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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정교선 체제 현대홈쇼핑, 호남 비하 논란 자초…"오너 감수성 바닥"

    정교선 체제 현대홈쇼핑, 호남 비하 논란 자초…"오너 감수성 바닥"

    산업/재계
    2026-06-05 13:41:24 이정윤
    ▲정교선 현대홈쇼핑회장 정교선이 이끄는 현대홈쇼핑의 ‘호남 비하’ 논란은 단순한 실무진 일탈로만 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조직 내부에서 특정 지역을 조롱하거나 혐오 표현을 거리낌 없이 소비하는 문화가 자리 잡지 않고서는 대기업 브랜드에서 그런 표현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한국 재벌가 3세들의 특권의식이 점점 노골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에는 최소한 공개 석상에서 사회적 파장을 의식하는 태도라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정치·지역·이념 문제까지 가볍게 소비하며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것이다.대표 사례로 꼽히는 인물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다. 정 회장은 과거 공개적으로 “멸공” 발언과 게시물을 이어가며 극단적 이념 논쟁의 중심에 섰다. 기업 총수가 사회 통합보다 정치적 진영 논리를 앞세웠다는 비판이 거셌지만, 이후에도 논란성 행보는 반복됐다.결국 문제의 본질은 같다.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할 재벌가 오너 3세들이 기업을 공적 조직이 아닌 ‘개인 표현 공간’처럼 여기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 지역을 희화화하거나, 이념 갈등을 자극하는 언행을 반복하면서도 실제 책임은 조직과 직원,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특히 유통·홈쇼핑 기업은 전국 소비자를 상대로 장사하는 업종이다. 정치 성향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고객의 지갑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정작 소비자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메시지에 둔감하다는 점에서 비판 수위는 더 커지고 있다.재계 안팎에서는 “세습 경영 구조 속에서 검증 없이 경영권을 넘겨받은 오너 3세들이 사회적 감수성보다 자기 확신만 강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업 총수의 말과 조직 문화는 단순한 개인 의견이 아니라 기업의 얼굴이라는 점에서, 이제는 ‘실언’ 수준으로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 태광그룹 M&A의 진짜 목적은?…“티시스 띄워 오너 3세 승계 준비”

    태광그룹 M&A의 진짜 목적은?…“티시스 띄워 오너 3세 승계 준비”

    산업/재계
    2026-06-05 11:26:46 이정윤
    ▲ 태광은 총수일가가 지배하는 '티시스'를 앞세워 기업가치를 부풀려 오너 3세 승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태광그룹이 비상장 계열사 티시스를 앞세워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재계 안팎에서는 오너 3세 승계를 위한 '기업가치 부풀리기' 작업이 사실상 본격화됐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겉으로는 사업 다각화와 외형 확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비상장사의 몸값을 키워 향후 승계와 지배력 강화를 뒷받침하려는 포석이라는 지적이다.5일 재계에 따르면 태광그룹은 최근 국내 대형 M&A 자문사를 통해 티시스의 부동산·호텔 자산 및 시설관리(FM) 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태광 측은 자문사에 그룹 외부 매출 확대가 가능한 매물을 우선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규모는 1000억원 안팎이다.재계에서는 이번 M&A 추진이 단순한 신사업 확대를 넘어 비상장 계열사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특히 총수 일가가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티시스를 그룹 미래 성장축으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보다 승계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업계 전반적으로 왜 티시스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그동안 태광그룹의 주요 M&A는 핵심 계열사인 태광산업이 직접 나서거나 투자 전문 계열사인 티투프라이빗에쿼티(T2PE)를 통해 진행돼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룹 내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비상장사 티시스가 전면에 등장했다. 티시스는 이미 과거부터 총수 일가 승계를 위한 핵심 통로로 활용돼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사업 목적보다 승계 목적이 더 뚜렷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오너 3세인 이현준 씨는 2010년대 중반 티시스 지분을 활용한 인적분할과 합병 과정을 거쳐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티알엔(TRN) 지분 39.36%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태광산업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그룹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우회 지배 구조가 완성됐다.하지만 아직 승계는 끝나지 않았다.이현준 씨는 현재 그룹 핵심 계열사인 태광산업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결국 부친인 이호진 전 회장이 보유한 태광산업 지분 29.48%를 넘겨받거나, 티시스의 몸값을 키운 뒤 이를 활용해 태광산업과의 합병·신주 교환 등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번 M&A 역시 사업적 필요에 따른 투자라기보다 비상장 계열사의 가치를 부풀려 승계에 활용하기 위한 전형적인 재벌식 시나리오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티시스의 외형과 실적을 키워 그룹 내 위상을 끌어올린 뒤, 향후 합병이나 지분 교환 과정에서 총수 일가의 지배력 확대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특히 그룹의 자본과 경영 역량이 주주가치 제고보다 오너 일가의 승계 작업을 위해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업의 성장 전략마저 승계 로드맵에 종속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된다.실제 태광산업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부동산 포트폴리오 강화를 공식화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단순 신사업 확대가 아니라 티시스를 중심으로 한 승계 밑작업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 방향 자체가 총수 일가 이해관계와 맞물려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재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대기업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M&A에 나설 때는, 핵심 사업과의 시너지나 수익성이 최우선으로 검토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거래는 사업적 명분이나 투자 논리보다 총수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사의 몸값을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드러난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결국 총수 일가가 지분을 많이 보유한 회사를 의도적으로 키운 뒤, 이를 지배구조 개편과 승계 작업의 발판으로 활용하려는 전형적인 재벌식 승계 시나리오"라고 비판했다. 이어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기업가치 제고보다 오너 일가의 지배력 강화가 우선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시장에서는 태광그룹이 투자라는 외피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승계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비상장 계열사의 가치 산정 과정은 외부 검증이 쉽지 않은 만큼, 향후 합병이나 지분 교환 과정에서 오너 일가에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돼 기존 주주들의 권익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재계에 저명한 관계자에 따르면, "총수 일가 승계를 위해 비상장사를 집중적으로 키우고 그룹의 투자 전략까지 그 방향에 맞춰 동원하는 것은 한국 재벌 구조의 고질적인 폐해"라고 꼬집었다. 결국 모든 비용은 일반 주주들의 몫이 되고, 시장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이정윤 기자 assh1010@dailyt.co.kr
  • CJ웰케어, IHMC 2026서 ‘균주 특성 기반 포뮬러 설계’ 기술 공개

