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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제21회 한국농촌건축대전 ... '국민 모두에게 열린, 살고 일하고 쉬는 새로운 농촌' 청사진 제시

    제21회 한국농촌건축대전 ... '국민 모두에게 열린, 살고 일하고 쉬는 새로운 농촌' 청사진 제시

    지역
    2026-06-11 11:04:35 정진욱
    ▲ 제21회 한국농촌건축대전(사진출처=공식 계정 홈페이지) 올해 제21회 한국농촌건축대전은 '국민 모두에게 열린, 살고 일하고 쉬는 새로운 농촌'을 주제로 진행된다.행사 취지는 농촌의 문화·복지·교육·돌봄 기능을 담은 복합커뮤니티센터를 통해 지역 공동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고, 농촌의 미래 공간을 함께 상상해 만들어 가자는 취지이다.지금 농촌 지역들은 지도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극심한 '농촌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되는 반면, 농촌 지역은 청년 인구 유출과 가파른 고령화로 인해 지역 사회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실정이다.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와 (사)한국농촌건축학회가 주관하는 ‘2026 제21회 한국농촌건축대전’이 개최되며 지속 가능한 농촌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나섰다.■ 공모전으로 그려보는 미래 "살고, 일하고, 쉬는 새로운 농촌"올해로 21회를 맞이한 한국농촌건축대전은 단순한 건축 설계 공모를 넘어, 시대적 과제인 '농촌 소멸'의 해결책을 젊은 세대의 참신한 아이디어에서 찾고자 기획되었다.이번 공모전의 핵심 주제는 “국민 모두에게 열린 살고, 일하고, 쉬는 새로운 농촌”이다. 참가자들은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대상지 5곳을 바탕으로 세대 통합 돌봄, 고령친화 및 복지·건강, 생활 문화 및 지역 공동체 교류의 중심 공간이 될 ‘농촌 지역 거점 복합 커뮤니티센터’를 제안하게 된다.건축 대전 관계자는 "농촌의 인구 감소로 방치되거나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던 공간들을 다시 복합화하여, 귀농인과 원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삶의 터전으로 재창조하는 것이 이번 대회의 목표"라고 밝혔다. 접수는 오는 7월 3일까지 진행되며, 대상에게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상금이 수여된다. ▲ 제21회 한국농촌건축대전 이벤트 행사(사진출처=공식 SNS 계정) ■ 통계로 본 농촌의 현실 ‘텅 비어가는인구 소멸 위험지역의 경고농촌건축대전이 이토록 공간의 '복합화'와 '정주 여건 개선'에 집중하는 이유는 현재 농촌이 처한 현실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분석에 따르면, 이미 전국 시·군·구의 절반 이상이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농촌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농촌 지역의 합계출산율 저하와 청년층의 이탈은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져 농업 기반 자체를 무너뜨리고 있다. 학교, 병원, 문화시설 등 필수 인프라가 먼저 사라지자 남아있는 주민들의 삶의 질이 떨어지고, 이것이 다시 인구 유출을 부르는 '악순환의 꼬리'를 끊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 균형 발전의 마스터키 '귀농·귀촌'의 사회경제적 필요성지방 분권과 지역 균등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꼽는 가장 확실한 돌파구는 다름 아닌 ‘귀농·귀촌’의 활성화다.귀농은 단순히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의 대안적 삶에 그치지 않는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귀농은 다음과 같은 사회경제적 가치를 지닌다.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 형성: 청장년층 귀농인의 유입은 고령화된 농촌 노동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들이 도입하는 스마트팜 기술이나 6차 산업(농가공 및 관광 서비스 융합) 아이디어는 침체된 지역 경제를 다각화하는 마중물이 된다.지방 재정 확충과 인프라 유지를 위해서는 농촌 지역으로 인구가 유입되면 지방세 수입이 늘어나고, 이는 다시 도로·의료·문화 시설 등 정주 인프라를 유지하고 개선할 수 있는 재정적 기반이 된다.그리고 수도권 과밀화 해소가 필요하다.국토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몰려 발생하는 주거, 교통, 환경 문제를 완화하고 국토를 균형 있게 활용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이 필요할 때"결국 농촌을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제21회 한국농촌건축대전이 제시하는 ‘매력적인 공간(하드웨어)’과, 귀농·귀촌 지원 정책이 만들어내는 ‘사람의 유입(소프트웨어)’이 정교하게 맞물려야 한다.농촌이 단순히 농사만 짓는 외딴 공간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살고, 일하고, 쉴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변모할 때, 비로소 대한민국은 소멸의 위기를 넘어 진정한 지역 균등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 타지키스탄 '오리욘 그룹'과 손잡고 중앙아시아 사회 복지 영토 확대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 타지키스탄 '오리욘 그룹'과 손잡고 중앙아시아 사회 복지 영토 확대

    사회
    2026-06-10 12:29:54 정진욱
    ▲ 지난 2월 타지키스탄 대사관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사진제공=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사단법인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총회장 한정효)가 지난 9일, 올해 26년도 2월 타지키스탄 대사관에서 체결했던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실질적인 신체 장애인 복지 및 사업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제1차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협약식 이후 카카오톡 등 비대면 소통을 넘어 , 타지키스탄 현지 장애인 및 취약계층을 위한 실무적인 복지 사업의 범위를 좁히고 신속한 실행 방안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 4월 27일 제18대 중앙회장으로 연임된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한정효 총회장과 김기훈 이사 , 그리고 타지키스탄의 대표적인 기업인 오리욘은행의 루스탐존한국대표 등 양측 핵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신체 장애인들의 실질적 사회 복지 및 사업협력을 논의했다.  타지키스탄 측 관계자는 "현재 현지 장애인 협회가 예산 및 인프라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하며, "전동 및 중고 휠체어 지원 , 시각장애인 학교를 위한 문구류 및 숙식 환경 개선, 심장병 어린이 및 시각장애인 대상 한국 내 병원 연계 수술(심장 및 개안 수술) 등 실질적 체감형 보건의료·복지가 필요하다" 전했다.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한정효 총회장은 “우리 복지회는 지난 18년간 ‘사랑의 끈 연결 운동’을 통해 전국의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결연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고 소개하며, “타지키스탄의 아픈 아이들과 취약계층을 위해 한국의 우수한 대학병원 및 기업들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실질적인 의료·생활 물품 지원이 매칭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 지난 6월 9일 진행된 양측 실무회의 현장(사진제공=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실제로 복지회 측은 이번 회의에 맞춰 기부받은 한 컨테이너 분량의 문구류를 타지키스탄 현지로 보낼 방안을 우선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복지회 김기훈 이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개발도상국의 복지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SOC(사회간접자본) 등 국가 인프라의 발전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미국 금융·투자 자문회사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타지키스탄의 도로, 전력 등 기반 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 유치 가교 역할도 함께 검토해 나가기로 제안했다.  양측은 공중에 뜬 논의가 아닌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타지키스탄 측에서 최우선 순위의 복지 제안서(프로포절)를 작성해 공유하기로 합의했으며 , 이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최소 1개 이상의 실질적인 지원 사업을 시작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관계자는 “이번 1차 실무회의를 기점으로 향후 중앙아시아 지역 내 복지 영토 확장을 위해 우즈베키스탄 등 인근 국가와의 협력 사업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 전했다. ▲ 타지키스탄과 국내 신체 장애인 현황 중앙아시아의 개발도상국인 타지키스탄은 국가 재정 한계와 사회적 인식 면에서 여전히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공식 등록된 장애인은 약 16만 명 선이지만, 유니세프(UNICEF)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실제 장애 인구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바라본다.국내는 고도화된 선진국형 장애인 등록 및 복지 체계를 갖추고 있으나, 인구 고령화에 따른 새로운 도면에 직면해 있다. 이중 지체장애가 42.4%로 가장 많고, 뇌병변장애(8.9%)를 합치면 신체적 제약을 겪는 장애인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기자가 바라 본 타지키스탄은 지출 예산 부족과 인프라 미비로 인해 많은 신체장애인이 숨겨진 빈곤과 고립을 겪고 있는 반면, 국내는 체계적인 법제도와 복지망을 갖추고 있으나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장애인의 급격한 노령화'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 KCC ‘숲으로’, 친환경 페인트 부문 8년 연속 1위 수성

