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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희종 한국마사회장, 경마 전 과정 직접 체험…현장 중심 혁신·소통 강화

    우희종 한국마사회장, 경마 전 과정 직접 체험…현장 중심 혁신·소통 강화

    경제
    2026-06-26 07:19:44 이정윤
    한국마사회 우희종 회장이 기관의 핵심 사업인 경마 운영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현장 중심의 소통과 혁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책상 위 보고가 아닌 경마 현장을 직접 찾아 운영 실태를 확인하고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다.이번 현장 체험은 경마 시행 전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공정하고 안전한 경마 운영을 위해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개선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우 회장은 지난 20일 첫 일정으로 서울경마공원의 경마개최 운영부서를 찾아 순위판정부와 경주편성부, 심판부, 핸디캡 운영부서를 차례로 방문했다.이날 현장에서는 서울 경마 개최 운영체계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경주 편성부터 핸디캡 산정, 심판 업무, 도착 순위 판정까지 경마 시행의 핵심 절차를 직접 참관하고 실무자들과 함께 업무를 체험했다.특히 순위판정과 심판 업무는 경마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결정하는 핵심 분야인 만큼 운영 절차와 판정 과정, 안전관리 체계 등을 세밀하게 살펴보고 현장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한국마사회는 이번 운영부서 방문을 시작으로 오는 8월까지 총 22개 경마개최 운영부서를 순차적으로 방문하는 현장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우 회장은 각 부서를 직접 찾아 경마일 근무자들의 건의사항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장에서 제기되는 문제점과 개선 의견을 기관 운영에 적극 반영해 공정성과 안전성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이번 현장 행보는 경영진이 직접 업무 현장을 이해하고 실무자들과 소통하는 조직문화 확산에도 의미가 있다. 특히 경마 산업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공정한 경기 운영과 철저한 안전관리, 현장 중심의 지속적인 제도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활동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우희종 회장은 "경마 현장에서 묵묵히 맡은 역할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과 함께 호흡하며 기관 핵심사업인 경마에 대한 이해를 더욱 넓힐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향후 경마일 현장에서 수고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소통을 강화해 안전하고 공정한 경마 시행은 물론, 현장 중심의 혁신과 국민이 신뢰하는 경마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티켓 없는 나라 룩셈부르크, '전국 대중교통 0원'이 바꾼 환경 지도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티켓 없는 나라 룩셈부르크, '전국 대중교통 0원'이 바꾼 환경 지도

    세계 일반
    2026-06-26 07:12:05 정이든 청년기자
    유럽의 작지만 강한 경제 대국 룩셈부르크가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대담한 환경 정책 실험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주목받고 있다.룩셈부르크는 지난 2020년 3월, 세계 최초로 국가 전역의 모든 대중교통(기차, 트램, 버스) 요금을 전면 무료화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도입했다. 도입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거쳐 성과가 데이터로 입증되면서, 환경과 사회적 포용성을 동시에 잡은 대표적인 '이색 환경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 룩셈부르크 정부가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전략의 일환으로 전면 확대 도입한 친환경 트램 (사진출처=룩셈부르크 국영 철도 및 교통부 CFL / Luxtram 공식 발표 자료) 1. 차표가 사라진 나라 … 대중교통 전면 무료화의 배경인구 60만 명이 넘는 소국인 룩셈부르크는 높은 1인당 GDP만큼이나 자동차 보유 비율이 높아 고질적인 도심 교통 체증과 이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로 몸살을 앓아왔다. 특히 인근 국가(프랑스, 독일, 벨기에)에서 매일 룩셈부르크로 출퇴근하는 국경 통근자만 20만 명이 넘어 도로 위 탄소 배출량 관리가 시급한 국가적 과제였다.   이에 룩셈부르크 정부는 교통 분산과 탄소 감축을 유도하기 위해 과감하게 '대중교통 무료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1등석 기차를 제외한 전국의 모든 버스, 기차, 최신식 트램 노선에서 요금 수납함과 티켓 검사 프로세스가 아예 사라진 것이다.  내국인 거주자뿐만 아니라 룩셈부르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과 국경을 넘어오는 통근자 모두 조건 없이 무료 혜택을 누린다.  2. "도로 위 CO₂가 줄었다" … 데이터로 증명된 성과일각에서는 예산 낭비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정책 도입 후 누적된 환경 데이터 분석 결과는 긍정적이다. 최근 발표된 유럽 환경 분석 연구에 따르면, 대중교통 무료화 정책 도입 이후 룩셈부르크의 도로 교통 부문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평균 약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의 주범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 역시 10% 가까이 줄어들며 대기 질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정부의 분석 결과, 대중교통 이용객의 약 37%가 신규 유입 승객이었으며, 이들 중 43%는 기존에 자차를 운전해 출퇴근하던 운전자들이 차량을 집에 두고 대중교통으로 전환한 이들로 확인됐다.   ▲ 룩셈부르크 교통부와 국가 모빌리티 플랫폼(Mobiliteit.lu)이 제시하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교통 생태계 방향성 (사진출처=룩셈부르크 지속가능 모빌리티 전담 국가 기관 Mobiliteit.lu / Verkéiersverbond 공식 플랫폼 기술 자료) 3. 단순 '짜짜로니 공짜'가 아니다 … '모두(Modu 2.0)' 종합 환경 전략룩셈부르크의 대중교통 무료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단순히 요금을 안 받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정부의 국가 지속 가능 모빌리티 전략인 '모두 2.0 (Modu 2.0)'과 유기적으로 결합했기 때문이다.- 멀티모달(Multimodal) 혁명정부는 무료화와 동시에 국경 지역에 대규모 P+R(Park and Ride, 환승 주차장) 인프라를 구축했다.  국경을 넘어오는 직장인들이 외곽에 무료로 차를 세우고 곧바로 트램이나 버스로 갈아탈 수 있게 유도한 것이다.  - 자전거와의 완벽한 연계 전국의 모든 열차에는 자전거를 무료로 실을 수 있으며, 역마다 안전하게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친환경 스마트 바이크박스(Bikebox) 네트워크를 국가가 직접 구축해 제공하고 있다.  - 디지털 데이터 통합통합 모빌리티 앱(Mobiliteit.lu)을 통해 실시간 교통 데이터와 도보, 자전거 경로, 카풀 시스템(CoPilote)을 융합하여 시민들이 자차가 없어도 아무런 불편함 없이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는 '탄소 제로 이동망'을 완성했다.- 기자의 시선 -과감한 인프라 투자가 이끈 환경 인식의 변화  룩셈부르크 정부가 대중교통 무료화에 투입하는 예산은 연간 약 4,100만 유로(한화 약 6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티켓 발권 시스템 유지 비용, 역사 내 검표 인력 운영비 절감액과 교통체증 완화 및 탄소 배출 감소로 얻는 환경적·경제적 편익을 고려하면 오히려 이익이라는 것이 룩셈부르크 환경기후부의 입장이다. 환경 보호를 위해 시민에게 규제와 페널티를 주기보다, '더 편리하고 돈이 아끼는 친환경 선택지'를 먼저 제공하는 룩셈부르크의 이색 실험은 미래 기후 정책의 훌륭한 나침반이 되고 있다.
  • 강북구, 여름철 감염병 예방 총력…친환경 방역부터 러브버그 대응까지 강화

