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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포토] 식목일 ... 지구촌 기후 위기 공동 대응은 말 뿐 .... 사람들 편의에 의해 잘려 나가는 도심의 나무들

    [현장 포토] 식목일 ... 지구촌 기후 위기 공동 대응은 말 뿐 .... 사람들 편의에 의해 잘려 나가는 도심의 나무들

    PHOTO
    2026-04-06 10:53:28 정진욱
    지구촌 기후 위기 시대, 숲들이 사라지고 있다. 2024년 기준, 전 세계 산림 벌채 면적은 약 810만 헥타르(ha)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는 2023년 대비 무려 80%나 증가한 수치이다.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지구촌 기후 위기 대응 방편인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각고의 노력들을 해오지만, 실제 그와는 무관하게도 도심의 미관, 떨어지는 꽃잎들로 지저분해 지는 거리, 사람과 차량의 시야를 막는다.시민들 알러지 반응 등등 사람들 편의에 의해 도심의 나무들이 봄을 맞아도 꽃을 피우거나 가지와 잎사귀를 통해 광합성 작용도 하지 못한 채 잘려지고 있다. ▲ 사람 편의에 의해 잘려진 도심의 나무들 ▲ 주택가와 도로 사이, 사람들 편의에 의해 잘려진 나무들 성숙한 나무 한 그루는 1년에 평균 약 5.6kg~7.37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4월 5일 식목일. 지구촌을 위한 보여 주기식 나무를 심는 요식행위 보다는, 이미 도심에 심어진 나무들의 점검과 관리 방안이 더 시급한 시점이다.
  • KCC, ‘새뜰마을사업’ 9년째 참여…주거취약계층  ESG  환경 개선 지속

    KCC, ‘새뜰마을사업’ 9년째 참여…주거취약계층 ESG 환경 개선 지속

    친환경가이드
    2026-04-06 10:41:34 이정윤
    누적 1,325가구 지원…민관 협력 기반 주거환경 개선 사업 참여 KCC(대표: 정재훈)가 주거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새뜰마을환경사업’에 참여하며, 지난해까지 누적 1,325 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공시를 통해 밝혔다.KCC는 올해도 새뜰마을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업(業)과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간다. 특히 KCC는 2018년부터 해당 사업에 참여해 올해로 9년째 지원을 이어오며, 민관 협력 기반의 주거환경 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지난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국토교통부 김효정 도시정책관, 지방시대위원회 이상훈 과장, KCC 등 후원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2026년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새뜰마을사업은 국토교통부와 지방시대위원회가 주관하고 한국해비타트를 포함한 8개 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프로젝트다. 정부와 공공기관, 비영리단체, 민간기업이 협력해 도시 내 취약지역과 저소득층의 주거환경 및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고, 공동체 회복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올해는 고효율 창호 중심의 자재 지원을 통해 주택의 단열 성능을 높이고, 에너지 절감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KCC 관계자는 “새뜰마을사업을 통해 자사의 건축자재가 주거취약계층의 생활 여건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건축자재 기업으로서 축적된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더 나은 주거환경 조성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ESG 경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노주현의 사회 칼럼] 자립준비청년 제3편, 자립을 방해하는 많은 것들 ... 자립전담요원 제도의 한계

