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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빛의 축제 '그린 디왈리' 캠페인, "폭죽 대신 깨끗한 하늘을"

    인도, 빛의 축제 '그린 디왈리' 캠페인, "폭죽 대신 깨끗한 하늘을"

    세계
    2026-10-22 09:54:16 정진욱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수많은 등불이 밤거리를 밝히고 가족과 이웃이 함께 기쁨을 나누는 인도의 대표적인 명절 '디왈리(Diwali)'. 화려한 불꽃과 폭죽으로 축제의 밤을 수놓던 인도가 올해는 조금 다른 빛을 선택하고 있다. ▲인도 환경·산림·기후변화부와 WWF-India EIACP가 공개한 '그린 디왈리 2026' 캠페인 포스터. 폭죽 대신 전통 등불과 친환경 조명을 사용하고, 일회용 플라스틱과 폐기물을 줄이는 생활 속 실천을 권장하고 있다. (자료=인도 환경·산림·기후변화부) 밤하늘을 뒤덮는 폭죽 연기 대신 맑은 공기를, 귀를 울리는 폭음 대신 가족과 이웃이 나누는 따뜻한 웃음을 남기자는 움직임이다. 인도 환경·산림·기후변화부는 세계자연기금 인도지부(WWF-India)의 환경정보·인식·역량강화 프로그램(EIACP) 센터가 지난 20일부터 오는 11월 8일까지 전국적인 '그린 디왈리(Green Diwali)'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시민들에게 폭죽 사용을 자제하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축제를 즐기도록 권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생활 실천운동 '미션 라이프(Mission LiFE)'와도 연결된다.디왈리는 힌두교를 비롯한 인도 여러 공동체에서 기념하는 전통 축제로, 어둠을 밝히는 빛과 선의 승리, 새로운 시작을 상징한다. 축제 기간에는 집과 거리를 화려한 조명과 전통 등불로 장식하고 가족과 이웃이 음식을 나누며 서로의 행복을 기원한다.그러나 축제의 즐거움 뒤에는 오랫동안 해결해야 할 환경문제도 남아 있었다. 디왈리 기간에 집중적으로 사용되는 폭죽은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연기와 미세먼지, 소음을 발생시킨다. 특히 인도 북부의 대도시들은 자동차 배기가스와 산업시설, 농업 부산물 소각 등 다양한 오염원이 겹치는 시기에 축제를 맞이하면서 대기질 악화 문제가 반복돼 왔다.폭죽이 연소하는 과정에서는 미세입자와 여러 화학물질이 배출될 수 있으며, 오염된 공기는 어린이와 고령자, 호흡기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큰 폭음 역시 시민들의 일상뿐 아니라 반려동물과 도시 주변 야생동물에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이에 인도 환경당국과 WWF-India는 전통적인 축제의 의미를 유지하면서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생활 속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시민들에게 폭죽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그린 디왈리 서약'에 참여하고, 가족과 이웃에게도 친환경 축제문화에 동참하도록 권유하고 있다.또한 전통적인 기름등인 '디야(Diya)'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조명을 사용하고,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며, 축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리배출하도록 안내했다.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주요 실천과제에 포함됐다.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비와 폐기물 발생을 함께 고려하자는 취지다.이번 캠페인은 특히 인도 국가청정대기프로그램(NCAP)에 포함된 130개 도시를 중심으로 시민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학교와 대학, 교육기관, 주민단체,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해 환경보호 서약과 캠페인을 진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학교 조회와 수업, 지역 행사, 주민 모임 등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모이는 공간에서 친환경 축제의 필요성을 알리고 실천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이 자신의 생활습관을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WWF-India는 일상생활과 소비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온라인 탄소발자국 조사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 탄소발자국은 개인이나 제품, 활동 등이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나타내는 개념이다.참여자들은 생활 속 에너지 사용과 소비습관 등을 살펴보고,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실천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학교와 지역단체 등 캠페인 참여기관은 활동 내용과 참여 인원, 사진 등을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으며, 일부 우수사례는 관련 기관의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이번 그린 디왈리 캠페인은 전통문화와 환경보호가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축제의 본래 의미를 지키면서도 대기오염과 소음, 폐기물 발생을 줄이는 방향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인도 정부의 이번 캠페인은 전국적인 폭죽 사용 금지 조치가 아닌 시민들의 자발적인 실천을 권장하는 환경운동이다. 실제 폭죽 판매와 사용에 관한 법적 제한은 지역별 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우리나라에서도 지역축제와 불꽃놀이 등 대규모 행사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과 소음, 폐기물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도의 그린 디왈리는 축제의 화려함을 유지하면서도 시민 건강과 환경을 배려하는 새로운 문화적 선택을 보여주는 사례다.빛의 축제는 반드시 커다란 폭음과 짙은 연기를 남겨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작은 등불 하나가 어둠을 밝히듯, 시민 한 사람의 친환경 실천이 모여 도시의 공기를 바꾸는 힘이 될 수 있다.올해 인도의 디왈리는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보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맑게 남아 있을 하늘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있다.
  • 가을의 홍대, 다시 록으로 물든다…소소욘과 13개 밴드가 펼치는 음악의 축제