    강북구, 여름철 감염병 예방 총력…친환경 방역부터 러브버그 대응까지 강화

    문화/생활
    2026-06-26 07:11:26 이정윤
    ▲2. 유충구제 작업 사진 서울 강북구가 여름철 모기와 위생해충으로 인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대대적인 종합 방역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단순한 연무소독을 넘어 친환경 방역과 유충 원천 제거, 스마트 방제장비 운영까지 병행하며 주민 생활환경 개선에 나선다. 강북구는 오는 11월까지 보건소 방역기동반 3개조를 운영해 지역 전역을 대상으로 집중 방역소독을 실시한다고최근 밝혔다. 방역은 동별 순회 방식으로 진행되며,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 도로변 등 주민 생활권에서는 차량 연무소독을 최소화하고 잔류분무소독과 유충구제를 병행하는 친환경 방식을 적용한다. 이는 불필요한 약품 사용을 줄이면서도 모기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구는 모기의 주요 서식지인 정화조와 빗물받이를 집중 관리한다. 방역기동반은 정화조 환기구에 모기망을 설치하고 유충구제를 실시하는 한편, 환경과와 정화조 청소업체가 협력해 주민이 정화조 청소를 신청하면 청소 후 유충 방제와 모기망 설치를 지원한다. 또 치수과와 준설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빗물받이 준설 작업 이후 유충구제 약품을 투입해 모기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 중심 방역도 강화하고 있다. 구는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미아사거리역과 수유역, 우이천 일대 등 3개 중점관리지역에 스마트 구서장비 59대를 설치해 상시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 장비를 활용한 체계적인 방제로 도심 내 설치류 개체 수를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수도권에서 대량 발생하고 있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대응도 강화했다. 구는 6월과 7월 두 달 동안 유인물질을 활용한 포집기 221대를 북서울꿈의숲, 오동근린공원, 빨래골 어울쉼터, 삼각산도시자연공원 등 8개 주요 거점에 설치해 대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번 방역 대책은 해충 발생 이후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유충 제거와 스마트 장비를 활용한 예방 중심 관리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름철 기온 상승과 함께 모기, 러브버그 등 위생해충 민원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건강 보호와 생활 불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모기와 위생해충으로 인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방역소독부터 유충구제, 스마트 방역장비 운영까지 종합적인 방역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구민 건강 보호와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빈틈없는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첨단산업 따라 움직이는 부동산 시장…광주 첨단3지구도 관심 확대

    첨단산업 따라 움직이는 부동산 시장…광주 첨단3지구도 관심 확대

    부동산
    2026-06-25 22:59:27 이정윤
    서울 마곡과 경기 성남 판교, 인천 송도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 지역이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기반으로 부동산 시장까지 견인한 사례로 평가받는 가운데, 광주광역시 첨단3지구가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국내 주요 첨단산업 도시들은 산업과 주거가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마곡은 연구개발(R&D) 중심의 첨단기업 집적지로 성장했고, 판교는 IT와 게임산업, 송도는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기업과 인구가 유입되면서 지역 가치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도 관련 산업 유치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현재 320여 개의 AI 관련 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국가 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AI 기술 실증과 산업화 사업도 광주 전역에서 진행 중이다. 특히 광주 북구와 광산구, 전남 장성군 일원에 조성 중인 첨단3지구는 AI 산업과 연구시설, 주거 기능을 결합한 복합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국가 AI데이터센터를 비롯해 AI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입주해 있으며,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AI영재고와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등도 추가 조성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SK그룹과 오픈AI가 추진 중인 서남권 데이터센터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첨단3지구 일대가 거론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남 장성 반도체 투자 검토 가능성도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첨단산업 육성과 기업 투자가 지속되는 지역일수록 양질의 일자리와 인구 유입 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신규 주거단지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 같은 가운데 호반건설은 광주 첨단3지구 A7·A8블록에서 '호반써밋 첨단3지구'를 공급한다.단지는 총 80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A7블록은 지하 1층~지상 20층, 5개 동, 전용면적 84㎡ 356가구이며, A8블록은 지하 1층~지상 20층, 6개 동, 전용면적 117~135㎡ 449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3.3㎡당 평균 분양가는 1,500만 원대로 책정됐다. 단지는 국가AI데이터센터와 AI 산업융합 집적단지,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주요 연구·산업시설과 인접해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  또한 호남고속도로와 국도13호선, 빛고을대로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오는 2029년 개통 예정인 광주도시철도 2호선 지스트역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첨단산업 클러스터는 기업 투자와 고용 창출, 인구 유입이 함께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주거 수요 확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광주 첨단3지구 역시 AI 산업 육성과 함께 지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인다"고 말했다.
  • 법적 책임 여부 주목에  살아남는 신협"…끊이지 않는 사고에 결국 통합론까지