    CJ웰케어, IHMC 2026서 ‘균주 특성 기반 포뮬러 설계’ 기술 공개

    경제
    2026-06-04 14:36:21 이정윤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CJ웰케어가 글로벌 무대에서 유산균의 생존력과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력을 입증했다.CJ웰케어는 글로벌 최고 권위의 마이크로바이옴 학회인 ‘국제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컨소시엄’에 참가해 ‘균주 특성 기반 포뮬러 설계 기술’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개별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마다 소비하는 ‘유산균 먹이(프리바이오틱스)’가 각기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시작됐다. CJ웰케어는 자체 R&D 인프라를 바탕으로 균주별 특성에 최적화된 신바이오틱스(유산균과 먹이를 함께 배합한 형태) 연구를 지속해온 바 있다.학회발표한내용은, CJ웰케어 연구진은 핵심 특허 균주인 ‘CJLP133’을 포함해 다양한 ‘락티플란티바실러스 플란타럼’ 균주를 대상으로 유전체 분석 및 배양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동일한 플란타럼 계열의 유산균일지라도 균주마다 프리바이오틱스를 분해하고 활용하는 효소와 대사 특성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규명했다.특히 CJ의 독자 특허 균주인 ‘CJLP133’은 특정 올리고당(GOS) 환경에서 일반 포도당 조건 대비 유산균 성장이 최대 200배까지 증가하는 극적인 효과를 보였다. 반면 다른 프리바이오틱스 환경에서는 균주별로 성장 반응이 뚜렷하게 대비되어, 균주 고유의 특성에 맞춘 ‘타깃형 프리바이오틱스 배합’이 유산균의 생존력과 기능적 활성을 끌어올리는 핵심 열쇠임을 증명해냈다.CJ웰케어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확보한 ‘유전체 분석 기반 균주 맞춤형 포뮬러 설계 기술’을 자사의 프리미엄 유산균 브랜드 ‘바이오코어(BYOCORE)’의 차세대 제품 개발에 전면 적용할 방침이다. 유산균의 효과를 한 단계 더 고도화한 제품을 통해 시장에서의 전문성과 브랜드 경쟁력을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CJ웰케어 관계자는 “이번 연구 성과는 CJ의 차별화된 마이크로바이옴 R&D 역량을 바탕으로 핵심 균주인 'CJLP133'의 효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공식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마이크로바이옴 과학에 기반한 혁신적인 연구를 지속하여, 소비자가 깊이 신뢰할 수 있는 고기능성 웰니스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 “카카오톡 멈춰도 상관없다?” 공동파업 임박 카카오에 싸늘한 시선

    “카카오톡 멈춰도 상관없다?” 공동파업 임박 카카오에 싸늘한 시선

    산업/재계
    2026-05-30 14:07:29 정민오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카카오가 창사 이래 전체 파업 위기에 놓였다. 카카오 본사를 포함해 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엑스엘게임즈 등 주요 계열사까지 파업권을 확보하면서, 카카오 공동체 전체가 창사 이래 초유의 노사 갈등 국면에 들어섰다. 카카오 노조측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오는 6월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카카오 본사 앞 판교역 일대에서 1200명 규모의 집회를 예고했다.하지만 여론은 예상보다 훨씬 냉담하다. 과거 노동운동이 사회적 약자 보호와 노동 환경 개선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지를 받았다면, 최근 IT·대기업 노조의 성과급 중심 투쟁은 오히려 대중적 반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카카오 사측은 2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 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실적으로 감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특히 "지금은 생존과 미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AI 전환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내부 갈등과 비용 부담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경쟁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실제 최근 카카오를 둘러싼 시장 분위기는 녹록지 않다. 한때 17만 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현재 4만 원대로 내려앉았고, 투자자들의 실망감도 누적되고 있다. 계열사 쪼개기 상장 논란, 경영진 주식 매각, 사법 리스크, 서비스 개편 혼선 등에 이어 AI 전략 부진 논란까지 겹치면서 '국민 플랫폼'이라는 상징성도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 본사 건물 '카카오 아지트' 내부 전광판에 대형 캐릭터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카카오는 메신저 플랫폼을 넘어 캐릭터 IP 산업에서도 대중적 영향력을 키워왔다. ⓒ데일리환경 정민오 기자  현 상황에서 성과급 확대를 둘러싼 노사 충돌이 격화되자, 주주들과 이용자들의 시선은 더욱 차가워지고 있다.실제 관련 여론도 싸늘하다. "주가는 반토막이 났는데 무슨 성과급 파업이냐", "회사가 성장해야 노동자도 존재하는 것 아니냐", "카카오톡 대체 서비스는 얼마든지 나온다"는 등의 비판적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AI 경쟁에서 뒤처진 상황에서 내부 갈등만 커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물론 노동자의 정당한 보상 요구 자체를 무조건 비난할 수는 없다. IT업계 특성상 성과 압박과 장시간 노동, 고강도 업무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고, 이에 대한 보상 체계 개선 요구도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다만 문제는 '시점'과 '사회적 설득력'이다.기업 가치와 주가가 장기간 하락하고,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시장 신뢰까지 흔들리는 상황에서 고강도 성과급 투쟁이 얼마나 사회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특히 청년 취업난과 중소기업 인력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기업·플랫폼 기업 노조의 고액 성과급 요구는 일반 대중에게 상대적 박탈감으로 비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더욱이 IT기업 파업은 과거 제조업 중심 파업과 양상도 다르다. 상당수 서비스가 자동화·시스템화돼 있어 실제 서비스 중단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상징적 파업”에 가까운 것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결국 이번 사태는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한국 사회 노동운동의 방향성과 플랫폼 기업의 책임, 그리고 주주·노동자·이용자 간 균형 문제까지 함께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과거 노동운동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연대의 메시지를 강조했다면, 오늘날 일부 대기업 노조는 '얼마를 더 가져갈 것인가'라는 프레임 속에서 사회적 공감대를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카카오프렌즈 매장을 찾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라이언·춘식이 등 카카오 캐릭터는 아이부터 성인까지 남녀노소 폭넓은 사랑을 받으며 '국민 캐릭터'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데일리환경 정민오 기자 특히 카카오는 IT 플랫폼 기업을 넘어, 카카오톡과 라이언·춘식이 등 친숙한 캐릭터를 통해 아이부터 성인까지 남녀노소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국민 플랫폼'에 가까운 존재가 됐다. 그렇기에 이번 노사 갈등과 공동파업 위기 역시 단순한 기업 내부 문제를 넘어 더 큰 아쉬움과 피로감으로 다가온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AI 전환과 글로벌 경쟁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시기 속에서, 이용자와 주주, 노동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카카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민오 기자 endaily@naver.com
  • “중고차 팔 때 핸드폰 꺼낸다”… 달라진 소비자들, 내차팔기 플랫폼 직접 써보니

    “중고차 팔 때 핸드폰 꺼낸다”… 달라진 소비자들, 내차팔기 플랫폼 직접 써보니

    산업/재계
    2026-05-30 14:07:17 정민오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예전에는 중고차 판다고 하면 괜히 긴장부터 됐어요."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8) 씨는 최근 5년 가까이 타던 SUV 차량을 정리하며 처음으로 내차팔기 플랫폼을 이용했다. 차량번호와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자 여러 업체 견적이 한 번에 들어왔고, 상담부터 거래까지 대부분 스마트폰 안에서 진행됐다.그는 "예전에는 중고차를 팔려면 영업사원에게 이야기하거나, 중고차 시장에 직접 가서 여러 딜러를 만나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지금은 언제 어디서나 견적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편했다"고 말했다.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중고차 거래는 정보와 경험이 많은 사람들의 영역에 가까웠다. 시세를 잘 모르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컸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중고차 거래는 어렵다"는 인식도 강했다.하지만 모바일 플랫폼 시장이 성장하면서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앱을 통해 견적을 비교하고, 탁송 기사와 비대면 거래를 진행하는 방식까지 발전하면서 소비자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 스마트폰으로 내차팔기 앱을 이용하는 모습. 차량번호 입력만으로 견적 비교와 비대면 거래까지 가능한 플랫폼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 제공 = 내팔) 경기 용인에 거주하는 주부 박모(50) 씨는 최근 집에서 타던 세컨드카를 여러 내차팔기 플랫폼을 비교해봤다. "견적을 한 번에 받아보는 건 정말 편했다"면서도 "처음 들은 가격과 실제 거래 가격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어서 플랫폼마다 느낌이 다르더라"고 말했다. 이어 "상담 응대나 감가 설명이 얼마나 납득되는지도 중요하게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시니어 세대의 반응도 달라지고 있다.은퇴 후 타던 차를 정리했다는 이모(65) 씨는 "예전에는 중고차를 판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어렵게 느껴졌는데, 요즘은 집 앞에서 탁송 기사와 거래하는 방식이라 훨씬 심리적 부담이 적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고차 어플이 많아지다 보니 어디를 믿어야 할지 고민은 여전히 된다"고 했다.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단순히 '최고가'는 기본이고, 처음 제시한 가격과 실제 거래 가격 차이, 감가 방식, 딜러 응대 경험 등 거래 과정 전체를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다른 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광고 경쟁과 이용자 확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거래 만족도와 재이용 경험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이제는 한 플랫폼만 보기보다 여러곳을 비교해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공격적인 광고와 마케팅을 통해 '내차팔기'라는 개념 자체를 대중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헤이딜러'가 있고, '케이카' 등 중고차 판매 업체들도 내차팔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후발 플랫폼들은 신생 업체들은 단순 광고 경쟁보다 비교 견적과 신뢰 관리, 비대면 거래 편의성 등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내차팔기의 줄임말인 '내팔' 역시 여러 업체 견적 비교와 상담 편의성을 강조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특히 내차팔기 시장 특성상, 최근에는 단순 광고 규모보다 어떤 업체가 신뢰 가능한 딜러를 얼마나 관리하느냐가 중요한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내차팔기'를 검색한 화면. 최근 다양한 모바일 기반 내차팔기 플랫폼들이 등장하며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결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조금 더 비싸게 팔기'만이 아니다.내 차 정보를 맡겨도 괜찮을 곳, 처음 들은 이야기와 마지막 거래 조건이 크게 다르지 않은 곳, 거래 과정 자체에서 피로감을 주지 않는 곳이다.내차팔기 플랫폼 경쟁 역시 이제는 단순 가격이 아니라 ‘거래 경험’의 싸움으로 옮겨가고 있다.정민오 기자 endaily@naver.com
  • 사면초가 강호동, ‘조합원 직선제’ 승부수… 인적 리스크 덮는 개혁 프레임

