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약 1천 명의 주민이 발걸음을 옮길 정도로 호응을 얻는 가운데, 지자체의 인센티브 정책이 단순 수거를 넘어 고품질 재활용 체계로 진화해야 한다는 환경 전문가들의 제언도 잇따른다.
일상 속 쓰레기 감량과 가계 보탬 ‘일석이조’
‘쓰다점빵’은 주민이 깨끗이 세척한 재활용품을 거점으로 가져오면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 주는 영등포구의 대표적인 자원순환 유인책이다.
교환 기준은 투명페트병 30개, 일반 우유팩 30개, 멸균팩 50개당 5L 종량제 봉투 1장이다. 품목을 혼합해 기준 수량을 채워도 교환이 가능하며, 1인당 하루 최대 3장까지 수령할 수 있다.
오는 12일과 26일에는 집중 운영 기간을 통해 기존 종량제 봉투 외에 친환경 비누를 추가 증정하며 주민 동참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동 주민들로 꾸려진 ‘영재지원단(영등포 재활용 실천지원단)’이 현장에 배치되어 라벨 제거, 멸균팩 펼치기 및 건조 등 올바른 분리배출 요령을 직접 안내하며 풀뿌리 환경 교육의 거점 역할도 겸하고 있다.
전문가 “단순 보상형 수거 한계 극복… 고부가가치 원료화로 연결돼야”
자원순환 분야 환경 전문가들은 영등포구의 이번 시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수거 이후의 품질 관리와 연계 시스템을 핵심 과제로 짚었다.
환경공학 및 자원순환 정책 전문가들은 “종량제 봉투 지급과 같은 즉각적인 보상 기제는 분리배출에 무관심했던 일반 시민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초기 유인책”이라며 “주민으로 구성된 ‘영재지원단’이 현장에서 세척과 라벨 제거를 직접 지도하는 방식은 선별장으로 직행하던 저품질 혼합 배출의 한계를 극복하는 핵심 장치”라고 진단했다.
이어 “투명페트병과 종이·멸균팩은 재활용 공정에서 고순도 재생원료(의류 섬유, 재생 펄프 등)로 전환될 잠재력이 가장 높은 품목군”이라며 “단순히 수거량을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민이 분리한 고품질 폐자원이 실제 고부가가치 자원순환 밸류체인으로 온전히 흡수되도록 선별·유통 인프라와의 정교한 연결망을 구축해야 사업의 정책적 실효성이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센티브’에서 ‘자발적 습관’으로의 전환
쓰레기는 줄이고 살림에는 보탬이 되는 지자체의 보상형 정책은 주민 체감도가 높다. 그러나 종량제 봉투 몇 장에 기대는 유인 정책은 예산과 인력 지원이 줄어들면 참여도가 급감하는 구조적 취약점을 안고 있다.
결국 영등포구 ‘쓰다점빵’의 성공 여부는 교환 거점을 찾지 않더라도 올바른 세척과 라벨 분리가 각 가정의 ‘기본 배출 습관’으로 자리 잡도록 만드는 문화적 확장에 달렸다.
‘영재지원단’과 같은 주민 주도형 거점 활동이 단순 배부처를 넘어 지역사회 환경 거버넌스로 뿌리내리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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