    KCC ‘숲으로’, 친환경 페인트 부문 8년 연속 1위 수성

    사회
    2026-06-10 10:31:16 이정윤
    KCC(대표 정재훈)의 대표 건축용 수성페인트 브랜드 ‘숲으로’가 국내 최고 권위의 브랜드 평가에서 다시 한번 친환경 페인트 시장의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다. KCC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6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 친환경 페인트 부문에서 1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KCC ‘숲으로’는 해당 부문에서 8년 연속 1위라는 달성했다. '도시를 자연처럼'…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시장 리드 ‘도심 속 빌딩 숲을 자연 산림처럼 건강하게 숨 쉬는 공간으로 바꾼다’는 의미를 담은 ‘숲으로’는 그동안 뛰어난 친환경성과 독보적인 기능성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해 왔다. 학교, 병원, 공장, 주거공간 등 다양한 건축 현장에 맞춤형 제품 라인업을 제공하며 두터운 브랜드 신뢰도를 쌓아온 결과다. 특히 최근에는 우수한 색상 구현력과 고기능성을 갖춘 인테리어 전용 페인트 ‘숲으로플렉스’, ‘숲으로메탈릭’ 등 소비자 니즈에 맞춘 다채로운 프리미엄 라인업을 선보이며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농진청 공동 개발 ‘숲으로트리가드’, 기후변화 맞춤형 혁신 제품으로 주목 올해 KCC ‘숲으로’의 브랜드 경쟁력을 견인한 핵심 주역으로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공동 연구 개발한 과수 전용 수성페인트 ‘숲으로트리가드’가 꼽힌다.이 제품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스트레스로부터 과일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혁신 제품이다. ‘숲으로트리가드’의 주요 기능성 동해(冬害) 방지와 고반사 코팅 기술을 적용해 나무 표면의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큰 일교차로 인한 수피 손상 및 동해 위험을 최소화한다. 우수한 내구성으로 크랙(갈라짐) 저항성과 방수성, 항곰팡이 성능을 두루 갖췄다. 현장 편의성 및 전문 장비 없이 붓이나 롤러만으로도 간편하게 작업이 가능해 농가 현장 활용성을 극대화했다.회사 관계자는 “8년 연속 브랜드파워 1위 수상은 제품의 친환경성과 기능성을 끊임없이 혁신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해 주거 환경을 넘어 유기적인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고기능성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노주현 사회칼럼] 자립 준비 청년 ... 자립을 방해하는 많은 것들 '편견'을 부수는 사람들, 이성남 장학사

