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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공들이던 롯데웰푸드, 이번엔 '표시 규정' 발목…현지 규제 대응 시험대

    인도 공들이던 롯데웰푸드, 이번엔 '표시 규정' 발목…현지 규제 대응 시험대

    산업/재계
    2026-07-15 10:13:51 정민오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롯데웰푸드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공을 들여온 인도 사업이 또다시 현지 규제 이슈에 직면했다. 공격적인 투자와 생산능력 확대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제품이 식품 표시·광고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글로벌 사업에서 현지 규제 대응 역량과 컴플라이언스 체계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 롯데웰푸드는 2022년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을 통해 종합식품기업으로 외형을 키웠고, 이듬해인 2023년 4월 '롯데웰푸드'로 사명을 바꾸며 글로벌 식품기업 도약을 선언했다. (롯데웰푸드 CI = 롯데웰푸드 홈페이지 '뉴스자료실') 15일 관련 업계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인도 식품안전기준청(FSSAI)은 최근 롯데 인도법인이 판매 중인 일부 제품이 식품 표시·광고 규정을 위반했거나 소비자 오인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당국은 일부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 방식이 인도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인도의 식품안전기준법은 표시·광고 규정 위반 시 벌금 부과는 물론 제품 리콜과 영업허가 정지·취소까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안이다.구체적으로 롤리블리스 브랜드의 오렌지·딸기·까차망고 롤리팝은 비타민 함량이 광고·강조표시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대표 제품인 초코파이 역시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리치 마시멜로, 리얼 오렌지, 초코 버스트 등 일부 제품에 사용된 '100% 베지테리언' 문구가 소비자를 오인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인도 당국의 판단이다.프루츠 에클레어 망고·오렌지·딸기 제품은 실제 과일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제품명이 과일 함유 제품으로 인식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브랜드명과 상표명 관련 필수 고지문이 누락된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롯데웰푸드는 이번 사안을 규정 해석과 행정 절차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는 입장이다.회사 측은 "기존 법인명인 '롯데인디아코퍼레이션리미티드'를 '롯데인디아'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기존 포장재 사용 문제를 놓고 당국과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일부 지적 사항 역시 행정적 해석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식품의 표시·광고는 단순한 포장 문구나 디자인의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의 구매 판단과 직결되는 핵심 정보다. 우리나라 역시 표시·광고 관련 법령을 통해 제품명과 성분, 원재료, 영양 정보, 광고 표현 등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소비자를 오인시키거나 허위·과장된 표현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인도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도 같은 취지에서 표시·광고 규제를 운영하고 있어 글로벌 식품기업들은 국가별 기준에 맞춘 별도의 검증 체계를 갖추는 것이 일반적이다.업계에서는 해외 시장 공략이 확대될수록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현지 법규와 소비자 보호 기준에 대한 이해 및 대응 능력도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인도는 식품 표시와 광고 규제가 까다로운 시장으로 알려진 만큼 사전 검증과 규제 대응 체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롯데웰푸드는 인도를 미래 성장축으로 삼고 공격적인 투자와 생산능력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제품 품질만으로 성공을 담보하기 어렵다. 국가마다 다른 규제와 소비자 보호 기준을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대응하느냐 역시 기업 경쟁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사례 역시 현지 규제 대응과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도 나온다.재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는 제품 품질뿐 아니라 현지 법규와 소비자 보호 기준을 얼마나 충실히 반영하느냐가 기업 신뢰도를 좌우한다"며 "인도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인 롯데웰푸드 입장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표시 문제를 넘어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관리 역량을 점검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 금리 0.25%p만 올라도 주담대 이자 1.8조 증가…영끌족·취약차주 '이자폭탄' 현실화 우려

    금리 0.25%p만 올라도 주담대 이자 1.8조 증가…영끌족·취약차주 '이자폭탄' 현실화 우려

    국회/정당
    2026-07-15 10:12:56 이정윤
    [데일리환경= 안상석기자] 한국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가계의 이자 부담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대출을 최대한 활용해 내 집 마련에 나선 이른바 '영끌족'과 취약차주들이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계부채 관리와 부동산 정책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이종욱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기준 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할 경우 주택 관련 대출 차주들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1조 8천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가 0.50%포인트 오르면 추가 부담은 3조 7천억원, 0.75%포인트 상승 시에는 5조 5천억원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경우 주택 관련 대출 차주의 연평균 이자 부담은 기존 584만3천원에서 613만9천원으로 29만6천원 늘어난다. 같은 기준으로 금리가 0.75%포인트 상승하면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약 88만9천원 증가하게 된다.월별로 환산하면 약 7만4천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셈으로, 고금리 장기화가 이어질 경우 가계의 소비 여력 감소와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2026년 1분기 기준 국내 주택 관련 대출 잔액은 1,178조6천억원을 넘어섰으며,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 비중도 약 35%에 달한다.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상당수 차주들의 대출금리가 즉시 상승해 실제 상환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특히 최근 주택시장 과열 속에서 대출을 활용한 주택 매입이 크게 늘어난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종욱 의원이 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자기자금 외 금융기관 차입금 등을 활용해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한 사례는 약 15만4천건에 달했다. 이들 모두를 영끌 매수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상당수가 높은 대출 의존도를 보이고 있어 금리 상승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한국은행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기준 다중채무이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인 취약차주의 1인당 평균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억3,520만원에 이른다. 이들은 소득 감소나 금리 인상 등 외부 충격에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연체율 상승과 금융권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취약차주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과 채무조정 확대, 고정금리 전환 지원 등을 병행하지 않을 경우 가계부채 부실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이종욱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이 급등하고 전월세 매물마저 부족한 상황에서 청년과 실수요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했는데, 이제는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고 전했다.이어 "정부는 금리 상승이 국민들에게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가계부채 관리와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실수요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을 함께 고려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 붙였다.
  • "혼자서도 든든하게"…중장년 1인 가구 맞춤 여름 보양식 3선

