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계해변에 모인 50개의 손길… 궂은 날씨 뚫고 해양쓰레기 900kg 걷어냈다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6-10-26 16:33:00 댓글 0
해양환경공단·이마트·그랜드 조선 제주 등 ‘가플지우’ 연안정화 활동 펼쳐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거센 바람과 궂은 날씨 속에서도 제주의 쪽빛 바다와 사구를 지키기 위한 민·관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 감사합니다 가플지우 연안정화활동후 기념사진

해양환경공단(이사장 강용석)은 지난 24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해변 일대에서 ‘가플지우(가져와요 플라스틱 지켜가요 우리바다)’ 협력사와 함께 대대적인 연안정화 활동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가플지우 ‘이달의 바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주 연안으로 밀려든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해안사구의 자생 식생지를 보호해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공단 임직원을 비롯해 이마트 제주점·신제주점·서귀포점, 그랜드 조선 제주, 해양복원환경단체 블루사이렌 등 협력사 관계자 50여 명이 팔을 걷어붙였다.

당일 기상 악화로 파도가 거세지자 참가자들은 안전사고를 고려해 바닷가 바로 앞 대신 해안사구 일대로 구역을 조정했다. 특히 순비기나무 등 해안 식물 군락 사이에 엉켜 방치돼 있던 폐어구, 플라스틱 부표, 생활 쓰레기 등을 집중적으로 수거해 총 900kg에 달하는 해양쓰레기를 걷어냈다.

현장에서 쓰레기를 마대에 담던 한 협력사 참가자는 “바람이 거세 작업이 쉽지 않았지만, 사구 식물 틈새마다 얽혀있는 플라스틱 조각들을 보니 손을 멈출 수 없었다”며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바다 식물과 생태계를 얼마나 위협하고 있는지 피부로 체감했고, 작게나마 제주 자연을 지키는 데 일조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매 계절 밀려드는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던 지역 주민들도 이번 정화 활동에 깊은 안도와 감사를 표했다. 인근 사계리 주민 고모(63) 씨는 “가을과 겨울철만 되면 북서풍을 타고 온갖 폐기물과 스티로폼이 사구 식물 사이로 처박혀 마을 주민들 힘만으로는 치우기에 한계가 있었다”며 “궂은 날씨에도 기업과 공단 직원들이 직접 찾아와 구석구석 쌓인 묵은 쓰레기를 말끔히 수거해 줘 마을 앞바다가 한결 숨통이 트였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궂은 날씨에도 제주 바다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뜻을 모아주신 협력사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민·관의 긴밀한 협업을 토대로 해양쓰레기 저감과 생태계 복원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정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양환경공단은 ‘가플지우’ 네트워크를 통해 민·관 협력 기반의 실천형 해양환경 보전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오는 11월에는 강원도 고성 일대에서 차기 연안정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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