    [노주현 사회칼럼] 자립 준비 청년 ... 자립을 방해하는 많은 것들 '편견'을 부수는 사람들, 이성남 장학사

    사회
    2026-06-10 07:40:18 노주현 칼럼리스트
    지난 회까지 우리는 편견의 정체를 들여다보았다. 한 아이를 핏줄과 기질이라는 두 단어로 재단하는 일이 얼마나 게으르고 무지한 판단인지, 그리고 그렇게 켜켜이 쌓아 올린 편견의 성벽이 얼마나 단단하고 높은지를 확인했다. 누군가는 그 성벽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누군가는 그 그늘에 갇혀 평생을 보낸다. 그러나 성벽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 구조물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벽은 어디선가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허물어지고 있다. 망치를 든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거창한 구호 대신 자기 삶 전체를 증거로 내밀어, ‘고아였으니 마땅히 그러할 것’이라는 통념을 한 장면 한 장면 지워 나간다. 이번 회와 다음 회에 걸쳐, 그 벽을 부수는 두 사람을 차례로 만나려 한다. 첫 번째 사람은 자신의 결핍과 편견을 끝내 에너지로 바꾸어 낸 이성남 장학사다. ▲ 이성남 장학사, 경상북도김천교육지원청 편견과 결핍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사람. 이성남 장학사의 삶은 한 문장으로 압축할 수 있다. 버려진 아이가 교육자가 되어, 다시 보육원 아이들의 곁으로 돌아간 이야기. 그는 다섯 살 무렵, 한 살 어린 동생과 함께 구멍가게 앞에 버려졌다.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경북 김천의 한 보육원에 맡겨졌고, 그곳에서 스무 해 남짓을 자랐다.  보육원은 먹고 자는 공간이기 이전에 생존의 터전이었고, 동시에 결핍과 상처를 가장 먼저 배운 자리였다. 굶주림과 엄격한 규칙, 폭력과 외로움, 그리고 따가운 편견이 어린 그의 일상을 차례로 통과해 갔다. 그러나 그는 자기 삶을 불행한 고아의 이야기로만 흘려보내지 않았다.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남들보다 두 배는 더 애써야 한다고 믿었고, 공부와 체육을 디딤돌 삼아 자신을 스스로 일으켜 세웠다. 그렇게 노력한 끝에 스물다섯이 되던 2002년, 마침내 공립학교 교사로 채용된다.  버려진 아이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거듭나는, 그의 첫 번째 전환점이었다.교단에 서다, 그리고 돌아가다.다만 교단에 선 뒤에도 그는 한동안 자신의 출신을 드러내지 못했다. 보육원 출신이라는 사실은 오래도록 그를 짓누른 콤플렉스였다. 교직 9년째 되던 해, 그는 고향 김천의 한 중학교로 자리를 옮겼고 그곳에서 한 보육원 아동의 담임을 맡았다. 주눅 든 그 아이의 얼굴에서 지난날 자기 모습을 또렷이 본 순간, 마음이 무너졌다. “내가 돕지 않으면 안 되겠다.” 그날의 다짐 이후, 그는 부임하는 학교마다 시설 출신 아이들을 만나면 밥을 사 주고 조용히 곁을 지키며 후배들을 보살피기 시작했다.이 장면은 그의 삶에서 각별한 무게를 지닌다. 그는 성공한 뒤 과거를 끊어 낸 사람이 아니라, 성공한 뒤 다시 과거의 자리로 돌아간 사람이기 때문이다. 자기 안의 상처는 다른 아이의 상처를 알아보는 눈이 되었고, 자신의 결핍은 후배들을 이해하는 언어가 되었다. 그래서 그는 보육원 출신으로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그 경험을 교육자의 사명으로 빚어낸 사람이다. 운동장이라는 안식처, 체육이라는 언어. 그의 본업은 체육 교사다. 그는 약 20년간 중학교 교단에서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함께 일으켜 세우는 교육을 펼쳤다. 전교 1등부터 꼴찌까지, 다문화 학생과 탈북 학생, 특수반 학생까지, 가정환경이나 성적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아이를 품으려 했다. 환경이 아무리 힘겨운 학생이라도 교사가 건네는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삶이 달라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에게 체육은 한낱 과목이 아니었다. 몸을 움직이는 일은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아 주는 도구였고, 함께 뛰는 운동장은 아이들이 소속감을 느끼는 안식처였다. 그는 체육수업 자료를 직접 개발하고 뉴스포츠‘투투볼’의 보급에도 힘을 보탰으며, 그 공로로 2017년 ‘학교체육 대상’을, 2021년에는 대한민국 스승 상에 선정되어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세상 앞에 출신을 꺼내다.두 번째 전환점은 비로소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 앞에 꺼내놓은 시기에 찾아왔다.  고아권익연대에 참여하며 스스로 출신을 밝힌 그는, 2020년 《나는 행복한 고아입니다》를 펴낸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자서전에 머물지 않았다. 고아의 아픔과 현실을 전하는 데서 나아가, 보육원 출신 아이들을 위한 제도적 울타리와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함께 제안하는 목소리였다.그가 “나는 행복한 고아입니다”라고 말할 때, 그것은 자기 삶이 순탄했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가 고아에게 덧씌운 불행의 그림자를 거부하는 선언에 가깝다. 고아였으니 마땅히 불행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부모의 울타리 없이 자란 사람도 가정을 이루고 교사가 되고 장학사가 되며 마침내 누군가의 든든한 어른이 될 수 있음을, 그는 자기 삶으로 증명하려 했다.이후 펴낸 《행복한 고아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서는 문제의식의 지평을 한층 넓혔다. “고아라는 이름이 약점이 되지 않는 세상을 위해서”라는 이 책의 문구처럼, 그는 분명 우리 곁에 존재하지만, 사회의 시선과 편견에 가려 그늘 속으로 숨어드는 아이들을 향한 편견에 정면으로 맞섰고, 울타리 없이 살아온 이들에게 따뜻한 조언과 응원을 건넸다.동정이 아니라 권리 '함께 키우는 아이'그가 전하려는 핵심은 분명하다.  아이가 부모와 단절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사회의 변두리로 밀려나야 할 까닭은 없다는 것. 그는 학생들이“나는 보육원 출신입니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꾸었고, 고아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키우는 아이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 한마디에 그의 세계관이 응축되어 있다. 그는 고아를 가엾은 존재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아이이자 충분히 존중받아 마땅한 한 사람의 시민으로 바라본다. 그의 활동이 동정이 아니라 인식의 개선에, 시혜가 아니라 권리의 회복에 닿아 있는 까닭이다.그는 한국고아사랑협회를 설립해 보육원 퇴소인을 돕는 일에도 발 벗고 나섰다. 보육원을 퇴소한 청년들에게는 서로 기댈 네트워크도, 주거와 취업을 받쳐 줄 기반도 모두 위태롭다는 것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20년 전 홀로 끌어안았던 고민을 후배들이 똑같이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를 이 길로 이끌었다. 유튜브 ‘나행고TV’를 운영하며 인식 개선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이야기하는 것도 같은 마음에서다. 보육원 아동과 퇴소 청년의 삶을 편견 없이 정확하게 바라봐야만 비로소 올바른 아동복지 정책이 세워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2024년, 그의 삶은 「나는 꿈을 이룬 고아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다시 한번 조명받았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평범한 하루하루가 꿈만 같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은, 그가 좇아온 성공이 거창한 명예에 있지 않았음을 잔잔히 보여 준다. 그에게 꿈이란 평범한 가정,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상, 그리고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선생님으로 사는 삶이다. 2025년 한 강연에서 어린 시절의 시련을 딛고 삶을 긍정의 빛으로 돌려세운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준 것도, 결국 그 평범한 행복의 소중함을 전하기 위해서였다.성공보다 ‘환원’이라는 단어결국 이성남 장학사의 일대기는 결핍과 편견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결코 그 결핍과 편견에 갇히지 않은 한 사람의 기록이다. 그는 버려졌고, 외로웠으며, 차별을 견뎌야 했다. 그러나 그 상처를 숨기는 대신 교육의 언어와 감사의 언어로 다시 빚어냈고, 부끄러운 약점으로 묻어두는 대신 후배 아이들이 같은 이름 때문에 주눅 들지 않도록 기꺼이 자기 삶을 열어 보였다.그래서 그를 설명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성공’보다 ‘회복’, ‘극복’보다 ‘환원’, ‘개인의 서사’보다 ‘공동체의 책임’이다. 그는 홀로 잘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받은 도움과 견뎌 낸 아픔을 다시 아이들에게 되돌려주는 사람이다. 버려진 아이가 꿈을 이룬 이야기이자, 꿈을 이룬 어른이 다시 버려진 아이들 곁으로 돌아간 이야기. 그것이 이성남 장학사의 삶이다. 그가 부순 것은 한 사람의 편견이 아니라, 편견이 작동하는 방식 그 자체였다. 한 아이의 미래를 핏줄로 점치던 자리에, 그는 ‘함께 키우면 달라진다’라는 명백한 증거 하나를 세워 두었다. 다음 회에서는 같은 성벽을 전혀 다른 망치로 부수는 한 사람을 만난다. 교육의 언어가 아니라 일자리와 구조의 언어로 편견에 맞선 사람, 브라더스키퍼의 김성민 대표다.
  • [ESG 강좌 소개] "디저트도 이제 가치소비 시대" … 마포여성동행센터, '친환경 푸딩 만들기' 

    [ESG 강좌 소개] "디저트도 이제 가치소비 시대" … 마포여성동행센터, '친환경 푸딩 만들기' 