    사면초가 강호동, ‘조합원 직선제’ 승부수… 인적 리스크 덮는 개혁 프레임

    경제
    2026-05-30 07:17:26 이정윤
    사법 리스크와 내부 잡음으로 리더십 위기에 봉착했던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결국 ‘조합원 직선제’라는 메가톤급 카드를 꺼내 들었다. 표면적으로는 이재명 대통령이 강도 높게 주문한 ‘진짜 농협’으로의 체질 개선 요구에 적극 화답한 모양새다. 그러나 재계와 금융권, 그리고 농업계 안팎에서는 이를 단순한 조직 쇄신으로 바라보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사면초가에 몰린 강 회장이 정치적 생존과 체제 연장을 위해 던진 정면 돌파용 승부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5월 21일 오후 전격적으로 이사회를 열고, 중앙회장 직선제 수용과 내부통제 강화 방안 등을 골자로 한 고강도 자체 개혁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강호동 회장은 “대통령의 엄중한 말씀과 시대적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직선제 수용 의사를 전격 공식화했다. 하지만 시장과 유통업계가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냉랭하다. 강 회장이 내놓은 이번 개혁안의 진정성을 두고 대대적인 의구심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비리와 수사 리스크로 흔들리던 리더십, 정권 압박에 일주일 만에 선회 강 회장은 취임 이후 줄곧 각종 비리 의혹과 끊이지 않는 수사 리스크에 시달리며 사법당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농협 안팎에서는 강 회장의 리더십에 심각한 균열이 생겼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으며, 일각에서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할 가능성까지 공공연하게 거론되던 터였다.  조직 내부에서도 수장의 거취 불안으로 인한 경영 공백과 동력 상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극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리더십이 뿌리째 흔들리던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진짜 농협’을 언급하며 고강도 농협 개혁을 강하게 압박하자, 강 회장의 행보는 급반전을 맞이했다.당초 제도 개편에 미온적이었던 강 회장은 대통령의 경고성 발언이 나온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직선제 전격 수용으로 리더십 노선을 전격 선회했다. 이에 대해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강 회장 입장에서는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격이나 다름없다”며, “정권이 강하게 밀어붙이는 개혁 드라이브에 발 빠르게 올라타면서, 자신을 향해 좁혀오던 개인적 사법 리스크를 조직 개혁이라는 거대한 프레임으로 희석하고 세간의 시선을 돌리려는 고도의 전략적 의도가 명백히 읽힌다”고 분석했다. 거취 논란 잠재우는 방어막… 외부 감사위 신설은 거부하는 ‘절충 전략’ 농협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이번 직선제 카드는 단순한 선거 제도 개편이 아니라 ‘강호동 체제 사수용 방어 카드’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조합원 전체가 참여하는 직선제’라는 상징성이 워낙 크고 대중적 휘발성이 강한 만큼, 강 회장이 ‘개혁의 기수’ 이미지를 선점하게 되면 당분간 정치권이나 여론에서 제기되던 회장 거취 논란을 단숨에 잠재우는 방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의 화살을 제도 개선이라는 명분으로 막아내겠다는 계산이다. 이러한 정략적 판단은 개혁안의 세부 내용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강 회장은 대외적으로 직선제라는 거대 명분은 수용하면서도, 정부와 여당이 실질적인 내부 비리 근절을 위해 핵심적으로 추진 중인 ‘외부 감사위원회 신설’ 요구에는 사실상 명확한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강 회장 측은 중복 규제와 농협의 경영 자율성 침해라는 해묵은 논리를 방어 기제로 들고나왔다. 결국 이는 정권의 요구를 들어주는 척하면서도 자신의 손발을 묶을 수 있는 실질적인 외부 감시망은 끝까지 거부하겠다는 뜻으로, 개혁 수용이라는 명분과 조직 권력 사수라는 실리를 동시에 노린 전형적인 절충형 꼼수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내부의 차가운 시선과 연임 가도 포석… "진정한 쇄신 이뤄질지 의문“ 상상 이상으로 거대해진 개혁 프레임에 농협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미묘하고 복잡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조합원 직선제 도입 자체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자 숙원 과제였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형성되고는 있지만, 대다수 직원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결국 이번 조치가 농협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강 회장 개인의 권력 위기 돌파를 위한 정략적 도구로 소모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반응이 지배적인 상황이다.금융권의 한 유력 관계자는 5월 2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직선제 전격 수용은 리스크에 직면한 강 회장에게 단숨에 ‘과감한 개혁가’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우는 반전 효과를 선사했다”고 진단하며, “당분간 강 회장은 자신이 농협 개혁을 주도하는 주체라는 강력한 명분을 앞세워 견고한 리더십 방어막을 구축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내다봤다.이어 “정권과의 코드 맞추기를 통해 사법 리스크를 무력화하는 한편, 이를 발판 삼아 향후 중앙회장 연임 가도에 도전할 수 있는 정치적 포석까지 마련한 셈”이라고 날카롭게 짚었다.결과적으로 강호동 회장의 직선제 정면 돌파 시도는 단기적으로 리더십 흔들림을 막아내는 방탄막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부 비리 척결과 외부 감사 거부라는 모순된 행보 속에서, 이번 카드가 진정한 농협 개혁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한 정치 고단수의 권력 연장 드라마로 끝날지는 향후 전개될 사법당국의 수사 추이와 여론의 향방에 달려 있다
  • 6조 쌓아두고 배당은 또 3년 뒤”…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 무시 논란 커진다

    6조 쌓아두고 배당은 또 3년 뒤”…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 무시 논란 커진다