    [노주현의 사회 칼럼] 자립준비청년 제3편, 자립을 방해하는 많은 것들 ... 자립전담요원 제도의 한계

    데일리기획
    2026-04-06 10:11:20 노주현 칼럼리스트
    ▲ 한국고아사랑협회 노주현 대표 1. 금전 지원만으로는 부족한 현실 2022년 6월 13일 OECD는 Assisting Care Leavers: Time for Action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보호종료 청년 지원을 단지 현금의 문제가 아니라, 주거·사후관리·멘토링·전환계획·관계의 지속성이 함께 작동해야 하는 과제로 본다. 한국은 최근 몇 년 사이 자립수당, 자립정착금, 디딤씨앗통장 매칭 확대 등 현금성 지원을 빠르게 넓혀 왔다. 그러나 제도가 있다고 해서 곧바로 자립이 되는 것은 아니며, 돈이 있다고 해서 삶의 방향까지 자동으로 정리되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이 돈을 언제, 어떻게, 무엇을 위해 써야 하는지 함께 점검해 줄 사람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자립은 지급의 문제가 아니라, 판단과 조율, 위기 개입, 관계 형성의 문제이기도 하다2. 자립전담요원의 현실 : 과중한 업무자립전담요원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취업, 교육, 심리적 어려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사회적 멘토다. 가족의 경제적, 정서적 지원을 받기 어려운 청년들이 사회적 고립이나 경제적 빈곤에 빠지지 않도록 막아주는 핵심 안전망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에는 시설 안의 자립지원전담요원이 있고, 별도로 시·도 자립지원전담기관의 전담인력이 있다. 전자는 보호 중인 아동의 자립준비를 돕고, 후자는 보호종료 후 5년 이내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사후관리와 사례관리를 담당한다. 2021년 이전에는 자립전담요원 1인당 담당 아동이 가정위탁 304명, 공동생활가정 645명에 달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자립전담요원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2024년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담인력 230명이 자립준비청년 약 1만 명을 담당하고 있으며, 현행 제도는 자립전담요원 1명이 15세 이상 담당 아동 100명을 초과할 때마다 1명을 추가 배치하는 구조로, 이는 자립전담요원 1명이 최대 99명까지 맡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하루에 한 명씩 통화한다고 가정해도 처음 통화했던 청년과 다시 연락하기까지 석 달하고도 아흐레(99일)가 걸린다. 여기에 행정업무까지 더해지는 현실이다. 또한 단기 사업비나 위탁계약구조로 인해 고용불안 요소가 있으며, 지역 간 격차가 워낙 커서 농어촌처럼 재정이 취약한 지자체의 경우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현재 자립전담요원 제도는 확충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한 사람에게 충분한 시간을 쓰기 어려운 구조임은 분명하다.3. 자립전담요원의 현실 : 느슨한 관계의 밀도성 한국 제도는 보호종료 후 5년간 지원을 전제로 한다. 사업안내에 따르면 보호종료 1년차에는 3개월 이내 최초 사후관리, 이후 반기별 1회 이상, 그 뒤에는 연 1~2회 정기 사후관리가 이뤄진다. 제도상 기간은 결코 짧지 않다. 하지만 지원기간이 길다는 것과 한 사람이 끝까지 책임 있게 연결된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실제로 연구와 정책자료에서는 연락두절 문제와 사례 적체가 계속 지적되어 왔고, 2021년 기준으로는 보호종료 후 5년 이내 자립준비청년 가운데 20.2%가 연락두절 상태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결국 지금의 문제는 지원기간의 부재가 아니라, 관계의 밀도와 지속성의 부족에 가깝다.4. 민간 멘토링의 한계와 전문성의 중요성바로 이 지점에서 민간 멘토링의 역할이 등장한다. 필자의 단체인 한국고아사랑협회처럼, 행정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민간이 멘토링을 시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이 또한 매우 조심해야 한다. 자립준비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좋은 어른 한 명'이 아니라, 예측 가능하고 오래 가는 관계, 그리고 필요할 때는 전문서비스로 연결해 줄 수 있는 안전한 구조다. OECD 역시 멘토링은 전문적 지원을 보완할 수는 있어도 대체할 수는 없으며, 짧게 끝나는 관계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멘토링이 3개월 이내에 종료될 경우 자기존중감과 학업 효능감이 떨어질 수 있고, 1년보다 짧은 관계는 긍정 효과가 거의 없을 수 있다는 연구도 함께 소개한다. 이 점에서 단기 멘토링, 보여주기식 멘토링, 시혜적 멘토링은 청년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 위험이 있다.5. 해외 사례 : 사전 준비와 전담자 중심의 구조아일랜드의 Tusla(아동가족청)는 16~21세의 보호종료 청년에 대해 aftercare 서비스를 제공하고, 교육·훈련 중이면 23세까지 지원을 연장한다. 이 제도의 핵심은 16~17세에 욕구평가(Needs Assessment)를 실시하고, 18세 6개월 전부터 Aftercare Plan을 수립하며, 이후에는 Aftercare worker가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이다. Aftercare worker의 역할에는 주거, 재정, 교육·훈련·취업 연계, 옹호, 정서적 지원이 포함되며, 16세부터 사회복지사와 함께 전환을 준비하고 18세 이후에는 aftercare worker가 주도한다. 한국처럼 "사후관리 대상"이라는 범주만 두는 것이 아니라, 개별 담당자와 계획 문서가 비교적 분명하게 붙는 구조다.아일랜드는 주거 연계도 제도적으로 더 강하게 묶어 놓았다. 2025년 개정 프로토콜을 보면, eligible한 청년이 16세가 되면 배정된 사회복지사가 Aftercare Manager에게 조기 의뢰하고, 필요하면 Local Aftercare Interagency Steering Committee가 주거 문제를 함께 다룬다. 주거가 불안정해져도 사례를 계속 active(활성화) 상태로 두고, 통상 20세까지, 전일제 교육·훈련 중이면 22세까지 주거지원 협의를 이어가도록 설계되어 있다. 한국과 비교하면 주거를 사후관리의 부속사항이 아니라 핵심 의제로 구조화했다는 점이 큰 차이다.잉글랜드의 경우는 청년의 법적 상태를 나눠서 지원 강도를 달리하는 구조다. 16~17세이면서 아직 보호 중이면 eligible child, 16~17세인데 보호를 떠났으면 relevant child, 18~24세가 되면 보통 former relevant child로 분류된다. 또 보호 기간이 짧았던 경우에는 person qualifying for advice and assistance라는 별도 범주가 있어, 지원 범위가 상대적으로 좁아질 수 있다.이 제도의 중심 인물은 PA(Personal Adviser)다. PA는 단순 상담자가 아니라, 법과 지침상 실질 조정자에 가깝다. 공식 지침은 PA의 기능을 실질적 조언과 지원 제공, Pathway Plan 작성과 평가 참여, 계획 검토 참여, 서비스 조정, 청년의 진척과 안부 파악, 연락 및 서비스 기록 유지로 규정한다. 실제로는 독립생활 기술, 돈 관리, 복지급여 신청, 주거 선택, 취업 유지, 건강·정신건강 서비스 연결, 여가·지역사회 활동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한국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PA가 "누군지"가 명확하고, 만나는 빈도도 꽤 구체적이라는 점이다.잉글랜드 청년은 보통 15~17세 사이에 PA를 만나기 시작하고, 사회복지사가 보호종료 전에 반드시 PA를 소개해야 한다. PA와 청년 간의 관계 밀도를 높이는 장치가 눈에 띈다. 최소 2개월에 1번 PA가 만나야 한다고 규정하고, 더 구체적으로 새 주거지로 옮기면 7일 이내 방문, 그 뒤 28일 시점 재방문, 이후에는 2개월을 넘기지 않는 간격으로 방문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것이 최소 기준일 뿐이며, 문제가 생기면 더 자주 만나야 한다. 잉글랜드는 "연락을 유지한다" 수준이 아니라, 정기적 대면 접촉을 제도 의무로 걸어 둔 구조다.정리하면, 아일랜드는 사전 준비와 주거를, 잉글랜드는 전담자 지정과 접촉 빈도를 제도의 뼈대로 삼았다. 두 나라 모두 한국보다 지원 기간 자체는 짧을 수 있지만, "누가 책임지고 어떤 리듬으로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가 제도 속에 훨씬 촘촘하게 박혀 있다. 한국은 사후관리 기간이 5년으로 더 길지만, 실무에서 청년 1명에게 "누가 끝까지 붙어 있느냐"가 여전히 약한 편이다.6. 누가, 언제까지, 어떻게 곁에 있을 것인가결국 자립전담인력과의 느슨한 관계는 다양한 부작용을 낳는다. 돈은 지급될 수 있지만, 위기 신호는 놓치기 쉽고, 문제는 늦게 발견되며, 청년은 다시 혼자가 된다. 그래서 우리가 끝내 물어야 할 질문은 단순하지 않다. 누가, 언제까지, 얼마나 자주, 어떤 책임을 지고 이 청년 곁에 있을 것인가. 자립준비청년 지원은 현금지급의 확대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돈이 삶이 되도록 만들어 주는 사람과 관계, 그리고 책임 있는 사례관리 구조가 함께 설계될 때 비로소 자립은 시작된다. *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김미란의 여행 칼럼] 제4편, 한국을 찾은 해외관광객들에게 발생한 웃지 못할 화장실 헤프닝 ... 춘천시 남이섬 야외 남녀 화장실 표기의 오해