    가을의 홍대, 다시 록으로 물든다…소소욘과 13개 밴드가 펼치는 음악의 축제

    문화/생활
    2026-10-22 09:54:11 정진욱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가을바람이 머무는 홍대 거리에 다시 기타 소리가 울려 퍼진다. 수많은 청춘의 꿈과 음악이 태어났던 거리, 익숙한 골목과 건물 사이로 흐르던 일상의 소음이 이날만큼은 거대한 록의 선율로 바뀐다. ▲ GROUND ROCK FESTIVAL 2026. 2026년 10월 24일 (토) 12:00. 홍대 R1 스테이지(출처=Indiego 공식 공연 알림) 화려한 공연장도, 비싼 입장권도 필요 없다.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 하나면 누구나 무대 앞에 설 수 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같은 리듬에 몸을 맡기고, 낯선 이의 함성이 어느새 자신의 목소리와 어우러지는 시간이다.오는 24일 토요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R1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2026 홍대그라운드 락페스티벌(HONGDAE GROUND ROCK FESTIVAL 2026)'이 열린다.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는 국내 록 음악계를 대표하는 밴드와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예 뮤지션 등 총 13개 팀이 참여한다. 공연은 전석 무료 스탠딩으로 진행된다.출연진에는 내귀에도청장치와 디아블로, 로맨틱펀치, 갤럭시익스프레스, 해리빅버튼, 해머링, 피싱걸스 등 개성 있는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밴드들이 이름을 올렸다.여기에 세이트, 소소욘, 해티스, 백결, 오륜구동, 결이 합류해 홍대의 가을을 다양한 록 사운드로 채울 예정이다.그 가운데 오후 2시 30분 무대에 오르는 밴드 '소소욘(SOSOYON)'도 주목할 만하다. ▲ 하드록 밴드 소소욘(SOSOYON)이 오는 24일 서울 홍대 레드로드 R1에서 열리는 '2026 홍대그라운드 락페스티벌'에 출연한다. 소소욘은 이날 오후 2시 30분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출처=CJ문화재단 소소욘 공식 소개) 소소욘은 강렬한 하드록 사운드와 에너지 넘치는 보컬을 앞세워 활동하고 있는 밴드다.두 명의 드러머와 두 명의 기타리스트, 베이스와 보컬로 구성된 독특한 편성은 이들의 음악적 특징 가운데 하나다. 두 대의 드럼이 만들어 내는 묵직한 리듬 위에 기타 선율이 겹쳐지며 밀도 높은 사운드를 완성한다.소소욘은 지난해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과 동두천 록 페스티벌 등에서 공연하며 음악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2025 ACC 빅도어 콘서트'에도 참여했으며, 가수 조덕배와 함께한 합동 공연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지난 9일 열린 '2026 데드락 워킹 페스트'에서는 자작곡 'SSO ROCK', 'WING WING', 'SIREN!', 'JUMP!', 'WAKE UP!' 등을 선보이며 자신들의 음악적 색깔을 드러냈다.강렬한 리듬과 보컬의 에너지가 어우러지는 소소욘의 무대는 정해진 좌석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공연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전한다.관객의 박수와 함성, 무대 위 연주자들의 호흡이 하나로 이어지는 순간 록 음악은 단순히 듣는 소리가 아니라 함께 경험하는 감정이 된다.소소욘은 오는 30일에도 홍대 일대의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12월에는 새 앨범 'SSO ROCK!' 발매를 준비하고 있다.이번 홍대그라운드 락페스티벌은 소소욘과 같은 신예 밴드가 오랜 시간 무대를 지켜온 선배 뮤지션들과 한자리에서 관객을 만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록 음악은 시대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해 왔지만, 무대 위에서 연주자와 관객이 직접 호흡하는 라이브 공연의 매력은 여전히 특별하다.거친 기타 소리와 심장을 두드리는 드럼, 무대 끝까지 전해지는 목소리에는 녹음된 음악만으로는 담아내기 어려운 생동감이 있다.이번 축제는 홍대와 연남동을 잇는 도심 음악 행사 '그라운드페스티벌'의 하나로 마련됐다.같은 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연남동 동진시장 일대 미로길에서는 '연남그라운드 페스티벌'이 함께 진행된다. 현주와 미정, 휘나, 위시, 원준, 비보이즈(B-BOYZ) 등이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또 다른 분위기의 무대를 꾸민다.두 공연 모두 무료로 열려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도심 속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가까이 만날 수 있다.특히 홍대는 오랫동안 독립음악과 젊은 예술가들의 활동이 이어져 온 공간이다. 작은 공연장과 거리에서 시작된 음악이 수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남았고, 새로운 밴드들이 그 자리를 이어받으며 홍대만의 문화적 풍경을 만들어 왔다.이번 페스티벌 역시 그런 음악적 전통을 거리 위에서 다시 만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가을이 깊어가는 10월의 마지막 토요일, 홍대의 거리는 다시 하나의 커다란 공연장이 된다.누군가에게는 오래 좋아했던 밴드를 만나는 반가운 시간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처음 듣는 록 음악에 마음을 빼앗기는 날이 될지도 모른다.그리고 오후 2시 30분, 소소욘이 무대에 올라 첫 소리를 울리는 순간 홍대의 가을은 조금 더 뜨겁고 선명한 색으로 물들 전망이다.음악은 때로 긴 설명보다 짧은 기타 선율 하나로 마음을 움직인다. 올가을 홍대에서는 그 소리가 거리와 사람, 그리고 서로 다른 세대의 시간을 하나로 이어 줄 예정이다.
  • 가을빛 물든 안동에 색채의 향연…데이비드 걸스타인 특별전 'Love Beyond Colour'

    가을빛 물든 안동에 색채의 향연…데이비드 걸스타인 특별전 'Love Beyond Colour'

    문화/생활
    2026-10-22 09:54:05 정진욱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가을이 깊어가는 안동에 또 하나의 색이 내려앉았다. 붉게 물든 단풍과 황금빛 들녘이 계절의 풍경을 채우는 동안, 도심의 한 전시장에서는 계절보다 더욱 선명한 색채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 '데이비드 걸스타인 Love Beyond Colour'(출처=안동문화예술의전당) 차갑고 단단한 금속은 꽃이 되고, 사람의 움직임이 되며, 도시의 활기찬 표정으로 다시 태어난다. 평범한 일상에서 스쳐 지나갔던 순간들이 예술가의 손끝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다.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11월 28일까지 상설갤러리에서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데이비드 걸스타인(David Gerstein)의 특별기획전 'Love Beyond Colour'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화려한 색채와 독창적인 입체 조형으로 현대인의 삶과 감정을 표현해 온 걸스타인의 작품 세계를 시민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1944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걸스타인은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표현방식으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 왔다.그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람과 풍경, 꽃과 나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분주하게 움직이는 도시의 모습을 작품의 소재로 삼는다.그의 작품 속 세상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누군가는 걷고, 누군가는 달리며, 또 다른 누군가는 바쁜 하루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그러나 작가의 시선을 통과한 평범한 풍경은 현실보다 한층 밝고 경쾌한 색으로 다시 태어난다.걸스타인의 대표적인 조형 기법은 강철을 정교하게 절단한 뒤 여러 겹으로 겹쳐 입체감을 만드는 방식이다.금속의 평평한 표면에 강렬한 색채를 입히고 서로 다른 형태를 층층이 배치하면서 회화의 색감과 조각의 공간감을 하나의 작품 안에 담아낸다.정지된 금속이지만 작품 앞에 서면 마치 인물들이 움직이고 꽃잎이 흔들리는 듯한 생동감이 느껴진다.관람객이 작품을 바라보는 위치를 조금만 바꿔도 앞뒤로 겹쳐진 색과 형태가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한 걸음 옆으로 움직이면 보이지 않던 색이 드러나고, 다른 각도에서는 익숙했던 형상이 새로운 표정을 짓는다.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일은 단순히 그림을 바라보는 경험에 머물지 않는다. 관람객의 움직임과 시선까지 작품의 일부가 되는 특별한 만남이다. ▲ '데이비드 걸스타인 Love Beyond Colour'(출처=안동문화예술의전당) 이번 전시 제목인 'Love Beyond Colour'는 우리말로 '색을 넘어선 사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여기서 색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만을 뜻하지 않는다. 다양한 색채가 서로 어우러지듯 사람의 감정과 삶의 모습 역시 저마다 다른 빛깔을 지니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작품 속 꽃과 나비는 자연의 생명력을 떠올리게 하고, 사람들의 움직임은 도시의 활기와 일상의 리듬을 보여준다.강렬한 색채 뒤에는 누구나 경험하는 평범한 하루와 그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은 기쁨이 자리하고 있다.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풍경도 시선을 조금 달리하면 아름다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작가는 화려한 색의 언어로 이야기한다.걸스타인은 국제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기념 조형물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작품 세계를 넓혀 왔다. 1980년에는 이스라엘 뮤지엄 일러스트레이션상을 수상하며 예술적 역량을 인정받았다.그의 작품이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현대미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다.작품에 담긴 인물과 사물은 친숙하고, 색채는 밝으며, 표현은 자유롭다.복잡한 해석을 앞세우기보다 눈앞에 펼쳐진 색과 움직임을 따라가다 보면 작품이 전하는 감정에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어린이에게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색의 놀이터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바쁜 일상에서 잠시 잊고 지냈던 설렘과 즐거움을 떠올리는 공간이 될 수 있다.특히 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지역 시민과 관광객들도 부담 없이 현대미술을 만날 수 있다.전시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장소는 경북 안동시 축제장길 66에 위치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상설갤러리다.같은 기간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는 '2026 동아시아 종이·문자 비엔날레'와 상설 조각전 등 다양한 전시도 진행돼 서로 다른 예술의 표현방식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종이와 문자가 만들어 내는 섬세한 아름다움, 조각이 지닌 공간감, 그리고 걸스타인의 선명한 색채가 한 공간에서 가을의 문화적 풍경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안동문화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시민들이 현대미술을 쉽고 즐겁게 경험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작품에 담긴 다채로운 색채와 역동적인 표현을 통해 일상 속 행복의 가치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가을은 때로 모든 것이 조금씩 빛을 잃어가는 계절처럼 느껴진다. 초록은 붉은색과 노란색으로 바뀌고, 짧아진 햇살은 하루의 끝을 서둘러 데려온다.그러나 안동의 전시장 안에서는 또 다른 계절이 시작되고 있다.차가운 금속 위에 피어난 따뜻한 색, 멈춰 있는 형상 안에 담긴 생생한 움직임, 그리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한 사랑의 순간들.걸스타인의 작품은 우리에게 익숙한 세상을 조금 다른 눈으로 바라보라고 말을 건넨다.바쁜 걸음을 잠시 멈추고 색채가 전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 올가을 안동에서는 그렇게 일상의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특별한 예술 여행이 펼쳐지고 있다.
  • 14년간 치료제도, 통계도 ‘0’… 바이러스에 타들어가는 농심, 정부는 ‘수수방관’