    경제
    2026-05-29 17:18:20 이정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장기 무배당 정책을 둘러싼 시장 불만이 임계점에 달하고 있다. 이익잉여금이 6조원을 넘어섰지만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은 사실상 전무한 수준에 머물고 있어서다. 특히 회사가 과거 약속했던 배당 정책 공개 시점을 다시 3년 미루면서 “성장만 강조한 채 주주 책임은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6조8700억원으로 전년(5조866억원) 대비 약 35% 늘었다.2022년 3조1456억원, 2023년 4조32억원, 2024년 5조866억원 등 해마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반면 주주환원 정책은 사실상 ‘제로’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금까지 현금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문제는 회사가 이미 한 차례 시장과의 약속을 미뤘다는 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2년 주주총회에서 “3년 후 배당 정책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다시 “추가적인 3년 유예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장에서는 “주주와의 약속을 사실상 번복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그동안 회사 측은 대규모 투자를 무배당 기조의 이유로 설명해왔다. 실제 최근 3년간 설비투자(CAPEX) 규모는 3조2555억원에 달한다. 제2·3바이오캠퍼스 건설과 글로벌 생산시설 확대 등 향후 10년간 14조5000억원 규모 투자 계획도 제시한 상태다.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점점 싸늘해지고 있다. 경쟁 바이오 기업들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면서 동시에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셀트리온은 올해 역대 최대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고, 유한양행은 배당금을 인상했다. 알테오젠 역시 기술특례상장 바이오 기업 가운데 드물게 현금배당에 나섰다.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투자를 이유로 무배당을 정당화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까지 현실화될 경우, 배당 확대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 투자 매력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최근 성과급 확대를 둘러싼 노사 갈등 역시 투자자들의 피로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직원 보상 논란은 반복되는데 정작 주주 환원은 매번 후순위로 밀린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증권가 안팎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제는 단순히 ‘성장 기업’이라는 논리만으로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기 어려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적과 현금은 빠르게 늘어나는데 주주환원 정책은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시장 신뢰를 회복할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측은 “주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배당 정책의 취지와 향후 이행 과정을 투명하게 설명해 나갈 계획”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 하나금융, 3.1조 규모 ‘포용금융 로드맵’ 가동… 취약층·소상공인 구단 전력 질주

    하나금융, 3.1조 규모 ‘포용금융 로드맵’ 가동… 취약층·소상공인 구단 전력 질주

    경제
    2026-05-28 16:54:33 이정윤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이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고통받는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해 올해 총 3.1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자금을 선제적으로 투입한다.  일시적인 기부를 넘어 금융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판을 바꾸는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하나금융그룹은 2026년 연간 포용금융 목표액 3.1조 원 중 4월 현재 이미 42%에 달하는 1.3조 원을 조기 집행했다고 밝혔다. 그룹은 올해 ▲금융 양극화 해소 ▲금융 자립 지원 ▲포용 인프라 확충을 '3대 현장 맞춤형 방안'으로 삼고 민생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포용금융은 단순한 일시적 지원이 아닌, 서민의 삶에 온기를 돌게 하는 금융 본연의 진정성 있는 소명”이라며 “미봉책이 아닌 대전환을 통해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시장 조력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중·저신용자·소상공인 맞춤형 3조 원 대출 공급 주력 관계사인 하나은행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을 위해 오는 6월부터 특화 금융 상품을 잇달아 선보인다.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모바일 앱을 통해 서류 없이 신청 가능하며, 연말까지 연 5.5%의 고정금리 혜택(최대 1천만 원 한도)을 제공한다. 제2금융권 대출 갈아타기 기능도 포함됐다. 원리금을 성실히 상환 중이거나 완납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개인당 최대 1천만 원까지 최저 연 4.5%의 낮은 금리로 무보증 신용대출을 지원한다. 중도상환해약금은 전액 면제된다. 2천억 규모 채무 소각 및 신용평가 고도화 한계 상황에 몰린 차주들의 재기를 돕고 금융 이력이 부족한 이들을 포용하기 위한 리스크 진단 체계도 가동된다. 오는 6월 중 장기 채무부담을 안고 있는 개인 채무자의 특수채권 등 총 2천억 원 규모(약 1.4만 좌)의 연체채권을 선제적으로 소각해 정상적인 경제 활동 복귀를 돕는다.통신·커머스 정보 등 기존 8종의 대안정보에 교보문고, 세금 환급 정보 등 7종을 추가해 금융권 최대 수준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이들도 정당한 신용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반기부터 전면 적용할 예정이다. 청년지킴이 전세사기 보장보험 하나은행과 하나손해보험이 공동으로 전세자금대출을 신규 신청하는 무주택 청년층 3만 명에게 전세사기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을 무료로 제공한다. 하나미소금융재단 1천억 특별 출연은 불법 사금융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한 저소득·저신용 청년들과 지방 영세 소상공인들을 위한 안정적인 대출 재원으로 활용된다.이 밖에도 하나카드의 영세 가맹점 대금 조기지급(3.3조 원 규모 달성), 하나캐피탈의 생계형 화물차 차주 우대금리 지원, 하나저축은행의 햇살론 확대 및 채무조정 등 전 관계사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 “대구은행에서 간판 바꾼 시중은행”… iM뱅크, 전국구 경쟁력 여전히 의문

    “대구은행에서 간판 바꾼 시중은행”… iM뱅크, 전국구 경쟁력 여전히 의문

    금융
    2026-05-28 14:00:35 정민오
    지난 2024년 5월 지역은행인 대구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가 출범 2년 차를 맞았지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름만 바뀌었을 뿐 사실상 과거 지방은행 체제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시중은행 간판을 달며 전국 영업이 가능해졌고 자금 조달 여건 역시 개선됐지만, 이를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외형 확대에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내부 시스템과 조직 역량은 여전히 지역은행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특히 내부통제와 IT 인프라, 위기관리, 대외 커뮤니케이션 체계 등 전국 단위 은행으로서 갖춰야 할 핵심 기반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금융권에서 나온다.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수도권과 강원·충청권 등으로 영업 거점을 확대하고 있지만, 실제 수익 구조 상당 부분은 여전히 대구·경북 지역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영업망 확대를 추진하고는 있지만 브랜드 존재감과 실질 영업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디지털 경쟁력 역시 도마에 오른다. iM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디지털 금융 역량 확보를 내세우고 있지만, 내부 IT 대응 체계는 여전히 과거 지역은행 운영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 환경이 빠르게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전국 단위 경쟁력을 확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여기에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연체율 관리 부담과 자본비율 확충 압박까지 겹치며 건전성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문제는 외형 성장 속도와 내부 체질 개선 속도 간 괴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은 연초 성과와 밸류업 중심 인사, 차기 경영진 육성, 우수 인재 영입 등을 강조했지만 현장에서는 전국 단위 금융그룹에 걸맞은 조직 운영 역량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iM금융그룹 황병우 회장 (사진=iM금융그룹) 현대 iM뱅크의 언론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홍보 조직은 서울·대구 이원화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서울 조직은 수도권 언론 대응을 맡고 있음에도 실무 인력이 3명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언론 문의에 대한 응답이 늦거나 연락 자체를 회피하는 사례까지 나온다는 지적이다.반면 대구 조직은 상대적으로 많은 인력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역 언론 대응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전국 단위 이슈 대응력은 떨어진다는 평가다.금융권에서는 시중은행 전환이 단순한 간판 교체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전국구 은행이라면 영업망 확대뿐 아니라 내부통제, 디지털 경쟁력, 위기 대응, 언론 대응 속도까지 모두 전국 단위 수준으로 올라와야 한다는 것이다.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iM뱅크가 공격적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지만 내부통제와 홍보, 디지털 운영 체계는 아직 완전히 전국구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시장에서는 여전히 '무늬만 시중은행'이라는 냉소적인 시선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결국 은행은 신뢰 산업"이라며 "고객이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 있으려면 외형 성장보다 먼저 조직 체질과 기본 경쟁력부터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민오 기자 endaily@naver.com
  • 30년 몸 바쳐 일했는데 돌아온 건 ‘카톡 해임 통보’…암 투병 본부장 논란에 메리츠화재 도마 위