    사회
    2026-06-09 12:50:50 정진욱
    ▲ 친환경 푸딩 만들기 프로그램 안내(사진출처=마포여성동행센터 공식 웹사이트) 오는 6월 11일, 마포여성동행센터 3층 맘카페에서 시민 대상, 화학재료보다는 천연재료 한천가루를 활용한 푸딩 만들기 수업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식문화를 배우고, 지속가능한 먹거리의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참가자들은 인공 첨가물이나 정제당 대신 자연 유래 성분과 친환경 인증 재료를 활용해 건강하고 환경 부담이 적은 푸딩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한 시민은 “단순한 요리 강좌를 넘어, 우리가 소비하는 음식을 통해 지구촌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가족들 몸도 건강해 지고,  일상을 지구와 사람의 건강을 가꾸는 방법을 고민해보는 자리가 될 것 같다”며 의견을 전했다.글로벌 식품 시장 분석 기관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6년 식품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식문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의식적 단맛(Mindful Sweet)’과 ‘친환경 소비의 주류화’다.과거에는 칼로리를 줄이기 위해 인공 감미료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디저트가 인기였다면, 최근 소비자들은 꿀, 과일, 메이플 시럽 등 자연에서 온 원재료 본연의 풍미를 살린 ‘클린 스위트(Clean Sweet)’를 선호하고 있다. 단순한 다이어트를 넘어 전신 웰니스와 세포 건강을 함께 챙기겠다는 인식의 전환이다.또한, 지구촌 이상고온과 폭우 등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가 식탁 물가와 직결되면서, 먹거리를 선택할 때 탄소 배출을 줄인 친환경·유기농 제품을 선택하는 ‘가치소비’ 경향이 더욱 공고해졌다. 유통가 역시 소용량 포장 및 퇴비화 가능한 친환경 패키지 혁신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다.이제 먹거리는 단순한 생존이나 미각적 즐거움을 넘어 자신의 가치관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다.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한 마포여성동행센터의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일상 속 건강과 화학재료를 줄여 나가는 환경 보호에 대한 시민 의식 전환에 맛있고 친근하게 경험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한편, 마포여성동행센터의 '친환경 푸딩 만들기'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안내 및 참여 신청은 마포여성동행센터 공식 홈페이지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 ADT캡스와 손잡고 '1인가구 대상 자기방어 교육' 진행

    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 ADT캡스와 손잡고 '1인가구 대상 자기방어 교육' 진행

    사회
    2026-06-09 12:50:34 정진욱
    ▲ ADT캡스와 함께하는 1인 가구 대상 '자기방어' 교육(사진제공=강남구1인가구커뮤니티센터) 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센터장 김기연)가 지난 5월 14일 ADT캡스 전문 경호팀과 함께 강남구 1인가구 대상으로 범죄예방과 자기방어를 위한 실습 교육을 성황리에 마쳤다.이번 교육은 국내 대표 물리보안 브랜드인 ADT캡스 전문 경호팀의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어 강남구 1인가구에게 ▲범죄예방 교육 ▲각종 호신용품 사용법 안내 ▲자기방어 실습 등 위협 상황 시 행동 요령 등 활용 가능한 호신술 교육을 진행했다.이번 교육에 참여한 1인가구 이용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일상 속 위기 상황을 침착하게 대응하고,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호신용품과 자기방어 기술을 배울 수 있어 1인가구로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ADT캡스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1인가구가 일상에서 느끼는 안전 불안이 줄어들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ADT캡스 전문경호팀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보안전문가로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의 자세한 사업 내용은 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더욱 자세한 사항은 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ADT캡스와 함께하는 1인 가구 대상 '자기방어' 교육(사진제공=강남구1인가구커뮤니티센터) 참고로 기자가 1인 가구 범죄율과 관련해 조사한 통계청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의 35%를 넘어서며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치안과 주거 안전망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특히 1인 가구가 밀집한 도심 지역의 경우, 비밀집 지역에 비해 5대 강력범죄(살인·강도·성범죄·절도·폭력) 발생률이 최대 2~3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이런 가운데 강남구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와 ADT캡스 전문 경호팀의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시민들에게 범죄예방 교육과 자기방어 실습 등 위협 상황 시 행동 요령 등 프로그램은 사회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 [기획 리포트] "아파트 층간소음 잡는 친환경 매트?"… 소재 속에 숨은 환경 체크리스트

    [기획 리포트] "아파트 층간소음 잡는 친환경 매트?"… 소재 속에 숨은 환경 체크리스트

    환경
    2026-06-09 12:50:16 천지은
    ▲바닥에 깔려있는 소음방지매트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아이가 있는 가정을 중심으로 '층간소음 방지 매트'가 필수품으로 정착한지 오래다. 실제로 매트 시공 후 경량충격음이 최대 40~50%까지 저감된다는 성적서들이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만든다. 하지만 뛰어난 소음 저감 효과와 두툼한 두께감에만 매몰되다 보면, 하루 종일 가족의 피부가 맞닿고 실내 공기질에 상시 영향을 미치는 매트 속 '화학적 소재 안전성'과 '폐기 후 환경 부담'이라는 맹점을 놓치기 쉽다.마모될수록 뿜어져 나오는 환경호르몬… 데이터가 증명하는 유해성시중에 유통되는 층간소음 방지 매트는 주로 폴리우레탄(PU), 에틸렌초산비닐(EVA), 폴리에틸렌(PE), 폴리염화비닐(PVC) 등 플라스틱 기반의 합성수지 소재로 제작된다. 이 소재들은 탁월한 충격 흡수력을 자랑하지만, 제조 가공 과정에서 화학적 첨가제가 필수적으로 투입된다.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검증되지 않은 일부 제품이나 장기 사용 제품에서 발각되는 유해 물질이다. 2023년 한국소비자원 등의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일부 바닥 매트 제품에서 내구성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 등)'가 아동용품 안전기준치를 무려 100배 이상 초과하여 검출되기도 했다. 다행히 2025년 12월에 한국소비자원이 바닥매트 관련 유해물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모두 기준치를 충족했으나 고려화학매트의 일체형 폴더매트 제품 등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인 'N,N-다이메틸폼아마이드'가 기준치를 초과하여 검출돼 안전기준 부적합 처분을 받았다. 해당 물질은 간 독성 등을 유발할 수 있다.또 새로 산 제품이 아니더라도 장기 사용 중인 매트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의 바닥매트 안전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집 등에서 1년 이상 사용하여 표면 코팅이 마모된 매트의 57%에서 기준치의 최대 7배에 달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되었다. 내부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쓰인 가소제가 표면 마모와 함께 외부로 용출된 것이다. 노후화가 심한 '3년 이상' 된 매트의 경우, 무려 87.5%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프탈레이트계 물질은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으로, 영유아의 생식 기능 발달을 저해하고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어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매트가 상시 깔려 있는 밀폐된 거실에서는 실내 휘발성 유기화합물(TVOC) 수치가 급증해 두통이나 안구건조증 등 새집증후군 증상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된다.100% 종량제 봉투행… 복합 재질 매트가 낳는 대형 쓰레기 재앙매트의 수명이 다하거나 유해 물질 우려로 교체할 때 발생하는 폐기 플라스틱 문제 역시 심각한 자원순환의 사각지대다. 대부분의 시공 매트는 인테리어 효과를 위해 상단의 디자인 필름층(PET 등), 중간의 충격 흡수층(PU/EVA), 하단의 미끄럼 방지층 등이 강력한 접착제로 융합된 전형적인 '복합 재질 구조'를 띤다.이처럼 여러 종류의 플라스틱이 뒤섞여 있고 단단히 접착된 상태의 매트는 물질 재활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수명이 다한 대량의 매트들은 모두 대형 폐기물 스티커를 부착해 종량제 방식으로 버려진 후 100% 매립되거나 소각 처리된다. 수십 킬로그램에 달하는 합성수지 덩어리가 소각될 때 발생하는 다량의 이산화탄소와 유독가스는 고스란히 대기 오염과 기후 위기의 청구서로 되돌아온다. 소비자가 확인해야 할 ‘소재 가이드’와 체크리스트따라서 소비자는 제품 광고에 나오는 막연한 수식어에 현혹되지 말고, 소재의 성분과 공인된 인증 지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날카로운 눈썰미를 가져야 한다.우선 매트를 고를 때는 원단 재질 확인이 필수적이다. 문제가 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주로 딱딱한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가공해야 하는 'PVC 재질'에서 주로 발생한다. 반면 가소제를 쓰지 않아 비교적 안전한 대체 소재로는 PE와 TPU가 꼽힌다. 'PE(폴리에틸렌)'는 소재 자체가 원래 부드러워 가소제를 첨가하지 않으므로 환경호르몬 위험에서 가장 안전하며 주로 폴더 매트나 롤 매트에 쓰인다. 'TPU(열가소성 폴리우레탄)'는 의료기기나 도마 등에 쓰이는 고급 소재로, 가소제 없이도 탄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최근 시공 매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인증 마크 검증도 빼놓을 수 없다. 가장 확실한 기준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발급하는 공식 '환경표지인증' 친환경 마크 여부다. 이 인증은 층간소음 저감 성능뿐만 아니라 가소제 사용 제한,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0.08mg/㎡·h 이하) 등 엄격한 실내 환경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만 부여된다. 또한 국가통합인증마크(KC인증) 중에서도 어린이제품 안전특별법에 따른 유해 물질 안전 요건을 충족했는지 서류 확인을 거치는 것이 안전하다.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매일 밟고 청소하는 거실 매트의 특성을 고려해 최대 2~3년 주기로 제품을 교체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제조 업계 역시 생산 단계부터 폐기 시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접착제를 배제한 열융합 공법을 도입하고, 단일 소재 포뮬러를 개발하는 등 생산자 책임 재활용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현해야 한다.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고른 매트가 우리 아이의 건강과 지구 환경까지 건강하게 지켜낼 수 있도록, 이제는 소재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똑똑한 체크리스트가 작동되어야 할 때다.
  • "내가 마신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화려한 업사이클링"