    14년간 치료제도, 통계도 ‘0’… 바이러스에 타들어가는 농심, 정부는 ‘수수방관’

    정치
    2026-10-22 07:28:14 이정윤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기후변화와 온난화의 여파로 농작물 바이러스가 농가를 집어삼키고 있지만, 주무 부처의 방제 대책과 지원 체계는 사실상 14년째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인된 치료 약제는 전무하고 정확한 피해 통계조차 잡히지 않는 가운데, 연구개발(R&D) 예산마저 삭감되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한계에 달하고 있다.“자식처럼 키운 작물 갈아엎을 때 피눈물… 언제까지 뽑기만 하라는 건가”현장 농민들이 마주한 현실은 참담하다. 식물 바이러스는 한번 감염되면 회복이 불가능해 병든 포기를 통째로 뽑아 매몰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손길을 쓸 수 없다.충북에서 콩 농사를 짓는 농민 박 모(62) 씨는 텅 빈 밭을 바라보며 분통을 터뜨렸다.“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잎이 누렇게 오그라들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밭 전체로 번졌습니다. 농약방에 뛰어가 봐도 ‘바이러스는 약이 없으니 번지기 전에 그냥 뽑아내라’는 말뿐이에요. 수개월간 땀 흘려 키운 작물을 제 손으로 갈아엎어야 하는 농민 심정을 정부가 알기나 합니까. 매년 반복되는 재앙인데 언제까지 맨손으로 버티라는 건지 기가 찹니다.”실제 통계는 농가의 호소를 여실히 뒷받침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콩 포기 비율은 1년 만에 전국적으로 7배(0.50%→3.50%) 치솟았고, 충북의 경우 10배 가까이 폭증했다. 무 작황 역시 10년 내 최고 감염률을 기록했다.농업계·연구 현장 “행정 칸막이에 막힌 유효 자재, 연구 예산 축소가 부른 인재(人災)”농업계 전문가와 작물보호제 관계자들은 이 같은 사태를 두고 ‘행정 공백과 제도적 경직성이 부른 참사’라고 입을 모은다. 2012년 농약 등록기준이 마련된 이후 14년 동안 정식 등록된 바이러스 방제 농약은 단 한 건도 없다. 기준이 지나치게 까다롭고 절차가 복잡해 신청된 2건마저 수년째 보완 단계에 멈춰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농업기술 관계자는 현행 관리 체계의 구조적 모순을 지적했다.“국가 R&D를 통해 현장 효능이 입증된 우수 자재나 바이러스 저감 물질이 개발되어도, 까다로운 등록·공시 요건과 행정 절차의 벽에 막혀 제품화되지 못한 채 연구실 창고에 잠자고 있습니다. 더욱이 예방 약제 개발 예산은 5년 새 47%나 깎였습니다. 현장에서는 신종 바이러스가 73일마다 쏟아져 나오는데, 치료제 개발 대신 터진 뒤 메우는 사후 방제 보상비에만 수백억 원을 쏟아붓는 것은 명백한 정책적 패착입니다.”부처 간 핑퐁 게임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바이러스 효능 표시는 농산물품질관리원, 피해 농가 지원은 농식품부, 기술 지도는 농진청으로 제각각 쪼개져 있어 국가 차원의 통합 피해액 산출조차 이뤄지지 않는다. 정기 조사 대상마저 벼·콩·고추 등 5개 전통 작목에 묶여 있어, 신종 바이러스가 집중 발생하는 키위·포도·딸기 등 과수 농가는 사실상 정부의 방역 감시망에서 통째로 방치돼 있다.“탁상공행 멈추고 현장형 약제 공급·전수조사 체계 서둘러야”농작물 바이러스는 단순한 개별 농가의 피해를 넘어 국가 식량 안보와 농업 기반을 뒤흔드는 중대 현안이다. 전문가들은 검증된 방제 기술을 조속히 현장에 보급할 수 있도록 등록 제도를 유연하게 개선하고, 신규 유입 경로와 주요 과수를 포괄하는 전면적인 피해 통계 집계 체계를 즉각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골든타임을 놓친 방역 행정 속에서 올가을에도 농민들은 치료제 없는 밭을 피눈물로 갈아엎고 있다.강승규 의원(사진)은 “정부가 1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치료제 하나 내놓지 못한 채 피해 현황조차 손을 놓고 있다”며 “농가에서는 해마다 눈물의 폐작을 반복하고 있는데도 이를 막을 방안이 전혀 없다”고 일갈했다.
  • 결혼식의 설렘 뒤에 숨은 추가 비용…예식장·결혼준비업체 17곳 가격표시 위반