    "혼자서도 든든하게"…중장년 1인 가구 맞춤 여름 보양식 3선

    건강정보
    2026-07-15 07:33:59 천지은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가 번갈아 찾아오는 7월, 높은 불쾌지수와 후텁지근한 날씨는 가만히 있어도 진을 빠지게 만든다. 특히 다인 가구에 비해 끼니를 대충 때우기 쉬운 중장년(40~60대) 1인 가구는 이 시기 면역력 저하와 영양 불균형에 노출되기 쉽다.나 홀로 살림에 삼계탕 한 마리를 통째로 끓여내거나 곰국을 고는 것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매번 배달 음식이나 간편식으로 때울 수도 없는 노릇이다. 혼자서도 조리하기 간편하면서, 중장년층의 흐려지는 기력과 근력을 보송하게 깨워줄 ‘여름철 맞춤형 실속 보양식 3선’을 소개한다.뽀얗고 고소한 국물, '황태 두부 새우 곰탕'중장년층에 접어들면 근육량이 자연스럽게 감소하므로 소화가 잘되는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필수적이다. 고기 기름진 헤비한 보양식이 부담스러운 싱글족에게 황태와 두부, 새우의 조합을 추천한다.황태는 간 해독을 돕는 아미노산이 풍부해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 시니어에게 훌륭한 식재료다. 여기에 식물성 단백질인 두부와 타우린이 풍부한 새우를 더하면 고기 부럽지 않은 단백질 보양식이 된다.들기름에 황태채를 달달 볶다가 물을 붓고 푹 끓이면 사골국처럼 뽀얀 국물이 우러난다. 이때 두부와 냉동 칵테일 새우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내면 끝이다. 한 끼 분량만 깔끔하게 끓여 먹을 수 있어 잔반 걱정이 없다.오메가3의 축복, '훈제오리 부추볶음'여름철에는 땀 배출이 많아 혈액 점도가 높아지므로 중장년층은 혈관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오리고기는 최적의 여름철 스태미나 식품이다.오리고기는 체내 콜레스테ool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여기에 '천연 피로회복제'라 불리는 부추를 곁들이면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부추의 따뜻한 성질이 여름철 찬 음료로 냉해진 중장년의 위장을 보호하고 신진대사를 돕는다.시중에서 파는 소포장 훈제오리를 달궈진 팬에 굽다가, 불을 끄기 직전 씻어둔 부추를 한 움큼 넣어 잔열로 살짝만 볶아낸다. 조리 시간이 5분 채 걸리지 않아 불 앞에 오래 서 있기 힘든 폭염 속 최고의 가성비 요리다.새콤달콤 시원한 입맛 소생기, '전복 미역 냉국수'체온이 올라가면 소화 효소 분비가 줄어 입맛이 뚝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는 뜨거운 보양식 대신 오감을 자극하는 시원한 별미가 제격이다.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전복은 아르기닌과 아연이 풍부해 기력 회복의 과학적 치트키다. 미역은 마그네슘과 미네랄이 풍부해 땀으로 소실된 전해질을 빠르게 보충해 준다. 소면 대신 메밀면이나 곤약면을 활용하면 중장년층의 혈당 관리와 체중 조절에도 큰 도움이 된다.시판용 냉면 육수를 살짝 얼려두었다가, 데친 전복 슬라이스와 미역, 오이를 고명으로 올린 국수에 부어내기만 하면 된다. 새콤달콤한 국물이 미각을 자극해 한 그릇 뚝딱 비워내기 좋다.혼자 살수록 여름철 건강 관리는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는 것에서 시작된다. "나 혼자 먹는데 대충 먹지 뭐"라는 생각으로 얼음물에 밥을 말아 먹거나 인스턴트로 일관하다가는, 가을을 맞이할 때 몸의 방어선이 무너질 수 있다. 오늘 저녁에는 나에게 든든한 보양식 한 그릇을 대접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정진욱의 종교와 기하학] 제3편, 성전 측량 ... 입체인 구(球)의 겉넓이