    "내가 마신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화려한 업사이클링"

    환경
    2026-06-09 12:50:01 천지은
    ▲커피박으로 만든 인테리어 벽돌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된 일명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하지만 우리가 이 시원한 한 잔의 커피를 소비한 후, 원두의 99.8%는 그 즉시 축축한 쓰레기가 되어 버려진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커피 음료 한 잔에는 원두에서 단 0.2%의 핵심 성분만 추출될 뿐, 나머지 99.8%는 '커피 찌꺼기(커피박)'라는 이름의 폐기물로 남기 때문이다.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커피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이를 유용한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화려한 업사이클링' 기술과 생활 속 실천법이 주목받고 있다.‘원두 0.2%의 역설’… 매년 15만 톤 버려지는 커피박국내 커피 소비량이 해마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부산물인 커피박 배출량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환경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커피박은 연간 약 15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문제는 현행법상 커피박이 일반 생활폐기물로 분류되어 대부분 종량제 봉투에 담겨 매립되거나 소각된다는 점이다. 수분을 가득 머금은 커피박은 소각할 때 잘 타지 않아 과도한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들고, 이 과정에서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만약 땅에 묻힐 경우에도 쉽게 부패하며 토양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지수가 이산화탄소보다 20배 이상 높은 메탄가스를 뿜어내어 심각한 기후 위기를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매일 무심코 마시는 커피 한 잔이 지구에 무거운 환경 청구서를 발행하고 있는 셈이다.탈취부터 화분 영양제까지…일상에서 실천하는 ‘커피박 다이어트’이러한 커피박의 환경적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최근 가정과 오피스를 중심으로 커피박의 특성을 활용한 천연 업사이클링 팁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커피박은 수많은 미세한 구멍을 가진 다공성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주변의 냄새 분자를 흡수하는 탈취 기능이 매우 뛰어나다.가장 손쉬운 방법은 카페 등에서 수거한 커피박을 햇볕이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바짝 말린 뒤, 다시 백이나 신발장에 넣어두는 것이다. 시중의 화학 방향제를 대체할 훌륭한 천연 탈취제이자 습기 제거제가 된다. 또한 고유의 유기질 성분이 풍부해 흙과 9 대 1의 비율로 적절히 섞어주면 식물의 성장을 돕고 병충해를 막아주는 천연 화분 영양제로 변신한다. 단,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로 사용하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완전 건조' 후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벽돌부터 캠핑 연료까지… 산업계로 퍼지는 ‘커피 가공 기술’의 미래최근에는 일상적 활용을 넘어 커피박을 고부가가치 산업 자원으로 고도화하는 친환경 테크놀로지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커피박을 고압으로 압착해 만드는 친환경 건축 자재와 생활용품이다.합성수지 플라스틱 대신 커피박을 융합한 친환경 비누, 점토와 가구, 인테리어용 벽돌은 은은한 커피 향을 풍기면서도 100% 자연 분해가 가능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원천적으로 줄여준다. 화력 강도가 높고 유해 물질이 나오지 않는 특성을 살려 캠핑용 바비큐 성형탄이나 숯 대체 연료로 가공하는 기술도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결국 커피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를 '귀찮은 쓰레기'가 아닌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전국 수만 개의 카페 매장에서 배출되는 커피박을 체계적으로 수거할 수 있는 지자체 중심의 자원순환 인프라가 정착될 때, 우리가 마신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최후는 지구를 파괴하는 쓰레기가 아닌 도심을 살리는 청정 자원으로 아름답게 매듭지어질 수 있다.
  • [기획 리포트] "점심시간 불 꺼진 사무실의 비밀"..홀로 켜진 PC 모니터가 '어둠 속 탄소' 뿜어낸다

