신’이라는 미명 아래 공공의 감시망을 느슨하게 풀어놓는 면죄부가 아니다. 기정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지원금 전액 환수와 제재 조치에 착수하는 것은 물론, 선정·집행·평가 전 단계에 걸친 부실 검증 사태의 경위를 명백히 밝히고 전면적인 시스템 쇄신책을 내놓아야 한다. 공공기관의 안일함이 혁신의 사다리를 ‘눈먼 혈세 잔치’로 전락시키는 일은 더 이상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
  • [오늘의 환경 타로] 버리기 전 한 번 더 … ‘심판’이 깨우는 물건의 두 번째 삶

    [오늘의 환경 타로] 버리기 전 한 번 더 … ‘심판’이 깨우는 물건의 두 번째 삶

    사회
    2026-10-19 07:31:02 정이든 청년기자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10월 19일 월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심판(Judgement)’입니다. 심판은 환경의 언어로 "버리기 전, 다시 쓸 가능성을 깨우는 선택"을 뜻합니다. 주말을 지나 다시 일상이 시작되는 월요일. 현관 한쪽에 내놓은 상자와 옷장 깊숙이 밀어 둔 옷들에도 작은 질문이 찾아옵니다. ‘정말 쓸모가 끝난 걸까, 아니면 내가 쓰지 않게 된 걸까.’타로 카드 속 심판의 나팔은 잠들어 있던 존재를 깨우는 상징입니다. 오늘은 그 소리를 물건의 두 번째 삶을 부르는 신호로 읽어 봅니다. 내 손에서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한 물건도 다른 사람의 일상에서는 새로운 쓰임을 얻을 수 있습니다.입지 않는 외투는 필요한 이웃에게 온기가 되고, 다 읽은 책은 누군가의 저녁을 채워 줍니다. 흔들리는 의자는 나사를 조이면 다시 식탁 곁을 지킬 수 있고, 단추 하나가 떨어진 셔츠는 작은 바느질만으로 옷걸이 앞자리로 돌아옵니다. 새것을 들이는 즐거움 곁에는, 익숙한 것을 오래 쓰는 기쁨도 있습니다.오늘은 버리려던 물건 하나를 골라 상태부터 살펴보세요. 고쳐 쓸 수 있는지, 필요한 사람이 있는지, 가까운 곳에 기부하거나 나눌 수 있는지 차례로 생각해 봅니다. 나눌 때는 깨끗이 손질하고, 고장이나 사용 흔적도 솔직하게 알려 주세요. 기부처마다 받는 품목과 상태 기준이 다르니 접수 조건을 먼저 확인하면 좋습니다.다시 쓰기 어려운 물건은 소재와 거주 지역의 배출 기준에 맞춰 정리합니다. 오래 쓰기와 올바르게 보내기는 모두 물건을 끝까지 책임지는 태도입니다.오늘의 작은 실천은 ‘버리려던 물건 하나의 다음 쓰임 찾기’입니다.쓰레기봉투에 넣기 전 잠깐 멈추는 순간, 끝이라고 생각했던 자리에서 새로운 일상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이 카드뉴스는 ESG 캠페인의 일환으로, 타로의 대표 상징을 환경적 메시지로 재해석해 지구촌 환경보전과 시민들의 일상 속 실천을 연결합니다.[Today’s Environmental Tarot] Before You Throw It Away: Judgement Calls for a Second LifeMonday, October 19 —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Judgement.Through an environmental lens, Judgement represents “awakening the possibility of reuse before letting something go.”As Monday brings us back to our routines, the boxes by the door and the clothes tucked away in our wardrobes invite a simple question: “Has this item truly reached the end of its life, or have I simply stopped using it?”In tarot, the trumpet of Judgement symbolizes an awakening. Today, we interpret that call as an invitation to give our belongings a second life. Something that has finished serving us may still have a useful place in someone else’s day.An unworn coat can keep a neighbour warm. A finished book can brighten another person’s evening. A wobbly chair may return to the table with a few tightened screws, while a shirt with a missing button can become a favourite again after a little sewing. Alongside the pleasure of buying something new, there is joy in caring for what we already own.Today, choose one item you were planning to discard and check its condition. Could you repair it? Does someone else need it? Could it be donated or shared locally? Before passing it on, clean it and honestly describe any faults or signs of wear. Check donation guidelines first, as organisations differ in what they accept.If an item can no longer be reused, follow local disposal and recycling rules for its materials. Keeping things in use and disposing of them properly are both ways of taking responsibility for what we own.Today’s small action: find the next use for one item you were about to throw away.A brief pause before the rubbish bag may turn an apparent ending into a new beginning.*As part of an ESG campaign, this series reinterprets traditional tarot symbols as environmental messages, connecting global environmental protection with practical actions in everyday life.
  • 가짜 영상 판별에서 제작·유포 추적까지 … 경찰, AI 범죄 분석 강화