    법적 책임 여부 주목에 살아남는 신협"…끊이지 않는 사고에 결국 통합론까지

    경제
    2026-06-25 14:08:19 이정윤
    ▲고영철 신협중앙회장 신협중앙회장을 둘러싼 선거법 위반 의혹이 불거지면서 단순한 개인의 법적 문제를 넘어 신협 조직 전반의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금융권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현재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와 법적 책임 여부는 향후 수사와 사법 절차를 통해 가려질 사안이지만,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태가 조직 신뢰도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신협은 최근 수년간 일부 조합에서 부실대출과 횡령, 배임, 내부통제 미흡 등 각종 금융사고가 반복되며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대상에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려왔다.이 같은 상황에서 중앙회장까지 선거 관련 의혹에 휘말리면서 "개별 조합의 문제가 아니라 중앙회 차원의 관리 체계에도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금융권에서는 잇따른 내부통제 부실과 각종 사고에도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 신용협동조합중앙회(신협)를 두고 이런 비유가 나온다. 사고가 터지고 비판이 쏟아질 때마다 개혁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되고 다시 유사한 문제가 반복된다는 것이다.이번에는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불거졌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이마저도 결국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냉소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고영철 신협중앙회장의 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면서 관련 사실관계와 법적 책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협은 최근 수년간 일부 조합의 부실대출과 횡령·배임 사건, 내부통제 미흡 논란 등이 반복되며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대상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다.이런 상황에서 중앙회장까지 선거 관련 의혹에 휘말리면서 조직 전반의 지배구조와 윤리경영 체계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협동조합 금융기관 수장에게는 일반 금융회사 CEO보다 더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책임성이 요구된다"며 "의혹의 사실 여부와 별개로 조직 신뢰도에 미치는 타격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신협이 자산 확대와 외형 성장에 집중하는 동안 정작 내부통제와 거버넌스 개혁은 뒷전으로 밀린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금융사고와 경영진 논란은 개별 조합의 문제가 아니라 중앙회 차원의 관리·감독 역량 부족을 보여주는 징후라는 것이다.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신협이 단순히 법적 대응에 머물 것이 아니라 조직 운영 전반의 투명성과 책임경영 체계를 원점에서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그러나 정작 신협 스스로 개혁을 추진할 동력이 부족하다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금융권 관계자는 "CEO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개인 일탈 문제로 선을 긋고 넘어가는 방식이 반복돼 왔다"며 "조직 전체를 개혁 대상으로 삼지 않는 한 신뢰 회복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신협을 지역농협이나 새마을금고 등 다른 서민금융 협동조합 체계와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독립 조직 체제를 유지한 채 반복되는 사고를 막기 어렵다면 보다 강력한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논리다.국책연구소 관계자는 "서민금융 협동조합 통합은 중복 조직 축소, 감독체계 일원화, 건전성 강화, 금융사고 예방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현실적인 난관은 존재하지만 지금처럼 사고가 반복되는 구조를 방치하는 것보다 사회적 비용이 훨씬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신협이 이번에도 '개인 의혹' 수준에서 사태를 봉합할지, 아니면 조직 개혁의 계기로 삼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한 가지 질문이 점점 커지고 있다. 신협은 과연 스스로를 바꿀 수 있는 조직인가, 아니면 결국 외부의 구조조정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인가.
  • 용산 재개발·재건축 속도 붙었다…정비창 전면1구역·청파2구역 잇단 성과

    용산 재개발·재건축 속도 붙었다…정비창 전면1구역·청파2구역 잇단 성과

    경제
    2026-06-25 13:49:13 이정윤
    서울 용산구가 민선 8기 핵심 과제로 추진해 온 재개발·재건축 사업들이 잇따라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용산 전역의 도시 재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이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청파2구역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서 대규모 정비사업이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과 청파2구역 재개발사업이 각각 주요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18일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은 서울시 제12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심의를 조건부 통과했다. 이번 심의는 건축·경관·교통·교육·환경·재해·공원 등 7개 분야를 한 번에 심의하는 통합절차로, 사업 추진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기대된다.사업 대상지는 용산역과 신용산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핵심 역세권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직접 맞닿아 있는 뛰어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최고 24층 규모 공동주택 706가구와 오피스텔 624실이 들어설 예정으로, 향후 주거와 업무, 상업 기능이 결합된 용산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성장할 전망이다.청파2구역 재개발사업도 지난 23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며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청파동1가 일대 8만2,558.4㎡ 부지에는 아파트 1,905가구(일반분양 1,498가구·공공임대 407가구)와 다양한 부대복리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노후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청파동 일대의 주거 경쟁력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청파2구역은 용산구가 조합직접설립 공공지원 방식을 통해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이어온 사업이다. 2021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선정, 2024년 정비구역 지정에 이어 이번 조합설립인가까지 단계별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며 사업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했다.용산구 곳곳의 정비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이달 초에는 남영역과 숙대입구역 인근 남영동 업무지구 제2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해 657세대 공급 기반을 마련했으며, 동후암1구역도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아 신속통합기획에 따른 재개발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지난 5월 이촌1구역 단독주택 재건축사업은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변경안이 수정 가결됐으며, 산호아파트는 관리처분계획인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촌현대아파트는 오는 2027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수평증축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한강변 주거환경 개선도 본격화되고 있다.이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 재개발사업으로 꼽히는 한남3구역과 한남2구역도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용산 전역의 도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맞물려 주거·업무·상업·문화 기능이 결합된 글로벌 미래도시로의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민선 8기 동안 정비사업 정상화와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통합심의 통과와 청파2구역 조합설립인가 등 주요 사업들이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한남2·3구역을 비롯한 대규모 재개발사업과 한강변 재건축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요 정비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용산이 주거와 일자리, 문화가 공존하는 대한민국 대표 미래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롯데그룹, 전범기업 합작사 설립... "롯데는 역시 일본 기업" 논란 자초