    [기획 리포트] "점심시간 불 꺼진 사무실의 비밀"..홀로 켜진 PC 모니터가 '어둠 속 탄소' 뿜어낸다

    환경
    2026-06-09 12:49:50 천지은
    ▲점심시간에 켜놓은 사무실 전원 매일 낮 12시 점심시간이 되면 도심 오피스 빌딩가의 공용 조명은 불이 꺼진다. 많은 기업들이 에너지 절약과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캠페인이다. 그러나 조명이 꺼진 어두컴컴한 사무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많은 직장인의 책상 위 PC 모니터는 여전히 환하게 켜져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화면 보호기가 작동 중이거나 절전 모드 상태라는 이유로 방치되는 이 화면들이 매일 낮마다 막대한 양의 '어둠 속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사무실 전력 낭비의 주범, '대기 전력'한국전력공사 및 에너지 관련 기관들의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인 사무실 내 전체 에너지 소비량 중 컴퓨터, 모니터, 복사기 등 업무용 사무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30%에 달한다. 이 중에서도 특히 기기의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아 소모되는 '대기 전력'은 전력 낭비의 핵심 요인이다.직장인들이 자리를 비우는 점심시간 1시간 동안 모니터를 그대로 켜두는 행위는 개인 수준에서는 사소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이 근무하는 대형 오피스 빌딩에서 이 같은 현상이 동시에 일어날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수천 대의 모니터가 대기 상태로 소모하는 전력량은 결국 화력발전소 가동을 부추겨 막대한 온실가스를 대기 중으로 방출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대중이 흔히 인지하지 못하는 오피스 환경의 사각지대다.모니터 수동 종료와 멀티탭 차단이 만드는 '소나무 효과'환경 전문가들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한 명이 점심시간 1시간 동안 모니터 전원을 수동으로 끄고, 퇴근 시 멀티탭 전원을 차단하는 작은 습관을 들일 경우 연간 약 30kg 이상의 이산화탄소(CO2)를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년 수 그루의 소나무를 새로 심는 것과 맞먹는 경제적·환경적 가치다.  30년생 소나무 한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6.6kg다. 연간 30kg의 이산화탄소를 줄였다는 것은 소나무 약 4.5그루(수 그루)를 새로 심어서 1년 동안 정성껏 키운 것과 완벽히 같은 환경적 가치를 지닌다.화면 보호기 화면이 움직이고 있는 상태는 본체와 모니터가 모두 정상 가동 중일 때와 전력 소모량에서 큰 차이가 없다. 시스템 설정을 통한 자동 절전 모드 역시 일정 수준의 대기 전력을 계속 소비하므로, 가장 확실한 유일한 해결책은 사용자가 직접 전원 버튼을 눌러 모니터를 끄는 직관적인 행동이다. 일상 속 작은 수고로움이 가장 확실한 탄소 다이어트 수단이 되는 셈이다.시스템으로 통제하는 '스마트 그린 오피스'로의 전환 필요체계적인 환경 관리를 위해서는 개인의 자발적인 실천에만 의존하기보다, 기업 차원에서 시스템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퇴근 시간 이후나 점심시간 정해진 시간에 사무기기의 전력을 일괄 차단하는 스마트 멀티탭을 도입하거나, 사내 PC 오프 프로그램을 환경 제어 시스템과 연동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종이 사용을 줄이는 '페이퍼리스'를 넘어 기기 자체의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그린 오피스' 인프라 구축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보인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업의 탄소중립 선언이 거창한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매일 점심시간 책상 위에 홀로 켜져 있는 모니터 전원을 끄는 일부터 시작해야하지 않을까.
  • "에코백의 역설"… 장바구니 과잉 생산이 낳은 또 다른 위기

    "에코백의 역설"… 장바구니 과잉 생산이 낳은 또 다른 위기

    환경
    2026-06-09 12:49:38 천지은
    ▲에코백을 들고 있는 한 시민 환경 보호와 가치 소비의 가장 직관적인 상징으로 꼽히던 '에코백(Eco-bag)'과 '다회용 컵(리유저블 컵)'이 역설적이게도 새로운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한다는 명목 하에 기업과 관공서, 지자체 등이 무분별하게 사은품으로 남발하면서, 소비자의 서랍과 신발장 속에 쓰이지 않고 쌓이는 '예쁜 쓰레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친환경 제품의 과잉 생산이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는 이른바 '에코백의 역설'이다.'친환경의 비용' 면 가방은 131회, 유기농은 2만 번대다수 소비자는 비닐봉지 대신 면 가방을, 일회용 종이컵 대신 플라스틱 다회용 컵을 구매하거나 소지하는 것만으로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환경 과학계의 분석은 다르다. 제품 하나를 생산, 유통, 폐기하는 전 과정 평가(LCA)를 따져보면 친환경 제품이 유발하는 환경적 부하는 생각보다 훨씬 무겁다.덴마크 환경식품부가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인 면 재질의 에코백 한 개가 온실가스 배출이나 자원 소모 등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적 영향을 상쇄하고 비닐봉지 한 장을 대체하는 효과를 내려면 최소 131회 이상 반복해서 사용해야 한다. 특히 화학 비료를 쓰지 않아 더 넓은 경작지와 막대한 양의 물을 소비해야 하는 '유기농 면' 가방의 경우, 무려 2만 번 이상을 세탁하고 재사용해야 비로소 환경적 본전을 찾을 수 있다.지구온난화의 핵심 지표인 '온실가스 및 탄소 배출량' 하나만 떼어놓고 보더라도 수치는 엄격하다. 일반 면 에코백은 최소 52회 이상, 유기농 면 에코백은 149회 이상 즉, 수개월 동안 매일 꾸준히 사용해야 고작 비닐봉지 1장보다 친환경적이라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프로필렌(PP) 등으로 제작되는 리유저블 컵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텀블러나 다회용 컵은 일반 일회용 컵보다 제품 자체의 초기 온실가스 배출량이 훨씬 높게 시작하기 때문에, 최소 수십 회에서 수백 회 이상 연속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여러 번 쓰는 것보다 지구 환경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소각되는 '에코 굿즈'...디자인 외면에 내구성 저하까지진짜 문제는 시중에 유통되는 에코백과 다회용 컵의 상당수가 소비자의 필요에 의해 구매되기보다 대행사나 기업의 마케팅 수단, 혹은 공공기관의 행사 기념품으로 '강제 배달'된다는 점이다.이렇게 단발성 홍보용으로 대량 제작된 에코백들은 원가 절감을 위해 내구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몇 번 세탁하면 올이 풀리거나 형태가 망가져 버려지기 일쑤다. 게다가 기업의 거대한 로고나 유행이 지난 행사 문구가 조잡하게 인쇄되어 있어 소비자의 디자인 선호도를 충족하지 못하고 장롱 속에 방치되는 비율이 압도적이다.순수한 면 소재가 아니라 합성 섬유나 안감, 지퍼 등 복합 재질이 섞여 제작된 에코백은 수거되더라도 사실상 물질 재활용이 불가능해 대부분 일반 쓰레기와 함께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결국 환경을 지키겠다는 선의로 시작된 행위가, 안 써도 될 자원을 추가로 소모하고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자원 분배의 왜곡을 낳고 있다.물건의 수명을 다하는 '라이프 다이어트' 필요환경 전문가들은 친환경 제품을 새로 소비하는 행위 자체가 또 다른 탄소 배출과 자원 낭비를 낳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무분별하게 제작되는 공공 사은품 및 에코 굿즈에 대한 수량 규제와 가이드라인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결국 진정한 의미의 자원순환은 트렌디한 친환경 대체품을 계속해서 '새로 사고 모으는 것'이 아니다. 디자인이 투박하고 조금 낡았더라도 이미 내 손에 쥐어져 있는 가방과 컵을 수명이 다할 때까지 '끝까지 쓰고 다시 쓰는 것'이 핵심이다. 환경의 날을 지나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넘쳐나는 초록색 마케팅의 거품을 걷어내고 하나의 물건을 책임감 있게 소비하는 진짜 '라이프 다이어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 아성다이소, 호국보훈의 달 맞아 국립서울현충원 묘역 환경정비 봉사