    30년 몸 바쳐 일했는데 돌아온 건 ‘카톡 해임 통보’…암 투병 본부장 논란에 메리츠화재 도마 위

    산업/재계
    2026-05-27 10:21:45 정민오
    실적을 낼 때는 조직의 핵심 관리자였지만, 병이 들자 그는 '개인사업자'가 됐다.메리츠화재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한 전직 본부장이 암 투병 중 회사로부터 사실상 해임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특히 회사가 관리자들을 '사업가형 본부장' 형태로 운영하면서도 실제 현장에서는 정규직과 다를 바 없는 수준의 통제와 지휘를 해왔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보험업계 특수고용 구조 전반에 대한 비판 여론도 커지는 분위기다. ▲ 메리츠화재 강남 사옥 (사진=메리츠화재)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 전 전주본부장 A씨는 최근 회사 측으로부터 부당한 계약 해지를 당했다며 노동위원회 제소와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A씨는 1995년 공채로 입사해 제주·광주·순천·전주 등 전국 영업 현장을 거치며 지점장과 마케팅팀장,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사실상 현장 영업 조직을 책임져온 핵심 관리자였다는 평가다.하지만 A씨 측 주장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2016년 전후 일부 관리자 직군을 '사업가형 본부장' 체제로 전환했다. 계약 형태는 개인사업자였지만 실제 업무 환경은 일반 근로자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게 핵심 주장이다.A씨는 "출퇴근과 전산 로그인 관리, 본사 회의 참석, 영업 매뉴얼 준수, 휴가 승인까지 사실상 회사 지휘·감독 아래 움직였다"며 "성과 압박은 직원 이상으로 받았지만 법적 책임과 위험은 개인에게 떠넘기는 구조였다"고 주장했다.논란은 A씨가 암 진단을 받은 이후 본격적으로 불거졌다.A씨는 2023년 초 편도암 2기와 림프절 전이 판정을 받고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과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수차례 치료와 회복 과정을 버티며 투병을 이어가던 상황이었다.그러나 A씨 주장에 따르면 항암 치료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5월, 회사 측은 카카오톡 메시지로 본부장 자격심의위원회 개최 사실을 통보했고 이후 이메일 등을 통해 해임 취지 내용을 전달했다.30년 가까이 회사를 위해 전국 현장을 뛰었던 관리자에게 돌아온 마지막 통보 방식이 '카카오톡 메시지'였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비판도 커지고 있다.A씨는 "회사가 필요할 때는 조직의 핵심이라며 실적 압박을 줬지만, 아픈 순간 나는 보호받는 직원이 아니라 계약 관계의 개인사업자였다"며 "30년을 바친 조직이 가장 힘든 순간 너무 차갑게 돌아섰다"고 토로했다.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 인사 갈등 차원을 넘어 보험업계 전반에 퍼져 있는 '무늬만 사업자' 구조의 민낯이 드러난 사례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계약서상으로는 개인사업자지만 실제로는 회사가 업무를 지휘·통제하는 구조가 유지됐다면 근로자성이 인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노동계 관계자는 "근로자성 판단은 계약서 명칭보다 실질적인 종속 관계가 핵심"이라며 "수십 년 동안 조직 관리 업무를 수행한 관리자에게 갑자기 개인사업자 논리를 적용하는 것이 타당한지는 중요한 법적 쟁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업계 안팎에서는 메리츠화재 특유의 강한 성과주의 문화 역시 이번 논란의 배경 중 하나라는 해석이 나온다. 공격적인 영업 드라이브와 실적 중심 조직 운영이 회사 성장의 원동력이 됐지만, 그 과정에서 현장 관리자들에게 과도한 책임과 압박이 집중됐다는 지적이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좋을 때는 조직의 얼굴처럼 활용하다가 건강 문제로 공백이 생기자 계약 구조를 앞세우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며 "이번 사안은 단순히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보험업계 인력 운영 방식 전반에 질문을 던지는 사건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용노동부 출신의 노동법 전문가는 "개인사업자 계약서를 썼다고 해서 곧바로 독립 사업자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실혼 관계를 판단할 때 형식보다 실질을 보는 것처럼 노동법 역시 실제 지휘·감독 관계가 있었는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메리츠화재 측은 계약 관계 및 절차가 내부 기준에 따라 진행됐다는 입장이다. 다만 향후 노동위원회 판단 과정에서 해당 본부장의 실질적 근로자성이 인정될 경우 보험업계 특수고용·위촉관리자 운영 구조 전반에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1977년생인 김 대표는 2023년 업계 최연소 CEO로 선임된 이후 메리츠화재의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끌며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사진=메리츠화재) 한편, 메리츠금융그룹 내 영업·전략 분야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중현 대표 체제 이후 메리츠화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함께 강한 성과주의 조직 문화를 구축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 대표는 2023년 11월 업계 최연소 CEO로 선임된 이후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끌며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고,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이 확정된 바 있다.정민오 기자 endaily@naver.com
  • ‘최고 58층’ 랜드마크로 변신하는 이촌 반도아파트… 한강변 스카이라인 새로 쓴다

    ‘최고 58층’ 랜드마크로 변신하는 이촌 반도아파트… 한강변 스카이라인 새로 쓴다

    경제
    2026-05-27 07:39:26 이정윤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전통 부촌 입지이자 한강변의 핵심 요지로 꼽히는 반도아파트가 최고 58층 높이의 초고층 경관특화단지로 화려한 변신을 준비한다.  서울 용산구는 27일부터 오는 6월 29일까지 ‘반도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안)’에 대한 주민 공람을 전격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1977년 준공되어 올해로 무려 49년 차를 맞이한 반도아파트는 세월의 흐름에 따른 건물 노후화로 재건축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던 곳이다. 이번 정비계획안이 공개됨에 따라 오랜 시간 정체되어 있던 이촌동 일대 한강변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정비 업계와 자산가들의 이목을 한눈에 집중시키고 있다. 용산구 이촌동 반도아파트 일대 총 1만 6369㎡ 부지다. 이곳에는 용도지역 상향과 정비계획 조정을 통해 향후 최고 58층 이하, 해발 고도 기준으로는 200m 이하에 달하는 초고층 공동주택 276세대 규모의 명품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반도아파트는 그동안 한강과 바로 맞닿아 있고 광역 통경축의 중심에 자리한 독보적인 입지적 강점을 지니고 있었으나, 단지 주변을 둘러싼 강변북로와 동작대로 등 간선도로망으로 인해 주변 도심 지역과 단절되어 한강변 공동주택으로서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용산구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입지적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정비계획안에 한강변 경관 특화와 공공성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남산 조망권 확보와 입체적 하늘선… 입지 한계 극복하는 특화 설계구가 구상하는 반도아파트 재건축의 핵심은 주변 공동주택 단지들과 조화를 이루는 ‘입체적 하늘선(스카이라인)’의 형성이다. 기존의 성냥갑 모양의 획일적인 배치에서 벗어나 한강변에서 바라볼 때 다채로운 높낮이를 가진 세련된 도시 경관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단지 내부에는 남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시각적 개방감을 주는 통경축을 넉넉히 확보하여, 단지 안팎에서 한강과 남산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열린 경관을 조성하는 데 방점을 뒀다.  이와 함께 단지 인근의 이촌한우리공원과 매끄럽게 연계되는 한강변 개방형 공동체(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하여 단지 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구축할 계획이다. 보행 환경의 대대적인 개선과 공공성 강화 역시 이번 계획안의 핵심 축이다. 구는 단지 주변으로 보도형 전면공지를 넓게 조성해 쾌적한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주민들의 여가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 계획을 포함함으로써 정비사업의 공공성도 튼튼하게 확보했다. 이번에 공개된 정비계획안은 서울시의 정비사업 패스트트랙 제도인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을 통해 속도감 있게 진행된 결과물이다. 공사는 지난 2025년 11월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 신청을 시작으로, 2025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불과 수개월 만에 서울시 자문회의를 두 차례 거치며 초고속으로 계획안을 구체화하는 데 성공했다. 신속통합기획으로 속도 내는 용산… 명품 주거지 탈바꿈 기대 반도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의 세부 서류와 도면은 공람 기간 동안 용산구청 7층 주택과와 반도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추진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이번 계획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주민이나 이해관계인은 공람 기간 내에 용산구청 주택과로 서면 의견서를 제출하면 된다.  구는 주민 공람이 마무리되는 대로 주민설명회 개최, 구의회 의견 청취 등 후속 행정 절차를 차질 없이 밟아 나간 뒤, 최종적으로 서울시에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을 요청할 방침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촌동에서도 손꼽히는 최고의 핵심 입지를 자랑하는 반도아파트가 이번 정비계획을 통해 전통 부촌의 명성을 이어갈 한강변의 새로운 경관특화단지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어 박 구청장은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정비사업인 만큼, 향후 절차가 신속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구 차원에서도 아낌없는 행정적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강변 초고층 개발의 신호탄을 쏜 이촌 반도아파트가 용산의 스카이라인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부동산 시장과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소규모 자영업자...  전기요금 선택권 확대