    [김미란의 여행 칼럼] 제4편, 한국을 찾은 해외관광객들에게 발생한 웃지 못할 화장실 헤프닝 ... 춘천시 남이섬 야외 남녀 화장실 표기의 오해

    데일리기획
    2026-04-06 10:11:15 김미란 칼럼리스트
    최근 사소한 헤프닝이었지만, 춘천시 남이섬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들에게 야외 화장실에서 다소 당황스런 일이 발생했다. ▲ 춘천시 남이섬 휴양지 안에 설치된 남녀 화장실과 표기판 남이섬 휴양지 안에 설치된 여성 화장실에는 외국인 남성 6명이 들어 가고, 남성 화장실에는 외국인 여성 3명이 들어가는 상황이 동시에 발생했다. 이들은 이내 서로 놀라 급히 뛰쳐나오는 해프닝이 잠시 있었다.단순한 실수로 치부하기에는 이와 같은 사례는 종종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필자가 실제 해외관광객들을 상대로 대한민국 지역 명소들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화장실 입구에서 사람들이 잠시 멈칫하거나 서로 눈치를 보는 장면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필자 역시도 몇 년 전에 같은 장소에서 순간적으로 방향을 혼동한 경험이 있다. 이 문제는 개인의 부주의나 외국인이라서가 아니라 직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남이섬 화장실 표지판을 보면 영어 표기 없이 그림만으로 남녀를 구분하고 있다. 문제는 이 그림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방식과 다르다는 데 있다. ▲ 춘천시 남이섬 휴양지 안에 설치된 남녀 화장실과 표기판 전 세계적으로 화장실 표시는 단순하고 명확한 규칙을 따른다. 남성은 직선형, 여성은 치마 형태의 실루엣, 그리고 ‘MEN / WOMEN’과 같은 텍스트가 함께 제공된다.하지만 해당 표지판은 표기된 캐릭터의 형태가 모호하고, 일부는 장애인 표시와 함께 사용되면서 성별 구분이 직관적으로 전달되지 않는다.색상 역시 보편적인 기준으로 작동하지 않아, 특히 급한 상황에서는 판단이 더욱 어려워진다.관광객은 낯선 공간에서 ‘생각’이 아니라 ‘직관’으로 움직인다.그리고 그 직관이 작동하지 않을 때, 이런 혼란은 자연스럽게 발생한다.관광 인프라는 ‘작은 디테일’에서 완성이 된다.우리가 흔히 관광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콘텐츠와 마케팅에 주로 집중을 한다. 그러나 관광객의 실제 기억에 남는 경험은 의외의 이런 사소한 디테일에서 크게 좌우된다.화장실 표지판 하나가 혼란을 준다면, 그것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이곳은 외국인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남길 수가 있다.특히 남이섬처럼 외국인 방문 비중이 높은 관광지라면, 이러한 요소는 더욱 중요하다.해결은 어렵지 않다. 이런 문제는 거창한 예산이나 기술이 필요한 사안이 아니다. 몇 가지 기본적인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 첫째, 영어와 중국어 등 다국어 표기를 추가해야 한다.- 둘째, 국제 표준에 맞는 픽토그램으로 교체해야 한다.- 셋째, 색상과 입구 구분을 명확히 하여 직관성을 높여야 한다. 이 세 가지만 적용해도 대부분의 혼란은 사라질 것이다.사소하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문제관광은 결국 ‘경험 산업’이다. 그리고 좋은 경험은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라, 불편함이 없는 환경에서 시작된다.남이섬 화장실 해프닝은 단순히 웃고 지나갈 헤프닝으로 남길 것이 아니라 우리가 놓치고 있는 관광 인프라의 기본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사례다.지금 필요한 것은 더 화려한 콘텐츠가 아니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배려일 것이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채식, 의지만으로 부족하다…현실적인 실천법은?

    채식, 의지만으로 부족하다…현실적인 실천법은?

    친환경가이드
    2026-04-06 10:11:10 안영준
    기후변화와 환경 오염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가운데 식생활 변화가 중요한 해결책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채식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실천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100% 채식을 실천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사회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그렇다면 채식을 하면 환경에 어떤 도움이 될가? 채식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명확하다. 축산업은 메탄가스 배출 등으로 온실가스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고기 생산에는 막대한 양의 물과 사료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산림이 훼손되고 생물 다양성이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 채소와 곡물 위주의 식단은 상대적으로 적은 자원으로 생산이 가능해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다.그럼에도 환경을 위해 채식을 도전하려고 해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 회식이나 외식이 잦은 사회생활에서는 식단 선택의 제약이 크다. 이에 최근에는 ‘완전한 채식’보다는 주 1~2회 채식을 실천하는 ‘유연한 채식’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집에서는 채식을 유지하되 외식에서는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방식 역시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 꼽힌다. 비빔밥이나 두부 요리처럼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메뉴를 선택하는 것도 실천의 문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개인이 일상에서 채식을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채식을 부담 없이 시작하기 위해 ‘주 1회 채식’과 같은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할 것을 권한다. 또한 처음부터 고기를 완전히 배제하기보다 두부, 콩, 버섯 등 식물성 재료로 일부를 대체하는 방식도 효과적이다. 외식을 할 때에는 비빔밥이나 채소 위주의 메뉴를 선택하고, 회식 자리에서는 메뉴를 미리 제안하는 등 작은 실천이 도움이 된다. 집에서는 채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고 외부에서는 유연하게 대응하는 방식 역시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꼽힌다.전문가들은 개인의 실천과 더불어 제도적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일부 학교와 기업에서는 급식에 채식 메뉴를 도입하거나 ‘채식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채식을 강요하기보다는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경험할 기회를 늘리는 데 목적이 있다.이와 함께 채식 메뉴의 가격을 낮추거나 음식별 탄소 배출량을 표시하는 정책도 효과적인 방안으로 언급된다. 기업 차원에서도 구내식당의 채식 메뉴 확대나 친환경 식문화 캠페인을 통해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은 환경 보호뿐 아니라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결국 채식은 개인의 선택에서 시작되지만 사회적 환경이 뒷받침될 때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일상 속 작은 식단 변화가 모여 환경을 지키는 큰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사진=픽사베이
  • ‘황사’의 시작점 고비사막과 몽골…기후 위기에 빨라진 ‘황사 시계’