    롯데그룹, 전범기업 합작사 설립... "롯데는 역시 일본 기업" 논란 자초

    경제
    2026-06-25 13:34:24 이정윤
    롯데그룹이 또다시 '일본 기업'이라는 논란이 고개를 들고있다.                                                                                                                                          ▲신동빈회장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일본에서 사업 기반을 구축했고, 신동빈 회장 역시 최근에서야 일본 국적을 정리하면서 롯데는 오랜 기간 '일본 기업'이라는 의혹과 오해에 시달려 왔다. 법적으로는 분명한 한국 기업이지만, 국민적 의구심은 여전히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그런 롯데가 이번에는 반도체 소재 국산화 사업을 앞세운 한덕화학을 통해 또 다른 논란을 자초했다.25일 재계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 포승(BIX)지구에 반도체용 현상액 생산공장을 건설 중인 한덕화학은 롯데케미칼과 일본 도쿠야마가 각각 50%씩 출자한 합작사다. 한덕화학은 국내 유일의 반도체용 현상액 제조기업으로,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와 소재 국산화의 대표 성공 사례로 소개돼 왔다. 그러나 일본 측 파트너인 도쿠야마의 전신 도쿠야마소다는 정부 조사 결과 강제동원 관련 전범기업 명단에 포함된 기업이다. 2012년 공개된 정부 산하 강제동원 피해조사위원회 자료에도 현재의 도쿠야마로 이어지는 기업으로 명시돼 있다.물론 전범기업 이력이 있는 일본 기업과 사업을 한다고 해서 법적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일본 기업과의 기술 협력이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측면도 존재한다.하지만 이번 사안의 본질은 협력 자체가 아니라 롯데의 태도에 있다. 롯데는 그동안 한덕화학을 반도체 소재 국산화의 상징적 성공 사례로 적극 홍보해 왔다. 지난 19일 열린 평택 공장 착공식에도 이영준 롯데화학군 총괄대표가 직접 참석해 사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합작 파트너의 역사적 논란에 대해서는 어떠한 설명도, 입장 표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재계 안팎에서는 "몰랐다면 실사 부실이고, 알았다면 침묵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전략 사업에서 파트너사의 기업 이력조차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면 기본적인 실사 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도 아무런 설명 없이 국산화 성과만 부각했다면 국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채 불편한 진실을 외면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특히 롯데는 다른 기업보다 더 높은 수준의 설명 책임이 요구된다. 지금도 '일본 기업' 논란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전범기업 계열사와 합작 사업을 추진하면서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는 것은 불필요한 의혹과 불신을 스스로 키우는 행위와 다름없다.재계 관계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롯데가 책임 있는 기업이라면 왜 해당 기업과 협력하게 됐는지, 과거사 논란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국민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롯데는 그동안 일본 기업이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그럼에도 이번 사안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면 그동안 쌓아온 신뢰는 한순간에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국산화라는 명분은 중요하지만, 그 명분이 역사적 논란에 대한 침묵의 방패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책임 있게 답하지 않는다면 '국산화'라는 성과마저 진정성을 의심받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본지는 관련 사항에 대해 롯데케미컬 측에 문의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제철 복숭아 본격 판매…전국 산지 신선함 그대로 식탁에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제철 복숭아 본격 판매…전국 산지 신선함 그대로 식탁에

    문화/생활
    2026-06-25 12:22:42 이정윤
    본격적인 여름 과일철을 맞아 전국 복숭아 산지의 출하가 시작된 가운데, 농협유통 하나로마트가 다양한 품종의 제철 복숭아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입맛 공략에 나섰다.농식품 전문매장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대표이사 이동근)은 전국 주요 산지에서 수확한 신선한 제철 복숭아를 엄선해 본격 판매한다고 밝혔다.이번에 판매되는 복숭아는 전북 남원과 경북 경산 등 국내 대표 복숭아 산지에서 출하된 상품으로, 백도와 황도는 물론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그린황도와 천도복숭아까지 다양한 품종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복숭아는 여름철 대표 과일로 풍부한 과즙과 달콤한 맛, 향긋한 향이 특징이다. 수분 함량이 높아 무더운 여름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과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은 제철 과일로 꼽힌다.백도는 부드러운 과육과 풍부한 과즙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황도는 진한 향과 높은 당도로 여름철 대표 인기 품종이다.특히 그린황도는 초여름에만 출하되는 극조생 품종으로 껍질이 얇아 손으로도 쉽게 벗길 수 있을 만큼 부드러운 식감과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출하 시기가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로 짧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한정판 복숭아'로 불릴 만큼 희소성이 높은 품종이다.천도복숭아는 털이 없는 무모종 복숭아로 아삭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구연산과 사과산, 비타민C 등을 함유하고 있어 더운 날씨에 상큼하게 즐길 수 있는 여름철 인기 과일로 자리 잡고 있다. 농협유통은 산지에서 수확한 복숭아를 신속하게 매장으로 공급하는 물류체계를 운영해 수확 후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하고 있으며, 엄격한 품질관리와 당도 정보를 함께 제공해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전국 우수 농가와의 직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지원하고, 제철 농산물 소비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이는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생산 농가에는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하는 상생 효과도 기대된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복숭아는 지금이 가장 맛과 향이 뛰어난 제철 시기"라며 "전국 우수 농가에서 정성껏 재배한 우리 복숭아를 가장 신선한 상태로 고객들에게 제공해 국산 과일 소비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박유진 시의원, "GTX 시험운행이 안전 증거? 서울시 해명은 시민 기만"…영동대로 철근 누락 공세

    박유진 시의원, "GTX 시험운행이 안전 증거? 서울시 해명은 시민 기만"…영동대로 철근 누락 공세

    사회
    2026-06-25 11:42:57 이정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삼성역) 철근 누락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의회에서 서울시의 안전 해명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유진 서울시의원은 국토교통부의 GTX-A 시험운행을 근거로 안전성을 주장하는 서울시의 설명은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서울시의회 박유진 의원(은평3)은 지난 24일 열린 제336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한 서울시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박 의원은 서울시가 "국토교통부가 GTX-A 노선 시험운행을 94차례 실시하는 동안 공사 중단 권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한 데 대해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지적했다.그는 GTX 시험운행은 최고 시속 180㎞로 운행하는 열차를 시속 60㎞ 수준으로 낮춰 선로 주행 가능 여부와 신호체계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일 뿐이라며, 건축물의 구조 안전성을 검증하는 과정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구조 설계와 안전진단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듯 열차 시험운행을 통과한 것과 철근 2,570개, 178톤이 누락된 지하 5층 구조물이 안전하다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서울시는 시험운행을 근거로 시민을 안심시키려는 본질 흐리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박 의원은 대한민국 최악의 건설 참사로 꼽히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도 언급했다.그는 "매우 심각한 부실공사였던 삼풍백화점도 완공 직후 무너진 것이 아니라 5년 반 동안 유지되다가 붕괴됐다"며 "지금 당장 무너지지 않는다고 해서, 시험운행에 문제가 없었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시민의 생명을 두고 하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지적했다.또 최근 서울시가 관련 의혹을 보도한 MBC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박 의원은 "서울시는 책임을 인정하기보다 언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모든 책임이 도시기반시설본부에 있는 것처럼 해명자료를 내고 있다"며 "이는 시민이 납득할 수 없는 책임 회피"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오세훈 시장이 보여야 할 모습은 부하 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유체이탈식 화법이 아니라 시장으로서 무한 책임을 지는 자세"라며 "시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안전점검을 끝까지 직접 책임지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서울시장다운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철근 누락 논란은 서울시가 시공 과정에서 대규모 철근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사실을 확인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구조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과 함께 서울시의 대응 방식, 안전성 검증 절차를 놓고 정치권의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박 의원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은 어떤 행정 논리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서울시는 기술적 설명으로 논란을 덮으려 하기보다 객관적 검증과 책임 있는 후속 조치로 시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 행당7구역 '아기씨당 기부채납' 논란 확산…서울시의회, 감사원 공익감사 촉구