    가짜 영상 판별에서 제작·유포 추적까지 … 경찰, AI 범죄 분석 강화

    IT/과학
    2026-10-19 07:30:58 정이든 청년기자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경찰이 인공지능(AI)으로 조작한 영상과 음성을 가려내고, 제작과 유포 경로까지 추적하는 수사체계를 강화한다. 딥페이크 성범죄를 비롯해 명예훼손과 투자사기, 보이스피싱 등으로 번지는 AI 악용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 AI 조작물 정밀 탐지와 분석 도구 개발, 전문인력 운영 등 대응 과제를 정리한 공식 도표. 출처=경찰청·정책브리핑. AI재가공=ⓒ데일리환경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15일 ‘AI 불법 조작물 탐지·분석체계 고도화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조작 여부를 신속하게 판별하는 기술과 범행 과정을 분석하는 디지털포렌식 역량을 함께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계획에는 정밀 탐지 시스템 구축, 자동화 분석 도구 개발, 전문분석관 운영, 분석 절차 표준화, 전문가 협력 등 기술과 인력·조직을 아우르는 8대 세부 과제가 담겼다.먼저 영상과 이미지에 음성·문자 정보를 결합하는 ‘멀티모달’ 탐지 기술을 개발한다. 영상 속 인물의 입 모양이 목소리와 맞는지, 음성과 자막이 일치하는지 등 여러 정보를 함께 살펴 조작 여부를 판별하는 방식이다. 관련 연구개발에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91억 원이 투입된다.2024년부터 활용 중인 딥페이크 탐지 시스템도 국내 환경에 맞게 개선한다. 한국인 맞춤형 자료를 학습시켜 분석 성능을 높이고, 연구개발 이후에는 다른 수사기관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조작물을 만드는 데 사용한 프로그램과 실행 이력, 명령어 기록을 분석하는 기법도 고도화한다. 불법 합성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고 퍼졌는지 확인해 증거를 추출하는 자동화 도구 개발도 추진한다. 이를 위한 ‘로컬환경 인공지능 모델 대상 포렌식 기술개발’ 사업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100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현장 대응을 맡을 전문인력도 강화한다. 전국 시도경찰청에서 AI 조작물 분석을 담당하는 전문분석관을 운영하고, 수사관과 분석관 대상 교육을 확대한다. 민·관·학 전문가들과 최신 기술 동향과 탐지 사례를 공유하며 새로운 범죄 수법에 대응할 계획이다.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AI 범죄 수법의 변화에 맞춰 대응 역량을 높이겠다며, 조작물을 찾아내는 것과 함께 제작·유포 과정까지 효과적으로 추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잠자는 에코백은 장바구니로, 식판에는 먹을 만큼 "청년들 제안 현장으로"

    잠자는 에코백은 장바구니로, 식판에는 먹을 만큼 "청년들 제안 현장으로"

    사회
    2026-10-19 07:30:48 안영준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집 안에 쌓인 에코백을 다시 장바구니로 쓰고, 식당에서는 처음부터 먹을 만큼 음식을 담도록 돕는다. 청소년과 대학생이 생활 속에서 찾아낸 탄소중립 아이디어가 백화점과 기업 사내식당에서 실행에 옮겨진다. ▲ 가톨릭대학교 ‘플레트-오’ 팀이 제안한 잔반 감축 캠페인 ‘한입만’ 홍보물. 출처=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환경보전원, 현대백화점, CJ프레시웨이와 함께 추진한 ‘2026년 미래세대 기후행동 공모전’의 최종 수상팀을 확정하고, 우수 기획안을 기업 현장에 시범 적용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에는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청소년 6개 팀과 대학생으로 구성된 청년 6개 팀 등 모두 12개 팀이 참여했다. 기업이 현장에서 해결해야 할 탄소중립 과제를 제시하고, 참가자들이 현장 탐방과 실무자 조언을 바탕으로 실행 방안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청소년들은 현대백화점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에코백의 재사용과 헌 옷의 재활용 방안을 고민했다. 대학생들은 CJ프레시웨이와 저탄소 메뉴 선택 확대, 일회용 포장재 사용 감축, 구내식당 잔반 줄이기를 주제로 활동했다.참가팀은 약 5개월 동안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의 조언을 받아 아이디어를 다듬었다. 최종 평가에서는 실제 운영 가능성과 창의성, 지속 가능성, 기후변화 대응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청소년 부문 대상인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은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쿨로직’ 팀에 돌아간다. 입지 않는 패딩의 소재를 활용해 달리기용 방한 조끼를 만드는 방안을 제안했다. 버려질 의류의 보온 기능을 새로운 제품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최우수상인 현대백화점 사장상은 기부받은 에코백을 매장에서 사용하는 순환 장바구니로 전환하는 방안을 낸 민족사관고등학교 ‘우박주의보’ 팀이 받는다. 선인고등학교 ‘에코스텝’ 팀은 버려지는 마우스패드를 실내화로 만들어 판매하는 아이디어로 우수상인 한국환경보전원장상에 선정됐다.청년 부문 대상은 가톨릭대학교 ‘플레트-오(Plate-O)’ 팀이 받는다. 이 팀의 ‘한입만’ 기획안은 식당 이용자가 처음부터 자신이 먹을 만큼 선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배식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음식 낭비를 줄이는 행동을 이끌어내는 방식이다.최우수상인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상은 충북대학교 ‘알맞담’ 팀에 돌아간다. 자율 배식 식당에 적정 배식량을 안내해 이용자가 알맞은 양을 담도록 돕는 캠페인을 제시했다.우수상인 한국환경보전원장상은 한동대학교 ‘무빙루프’ 팀이 받는다. 모양이 고르지 않아 버려지는 규격외 채소를 저탄소 메뉴로 활용하고, QR코드로 가상의 사과 캐릭터 ‘큐리’를 키우는 참여 프로그램을 연결했다. 식단 선택에 재미를 더해 친환경 소비의 참여 폭을 넓히려는 시도다.수상작 일부는 이미 현장 운영에 들어갔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본사 사내식당과 간식 판매 공간에서 청년 부문 수상팀 3곳의 잔반 감축 및 저탄소 메뉴 기획안을 시범 운영한다.현대백화점은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무역센터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청소년 부문 최우수상 팀의 ‘에코백 다시 쓰기 인증’ 기획안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 일정은 현장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이번 사업은 미래세대가 기업의 환경 과제에 해결책을 제안하고 실행 과정에도 참여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학생들의 구상이 실제 소비와 식사가 이뤄지는 공간으로 이어지면서, 시민들도 일상에서 자원 재사용과 음식물 낭비 줄이기에 동참할 기회를 갖게 된다.오일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백화점과 사내식당에서 실제로 활용되는 것은 미래세대가 탄소중립의 주체임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기업과 미래세대가 함께 해법을 만드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중견기업 세계시장 도약에 ‘10대 날개’ … 과제당 최대 1,000억원 지원 추진