    아성다이소, 호국보훈의 달 맞아 국립서울현충원 묘역 환경정비 봉사

    사회
    2026-06-08 11:03:43 이정윤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묘역 정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최근 밝혔다.이번 봉사활동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추모하고, 국가보훈부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국립묘지 조성 환경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기획됐다. 아성다이소는 지난 2022년부터 매년 호국보훈의 달마다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환경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현충원을 찾은 임직원들은 현충탑을 참배한 후, 지정된 묘역에서 시든 조화를 제거하고 생화를 교체하는 활동을 펼쳤다. 아울러 비석 닦기, 잡초 제거 등 묘역 주변 환경정비 활동을 함께 진행하며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겼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해 임직원들과 함께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는 뜻깊은 봉사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환경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강서구청.  IPARK현대산업개발... 환경의 날 맞아 강서습지 ‘그린 환경지킴이’

    강서구청. IPARK현대산업개발... 환경의 날 맞아 강서습지 ‘그린 환경지킴이’

    사회
    2026-06-08 10:52:28 이정윤
    IPARK현대산업개발이 '환경의 날'을 맞아 지역사회 생태환경 보호를 위한 민관 협력형 봉사환경활동에 나섰다.IPARK현대산업개발은 지난 5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일대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습지 생태계 보전을 위한 유해식물 제거 및 환경정비 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이번 활동은 강서구청과 강서양천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해 지역 내 주요 기업 및 기관들이 함께 뜻을 모은 민관 협력형 환경보호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이날 봉사활동에는 IPARK현대산업개발 임직원 15명과 강서구청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봉사자들은 강서습지 일대를 돌며 고유 생태계를 위협하는 생태계 교란 식물을 집중적으로 제거하는 한편, 무단 투기된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녹지 환경정비에 구슬땀을 흘렸다.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환경의 날을 맞아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지역사회와 손잡고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향후  생태하천 정화는 물론 주거환경 개선, 취약계층 지원, 유기동물 보호 등 우리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 [ESG 특집] "쓰레기의 화려한 반란" ... 새활용(업사이클링), '틈새' 넘어 100조 원 시장 넘본다

    [ESG 특집] "쓰레기의 화려한 반란" ... 새활용(업사이클링), '틈새' 넘어 100조 원 시장 넘본다

    사회
    2026-06-08 10:25:53 정진욱
    ▲ 서울시 공식 SNS계정 새활용 홍보물 버려진 가죽 시트로 만든 가방, 프리미엄 패션 의류로 재탄생한 폐플라스틱, 그리고 맥주를 짜고 남은 찌꺼기로 만든 단백질 셰이크까지.  한때 '재활용품'이라는 편견에 갇혀 있던 새활용(업사이클링) 제품들이 이제는 글로벌 시장의 주류 트렌드로 당당히 자리 잡고 있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현재 새활용 산업은 패션과 식품 등 전통적인 소비재 영역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 글로벌 패션·식품 업사이클링 시장 현황 (2026년 기준 예측) 2026년 새활용 시장 규모 예측은 업사이클 패션이 약 97억 8천만 달러(약 13조 원), 업사이클 식품(푸드)는 약 446억 8천만 달러(약 61조 원)에 달한다.2034년 새활용 예상 시장 규모는 업사이클 패션이 약 194억 7천만 달러(약 26조 원), 업사이클 식품(푸드)는 약 795억 1천만 달러(약 109조 원)로 예상하고 있다. '가성비' 대신 '정체성'을 입는 소비자들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업사이클 패션 시장 규모는 97억 8천만 달러(약 13조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정부의 순환경제 정책 붐에 힘입어 전 세계 점유율의 약 29%를 차지하며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과거 패션 브랜드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과잉 재고'와 '원단 자투리'는 이제 가장 힙한 디자인 소스로 쓰인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젊은 소비자들은 완벽하게 찍어낸 기성품보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스토리를 담은 새활용 제품에서 더 큰 매력을 느낀다"며 "단순히 환경을 보호한다는 만족감을 넘어 자신만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못난이 농산물과 부산물의 고부가가치화 가장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곳은 '식품(Food)' 분야다. 글로벌 업사이클 식품 시장은 올해 446억 8천만 달러(약 61조 원) 규모를 형성했으며, 향후 8년 내에 100조 원이 넘는 메가마켓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미국 환경보호청(EPA) 등에 따르면 전 세계 식품 공급량의 30~40%가 유통 과정이나 외형적 결함(못난이 농산물) 등으로 버려진다. 푸드 업사이클링은 이처럼 버려지는 식품 자원을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혁신이다. 맥주나 두부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로 단백질 밀가루를 만들거나, 과일 껍질에서 항산화 성분을 추출해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원료로 활용하는 기술이 대표적이다. 과제는 '확장성'과 '기술 비용'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새활용 산업이 완전히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폐기물을 안전하고 고품질의 원료로 가공하기 위해서는 고도화된 세척·분류·가공 기술이 필요한데, 이로 인해 초기 생산 비용이 높아져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비싸지는 '그린 프리미엄'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새활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각국 정부가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의무화되면서, 자원을 처음부터 끝까지 순환시키는 새활용은 미래 산업의 핵심 생존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쓰레기에서 인류의 미래를 구하는 '새활용'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정민오의 시선] 태극기와 응원봉 사이… 올림픽공원에서 마주한 대한민국

