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문화재단이 제5회 하남인형극장으로 ‘찾아가는 수레극장 〈배고파〉’를 선보인다. 공연은 오는 11월 4일부터 7일까지 하남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4~6일은 유아교육기관 단체관람으로, 7일은 일반 관객을 위한 무대로 마련된다.
작품은 배고픈 여우가 우연히 새알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처음에는 먹잇감으로 여겼지만, 알을 깨고 나온 아기 새를 마주한 뒤 여우의 마음에 낯선 변화가 찾아온다. 재단이 공개한 소개는 이 만남을 엉뚱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로 안내한다. 익숙한 동화 속 여우의 모습에서 한 걸음 벗어나, 작은 생명이 누군가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따라가는 무대다.
이 공연의 매력은 수레 위에 펼쳐지는 작은 세계에 있다. 배우와 인형이 함께 이야기를 이끌고, 숲속 동물들의 움직임과 표정이 무대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커다란 장치보다 인형의 눈길과 몸짓에 마음을 기울일 때, 작은 무대는 아이들의 상상 속에서 한층 넓어진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여우와 아기 새, 토끼를 비롯한 동물 인형들이 나무와 덤불 사이에 모여 있다. 손으로 빚은 듯한 질감과 저마다 다른 표정은 그림책 한 장이 무대 위로 걸어 나온 것처럼 친근하다. 관객 가까이에서 이야기를 건네는 수레극장 형식은 아이들이 인형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이야기에 빠져들도록 돕는다.
‘배고파’라는 제목은 가장 솔직한 몸의 감각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여우와 아기 새의 만남을 바라보다 보면, 관객의 관심은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서 서로에게 어떤 존재가 될 것인가로 옮겨간다. 아이에게는 숲속 친구들의 모험으로, 어른에게는 누군가를 아끼던 마음을 떠올리는 이야기로 다가갈 만하다.
일반관람 공연은 11월 7일 토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열린다. 재단 SNS 안내에 따르면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이며, 5인 이상 단체는 50% 할인된다. 관람 대상은 24개월 이상으로 보호자 동반이 필수다. 유아교육기관 단체관람은 11월 4~6일 매일 오전 10시 10분과 11시 30분에 진행된다.
아이와 공연을 보고 돌아오는 길, 여우는 왜 마음이 달라졌을까 이야기를 나눠도 좋겠다. 정답을 서둘러 들려주기보다 아이가 기억하는 장면을 가만히 들어주는 시간. 작은 인형극이 건네는 따뜻함은 막이 내린 뒤, 그렇게 가족의 대화 속에서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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