    중견기업 세계시장 도약에 ‘10대 날개’ … 과제당 최대 1,000억원 지원 추진

    경제
    2026-10-19 07:30:32 안영준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정부가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부품과 소재, 장비, 공정, 완제품을 연결하는 대형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개별 기업의 기술력을 산업 전반의 경쟁력으로 넓혀 세계시장을 이끄는 중견기업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 지난 15일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월드클래스 10대 날개 프로젝트’ 원탁회의 출범식 모습. 사진=산업통상부. 산업통상부는 지난 15일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월드클래스 10대 날개 프로젝트’ 과제 기획·발굴을 위한 원탁회의 출범식을 열었다. 지난 1일 관계부처가 공동 발표한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의 후속 조치로, 사업 추진 방향과 과제 발굴 절차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이날 회의에는 공동위원장인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과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을 비롯해 기술·경제·정책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했다.프로젝트는 기존 중견기업 지원정책인 월드클래스 사업을 계승한다. 미래 유망분야의 10대 핵심기술을 확보해 중견기업의 해외시장 도약을 뒷받침한다는 뜻을 사업명에 담았다. 중견기업이 기술개발을 주도하면서 대학과 연구기관, 관련 기업의 역량을 모으는 방식이다.핵심은 부품이나 장비 하나의 성능 개선을 넘어 산업의 여러 기술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산업부는 부품·소재에서 생산 장비와 공정, 최종 제품까지 전 가치사슬을 아우르는 대형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중견기업이 시스템 기술과 공급망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발굴된 과제에는 최대 5년간 과제당 1,000억 원 규모의 지원을 추진한다. 독자 기술개발과 함께 특허·표준 확보, 판로 개척, 인증 등 상용화와 해외진출에 필요한 과정까지 지원 범위에 포함한다.후보 과제는 두 방향에서 찾는다. 기존 기술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는 기술과, 이미 형성된 시장에서 경쟁기업을 크게 앞설 수 있는 기술이 대상이다. 기술적 도전성과 시장 경쟁력을 함께 살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산업부는 기업 현장의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업계 기술 수요조사와 간담회를 진행한다. 전문가들이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누는 해커톤 방식의 토론도 거쳐 기술 확보 가능성을 살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10대 후보 과제 발굴을 마무리한다.지원은 기술개발의 시급성과 중요성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2027년 선행연구와 2028년 선도과제를 통해 우선 지원하고, 나머지 과제는 과학기술 및 예산 당국과 협의해 2029년부터 지원할 계획이다.박동일 산업정책실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중견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견기업이 시스템 기술과 공급망을 주도하고,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과 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 경로가 복원되도록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 굴렁쇠가 멈춘 자리, 한국 스포츠의 시간이 흐른다