    소규모 자영업자... 전기요금 선택권 확대

    경제
    2026-05-26 13:52:56 이정윤
    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기요금 제도 개편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5월 26일 전기위원회 서면 심의를 거쳐, 오는 6월 1일부터 소규모 자영업자의 전기요금 선택권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안은 자영업자들이 자신의 전력 소비 패턴에 맞춰 가장 유리한 요금 체계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조정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생업으로 바쁜 영세 상인들을 위해 한전이 직접 요금을 비교·분석해 주는 서비스와 자동 적용 시스템까지 도입되어 소상공인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간대별 요금 개편 대상 확대, 6월부터 냉방 수요 부담 낮춘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13일 발표된 ‘시간대별 요금 개편안’의 적용 대상을 확대 시행하는 전 단계 조치다. 6월 1일부터 개편안이 적용되는 대상은 일반용(갑)Ⅱ를 비롯해 일반용(을), 산업용(갑)Ⅱ, 그리고 교육용(을) 전력이다.  시간대별 요금제는 전력 소비 시간이 집중되는 피크 시간대를 피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간대로 소비를 조정하면 전기요금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6월부터 에어컨 가동 등 냉방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개편안에 포함된 낮 시간대 요금 경감 조치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의 전반적인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자영업 현장에서는 업종별 특성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현재 자영업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일반용전력(갑)의 경우, 전체의 91% 이상이 시간대별 요금이 아닌 단일요금 체계인 ‘일반용전력(갑)Ⅰ’을 적용받고 있어 이번 개편안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  문제는 나머지 9%에 해당하는 ‘일반용전력(갑)Ⅱ’ 사용자들이다. 이들은 기존에 시간대별 요금을 의무적으로 적용받고 있었는데, 업종 특성상 특정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전력을 소비해야만 하는 일부 자영업자들의 경우 요금 개편으로 인해 오히려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정부와 한전은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여 일반용전력(갑)Ⅱ의 요금 구조를 전격 개선하기로 결정했다.복잡한 요금 계산은 한전이 대신, 6개월간 ‘가장 저렴한 요금’ 자동 적용 정부와 한전이 내놓은 보완책의 핵심은 일반용전력(갑)Ⅱ 이용자들에게 기존의 시간대별 요금뿐만 아니라 ‘단일 요금’도 선택할 수 있도록 새로운 요금표를 추가한 것이다. 새롭게 추가되는 단일요금은 일반용전력(갑)Ⅰ과 동일한 단가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자영업자들은 자신의 사업장 운영 방식과 전력 사용 패턴에 맞춰 시간대별 요금과 단일 요금 중 더 경제적인 쪽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영업시간이나 냉난방기 가동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요금제 선택에 애를 먹던 소상공인들에게 맞춤형 선택권을 부여한 셈이다. 특히 이번 대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생업에 쫓겨 복잡한 요금 체계를 일일이 비교하기 어려운 영세 상인들을 위한 배려다. 한전은 자영업자들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요금제가 더 유리한지 직접 분석하여 제시하는 서비스를 시행한다.  올해 6월분 요금부터 11월분 요금까지 총 6개월간이 대상이며, 기존의 시간대별 요금을 적용했을 때와 새로운 단일 요금을 적용했을 때의 매월 청구 금액을 각각 계산하여 전기요금 고지서에 명확하게 표기해 줄 예정이다. 더욱이 이 6개월의 비교분석 기간 동안에는 자영업자가 별도로 신청 절차를 밟지 않아도, 한전 시스템을 통해 더 저렴하고 유리한 요금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자영업자들은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도 요금 개선 효과를 피부로 직접 체감할 수 있게 되며, 기존 요금이 여전히 유리한 경우에도 시간대별 요금의 효과를 자연스럽게 비교해 볼 수 있다.  정부는 이 전향적인 시범 적용 기간이 끝나는 오는 12월부터 자영업자들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요금제를 최종 선택하여 안정적으로 적용받을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목욕탕·숙박업 등 소상공인 맞춤형 ‘에너지 효율 투자’에 총력 정부는 요금제 개편이라는 단기적 처방에 그치지 않고, 목욕탕, 숙박업소, 뿌리기업 등 전력 소모가 극심한 소상공인들의 근본적인 에너지 비용 절감을 돕기 위해 고효율 설비 투자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예산 사업을 편성하여 소상공인만을 대상으로 올해 총 700억 원 이상 규모의 에너지 효율 향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한전 역시 지난 5월 18일부터 자체 예산을 대거 추가 투입하여 소상공인과 뿌리기업, 농어업인들의 에너지 설비 효율화 작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섰다. 특히 한전은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노후화된 설비를 교체할 자금 여력이 부족하다는 현장의 호소를 적극 반영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들이 가장 자주 교체하는 고효율 LED 조명 등의 지원 단가를 기존보다 2배로 대폭 상향 조정했으며, 전체적인 지원 물량 역시 대폭 확대하여 더 많은 자영업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러한 설비 교체 지원은 소상공인 사업장의 전력 소비 효율을 근본적으로 개선하여 향후 지속적인 요금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전기요금 제도 개선과 대대적인 지원책을 통해 고물가 속에서 시름하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불안감과 전기요금 부담이 상당 부분 경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향후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국민들의 실생활과 생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전기요금 제도를 지속해서 보완하고 개편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KB국민은행, 만기 원금 보장형 ‘KB Star 지수연동예금 26-4호’ 출시

