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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G 기후 기술 리포트] 공기에서 CO₂를 직접 빨아들인다 … 기후위기 대응의 ‘마지막 안전망’ DAC

    [ESG 기후 기술 리포트] 공기에서 CO₂를 직접 빨아들인다 … 기후위기 대응의 ‘마지막 안전망’ DAC

    환경
    2026-08-05 08:28:48 안영준
    ▲ 클라임웍스의 아이슬란드 매머드 시설 사진(사진출처=클라임웍스 공식 ‘Mammoth’ 소개 페이지) 최근 해외에서 가장 핫한 환경 기술 관련 뉴스를 소개 하겠다. 공기에서 CO₂를 직접 빨아들이는 기후위기 대응의 마지막 안전망 DAC 기술이다.대형 팬으로 대기를 끌어들인 뒤 특수 흡착제로 이산화탄소만 골라낸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고농도로 분리해 땅속 깊은 지층에 저장하거나 연료·건축자재 등 산업 원료로 활용한다. 공장이나 발전소의 굴뚝이 아니라 우리가 숨 쉬는 공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직접 제거하는 ‘직접공기포집’ 기술이 기후위기 대응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직접공기포집은 영어로 ‘Direct Air Capture’, 줄여서 DAC라고 부른다. 미국 에너지부는 DAC를 주변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를 분리해 제거한 뒤 지하에 영구 저장하거나 제품 생산에 활용하는 탄소 제거 기술로 정의한다. 배출시설에서 이산화탄소가 대기로 나오기 전에 붙잡는 기존 탄소포집·저장 기술과 달리, DAC는 이미 대기 중에 퍼져 있는 이산화탄소를 다시 회수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0.04%에 불과한 CO₂를 어떻게 골라내나DAC의 기본 원리는 비교적 단순하지만 실제 구현은 쉽지 않다. 우선 대형 팬을 가동해 많은 양의 공기를 포집 장치 안으로 통과시킨다. 장치 내부에는 이산화탄소와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고체 흡착제나 액체 흡수제가 설치돼 있다.공기가 장치를 통과하는 동안 이산화탄소 분자는 흡착제 표면에 달라붙거나 흡수액과 화학적으로 결합한다. 이후 흡착제에 열을 가하거나 압력과 습도를 조절하면 붙잡혀 있던 이산화탄소가 다시 떨어져 나오면서 고농도 기체로 분리된다. 흡착제는 재생 과정을 거쳐 반복적으로 사용된다.문제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매우 낮다는 데 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약 420ppm 수준으로, 비율로 환산하면 약 0.042%에 불과하다. 수백 배 이상 농도가 높은 발전소나 산업시설의 배출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공기를 처리해야 한다.이 때문에 DAC 시설은 대규모 팬을 돌리는 전력뿐 아니라 흡착제를 재생하는 데 필요한 열에너지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기술 자체가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더라도 사용되는 전기와 열을 화석연료로 생산한다면 실제 순제거량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DAC가 태양광·풍력·지열·원자력 등 저탄소 에너지와 결합해야 하는 이유다. 미국 에너지부 역시 높은 비용과 에너지 사용량을 DAC 상용화의 주요 과제로 지목하고 있다. ■ 굴뚝이 없어도 설치 가능…배출된 장소와 무관하게 제거DAC의 가장 큰 장점은 특정 배출시설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굴뚝이나 공장과 직접 연결할 필요가 없어 저탄소 에너지와 이산화탄소 저장 지층이 확보된 지역이라면 비교적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이산화탄소는 대기 중에서 장기간에 걸쳐 전 지구적으로 섞이기 때문에 반드시 배출된 장소에서 제거할 필요도 없다. 서울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아이슬란드나 미국에서 제거하더라도 대기 전체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는 효과는 동일하다.이러한 특성은 항공·해운·시멘트·철강·농업처럼 배출량을 완전히 없애기 어려운 분야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DAC와 영구 저장을 결합한 기술이 장거리 운송과 중공업 등 감축하기 어려운 분야의 잔여 배출을 상쇄하고, 과거부터 대기에 축적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다만 DAC가 기업이나 국가의 감축 노력을 대신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화석연료 사용을 계속하면서 포집 기술만으로 배출량을 해결하려 할 경우 막대한 비용과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DAC는 우선적인 배출 감축을 충분히 시행한 뒤에도 남는 배출량을 처리하는 보완 수단으로 활용돼야 한다.포집한 CO₂, 땅속에 묻거나 산업 원료로 활용공기에서 분리한 이산화탄소는 크게 영구 저장과 산업적 활용이라는 두 가지 경로를 거친다.영구 저장은 고농도로 압축한 이산화탄소를 깊은 지하의 염수층이나 고갈된 유·가스전, 현무암층 등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지질 구조가 적합하고 저장 장소를 장기간 감시할 수 있다면 수백 년 이상 대기와 격리할 수 있다.아이슬란드에서는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물에 녹여 지하 현무암층에 주입하는 광물화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지하에 들어간 이산화탄소는 현무암 속 칼슘·마그네슘 등의 성분과 반응해 탄산염 광물로 변한다. 기체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단단한 돌 형태로 전환하기 때문에 누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합성연료, 탄산음료, 화학제품, 콘크리트와 건축자재 등의 원료로 사용하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다. 그러나 제품 사용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다시 대기로 배출된다면 장기적인 탄소 제거로 보기는 어렵다.특히 포집한 이산화탄소와 수소를 결합해 항공유나 합성연료를 만들 경우 화석연료 사용을 일부 대체할 수 있지만, 연료를 태우는 순간 이산화탄소는 다시 배출된다. 따라서 영구적인 탄소 제거 효과를 인정받으려면 포집부터 운송·저장에 이르는 전 과정의 배출량을 계산하고, 이산화탄소가 장기간 격리됐는지 검증해야 한다.아이슬란드 ‘매머드’, 연간 최대 3만6천 톤 포집 목표DAC 기술의 대표적인 실증 현장은 아이슬란드 헬리셰이디 지역이다. 스위스 기업 클라임웍스는 2024년 5월 대규모 DAC·저장 시설인 ‘매머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매머드는 최대 설계용량을 기준으로 연간 3만6천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도록 설계됐다. 앞서 가동된 ‘오르카’ 시설보다 약 10배 큰 규모다. 포집 장치를 모듈 형태로 구성해 설비를 단계적으로 추가하고, 인근 지열발전소에서 전기와 열을 공급받는 방식이다.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저장 전문기업 카브픽스의 공정을 통해 물에 녹은 뒤 지하 현무암층에 주입된다. 클라임웍스는 매머드를 향후 더 큰 규모의 DAC 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기술·운영 실증 단계로 활용하고 있다.그러나 연간 3만6천 톤이라는 설계용량은 전 세계 배출량과 비교하면 아직 미미하다. 대형 석탄화력발전소 한 곳이 배출하는 연간 이산화탄소가 수백만 톤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DAC가 기후변화를 실질적으로 완화하려면 시설 규모를 수백 배, 수천 배 확대해야 한다.톤당 수백 달러…비용 낮추기가 최대 관건DAC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이다. 국제에너지기구는 기존 DAC·저장 사업의 비용이 이산화탄소 1톤당 약 600∼1천 달러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포집 장치와 흡착제, 전기와 열, 이산화탄소 압축·운송·저장, 측정과 검증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모두 포함된다. 현재 가격으로 연간 100만 톤을 제거하려면 단순 계산으로도 수천억 원에서 1조 원이 넘는 비용이 필요할 수 있다. DAC가 일반적인 기후대책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흡착제 성능 향상, 재생 온도 저감, 팬과 열교환기 효율 개선, 설비 대형화와 자동화를 통한 비용 절감이 필수적이다.정책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미국은 DAC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영구 저장할 경우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상업 규모의 지역 DAC 허브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지역 DAC 허브 사업은 각 시설이 연간 최소 100만 톤 수준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갖추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민간 자본도 DAC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2024년까지 대기 중 이산화탄소 제거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약 140곳이 출범했으며, 관련 투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이 DAC와 바이오에너지·탄소포집저장 분야에 집중됐다.물과 토지, 에너지 문제까지 따져야DAC는 산림 조성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토지를 사용하면서도 포집량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산불이나 벌목으로 저장된 탄소가 다시 방출될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다.반면 대규모 시설이 들어서면 전력망과 열 공급 설비, 물, 이산화탄소 운송관, 지하 저장시설 등 광범위한 기반시설이 필요하다. 지역에 따라서는 물 사용량이나 토지 이용, 소음, 경관 훼손, 저장 부지 안전성 등을 둘러싼 갈등도 발생할 수 있다.포집량만을 강조해서도 안 된다. DAC 시설이 1톤을 포집하는 과정에서 전력 생산과 자재 제조, 운송, 건설로 상당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면 실제 대기에서 제거되는 양은 1톤보다 적어진다. 사업자는 포집설비의 명목용량이 아니라 전 과정 평가를 거친 순제거량을 공개해야 한다.저장된 이산화탄소가 실제로 지하에 남아 있는지 확인하는 측정·보고·검증 체계도 필요하다. 탄소제거 실적이 탄소배출권이나 기업의 ESG 실적으로 거래되기 시작하면 과장된 포집량이나 이중 계산을 막을 국제 기준이 중요해진다.배출 감축과 탄소 제거,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다산업혁명 이후 대기 중에 축적된 이산화탄소는 앞으로 배출량을 ‘0’으로 줄이더라도 곧바로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탄소중립 시점에도 항공·농업·산업공정 등에서 일정한 잔여 배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이 때문에 DAC는 단순한 미래 기술을 넘어 탄소중립 이후의 대기 관리 기술로 평가받는다. 감축하기 어려운 배출량을 상쇄하고, 장기적으로는 과거에 배출된 이산화탄소까지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DAC의 존재가 석탄·석유·가스 사용을 계속해도 된다는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가장 저렴하고 확실한 기후대책은 애초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것이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며 산업과 교통 체계를 전환하는 직접 감축이 우선돼야 한다.DAC는 모든 감축 노력을 시행한 뒤에도 남는 배출을 처리하는 ‘마지막 안전망’에 가깝다. 앞으로 기술 경쟁의 핵심은 얼마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가에만 있지 않다. 적은 에너지와 비용으로 포집하고,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을 최소화하며, 포집된 탄소를 얼마나 오랫동안 안전하게 격리할 수 있는지가 상용화의 성패를 결정할 전망이다.기후위기가 심화할수록 인류는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과 이미 배출된 탄소를 되돌리는 기술을 동시에 요구받게 된다. 공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직접 빨아들이는 DAC가 기후위기의 만능 해결책은 아니지만, 탄소중립 사회가 갖춰야 할 중요한 복구 수단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버리고 간 쓰레기, 집으로 택배 발송" … 태국 정부의 파격적 환경 규제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버리고 간 쓰레기, 집으로 택배 발송" … 태국 정부의 파격적 환경 규제