    굴렁쇠가 멈춘 자리, 한국 스포츠의 시간이 흐른다

    문화/생활
    2026-10-19 07:30:27 정진욱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한 소년이 굴렁쇠를 굴리던 운동장, 결승선을 향해 마지막 힘을 쏟던 마라토너, 경기 종료와 함께 터져 나오던 함성. 한국 스포츠가 남긴 순간들이 서울 올림픽공원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었다. ▲ 국립스포츠박물관 공식 누리집에 게시된 건물 소개 이미지. 개관 전 안내 문구가 포함된 홍보 이미지야. 출처=국민체육진흥공단 국립스포츠박물관.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국립스포츠박물관을 개관했다. 대한민국 스포츠 분야 최초의 국립박물관으로, 국내외에 흩어진 스포츠유산을 수집·보존하고 전시와 교육, 연구로 이어가는 공간이다.박물관이 수집·소장한 스포츠 관련 자료는 약 7만 점이다. 숫자로 남은 경기 기록 곁에 선수들이 사용했던 물건과 시대의 기억을 놓아 한국 스포츠의 발자취를 보여준다.주요 전시품에는 1947년 보스턴마라톤에서 서윤복 선수가 획득한 우승 메달과 한국 축구의 개척자 김용식 선수의 축구화가 포함됐다. 대한민국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정모 선수의 경기복도 만날 수 있다. 메달과 축구화, 경기복은 서로 다른 종목의 유물이지만, 자신의 한계를 넘어 세계무대에 섰던 도전의 시간을 함께 품고 있다.1988년 서울올림픽의 기억도 이어진다. 당시 사용한 성화봉과 개회식 굴렁쇠가 전시돼 세계인의 시선이 서울로 모였던 순간을 되짚는다. 굴렁쇠를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오래된 장면을 다시 만나는 시간이 되고, 그날을 영상으로 접한 어린이에게는 부모 세대의 이야기를 듣는 출발점이 된다.박물관은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카페, 로비를 두고 2~3층에는 상설전시관을 마련했다. 지하에는 스포츠유산을 보존·관리하는 수장고가, 4층에는 관람 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옥상정원이 자리한다.기존 서울올림픽기념관도 새롭게 단장했다. 어린이박물관과 스포츠 전문도서관, 교육·체험 공간을 갖춰 전시를 보고 책을 읽고 직접 경험하는 관람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공원을 걷던 시민과 가족 관람객이 스포츠의 역사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구성이다.개관 기념 프로그램으로는 관람객이 자신의 경험을 남기는 ‘나의 기록 카드’와 ‘명장면 스튜디오’ 등의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선수들의 기록을 살펴보는 관람에 시민 자신의 기억을 더하는 시간이다.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개관식에서 스포츠의 역사가 선수들의 성취와 이를 함께 응원한 국민의 기억으로 이뤄져 있다는 뜻을 전했다. 스포츠유산에 담긴 도전과 감동을 미래세대와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경기는 끝나도 그 장면을 기억하는 마음은 오래 남는다. 누군가에게는 처음 밤을 새워 응원했던 경기이고, 누군가에게는 운동선수의 꿈을 품게 한 순간이다. 올림픽공원에 문을 연 국립스포츠박물관은 그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의 기억을 한국 스포츠의 역사 안에서 다시 만나게 한다.
  • 해외직구 식품, 사진으로 위해정보 확인 … ‘올바로 웹앱’ 시민 평가 나선다

    해외직구 식품, 사진으로 위해정보 확인 … ‘올바로 웹앱’ 시민 평가 나선다

    문화/생활
    2026-10-19 07:30:23 정진욱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해외 온라인몰에서 식품을 구매할 때 제품 사진이나 판매페이지 주소로 국내 반입차단 성분과 위해식품 여부를 확인하는 서비스가 마련된다. 낯선 외국어 제품명과 성분명을 직접 입력해야 했던 불편을 줄이고, 구매 전 안전정보를 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 해외직구 식품 구매 전 국내 반입차단 원료·성분을 확인하도록 안내하는 공식 홍보물.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개발 중인 ‘해외직구 식품 올바로 웹앱’의 정식 서비스에 앞서 지난 1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대국민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이 웹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공 AX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공공서비스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필요한 정보를 더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는 사업이다.해외직구 식품 올바로 웹앱은 제품 사진이나 판매페이지 인터넷 주소(URL)를 활용해 국내 반입차단 대상 성분과 위해식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소비자가 제품명이나 성분명을 일일이 찾아 입력하던 검색 과정을 간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해외 쇼핑몰에서 관심 있는 제품을 발견했을 때 사진이나 판매정보를 바탕으로 관련 위해정보를 찾아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식약처는 이를 통해 해외직구 식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안전정보에 접근하기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테스트에서는 실제 이용자의 사용 경험을 모아 인공지능 판별 정확도와 시스템 안정성을 점검한다. 정식 개통 전에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 본 시민들의 의견을 받아 기능과 이용 편의성을 개선할 계획이다.테스트 기간에는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이벤트도 진행한다. 참여자는 웹앱을 이용한 뒤 설문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며, 자세한 참여 방법은 수입식품정보마루와 식품안전나라의 안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식약처는 사용자 평가와 개선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 품질을 높인 뒤 오는 11월 하순부터 정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하는 행사는 정식 운영에 앞서 기능을 점검하는 사용자 테스트 단계다.한운섭 식약처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은 해외직구 이용 수요에 맞춰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식품을 선택하도록 마련한 서비스라며,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정확도와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 가야금 줄 위에 내려앉은 가을 … 아야금(AYAGEUM), 다산의 뜰에서 노래하다

    가야금 줄 위에 내려앉은 가을 … 아야금(AYAGEUM), 다산의 뜰에서 노래하다

    문화/생활
    2026-10-19 07:30:14 정진욱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가야금 줄을 짚는 손끝에 가을빛이 내려앉았다. 단아한 한복 차림으로 악기 앞에 앉은 아야금(AYAGEUM). 나무 결이 드러나는 야외무대와 길게 놓인 가야금이 어우러져, 한 폭의 가을 풍경을 이룬다. ▲ 가야금과 해금의 합주 장면. 출처=아야금 sns 계정 가야금 연주자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아야금이 제40회 다산정약용문화제에서 시민들과 만났다. 아야금은 자신의 채널을 통해 10월 17일 낮 12시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생태공원 버스킹무대에서 해금·가야금 합주와 노래를 선보인다고 알렸다.아야금의 음악은 전통 악기의 울림에 오늘의 감성을 담는다. 가야금을 타며 직접 노래하고, 자작곡과 다양한 커버 영상으로 온라인에서도 관객을 만난다. 전통 선율부터 익숙한 대중음악까지 이어지는 활동은 가야금 소리를 일상 가까이 들여놓는다. 지난해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초청 공연에도 이름을 올리며 해외로 음악의 보폭을 넓혔다. ▲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아야금. 출처=아야금 sns 계정 이번 공연 안내에서도 그의 친근함은 고스란히 묻어났다. 가까운 곳에 사는 시민들에게 무료 공연을 편안하게 즐기러 오라고 건넨 초대였다. 화면으로 듣던 가야금과 목소리를 가을 공원에서 마주하는 시간. 해금의 긴 호흡과 가야금의 맑은 울림은 서로 다른 결로 한 무대를 채운다.올해 다산정약용문화제는 10월 17~18일 정약용유적지와 다산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다산의 삶과 생각을 만나는 축제 한편에, 아야금은 전통을 오늘의 노래로 이어가는 풍경을 더했다. 오래된 악기의 줄 위로 지금 우리의 감정이 흐른다.
  • 축제의 웃음 곁에서 이웃의 안부를 묻다 … 칠곡군 ‘복지톡’으로 잇는 마음