    [정진욱의 종교와 기하학] 제3편, 성전 측량 ... 입체인 구(球)의 겉넓이

    종교
    2026-07-15 07:31:00 정진욱 칼럼니스트
    ▲ 종교와 기하학, 칼럼니스트 정진욱 성경에서 '측량'이 뜻하는 의미성경에서 '측량'은 단순한 자로 재는 건축의 행위가 아니다. 하나님의 처소가 어떤 특별한 목적을 지닌 계획과 질서 위에 세워졌음을 드러내는 일종의 장치다."인자야 너는 이 족속에게 이 전을 보여서 그들로 자기의 죄악을 부끄러워하고 그 형상을 측량하게 하라" (에스겔 43:10)여기서 핵심 단어는 '죄악', '부끄러움', 그리고 '형상'이다. 예수는 말씀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형상이다."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 (고린도후서 4:4)'죄악'과 '부끄러움'은 하나님의 형상, 즉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 땅의 사람들이 마주하게 되는 진실이다.십자가 창에 찔린 예수의 옆구리, 그리고 열리는 성전의 문지난 칼럼 1편에서 필자는 신과 인간 사이에 놓인 '평행선'을 이야기했다. 죄악으로 인해 영원히 만날 수 없었던 신과 인간 사이의 평행선의 담장을 허무신 분이 곧, 말씀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실체를 드러낸 예수 그리스도이다. ▲ 십자가 창에 찔린 예수 옆구리를 통해 들어간 하나님의 거처, 성막 구조 십자가 위, 창에 찔린 예수의 옆구리를 따라가면 하나님이 계신 성전으로 이어진다. "그 중 한 군병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 (요한복음 19:34)십자가에서 예수의 옆구리가 찔렸을 때 흘러나온 물과 피는 일반적인 우연한 사건이 아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질서가 그 안에 담겼다.예수는 단순히 육체의 더러움을 씻어내려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데려가기 위해 이 땅에 왔다."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세례라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오직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찾아가는 것이라" (베드로전서 3:21)"그리스도께서도 한번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셨으니"(베드로전서 3:18)물은 육신의 더러움을 씻는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께 나아가는 '유일한 통로'이다.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히브리서 10:19~22)물과 피가 나오는 그 통로, 곧 군병의 창에 찔린 그 옆구리에 난 동쪽 문을 따라 성막 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이 피(번제단)과 물(물두멍, 곧 '바다')이다.하나님은 지으신 사람을 그 자리에 데려다 놓는다"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고 ...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 (창세기 2:7~9)에덴은 하나님의 성소, 광야, 빈들, 성산 등 수많은 이름으로 불렸다. '두로'와 '아담' 처음 사람들의 불의가 드러난 이 곳에 다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부르는 이유는, 이곳을 다시 회복하기로 한 하나님의 계획 때문이다. 그리고 부른 이유도 처음과 똑같다. 그 사람의 마음이 어떠한지, 그래서 그 시험을 통해 '복'을 주기 위함이다."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 (신명기 8:2)"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신명기 8:16)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막 뜰에서 마주하는 번제단과 물두멍('바다')의 이야기는 다음 칼럼에서 자세히 이어가도록 하겠다.그러면 앞으로 칼럼에서 사용될 산술식은 왜 하필 입체인 '구(球)'인가열왕기상 7장은 성막 기물 중 '바다'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1. 원, '바다'의 둘레와 지름"또 바다를 부어 만들었으니 그 직경이 십 규빗이요 그 모양이 둥글며 그 고가 오 규빗이요 주위는 삼십 규빗 줄을 두를 만하며" (왕상 7:23)2. 사방, 안정성을 상징하는 입체"또 놋으로 받침 열을 만들었으니 매 받침의 장이 네 규빗이요 광이 네 규빗이요 고가 세 규빗이라" (왕상 7:27)"그가 이같이 그 사방을 척량하니 그 사방 담 안 마당의 장이 오백 척이며 광이 오백 척이라 그 담은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구별하는 것이더라" (에스겔 42:20)사방을 나타내는 사각형은 네 변과 네 꼭짓점이 만들어내는 안정성과 견고함을 상징한다. 흔들리지 않는 기초, 반석 위에 세운 집의 형상이다. 그리고 원의 넓이(πr²)가 네 개 모이면, 4πr², 곧 원의 입체인 구(球)의 겉넓이가 된다.3. 구, 기둥머리와 그물 장식"이 두 기둥머리에도 그물 곁 곧 배 같이 부른 곳으로 말미암아 각기 머리 위에 석류 이백이 줄을 지었더라" (왕상 7:20)여기서 "배 같이 부른 곳"이라는 표현이 핵심이다. 기둥머리가 단순한 원기둥의 상단이 아니라, 불룩하게 부풀어 오른 '구형(球形)'이었다는 뜻이다."두 기둥과 두 기둥 위에 있는 두 그릇 같은 머리와 ... 그 머리 위의 석류 사백 개" (왕상 7:41~42)'그릇 같은 머리', 즉 사발이나 공 모양의 머리라는 표현이 반복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기둥머리가 '평면적 원'이 아니라 '입체적 구'임을 거듭 확인시키는 대목이다.평면에서 입체로왕상의 저자는 이 '바다'를 평평한 원반이 아니라, 처음부터 '둥근(round)' 입체, 곧 대야와 같은 곡면의 그릇으로 묘사하고 있다. 에스겔서에 등장하는 바퀴와 네 형상도 마찬가지다.원의 둘레 공식(2πr)에 담긴 원주율은, 곧바로 이어지는 구형 기둥머리의 곡면 묘사와 맞물리며 평면의 논리를 입체로 확장시킨다. "셋은 북을 향하였고 셋은 서를 향하였고 셋은 남을 향하였고 셋은 동을 향하였으며" (왕상 7:25)동서남북, 즉 3차원 공간의 전 방위를 향해 배치된 열두 마리의 소는 '바다'가 단지 평면의 원이 아니라, 모든 방향에서 동일한 곡률을 지니는 입체 구(球)로서 세워졌음을 보여주는 장치다. ▲ 구(球)의 겉넓이는 평면 원이 사방인 입체를 가진 4πr²이다 평면 기하학의 원이 공간 속에서 회전할 때 만들어지는 도형이 바로 입체인 구(球)이며, 그 겉넓이는 원의 넓이(πr²)의 정확히 네 배(4πr²)가 된다. '바다'의 수치는 단순한 둘레 계산을 넘어, 입체적 완전성을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그리고 '바다'는 제사장이 씻기 위한 용도이다."또 물두멍 열을 만들어 다섯은 우편에 두고 다섯은 좌편에 두어 씻게 하되 번제에 속한 물건을 거기 씻게 하였으며 그 바다는 제사장들이 씻기 위한 것이더라"(역대하 4:6)십자가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도착한 성막 안 뜰, 번제단과 물두멍(바다)은 바로 생명나무로 나아가기 전 '죄악(번제단)'과 '부끄러움[물두멍)'을 씻기 위한 신학적 장치다.다음 칼럼부터는 실제 입체인 구(球)의 겉넓이를 구하는 기하학 산술식을 통해, 이 수치들이 어떻게 하나의 통일된 질서 안에서 서로 연결되는지를 본격적으로 측량해 볼 예정이다.* 본 칼럼에 인용된 성경 구절은 개역한글판을 따랐으며, 본문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성경 읽기에 근거한 하나의 묵상적 해석입니다.
  • "축제 기획부터 운영까지 직접" … 사단법인 청년문화진흥원, ‘청년 문화기획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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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전시
    2026-07-15 07:30:52 정이든 청년기자
    ▲ '청년 문화기획자' 모집(사진출처=청년문화진흥원 공식 SNS계정) 사단법인 청년문화진흥원이 서울특별시의 후원을 받아 ‘2026 청년리더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세대 교류 축제를 이끌어갈 "청년 문화기획자"를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문화기획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실제 행사의 기획과 운영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모집 대상은 문화기획 분야에 열정과 관심을 가진 만 19세부터 39세 사이의 청년이며, 선발 인원은 총 20명이다. 최종 선발된 이들은 서울 은평구 일대를 중심으로 오는 7월 20일부터 11월 9일까지 약 4개월간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별도의 면접 전형 없이 서류 심사만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기획단으로 선정된 청년들은 주 1회 정기 네트워킹을 통해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실무 역량을 다지게 된다. 이어 오는 9월 중 자체 청년 문화예술행사를 1회 기획하고, 10월에는 세대교류 축제인 제1회 콜라보 페스타 ‘청년+N세대’의 총괄 기획 및 운영을 직접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특히 참가자들에게는 N세대와의 1:1 매칭 협업 기회와 함께 실제 콘텐츠 제작에 도움이 되는 전문 워크숍 프로그램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청년들의 신선한 시각으로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화합을 도모하는 의미 있는 축제가 될 예정으로 문화예술 기획자로서 첫발을 내딛고자 하는 청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신청 접수는 7월 9일(목)부터 7월 17일(금)까지 온라인 링크를 통해 진행되며, 합격자는 7월 18일(토)에 안내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사단법인 청년문화진흥원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 "하나 된 한반도를 시와 그림으로 그린다" … 재단법인 통일과나눔, ‘통일미래 이야기 공모전’ 개최

