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시간 사투 속 단비 같은 온정”…구룡마을 밤샘 진화 현장에 긴급 구호물품 답지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6-10-28 14:34:41 댓글 0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 중인 소방관이 희망브리지가 지원한 음료를 마시고 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27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화재 현장 대응 인력을 위해 마련한 긴급 구호물품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강남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약 13시간 만에 완진된 가운데, 밤샘 진화 작업으로 탈진 위기에 놓였던 현장 대응 인력들을 위한 민관의 신속한 구호 손길이 이어졌다.

28일 재난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9분께 구룡마을 2지구 일대에서 발생한 화재는 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타고 급격히 번져 대응 2단계까지 발령됐다. 소방당국의 총력 대응 끝에 12시간 50분 만인 28일 새벽 4시 39분께 불길이 완전히 잡혔으나, 1명이 경상을 입고 70여 가구 100여 명의 주민이 삶의 터전을 잃고 임시 대피소로 거처를 옮겼다.

화재 진압이 장기화되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임채청)는 소방청의 긴급 요청을 받아 밤샘 사투를 벌인 소방관과 현장 대응 인력을 위해 1천만 원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을 현장에 긴급 전달했다. 지원 물품은 생수와 이온음료, 소고기 육포·에너지바 등 고단백 간식, 컵라면과 쿨링타월 등 체력 보충과 탈진 예방을 위한 24종 1천68점으로 구성됐다.

현장에서 구조와 진화 작업을 이끈 재해 대응 관계자들은 즉각적인 지원에 깊은 안도를 표했다. 현장의 한 소방 관계자는 “건조한 바람과 유독가스 속에서 밤새 불길과 싸우며 대원들의 체력이 급격히 바닥났던 상황”이라며 “요청 직후 신속하게 도착한 식음료와 영양 간식 덕분에 대원들이 탈진을 막고 끝까지 안전하게 진화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 역시 “기온이 크게 떨어진 야간에 악전고투한 대원들의 체력 유지가 최우선이었다”며 “현장 수습과 이재민 지원이 차질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재난 구호 성금에 동참해 온 시민(소비자)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평소 정기 후원에 참여해 온 한 시민은 “구룡마을 화재 속보를 보며 현장 대원들과 주민들 걱정에 밤잠을 설쳤다”며 “우리가 십시일반 보탠 성금과 관심이 현장 소방관들의 손에 닿아 실질적인 힘이 되는 것을 보니 구호 시스템의 신속한 집행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체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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