    [정민오의 시선] 태극기와 응원봉 사이… 올림픽공원에서 마주한 대한민국

    사건사고
    2026-06-08 07:29:36 정민오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7일 오후 찾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는 묘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한쪽에서는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투표용지 부족 진상규명"을 외치고 있었고, 길 건너편 공연장 주변에는 K-팝 콘서트를 찾은 팬들이 응원봉을 들고 있었다. ▲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린 부정선거 의혹 관련 집회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환경 정민오 기자 실제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는 서울 송파구 등 전국 투표소 50여 곳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일부 시민들은 투표를 하지 못하거나 오랜 시간 대기해야 했고,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식 사과에 나섰다. 이에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일대에서는 선거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와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집회가 이어졌다.투표 용지가 부족했던 투표소는 서울이 33개소, 인천 6개소, 대구 4개소, 부산 3개소, 울산 2개소였다. 이 가운데 투표가 중단되거나 대기를 한 곳은 22개소였다.선관위는 "최근 사전 투표율이 높아지면서 용지가 과다하게 남는 경향이 있어 감축 인쇄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대선과 총선은 선거인 수의 60%, 지방선거는 50%를 하한으로 투표 용지를 축소 인쇄해왔다"고 덧붙였다.선거관리위원회는 공식 사과했고, 책임론 끝에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의 참정권을 앗아간 민주주의 신뢰를 흔든 중대한 문제"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실제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사소한 법을 어겨도 범칙금이나 감옥에 간다"면서, "선관위 고위층만 사퇴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넷과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를 거치며 의혹은 빠르게 증폭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사실과 추정, 경험과 해석의 경계 또한 점점 흐려진다.실제 온라인 공간에서는 "명백한 부정선거"라는 주장과 함께, "조작으로 단정할 사안은 아니지만 행정적으로 있어서는 안 될 중대한 실수"라는 의견이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행정 실패에 대한 비판은 충분히 가능하다. 오히려 반드시 필요하다.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결과' 이전에 '절차에 대한 신뢰'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는 태극기를 든 집회 참가자들과 응원봉을 든 K-팝 팬들이 함께 공존했다. ⓒ데일리환경 정민오 기자 이 날 올림픽공원은 같은 공간, 전혀 다른 군중이 모였다.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현장 모두 결국은 어떤 감정의 에너지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묘하게 닮아 있었다.한 곳은 태극기를 흔들고, 한 곳의 K-팝 팬들은 응원봉을 흔들며 BTS 소속사인 하이브 주관의 '2026 위버스 콘서트 페스티벌(위콘페)' 공연장으로 향했다. 각국 언어가 뒤섞였고, 팬들의 표정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이번 공연은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과 KSPO DOME에서 진행되면서 가족, 친구, 연인 단위 관람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누군가는 한국의 뮤지션 아티스트를 보기 위해 외국에서 한국을 찾았고, 누군가는 몇 달 치 용돈을 모아 콘서트 티켓을 샀다.태극기를 든 집회 참가자들도 결국은 나라에 대한 불안과 상실감, 억울함 같은 감정으로 모였고, K-팝 팬들 역시 좋아하는 존재를 향한 애정과 연결감, 소속감으로 움직였다.겉으로는 완전히 달라 보이지만, 어쩌면 둘 다 '소신에 따라 움직인 사람들'의 풍경인지도 모른다.우리는 흔히 정치의 세계는 '이성과 논리'의 영역, 팬덤의 세계는 '감정과 공감'의 영역이라고 구분하곤 한다.하지만 지금의 시대를 들여다보면, 정치 역시 팬덤처럼 움직이고 팬덤 또한 정치처럼 결집한다.유튜브 알고리즘은 분노와 확신을 증폭시키고, SNS는 공감과 감정의 속도를 순식간에 끌어올린다. 그 과정에서 사실과 감정, 주장과 신념의 경계는 점점 흐려진다.어쩌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너무 많은 감정이 동시에 분출되고 충돌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분노하는 시민을 무조건 음모론자로 몰아붙이는 것도 위험하다. 반대로 모든 행정 실패를 거대한 조작의 증거로 연결하는 것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민주주의는 냉정한 시스템 위에서 움직이지만, 결국 그것을 떠받치는 건 사람의 감정과 신뢰다. ▲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2026 위콘페' 관람객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데일리환경 정민오 기자 이 날 올림픽공원의 모습은 묘하게 지금의 대한민국을 닮아 있었다.한쪽에서는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울렸고, 다른 한쪽에서는 K-팝을 향한 환호와 응원봉의 불빛이 이어졌다.서로 다른 감정 같지만, 어쩌면 모두 지금의 한국 사회가 품고 있는 또 하나의 얼굴인지도 모른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 웃돈 붙던 코레일 역명판 교통카드, 결국 재발행…소비자 반응 엇갈려

    웃돈 붙던 코레일 역명판 교통카드, 결국 재발행…소비자 반응 엇갈려

    도로/교통
    2026-06-07 23:17:03 정민오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한때 품절 대란과 프리미엄 거래 논란까지 불러왔던 코레일 역명판 교통카드가 최근 일부 역사에서 다시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본지 2026년 4월 3일자 보도) 초기 물량 부족으로 '희귀 굿즈'처럼 소비되던 상품이 재발행되면서 웃돈 거래 열기는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지만, 한편에서는 "한정판 이미지가 흐려졌다"는 반응도 나온다.최근 서울역과 용산역 등 일부 역사 내 스토리웨이 매장에는 역명판 교통카드가 다시 입고되며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앞서 출시 초기에는 품절 안내문이 붙을 정도로 수요가 몰렸고, 일부 지방역 카드의 경우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정가 대비 수배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가 시도되기도 했다.실제 현장에서는 "이제야 구할 수 있게 됐다"는 반응과 "초기 구매자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서울역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처음에는 품절이라 구하지 못했는데 다시 판매돼서 다행"이라며 "실제로 사용하려고 샀지만 디자인이 예뻐서 기념품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철도 굿즈를 수집해온 한 이용자는 "희소성이 강했던 만큼 재발행 여부를 미리 안내했으면 혼란이 덜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초기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코레일 역명판 교통카드가 최근 재입고되어 판매중이다. ⓒ데일리환경 정민오 기자 이번 재판매는 단순 재입고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공공기관 굿즈들이 예상 밖의 흥행을 이어가면서, '공공 서비스의 콘텐츠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철도 역명판 교통카드는 단순 교통 결제 수단을 넘어 여행 인증, 지역 상징, 수집 문화 등과 결합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다.특히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직접 해당 역까지 가서 사는 경험 자체가 의미"라는 인식도 존재한다. 실제 SNS에는 특정 노선 카드 모으기, 지방역 방문 인증, 벚꽃 에디션 비교 게시물 등이 이어지고 있으며, 철도 여행 콘텐츠와 결합된 소비 형태로 발전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다만 공급 방식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초기에는 판매 수량 제한이 매장별로 달랐고, 일부 소비자가 여러 장을 구매해 되파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재발행 이후에는 프리미엄 거래 가격이 다소 낮아졌지만, 일부 인기 역 카드는 여전히 웃돈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최근 소비는 단순히 물건을 소유하는 개념이 아니라 경험과 상징을 함께 소비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역시 브랜드와 굿즈, 공간 경험을 결합한 콘텐츠 전략을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시대가 됐다"고 분석했다.한편 코레일 역명판 교통카드는 실제 역사 내 역명판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한 교통카드로, 지난 1월 첫 출시 이후 빠르게 화제를 모았으며 이후 벚꽃 에디션 등 시즌성 상품도 추가로 선보인 바 있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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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선우 나래 출격…신규 캐릭터 경쟁력 통할까

    게임전문가 “신규 캐릭터 성능보다 기존 덱과의 조합·밸런스 관리 중요”
    이정윤 2026-09-02 14: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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