    행당7구역 '아기씨당 기부채납' 논란 확산…서울시의회, 감사원 공익감사 촉구

    국회/정당
    2026-06-25 11:30:08 이정윤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사업을 둘러싼 '아기씨당 기부채납' 논란이 결국 감사원 공익감사 요구로 이어졌다.                                                                                장기간 기부채납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해 놓고 준공을 앞둔 시점에서 성동구청이 입장을 번복하면서 사업 지연과 주민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서울시의회 황철규 시의원(사진)이 대표발의한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사업 인·허가 및 기부채납 업무처리 적정성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 촉구 건의안'이 지난 24일 열린 제336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건의안은 행당7구역 재개발사업 과정에서 불거진 아기씨당 기부채납 거부 논란과 국공립어린이집 기부채납 방식 변경 등 성동구청의 인·허가 및 행정처리가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적정하게 이뤄졌는지를 감사원이 객관적으로 조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논란의 핵심은 성동구청이 오랜 기간 아기씨당과 관련 시설의 기부채납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하도록 한 뒤, 준공을 앞둔 시점에서 돌연 기부채납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통보한 데 있다.이후 조합이 수차례 내용증명을 보내며 행정적 판단을 요청했지만 성동구청은 명확한 후속 조치나 행정절차를 제시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완전 준공과 이전고시 등 후속 절차가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업 지연에 따른 추가 금융비용과 각종 재산상 손실은 결국 조합과 입주민들이 부담하고 있어 주민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성동구청이 관련 법령에 따른 의무를 적정하게 수행했는지, 직무를 소홀히 하거나 행정을 방기한 사실은 없는지에 대한 감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국공립어린이집 기부채납 과정에서도 행정 혼선이 드러났다.당초 성동구청은 현금 기부채납 방식으로 약 17억5천만 원을 수령했지만, 이후 시설 기부채납 방식으로 정책을 변경하면서 이미 받은 현금에 이자까지 더해 반환했다. 이 과정에서 재개발사업 준공이 지연됐을 뿐 아니라 공공재정에도 불필요한 이자 부담이 발생해 행정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황철규 시의원은 "이번 건의안은 장기간 이어진 각종 논란과 의혹을 객관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감사원의 철저한 공익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행당7구역 재개발사업은 수천 명의 주민 삶과 직결된 사업인 만큼 행정의 신뢰성과 예측 가능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허가와 기부채납 업무처리가 적법하고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철저히 검증해 억울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재개발사업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서울시의회를 통과한 이번 건의안은 감사원 등 관계기관으로 이송될 예정이며, 감사원은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공익감사 실시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행당7구역을 둘러싼 이번 논란은 단순한 재개발사업 갈등을 넘어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신뢰성과 기부채납 제도의 적정성을 가늠하는 사례로 평가되는 만큼 감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서울숲 '삼표 환경정원' 인기…콘크리트 화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 호응

    서울숲 '삼표 환경정원' 인기…콘크리트 화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 호응

    문화/생활
    2026-06-25 10:40:06 이정윤
    서울숲에서 열리고 있는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누적 관람객 500만 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삼표그룹이 조성한 '삼표 환경정원'이 시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삼표그룹(회장 정도원)은 서울숲 내 '삼표 환경정원'에서 방문객을 대상으로 특별 체험 프로그램을 오는 7월 31일까지 매주 금요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5일 서울숲 내 삼표 정원에서 열린 특별 체험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콘크리트 화분 만들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표그룹) ▲지난 19일 서울숲 내 삼표 정원에서 열린 ‘풀의 정원’ 북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이 김장훈 정원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삼표그룹)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정원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며 자연과 건축,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건설 소재 기업의 특성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콘크리트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정원 문화를 제안했다는 평가다.대표 프로그램인 '콘크리트 화분 만들기'는 삼표의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 몰탈을 활용해 참가자가 직접 화분을 제작하는 체험이다. 건축가가 콘크리트의 특성과 실제 건축 공정을 함께 설명해 참가자들이 건축 소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어반스케치 클래스'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어반스케쳐스 서울과 협업해 마련된 프로그램에서는 참가자들이 삼표 환경정원과 서울숲 풍경을 직접 그림으로 기록했다. 지난 12일 열린 '초록의 언어를 그리다' 클래스는 박인홍 어반스케치 작가가 함께했으며, 모집 공지 후 15분 만에 100여 명이 신청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았다.국내 전문 가드너 김장훈 정원사와 함께하는 '풀의 정원' 북워크숍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최근 자연주의 정원 디자인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 그라스(Grass)의 특징과 활용법을 배우고, 직접 콘크리트 화분에 식물을 심어보며 자연과 현대 건축 소재가 어우러지는 정원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다.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어반스케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시민은 "나무 그늘 아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그림을 그리다 보니 마치 숲속으로 소풍을 나온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콘크리트 화분 만들기 참가자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콘크리트를 활용해 나만의 화분을 만드는 경험이 매우 새롭고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일반 방문객들의 현장 관람과 참가 문의도 꾸준히 이어졌으며, 지난 5일 첫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2명이 참여했다. 참가 신청은 삼표그룹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누구나 가능하다.삼표그룹 관계자는 "삼표 환경정원은 시민들이 자연을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직접 체험하고 소통하는 열린 문화공간쉼터로 자리 잡고 있다"며 "향후 도심 속 자연과 공존하는 가치를 알리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와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SK이노베이션, 소아암 어린이에게 '꿈의 하루' 선물…19년간 치료비 67억 지원