    세계 일반
    2026-08-05 08:28:25 정이든 청년기자
    국립공원 무단 투기 쓰레기를 수거해 투기자의 집으로 직접 우편 발송하는 태국의 이색 환경 정책이 국제사회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강력한 처벌 규정과 더불어 자각을 유도하는 '심리적 경고'를 결합한 대책이다. ▲ 관광객들이 두고 간 쓰레기 상자와 안내문 (사진출처=태국 천연자원환경부) "두고 가신 물건을 돌려드립니다"태국 천연자원환경부(MNRE)와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은 주요 국립공원 내 쓰레기 무단 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무단 방치된 쓰레기를 투기자의 주소지로 직접 우편 발송하는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방콕 북동쪽 카오야이 국립공원(Khao Yai National Park)에서는 캠핑장 예약 시 제출한 방문객의 인적 사항과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을 대조해 투기자를 추적한다. 수거된 플라스틱 병, 과자 봉지, 가스캔 등은 포장 상자에 담겨 "카오야이 국립공원에 두고 가신 소지품을 돌려드립니다"라는 서한과 함께 당사자에게 전달된다.  야생동물 보호와 강력한 법적 처벌  이 같은 이색 정책이 도입된 배경에는 야생동물 생태계 파괴에 대한 위기감이 자리 잡고 있다. 태국 국립공원 내에서는 야생 코끼리나 사슴이 관광객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를 섭취해 사망하는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태국 현행 국립공원법에 따르면 공원 내 쓰레기 무단 투기는 최고 징역 5년 또는 최대 50만 밧(약 1,900만 원)에 달하는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태국 정부는 강력한 법적 처벌과 함께 '쓰레기 택배 반송'이라는 고강도 수치심 유도 방식을 병행함으로써 관광객의 시민의식을 제고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 천연자원환경부는 "국립공원에서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추억과 사진뿐이며, 남겨야 할 것은 발자국뿐"이라며 자연 보호를 위한 방문객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 [정기자의 ESG Opinion] 지구촌 위기, 기후 온난화가 바꾼 일상들 ... 4부 '사회·일상편',  폭염이 바꾼 몸과 삶

    [정기자의 ESG Opinion] 지구촌 위기, 기후 온난화가 바꾼 일상들 ... 4부 '사회·일상편',  폭염이 바꾼 몸과 삶

    환경
    2026-08-05 08:28:12 정진욱
    ▲ 정진욱 기자, 취재 제보(jnoog@naver.com) 기후 온난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해수면은 조금씩 차오르고, 장바구니 물가는 이상기후의 그림자를 안고 오르내리며, 공장의 굴뚝은 좌초자산이라는 낯선 이름표를 걱정하고 있다. 본 'ESG 시론(時論)'은 현재 기후 온난화가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관련 분야 전문가나 연구자들이 말하는 현장 사례들과 이 흐름이 계속될 경우 각 분야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끝으로 우리는 지구촌 기후 위기 속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지를 순서대로 짚어보겠다.4부 사회·일상편 ... "폭염이 바꾼 몸과 삶" ▲ 사진출처=4부 '사회·일상편',  폭염이 바꾼 몸과 삶의 내용을 토대로한 AI ChatGPT 생성) 1. 과학자·연구기관들이 말하는 현장의 사례그린피스가 발간한 보고서는 폭염이 단순한 불쾌한 날씨가 아니라는 점을 데이터로 보여준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 영향 중에서는 열사병·열탈진 등 온열질환이 가장 많고, 급성신장손상이나 심뇌혈관질환도 폭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예측에 따르면, 서울에서 폭염과 관련해 사망한 인구는 2001~2010년 10만 명당 0.7명 수준이었으나 2036~2040년에는 1.5~2배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 폭염 위험이 '높음'으로 분류된 지역도 69곳에서 126곳으로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노인 인구는 전체 평균보다 4배가량 더 위험한 것으로 평가되는데, 한국은 고령화 속도가 빠른 나라여서 이 문제는 더욱 민감하다.실제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국내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2018년에는 온열질환자 4,526명, 사망자 48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당시 폭염일수는 31.4일에 달했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2022년 유럽에서는 40도를 넘는 기록적 폭염으로 약 6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2024년에는 인도가 50.5도, 미얀마가 48.2도를 기록하는 등 각국에서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이 잇따라 경신됐다.2. 온난화가 지속된다면, 일상은 어떻게 변할까폭염일수와 열대야가 늘어날수록 야외노동자, 어린이, 만성질환자, 노인 등 취약계층의 건강 부담은 구조적으로 커진다. 냉방 수요 급증은 전력 수급 불안정과 전기요금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냉방 접근성이 낮은 저소득층의 건강 격차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 학교와 직장의 활동 시간표, 농업·건설업 등 옥외 작업 방식도 폭염을 피하기 위한 재조정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정신건강 측면에서도 고온이 스트레스와 수면장애, 나아가 정서적 문제와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어, 폭염은 신체 건강을 넘어 삶의 질 전반을 잠식할 수 있다.3. 대처 방안첫째,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무더위 쉼터 확충과 찾아가는 돌봄 체계를 계절적 이벤트가 아닌 상시 인프라로 전환해야 한다. 둘째, 학교·직장의 옥외활동 시간을 계절과 기온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하는 제도적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셋째, 개인 차원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 실내 온도 관리, 무리한 야외활동 자제 등 기본적인 적응 행동만으로도 온열질환 발생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여러 연구에서 확인된 만큼, 이러한 행동 수칙에 대한 반복적인 공공 캠페인이 필요하다.
  • [최우현의 IT 칼럼] AI가 생성한 코드는 누가 책임지나