    "하나 된 한반도를 시와 그림으로 그린다" … 재단법인 통일과나눔, ‘통일미래 이야기 공모전’ 개최

    공연/전시
    2026-07-15 07:30:46 안영준
    ▲ ‘통일미래 이야기(시·그림) 공모전’(사진출처=통일과나눔 공식 홈페이지)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이영선 이사장)이 세대와 장르를 넘어 우리가 마주할 하나의 한반도를 함께 그려보고, 일상 속 통일의 의미를 다채롭게 담아내기 위한 ‘통일미래 이야기(시·그림) 공모전’을 개최한다.이번 공모전은 ‘하나 된 한반도, 우리가 마주할 내일’을 주제로 열린다.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통일의 이야기를 참신하게 펼쳐 보일 참가자들의 다양한 작품을 기다린다.부문별 공모 상세 가이드공모 분야는 크게 ‘시’ 부문과 ‘그림’ 부문 두 가지로 나뉘며, 참가 대상은 일반부(대한민국 국민 누구나)와 청소년부(중·고등학생 및 동 연령대 청소년)로 구분해 모집한다.- 시 부문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통일'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담은 순수 창작시를 모집한다.1인당 최대 2편까지 제출할 수 있으며, 분량은 A4 용지 1~2매 이내(12폰트 이하)다.한글(.HWP) 또는 워드(.DOC) 파일은 물론, 원고지 등에 직접 손으로 쓴 작품을 선명하게 촬영·스캔한 이미지 파일(JPG, PNG)로도 제출이 가능하다.- 그림 부문분단의 경계가 허물어졌을 때 한반도에서 누리게 될 지속 가능한 발전과 풍요롭고 다채로운 일상의 모습, 혹은 통일 한반도라는 세계관 속에서 벌어질 법한 가장 유쾌한 순간을 자유롭게 표현하면 된다.디지털 그래픽 작업(300dpi 이상)과 손그림(4절 크기 회화작품 스캔본) 중 선택해 응모할 수 있으며, 수상작에 한해 추후 원본 파일이나 실물 원본을 필히 제출해야 한다.- 총상금 1,180만 원 규모 시상 및 전시 혜택시상은 각 부문(시·그림)과 참가 대상(일반부·청소년부)별로 세분화해 진행된다. 총 20명의 수상자를 선정하며, 총상금 규모는 1,180만 원에 달한다.각 부문 일반부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만 원, 청소년부 대상 수상자에게는 6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등 풍성한 시상이 준비되어 있다.특히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들은 오는 9월 초 서울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열리는 'UniKorea Street Festival' 행사장 내에 특별 전시될 예정이어서 더욱 뜻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 일정 및 접수 방법공모전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7월 13일(월)부터 8월 7일(금)까지 온라인 구글폼 참가 신청서를 먼저 제출해야 한다. 이후 완성된 작품 파일은 7월 13일(월)부터 8월 13일(목)까지 공식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최종 결과는 심사를 거쳐 8월 중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이번 공모전은 한반도의 평화로운 미래와 일상적인 통일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계기가 될 예정이다. 공모전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재단법인 통일과나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기후나 환경 혹은 음악과 창작에 관심 있는 사람 ... 녹색연합 '모든 날씨를 노래해', 금주 17일 마감 예정

    기후나 환경 혹은 음악과 창작에 관심 있는 사람 ... 녹색연합 '모든 날씨를 노래해', 금주 17일 마감 예정

    환경
    2026-07-15 07:30:37 정진욱
    ▲ 기후변화를 자신만의 노래로 표현해 보는 '모든 날씨를 노래해'(사진출처=녹색연합 공식 SNS계정) 길어지는 여름과 갑작스러운 폭우 등 피부로 와닿는 기후변화를 자신만의 노래로 표현해 보는 특별한 프로젝트 '모든 날씨를 노래해'가 금주 17일 금요일 마감 예정이다.‘모든 날씨를 노래해, 우리들의 기후송’은 환경시민단체 녹색연합이 개최하는 행사로 기후위기를 우리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이를 노래로 만들어 부르는 프로젝트이다.기후위기와 환경에 관심이 있거나 음악과 창작을 통해 목소리를 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음악가 한정인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하며 직접 작사·작곡·녹음까지 참여해 하나의 완성된 ‘기후송’을 만들게 된다. 단발성 교육에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든 노래를 들고 대중 앞에 서는 특별한 무대도 마련된다.프로그램은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지며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다.- 기후송 만들기 워크숍 (8월 8일, 8월 22일)기후위기에 대해 알아보고, 각자의 생각을 모아 가사를 쓰고 노래를 완성해 녹음하는 과정 (총 2회)- 기후정의행진 거리 공연 (9월 19일)거리로 나와 대중 앞에서 직접 만든 기후송을 제창하는 시간- 그린콘서트 공연 (10월 22일)정식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무대- 여정 마무리 (11월 중)온라인을 통해 그간의 여정을 함께 나누고 회고하는 해드림 자리점점 변해가는 기후 속에서 혼자가 아닌 함께 연대하여 기후위기를 노래하고 싶은 분들의 지속적인 참여가 중요한 시점이다.모집 인원은 총 15명이며, 신청 기간은 6월 22일(월)부터 7월 17일(금)까지다. 자세한 문의는 녹색연합 홍보팀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 수협, 왕실 진상품에서 국민 보양식으로… 여름철 전복 소비 늘어나는 이유