    SK이노베이션, 소아암 어린이에게 '꿈의 하루' 선물…19년간 치료비 67억 지원

    사회
    2026-06-25 07:46:20 이정윤
     SK이노베이션이 백혈병과 소아암으로 장기간 치료를 받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직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꿈과 희망을 응원했다. 단순한 체험 행사를 넘어 19년째 이어온 치료비 지원과 함께 환아와 가족들을 직접 만나 교감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키자니아 서울에서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함께 '2026 키자니아 직업체험 행사'를 개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백혈병·소아암 환아와 가족 400여 명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 임직원 자원봉사자와 재단 사회복지사 등이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장기간 입원과 치료로 학교생활이나 또래와의 사회활동이 제한된 아이들에게 다양한 직업을 직접 체험하며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환아들의 건강을 고려해 행사장 전체를 대관하는 방식으로 운영, 감염 위험을 최소화한 안전한 환경을 조성했다.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소방관, 경찰관, 승무원, 요리사, 연구원, 의사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며 자신의 적성과 꿈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며 치료 과정에서 쉽게 경험하지 못했던 사회성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도 이어졌다.SK이노베이션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은 행사 전 과정에서 아이들의 이동과 체험을 지원했으며, 도움이 필요한 환아들에게는 1대 1 맞춤형 봉사를 제공했다. 행사장에서는 타투 스티커 만들기, 레고 키링 제작, 키캡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도 함께 운영돼 아이들과 가족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행사에 참석한 한 보호자는 "치료 때문에 외부 활동이 쉽지 않았는데 아이가 여러 직업을 직접 체험하며 밝게 웃는 모습을 오랜만에 볼 수 있었다"며 "가족 모두에게 오래 기억될 소중한 하루였다"고 말했다.SK이노베이션의 소아암 지원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회사는 임직원들이 기본급의 1%를 자발적으로 기부해 조성한 '1% 행복나눔기금'을 통해 19년째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치료비 지원사업을 이어오고 있다.지금까지 약 67억 원의 치료비를 지원했으며, 누적 700여 명의 난치병 아동이 도움을 받았다. 치료비 지원뿐 아니라 심리·정서 회복 프로그램과 가족 참여형 행사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환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다.기업의 사회공헌이 단순한 기부를 넘어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현장 봉사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은 기금 조성은 물론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환아와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아이들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며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우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향후 미래 세대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치료 지원과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의료계 관계자는 "소아암 완치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장기간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과 심리적 스트레스는 여전히 환아와 가족들에게 큰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치료비 지원과 함께 정서 회복, 사회 적응을 돕는 체험 프로그램의 중요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며"이번 행사는 치료를 넘어 아이들이 미래를 꿈꾸고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전했다.   
  • [기획리포트] 2026년 ESG, 선언에서 '실적'으로 … 제도화 너머 기업 생존 지표로 우뚝

    [기획리포트] 2026년 ESG, 선언에서 '실적'으로 … 제도화 너머 기업 생존 지표로 우뚝

    사회
    2026-06-25 07:21:54 정진욱
    과거 기업들의 트렌디한 '마케팅 구호'나 자선 활동 정도로 여겨졌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2026년 현재, 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가장 강력한 재무적·물리적 지표로 완전히 전환됐다.글로벌 주요국들이 ESG 공시를 '선택'에서 '법적 의무'로 대거 전환하기 시작하면서, 이제 기업들은 화려한 수사(修辭) 대신 검증 가능한 실적과 데이터로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냉혹한 시험대에 올랐다.  1. 등 떠밀린 유행에서 '생존 규제'로 … ESG 도입 배경초기 ESG는 투자자들의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한 '비재무적 스크리닝 도구'로 출발했다. 그러나 기후위기가 피부로 와닿는 파국적 경제 손실을 초래하고, 공급망 내 인권·노동 문제가 글로벌 무역 규제와 직결되면서 배경이 급변했다.특히 2026년은 글로벌 ESG 공시 의무화가本格 적용·확대되는 중대한 분수령이다. 유럽연합(EU)의 ESRS(유럽지속가능성공시기준)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IFRS S1·S2 도입에 따라, 기업들은 본사뿐만 아니라 해외 법인, 자회사, 협력사(Scope 3)의 탄소 배출량과 거버넌스 체계까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 의무를 지게 됐다. 이제 ESG 공시 미흡은 단순히 이미지 타격에 그치지 않고, 공급망 배제와 과태료 부과, 투자금 회수라는 치명적인 리스크로 이어지고 있다.  2. 세 갈래로 뻗은 핵심 내용: E·S·G의 고도화현재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ESG의 구체적인 핵심 내용은 과거보다 훨씬 정밀하고 구체적이다.   ▲ 환경 Environmental (사진출처=한국환경보전원 공식 SNS계정) Environmental (환경)단순한 종이컵 줄이기 캠페인을 넘어섰다. 넷제로(Net-Zero) 달성을 위한 연도별 온실가스 감축 경로 설정, 재생에너지로의 100% 전환(RE100), 그리고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의 '자원 순환 체계' 구축이 핵심이다.   ▲ 사회 Social (사진출처=한국환경보전원 공식 SNS계정) Social (사회)중대재해처벌법 등 강화된 안전망에 맞춘 '안전보건경영체계' 확립이 1순위다. 아울러 공급망 내 협력사들의 노동 인권 점검,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에 기반한 조직 문화 개선, 지역사회와의 상생 경제 생태계 조성이 포함된다. ▲ 지배구조 Governance (사진출처=한국환경보전원 공식 SNS계정) Governance (지배구조)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가 화두다. 여성 사외이사 비율을 파격적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성을 확보하고, 투명한 정보공개 시스템과 사내 준법경영(컴플라이언스)을 가동해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는 구조를 만든다.  3. '수치로 증명되다' … ESG 경영이 낳은 실질 성과그렇다면 기업들은 어떤 성과를 내고 있을까? 최근 발표되는 주요 기업들의 ESG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ESG 경영의 성과는 크게 '재무적 이익'과 '리스크 감축 수치'로 가시화되고 있다.국내 주요 금융권의 경우, 연간 수천 톤의 온실가스를 실질적으로 감축함과 동시에 수십조 원 규모의 'ESG 금융 지원(녹색 대출, 지속가능채권 발행)'을 실행하며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 제조업 분야 역시 스마트 물관리 및 AI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원가 절감과 배출권 거래제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중이다.현장의 목소리도 확연히 달라졌다. 한국ESG경영개발원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 담당자들은 이제 ESG를 단순 '외부 평가 대응(소나기 피하기)'이 아닌 '전사 전략 체계 구축(체질 개선)'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경기 둔화 속에서도 94% 이상의 기업이 ESG 관련 예산을 증액하거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4. 전문가 제언, "진짜 데이터 중심의 내재화 필요"재계 전문가들은 2026년 이후의 ESG 성패가 '데이터의 신뢰성'에 달렸다고 입을 모은다.한 ESG 전문 연구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말뿐인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시대가 가고, 정교하게 연결된 회계 수준의 ESG 데이터 플랫폼이 필요한 시대"라며, "체계적인 내부 통제 프로세스와 디지털 데이터 수집 인프라를 빠르게 갖추는 기업만이 글로벌 무역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보증금 환급부터 도시 전체 공유 컵까지" … 독일의 기발한 이색 환경 정책들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보증금 환급부터 도시 전체 공유 컵까지" … 독일의 기발한 이색 환경 정책들