    [최우현의 IT 칼럼] AI가 생성한 코드는 누가 책임지나

    IT/과학
    2026-08-05 08:28:02 최우현 칼럼니스트
    ▲ ProveLabs 최우현 대표 개발자들 사이에 이런 농담이 있다. "요즘 코딩은 AI가 하고, 나는 엔터만 누른다." 웃자고 하는 말이지만 통계는 진지하다. 신규 코드의 절반 가까이를 AI가 쓴다는 조직이 이제 드물지 않다. 나도 쓴다. 편하다. 빠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AI가 짠 코드에 취약점이 있었고, 그걸로 사고가 났다고 하자. 누구 책임인가. 지금 답은 정해져 있다. 개발자다. AI 서비스 약관에는 "결과물의 검증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다"는 문구가 빠짐없이 들어 있다. 제안은 도구가 했지만 수락은 사람이 했다는 논리다. 따지자면 맞는 말인데, 현장에서는 안 통하는 말이다.왜 안 통하나. 검증이 실제로 안 일어나기 때문이다. 스탠퍼드 댄 보네(Dan Boneh) 교수 연구팀이 2023년 실험을 해봤더니, AI 어시스턴트를 쓴 개발자들이 안 쓴 쪽보다 취약점을 더 많이 만들었다. 정작 본인들은 자기 코드가 더 안전하다고 믿었다. 매끄러운 코드가 확신을 만들고, 확신이 검토를 생략시킨다. 문장이 매끄러우면 의심이 죽듯이, 코드가 매끄러우면 리뷰가 죽는다.규모 문제는 더 심각하다. 사람이 하루에 짜는 코드는 뻔하니 리뷰도 그 속도를 따라갔다. AI가 하루에 수천 줄을 쏟아내면 리뷰어는 둘 중 하나가 된다. 병목이 되거나, 거수기가 되거나. 대부분 후자가 된다. "사람이 검토했습니다"라는 체크박스는 남는데 검토는 없다. 책임을 따지려고 만든 절차가 책임을 세탁하는 절차로 변한다.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더 꼼꼼히 읽자"는 답이 아니다. 사람 눈으로 기계의 속도를 따라잡겠다는 건 정신력으로 자동차와 경주하겠다는 소리다. 검증도 기계가 해야 한다. 코드가 약속한 성질을 지키는지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정형 검증, 알려진 취약 패턴을 훑는 정적 분석, 입력을 퍼부어 깨지는 지점을 찾는 퍼징. 사람은 코드를 한 줄씩 읽는 대신, 무엇을 보장해야 하는지 정하고 그 보장이 증명됐는지 확인하면 된다. 쓰는 속도가 기계가 됐으면 읽는 속도도 기계가 돼야 맞다.사고가 났을 때 "AI가 짰다"는 변명이 못 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개발자가 잘 봤어야지"로 끝내는 것도 답이 아니다. 검증할 수단은 안 주고 검증 책임만 지우는 건 책임 분배가 아니라 책임 전가다. 자동차 회사에 충돌 테스트를 요구하듯, AI로 코드를 찍어내는 조직에는 그만한 검증 체계를 요구하는 게 순서다. 누가 책임지나. 검증 없이 엔터를 누른 모든 사람이, 그리고 검증할 도구를 쥐여주지 않은 모든 조직이.*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올라잇카] 폭염 속 전기차, 배터리는 괜찮을까…여름 폭염이 던진 새로운 숙제

    [올라잇카] 폭염 속 전기차, 배터리는 괜찮을까…여름 폭염이 던진 새로운 숙제

    환경
    2026-08-05 08:27:52 정민오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기차 운전자들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배터리로 향하고 있다."이렇게 더운데 배터리는 괜찮을까?", "40℃ 날씨에 야외 충전해도 될까?"와 같은 궁금증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폭염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기차 역시 폭염의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결론부터 말하면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전기차는 폭염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전기차에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냉각 시스템이 적용돼 배터리 온도를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배터리가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냉각장치가 작동하고, 필요할 경우 충전 속도나 출력도 자동으로 조절해 배터리를 보호한다. 다만 '영향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폭염이 이어질수록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행거리 감소다. ▲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기차 운전자들의 배터리 관리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는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BMS)을 통해 고온 환경에서도 배터리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데일리환경 정민오 기자 또한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배터리 전력이 주행뿐 아니라 냉방에도 사용된다. 차량과 운전 습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폭염이 지속될 경우 1회 충전 주행거리가 평소보다 줄어들 수 밖에 없다.급속충전에서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배터리 온도가 이미 높은 상태에서 초급속 충전을 시작하면 차량은 배터리 보호를 위해 충전 속도를 일시적으로 낮추기도 한다. 이는 고장이 아니라 배터리 수명을 보호하기 위한 정상적인 제어 과정이다.배터리가 가장 부담을 느끼는 상황은 고온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환경이다.한여름 직사광선 아래 장시간 주차하거나, 뜨겁게 달궈진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초급속 충전을 하는 경우에는 배터리 열화가 조금 더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물론 일반적인 여름철 운행만으로 배터리가 급격히 손상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간 누적되면 수명 관리 측면에서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다.환경 측면에서도 폭염과 전기차는 밀접하게 연결된다.폭염이 심해질수록 차량 냉방 사용이 늘고 충전량도 증가한다. 동시에 전력 수요도 급증한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여름철 전력 피크 관리와 재생에너지 확대의 중요성이 함께 커지는 이유다.오토비즈컴 오정민 대표는 "최근 전기차는 대부분 효율적인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일반적인 폭염만으로 배터리가 손상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다만 배터리도 리튬이온 전지인 만큼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는 상황은 가능한 한 줄이는 것이 배터리 수명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오대표는 이어 "기후변화로 폭염이 일상화되는 만큼 전기차 역시 고온 환경에 맞춘 관리 습관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실내 또는 그늘 주차를 활용하고, 차량의 배터리 관리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전기차는 더위를 스스로 견디도록 설계된 이동수단이다. 하지만 기후위기가 심화될수록 차량도, 사람도 폭염의 영향을 피할 수는 없다. 40℃에 육박하는 여름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 이제 전기차 관리 역시 계절이 아닌 기후를 고려해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폭염 속 전기차, 이렇게 관리하세요 가능하면 실내 또는 그늘에 주차하기 장시간 직사광선 노출 최소화하기 충전 직후 곧바로 초급속 충전을 반복하지 않기 출발 전 공조 예약 기능을 활용해 실내 온도 낮추기 타이어 공기압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기 배터리를 100% 충전한 상태로 장시간 방치하지 않기 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 폭염이 만든 '생수 소비' 시원한 한 병 뒤에 쌓이는 플라스틱 쓰레기

    폭염이 만든 '생수 소비' 시원한 한 병 뒤에 쌓이는 플라스틱 쓰레기

    환경
    2026-08-05 08:27:43 정민오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 가운데 하나는 단연 생수다.출퇴근길 편의점 냉장고는 얼음처럼 차가운 생수를 찾는 사람들로 붐비고,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서도 생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다. 폭염이 길어질수록 충분한 수분 섭취는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지만, 그만큼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도 함께 늘어난다는 점은 간과하기 쉽다.실제로 유통업계는 여름철마다 생수와 얼음, 이온음료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다고 밝히고 있다. 무더위가 심할수록 휴대와 보관이 편리한 PET 생수 소비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 페트병은 대표적인 재활용 가능 자원이지만,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과 뚜껑을 분리하는 등 올바른 배출이 이뤄져야 재활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사진=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문제는 마신 뒤 버려지는 플라스틱이다.PET는 비교적 재활용이 쉬운 소재로 알려져 있지만, 모든 용기가 다시 생수병으로 재탄생하는 것은 아니다. 분리배출 상태와 오염 여부에 따라 재활용 효율이 달라지고, 제대로 배출되지 않은 플라스틱은 소각이나 매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최근에는 폭염 속 생수 보관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극심한 고온 환경에서는 플라스틱 용기를 장시간 방치하기보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다만 시중에 유통되는 생수는 관련 안전기준에 따라 관리되고 있지만, 유통기한이 임박한 것보다 최근 생산된 생수를 추천한다.  ▲ 기록적인 폭염으로 생수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일회용 페트병 사용량도 함께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올바른 분리배출, 다회용 물병 사용 등 환경을 고려한 소비 습관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진=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환경 측면에서 더 중요한 과제는 생수 소비 자체를 줄일 수 있는 생활 방식이다.텀블러나 개인 물병을 활용하고, 정수기나 음수대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확대하면 일회용 PET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폭염 속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무엇보다 우선이며, 생수를 마시는 것 자체를 줄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고, 사용한 생수병을 깨끗이 비워 분리배출하는 습관이 함께 자리 잡을 필요가 있다.환경 분야 한 관계자는 "폭염이 심해질수록 생수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하지만 그만큼 플라스틱 폐기물도 증가하는 만큼 개인 물병 사용 확대와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도 함께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기후위기는 우리에게 더 많은 생수를 찾게 만들었다.이제는 갈증을 해소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마신 뒤 남는 플라스틱까지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때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 "현장 목소리가 복지정책으로"…마포구, 2030 복지 청사진 마련 본격화

