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하루 201톤의 생활쓰레기를 줄였다. 시는 생활쓰레기 매립과 소각량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해 온 ‘공공폐기물처리시설 반입량관리제’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14년 하루 3088톤의 매립·소각량이 지난해에는 하루 2887톤으로 6.5%(201톤) 감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구로구(132톤)과 금천구(69톤)에서 발생한 하루 평균 쓰레기양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치다. 반입량관리제는 자치구별 감량목표를 부여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자원회수시설 반입수수료의 10%에 상당하는 폐기물처리비를 지원해 주는 제도다. 지난해 분석 결과 영등포구가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2014년 대비 20% 이상 감량하는 성과를 올려 1위를 차지했으며, 용산구도 2016년 대비 가장 우수한 9.9% 감량 성과를 냈다.이에 따라 서울시로부터 영등포구, 용산구 등 9개 자치구가 9700만~3억7700만원의 폐기물처리비를 지원받는다.시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자치구·쓰레기함께줄이기 시민운동본부와 함께 감량사업, 현장점검, 제도개선, 캠페인 등 다양한 노력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종량제 봉투 내 재활용품 혼합배출실태 점검으로 2만6571건을 적발했고, 21억67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또 하루 300kg 이상 생활폐기물을 배출하거나 사업장 면적이 1000㎡ 이상인 사업장 2만여곳에 대해서는 분리배출기준 등을 안내하고 점검을 실시했다.시청사 내에서 사용하던 우산빗물비닐커버도 지난해 9월부터는 비닐커버가 필요 없는 우산빗물제거기를 설치·운영해1회용 비닐 사용을 억제하고 있다.아울러 신축 도시형 생활주택(연립주택, 다세대, 원룸)에 대해서는 건축허가 시 재활용품 수거함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시는 여세를 몰아 올해에는 12%, 2020년까지 20%까지 생활쓰레기 감량목표를 설정하고, 생활쓰레기를 종량제봉투째로 매립하는 직매립을 점차 줄이겠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시는 올해도 1회용품 사용억제, 무단투기 단속, 재활용품 혼합배출 단속, 다량배출사업장 관리, 자원회수시설 성상감시 강화, 커피 찌꺼기 및 봉제원단조각 재활용 확대, 시민홍보 강화 등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올해부터 자원순환기본법이 시행돼 자치구에서 발생하는 매립 및 소각량에 대해 폐기물처분부담금을 부과하게 돼 생활쓰레기 감량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폐기물처분부담금은 생활폐기물의 경우 매립은 kg당 15원, 소각은 kg당 10원이 부과된다. 내년도 25개 자치구가 부담하게 될 예상액은 약 60억이다. 최홍식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신 시민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1회용품 사용 자제 및 분리배출을 철저히 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