    축제의 웃음 곁에서 이웃의 안부를 묻다 … 칠곡군 ‘복지톡’으로 잇는 마음

    사회
    2026-10-19 07:30:08 정진욱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작은 꽃을 사이에 두고 어른과 아이가 손바닥을 마주한다. 환하게 웃는 얼굴 너머로 ‘위기가구 함께 찾아요’라는 문구가 보인다. 축제를 즐기는 마음과 이웃을 살피는 마음이 한자리에서 만났다. ▲ 협의체 홍보부스에서 만들기 체험에 참여한 어린이와 관계자가 손바닥을 마주하며 웃고 있다.   칠곡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제13회 칠곡낙동강평화축제에 참여해 군민들을 대상으로 위기가구를 알리는 ‘칠곡군 복지톡’ 홍보에 나섰다. 사람과 사람, 그리고 지역의 가치를 생각하는 협의체의 활동을 소개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견했을 때 함께 손을 내밀어 달라는 뜻을 전하는 자리였다.홍보부스에는 ‘찾GO, 알리GO, 돕GO’라는 복지사각지대 제로 캠페인 문구가 내걸렸다. 어려운 이웃을 찾고, 그 사정을 알리고, 도움으로 이어가자는 의미다. 칠곡 지역에서는 그동안 시장과 광장, 지역 행사 등 주민들의 발길이 모이는 곳에서 이러한 캠페인이 이어져 왔다. 이번에는 축제 현장이 이웃의 안부를 나누는 만남의 공간이 됐다. ▲ 행사장을 찾은 군민들을 대상으로 칠곡군 복지톡 사용을 알리고 있다. 현장에서는 복지톡 친구 추가와 이용 방법을 안내했다. 안내판에는 카카오톡 검색과 QR코드를 통한 접속 방법을 담아 군민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했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면 복지톡의 일대일 채팅으로 사정을 전할 수 있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평소 안부를 주고받던 휴대전화가 누군가에게 필요한 도움을 알리는 통로가 되는 셈이다.실직이나 질병으로 생활이 갑자기 어려워진 이웃, 돌봄의 무게를 홀로 감당하는 가족, 오랫동안 바깥과 왕래가 끊긴 사람. 어려움은 때로 가까운 곳에 있어도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도움을 청하는 말이 나오기 전, 곁에 있는 누군가의 관심이 먼저 닿아야 하는 이유다.부스 안에서는 작은 꽃을 활용한 만들기 체험도 함께 이뤄졌다. 테이블 위에 놓인 꽃과 재료를 고르며 마주 앉은 사람들 사이로 웃음이 오갔다. 협의체의 활동을 담은 사진들은 지역 곳곳에서 이어온 돌봄의 시간을 보여줬다. 복지라는 말이 생활 속 표정을 얻는 풍경이었다.낙동강의 평화를 기리는 축제에서 협의체가 건넨 메시지는 가까운 이웃을 향했다. 누군가의 하루가 무너지지 않도록 살피는 일, 혼자 견디는 사람에게 도움받을 길이 있다고 알려주는 일이다. ▲ 칠곡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관계자들이 칠곡낙동강평화축제 홍보부스 앞에서 위기가구 발굴 캠페인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축제의 즐거움은 하루의 추억으로 남지만, 그곳에서 배운 관심은 일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휴대전화 속에 더해진 ‘칠곡군 복지톡’ 하나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이는 작은 다리가 되기를, 이날의 홍보부스는 웃음과 손길로 전하고 있었다.
  • 사고 나도 몰랐던 금융권… 롯데손보 902일·토스뱅크 670일 ‘깜깜’

    사고 나도 몰랐던 금융권… 롯데손보 902일·토스뱅크 670일 ‘깜깜’