    결혼식의 설렘 뒤에 숨은 추가 비용…예식장·결혼준비업체 17곳 가격표시 위반

    사회
    2026-10-22 07:14:31 정진욱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두 사람이 새로운 인생을 약속하는 결혼식. 예식장을 고르고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며 함께할 미래를 그리는 시간은 설렘으로 가득하지만,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비용은 예비부부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처음 안내받은 가격에 각종 추가 비용이 더해지고, 계약을 변경하거나 취소하려 할 때 예상하지 못한 위약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 합리적인 결혼서비스 계약을 위한 3대 핵심 유의사항(출처=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성평등가족부. 2026년 5월 발표한 결혼서비스 계약 안내자료) 이처럼 결혼서비스 시장에서 소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가격과 계약 조건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업체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6일 예식장업과 결혼준비대행업 분야에서 '중요한 표시·광고사항 고시'를 위반한 전국 17개 사업자에게 과태료 부과를 사전 통지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업체들은 선택품목 가격을 누락하거나 제휴업체별 서비스 정보 등을 구분해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공정위는 사업자들에게 10일 이상의 의견제출 기간을 부여한 뒤 이달 말까지 과태료 금액을 확정하고 부과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따라서 현재는 최종 과태료가 확정된 단계가 아니라 사전통지 절차가 진행 중인 상태다. 이번 조치는 결혼서비스 시장에 남아 있는 불투명한 가격표시 관행을 개선하고, 예비부부가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업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결혼식 비용은 예식장 대관료와 식대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꽃장식과 폐백, 사진 촬영, 웨딩드레스, 메이크업 등 다양한 서비스가 결합하면서 전체 금액이 달라진다. 특히 스튜디오 촬영과 드레스 대여, 메이크업을 묶어 제공하는 이른바 '스드메' 패키지는 기본 구성에 어떤 항목이 포함되는지에 따라 실제 지출액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예를 들어 처음 계약할 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였더라도 드레스 종류를 변경하거나 촬영 상품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별도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본식 사진과 영상, 메이크업 담당자의 출장비 등도 계약 내용에 따라 추가될 수 있는 항목이다.이 때문에 예비부부가 업체를 비교할 때는 처음 제시된 패키지 금액뿐 아니라 실제 결혼식에 필요한 서비스를 모두 포함한 총비용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공정위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결혼서비스업을 중요정보 표시 대상에 포함했고, 올해 5월 계도기간이 종료된 이후 관련 규정을 본격 적용하고 있다.해당 규정에 따르면 예식장과 결혼준비대행업체는 기본서비스와 선택품목의 항목별 세부 내용 및 요금,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과 환급기준을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해야 한다.가격정보는 사업자 누리집 또는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 가운데 한 곳에 공개해야 하며, 계약서 표지에도 관련 내용을 명확히 기재해야 한다.단순히 계약서 뒷부분에 복잡한 약관을 넣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주요 비용과 해지 조건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특히 인터넷에서 가격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회원가입이나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등 소비자의 접근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행위도 표시 의무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결혼서비스 가격은 상담을 신청한 사람에게만 제한적으로 알려주는 정보가 아니라 소비자가 사전에 비교할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하는 중요정보라는 의미다. 공정위는 지난 8월부터 주요 예식장과 결혼준비대행업체를 대상으로 가격정보 공개 실태를 집중 점검했다.그 결과 전국 17개 사업자가 일부 선택품목의 가격을 누락하거나 제휴업체별로 제공되는 서비스의 세부 내용과 요금 등을 각각 표시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결혼준비대행업체는 여러 스튜디오와 드레스업체, 메이크업업체를 연결해 패키지 형태로 상품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같은 종류의 서비스라도 제휴업체에 따라 가격과 제공 내용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개별 업체의 조건을 명확히 표시하는 것이 소비자의 선택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이번에 적발된 17개 사업자는 모두 가격정보 공개 의무를 위반한 사례다. 다만 공정위 발표만으로 이들 업체가 실제 계약 과정에서 부당한 추가금을 청구했거나 환급을 거부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번 조치의 직접적인 대상은 법령에 따라 공개해야 할 중요정보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행위다. ▲ 결혼서비스 피해 예방 3단계 체크리스트(출처=한국소비자원. 계약 전 상담, 계약서 작성, 계약 이후 관리 등 소비자가 살펴야 할 내용을 정리한 자료)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과 환급기준 역시 예비부부가 미리 살펴야 할 부분이다.결혼식은 일반적인 상품 구매와 달리 특정 날짜와 장소를 예약하고 여러 서비스 제공자가 일정을 맞춰 준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계약 이후 예식 날짜를 변경하거나 취소할 경우 행사일까지 남은 기간과 계약 조건, 해지 사유 등에 따라 비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예약금을 지급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계약에서 환급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계약 내용과 관련 소비자분쟁해결기준 등에 따라 환급 여부와 금액이 달라질 수 있어 계약 전에 관련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특히 계약 과정에서 상담 직원이 설명한 서비스 내용과 실제 계약서에 적힌 조건이 다르지 않은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무료 제공이나 할인 혜택을 약속받았다면 구두 설명에만 의존하기보다 계약서에 구체적인 내용을 남겨두는 것이 분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결혼식 준비에는 여러 업체가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책임 소재를 구분하는 일도 중요하다. 예식장과 결혼준비대행업체, 개별 촬영업체와 드레스업체가 각각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계약 변경이나 취소 시 어느 업체의 기준이 적용되는지 확인하면 예상하지 못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소비자 입장에서는 두세 곳의 업체를 비교할 때 같은 조건으로 견적을 받아보는 방법이 유용하다. 하객 수와 식사 메뉴, 예식 시간, 촬영 구성, 드레스와 메이크업 서비스를 동일하게 설정해야 실제 가격 차이를 파악하기 쉽다.또한 계약서와 견적서, 결제내역, 상담 과정에서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보관하면 추후 서비스 내용이나 환급 조건을 둘러싼 이견이 발생했을 때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이번 공정위 조치는 결혼서비스 가격 자체를 정부가 일률적으로 정하거나 인하하도록 하는 제도는 아니다. 업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내용과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해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공정위는 앞으로도 결혼서비스 분야의 중요정보 표시 의무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업체 간 품질과 가격 경쟁을 촉진해 예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해 나갈 방침이다.결혼식은 두 사람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소중한 날이다. 그날의 설렘이 불필요한 비용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서비스의 가격과 계약 조건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화려한 예식장과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만큼 중요한 것은 서로 믿고 계약할 수 있는 투명한 거래 질서다. 이번 조치가 예비부부의 선택권을 넓히고 결혼서비스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청년이 제안한 탄소중립 해법, 기업 현장과 만나다…넷제로프렌즈 8개 팀 성과 공개

    청년이 제안한 탄소중립 해법, 기업 현장과 만나다…넷제로프렌즈 8개 팀 성과 공개

    사회
    2026-10-22 07:11:31 안영준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변화시키는 새로운 가능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상에서 발견한 환경문제를 청년의 시각으로 풀어내고, 기업이 보유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결합해 탄소중립 실천방안을 구체화한 성과가 공개됐다. ▲ 기후대응위, 넷제로프렌즈 제4기 성과공유회 및 시상식(출처=대통령 직속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 지난 2026.10.20 자료)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는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2026년 넷제로프렌즈 제4기 성과공유회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청년들이 제안한 기후위기 대응 아이디어를 기업 현장과 연결하고,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킨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넷제로프렌즈는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고 청년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2023년부터 운영해 온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단순히 환경보호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기업이 실제로 해결해야 할 탄소중립 과제를 제시하고, 청년들이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실행형 프로젝트로 운영됐다.올해 사업에는 국내 대표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풀무원이 협력기업으로 참여했다. 두 기업은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탄소중립 과제를 제시했으며, 청년 참가자들은 생활 속 경험과 새로운 시각을 바탕으로 개선방안을 제안했다.지난 7월 진행된 공모에는 전국 대학생 158개 팀, 총 405명이 지원했다.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진 청년들이 기업의 실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 높은 참여 열기를 보였다. ▲ 기후대응위, 넷제로프렌즈 제4기 성과공유회 및 시상식(출처=대통령 직속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 지난 2026.10.20 자료) 위원회는 서류심사를 통해 16개 팀을 선발한 뒤 해커톤과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8개 팀을 선정했다. 해커톤은 참가자들이 제한된 시간 동안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해결방안을 개발하는 협업 방식으로, 창의성과 실현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는 과정이다.최종 선발된 8개 팀은 지난 9월 한 달 동안 아모레퍼시픽과 풀무원 실무진의 멘토링을 받으며 제안한 아이디어를 더욱 구체적으로 발전시켰다. 이 과정에서 기업의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현장 실무자들과 협의하며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청년들의 자유로운 발상에 기업의 기술과 경험이 더해지면서 탄소중립을 위한 새로운 협력모델을 만들어 간 것이다. 최종 심사 결과 최우수상은 '넷제로가꿈'과 '풀코스' 등 2개 팀이 차지했다.우수상에는 '리모아'와 '함께할끼니'가 선정됐으며, 장려상은 '아모레파티', '컬스파', '포어스', '루틴' 등 4개 팀에 돌아갔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최우수상을 받은 넷제로가꿈과 풀코스가 그동안 준비한 탄소중립 아이디어와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특히 두 팀은 오는 11월 튀르키예에서 개최되는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를 참관하고, 한국관 부대행사에서 올해 넷제로프렌즈 활동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청년들이 기업과 함께 고민한 기후위기 대응방안을 국제무대에서 소개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 기후재원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다. 이번 COP31 참가를 통해 청년들은 세계 각국의 기후정책과 기술 동향을 접하고, 국내에서 발전시킨 아이디어를 국제사회에 소개하는 경험을 쌓게 된다.넷제로프렌즈의 의미는 청년들의 환경보호 활동이 기업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과 연결됐다는 데 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남은 배출량은 흡수·제거해 순배출량을 영(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전환과 산업구조 개선뿐 아니라 제품 생산과 유통, 소비, 폐기 과정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필요하다. 기업은 친환경 소재와 제품 개발, 자원순환 확대, 에너지 사용 절감 등 여러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그러나 기존의 업무방식이나 기술적 접근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도 존재한다. 청년들이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일상에서 발견한 문제와 새로운 소비문화, 다양한 생활 경험을 기업의 환경경영과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세대의 시각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개선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고, 청년들은 자신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검토되고 발전하는지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은 거대한 산업설비를 바꾸는 것뿐 아니라 제품을 사용하는 방식과 자원을 순환시키는 과정, 소비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에서도 시작될 수 있다.작은 변화라도 다양한 기업과 소비자의 참여로 이어진다면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소비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창훈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민간위원장은 정부와 기업, 청년이 함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천적인 방안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청년들이 미래의 기후 리더로 성장해 사회 각 분야에서 역할을 해주기를 당부하며, 미래세대가 기후위기를 이해하고 대응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기후위기 대응은 더 이상 정부나 특정 산업의 과제에만 머물지 않는다.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과 소비하는 시민, 새로운 해결방안을 제안하는 청년들이 함께 참여할 때 일상과 산업 현장에서도 변화의 가능성이 커진다. 이번 넷제로프렌즈 성과공유회는 청년들의 환경 아이디어가 기업의 현실적인 과제와 만나 구체적인 해결방안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기후위기라는 커다란 과제 앞에서 청년들이 던진 작은 질문과 새로운 발상이 미래의 지속가능한 산업과 생활문화를 만드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 세종시 카페 40곳 다회용컵 사용 확대…반납하면 보증금 1000원에 탄소중립포인트 300원