    ‘황사’의 시작점 고비사막과 몽골…기후 위기에 빨라진 ‘황사 시계’

    사회이슈
    2026-04-06 10:11:04 천지은
    [데일리환경=천지은 기자]매년 봄 한반도를 뒤덮는 황사가 올해는 이른 시점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발원지인 고비 사막과 내몽골 고원의 건조화가 심화되면서, 2월부터 시작된 황사가 일상적 ‘기후 재난’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발원지 이상기후… “메마른 땅이 황사 키운다”기상청이 발표한 2026년 봄철 기후 전망에 따르면, 몽골과 중국 북부 지역은 2월 하순부터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적은 강수량을 보일 확률이 각각 50%, 40%로 분석됐다. 특히 지표면 온도가 예년보다 2~4도 높아지면서 겨우내 얼어 있던 토양이 일찍 녹고, 미세한 흙먼지가 쉽게 대기 중으로 확산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됐다.실제 대기질 악화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 3월 27일 서울에서는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75㎍/㎥ 이상으로 2시간 이상 지속 됐으며, 대기 질 지수(AQI)는서울이 152로 세계 오염 10대 도시 수준을 기록했다.한반도 향하는 ‘먼지 고속도로’… 24시간이면 도달발원지에서 떠오른 모래 먼지는 고도 3~5km 상공의 강한 편서풍을 타고 이동한다. 발원지에서 한반도까지 거리는 약 1,500~2,000km로, 기류의 속도에 따라 단 24시간에서 72시간 내에 국내 대기질에 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최근의 황사가 단순한 모래바람이 아니라는 점이다. 황사 입자가 중국의 베이징, 산둥반도 등의 공업지대를 통과하며 대기 중 황산염, 질산염 등 중금속 성분을 흡착한 '독성 황사'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는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시민 건강 지키려면… “기본 수칙이 최선”황사 경보 시에는 개인 차원의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외출은 가급적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KF94 또는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창문을 닫아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하고, 공기청정기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기가 필요할 경우에는 농도가 낮은 시간대를 골라 짧게 실시해야 한다.또 물을 자주 마셔 호흡기 점막을 보호하고, 과일과 채소 섭취를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출 후에는 손 씻기와 샤워를 통해 몸에 묻은 먼지를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국경 없는 재난”… 국제 공조 시급황사는 특정 국가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전문가들은 발원지 사막화 방지를 위한 동북아 공동 식림 사업과 함께, 실시간 기상 데이터 공유 등 국제 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4~5월에도 대규모 황사 유입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들은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 기후 위기 시대, 나의 '친환경 교통카드 선택'은?

    기후 위기 시대, 나의 '친환경 교통카드 선택'은?

    정책이슈
    2026-04-06 07:00:57 천지은
    [데일리환경=천지은 기자] 기후 위기 대응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는 정부와 지자체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와 국토교통부의 'K-패스'는 시민들의 발이 되는 동시에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핵심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두 카드는 모두 대중교통 활성화를 목표로 하지만, 환경적 지향점과 이용 방식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기후'에 진심인 서울의 '기후동행카드'서울시가 도입한 '기후동행카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철저히 환경적 가치에 기반을 둔 모델이다. 독일의 '49유로 티켓'처럼 월 정액으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이 카드의 핵심 환경 전략은 '수단 전환'이다. 정액권 특성상 많이 탈수록 이득이기 때문에, 자가용 운전자가 승용차를 집에 두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도록 유도한다. 실제로 지난 1월 서울시가 주최한 기후동행카드 도입 2주년 기념 정책포럼 발표에 따르면 이용자의 대중교통 이용 횟수가 약 17.6% 증가하고 1인당 승용차 통행은 1주일에 약 0.68회 감소했다. 이는 이용자 한 명당 연간 약 35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선택했다는 의미이며 출퇴근길 왕복을 고려하면, 1년에 약 17일 동안은 아예 차를 집에 두고 나온 셈이다.이를 환경적 가치로 환산해보면 기후동행카도로 승용차 운행 감소로 줄어든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약 3만 톤으로 추산된다. 이는 축구장 수천 개 면적에 소나무 360만 그루를 심어야 얻을 수 있는 탄소 흡수량과 동일하다. 단순히 카드를 찍는 행위가 거대한 숲을 조성하는 것과 다름없는 '기후 행동'이 된 셈이다. '민생'과 '교통 복지'의 결합... 전국구 K-패스반면 국토교통부의 'K-패스'는 대중교통 이용 횟수에 따라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20~53%)을 돌려주는 '환급형' 모델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범용성이 가장 큰 무기다.하지만 환경적 측면에서 K-패스는 기존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이탈을 방지하고 이용 습관을 유지하는 '간접적 기여'에 가깝다. 무제한 혜택은 아니지만, 저소득층이나 청년층에게 더 높은 환급률을 제공함으로써 교통 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복지형 환경 정책'의 성격이 짙다.우리 지역, 나의 패턴에 맞는 카드는전문가들은 단순한 비용 절감액보다 자신의 '이동 거리'와 '환경 기여도'를 고려해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서울 시내 이동이 잦고 가끔 따릉이(공공자전거)까지 이용하는 시민이라면 '기후동행카드'가 최적이다. 승용차 이용을 고민하던 직장인에게는 가장 확실한 탄소 중립 실천 수단이 된다. 반면 경기·인천 등 수도권 광역 이동이 많거나 전국 단위 출장이 잦은 경우라면 'K-패스'의 범용성이 유리하다."결국은 대중교통 활성화가 정답"정책의 결은 다르지만 두 카드 모두 '탄소 발자국 줄이기'라는 큰 틀 아래 있다. 데일리환경이 만난 환경 전문가들은 "카드의 형태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승용차 핸들 대신 대중교통 손잡이를 잡는 빈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두 정책의 장점을 결합해 전국 어디서나 끊김 없는 친환경 이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올봄 초미세먼지 ‘평년보다 낮음’… 황사 변수에 총력 대응 유지

