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올해 도로관리 예산을 1조6536억 원 투입한다.도로관리예산은 지난 2015년 1조4808억 원에서 2016년 1조5220억 원, 지난해 1조6202억 원으로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교통사고 사망자는 도로예산 증가에 따라 꾸준히 감소해 2014년 4762명, 2015년 4621명, 2016년 4292명, 지난해 4185명으로 줄었다.올해 주요 사업내용을 보면 우선 400억 원을 들여 올해까지 국가가 관리하는 교량의 내진보강을 완료한다. 90억 원을 투입해 낙뢰사고 재방방지를 위해 2020년까지 전국 특수교량에 피뢰·소방설비를 보강한다. 또 노후화된 교량과 터널의 안전을 위해 개축, 성능개선 등에 3360억원을 투입한다. 폭우 등으로 파손된 도로(포트홀, Pothole) 포장의 보수에 1651억 원, 차선도색에 400억 원이 배정됐다. 낙석·토사유실 등의 우려가 있는 비탈면을 정비에 1149억 원, 파손되거나 토사 퇴적 등으로 인해 배수가 불량한 구간 정비에 38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지원을 위해 제설자재 및 장비 등을 비축·지원에 410억 원을 배정했다.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도로안전 강화에도 예산이 투입된다. 올해 말까지 보행자 안전을 위해 지그재그형 도로 등 도심 도로설계기법의 설계기준을 마련하고, 보도(268억 원, 51곳) 및 횡단보도 조명(43억 원, 718곳) 설치 등 시설보완도 병행할 계획이다.또 국도변 마을주민 보호를 위해 일정구간을 ‘마을주민 보호구간’으로 설정하고 제한속도 하향, 과속단속카메라 설치 등을 추진하는데 6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졸음쉼터 확충에 75억 원, 과적차량 근절을 위해 경찰청과 합동단속 실시 및 이동식 단속장비 설치에 36억 원을 배정할 계획이다.좁은 폭 또는 급커브 등 사고 위험구간의 도로구조를 개선하는데 1178억 원이 배정됐으며,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사망사고가 잦은 곳의 보호 난간 등 안전시설을 보완하는 데 201억 원을 책정했다.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교차로 등에는 회전교차로 및 오르막차로 설치, 버스정류장 이설 등을 통해 교통흐름을 개선하는데 1228억 원이 투입된다. 좌회전 차량이 있을 때에만 신호를 부여하는 감응식 신호시스템 구축에도 40억원이 배정됐다. 국토부는 특히 올해 현장에서 도로를 직접 보수하고, 과적차량을 단속하는 직원의 근로조건도 개선할 계획이다.우선 도로보수원의 경우 정원에 미달되는 120명을 오는 7월까지 추가 채용하고 안전한 작업환경 제공을 위해 기능성을 갖춘 피복기준을 12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과적단속원의 경우도 정원에 미달되는 102명을 오는 7월까지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또 도로보수원 및 과적단속원의 처우개선을 위해 호봉제 상한을 20등급에서 21등급으로 상향할 방침이다.백승근 국토부 도로국장은 “도로의 양적 확충과 더불어 안전하고 막힘없는 도로 등 도로 서비스 수준도 높여갈 수 있도록 도로관리 예산의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