    "현장 목소리가 복지정책으로"…마포구, 2030 복지 청사진 마련 본격화

    국회/정당
    2026-08-04 19:09:26 이정윤
    마포구가 향후 4년간 지역 복지정책의 방향을 결정할 밑그림 마련에 나섰다. 단순한 복지사업 확대를 넘어 주민들의 실제 요구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복지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으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이 정책으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향후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유동균 마포구청장은 4일 오후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제28회 마포구 릴레이 복지포럼'​에 참석해 지역사회 복지의 미래 비전과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2012년부터 이어져 온 마포구 릴레이 복지포럼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복지 전문가, 관계기관, 주민들이 함께 지역 복지 현안을 점검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대표적인 민관 협력 정책 토론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이번 포럼에서는 서강대학교 연구진이 주민 욕구조사와 지역조사를 기반으로 진행한 연구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현재 마포구가 직면한 복지 수요를 분석하고 향후 정책 추진 방향을 설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이어 '함께 그리는 미래'​를 주제로 미래세대(아동·청소년·청년), 노인, 장애인, 통합돌봄 등 4개 분야별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복지 현장에서 체감하는 문제점과 정책 사각지대를 공유하며, 앞으로 마포구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복지 정책과 지원체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특히 고령화 심화와 1인 가구 증가, 청년층의 주거·고용 불안, 장애인 돌봄 서비스 확대 등 급변하는 사회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와 지역 중심 통합돌봄 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포럼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과 연구 결과는 검토 과정을 거쳐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될 '제6기 마포구 지역사회보장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의 지역적 특성과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민선 9기 마포 복지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복지 전문가 "계획보다 실행력이 더 중요"복지정책 전문가들은 "지역사회보장계획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주민 참여와 정책 실행력을 함께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한 사회복지정책 전문가는 "지역사회보장계획은 단순한 행정계획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장기 복지 로드맵"이라며 "고령화와 돌봄 수요 증가, 청년 문제 등 복지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행정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만드는 방식보다 주민과 현장 전문가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복지는 예산 규모보다 필요한 사람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하느냐가 핵심"이라며 "계획 수립 이후에도 성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하는 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정책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덧 붙였다.복지정책은 단기간에 성과를 확인하기 어려운 분야다. 그만큼 계획을 얼마나 촘촘하게 세우느냐도 중요하지만, 현장의 요구를 실제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하는 실행력이 더욱 중요하다.이번 릴레이 복지포럼은 주민과 전문가, 행정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복지 방향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제6기 지역사회보장계획이 단순한 행정 문서에 머무르지 않고, 아동과 청년, 노인,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복지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10초에 1개 팔렸다"…CJ제일제당, 프리미엄 생선 HMR 시장 키운다

    "10초에 1개 팔렸다"…CJ제일제당, 프리미엄 생선 HMR 시장 키운다

    산업/재계
    2026-08-04 19:03:16 이정윤
    건강을 챙기면서도 간편한 한 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무게중심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냉동만두와 국물류가 시장을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고단백 식단을 앞세운 프리미엄 생선 HMR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CJ제일제당이 비비고 생선구이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도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전략으로 분석된다.CJ제일제당은 4일 비비고 생선구이 프리미엄 제품인 '연어 스테이크'​가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40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출시 한 달 만에 10만 개 판매를 기록한 데 이어 약 반년 만에 140만 개를 넘어섰으며, 특히 지난 6월에는 한 달 동안 26만5000개가 판매돼 약 10초당 1개씩 팔린 셈이다.이는 단순한 신제품 흥행을 넘어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생선 HMR을 하나의 식사 메뉴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최근 선보인 틸라피아와 순살 고등어구이 레몬제스트 역시 출시 초기임에도 누적 판매량 약 20만 개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생선구이 라인업 전반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건강과 간편함 동시에"…단백질 식단 시장 공략비비고 생선구이 프리미엄 제품은 제품별로 9~14g의 단백질을 담아 건강관리와 식단 관리를 중시하는 소비층을 겨냥했다. 별도의 손질이나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샐러드와 파스타, 솥밥, 샌드위치 등 다양한 메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특히 운동과 다이어트뿐 아니라 바쁜 직장인과 1인 가구 증가로 '간편하지만 영양은 놓치지 않는 식사'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생선 HMR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는 분위기다.CJ제일제당은 앞으로 연어와 고등어뿐 아니라 다양한 흰살 생선을 활용한 제품과 '오븐구이 생선살' 시리즈의 맛을 확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브랜드 캠페인으로 소비 접점 확대CJ제일제당은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브랜드 캠페인 '무한 생선생활, 생선을 넘다'​도 진행한다.배우 김남길과 전미도가 출연하는 이번 캠페인은 프리미엄 생선구이를 일상 요리와 캠핑, 홈파티 메뉴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하는 레시피를 소개하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식문화 경험을 제안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CJ더마켓에서는 관련 기획전과 함께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오덴세' 파스타볼 세트와 적립금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생선 HMR, 단순 반찬에서 '한 끼 식사' 시장으로 진화"식품업계에서는 이번 성과를 국내 HMR 시장의 소비 패턴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식품산업 전문가 관계자는 "국내 HMR 시장은 이제 단순히 조리 시간을 줄이는 수준을 넘어 건강과 영양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특히 연어와 흰살 생선은 고단백·저지방 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운동 인구와 직장인,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그동안 생선은 손질과 냄새, 조리의 번거로움 때문에 가정에서 자주 소비되지 못했지만, HMR 기술 발전으로 이러한 불편이 크게 줄었다"며 "앞으로는 냉동만두나 볶음밥처럼 생선구이도 대표적인 간편식 카테고리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이번 판매 실적은 단순히 특정 제품이 많이 팔렸다는 의미를 넘어 국내 HMR 시장이 '맛' 중심에서 '건강 관리형 식사'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운동 인구 확대가 맞물리면서 단백질 중심 식단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CJ제일제당이 프리미엄 생선구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품군 확대와 브랜드 캠페인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전략이다. 향후 경쟁 식품업체들까지 프리미엄 생선 HMR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국내 간편식 시장의 경쟁 구도 역시 육류 중심에서 수산 단백질 중심으로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넷마블 '페어리·협동 레이드' 앞세워 '페이트/그랜드 오더' 유저 몰이 나선다

    넷마블 '페어리·협동 레이드' 앞세워 '페이트/그랜드 오더' 유저 몰이 나선다

    IT/과학
    2026-08-04 18:54:37 이정윤
    넷마블이 대표 모바일 RPG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팬심 사로잡기에 나섰다. 단순한 이벤트 추가를 넘어 이용자 참여형 협동 플레이와 신규 캐릭터, 외부 IP 연계를 전면에 내세워 기존 유저의 안착과 신규·복귀 유입을 동시에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유머·패러디' 담은 신규 시나리오…전 이용자 함께하는 레이드 개막 넷마블은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특별 이벤트 '스페이스 판타즈문 어나더 크리스마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또 하나의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이벤트는 특유의 유머와 패러디 연출을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메인 스토리의 중후함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장기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벤트의 하이라이트는 8일부터 9일까지 펼쳐지는 '레이드 배틀'이다. 모든 이용자가 하나의 거대 보스를 함께 공략하는 광역 협동 콘텐츠로, 전체 참가자가 레이드 게이지를 공동으로 차감해야 다음 스토리가 개방되는 방식이다. 유저 간의 협력과 커뮤니티 활성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장치가 될 전망이다.육성 편의성을 끌어올린 보상 체계도 눈에 띈다. 전용 아이템 '달을 보는 자의 티포트'를 활용하면 이벤트 퀘스트 수행 시 획득하는 서번트 인연 포인트를 3배로 늘릴 수 있어 캐릭터 육성 효율이 대폭 상승한다. 5성 '판타즈문' 등장…'월희' 한국어판 연계로 IP 시너지 극대화신규 서번트 출시도 유저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넷마블은 이벤트 기간 동안 새로운 5성 서번트 '판타즈문'을 획득할 수 있는 특별 픽업 소환을 함께 운영한다. 신규 캐릭터는 이번 이벤트의 메인 서사와 맞물려 수집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나아가 넷마블은 오는 13일 예정된 콘솔 비주얼 노벨 『월희 -A piece of blue glass moon-』 한국어 패키지 정식 출시와 연계한 대형 캠페인도 예고했다. TYPE-MOON 세계관을 공유하는 대표 IP 간의 시너지를 적극 활용해 서브컬처 팬층을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연계 캠페인의 세부 내용은 추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단계적으로 공개된다.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라이브 서비스 게임 시장은 단순한 재화 지급을 넘어 유저 간 협동 요소와 타 IP 연계를 통해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이 대세"라며 "이번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업데이트 역시 기존 유저의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TYPE-MOON 팬덤 전반을 흡수하려는 매우 공격적인 행보"라고 분석했다.한편, '페이트/그랜드 오더'는 TYPE-MOON의 'Fate' 세계관을 집대성한 수집형 모바일 RPG로,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매력적인 서번트 라인업을 앞세워 국내 서브컬처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이어가고 있다.
  • 462만 명 정보 터졌는데 '5천원 쿠폰' 툭… 서울시설공단, 2년간 숨긴 '안일한 민낯’