    올봄 초미세먼지 ‘평년보다 낮음’… 황사 변수에 총력 대응 유지

    정책이슈
    2026-04-06 07:00:11 천지은
    [데일리환경=천지은 기자] 올해 봄철 대기질이 예년보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부는 돌발적인 황사와 국외 유입 오염물질에 대비해 4월 한 달간 ‘미세먼지 총력 대응’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2026년 봄철 초미세먼지 전망’에 따르면, 3~5월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평년(21.5~25.7㎍/㎥)보다 낮을 확률이 60%로 분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19㎍/㎥)과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더 낮은 수준이 예상된다. 대기질 개선 기대감이 커지는 대목이다.그러나 변수는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4월부터 본격화되는 황사를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지목한다. 고비 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유입될 경우, 미세먼지(PM10) 농도가 단기간에 ‘매우 나쁨’ 수준까지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봄철마다 반복되는 고농도 미세먼지로 시민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정부는 환경부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 합동 ‘봄철 고농도 미세먼지 총력 대응’ 체제를 4월 말까지 유지한다. 이번 대책은 단순 감축을 넘어 국민 체감형 보호 조치에 초점을 맞췄다.우선 대형 배출사업장 관리가 강화된다. 초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약 380개 사업장과 협약을 체결해 법정 기준보다 엄격한 배출 기준을 적용하고, 첨단 감시 장비를 통해 불법 배출 여부를 실시간 점검한다.수송·에너지 부문에서는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을 지속하고,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 규모를 확대한다.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적용 지역도 넓혀 선제 대응에 나선다.취약계층 보호 조치도 강화된다. 어린이집과 노인복지시설 등 민감 시설의 실내 공기질을 전수 점검하고, 도로 날림먼지 저감을 위해 청소차 운행 횟수를 늘린다.정보 제공 역시 확대된다. 실시간 미세먼지 정보와 함께 외국인 대상 다국어 알림 서비스를 강화해 정보 사각지대를 줄일 계획이다.환경당국은 이번 봄철 대응 성과를 분석해 향후 대기환경 관리체계 개편에 반영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를 내연기관차 감축과 함께 브레이크 마모 등 비배기 오염원 관리 체계를 본격 도입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환경부 관계자는 “기상 여건에 따라 언제든 고농도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계절관리제가 종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배출원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칼럼] 샤넬을 걸쳤지만, 매너는 명품이 아니었다

    [칼럼] 샤넬을 걸쳤지만, 매너는 명품이 아니었다

    데일리기획
    2026-04-06 06:58:59 정민오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벚꽃이 흐드러진 지방 도시로 향하는 KTX 객실.이곳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일정 시간 같은 공기를 나누며 이동하는 공간이다. 완전히 공적이지도, 그렇다고 온전히 사적이지도 않은, 일종의 ‘공유된 사적 공간’이다. 그렇기에 객실 안에는 최소한의 배려와 침묵, 그리고 보이지 않는 선을 지키는 감각이 요구된다.최근 KTX 객실에서 그 선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을 목격했다. 한 승객이 좌석 앞 선반 위에 발을 올린 채 앉아 있었다. 그것도 양말 한쪽을 벗은 맨발 상태였다. 단순한 자세의 문제가 아니었다. 여러 타인의 이용을 전제로 설계된 공간 위에 자신의 신체를 올려놓은 행위였다. ▲ KTX 객실 내 선반 위에 양말을 벗고 발을 올린 명품 샤넬 옷을 입은 승객의 모습. 옆좌석에는 샤넬 가방을 두어 가방 핸들(손잡이)가 보인다. 문제는 그 선반이 누군가의 손이 닿는 곳이라는 점이다. 물건을 꺼내거나 접기 위해 자연스럽게 손이 향하는 지점에 이미 타인의 발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는 단순한 비매너를 넘어, 공공장소에서의 위생 감수성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드러내는 장면이다.이 장면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 이유는 따로 있었다. 해당 승객은 고가의 명품 브랜드 로고가 크게 드러난 옷을 입고 있었고, 옆 좌석에는 역시 명품 가방을 올려 사실상 좌석 하나를 더 점유하고 있었다. 값비싼 소비의 흔적은 곳곳에 있었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공공장소에서의 매너는 돈으로 살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매너는 흔히 그 사람의 '수준'이라 불린다. 비싼 것을 소비하면 그에 걸맞은 '격'까지 따라온다고 믿기 쉽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외형은 얼마든지 치장할 수 있지만, 공공장소에서의 태도는 개인의 내면을 고스란히 드러낸다.결국 질문은 하나로 수렴된다. 우리는 과연 무엇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있는가. 몸에 걸친 브랜드의 이름이 아니라, 공공장소에서 드러나는 태도와 습관이야말로 한 사람의 진짜 수준과 격을 말해주는 것은 아닐까.그날 KTX 객실에서 마주한 것은, 값비싼 브랜드가 아니라 그와 어울리지 않는 태도의 간극이었다. 명품 샤넬을 걸쳤지만, 그에 걸맞은 품격까지 함께 지니고 있지는 않았다. ▲ 옆 좌석에 자신의 명품 가방을 올려 좌석 하나를 더 점유하다가 해당 좌석의 승객이 탑승하자 자신이 발을 올렸던 선반을 펼쳐 샤넬백 올려놓은 모습  정민오 기자 assh1010@dailyt.co.kr
  • [칼럼] 봄비, 도시 환경을 씻고, 계절을 열다