    수협, 왕실 진상품에서 국민 보양식으로… 여름철 전복 소비 늘어나는 이유

    사회
    2026-07-14 17:30:48 이정윤
    '왕이 먹던 귀한 진상품'으로 불렸던 전복이 이제는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는 대표 여름 보양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양식 기술의 발달로 가격 부담이 크게 낮아지면서 건강식과 선물용 수산물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전복은 조선시대 왕실에 올리던 대표적인 진상품이었다. 영조 4년 편찬된 '진상별단등록'에는 왕에게 올리는 패류 가운데 전복류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진찬의궤' 에는 궁중의 탕과 찜 등 주요 음식에 전복이 자주 사용된 것으로 나타난다.당시 전복은 왕실의 잔칫상은 물론 보양식과 제사 음식, 공신에게 내리는 하사품, 중국 황실에 보내는 외교 예물로까지 활용될 만큼 귀한 식재료였다. 성장 속도가 느린 데다 깊은 바다에서 잠수해 채취해야 했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았던 것이 그 이유다.현재는 양식 산업이 발달하면서 사계절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졌고, 특히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철이면 기력 보충을 위한 대표 보양식으로 소비가 크게 늘어난다.전복은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칼슘, 철분, 인, 타우린 등을 함유한 고영양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 함량은 비교적 낮고 포만감은 높아 건강식이나 체중 관리 식단에도 자주 활용된다. 이러한 이유로 '바다의 산삼'이라는 별칭도 얻었다.전복은 조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달팽이와 소라가 속한 복족강 연체동물이다. 수심 5~50m 암초지대에서 다시마와 미역 같은 해조류를 먹고 자라며, 다시마를 충분히 먹고 성장한 전복일수록 풍미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소비자가 전복을 구입할 때는 껍데기에 윤기가 있고 깨진 부분이 없는지, 살이 통통하며 껍데기에 단단히 붙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활전복은 건드렸을 때 힘 있게 움직이고 비린내보다 은은한 바다 향이 나는 것이 신선한 제품의 특징이다.보관 기간은 냉장 기준 2~3일 정도가 적당하며, 오래 보관할 경우에는 내장을 분리해 손질한 뒤 냉동 보관하면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전복은 활용 범위도 넓다. 가장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전복회부터 내장을 함께 넣어 끓이는 전복죽, 버터구이, 간장 양념에 숙성한 전복장, 시원한 전복물회, 크림 풍미를 살린 전복 리조또까지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어 가정은 물론 외식 메뉴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최근에는 여름철 보양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할인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수협중앙회가 운영하는 수협쇼핑은 오는 19일까지 '완도 활전복 1kg(5~6미)'을 할인 판매하는 특별 행사를 진행하는 등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과거 전복은 일부 계층만 접할 수 있는 귀한 식재료였지만 양식 기술의 발전으로 대중화가 이뤄졌다"며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영양과 맛을 모두 갖춘 대표 보양식으로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 '포스터만 붙여선 못 막는다'… 서울교통공사 리튬배터리 환경캠페인

    '포스터만 붙여선 못 막는다'… 서울교통공사 리튬배터리 환경캠페인

    환경
    2026-07-14 16:47:25 이정윤
    서울교통공사가 대용량 리튬배터리와 개인형 이동장치(PM)의 지하철 반입 제한 제도의 정착을 위해 7월 14일부터 31일까지 전 역사에서 집중 홍보 캠페인을 진행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 홍보 위주의 캠페인만으로는 실제 화재 예방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공사는 1~8호선 276개 역사에 포스터와 배너를 설치하고 안내방송과 SNS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주요 환승역에서는 현수막과 피켓을 활용한 거리 캠페인을 실시한다. 시민들에게 제도 시행 사실을 알리는 데는 의미가 있지만, 실제 위험물 반입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실제로 지난 7일 신당역에서는 승객이 소지한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하는 사고가 있었고, 최근 전국적으로도 리튬배터리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의 사고는 시민들이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거나, 자신이 소지한 배터리가 제한 대상인지 알지 못해 발생한다.현장에서는 안내문을 지나치는 시민이 많고, 역사 직원이 모든 승객의 휴대 물품을 확인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단순 홍보만으로는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기 어렵다는 것이 현장의 공통된 의견이다.보다 실질적인 대책도 필요하다. 우선 주요 역사에는 리튬배터리 안전수칙을 반복적으로 송출하는 전광판과 영상 홍보를 확대하고, 출퇴근 시간대에는 직원들이 직접 안내하는 방식이 병행돼야 한다.또한 공항처럼 모든 승객을 검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더라도, 대형 PM이나 대용량 배터리를 소지한 이용객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역사 입구에 제한 기준을 눈에 띄게 표시할 필요가 있다. 휴대 가능한 배터리 용량과 반입 제한 기준을 그림으로 제작해 시민들이 즉시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배터리 제조사와 협력해 160Wh 이상 제품에는 '지하철 반입 제한 대상'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는 단계부터 안전 정보를 제공하면 제도 인식률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리튬배터리 화재는 발생하면 일반 화재보다 진압이 어렵고 유독가스 발생 위험도 크다. 특히 밀폐된 지하철 공간에서는 작은 사고도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서울교통공사의 이번 캠페인은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포스터와 현수막 중심의 홍보에 머무르기보다 시민 행동을 실제로 변화시킬 수 있는 체감형 안전정책과 현장 중심의 예방 시스템을 함께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리튬배터리 사고는 사후 대응보다 예방이 훨씬 중요한 분야"라며 "홍보 횟수보다 시민이 얼마나 행동을 바꾸는지가 정책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실효성 있는 후속대책 결과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CJ프레시웨이 위탁 운영 강남 대형병원 직원식당서 집단 식중독 발생해