    지구환경
    2026-06-25 07:21:43 정이든 청년기자
    유럽 내에서도 강력한 환경 규제를 선도하는 독일이 국경을 넘어 전 세계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독일은 2045년까지 탄소 중립(넷제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헌법적 가치로 삼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결합된 매우 독특하고 실천적인 환경 프로그램들을 가동 중이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독일만의 이색 환경 정책들을 집중 조명했다.   ▲ 독일의 국가 환경 및 기후 변화 정책을 총괄하는 연방 환경부 BMUV (사진출처=독일 연방 환경·자연보존·원자력안전·소비자보호부 BMUV 공식 홈페이지)1. 빈 병 하나에 350원? 세계 최고 재활용률 만든 '판트(Pfand)' 1. 빈 병 하나에 350원? 세계 최고 재활용률 만든 '판트(Pfand)'독일 여행객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이색 풍경은 마트 계산대 옆에 길게 늘어선 '공병 반납 줄'이다. 독일은 '판트(Pfand)'라는 강력한 공병 보증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가 음료를 살 때 제품 가격과 별개로 병이나 캔에 대한 보증금(재사용 유리병 약 8센트, 일회용 페트병 및 캔 25센트)을 먼저 지불한 뒤, 전용 무인회수기에 빈 병을 반납하면 이 보증금을 그대로 돌려받는 시스템이다.  마트에서 흔히 사는 페트병 하나를 반납하면 약 25센트(한화 약 370원)를 돌려받기 때문에, 독일 시민들에게 빈 병은 쓰레기가 아닌 '현금'과 다름없다. 이 사소해 보이는 보증금 제 덕분에 독일은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세계 최고 수준인 46%대까지 끌어올렸으며, 공병의 평균 재사용 횟수는 무려 40회가 넘는다. ▲ 프라이부르크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카페들이 협력해 도입한 다회용 공유 시스템 '프라이부르크 컵' (사진출처=독일 프라이부르크시 환경 캠페인 공식 파트너 네트워크 Zero Waste Europe, Freiburg 지자체 공동 발표자료)   2. "일회용 컵은 가라" … 프라이부르크의 '도시 전역 공유 컵'실험독일의 대표적인 친환경 도시로 꼽히는 플래그십 지자체 프라이부르크(Freiburg)는 테이크아웃 커피잔으로 인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 주도로 기발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바로 '프라이부르크 컵(Freiburg Cup)' 프로젝트다.  도시 내 참여를 희망하는 수많은 카페와 가맹점들이 일회용 컵 대신 지자체가 제작한 이 단단한 플라스틱 다회용 컵을 제공한다. 소비자는 1유로(약 1,500원)의 보증금을 내고 커피를 테이크아웃한 뒤, 도심 곳곳에 있는 다른 가맹점이나 반납 수거함 아무 곳에나 컵을 돌려주고 1유로를 환급받을 수 있다.수거된 컵은 각 매장에서 세척되어 최대 400회까지 재사용된다. 지자체의 체계적인 인프라 지원과 상인들의 협력 덕분에 프라이부르크는 매년 수백만 개의 일회용 컵 쓰레기를 원천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3. 교실에서 자라는 기후 시민… 함부르크의 '기후학교(Klimaschule)'독일 북부의 거점 도시 함부르크는 교육청과 환경청이 손을 잡고 학교의 체질을 바꾸는 '기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는 단순히 교과서로 환경을 배우는 교과 과정을 넘어, 학교 공동체(학생·교사·직원)가 스스로 탄소 배출 감축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구조적 혁신 프로그램이다.모든 학급에는 '환경반장'이 지정되어 매일 교실의 조명 상태, 환기 방식, 쓰레기 분리배출을 체크한다. 학생들은 학교 건물의 태양광 발전량과 에너지 소비 데이터를 직접 모니터링하며, 2년마다 공식 인증위원회의 까다로운 평가를 거쳐 탄소 감축 성과를 인정받아야 '기후학교' 명패와 재정 지원 리워드를 유지할 수 있다.  독일 환경 정책이 주는 시사점독일의 환경 프로그램들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은 환경 보호를 시민들의 '도덕적 의무'나 '불편 감수'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판트 제도처럼 경제적 인센티브를 명확히 제공하거나, 프라이부르크 컵처럼 인프라를 구축해 편리함을 유지해 준다. 규제와 아이디어가 결합한 독일의 생활 밀착형 정책들은 기후 위기 시대에 한국 지자체들이 눈여겨보아야 할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 [정민오의 시선] 6·25전쟁 75년…총탄이 지나간 산, 숲으로 돌아오기까지