    세종시 카페 40곳 다회용컵 사용 확대…반납하면 보증금 1000원에 탄소중립포인트 300원

    사회
    2026-10-22 07:11:17 안영준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커피 한 잔을 마신 뒤 버려지는 일회용컵이 다시 사용하는 다회용컵으로 바뀌면서 세종시의 일상 풍경에도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출근길 손에 들린 커피 한 잔이 쓰레기로 남는 대신, 반납과 세척을 거쳐 또 다른 시민의 일상으로 돌아오는 자원순환 체계가 확대된다. ▲ 다회용컵 반납시스템을 직접 시연하는 장면(출처=세종특별자치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9일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시의회,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세종시 다회용 컵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부세종청사에서 시행해 온 다회용컵 보증금제를 청사 밖 커피전문점과 주변 생활권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정부세종청사 인근 카페 9곳과 세종시청 인근 카페 11곳 등 20곳이 새롭게 참여한다. 기존 정부세종청사 내에서 다회용컵 보증금제를 운영하던 20곳을 포함하면 참여 매장은 총 40곳으로 늘어난다.그동안 정부청사 내부를 중심으로 운영됐던 다회용컵 사용이 공공기관 주변 상권과 시민들의 생활공간으로 확장되는 것이다.다회용컵 보증금제는 시민들이 커피 등 포장 음료를 구매할 때 음료 가격과 별도로 컵 보증금 1000원을 지불하고, 사용한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 방식이다.컵을 구입한 매장뿐 아니라 보증금제 참여 매장이나 무인반납기에서도 반납할 수 있으며, 무인반납기를 이용하면 휴대전화를 통해 보증금이 환급된다.특히 다회용컵을 반납하는 시민에게는 보증금 환급과 별도로 컵당 300원의 탄소중립포인트가 지급된다. 다만 포인트를 받기 위해서는 탄소중립포인트 홈페이지와 다회용컵 운영업체의 홈페이지 또는 애플리케이션에 가입해야 한다.시민 입장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환경보호 활동에 참여하면서 경제적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셈이다.정부는 다회용컵 이용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기관뿐 아니라 유동인구가 많은 주차장과 버스정류장, 주변 상가 등에도 무인반납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일회용컵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것만큼이나 사용한 컵을 쉽게 반납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커피를 구입한 장소와 반납하는 장소가 달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생활권 곳곳에 회수망을 구축한다는 취지다.회수된 다회용컵은 위생적인 세척과 검수 과정을 거쳐 다시 커피전문점에 공급된다.세척 과정은 애벌 세척을 시작으로 초음파 세척, 고온·고압 세척, 고온 건조, 자외선 살균, 인공지능(AI) 영상검수, 밀봉 및 이중포장 등 모두 7단계로 구성된다.특히 인공지능 영상검수는 세척을 마친 컵의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반복 사용에 따른 위생과 품질 관리에 활용된다.다회용컵이 일상적인 소비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사용 편의성과 함께 위생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 체계적인 세척과 관리가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다회용컵 보증금제에 참여하는 커피전문점에도 지원이 이뤄진다. 정부는 컵 수거와 세척, 재공급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다회용컵 사용 실적에 따라 컵당 30원의 탄소중립포인트를 지급한다.참여 매장에는 '일회용품 줄여가게' 안내문을 부착해 시민들이 다회용컵 이용 가능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또한 평가를 통해 우수매장으로 선정된 업소에는 현판 수여와 소상공인정책자금 우대금리 적용 등의 혜택도 마련된다.이번 사업에서 세종시는 참여 매장 모집과 무인반납기 설치, 컵 회수·세척·재공급 체계 구축을 담당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맡고, 세종시의회는 시민 참여와 공감대 확산에 협력한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참여 매장의 다회용컵 사용량 등 협약 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세종시의 다회용컵 사용은 2023년 6월 정부세종청사 내 전체 커피전문점에 보증금제를 도입하면서 시작됐다.이후 정부는 공공기관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왔으며, 지난해 4월에는 '공공기관 일회용품 등 사용 줄이기 실천지침'을 개정해 청사 내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거나 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 협약식 현장 사진(출처=세종특별자치시) 이번 협약은 공공기관 내부에서 시작된 일회용품 감축 노력을 시민 생활권으로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간 약 200만 개 이상의 일회용컵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커피전문점을 상시 모집하고,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일회용컵을 줄이고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것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후행동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공공기관의 실천이 시민 참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참여 매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하루에도 수많은 커피가 소비되는 도시에서 컵 하나가 차지하는 공간은 작지만, 그 컵들이 모여 만들어 내는 쓰레기의 양은 결코 적지 않다.마시고 버리는 소비에서 사용하고 돌려주는 순환으로의 변화. 세종시에서 시작된 이번 다회용컵 확대 사업은 환경보호가 특별한 날의 캠페인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생활습관 속에서 실현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국토부 산하기관 28곳, 여성 기관장 ‘0명’… ‘유리천장’ 여전

