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은 2015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90일 동안 라돈검출기를 조사대상 주택에 설치하고 농도를 분석했다.주택 라돈 조사는 토양과 실내의 온도 차이가 크고 여름철에 비해 환기를 자주 하지 않아 실내 라돈 농도가 높아지는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실시한다.조사결과에 따르면 주택 유형별로 토양에 비교적 근접한 단독주택(6509가구)의 평균 농도가 102.7Bq/㎥로 나타나 연립·다세대주택(1431가구)의 평균 농도 62.3Bq/㎥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평균 149.7Bq/㎥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전북(117.0Bq/㎥) ▲대전 111.8Bq/㎥ 순이었다. 서울, 부산, 경기에서도 각각 83.1Bq/㎥, 64.1Bq/㎥, 85.2Bq/㎥의 농도를 기록했다. 실내 라돈 농도는 주택 주변의 지질학적 특성뿐만 아니라 주택구조와 상태(노후화, 균열 등), 실내?외 온도차이, 환기상태 등 다양한 환경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환경부는 라돈 노출에 취약한 주택, 마을회관 등에 대해 라돈 무료측정, 알람기 보급, 라돈 저감시공(400Bq/㎥ 초과 주택 및 마을회관 대상)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신축 공동주택(아파트)에 대해 실내 라돈 권고기준(200Bq/㎥ 이하)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시공자는 실내 라돈을 측정해 입주 전에 그 결과를 지자체에 제출하고, 입주민에게도 공고해야 한다. 권명희 국립환경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장은 “일상생활에서 실내 라돈 농도를 낮추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충분한 환기”라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한편, 환경부는 실내 라돈 노출실태를 파악하고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11년부터 2년 주기로 겨울철에 ‘전국 주택 라돈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