    462만 명 정보 터졌는데 '5천원 쿠폰' 툭… 서울시설공단, 2년간 숨긴 '안일한 민낯’

    IT/과학
    2026-08-04 13:29:25 이정윤
    공공기관이 보유한 개인정보는 국민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를 믿고 맡긴 소중한 자산이자 신뢰의 기반이다. 그러나 최근 드러난 서울시설공단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취약한 보안 수준을 넘어, 사고 이후 공단의 무책임한 대응과 은폐 정황으로 인해 사회적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462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음에도 공단은 2년 가깝게 이를 사실상 방치했고, 뒤늦게 내놓은 수습책마저 '개인당 5천원 상당의 쿠폰 지급'에 불과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공공기관의 책임 의식과 보안관리가 웬만한 민간 사기업보다도 한참 뒤처진 것 아니냐"는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중학생 해커에 뚫리고, sensitive 정보까지 탈탈… 초유의 보안 참사이번 사건의 시작은 지난 202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시설공단 시스템이 놀랍게도 중학생 해커에게 침해당하면서 대규모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된 개인정보 규모는 자작나무 숲처럼 광범위한 약 462만 명에 달한다.유출 항목 역시 심각하다. 이름과 생년월일, 성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등 기본적인 식별 정보는 물론, 일부 서비스 이용자의 경우 체중과 보호자 정보 등 민감한 개인 정보까지 그대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 시스템을 믿고 이용하던 수백만 시민들은 개인정보가 범죄 조직이나 불법 마케팅에 무방비로 활용될 수 있다는 공포와 충격에 휩싸였다. 보안업체 경고 무시, 피해 통지는 2년 뒤에나… '늑장 대응' 넘어선 은폐 의혹 더욱 심각한 문제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공단이 보인 고압적이고 무성의한 태도다. 공단은 2024년 7월 이미 보안 전문업체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전달받았음에도, 서울시와 관계부처 등 상관 기관에 즉각 보고하지 않았다.  정작 정보의 진짜 주인인 시민들에게도 유출 사실을 제때 고지하지 않았다. 결국 경찰의 공식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사건의 전말이 외부로 드러났고, 피해자들에게 개별 통지가 이뤄진 것은 사고 발생 후 약 2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뒤였다. 공단의 정보보호 관리체계 붕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올해 초에는 단순한 개발 오류로 인해 내부 자료 850여 건이 공단 공식 홈페이지에 추가 노출되는 허술함을 드러냈다.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과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시의회 임규호 시의원(사진)은 공단의 대처를 강력히 비판하며 엄정한 책임자 처벌과 실질적인 구제책을 촉구했다. 임 의원은 "중학생 해커에게 속수무책으로 뚫릴 정도의 보안 수준도 한심하지만, 사건을 은폐하듯 방치하다가 시민들에게 겨우 5천원짜리 쿠폰 한 장으로 때우려 한 것은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저버린 행태"라며, "만약 민간 사기업에서 이 정도 규모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면 막대한 과징금과 사회적 매장 수준의 책임을 져야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민간엔 엄격하고 공공엔 관대한 '이중 잣대'… 집단소송 움직임 본격화실제로 최근 국내 주요 민간 기업들은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소홀히 했을 때 법적으로 과혹할 만큼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수십억 원에서 수천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되었고, 기업 대표의 사과와 대규모 피해 보상, 집단소송 대응이 잇따랐다.반면, 서울시설공단은 사고 원인 규명부터 책임자 처벌, 피해 회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공공기관'이라는 우산 뒤에 숨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왔다. 이에 분노한 피해 시민들과 법률사무소를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소송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핵심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 통제 및 암호화 의무 위반 ▲장기간 침해 사실을 인지·보고하지 않은 과실 ▲사고 이후 추가 보안 사고를 야기한 체계적 부실 등을 명백한 공단의 불법행위 및 과실로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 "단순 해킹 아닌 '보안 거버넌스 실패'… 공공에 더 높은 책임 물어야“ 정보보호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해킹 기술의 문제가 아닌, 공공기관의 '보안 거버넌스 완전 실패' 사례로 규정한다. 한 정보보호 전문가는 "기술적으로 해킹을 100% 막는 것은 불가능할지라도, 사고 발생 직후 얼마나 신속하게 상황을 탐지하고 관계기관 및 피해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느냐가 기관 신뢰의 핵심"이라며, "주민정보와 민감정보를 대량 취급하는 공공기관은 민간기업보다 훨씬 높은 기준의 보안 모니터링과 위기 관리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한 "AI와 빅데이터 시대에 개인정보는 단순한 연락처가 아니라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되는 핵심 자산"이라며 "늑장 대응과 사고 은폐는 스미싱, 보이스피싱 등 2차·3차 범죄 피해를 키우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사고 원인의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 문책, 보안 시스템의 전면 개편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잃어버린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5천원 쿠폰'이 보여준 공공보안의 씁쓸한 초상 이번 서울시설공단 사태가 우리 사회에 던진 메시지는 '중학생에게 허술하게 뚫렸다'는 자극적인 헤드라인보다 훨씬 무겁다. 국민의 소중한 정보를 담보로 사업을 영위하는 공공기관이 정작 사고가 터졌을 때 피해자 보호나 진상 규명보다 '조용한 사후 수습'과 '책임 회피'에만 급급했다는 실태가 천하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 '한국 PC게임의 뿌리' 다시 세운 넷마블게임박물관… 추억을 넘어 게임산업 역사 보존으로

    '한국 PC게임의 뿌리' 다시 세운 넷마블게임박물관… 추억을 넘어 게임산업 역사 보존으로

    IT/과학
    2026-08-04 13:16:05 이정윤
    ▲넷마블게임박물관, 한국 게임산업의 뿌리 'PC게임' 상설전시로 재조명  한국 게임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까지는 온라인게임의 성공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그 이전 시대를 묵묵히 버텨낸 PC게임 개발자들의 도전과 기술 축적이 있었기에 오늘날 K-게임 산업도 가능했다.  넷마블게임박물관이 개관 당시 한시적으로 선보였던 '한국 PC게임' 특별전시를 상설 전시로 전환한 것은 이러한 산업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짚는 시도로 평가된다. 넷마블문화재단은 4일 넷마블게임박물관 라이브러리 공간을 새롭게 재정비하고, 개관 첫 기획전이었던 '프레스 스타트, 한국 PC 게임 스테이지'​를 상설 전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80년대 콘솔게임 시대와 2000년대 온라인게임 전성기 사이에서 국내 게임산업의 기반을 만들어낸 한국 PC게임의 역사를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정식 유통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시기, 불법 복제와 열악한 개발 여건 속에서도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어낸 1세대 개발자들의 도전 과정을 기록하며 관람객들의 공감을 얻었던 전시다. 새롭게 구성된 전시 공간에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이후까지 한국 PC게임의 발전 과정을 정리한 연대기 패널이 다시 설치됐으며, 시대를 대표하는 패키지 게임 실물이 함께 전시된다. 여기에 사람과 콘텐츠, 기술, 현지화 전략 등 한국 게임산업 성장의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도 함께 배치해 단순한 게임 소개를 넘어 산업 발전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박물관 공간 구성에도 변화가 이뤄졌다. 기존 라이브러리는 가변 벽면을 철거해 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했고, 이를 도서 열람 공간과 전시 공간으로 분리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에서 벗어나 전시와 학습 기능을 동시에 갖춘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시설 개선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게임을 단순한 오락이 아닌 기록하고 연구해야 할 문화 콘텐츠로 바라보겠다는 박물관 운영 방향이 공간 구성에도 반영됐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게임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산업 초기의 자료와 개발 기록은 상당수가 사라졌거나 개인이 보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초기 게임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보존하는 작업은 산업사 측면에서도 중요한 과제로 꼽혀왔다. 넷마블게임박물관 역시 이러한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전시 시설을 넘어 게임 문화와 산업의 역사를 기록하는 아카이브 역할을 강화하고, 가족 단위 관람객과 청소년들이 게임의 문화적 가치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상설전시 전환은 '추억 소비'에 머물렀던 게임 전시의 한계를 넘어선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K-게임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산업의 출발점과 성장 과정에 대한 기록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한국 PC게임의 역사를 상설 전시로 남긴 것은 게임을 문화유산이자 산업유산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본다. 게임은 더 이상 단순한 놀이가 아니다. 한 시대의 기술과 문화, 창작 정신이 담긴 기록물이다. 한국 게임산업이 다음 세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공뿐 아니라 과거의 발자취를 보존하는 노력도 함께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가 갖는 의미는 적지 않아 보인다.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유럽 최초 '제로 웨이스트' 수도 … 슬로베니아의 이유 있는 초록빛 파격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리포트] 유럽 최초 '제로 웨이스트' 수도 … 슬로베니아의 이유 있는 초록빛 파격