    [정민오의 시선] 6·25전쟁 75년…총탄이 지나간 산, 숲으로 돌아오기까지

    환경
    2026-06-25 07:21:36 정민오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1950년 6월 25일 새벽. 한반도는 전쟁의 포화 속으로 빠져들었다. 수많은 이들이 가족과 생이별했고 도시와 마을은 폐허가 됐다. 그렇게 시작된 6·25전쟁이 올해로 75주년을 맞았다.그러나 전쟁을 직접 경험한 세대가 점차 우리 곁을 떠나면서 6·25는 기억의 영역에서도 멀어지고 있다. 교과서 속 한 페이지로 남아가는 전쟁을 오늘 우리는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6·25전쟁은 수백만 명의 인명 피해를 남긴 비극이었다. 동시에 한반도 자연환경에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 ▲ 전쟁 당시 폭격과 총탄 흔적이 남아 있는 임진강 독개다리. 끊어진 철교는 6·25전쟁의 참상을 지금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데일리환경 정민오 기자 전쟁 기간 동안 산림은 군사작전과 폭격, 화재 등으로 크게 훼손됐다. 산 곳곳에는 참호가 파였고 포격과 폭격으로 숲은 사라졌다. 생활 터전을 잃은 피난민들은 생존을 위해 나무를 베어 땔감으로 사용했고, 전쟁 직후까지 이어진 극심한 빈곤 역시 산림 훼손을 가속화했다.당시 기록사진을 보면 민둥산에 가까운 산지가 적지 않다. 지금처럼 울창한 숲이 당연했던 시대가 아니었다.전문가들은 한국의 산림 황폐화가 전쟁만으로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6·25전쟁이 산림 훼손을 더욱 심화시킨 결정적 계기 가운데 하나였다고 평가한다.전쟁이 끝난 뒤에도 국토 복구는 쉽지 않았다. 산업 기반은 무너졌고 도로와 철도, 교량 등 주요 사회기반시설 역시 큰 피해를 입었다. 국민들의 삶은 생존 자체가 우선인 시기였다.그러나 대한민국은 폐허 속에서 다시 일어섰다.1960~1970년대를 거치며 대대적인 산림녹화사업이 추진됐고, 황폐했던 산들은 점차 푸른 숲을 되찾기 시작했다. 국제사회에서도 한국의 산림 복원은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한때 전쟁과 가난의 상징이었던 산들은 이제 사계절 아름다운 숲과 등산로, 휴식 공간으로 변했다. 오늘날 당연하게 여기는 녹색 산림 역시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시간이 만들어낸 결과물인 셈이다.전쟁의 상처는 여전히 곳곳에 남아 있다.비무장지대(DMZ)는 분단의 상징이지만 역설적으로 사람의 출입이 제한되면서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생태계가 형성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쟁이 남긴 상처가 또 다른 자연의 공간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 경기도 파주 임진각은 전쟁과 분단의 역사를 기억하는 대표적인 장소로 꼽힌다. ⓒ데일리환경 정민오 기자 6·25전쟁 75주년을 앞두고 찾은 임진각은 분단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철책과 망배단, 끊어진 경의선 철길은 전쟁이 끝난 지 75년이 지났지만 한반도의 상처는 아직 완전히 치유되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었다.당시 대한민국은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였다. 전쟁으로 국토는 폐허가 됐고 산업 기반은 사실상 무너졌다. 그러나 75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를 갖춘 국가로 성장했다.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K-팝과 K-드라마, 영화 등 문화 콘텐츠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물론 오늘의 대한민국을 단순히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결과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참전했던 수많은 이들의 희생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가능하게 한 토대 가운데 하나라는 점이다.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우리는 전쟁의 참혹함을 기억해야 한다. 동시에 폐허가 된 국토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황폐했던 산을 푸른 숲으로 복원해낸 노력 역시 기억할 필요가 있다.전쟁은 많은 것을 파괴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그 상처 위에서 다시 일어섰다.총탄이 지나간 산이 다시 숲으로 돌아오기까지 걸린 75년. 그 시간은 단순한 복구의 역사가 아니라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미래를 만들어온 대한민국의 역사이기도 하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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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복 한 그릇에 담긴 지혜…보양식은 음식이 아니라 계절을 견디는 방법이었다
    음식/맛집

    초복 한 그릇에 담긴 지혜…보양식은 음식이 아니라 계절을 견디는 방법이었다

    시대 따라 달라진 복날 풍경…무더위를 이겨낸 조상들의 생활의 지혜
    정민오 2026-07-15 10:14:07
  • "혼자서도 든든하게"…중장년 1인 가구 맞춤 여름 보양식 3선
    건강정보

    "혼자서도 든든하게"…중장년 1인 가구 맞춤 여름 보양식 3선

    지리한 장마와 폭염 사이, 단백질과 기력 보충 한 번에 잡는 보양식
    천지은 2026-07-15 07:33:59
  •  제3편, 성전 측량 ... 입체인 구(球)의 겉넓이
    종교

    제3편, 성전 측량 ... 입체인 구(球)의 겉넓이

    정진욱 칼럼니스트 2026-07-15 07:31:00

ESG

  •  "프롬프트 입력도 이젠 단축키 시대" … 클로드(Claude) 성능 100배 올리는 '슬래시(/) 명령어' 
    IT/과학

    "프롬프트 입력도 이젠 단축키 시대" … 클로드(Claude) 성능 100배 올리는 '슬래시(/) 명령어' 

    정진욱 2026-07-16 07:24:24
  • AI로 에너지·사회문제 해결 나선 SK이노베이션…청년 창업 10개팀 집중 육성
    IT/과학

    AI로 에너지·사회문제 해결 나선 SK이노베이션…청년 창업 10개팀 집중 육성

    AI 기술, 사회문제 해결의 핵심 도구로 부상
    이정윤 2026-07-15 10:42:16
  • 인천 영종도 복합기 임대시장, '최저가'보다 관리 품질…건설·물류 현장 수요 변화
    과학 일반

    인천 영종도 복합기 임대시장, '최저가'보다 관리 품질…건설·물류 현장 수요 변화

    대기업 협력사 중심으로 보안·A/S 등 관리 역량 중요성 커져…업계 "가격보다 운영 안정성 따지는 분위기"
    정민오 2026-07-10 07:06:47
  • 돌봄 에너지를 줄이다… '추론 클라우드'가 가져온 스마트홈의 변화
    인터넷/SNS

    돌봄 에너지를 줄이다… '추론 클라우드'가 가져온 스마트홈의 변화

    공부 끝낸 AI, 실시간 ‘사유·판단’으로 맞벌이·워킹맘 돌봄 현장 활약 국내 통신·IT 5사 'AIDC' 대규모 인프라 선점 사활
    천지은 2026-07-09 07:33:53
  • AI 피싱은 왜 맞춤법이 완벽한가
    컴퓨터

    AI 피싱은 왜 맞춤법이 완벽한가

    최우현 칼럼니스트 2026-07-08 07: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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