    CJ프레시웨이 위탁 운영 강남 대형병원 직원식당서 집단 식중독 발생해

    사회
    2026-07-14 16:35:35 이정윤
    식자재 유통 기업 CJ프레시웨이가 위탁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한 대형병원 직원식당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는 강남세브란스 병원 직원식당에서 식중독이 발생하여 13일 강남구청으로부터 식품위생법 위반에 따른 과징금 3720만원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강남세브란스병원 직원식당에서 식중독 의심 사례가 발생해 역학조사를 진행했으며, 검사 결과 음식물에서 식중독균이 확인됐다. 당초 강남구청은 영업정지 1개월의 행정처분 사전통지를 했으나 CJ프레시웨이 측의 의견 제출 등 행정절차를 거쳐 식품위생법 제82조에 따라 영업정지 처분 대신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대해 CJ프레시웨이 측은 피해 보상과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현재 해당 고객사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보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보상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관련 절차에 ᄄᆞ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시, 세차시설 불법광고물 합동점검 결과 51% 불법 적발…‘강력 대응’ 나서

    서울시, 세차시설 불법광고물 합동점검 결과 51% 불법 적발…‘강력 대응’ 나서

    사회
    2026-07-14 16:14:50 이정윤
     불법광고물의 무분별한 설치로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법규를 준수하는 자영업자가 상대적 불이익을 받음에 따라 서울시가 합동점검에 나섰다.  서울시는 세차시설 75개소를 대상으로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절반이 넘는 38개소(51%)에서 위법사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4월 13일부터 28일까지 12일간 추진됐으며, 자치구별 3개소씩 표본을 선정해 총 75개 세차시설을 점검했다. 불법광고물 단속업무는 자치구 사무이나 서울시는 불법광고물 근절을 위해 옥외광고물법 제10조 제7항에 근거하여 시·구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전체 75개소 중 38개소(51%)에서 불법이 적발됐으며, 허가 및 신고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무단 설치가 다수를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고정광고물 26개소(35%), 유동광고물 24개소(32%)에서 법령 위반이 확인되었다. 이는 광고주 인식 부족과 일부 업자의 도덕적 해이, 연 2회·5백만원 이하에 그치는 이행강제금의 실효성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판단된다. 자치구 조치결과 지난 7월 3일 기준, 전체 위반 38개소 가운데 21개소(55%)가 자진정비를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진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17개소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및 이행강제금 사전통지 등 절차가 진행 중이며, 매년 이행강제금이 부과되고도 미정비 1개소에 대해서는 자치구의 고발 미이행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서울시는 자치구 미고발 상습·고의 위반 업체 1개소를 경찰서에 고발했다. 옥외광고물법 제18조에 따른 벌칙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한다. 또한, 서울시는 불법광고물 사전 예방 홍보와 안내도 강화할 예정이다.  옥외광고협회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허가 및 신고 절차와 적법한 표시방법을 안내한다. 또한 타 법령상 영업허가 과정에서 자치구 옥외광고 부서를 사전 경유하는 ‘옥외광고 사전 경유제’를 적극 활용해, 초기에 법 위반 소지를 차단할 계획이다.
  • '의원 외교' 시동 건 서울시의회… 이제는 성과를 보여줄 차례다

    '의원 외교' 시동 건 서울시의회… 이제는 성과를 보여줄 차례다

    국회/정당
    2026-07-14 15:50:52 이정윤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이 10일(금) 말레이시아 켈란탄주 다토 모하메드 파즐리 부주총리(왼쪽)와 기념품을 교환하고 있다.  제12대 서울특별시의회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해외 공식 대표단을 맞이하며 '의원 외교'의 첫발을 출발했다. 말레이시아 켈란탄주정부 대표단과의 이번 만남은 단순한 친선 방문을 넘어 교육과 첨단산업, 청년 인재 양성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최근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의 국제교류는 단순한 우호 방문을 넘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외교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앙정부 외교가 국가 간 협력을 담당한다면 지방의회는 도시 간 정책과 행정 경험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만드는 역할을 맡고 있다.이번 면담에서도 서울시가 추진 중인 '서울형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와 AI·바이오 산업 인재 육성 정책, 청년 취업 연계 시스템 등이 소개됐다.켈란탄주가 올해 처음으로 장학생을 한국에 파견하는 만큼 교육 교류 확대 가능성도 확인했다.서울은 AI, 바이오, 스마트도시, 디지털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도시다. 이러한 정책 경험을 해외 지방정부와 공유하는 것은 서울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기업과 대학의 해외 진출 기반을 넓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그러나 이번 만남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국제교류가 '행사 중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그동안 지방의회의 해외 교류는 의전 행사나 우호협약 체결에 집중되고, 이후 구체적인 사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실효성 논란을 겪어 왔다. 시민 입장에서는 해외 대표단을 몇 차례 만났는지가 아니라, 그 결과 지역사회에 어떤 이익이 돌아왔는지가 더 중요하다.이번 교류 역시 서울형 RISE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말고 실제 공동 교육 프로그램이나 대학 간 협력, 학생 교류 확대, 공동 연구사업 등으로 연결될 필요가 있다.특히 켈란탄주 장학생 10명의 한국 유학이 일회성 지원으로 끝나지 않도록 체계적인 관리도 중요하다. 단순히 유학을 마치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서울의 산업과 정책을 이해하고 양국을 연결하는 전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과 기업 연수, 공공기관 연계 프로그램까지 마련해야 한다.AI와 바이오 분야 협력도 보다 구체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현재 서울에는 바이오 클러스터와 AI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활용해 공동 기술 세미나, 스타트업 교류, 투자 설명회, 기업 간 협력 프로젝트 등을 추진한다면 국제교류는 실질적인 경제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또한 서울시의회도 국제교류의 성과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방문 횟수나 면담 내용만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사업 추진 현황 ▲교류를 통해 유치한 투자 ▲교육협력 실적 ▲기업 진출 지원 사례 등을 시민에게 지속적으로 공개한다면 국제교류에 대한 신뢰도 높아질 것이다.최근 세계 각국은 도시 간 협력이 국가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시대를 맞고 있다. 지방정부 외교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서울시의회가 강조한 '의원 외교'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충분한 의미를 가진다. 다만 의원 외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방문 자체보다 후속 실행력이 더욱 중요하다.교육과 첨단산업, 청년 인재 양성이라는 공동 관심사가 실제 정책 협력으로 이어지고, 서울 시민과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때 비로소 의원 외교는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제12대 서울시의회의 첫 국제교류는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만남'을 '성과'로, '우호'를 '협력'으로, '교류'를 '도시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시민이 체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때 서울시의회가 내세운 의원 외교도 비로소 실질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서울시의회-필리핀 서민도로주 교류… '의전 방문' 넘어 실질적 성과로 이어져야