    세계 일반
    2026-08-04 06:55:43 정이든 청년기자
    국토 면적이 한국 경기도의 두 배 남짓한 중앙유럽의 소국 슬로베니아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지속가능한 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단순한 환경 보호 캠페인을 넘어, 도시 시스템과 국민의 일상을 혁신적으로 재설계한 정책들이 결실을 짓는 모양새다. ▲ 류블랴나 도심을 달리는 무료 친환경 전기차 '카바리르' (사진출처=Visit Ljubljana) 길거리 쓰레기통 지우고 시스템을 세우다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는 2014년 유럽 국가의 수도 중 최초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도시를 선언했다. 당시만 해도 무모해 보였던 도전은 10여 년이 지난 현재 놀라운 성과로 증명됐다. 류블랴나의 매립 폐기물량은 선언 이전에 비해 60% 가량 감소했으며, 전체 폐기물의 재활용 및 퇴비화 비율은 70%에 육박한다.  이러한 기적의 핵심은 '역발상 넛지(Nudge)' 정책에 있다. 류블랴나 시 당국은 무심코 혼합 쓰레기를 버리게 만드는 도심 길거리의 일반 쓰레기통을 대거 철거했다. 대신 지하 수거함과 세분화된 재활용 거점을 구축하고, 일반 쓰레기 수거 횟수를 줄이는 대신 재활용품 수거 횟수를 늘렸다. 분리배출을 잘하면 생활이 편리해지고 혼합 배출 시 불편함을 느끼도록 만든 구조적 설계가 시민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냈다.  차량 통제 구역을 누비는 무료 친환경 '카바리르'  류블랴나 구도심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보행자 전용 구역이다. 화물차 등 필수 차량의 출입 시간조차 엄격히 제한되는 이 구역에서 시민과 관광객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것은 친환경 전기 차량인 '카바리르(Kavalir)'다.  '친절한 기사'라는 뜻을 지닌 카바리르는 소형 골프 카트 형태의 전기차로, 보행자 전용 구역 내에서 누구든 손을 들어 호출하면 원하는 목적지까지 무료로 태워다 준다. 노약자나 짐이 많은 시민의 이동 편의를 돕는 동시에, 도심 내 매연과 소음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대표적인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 류블랴나 시의 선진화된 자원 재활용 및 분리 처리 시설 (사진출처=CGTN / Zero Waste Europe) 꿀벌을 국가 자산으로 … 세계 최초 '세계 꿀벌의 날' 제정 주도슬로베니아의 환경 정책은 도시 행정에만 머물지 않는다. 슬로베니아는 인구 200명당 1명이 양봉업에 종사할 정도로 깊은 양봉 전통을 지닌 국가다. 슬로베니아 정부는 생태계의 핵심 지표인 꿀벌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수도 류블랴나 시청사를 비롯한 공공기관 옥상에 도심 비하이브(벌통)를 설치하는 '도시 양봉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농약 사용 제한 및 밀원식물 심기를 법제화했다. 나아가 슬로베니아 정부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유엔(UN)은 매년 5월 20일을 '세계 꿀벌의 날'로 공식 지정하기도 했다.환경을 단순히 '보존해야 할 대상'이 아닌 '도시 디자인과 경제의 핵심축'으로 정의한 슬로베니아의 실험은,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을 고민하는 세계 각국에 실질적인 모범 답안을 제시하고 있다.
  • AI가 도시를 운영하는 시대 온다… 부산 벡스코 2026 WSCE서 Physical AI시대 스마트 도시 거버넌스 해법 모색

    AI가 도시를 운영하는 시대 온다… 부산 벡스코 2026 WSCE서 Physical AI시대 스마트 도시 거버넌스 해법 모색

    공연/전시
    2026-08-04 06:55:34 정진욱
    ▲ 부산 벡스코 2026 WSCE서 Physical AI시대 스마트 도시 거버넌스 인공지능(AI)이 디지털 공간을 넘어 현실 세계의 도시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Physical AI 시대를 맞아, 미래 도시의 새로운 운영 방식과 이를 뒷받침할 법·제도 및 글로벌 거버넌스 방향을 논의하는 전문 컨퍼런스가 부산에서 열린다."Physical AI 시대, 스마트·AI 도시의 법·제도와 글로벌 거버넌스" 컨퍼런스가 오는 2026년 9월 11일(금)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관 메인 스테이지에서 개최된다.이번 행사는 250석 규모의 월드 스테이지에서 진행되며, AI정책과 입법연구소가 주최하고 변혁법제정책연구소,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스마트AI경영연구소, 부산경제통계연구원, 사이버안보연구소, ㈜메타플래그가 공동 주관한다. 또한 2026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AI·스마트시티·법제·사이버보안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미래 도시 거버넌스 방향을 모색한다.이번 컨퍼런스는 스마트시티가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단계를 넘어 AI가 교통, 재난안전, 행정, 에너지 등 도시의 물리적 시스템 운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미래 도시가 갖춰야 할 기술 전략과 법·제도적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특히 Physical AI 시대에는 AI 기술의 발전뿐 아니라 AI의 판단과 행동에 대한 책임 체계, 시민 안전 확보, 사이버보안 강화, 국제적 협력체계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AI·스마트시티·법제·사이버보안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뢰할 수 있는 AI 도시’를 만들기 위한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이번 컨퍼런스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Physical AI 기반 AI-Native City 시대, 도시를 운영하는 AI의 책임과 법·제도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를 주제로 AI 의사결정 책임성, AI City Act 필요성, 글로벌 AI 규범과 국제표준, 스마트·AI 도시 거버넌스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행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개회식에서는 박민해 부산중구의회 의원이 전체 사회를 맡으며, 이수영 AI정책과 입법연구소 의장이 개회사를 이어 조용호 변혁법제정책연구소 소장의 환영사와 함께 박홍배 국회의원, 이명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상임감사가 축사를 통해 미래 도시 혁신과 AI 기반 사회 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첫 번째 세션은 "AI는 도시를 어떻게 운영하는가?  Physical AI 시대의 도시 혁신과 AI-Native City"를 주제로 진행된다.기조발표에서는 이수영 AI정책과 입법연구소 의장이 "Physical AI 시대의 도시 전략과 글로벌 거버넌스"를 주제로 발표하며, AI가 도시 운영에 참여하는 새로운 환경에서 필요한 정책 방향과 국제 협력 과제를 제시한다.이어 김민호 한국해양대학교 AI공학부 교수는 "도시 운영체계를 혁신하는 AI 기술과 미래 도시"를 주제로 AI 기반 도시 운영 기술의 발전 방향을 발표하고, 박영수 동의과학대학교 소방재난학과 교수는 "재난안전 AI도시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를 주제로 AI 기반 재난 대응과 도시 회복력 확보 방안을 논의한다.이후 진행되는 패널 토론에서는 이수영 AI정책과 입법연구소 의장이 좌장을 맡고, 손판도 동아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민재명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AI경영학과 객원교수, 배정철 부산대학교 STI센터 겸임교수, 박영수 동의과학대학교 교수, 김민호 한국해양대학교 AI공학부 교수가 참여해 AI-Native City 구현 전략과 미래 도시 운영 방향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두 번째 세션은 "Physical AI 시대, 신뢰할 수 있는 도시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법·제도와 사이버보안, 글로벌 거버넌스"를 주제로 진행된다.이철우 문화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Physical AI가 사고를 내면, 누가 책임지는가?"를 주제로 AI 시스템 사고 발생 시 책임 구조와 법·제도 설계 방향을 발표한다.이어 이 진 사이버안보연구소 소장은 "부산형 스마트시티 통합 및 보안 내재화"를 주제로 스마트시티 환경에서 요구되는 사이버보안 전략과 안전한 도시 운영 체계를 제시한다.패널 토론에서는 조용호 변혁법제정책연구소 소장, 이진우 경성대학교 국제학과 교수, 이동수 ㈜다이버시티 하우스 대표, 이철우 문화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이 진 사이버안보연구소 소장이 참여해 AI 도시의 법적 책임, 보안 체계, 글로벌 거버넌스 방향을 논의한다.이수영 AI정책과 입법연구소 의장은 “Physical AI의 등장은 인공지능이 디지털 공간을 넘어 현실 세계의 도시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AI 기반 교통, 재난안전, 스마트 인프라 등은 도시의 효율성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가능성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러나 현실 세계와 연결된 AI는 잘못된 판단이나 시스템 오류가 발생할 경우 단순한 정보 오류를 넘어 도시 기능의 마비, 시민 안전 위협,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술 발전의 속도만큼이나 안전과 책임을 확보하기 위한 법·제도·정책적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의장은 미래 AI 도시 거버넌스 방향으로 PACT 기반의 접근을 제안하며 “AI 시대에 맞는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 Policy & Law, AI 의사결정과 시스템 운영에 대한 책임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Accountability, 정부·기업·시민·국제기구가 함께 만드는 협력 체계인 Collaboration, 그리고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AI 도시를 구현하는 Trust가 미래 도시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미래 도시는 단순히 AI가 적용된 도시가 아니라 AI를 안전하고 책임 있게 운영할 수 있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며 “이번 컨퍼런스가 기술과 법·제도, 국제표준을 연결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도시 거버넌스를 선도하기 위한 중요한 논의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컨퍼런스는 AI 기술과 법·제도·국제표준을 연계한 신뢰 가능한 AI 도시 모델을 제시하고, Physical AI 시대 대한민국의 스마트·AI 도시 거버넌스 방향을 모색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 "건강도 맞춤형 시대"... 추석 선물시장, '연령별 건강선물' 경쟁 본격화