    [칼럼] 봄비, 도시 환경을 씻고, 계절을 열다

    데일리기획
    2026-04-06 06:57:51 정민오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봄비가 내리면 도시는 잠시 속도를 늦춘다. 겨우내 쌓였던 먼지와 매연이 씻겨 내려가고, 건조했던 공기는 한층 부드러워진다. 일상 속에서 크게 의식되지 않던 '공기의 질'이 눈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개선되는 순간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봄철 강수는 미세먼지 농도를 일시적으로 낮추는 효과가 있어, 대기환경 측면에서 긍정적 기능을 수행한다.농업과 생태계에도 봄비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겨울을 지나며 메말랐던 토양은 적정한 수분을 공급받고, 이는 곧 작물 생장과 직결된다. 특히 파종 시기와 맞물린 강수는 초기 발아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도시 외곽의 산림과 녹지 역시 봄비를 통해 생명력을 회복하며, 이는 곧 도시 열섬 완화와 같은 환경적 이점으로 이어진다.인간의 생활 환경에서도 변화는 감지된다. 봄철 특유의 건조함이 완화되면서 호흡기 점막이 안정되고, 피부 건조나 알레르기 증상 역시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물론 과도한 습도는 또 다른 불편을 낳을 수 있으나, 적정 수준의 봄비는 건강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 흐린 날씨와 빗소리는 인간 내면에 집중하는 시간을 제공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데일리환경 정민오 기자 도시 인프라 차원에서도 봄비는 일종의 '자연 정비' 기능을 수행한다. 도로 위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이 씻겨 나가고, 배수시설의 작동 여부를 점검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다만 최근에는 강수 패턴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짧은 시간에 집중되는 비가 오히려 도심 침수나 교통 혼잡을 유발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문화적·정서적 측면에서도 봄비는 상징성을 지닌다. 새로운 계절의 시작과 함께 찾아오는 비는 일종의 '전환의 신호'로 읽히며, 문학과 예술에서는 재생과 치유의 이미지로 자주 활용돼 왔다. 실제로 흐린 날씨와 빗소리는 외부 활동을 줄이는 대신 내면에 집중하는 시간을 제공하기도 한다.봄비를 마냥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황사와 결합한 '흙비'나, 꽃가루와 뒤섞인 강수는 오히려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강수의 질적 변화까지 나타나고 있어, 단순한 계절 현상으로 치부하기보다는 보다 정밀한 환경 관리가 요구된다.결국 봄비는 자연이 제공하는 일종의 균형 장치다. 공기를 정화하고, 토양을 살리며, 인간의 일상에 잠시 멈춤을 부여한다. 동시에 변화하는 기후 환경 속에서 그 의미와 영향 역시 재해석되고 있다. 봄비를 바라보는 시선은 낭만을 넘어, 환경과 삶의 조건을 함께 읽어내는 방향으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 [자료사진] 픽사베이 이미지 구입 정민오 기자 assh1010@dailyt.co.kr
  • 심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먼저! ‘나무’의 가치 

    심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먼저! ‘나무’의 가치 

    생태·환경
    2026-04-05 15:21:32 안영준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매년 4월 5일 식목일이 되면 전국 곳곳에서는 삽을 들고 묘목을 심는 행사가 열린다. 나라와 국민들이 힘을 모아 산으로 들로 나가는 풍경은 이제 익숙한 연례행사가 됐지만, 일부 환경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제는 ‘심기’라는 결과 중심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새로 심는 어린나무보다 이미 수십 년간 자리를 지켜온 성숙한 나무와 그 숲의 생태계를 보존하는 것이 기후 위기 대응에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흔히 어린나무가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탄소 흡수 능력이 더 좋다고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수십 년 된 아름드리나무는 잎의 총면적이 넓어서 광합성량이 압도적일 뿐만 아니라 줄기와 뿌리뿐만 아니라 주변 토양에 거대한 탄소 저장고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생태학 전문가는 “새로 심은 묘목이 한 그루의 고목만큼 탄소를 흡수할 수 있을 정도로 자라려면 최소 20년에서 30년의 시간이 걸린다”며 “당장 급격한 기후 변화를 막아야 하는 현시점에서 가장 강력한 탄소 흡수원은 새로 심은 나무가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 있는 성숙한 숲”이라고 강조했다.환경 이슈가 전 세계적인 과제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시각도 점점 변하고 있다. 주말마다 등산을 즐긴다는 한 시민은 데일리환경에 “식목일 행사라고 하면 다 같이 모여 나무를 심고 사진을 찍는 장면만 떠올랐다. 하지만 정작 그 나무들이 잘 자라는지 사후 관리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할 때가 많았다”고 중요한 메시지를 전했다.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식목일 행사를 나무 심기 대신 숲 가꾸기나 산불 예방 캠페인으로도 전환하고 있다. 산불로 인해 한순간에 사라지는 수십 년 된 숲의 가치는 경제적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만큼 막대하기 때문이다.물론 미래를 위한 투자가 분명히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나무를 심는 행위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단순히 ‘숫자 채우기’ 식의 식재 사업에 매몰돼 당장 우리 곁의 울창한 숲을 소홀히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이번 식목일에는 어린 묘목의 숫자를 세는 대신 우리 곁을 묵묵히 지켜온 고목의 그림자에 주목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가장 훌륭한 환경 보호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자연이 우리에게 준 소중한 선물을 ‘잃지 않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다.사진=픽사베이
  • 2026 부산모빌리티쇼, 80일 앞으로…'버틸까, 살아날까'

    2026 부산모빌리티쇼, 80일 앞으로…'버틸까, 살아날까'