    정치
    2026-10-19 07:29:50 이정윤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  ▲사고 발생 후 인지까지 소요일수 상위 10건 ▲사고 인지까지 30일 이상 소요 사례가 많은 회사                                                (단위: 건) 금융권에서 각종 전자금융사고와 침해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사고가 터지고도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 동안 이를 인지조차 하지 못한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시스템 외부 공격 방어뿐 아니라 내부 프로그램 검증 및 모니터링 시스템 전반에 구조적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형연 의원(사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 8월까지 금감원에 보고된 전자금융사고 및 침해사고 총 2,189건 중 사고 발생일로부터 인지까지 30일 이상 걸린 사례는 43개사, 총 91건에 달했다. 이 중 1년 넘게 파악하지 못한 사고도 17건이나 됐다.업권별로는 은행·보험 등 금융회사 32곳에서 75건, 간편결제 및 결제대행(PG)을 다루는 전자금융업자 11곳에서 16건의 '지각 인지'가 발생했다.최장 902일 만에 파악… 배상액 발생 등 피해도사고 발생 후 가장 늦게 사태를 파악한 곳은 롯데손해보험이었다. 2023년 11월 1일 발생한 프로그램 오류를 무려 902일이 지난 2026년 4월 21일에야 인지했다.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 역시 2022년 5월 발생한 오류를 670일이 지난 2024년 3월에 확인했다. AIA생명도 2024년 11월 발생한 오류를 621일 뒤에야 알아차렸다.시중은행의 실태도 다르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2025년 4월 발생한 시스템 오류를 507일 만에 발견했으며, 이 사고로 피해를 입은 고객 112명에게 714만 원을 배상했다. 신한은행은 2023년 12월 오류를 471일 만에 파악하는 등 인지까지 180일 이상 소요된 사고만 4건에 달해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았다.전자금융업계에서는 티머니가 2024년 1월 발생한 오류를 428일 뒤인 2025년 3월에 인지하고, 고객 6,071명에게 727만 원을 배상한 바 있다.외부 침해사고에 대한 대응 지연도 심각했다. 결제대행사 엑심베이는 2022년 10월 발생한 정보유출 사고를 309일 뒤인 2023년 8월에야 파악했다. iM뱅크는 보안취약점에 따른 침해사고를 178일 만에,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을 겪었던 롯데카드도 악성코드 침해 사실을 사고 발생 19일 뒤에야 인지했다.지연 인지 건수 기준으로는 토스뱅크가 9건으로 금융권 전체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수협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 7건, 우리은행·신한은행·카카오뱅크가 각 5건 순이었다. 전자금융업자 중에서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티머니가 각 3건, 구글페이먼트코리아가 2건으로 집계됐다.‘프로그램 오류’가 89%… 금융권 “간헐적 이상 탐지 한계” 토로지각 인지 사고 91건 중 89%(81건)는 해킹 등 외부 침입이 아닌 시스템 내부 ‘프로그램 오류’였다.이에 대해 한 시중은행 정보기술(IT) 부문 관계자는 “대규모 시스템 다운이나 전체 결제 마비 같은 대형 장애는 관제 센터에서 즉각 감지되지만, 특정 조건이나 일부 계좌 간 거래에서만 극히 드물게 일어나는 간헐적 로직 오류는 로그 데이터상으로 즉시 걸러내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정산 과정이나 고객 민원이 직접 접수되고 나서야 백테스팅을 거쳐 원인을 역추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해명했다.또 다른 금융사 내부 관계자도 “신규 비대면 금융 서비스와 복합 결제 기능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시스템 간 연동이 복잡해졌지만, 이를 검증할 개발·보안 전문 인력풀은 늘 부족한 상태”라며 “개발 단계의 단위 테스트를 강화하고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으나 복합 로직 오류를 사전에 100% 잡아내기엔 현실적 어려움이 따른다”고 토로했다.“소비자엔 보안 강요, 정작 금융사는 무방비”… 국감서 점검 예고그러나 금융소비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금융회사가 시스템 오류를 수백 일 동안 방치한 것은 내부 통제와 사후 검증 체계의 심각한 부실을 방증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사태 파악이 늦어질수록 잠재적 피해 범위가 넓어지고 사후 구제 역시 지연될 수밖에 없다.김형연 의원은 “소비자들은 금융사를 믿고 금융자산과 개인정보를 맡기며, 요구받는 복잡한 인증 절차와 보안 프로그램 설치까지 성실히 따르고 있다”며 “정작 금융사가 자체 사고 발생 사실조차 수개월, 수년 동안 파악하지 못했다면 국민은 누구를 믿고 거래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김 의원은 이어 “금융당국 대책 발표 이후에도 현장의 보안 및 모니터링 시스템이 실질적으로 개선됐는지가 핵심”이라며 “사고를 늦게 인지할수록 피해 확산을 막을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는 만큼, 이번 국정감사에서 금융권의 예방·대응 체계와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적정성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폭염 피하려 에어컨·지하층 늘렸더니…라돈 노출·폐암위험 커질 수 있다