    "건강도 맞춤형 시대"... 추석 선물시장, '연령별 건강선물' 경쟁 본격화

    문화/생활
    2026-08-03 14:39:49 이정윤
    ▲ 추석 선물세트 연출  올해 추석 건강선물 시장이 '누구에게 선물하느냐'에 따라 제품을 세분화하는 맞춤형 전략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과거 홍삼이나 건강식품을 획일적으로 선택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부모 세대와 직장인, 젊은 소비층의 생활패턴에 맞춘 제품을 제안하는 것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CJ웰케어는 3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부모 세대와 직장인을 겨냥한 건강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물세트는 50~60대 부모 세대를 위한 프리미엄 건강식품과 30~40대 직장인의 일상 건강관리를 위한 제품을 각각 별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부모 세대를 위한 대표 제품으로는 흑삼과 침향, 녹용 등 전통 원료를 활용한 '한뿌리' 브랜드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구증구포 흑삼을 기반으로 한 침향환과 흑삼진 녹용스틱, 윤옥고 스틱 등을 중심으로 명절 선물 수요를 겨냥했다.반면 직장인을 대상으로는 현대인의 생활패턴을 고려한 '제일건강원' 브랜드를 앞세웠다. 진쌍화와 생기맥문동, 배도라지 자연즙 등은 출근 전이나 운동 후, 취침 전 등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 역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웰니스 상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리브오일 캡슐, 레몬즙, 멀티비타민 등 비교적 부담이 적은 제품군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업계는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가격과 실용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사전예약 할인과 카드 혜택 등 다양한 프로모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CJ웰케어는 오는 6일부터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주요 할인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CJ더마켓과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카카오톡 선물하기, 쿠팡 등 온라인 채널에서도 할인 행사와 라이브커머스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명절 선물 시장은 단순히 비싼 제품을 주고받는 문화에서 벗어나 받는 사람의 연령과 생활방식, 건강 관심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식품업계 역시 이러한 소비자 변화를 반영해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앞세운 제품 경쟁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식품마케팅 전문 관계자는"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연령별 구분을 넘어 생활습관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세분화 전략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명절 선물도 단순한 '건강식품'보다 받는 사람에게 필요한 기능성과 활용성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이 선택받는 시대가 됐다."고 전했다.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소비자는 가격보다 '나에게 맞는 제품인가'를 먼저 판단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경기 부담이 커질수록 프리미엄 제품과 실속형 제품으로 소비가 양극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기업들도 이러한 소비 패턴에 맞춘 선물세트를 확대하는 추세다."고 말헸다.이번 추석 건강선물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맞춤형'이다. 부모님에게는 프리미엄 원료를, 직장인에게는 간편한 건강관리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생활방식에 맞춘 제품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건강기능식품은 개인의 건강 상태와 복용 중인 약물에 따라 적합성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선물용이라 하더라도 제품의 기능성과 섭취 대상에 대한 충분한 확인이 함께 이뤄질 필요가 있다.
  • [이광희의 문화 칼럼] 시대에 따라 변화는 무술의 유행(流行)

    [이광희의 문화 칼럼] 시대에 따라 변화는 무술의 유행(流行)

    세계 일반
    2026-08-03 13:20:08 이광희 칼럼니스트
    ▲이광희 문화 칼럼니스트 세상을 살다 보면 그 시대를 풍미하는 것이 있는데, 보편적으로 유행(流行)한다고 말한다. 노래가 유행하면, “유행가”라고 하며 옷이 유행할 때에는 “최신 유행하는 스타일”이라고 하고 맛있는 음식이 유행하면 이 음식이 “대세다”라고 말을 하기도 하는데 스포츠나 무술에도 대세가 있고 그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유행이 있었다. 그러면 무술에 유행 즉 대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우선 일제강점기 이후부터 보게 되면 36년이라는 긴 시간을 일본의 간섭을 받았기 때문에 무술도 일본 무도의 영향을 받아서 가라테(空手道)를 많이 배웠으며 일제의 잔재를 없애기 위해서 당수도(唐手道)로 명칭을 바꾸었고 그 이후에 다시 태수도(跆手道)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것이 훗날 태권도가 된다. 이 외에도 검도와 유도 합기도 등을 많이 수련했다. 이러한 무술은 해방 이후 약 30년간 많은 사람들이 수련했는데 70년대 말에 들어와서는 홍콩영화가 붐을 타기 시작하여 중국 무술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쿵후 도장이 하나 둘씩 늘어났고 이소룡이 자주 쓰던 쌍절곤을 너도 나도 돌리며 흉내를 내곤 했었는데, 이와 같은 중국 무술의 유행은 약 10년 동안 지속되다가 특공무술과 합기도(合氣道)에 자리를 내어준다. 그러던 중 90년대에 접어들어 장클로드 반담 주연의 「어벤져」라는 킥복싱 영화가 히트하고, 전국의 킥복싱 도장에 킥복싱을 배우려는 회원으로 가득 차서 체육관에 발을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90년대 중반에는 해동검도가 혜성처럼 나타나서 인기를 누리기 시작하더니 2000년 초반까지 매우 높은 인지도가 형성되어 전국에 많은 도장이 생겨났는데 당시 해동검도가 최고 정점을 찍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그리고 해동검도의 열풍이 조금 가시자, 느닷없이 경호무술이라는 신생 무술이 인기몰이 하기 시작했고, 전국에 경호무술 간판이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했으며, 서로 자신이 창시자라고 하면서 창시자를 주장하는 사람이 20명이 넘을 정도였는데, 재밌는 것은 무술의 명칭은 같은데 무술 기법이 서로 다 달랐다.다른 나라에 비해서 비교적 한국은 유행이 매우 빠르게 지나가는데 무술도 마찬가지였다. 경호무술의 열기가 시들어가자 K-1이라는 입식격투기가 일본을 통해서 들어왔고, 대한민국이 떠들썩할 정도로 흥행했는데, 무술이라기 보다는 스포츠에 가까운 K-1은 가라테, 격투기, 킥복싱을 하나로, 입식 최강자를 가린다는 의미가 있었다. 이러한 K-1에 한국 선수들도 많이 출전했으며 이 대회를 통해서 최홍만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탄생하기도 했다.K-1이 성행할 때 필자는 일본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었다. 당시 최홍만 선수와 밥샙 선수를 직접 근거리에서 본 적이 있는데 격투기 선수라기 보다는 “잭크와 콩나물”이라는 만화에 나오는 거인을 본 듯한 느낌이었다.K-1은 모두를 열광시키는 것 같았으나 그 열기는 그렇게 오래가지는 못했다. 그런데 K-1 보다도 더 박진감 넘치는 MMA라는 종합격투기 바람이 불더니 10대와 20대는 열광하기 시작했고, 기성세대도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K-1 못지않은 인기몰이를 했다. 왜냐하면 다른 어떤 스포츠나 무술보다 더 실전에 가까웠으며, 심지어는 누워있는 사람도 때리고 발로 밟기도 했으므로 사람들이 열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 본 사람들은 매우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종합격투기는 다른 무술이나 스포츠처럼 반짝 인기몰이를 하다가 끝나는 것이 아니고 아직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의 10대 20대의 수련생이 많고 이들은 제2의 김동현 선수를 꿈꾸기도 한다. 또한 다른 운동에도 선한 영향을 주고 있는데, 종합격투기는 타격과 누운 기술 즉 킥과 펀치 그리고 그라운드 기술을 다 섭렵해야 하므로 타격을 베이스로 하는 선수는 레슬링이나 주짓수를 배우며 연습하고 그라운드 기술을 베이스로 하는 선수는 복싱이나 킥복싱을 연습하는 경우가 많아서 다른 운동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 왜냐하면 종합격투기 선수들로 인하여 자연스러운 홍보가 되기 때문이다. 따러서 최근에는 복싱과 브라질리언 주짓수를 배우는 인구가 상당히 늘었고 단순하게 마초가 되기 위한 남자만의 운동이 아닌, 호신술과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한 여성 수련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복싱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는 남자들의 전유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복싱 도장에 가면 여성을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근래에는 많은 여성이 복싱 다이어트를 하고 있으며, 또한 시합장에서도 여성 매치를 손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주짓수 같은 경우에도 SNS에 도복을 입고 사진을 찍은 모습의 여성들이 심심찮게 돌아 다닌다. 그만큼 요즘 젊은 세대는 운동으로 체력과 건강을 유지하려는 문화가 크게 자리잡고 있다. 얼마 전 필자가 요식업을 하고 있는 지인과 통화했는데 예전보다 술 마시러 오는 젊은 손님이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므로 대화 중에 느낀 것은 요즘 젊은 세대들의 소비 패턴이 달라지고 있고 예전보다 더 땀 흘리며 운동하여 체력을 다지고 자기 계발에 힘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건전한 문화가 더 지속했으면 하는 바람이다.이광희 칼럼니스트 기자 yoshinkan_kr@naver.com*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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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리뷰

