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를 떠나 서로의 손을 맞잡고 땀방울을 흘리는 순간, 마포구 16개 동 이웃들은 경쟁자가 아닌 하나의 공동체였다.
마포구체육회가 주최·주관하고 마포구가 후원한 ‘제2회 마포구민 체육대회’가 7일 오전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는 각박해지기 쉬운 도심 일상 속에서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을 나누고 유대감을 회복하는 화합의 장으로 기능했다.
대회의 출발을 알린 16개 동 선수단의 입장 퍼레이드는 각 마을의 개성과 활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동네 깃발을 앞세운 행렬과 화려한 사물놀이 판굿, 역동적인 태권도 시범은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구민상 수상자들과 함께 성화대에 불을 밝히며 대회의 문을 연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성적도 좋지만 이웃과 호흡을 맞추며 뛰는 과정 자체가 가장 큰 자산”이라며 페어플레이와 안전을 거듭 당부했다.
본격적인 경기는 엘리트 체육 중심의 과열 경쟁 대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종목들로 채워졌다. 발을 맞춰 걸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대형 지네발 경기’와 ‘줄다리기’에서는 동네 주민들의 끈끈한 결속력이 돋보였다.
승부의 긴장감을 덜어낸 ‘신발 양궁’이나 ‘만보기 게임’ 같은 이색 종목은 관중석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세대 간 벽을 허물었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눈길을 끈 것은 전광판의 점수가 아닌 '이웃을 향한 응원'이었다. 넘어지는 선수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뒤처진 팀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장면은 마을 공동체가 지녀야 할 진정한 가치를 보여줬다.
단순한 일회성 체육행사를 넘어 도심 속 느슨해진 주민 간 연결고리를 단단히 동여맸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의 울림은 적지 않다. 운동장을 가득 채웠던 함성은 일상으로 돌아간 구민들의 삶 속에서도 든든한 연대의 기억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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