    폭염 피하려 에어컨·지하층 늘렸더니…라돈 노출·폐암위험 커질 수 있다

    세계
    2026-10-19 00:09:04 유승철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폭염을 피하기 위해 에어컨 사용을 늘리고 지하층이나 저층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는 기후적응 행동이 오히려 주거공간의 라돈 노출과 장기 폐암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연구진은 미국과 프랑스·독일·이탈리아 인구를 대상으로 가상의 생활패턴 변화를 적용한 결과, 에어컨 사용 증가와 지하층 체류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 현재 조건보다 1만명당 폐암 사망이 미국에서 46명, 유럽에서 42명 더 늘 수 있다고 추정했다. ▲ 폴란드 바르샤바공대 물리학부에서 라돈 농도를 측정하는 장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없음 (출처 : 434841c1·Wikimedia Commons·CC0 1.0) 미국 캘리포니아대 어바인과 이탈리아 국립보건원 연구진은 17일 국제학술지 Communications Sustainability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2015년부터 2025년 7월까지 기후변화와 실내 라돈 관련 문헌을 검토한 뒤, 현재 생활패턴과 에어컨 사용 증가, 지하층 체류 증가, 두 행동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 등 네 가지 노출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이후 미국 국립과학원 BEIR VI의 노출-연령-농도 모형을 이용해 85세까지 누적 초과 폐암 사망위험을 계산했다. 연구의 기준 주택은 1층 이상 라돈 농도 74Bq/㎥, 지하층 185Bq/㎥로 설정됐다. 현재 조건은 하루 21시간을 실내에서 보내고 3시간은 실외에서 보내는 것으로 가정했다.두 번째 시나리오는 여름 3개월 동안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환기 감소로 실내 라돈 농도가 약 60% 높아지는 경우다. 세 번째는 실외시간을 하루 1시간 줄이고 지하층에서 4시간을 보내는 경우, 네 번째는 두 조건을 함께 적용했다.분석 결과 미국에서는 현재 조건의 누적 초과 폐암 사망위험이 1만명당 91명으로 추정됐고, 에어컨 사용 증가 시 104명, 지하층 체류 확대 시 119명, 두 행동을 결합하면 137명으로 높아졌다.현재 조건과 비교하면 각각 13명, 28명, 46명이 추가되는 수준이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를 합친 유럽 인구에서는 같은 순서로 86명, 98명, 112명, 128명으로 추정돼 결합 시나리오에서 42명이 추가됐다.연구진은 이 수치를 특정 국가의 미래 폐암 사망자 수를 그대로 예측한 값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각 시나리오는 모든 주민이 실제로 같은 행동을 한다고 가정한 것이 아니라, 폭염과 같은 기후조건에 대응해 개인의 생활패턴과 건물 운영방식이 바뀔 경우 위험이 어느 정도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조건부 분석이다.에어컨 사용에 따른 라돈 60% 증가 역시 제한된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설정한 가정치로, 실제 증가는 건물 구조와 환기방식, 기기 유형, 거주행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돈은 암석과 토양 속 우라늄이 자연적으로 붕괴하면서 발생하는 무색·무취의 방사성 기체다. 토양에서 나온 라돈은 건물 바닥이나 벽의 틈, 배관 주변 등을 통해 실내로 들어오며 환기가 부족한 공간에서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라돈을 주요 폐암 원인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으며, 국가별 평균 라돈 농도와 흡연율에 따라 전체 폐암의 약 3~14%가 라돈과 관련되는 것으로 추정한다. 장기 평균 라돈 농도가 100Bq/㎥ 증가할 때 폐암위험은 약 16%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번 연구가 주목한 지점은 기후변화가 라돈 자체의 이동뿐 아니라 사람의 행동을 바꿔 노출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폭염이 심해지면 외출을 줄이고 냉방이 되는 실내에 더 오래 머물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지하층은 지면과 맞닿아 상대적으로 시원하지만 일반적으로 라돈 농도가 높은 공간이다. 연구진은 기존 연구를 토대로 단독주택의 지하층 라돈 농도가 상층보다 약 1.8~2.5배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렇다고 폭염기에 에어컨 사용을 줄이거나 실외활동을 늘리는 것이 해법은 아니다. 연구진도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라돈 위험을 피하려다 당장의 열질환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 바닥 아래 감압장치, 기계환기와 열회수·에너지회수 시스템, 신축 건물의 라돈 차단설계 등 이미 알려진 저감수단을 기후적응 정책과 함께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WHO 역시 건물 환기 개선과 바닥·벽 틈새 차단, 하부 환기 등을 효과적인 라돈 저감수단으로 제시하고 있다.이번 연구는 기후적응을 설계할 때 실외의 폭염만이 아니라 실내 환경보건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건물을 더 밀폐하거나 냉방 의존도가 높아지는 과정에서 환기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라돈과 같은 실내오염 문제가 예상치 못한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앞으로는 폭염대응 주거정책과 건물 에너지효율 기준에 라돈 측정과 환기·저감설비를 함께 고려하는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세계은행 “청년 12억명 몰리는데 일자리는 4억개”…개발금융 ‘고용 중심’ 전환