    KB국민은행, 만기 원금 보장형 ‘KB Star 지수연동예금 26-4호’ 출시

    경제
    2026-05-26 13:42:47 이정윤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이 만기를 유지할 경우 원금을 전액 보장하면서도, 기초자산의 움직임에 따라 시중 금리 이상의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KB Star 지수연동예금 26-4호’를 새롭게 선보이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이번 상품은 최근 변동성이 커진 증시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자산 관리를 원하는 투자자들과 추가적인 수익 기회를 노리는 스마트 머니의 시선을 동시에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에 출시된 ‘KB Star 지수연동예금 26-4호’는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KOSPI 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1년 만기 정기예금 구조의 상품이다. 투자자의 성향과 시장 전망에 따라 다채로운 선택이 가능하도록 ▲상승추구형(최저이율보장형) ▲상승낙아웃형(고수익추구형) ▲범위수익추구형 등 총 3가지의 차별화된 수익구조로 설계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원금 손실의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면서도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보너스 수익을 챙길 수 있어 고금리 막바지 시점의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힌다.KOSPI 200 연계, 투자 성향 맞춤형 3가지 라인업구체적인 상품 구조를 살펴보면, 안정성을 극대화한 ‘상승추구형(최저이율보장형)’은 기초자산의 상승률에 비례해 만기 이율이 결정되는 방식을 취한다. 2026년 5월 26일 세금공제 전 기준으로 주가 움직임과 관계없이 최저 연 2.98%의 이율을 기본적으로 보장하며, 지수 상승 시 최고 연 3.13%의 이율을 챙길 수 있다. 시장이 하락하더라도 탄탄한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성향의 자산가들에게 안성맞춤이다.반면, 보다 공격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최고 연 10.75%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상승낙아웃형(고수익추구형)’을 주목할 만하다. 이 상품은 기초자산의 상승률에 따라 최저 연 2.00%에서 최고 연 10.75%의 만기 이율을 제공한다.다만 한 가지 유의할 점은 ‘낙아웃(Knock-out)’ 조건이다. 예금 가입 기간(관찰기간) 중 기초자산이 기준지수 대비 25%를 초과하여 상승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 경우에는 만기 이율이 최저이율인 연 2.00%로 확정되므로, 적당한 수준의 완만한 지수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하다.특히 주가의 박스권 흐름을 예상하는 이들을 위한 ‘범위수익추구형’도 마련됐다. 이 구조는 지수가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일 때 수익을 극대화하는 상품으로, 최저 연 2.98%부터 최고 연 3.08%의 만기 이율을 제공하여 안정적이면서도 쏠쏠한 재미를 기대할 수 있도록 했다.총 2천 5백억 한도 선착순, 내달 8일까지 접수이처럼 매력적인 조건을 갖춘 ‘KB Star 지수연동예금 26-4호’의 총 모집 한도는 2,500억 원 규모로 제한되어 조기 마감 가능성이 점쳐진다. 각 유형별로는 상승추구형(최저이율보장형)과 범위수익추구형이 각각 1,000억 원씩 배정되었으며, 고수익을 겨냥한 상승낙아웃형(고수익추구형)은 500억 원 한도로만 판매된다. 가입을 원하는 고객들은 오는 6월 8일까지 KB국민은행의 모바일 앱인 ‘KB스타뱅킹’을 통하거나 전국에 위치한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손쉽게 신청할 수 있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26-4호 상품은 지난 회차 판매 당시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웠고 수요가 몰렸던 인기 상품 구조를 적극 반영하여, 보다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모집 한도를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하며, “안정적인 원금 보장 기반 위에 시장 상승기의 초과 수익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자산가들은 물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원하는 일반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과 가입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 “답이 있다면 지구 반대편까지”… SK이노베이션, 60년 ‘자원보국’ DNA로 미래 에너지 연다

    “답이 있다면 지구 반대편까지”… SK이노베이션, 60년 ‘자원보국’ DNA로 미래 에너지 연다

    경제
    2026-05-26 13:20:39 이정윤
    대한민국은 자원 빈국이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척박한 땅에서 압축 성장을 이뤄내기까지 가장 가치 있고 절박했던 화두는 언제나 '에너지'였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자원 무기화 경향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된 현시점,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한 기업의 60년 개척 역사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에너지를 찾아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가겠다는 집념, 바로 SK이노베이션의 이야기다. SK이노베이션은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를 위해 반세기 이상 이어온 자원개발의 위대한 역사와 청사진을 담아낸 신규 인쇄광고를 전격 선보였다고 5월 26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신규 광고는 “답이 있다면 지구 반대편까지”라는 강렬한 슬로건을 전면에 내걸었다. 이는 과거 무자원 산유국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낸 성공 경험에 도취되지 않고, 급변하는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속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최적의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내겠다는 기업의 엄숙한 다짐이자 미래 비전의 선포다.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자원보국’ 정신, 광고 전면에 부활하다SK이노베이션은 이번 광고 캠페인이 ‘무자원 산유국’이라는 담대한 꿈을 일궈온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독보적인 경영 철학과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을 모티브로 삼아 제작되었다고 구체적인 배경을 설명했다.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은 생전 “석유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며 자원 확보가 곧 국가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신념 아래 자원개발 사업을 뚝심 있게 밀어붙인 인물이다.광고 비주얼 역시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일러스트를 전면에 내세워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는 단순히 과거 경영인을 추모하는 차원을 넘어, 자원 빈국이라는 치명적인 한계를 스스로 깨부수며 해법을 찾아온 SK이노베이션만의 고유한 집념과 과감한 실행력을 상징적으로 전달하려는 의도다.전체적인 광고 스토리는 1970년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오일쇼크 시기, SK이노베이션이 국가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원유 확보에 나섰던 눈물겨운 노력부터 시작된다. 이후 호주, 미국, 베트남, 중국, 페루 등 전 세계 거점 지역을 무대로 펼쳐진 해외 자원개발의 찬란한 역사와 기념비적인 성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연대기 형식으로 촘촘히 풀어내 감동을 더했다. 국내 민간기업 최초의 쾌거… 남중국해 유전과 호주 바로사 가스전의 결실이번 광고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탐사부터 개발, 생산, 국내 도입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독자적인 자원개발 성과를 당당히 증명해 냈다는 점이다. SK이노베이션은 그 핵심 주역으로 자회사인 SK어스온의 ‘중국 남중국해 17/03 해상 광구 프로젝트’와 SK이노베이션 E&S의 ‘호주 바로사 가스전’ 사례를 상세히 소개했다.SK어스온이 주도한 중국 남중국해 해상 광구 프로젝트는 국내 민간기업 역사상 최초로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전 탐사 단계부터 시작해 실제 개발을 완료하고 마침내 원유 상업 생산까지 성공 가도에 올린 기념비적인 자원개발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와 쌍벽을 이루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 LNG 도입 프로젝트는 SK이노베이션 E&S가 가스전 지분 투자 단계부터 시작해 머나먼 이국땅에서 국내 도입을 실현하기까지 무려 14년이라는 기나긴 세월 동안 묵묵히 독자 수행해 온 초장기 대형 프로젝트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대장정의 결실을 맺으며 올해 2월 충남 보령 LNG 터미널을 통해 국내 첫 도입 물량을 성공적으로 하역 완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장기적 안목과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어야 하는 자원개발 분야에서 민간기업이 이뤄낸 독보적인 성과라는 점에서 학계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김진수 한양대학교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이번에 SK이노베이션이 선보인 광고는 단순히 한 기업이 걸어온 과거의 발자취를 연도별로 나열한 홍보물을 넘어선다”고 평가하며,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국가 생존의 열쇠인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다시 한번 강렬하게 상기시키고자 한다는 점이 매우 돋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 교수는 “특히 올해 2월 이뤄낸 호주 바로사 가스전의 성공적인 LNG 국내 도입 등 눈앞에 증명된 구체적인 성과와 맞물리면서, 에너지 개척을 향한 SK이노베이션의 진정성과 헌신이 시장과 국민들에게 더욱 효과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되고 있다”고 호평했다. 배터리·ESS·SMR까지… ‘이노베이션’으로 세상의 질문에 답하다SK이노베이션의 시선은 과거와 현재의 영광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이번 신규 광고의 종착지는 결국 '미래 에너지'다. SK이노베이션은 자원개발로 다져온 개척 DNA를 고스란히 이어받아 배터리(Battery),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형모듈원전(SMR)과 같은 차세대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도 인류가 직면한 에너지 문제의 새로운 해법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광고 후반부에 함께 녹여냈다.이번 광고 캠페인을 관통하는 메인 카피이자 핵심 메시지인 “세상이 에너지를 물을 때, 이노베이션으로 답하다”는 단단한 문장 속에는 지속 가능한 청정에너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SK이노베이션의 궁극적인 비전과 경영 방향성이 축약되어 있다. 인류와 지구가 공존할 수 있는 탈탄소 시대의 에너지가 무엇이든 간에, SK이노베이션이 가진 혁신 기술로 반드시 해답을 제시하겠다는 자부심의 표현이기도 하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에 론칭한 신규 광고에는 대한민국이 에너지 빈국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에너지 안보를 위해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끊임없이 답을 찾아온 SK이노베이션만의 위대한 실행과 도전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깊은 자부심을 드러내며, “SK이노베이션은 60년간 축적된 개척 정신을 바탕으로 전통 에너지를 넘어 다가오는 미래 Green 에너지 시대에 인류에게 꼭 필요한 지속 가능한 해법을 앞으로도 끊임없이 선제적으로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대한민국의 경제 발전과 궤를 같이하며 성장해 온 SK이노베이션의 60년 자원개발 역사가 이제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요구 앞에서 어떤 새로운 미래 에너지 혁신으로 이어질지, 지구 반대편을 향한 그들의 위대한 여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 “간판·안정성만 보입니다” vs “기초 인력도 안 옵니다”… 2026 환경산업 박람회가 남긴 숙제