    서울시의회-필리핀 서민도로주 교류… '의전 방문' 넘어 실질적 성과로 이어져야

    국회/정당
    2026-07-14 15:38:40 이정윤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이 10일(금) 필리핀 서 민도로주 레오디 오디 F. 타리엘라 하원의원(왼쪽)과 기념품을 교환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의회가 필리핀 서민도로주(Occidental Mindoro) 하원의원 대표단과 만나 정책 교류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최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방의회 간 국제교류가 점차 활발해지는 가운데 이번 만남은 서울의 도시정책 경험을 해외와 공유하고 새로운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국제교류는 행사 자체보다 이후 어떤 성과를 만들어 내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사진 촬영과 의전 행사에 그치는 방문이라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익은 크지 않다. 반대로 구체적인 정책 협력과 경제·문화·인적 교류로 이어진다면 지방외교의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다.이번 면담에서 양측은 스마트도시와 대중교통, 기후환경, 전자정부를 비롯해 통합돌봄, 교육 및 장학사업, 계절근로자 제도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특히 서울은 세계적으로 스마트도시와 디지털 행정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인공지능(AI) 행정서비스, 교통정보 시스템, 도시 안전관리, 전자민원 서비스 등은 개발도상국 지방정부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 하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필리핀 역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교통 혼잡과 환경 문제, 의료서비스 확대, 행정 효율성 제고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의 정책 경험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반대로 서울 역시 필리핀과의 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분야가 적지 않다.최근 국내 농촌에서는 계절근로자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지방정부 간 협력이 확대될 경우 합법적인 외국인 계절근로자 공급 체계 구축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교육과 문화 교류 역시 미래 세대 간 우호 관계를 확대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 다만 국제교류가 시민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명확한 성과가 뒤따라야 한다.실제로 지방의회의 해외 방문은 그동안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반복돼 왔다. 예산을 들여 해외를 방문하지만 구체적인 정책 도입이나 경제적 성과로 연결되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방외교 역시 성과 중심으로 평가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단순한 우호협약(MOU) 체결에 그칠 것이 아니라 공동 정책연구, 공무원 교류, 교육 프로그램 운영, 투자 연계, 기업 진출 지원 등 구체적인 사업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국제교류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이다.서울시의회가 최근 몇 년간 필리핀 케손시티와 퀴리노주 대표단을 잇따라 접견하며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일회성 방문이 아니라 장기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지방외교의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중앙정부 외교만으로는 지역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협력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 어려운 만큼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의 역할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이번 서민도로주 대표단 방문 역시 그 출발점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평가는 앞으로 양측이 논의한 의료, 교육, 계절근로자, 스마트도시, 기후환경 협력이 실제 정책과 사업으로 얼마나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국제교류는 방문 횟수가 아니라 성과로 평가받는다. 서울시의회가 이번 만남을 계기로 '의전 중심의 교류'를 넘어 시민과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낸다면, 지방의회 국제교류의 새로운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기획] 반복되는 농산물 물가 파동…계란·대파값 치솟은 뒤에야 대책