    데일리기획
    2026-04-03 19:34:57 정민오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격년으로 열리는 '부산모빌리티쇼'가 약 1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올해 행사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직전 행사였던 2024년 행사는 완성차 업계의 잇단 불참 속에서도 61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예상 밖 선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성기였던 2000년대 100만명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침체 우려를 딛고 반등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당시 행사 전 분위기는 암울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부분 불참하며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일각에선 "다음 회차 개최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비관론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결과는 달랐다. 제한된 참가 속에서도 관람객 유입이 이어지며, 존속 가능성을 증명했다.흥행의 중심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있었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가 총출동한 현대차그룹은 전체 전시 차량의 절반 이상을 채우며 행사 규모를 채워줬고, 신차와 콘셉트카 공개로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깜짝 방문도 이슈를 모았다.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참가한 BMW코리아(BMW, 미니)와 신차를 앞세운 르노코리아 역시 존재감을 과시했다. 국내 수제 스포츠카 제작 업체인 어울림모터스도 참여했다.이 같은 전례를 감안하면 올해의 관건은 '참가 기업의 복귀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전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전기차 캐즘과 글로벌 경기 둔화, 중동 전쟁 등의 여파로 유류세 인상 등 악재가 겹친 자동차 업계다"면서, "완성차 업계의 마케팅 비용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다시 오프라인 전시회에 적극 나설지는 미지수"라고 신중히 언급했다. "지난해 흥행 성적이 '참가 효과'를 입증한 만큼, 일부 업체들의 복귀와 전기차,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등 미래 이동수단 업체들의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참가 업체 외에도 정의선 회장과 같은 업계 관계 정재계 인물이라던지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한다면 또 다른 화제를 이어올 수 있지 않을까. 그간의 행보라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 지난 2024 부산모빌리티쇼는 61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가능성을 보이며 성료했다 ⓒ데일리환경 정민오 기자 결국 이번 2026 부산모빌리티쇼는 전 세계적으로 모터쇼와 각종 전시·박람회가 축소되는 흐름 속에서 생존 가능성을 시험받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2024년 행사가 '최소한의 생존'을 확인한 자리였다면, 2026년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단순한 자동차 전시회를 넘어, 부산모터쇼에서 이어져 온 부산모빌리티쇼의 전통과 상징성 역시 적지 않다. 이 행사의 성패는 지역을 넘어 국내 자동차 산업의 위상과 국가 이미지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결코 가볍지 않다.정민오 기자 assh1010@dailyt.co.kr
  • 기차표 대신 ‘카드’ 사러 간다… 코레일 교통카드 열풍, 소비인가 투기인가

    기차표 대신 ‘카드’ 사러 간다… 코레일 교통카드 열풍, 소비인가 투기인가

    경제이슈
    2026-04-03 19:34:33 정민오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최근 한국철도공사이 선보인 역명판 디자인 교통카드가 예상 밖의 흥행을 기록하며 또 하나의 '소비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단순한 교통 결제 수단이던 카드가 해당역에서만 판매하는 '굿즈'로 재해석되면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전국 투어 구매'까지 등장하는 등 과열 조짐도 감지된다. 서울 용산역사 내 매장을 찾은 직장인 김모씨는 "실제 교통카드로 사용하기 위해 구입하려다 디자인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몇개 더 샀다”며 “오늘 재입고 된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다행히 구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역명판 교통카드는 해당역의 코레일 유통에서 운영하는 편의점 브랜드인 스토리웨이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일부 편의점 입구에는 '교통카드 품절, 열차카드 없음' 등의 안내문이 붙어있었다.이 교통카드는 실제 역명판의 색상과 서체를 그대로 옮겨온 것이 특징이다. 기능적으로는 기존 선불 교통카드와 동일하지만, 이용자들은 어디를 다녀왔는지 혹은 어떤 역을 좋아하는지를 드러내는 일종의 상징물로 소비하고 있었다. SNS 등에서는 카드 인증 게시물이 이어지고, 특정 노선이나 지역을 완성하는 '컬렉션 문화'도 형성되는 분위기다. ▲해당역에서만 판매하는 역명판 교통카드를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구입했다 ⓒ데일리환경 정민오 기자 이러한 수요가 빠르게 희소성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구하기 힘든 지방역 카드 판매 글이 속속 등장했고, 보통 2배에서 3배 정도의 금액에 거래되지만 일부 역은 정가의 5배 이상 웃도는 가격에 거래가 시도되고 있다. 판매자들은 실제 해당 역에 방문해야 하고 방문해도 품절되어 구하기 어려운 물건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사실상 프리미엄을 붙이고 있다.현장에서 만난 한 철도 굿즈 수집가는 "예전에도 기념 승차권이나 열차 모형을 모으는 문화는 있었지만, 이렇게 빠르게 프리미엄 가격이 붙는 경우는 드물었다"면서 "초기 물량이 적었던 점이 오히려 '희귀템' 인식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실제 해당 역까지 방문하는 비용과 시간을 고려하면 구입할만 하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을 단순한 유행을 넘어 '공공 서비스의 상품화' 흐름으로 해석한다.최근 소비 트렌드가 기능보다 의미와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교통카드조차 콘텐츠로 소비된다는 것이다. 특히 철도라는 공간이 갖는 이동·여행·추억의 이미지가 결합되면서 감성 소비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다만 공급 구조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상품이 특정 시점에만 집중적으로 풀리고, 구매 제한이 느슨할 경우 일부 이용자에게 물량이 쏠릴 수 있다는 우려다. 판매처에 따라 1인 1장이나 2장 등의 제한을 걸기도 하지만, 대부분 원하는 수량을 구입할 수 있는 것도 문제였다.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현재 추가 생산 계획은 없지만, 소비자 반응을 보며 추가 생산과 공급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는 구매 수량 제한이나 판매 방식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한편, 역명판 교통카드는 지난 1월 5일 30개 역사의 명판으로 디자인되어 출시됐으며, 지난 3월 16일 12개 역사의 역명판을 벚꽃 에디션 형태로 추가 판매중이다.'이동'을 위한 교통카드를 '수집 대상'으로 바꾼 코레일 교통카드 열풍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공공재와 소비문화의 경계가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징후가 되고 있다.정민오 기자 assh1010@dailyt.co.kr
  • [현장 포토] 서울대공원, 사람과 초봄을 잇는 ... 시민들의 설레임 가득한 발길들이 찾는 쉼터 '봄꽃축제 명소'

    [현장 포토] 서울대공원, 사람과 초봄을 잇는 ... 시민들의 설레임 가득한 발길들이 찾는 쉼터 '봄꽃축제 명소'