    국토부 산하기관 28곳, 여성 기관장 ‘0명’… ‘유리천장’ 여전

    정치
    2026-10-22 07:11:08 이정윤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의 고위직 성별 불균형과 ‘유리천장’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산하기관 28곳 중 여성 기관장은 단 한 명도 없었으며, 절반 가까운 기관에서는 여성 임원조차 전무했다.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인철  의원(광주 서구갑)이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28곳에서 제출받은 인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재직 중인 산하기관장 25명(공석 3곳 제외) 전원이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기관장이 임명된 곳은 전무했다.   ▲2026.9월 국토부 산하기관 직원 여성비율 현황 기관의 주요 경영 현안을 결정하는 임원진 구성 역시 특정 성별로의 쏠림이 뚜렷했다. 전체 28개 산하기관 중 46.4%에 해당하는 13곳은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여성 임원이 전무한 기관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도로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부동산원 등 주요 대형 공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외에도 건설기술교육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새만금개발공사, 주택관리공단, 코레일네트웍스, 코레일유통, 코레일테크 등이 여성 임원 ‘0명’ 기관으로 집계됐다.산하기관 전체 직원의 여성 비율은 28.7%를 기록했으나, 정책 집행과 주요 실무를 총괄하는 3급 이상 중간관리직 내 여성 비율은 13.4%에 그쳤다. 이어 임원급에서는 9.0%, 기관장에서는 0%로 상위 직급으로 갈수록 여성 비율이 급감하는 피라미드형 격차를 보였다.특히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6.0%),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5.0%), 국토안전관리원(4.8%), 건설기술교육원(4.3%) 등 4곳은 중간관리직 내 여성 비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했다.하위직급 내 여성 채용 비율이 높은 기관에서도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고위직 진입 장벽은 여전히 높았다.코레일테크의 경우 전체 직원의 절반(50.0%)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임원 7명 전원이 남성이었다. 코레일네트웍스 역시 여성 직원 비율이 49.7%에 달했으나 임원 7명 모두 남성으로 채워졌다.한국토지주택공사(여성 비율 40.0%·임원 11명 전원 남성), 주택도시보증공사(여성 비율 39.6%·임원 10명 전원 남성), 한국부동산원(여성 비율 38.0%·임원 10명 전원 남성) 등도 임원진 전원이 남성으로 구성돼 고위직 성비 불균형이 두드러졌다.조인철 의원은 “국토부 산하기관은 주택·교통 등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대민 공공서비스를 책임지는 만큼 의사결정 구조의 다양성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여성 기관장이 단 한 명도 없고 임원진의 절반 가까이 여성 참여가 배제된 구조는 주요 공공정책 수립과 경영 과정에서 균형 잡힌 시각을 반영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이어 “공공부문 내 실질적인 양성평등과 대표성을 제고하기 위해 승진 및 임원 선임 등 인사 프로세스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고 구체적인 개선 목표를 세워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 중기부, 수탁·위탁기업 1만5000곳 거래 실태조사…납품대금 연동제 이행 점검

    중기부, 수탁·위탁기업 1만5000곳 거래 실태조사…납품대금 연동제 이행 점검

    경제
    2026-10-22 07:03:37 안영준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기업 간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공정행위를 개선하고 중소기업의 정당한 거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전국 수탁·위탁기업 1만5000곳을 대상으로 정기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 2026년 수탁·위탁거래 정기 실태조사 안내(출처=중소벤처기업부) 이번 조사는 납품대금 지급과 계약서 발급, 부당한 대금 감액 등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행위를 살피고, 원재료 가격 변동을 납품대금에 반영하는 연동제의 이행 여부까지 점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9일부터 '2026년 수탁·위탁거래 정기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20일부터 30일까지 경기·서울·대구·대전·부산·광주 등 전국 6개 권역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수탁·위탁거래는 기업이 물품이나 부품의 제조, 가공, 수리, 기술개발 등의 업무를 다른 중소기업에 맡기고 그 결과물을 공급받는 거래 형태다. 자동차 부품과 전자제품, 기계장비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서 이러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 제조업과 중소기업 공급망을 연결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그러나 거래 당사자 사이에 협상력의 차이가 발생하면 납품단가 결정이나 대금 지급 과정에서 갈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납품가격에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은 생산비 증가에 따른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정부는 이러한 거래구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정기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올해 조사 대상은 위탁기업 3000곳과 수탁기업 1만2000곳이다. 조사에서는 2025년 한 해 동안 이뤄진 거래를 중심으로 약정서 발급 여부, 납품대금 지급 및 지급기일 준수, 부당한 대금 감액과 결정, 기술자료 요구 등 법령상 의무사항의 이행 여부를 확인한다.특히 올해부터는 조사 대상 거래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했다. 그동안 상반기 거래를 중심으로 진행하던 조사에서 벗어나 하반기에 거래가 집중되는 유통·식품·건설업 등의 거래 실태까지 폭넓게 살펴보기 위한 조치다.조사는 총 3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위탁기업 3000곳을 대상으로 납품대금 지급내역 등 거래현황과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이어 해당 기업들과 거래하는 수탁기업 1만2000곳을 대상으로 계약 이행과 불공정거래 경험 등을 조사한다.이후 조사 과정에서 법 위반이 의심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다만 수탁기업에 대한 피해금액을 전액 지급하는 등 자진 시정한 경우에는 현장조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납품대금 연동제다.납품대금 연동제는 주요 원재료 가격이 일정 기준 이상 변동할 경우 그 변동분을 납품대금에 반영하도록 하는 제도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 특정 기업에 집중되지 않도록 거래 당사자 간 합리적인 비용 분담을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계약 단계부터 원재료의 종류와 기준가격, 가격 변동률, 대금 조정 시기와 산정방식 등을 명확하게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중기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연동약정 체결과 실제 이행 여부를 살펴보고, 납품대금 지급과 계약조건 변경 과정에서 법령 위반이 발생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전국 6개 권역에서 열리는 기업설명회에서는 실태조사의 주요 내용과 참여 방법, 납품대금 연동제의 운영 방식 등을 안내한다.설명회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조사 안내문에 포함된 QR코드를 통해 개최 전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소기업 수·위탁거래 종합포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조사 결과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된 위탁기업에 대해서는 개선요구 등 법령에 따른 행정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이번 실태조사는 중소기업의 거래환경을 점검하는 동시에 기업 간 협력관계의 공정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기업의 규모와 협상력에 관계없이 정당한 대금을 지급받고 계약조건을 준수하는 거래문화는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경영뿐 아니라 산업 전반의 공급망을 유지하는 데도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이은청 중소벤처기업부 상생협력정책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살피고 공정한 거래문화 정착과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정부가 추진하는 이번 조사가 계약서에 담긴 약속을 실제 거래 현장에서도 지키는 공정한 기업문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직원들이 만든 AI 앱, 동료도 함께 쓴다…지식재산처 'AI 앱 장터' 개통