    “간판·안정성만 보입니다” vs “기초 인력도 안 옵니다”… 2026 환경산업 박람회가 남긴 숙제

    경제
    2026-05-26 12:04:37 이정윤,김세정
    [데일리환경= 김세정기자]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환경산업’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 성장 동력이자 청년들의 새로운 돌파구로 각광받고 있다.  정부와 학계 역시 연일 그린오션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고용 창출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실제 고용 전선의 최전방이라 할 수 있는 채용 박람회 현장에서 마주한 풍경은 기대와 달리 차갑게 얼어붙은 미스매치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안정적인 직장만을 쫓는 청년 구직자들과 극심한 구인난에 허덕이는 유망 중소기업 간의 깊은 인식 차이는 우리 환경 일자리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그대로 투영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협회가 주관한 ‘2026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가 지난 5월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박람회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주요 공공기관과 대기업, 우수 기술력을 인정받은 유망 환경기업 등 총 67개사가 참여해 현장 면접부터 일대일 취업 멘토링, 최첨단 신직무 소개 부스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미래의 환경 전문가를 꿈꾸며 눈빛을 반짝이는 수많은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겉으로 보기에는 행사장 전체가 성황을 이룬 것처럼 보였다. 눈치 싸움 치열한 공공기관 부스… "중소기업은 불안해요“ 그러나 활기찬 겉모습과 달리 박람회장 내부로 깊숙이 들어설수록 눈치 싸움과 심각한 양극화 현상이 팽배했다.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의 대표적인 공공기관 채용 설명회장과 대기업 계열 환경기업의 부스 앞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상담 서류를 손에 쥔 채 몇 시간씩 긴 줄을 늘어선 구직자들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간절함이 가득했다. 이들은 높은 연봉과 탄탄한 복지, 무엇보다 구조조정 걱정 없는 직장의 안정성을 담보 받기를 원하고 있었다. 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하고 올해 봄 졸업했다는 구직자 A씨(26)는 쓰라린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A씨는 “솔직히 중소 환경업체들은 경기 변동이나 정부 정책 변화에 너무 취약하고 초봉이 낮아 고용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라며 “취업 준비 기간이 조금 더 길어지고 고통스럽더라도, 급여가 안정적이고 정년이 보장되는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공채에 합격할 때까지 계속 도전할 생각이다”라고 털어놨다. 최근 전반적인 경기 둔화와 양질의 일자리 감소 기조 속에서, 청년층이 모험적인 성장이나 가치 추구보다는 ‘안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선택하면서 나타난 씁쓸한 현장 단면이다. “애써 키우면 대기업 이직”… 인력 유출 악순환에 우는 중소기업 반면 독보적인 수처리 기술이나 탄소 저감 기술 등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우수 환경 벤처·중소기업들의 부스는 대조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상담관들이 빈자리를 지키며 구직자를 기다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박람회에 참가한 한 신재생에너지 환경 벤처기업의 인사담당자 B씨는 텅 빈 앞자리를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B씨는 “당장 신규 프로젝트 현장에 투입할 엔지니어와 핵심 연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며 “중소기업 특성상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하니 청년들이 업무 강도가 높을 것이라 지레 겁을 먹고 기피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가장 힘든 점은 어렵게 신입 사원을 뽑아 기술을 가르쳐 놓으면, 몇 년 경력을 쌓은 뒤 곧바로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으로 이직해 버린다는 것”이라며 “만성적인 인력 유출과 이로 인한 구인난의 악순환 때문에 신규 대형 사업을 수주하고도 이를 수행할 사람이 없어 사업 확장을 포기해야 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대기업 수준의 임금을 맞추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재무적 한계와 청년들의 대기업 쏠림, 지방 기피 현상이 맞물리면서 인력난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태였다.  단순 매칭 넘는 제도적 인센티브와 파격적 보조금 지원 시급 고용 및 환경 전문가들은 이번 박람회에서 드러난 극심한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일회성 행사나 단순 온라인 사후 매칭 수준의 대책을 넘어서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한다. 중소 환경기업에 취업하는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한 제도적 유인책과 자산 형성 지원책이 정교하게 설계되어야 한다는 제언이다.전문가들은 과거 큰 호응을 얻었던 정책을 벤치마킹해 중소 환경기업 취업 청년들을 위한 ‘환경 청년 내일채움공제’ 같은 인센티브 제도를 대폭 확대 신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청년이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정부와 기업이 돈을 보태 목돈을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고용 유지율을 높이자는 구상이다.또한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고질적인 임금 격차를 메워줄 수 있는 ‘환경 인재 복지 보조금’ 제도를 확충해 주거비나 자기개발비를 직접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들 역시 청년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를 적극 도입하고,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조직 문화로 내부 체질을 과감하게 개선하려는 자구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생의 생태계 구축이 그린오션 성장의 열쇠결국 환경산업이라는 거대한 그린오션이 허울 좋은 구호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구직자 모두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다.  정부는 정교하고 현실적인 맞춤형 고용 정책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간극을 좁혀주어야 하며, 기업은 인재를 끌어당기기 위한 매력적인 일터로 변모해야 한다. 구직자들 역시 무조건적인 ‘안정’과 ‘간판’만을 쫓기보다는 유망 환경 기업에서 기술력을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2026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는 우리에게 화려한 수치 이면에 숨겨진 미스매치라는 무거운 과제를 던져주었다.  중앙정부와 유관기관, 그리고 일선 지자체의 혁신적인 변화와 정교한 정책적 뒷받침이 맞물릴 때 비로소 청년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가, 환경 기업들에게는 도약의 기회가 열릴 것이다. 미래 성장동력인 환경산업의 뿌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고용 시장 전반의 체질 개선을 위한 범정부적 총력전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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