    PHOTO
    2026-04-03 07:49:20 정진욱
    봄꽃 피는 설레임 가득한 봄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가족, 또는 연인들과 손잡고 서울대공원과 공원 내 자연을 가득 담은 테마가든을 찾고 있다. ▲ 서울대공원을 찾은 시민들 발길 ▲ 서울대공원 '테마가든'을 산책 중인 시민들과 봄 풍경을 화폭에 담는 화가 ▲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입구쪽에 위치한 신선들이 거주할만한 무릉도원의 봄 풍경 ▲ 서울대공원과 테마가든을 잇는 산책길, 시민들의 봄꽃 인생샷 핫플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 봄꽃이 흐드러지게 핀 놀이 시설 서울대공원은 오는 4월 4일(토)부터 12일(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동화 속 봄꽃여행’ 이라는 주제로 ‘2026 봄꽃축제’를 개최한다.동화 속 봄꽃 축제는 시민 가족들이 참여하여, 어린이들에게는 호기심과 성인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함께 축제에 참여해, 즐거움과 볼거리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 [기획] 왜 작은 물건 시켰는데 큰 박스에 올까? 쿠팡 과대포장의 구조

    [기획] 왜 작은 물건 시켰는데 큰 박스에 올까? 쿠팡 과대포장의 구조

    데일리기획
    2026-04-03 07:47:26 안영준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주문 버튼을 누르면 다음 날, 때로는 몇 시간 안에 물건이 문 앞으로 도착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빠른 배송 서비스는 소비자의 생활 방식을 바꿔놓았고 그 중심에는 쿠팡이 있다.하지만 편리함이 커질수록 새로운 불편도 함께 제기돼 온 문제다. 대표적인 것이 ‘과대포장’ 문제다. 서울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작은 제품 하나를 주문했는데 지나치게 큰 상자에 담겨 오는 경우가 많다”며 “같은 상품을 여러 개 시켰는데도 각각 따로 포장돼 배송될 때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험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후기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과대포장은 현재의 물류 시스템에서 비롯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전국 단위 물류센터와 자동화 설비를 기반으로 빠른 배송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는 속도와 처리 효율이다. 다양한 크기의 상품에 맞춰 매번 포장을 달리하기보다는 일정 규격의 박스를 활용하는 것이 작업 시간을 줄이고 물류 흐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과도하게 보일 수 있는 포장이 물류 현장에서는 효율성을 고려한 결과로 이어지는 구조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포장 방식에는 상품 보호 역시 중요한 고려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송 과정에서의 충격을 고려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완충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여러 상품이 함께 이동하거나 장거리 배송이 이뤄질 경우, 포장 여유 공간이 부족하면 파손 위험이 커질 수 있다.결국 포장 크기를 넉넉하게 가져가는 방식은 과대포장이라는 비판과 동시에 파손 방지라는 요구 사이에서 형성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쿠팡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자주 지적하는 부분 중 하나는 같은 상품을 주문했음에도 개별 포장으로 배송되는 경우다. 최근 SNS에서는 초코바 15개 묶음 상품이 각각 개별 포장돼 배송됐다는 게시글이 공유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일이 포장을 분해해야하는 수고와 쓰레기까지 처리해야 하는 동시에 폐기물로 인한 환경 오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이는 분산된 물류 구조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일한 상품이라도 서로 다른 물류센터에 보관돼 있을 경우 배송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각각 출고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하나의 주문이 여러 차례 나뉘어 배송되기도 한다고.현재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빠른 배송은 기본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소비자 역시 이제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소비 방식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에 기업은 이러한 기대에 맞춰 물류 시스템을 설계한다.이 과정에서 포장재는 속도를 유지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요소로 작동한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것은 배송 속도지만, 그 이면에서 발생하는 포장 비용과 자원 사용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다.작은 물건이 큰 박스에 담겨 오는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그 안에는 속도와 효율, 그리고 소비자의 기대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 이 구조는 과연 지속 가능한 방식일까. 하지만 우려되는 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빠른 배송을 가능하게 하는 이 구조는 환경 측면에서 또 다른 부담을 낳고 있기 때문. 택배 상자를 열고 난 뒤 남는 것은 물건만이 아니다. 상자와 완충재, 비닐 포장 등 다양한 폐기물이 함께 쌓인다. 특히 비닐 포장의 경우 배송지 정보가 붙은 스티커 때문에 분리배출이 까다롭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자상거래 확대와 함께 과대포장 문제는 환경 이슈로 이어지고 있다.택배 포장의 대부분은 종이 상자지만 문제는 사용량에 있다는 점이다. 필요 이상의 포장은 종이 소비를 증가시키고, 이는 산림 자원 사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닐 완충재나 테이프, 스티로폼 등은 재활용 과정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복합 소재 포장재는 분리배출이 어렵고 상당량이 일반 폐기물로 처리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할수록 이러한 폐기물 증가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기업들도 문제를 인식하고 일부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더욱 큰 변화가 일어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로켓 프레시백’은 그 대표적인 예다. 신선식품을 배송할 때 종이상자 대신 다회용 가방을 사용하고 이를 회수하고 재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시도는 일회용 포장재를 줄이는 데 일정 부분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전체 포장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전문가들은 과대포장 문제 해결을 위해 기술적 개선과 함께 소비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상품 크기에 맞춰 박스를 조절하는 맞춤형 포장 시스템 도입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또한 배송 속도를 다소 늦추는 대신 포장재를 줄이는 묶음 배송 선택 옵션도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된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기업만의 노력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 기준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과대포장은 단순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소비 구조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시각도 있다. 더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요구하는 소비자와 이를 충족시키려는 기업의 전략이 맞물린 결과라는 것. 그렇다면 이제는 다른 질문이 필요하다. 속도와 편리함을 유지하면서도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은 없는지에 대한 고민이다.박스는 점점 커지고 상자 속 물건은 점점 작아진다. 그리고 남는 것은 결국 버려지는 자원이다. 편리함은 이미 우리 곁에 도착했지만, 이제는 그 편리함이 만들어내는 환경 부담까지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사진=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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