    세계은행 “청년 12억명 몰리는데 일자리는 4억개”…개발금융 ‘고용 중심’ 전환

    경제
    2026-10-19 00:08:19 유승철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세계은행이 향후 10~15년간 개발도상국 노동시장에 진입할 청년이 12억명에 달하지만 새로 만들어질 일자리는 약 4억개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약 8억개의 고용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세계은행은 공공재정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민간투자와 자선자본, 기술을 함께 끌어들이는 ‘고용 중심 개발금융’으로 모델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26년 10월 1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타이워 오예델레 나이지리아 재무·경제조정장관과 요제프 시켈라 EU 국제파트너십 집행위원이 만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없음 (출처 : European Union·Alisa Suwanrumpha·CC BY 4.0)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그룹 총재는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 본회의 연설에서 “앞으로 10~15년 동안 12억명의 젊은이가 약 4억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동시장에 진입한다”고 밝혔다.그는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개발재원의 효율을 높이는 것과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함께 해결해야 한다며, 국가별 여건에 맞춰 공공재정·민간투자·자선자본·기술의 조합을 달리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세계은행이 제시한 새 개발모델의 배경에는 개발재원의 빠른 축소가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과 참여국의 2025년 공적개발원조(ODA)는 1743억달러로 전년보다 실질 기준 23.1% 감소했다.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연간 감소폭이다. OECD는 2026년에도 순 ODA가 추가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저소득국가들이 전통적인 원조에만 의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뜻이다.부채 부담도 개발재정의 선택지를 좁히고 있다. 세계은행의 국제부채보고서에 따르면 저·중소득국가는 2022~2024년 외채 원리금으로 새로 들어온 자금보다 7410억달러를 더 지불했다.이는 최소 50년 만에 가장 큰 순유출이다. 2024년 저·중소득국의 외채 잔액도 8조9000억달러에 달했다. 높은 이자비용과 제한된 재정여력이 지속되면 정부가 고용·교육·보건·인프라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세계은행은 이런 제약에 대응해 자체 금융구조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가 총재는 프로젝트 준비기간을 평균 19개월에서 9개월로 줄이고, 성과지표를 153개에서 22개로 간소화했다고 밝혔다.재무구조 개편을 통해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의 향후 10년 대출여력을 1000억달러 이상 추가로 확보했으며, 다자개발은행 공동금융 플랫폼에는 약 250개 프로젝트가 올라와 1380억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을 모색하고 있다.민간자본 유치도 핵심 축이다. 세계은행그룹은 2026회계연도에 개발도상국으로 1120억달러의 민간자본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회계연도 350억달러의 세 배를 넘는 규모다. 보증 발행액도 250억달러로 늘었다. 세계은행은 자체 금융과 동원된 민간자본의 약 55%가 인프라·에너지, 농업, 보건, 관광, 부가가치 제조업 등 고용창출 효과가 큰 분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다만 민간자본 확대만으로 8억개의 고용 격차가 자동으로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민간투자는 수익성과 위험에 민감해 취약국이나 분쟁지역, 저소득국으로 충분히 흘러가지 않을 수 있다. 세계은행도 위험이 큰 국가에서는 공공재정과 양허성 금융이 여전히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인정했다.인프라와 교육·보건 같은 기반투자, 예측 가능한 규제환경을 먼저 만들고 그 위에 민간투자가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세계은행의 3대 고용전략이다.이번 연차총회 메시지는 국제개발의 평가기준이 ‘얼마를 빌려줬는가’에서 ‘얼마나 많은 민간자본과 일자리를 만들어냈는가’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원조 감소와 부채 증가, 청년 인구 급증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개발금융기관은 한정된 공공재원을 위험분담과 시장조성에 활용해 더 많은 민간투자를 끌어내려 하고 있다. 앞으로는 실제 투자 확대가 양질의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가장 취약한 국가와 계층까지 혜택이 확산되는지가 새 개발모델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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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19일 성북구청 바람마당·잔디마당서 제13회 라틴아메리카축제 - 중남미 15개국 참여…전통음식·특산품·문화공연 한자리에 - 팔찌·마라카스·걱정인형 만들기 등 가족 문화체험도 풍성
    정진욱 2026-09-10 07:18:55
  •  치료를 넘어 ‘한국에서의 삶’으로 … 의료관광의 다음 경쟁력을 주는 경험
    공연/전시

    치료를 넘어 ‘한국에서의 삶’으로 … 의료관광의 다음 경쟁력을 주는 경험

    - 김미란 | 관광칼럼니스트·한중 통역사
    김미란 칼럼니스트 2026-09-10 07:18:12
  •  이불 속 작은 생각이 삶의 무대가 되기까지 … 이사라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책

    이불 속 작은 생각이 삶의 무대가 되기까지 … 이사라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 평범한 전업주부에서 온라인 강사로 성장한 3년의 기록
    정진욱 2026-09-09 11:18:01
  •  기타 선율 따라 남쪽으로 가는 밤 … 사우스바운드, 9월 11일 월든삼거리에 서다
    공연/전시

    기타 선율 따라 남쪽으로 가는 밤 … 사우스바운드, 9월 11일 월든삼거리에 서다

    정진욱 2026-09-09 06:48:18

ESG

  • ‘제우스: 오만의 신’, PvP 문턱 낮춘 ‘콜로세움’… 경쟁의 재미와 대중성 다 잡을까
    IT/과학

    ‘제우스: 오만의 신’, PvP 문턱 낮춘 ‘콜로세움’… 경쟁의 재미와 대중성 다 잡을까

    이정윤 2026-09-09 21:25:40
  • 넷마블 ‘아스달 연대기’ 뉴월드 시즌2…‘결제보다 플레이로 성장’ 통할까
    IT/과학

    넷마블 ‘아스달 연대기’ 뉴월드 시즌2…‘결제보다 플레이로 성장’ 통할까

    게임전문가 “초기 혜택보다 장기적인 성장·과금 구조가 성패 좌우”
    이정윤 2026-09-09 20:56:41
  • 컴투스 ‘낚시의 신’, 지중해로 무대 확장…장수 모바일게임의 ‘이용자 붙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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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투스 ‘낚시의 신’, 지중해로 무대 확장…장수 모바일게임의 ‘이용자 붙잡기’

    게임업계 “장수 게임일수록 콘텐츠 추가보다 성장 부담·신규 이용자 진입장벽 관리 중요”
    이정윤 2026-09-03 15: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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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나이츠 리버스, ‘하연’ 추가·대규모 개편…장기 흥행 승부수

    반복 플레이 부담 낮추고 ‘모험가의 길’로 보상 체계 개편
    이정윤 2026-09-03 15:53:48
  • 넷마블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선우 나래 출격…신규 캐릭터 경쟁력 통할까
    게임/리뷰

    넷마블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선우 나래 출격…신규 캐릭터 경쟁력 통할까

    게임전문가 “신규 캐릭터 성능보다 기존 덱과의 조합·밸런스 관리 중요”
    이정윤 2026-09-02 14: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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