    직원들이 만든 AI 앱, 동료도 함께 쓴다…지식재산처 'AI 앱 장터' 개통

    IT/과학
    2026-10-22 07:03:27 정이든 청년기자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공무원이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동료 직원들과 공유하는 새로운 행정업무 플랫폼이 문을 열었다.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을 직원들이 직접 만들고 활용하면서 공공기관의 업무방식에도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 지식재산처가 입주한 정부대전청사(출처=지식재산처) 지식재산처는 지난 20일 직원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제작한 업무용 프로그램을 조직 전체가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처 AI 앱 장터'를 개통했다고 밝혔다.이번에 개통한 AI 앱 장터는 직원들이 업무 과정에서 발견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을 등록하고, 다른 직원들도 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내부 공유체계다.기존에는 새로운 업무용 프로그램이 필요할 경우 별도의 정보화 사업을 추진하거나 외부 개발업체에 의뢰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생성형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문적인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어도 필요한 기능을 설명하는 것만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지식재산처는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현장 직원들이 업무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고, 우수한 사례를 조직 전체로 확산하는 방식의 행정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대표적인 활용사례는 '특허심사 도우미'와 '외부망 심사문서 조회기' 등이다.특허심사 도우미는 발명 내용을 요약하고 선행기술 검색식을 작성하거나 검색 결과를 분석하는 등 특허심사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업무를 지원한다.특허심사는 새로운 기술이 기존에 공개된 기술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고, 법률에 따라 등록 요건을 판단하는 전문적인 업무다. 수많은 기술문헌을 검색하고 비교해야 하는 만큼 AI를 활용한 자료 정리와 검색 지원은 심사관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외부망 심사문서 조회기'는 지식재산정보 활용서비스인 KIPRIS Plus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한 프로그램이다. 특허 출원번호를 입력하면 관련 심사문서를 일괄 조회하고 여러 자료를 한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기존에는 개별적으로 찾아야 했던 문서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자료검색과 검토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번 AI 앱 장터의 특징은 전문 개발자가 아닌 현장 직원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점이다.직원들은 '바이브 코딩(Vibe Coding)'으로 불리는 대화형 프로그래밍 방식을 활용한다. 인공지능에 자연어로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면 AI가 프로그램 코드를 작성하고, 사용자는 실행 결과를 확인하면서 기능을 수정하거나 추가하는 방식이다.이를 통해 특정 부서에서 개발한 유용한 프로그램을 다른 부서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며, 직원 개개인의 업무 경험과 개선 아이디어가 조직 전체의 자산으로 축적될 수 있다.특히 이번 사업은 대규모 정보시스템 구축과 달리 현장에서 발생하는 작은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반복적인 문서검색과 자료 정리, 정보 비교 등의 업무를 간소화하면 직원들은 보다 전문적인 분석과 판단에 집중할 수 있다.다만 AI가 작성한 검색 결과나 요약자료는 행정 판단을 지원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며, 특허 등록 여부 등 최종적인 법적 판단은 담당 심사관이 수행한다.지식재산처는 앞으로도 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우수한 AI 활용사례를 공유해 조직 전반의 업무 생산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김용선 지식재산처장은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에는 AI를 잘 활용하는 것뿐 아니라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직원이 직접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조직 전체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AI 앱 장터를 중심으로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업무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번 AI 앱 장터 개통은 공공기관의 디지털 전환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직원들이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과정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한 직원이 만든 작은 프로그램이 동료들의 반복 업무를 줄이고 조직 전체의 효율을 높이는 변화로 이어지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행정혁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 햇빛을 전기로 바꾸는 기술의 진화…호주 연구진, 차세대 태양전지 효율 23.5% 달성

    햇빛을 전기로 바꾸는 기술의 진화…호주 연구진, 차세대 태양전지 효율 23.5% 달성

    IT/과학
    2026-10-22 07:03:14 정이든 청년기자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햇빛이 지구에 닿는 순간, 그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기로 바꿀 수 있을까. 인류가 오랫동안 연구해 온 이 질문에 호주 과학자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작은 실험실에서만 높은 성능을 보여주던 차세대 태양전지를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크기로 확대하면서도 뛰어난 발전효율을 유지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대면적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소모듈.(출처=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UNSW Sydney 10.7. 공식 발표 내 연구 사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UNSW Sydney)는 지난 7일 중국의 첨단 태양광 기업 유트모라이트(UtmoLight)와 공동으로 대면적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소모듈에서 23.5%의 공인 안정화 전력변환효율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이번 성과는 기존 동일 면적대의 최고 기록보다 0.6%포인트 높은 수치로, 차세대 태양광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연구 결과로 평가된다. 연구팀이 개발한 태양전지 소모듈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약 30㎝이며, 실제 발전에 사용되는 유효 면적은 676㎠다.태양전지 연구에서는 작은 면적에서 높은 효율을 얻는 것보다 이를 넓은 면적으로 확대하면서 성능을 유지하는 일이 훨씬 어렵다. 일반적인 실험실 태양전지는 약 1㎠ 크기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 건물 지붕이나 대규모 태양광발전소에 설치되는 태양광 모듈은 훨씬 넓은 면적에서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해야 한다.면적이 커지면 태양전지를 구성하는 박막의 두께와 균일성을 유지하기 어렵고, 내부 결함이나 전기적 손실이 증가하면서 발전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대면적에서도 높은 효율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연구진이 주목한 소재는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다.페로브스카이트는 특정한 결정구조를 가진 물질을 가리키며, 태양전지 분야에서는 빛을 흡수해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차세대 소재로 연구되고 있다. 현재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는 실리콘 태양전지가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페로브스카이트는 높은 발전효율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조공정의 가능성 때문에 차세대 태양광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특히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 위에 페로브스카이트 층을 결합하는 '탠덤 태양전지' 기술은 서로 다른 파장의 햇빛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어 동일한 면적에서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번 연구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태양전지 내부의 제조구조를 개선했다는 점이다.일반적인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에는 전기적 단락을 방지하고 전하 이동을 돕기 위해 산화니켈 층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산화니켈은 페로브스카이트 소재와 불리한 화학반응을 일으켜 장기적인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별도의 제조공정도 필요하다.UNSW 연구진은 새로운 소재 설계와 제조방식을 활용해 기존 산화니켈 층을 제거하면서도 전하가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구조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제조공정을 단순화하고 태양전지 내부의 불필요한 반응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 연구 책임자 샤오징 하오(Xiaojing Hao) 교수의 연구실 모습.(출처=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UNSW Sydney 연구기관이 직접 공개한 연구 현장 사진) 연구를 이끈 샤오징 하오(Xiaojing Hao) 교수는 이번 성과가 단순히 새로운 효율 기록을 세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험실의 작은 태양전지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소재라도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크기로 확대하면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연구팀은 소재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대면적 제조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소재와 계면구조를 설계하는 데 연구의 초점을 맞췄다. 이번 성과는 대학 연구진과 산업체의 협력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UNSW 연구진이 태양전지의 소재와 구조를 개발하고, 유트모라이트가 보유한 대면적 제조기술을 결합하면서 연구 초기부터 산업적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기초연구와 상용화 기술 사이의 간격을 줄이는 접근방식으로, 향후 차세대 태양전지 산업에서도 중요한 연구모델이 될 수 있다.물론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곧바로 기존 실리콘 태양광 패널을 대체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는 수분과 열, 장시간의 햇빛 노출에 따라 성능이 저하될 수 있어 내구성과 장기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실제 태양광발전소에서는 태양전지가 오랜 기간 비와 바람, 기온 변화에 노출되기 때문에 높은 초기 발전효율뿐 아니라 장기간 안정적인 전력 생산 능력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앞으로 면적 2.8㎡ 규모의 상용 태양광 패널에 가까운 모듈을 제작해 기술을 추가로 검증할 계획이다.이보다 큰 모듈에서는 약 18~19%의 발전효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공정의 재현성과 장기 안정성을 개선하는 연구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기술은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재생에너지 산업에도 시사점을 제공한다.태양광발전은 발전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직접 연소하지 않는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원이지만, 발전효율과 설치면적, 제조비용, 장기 유지관리 등 여러 요소가 경제성을 결정한다. 동일한 면적에서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전지가 상용화된다면 건물 옥상이나 제한된 부지에서도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우리나라 역시 차세대 태양전지와 고효율 태양광 모듈 연구를 추진하고 있어 이번 연구 성과는 국내 관련 산업에도 관심을 끌 만하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분야에서 축적된 정밀 박막 형성 및 소재 기술은 차세대 태양전지 연구와 연결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다.다만 이번 성과가 곧바로 국내 기업의 생산비 절감이나 상용 제품 출시로 이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산업적 활용을 위해서는 대량생산 공정과 내구성, 경제성 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UNSW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차세대 태양전지의 대형화와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더욱 구체적으로 검증할 방침이다. 태양빛은 지구 곳곳에 고르게 도달하지 않지만, 인류가 그 빛을 이용하는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작은 실험실에서 시작된 소재 연구가 실제 전기를 생산하는 넓은 태양광 패널로 이어지는 과정은 친환경 에너지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준다.이번 호주 연구진의 성과는 햇빛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미래 에너지 기술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 [오늘의 환경 타로] 새로 사기 전, 쓰임을 찾아요 … ‘마법사’의 작은 작업대