    컴투스홀딩스 ‘론 셰프’, 게임스컴 2026 출격…글로벌 이용자 시험대 오른다

    게임업계 “전시회 참가 자체보다 이용자 반응·스팀 관심도를 실제 성과로 연결해야”
    이정윤 2026-08-25 16:49:33
  • 넷마블 ‘블소 레볼루션’, 용권사로 승부수…장비 격차 없는 PvP도 꺼냈다
    게임/리뷰

    넷마블 ‘블소 레볼루션’, 용권사로 승부수…장비 격차 없는 PvP도 꺼냈다

    “신규 콘텐츠보다 이용자 정착·밸런스 관리가 장기 흥행 관건”
    이정윤 2026-08-25 16:42:49
  • 김경우 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어린이병원 현장 점검…“발달·재활 지원 강화”
    국회/정당

    김경우 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어린이병원 현장 점검…“발달·재활 지원 강화”

    “아이와 가족이 필요한 서비스 안정적으로 이용하도록 제도·예산 살필 것”
    이정윤 2026-08-25 16:34:52
  • 에어부산 사라지는데 ‘부산 허브’는 남을까…김대식 “통합 진에어 본사 부산으로”
    국회/정당

    에어부산 사라지는데 ‘부산 허브’는 남을까…김대식 “통합 진에어 본사 부산으로”

    LCC 3사 통합 2027년 3월 추진…에어부산 독립법인 역사 속으로
    이정윤 2026-08-25 16:26:53
  • 롯데캐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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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기획

  • 식품위생법 위반 이력·식중독 발생 시설 등 집중점검…적발률 약 3.2%
    사회

    식품위생법 위반 이력·식중독 발생 시설 등 집중점검…적발률 약 3.2%

    소비기한 경과 제품·건강진단 미실시·보존식 미보관 등 기본수칙 위반 여전
    이정윤 2026-08-25 17:11:42
  • 김경우 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어린이병원 현장 점검…“발달·재활 지원 강화”
    국회/정당

    김경우 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어린이병원 현장 점검…“발달·재활 지원 강화”

    “아이와 가족이 필요한 서비스 안정적으로 이용하도록 제도·예산 살필 것”
    이정윤 2026-08-25 16:34:52
  •  폭염·폭우가 건설현장 ‘새 위험요인’…반도건설, 협력사까지 안전관리 강화
    언론

    폭염·폭우가 건설현장 ‘새 위험요인’…반도건설, 협력사까지 안전관리 강화

    안전전문가 “교육 실적보다 현장 작업중지권이 실제 작동하는지가 중요”
    이정윤 2026-08-25 12:18:34
  • “지역의 목소리, 평화통일 정책으로”…민주평통 보령시협의회 정기회의
    사회

    “지역의 목소리, 평화통일 정책으로”…민주평통 보령시협의회 정기회의

    한반도 평화공존 ‘지역에서부터’…보령서 실천 방안 머리 맞대
    이정윤 2026-08-25 11:20:58
  •   토끼와의 100년 전쟁부터 AI 고양이 울타리까지 ... 호주의 ‘독특한’ 생태계 잔혹사
    세계 일반

     토끼와의 100년 전쟁부터 AI 고양이 울타리까지 ... 호주의 ‘독특한’ 생태계 잔혹사

    정이든 청년기자 2026-08-25 07:46:25
  •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 종근당

데일리지구

  • 김경우 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어린이병원 현장 점검…“발달·재활 지원 강화”
    국회/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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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윤 2026-08-25 16:34:52
  • 에어부산 사라지는데 ‘부산 허브’는 남을까…김대식 “통합 진에어 본사 부산으로”
    국회/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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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C 3사 통합 2027년 3월 추진…에어부산 독립법인 역사 속으로
    이정윤 2026-08-25 16:26:53
  •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 현충원 참배…“시민 위한 유능한 의회 세울 것”
    국회/정당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 현충원 참배…“시민 위한 유능한 의회 세울 것”

    9월 11일까지 18일간 시정·교육행정 질문 및 안건 심의
    이정윤 2026-08-25 16:26:45
  • “스트레스는 내리고, 마음건강은 올리고”…마포구, 구민 마음건강 챙긴다
    국회/정당

    “스트레스는 내리고, 마음건강은 올리고”…마포구, 구민 마음건강 챙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 ‘마음날씨’ 행사 참여…직접 마음건강 셀프 체크
    이정윤 2026-08-25 14:33:59
  • 전장연, 73차례 지하철 시위 멈춘다…서울시의회 민주당과 ‘사회적 대타협’
    국회/정당

    전장연, 73차례 지하철 시위 멈춘다…서울시의회 민주당과 ‘사회적 대타협’

    전문가 “시위 중단 넘어 조례·예산으로 이어져야 합의 지속 가능”
    이정윤 2026-08-25 12: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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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에서 만난 변화의 신호 … 중국 게임 인플루언서들과 함께한 다국적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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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Z에서 만난 변화의 신호 … 중국 게임 인플루언서들과 함께한 다국적 투어

    김미란 | 관광칼럼니스트·한중 통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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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희 칼럼니스트 2026-08-24 14:43:50
  • 9월 가볼만한 이웃나라 환경 박람회 ... 중국 청두 "IE expo Chengdu (아시아 친환경 자원순환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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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영준 2026-08-20 10: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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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김사희, 4억 뷰 숏드라마부터 연극 무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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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기다림에 보답하고 싶어요, 더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갈게요"
    김형진 칼럼니스트 2026-08-16 17:02:33

E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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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센트 계열사 보유 지분 직접 인수…방 의장 지분 24.93%→38.34%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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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자 라이브서 거래소 중심 이용자 경제 성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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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투스 ‘제우스: 오만의 신’ 출시 D-7…캐릭터명 선점 열기, 흥행으로 이어질까
    게임/리뷰

    컴투스 ‘제우스: 오만의 신’ 출시 D-7…캐릭터명 선점 열기, 흥행으로 이어질까

    19일 오후 8시 개발자 라이브…26일 낮 12시 정식 서비스
    이정윤 2026-08-19 14: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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