    [기획] 반복되는 농산물 물가 파동…계란·대파값 치솟은 뒤에야 대책

    사건사고
    2026-07-14 15:20:12 천지은
    ▲7월 중순 서울 시내 한 중대형 마트의 특란 계란 값이 12800원이다.   - AI·폭염·집중호우는 이제 상수… 기후위기 시대 맞춤형 수급 시스템 시급- 비축 확대·계약재배·AI 예측체계 구축 등 구조개혁 없이는 '장바구니 물가' 불안 반복서민 식탁의 대표 식재료인 계란과 대파 가격이 또다시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정부의 농산물 수급 관리 체계가 근본적인 시험대에 올랐다.정부는 뒤늦게 할인 지원과 수입 확대를 통해 가격 안정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가격이 오른 뒤 세금을 투입해 할인하는 방식은 매년 반복되는 '응급처치'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이번 사태는 단순한 물가 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예측 능력과 정책 대응 시스템 전반을 되돌아봐야 할 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예고된 위기였지만 정부는 또 늦었다올해 계란 가격 상승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상황이었다.지난해 겨울부터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면서 산란계가 대규모로 살처분됐다. 공급 감소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예상됐고, 산란계를 다시 키워 정상 생산까지 회복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었다.대파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재배면적 감소와 이상고온, 기상 악화 가능성은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됐다. 최근 몇 년간 반복된 폭염과 집중호우를 고려하면 생산량 감소 역시 충분히 예상 가능한 변수였다.그럼에도 정부의 본격적인 대응은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을 체감한 이후 시작됐다.태국산과 미국산 계란 수입, 할인 예산 투입, 대형마트 할인 행사 등 대부분의 대책은 가격이 오른 이후에야 시행됐다.결국 정부는 위험을 관리하기보다 가격이 오른 뒤 수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매년 반복되는 '사후 처방 행정'더 큰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올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폭염과 집중호우로 수박, 오이, 애호박, 배추 가격이 급등했다.그때도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강화하고 농산물 수급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발표했다.하지만 1년이 지난 올해 달라진 것은 품목뿐이었다. 지난해는 배추와 수박이었고 올해는 계란과 대파였다.결국 가격이 오르고 소비자 불만이 커진 뒤 할인 예산을 투입하고 수입을 늘리는 대응 방식은 그대로 반복됐다.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상황에서 여전히 과거 방식의 물가 관리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할인은 정책이 아니라 응급조치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3000억 원의 할인 예산을 편성하고 수입 계란 공급을 확대했다.단기적으로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효과는 있다. 그러나 이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할인은 결국 국민 세금으로 가격 상승분 일부를 보전하는 방식이다. 가격이 오를 때마다 세금을 투입하는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오히려 공급 안정 시스템을 미리 구축했다면 막대한 할인 예산을 반복적으로 투입하지 않아도 됐을 가능성이 크다.수입 확대 역시 근본 대책으로 보기 어렵다.환율 상승과 국제 물류비 변동에 따라 수입 가격도 쉽게 흔들릴 수 있고, 국내 생산 기반 약화라는 또 다른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제는 '예측 행정'으로 전환해야기후위기 시대 농산물 가격은 더 이상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다.폭염, 집중호우, 가뭄, AI와 같은 가축 전염병은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정부 역시 대응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첫째, AI 발생과 재배면적 감소 등 위험 신호가 확인되는 즉시 공급 부족 규모를 예측하는 실시간 농산물 위험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둘째, 계약재배를 확대해 생산량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생산자에게는 소득 안정성을, 소비자에게는 가격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셋째, 국가 비축 시스템도 품목별 특성에 맞게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신선 농산물은 저장 한계가 있는 만큼 가공란과 냉동·가공 채소 등 다양한 형태의 비축 전략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넷째, AI 방역 체계를 보다 정밀하게 개선해야 한다. 발생 이후 대규모 살처분에 의존하기보다 스마트 방역과 농장별 위험도 관리, 백신 연구 등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다섯째, 농업 분야에도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기상자료와 재배면적, 병해충 발생, 소비량 등을 종합 분석해 생산량과 가격을 미리 예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시장 충격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장바구니 물가는 국가 경쟁력이다계란과 대파 가격은 단순히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국민들이 가장 자주 구매하는 생활필수 식품의 가격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와 직결된다.같은 문제가 해마다 반복된다면 국민들은 정부의 발표보다 마트 가격표를 먼저 믿게 된다. 기후위기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 정부는 "예측이 어려웠다"는 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국민이 원하는 것은 가격이 오른 뒤 할인 쿠폰을 받는 일이 아니라, 애초에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공급 시스템이다.계란과 대파 가격 급등은 단순한 물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 농업 정책과 수급 관리 시스템이 구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경고다. 매년 반복되는 '가격 급등→수입 확대→할인 지원'의 악순환을 끊지 못한다면, 내년에는 또 다른 품목이 같은 자리를 대신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이제는 사후 대응이 아닌 선제 대응 중심의 농정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 “구민의 뜻으로, 서초의 힘으로!”… 슬로건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구민의 뜻으로, 서초의 힘으로!”… 슬로건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국회/정당
    2026-07-14 15:13:14 이정윤
     서초구의회가 제10대 전반기 의정 슬로건으로 "구민의 뜻으로, 서초의 힘으로!"를 확정했다. 단순한 구호를 넘어 의정활동의 방향을 제시하는 선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방의회가 주민의 뜻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번 슬로건은 '구민의 뜻'을 의정활동의 출발점으로 삼고, 대한민국 대표 도시인 서초의 경쟁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의회가 스스로를 권력을 행사하는 기관이 아닌 주민의 대변자로 규정한 부분은 지방자치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하지만 슬로건은 어디까지나 시작일 뿐이다. 지방의회의 평가는 문구가 아니라 실천에서 결정된다. 최근 지방의회는 주민들의 기대만큼이나 높은 수준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요구받고 있다. 정책을 심의하고 예산을 감시하는 본연의 역할뿐 아니라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 주민 의견 수렴, 갈등 조정 능력까지 종합적인 역량이 평가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서초구는 대한민국에서도 재정자립도와 행정 역량이 높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하나다. 교육·문화·복지·교통 등 다양한 정책 수요가 동시에 존재하는 만큼 의회의 역할 또한 더욱 중요하다. 단순히 조례를 통과시키는 기관이 아니라 미래 도시 경쟁력을 설계하는 정책 의회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제10대 의회가 강조한 '구민의 뜻' 역시 주민 참여가 실질적으로 확대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공청회와 토론회, 온라인 의견수렴, 생활밀착형 민원 해결, 정책 추진 과정의 정보공개 등이 활성화될수록 슬로건은 현실 속에서 힘을 갖게 된다. 또한 '서초의 힘'은 우수한 인프라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성숙한 시민의식과 투명한 행정, 책임 있는 의정활동이 함께할 때 비로소 도시의 경쟁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의회와 집행부가 협력할 것은 협력하되, 견제할 것은 철저히 견제하는 균형감 있는 의정 운영이 요구된다. 제10대 의회가 강조한 숫자 '10'의 의미 역시 눈길을 끈다. 지난 성과를 완성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한다는 상징성을 담았지만, 진정한 의미는 앞으로의 4년 동안 얼마나 구민의 삶을 변화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와 생활 속 변화를 만들어낼 때 비로소 슬로건은 상징을 넘어 실질적인 가치가 된다.서초구의회는 앞으로 새 슬로건을 홈페이지와 SNS, 각종 홍보물 등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민들이 기억하게 될 것은 슬로건 자체가 아니라 의회의 행동이다. 말보다 실천, 홍보보다 성과가 지방의회의 신뢰를 결정한다. 대한민국 대표 도시를 표방하는 서초에 걸맞은 대표 의회가 되기 위해서는 주민과의 약속을 얼마나 충실히 이행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이다. '구민의 뜻으로, 서초의 힘으로!'라는 다짐이 임기 내내 흔들림 없이 이어질 때, 그 슬로건은 비로소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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