    [오늘의 환경 타로] 새로 사기 전, 쓰임을 찾아요 … ‘마법사’의 작은 작업대

    사회
    2026-10-22 07:02:49 정이든 청년기자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10월 22일 목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마법사(The Magician)’입니다. 마법사는 환경의 언어로 "이미 가진 것으로 시작하는 변화"를 뜻합니다.잼을 다 먹은 유리병이 식탁 위에 놓였습니다. 깨끗이 씻어 말린 병에 꽃 몇 송이를 꽂으니, 아침 햇살이 머무는 작은 꽃병이 됩니다. 포장 상자는 서랍 속 문구를 정리하는 칸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익숙한 물건에 다른 역할을 맡기는 순간, 집 안의 풍경도 조금 달라집니다.타로 속 마법사의 탁자에는 여러 도구가 놓여 있습니다. 마법사는 손에 있는 도구를 다루며 가능성을 행동으로 옮기는 존재입니다. 오늘은 그 상징을 생활의 지혜로 읽어 봅니다. 필요한 것이 생겼을 때 곧바로 구매 목록에 적기보다, 집 안에서 대신 쓸 수 있는 물건을 찾아보는 일입니다.책상 위 연필을 모아 둘 통이 필요하다면 빈 상자를 살펴봅니다. 여행 가방을 정리할 주머니가 없다면 쓰지 않는 천 주머니를 꺼내 봅니다. 더 입기 어려울 만큼 낡은 면옷도 깨끗한 부분은 잘라 청소용 천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물건의 모양과 재질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처음 붙어 있던 이름 너머로 다른 쓰임이 보입니다.거창한 솜씨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씻고, 접고, 나누어 담는 것만으로 충분할 때도 있습니다. 재료를 새로 사서 무언가를 만들기 전에, 지금 필요한 역할을 가장 간단하게 채울 방법부터 생각해 봅니다.모든 물건을 남겨 둘 필요도 없습니다. 가까운 시일 안에 실제로 쓸 수 있는지, 놓아둘 자리는 있는지 살펴보세요. 오늘의 마법은 쌓아 두는 양보다, 알맞은 물건을 찾아 생활 속에서 다시 사용하는 데 있습니다.오늘의 작은 실천은 ‘사려고 했던 생활용품 하나를 집에 있는 물건으로 대신하기’입니다.빈 병에 꽃이 피고 작은 상자에 질서가 생깁니다. 손끝에서 시작된 변화가, 무심히 지나쳤던 물건의 가치를 다시 밝혀 줍니다.*이 카드뉴스는 ESG 캠페인의 일환으로, 타로의 대표 상징을 환경적 메시지로 재해석해 지구촌 환경보전과 시민들의 일상 속 실천을 연결합니다.[Today’s Environmental Tarot] Find a Use Before You Buy: The Magician’s Little WorktableThursday, October 22 —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The Magician.Through an environmental lens, The Magician represents “creating change with what you already have.”An empty jam jar sits on the table. Washed, dried and filled with a few flowers, it becomes a small vase in the morning sunlight. A packaging box moves into a drawer to keep stationery tidy. Giving familiar objects another role can gently change the feel of a home.In tarot, The Magician has a collection of tools laid out on a table, symbolizing the ability to turn possibilities into action. Today, that image becomes a practical invitation: when you need something, look around your home before adding it to a shopping list.Need a place for your pencils? Try an empty box. Looking for a pouch to organize your luggage? Bring out a cloth bag you no longer use. Clean sections of a cotton garment too worn to wear can become cleaning cloths. Looking closely at an object’s shape and material can reveal a purpose beyond its original name.You do not need elaborate craft skills. Sometimes washing, folding or sorting is enough. Before buying supplies for a project, consider the simplest way to meet the need with materials already at hand.There is no need to keep everything. Ask whether you will actually use it soon and whether you have space for it. Today’s magic lies in choosing something suitable and putting it back to work.Today’s small action: replace one planned household purchase with something you already own.Flowers brighten an empty jar, and a small box brings order to a drawer. A change made by your own hands can reveal the value in something you once overlooked.*As part of an ESG campaign, this series reinterprets traditional tarot symbols as environmental messages, connecting global environmental protection with practical actions in everyday life.
  • [김형진의 공연 칼럼] 장애와 상관없이 함께 즐긴 오후…스페스앙상블 '소리정원'이 남긴 울림

    [김형진의 공연 칼럼] 장애와 상관없이 함께 즐긴 오후…스페스앙상블 '소리정원'이 남긴 울림

    문화/생활
    2026-10-22 07:02:44 김형진 칼럼니스트
    '음악회는 어렵고 먼 곳에 있다'는 생각을 가볍게 내려놓게 하는 무대가 있다. 지난 9월 16일 수요일 오후 3시,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스페스앙상블의 '제4회 소리정원'이 그랬다. ▲객석의 관객들이 소프라노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음악이 먼저 찾아간 오후'소리정원'은 이름 앞에 '찾아가는 연주회'를 달고 있다. 공연장으로 사람을 부르기보다, 음악이 먼저 사람들 곁으로 가는 방식이다. 이번 공연은 '음악과의 동행, 함께 빚은 꿈의 선율'을 주제로 2026년 관악구 청년동아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고, 스페스앙상블·스페스드림·관악구청·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이 함께 주최·주관했다. 이날 60명가량의 관객이 자리해 연주자들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나눴다.무대와 객석 사이에는 높은 단도, 무거운 막도 없었다. 연주자의 숨결과 악기의 울림이 객석에 그대로 닿는 가까운 거리에서, 음악은 '감상'보다 '함께하는 시간'에 가까워졌다.바이올린에서 목관 5중주, 성악까지공연의 문은 바이올린 동신혜와 피아노 김가현이 열었다. F. 크라이슬러의 '아름다운 로즈마린', A. 비발디 '사계' 중 겨울, V. 몬티의 '차르다시'가 이어지며 객석의 집중이 서서히 모였다. ▲바이올린 동신혜와 피아노 김가현이 호흡을 맞추는 오프닝 무대 이어 플루트 최유진, 오보에 이정원, 클라리넷 이종혁, 호른 강민규, 바순 김새미가 목관 5중주로 무대에 올랐다. 조 히사이시의 '바다가 보이는 마을', S. 조플린의 '엔터테이너', J. 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까지, 다섯 악기가 저마다의 음색으로 한 장면씩을 그려냈다.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호른, 바순으로 구성된 목관 5중주 무대의 후반은 성악이 채웠다. 소프라노 임주영은 김동진 작곡·양문영 작시의 가곡 '신아리랑'을, 테너 현주영은 지미 폰타나의 '일 몬도'를 들려줬다. 두 사람은 R. 로블란드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거쳐, G.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로 피아노 김가현과 함께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일 몬도'를 열창하는 테너 듣는 법까지 함께 나눈 무대이번 소리정원이 특별했던 이유는 곡목만이 아니었다. 이날 무대는 일방향적인 관람을 넘어 해설과 대화가 있는 교류 중심으로 꾸려졌다. 곡 사이사이 해설이 이어졌고, 목관 5중주 순서에서는 중간에 바순, 클라리넷, 오보에의 소리를 따로 들려주며 낯선 악기를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성악 순서에서는 마지막 곡 '축배의 노래'에 앞서 노래를 설명하고, 연주 중간중간 박수를 유도하며 관객에게 함께 무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마이크를 잡고 곡을 소개하는 진행 장면 효과는 공연 후 관객 만족도 조사에서 확인됐다. 악기 소개가 좋았다는 응답과 노래가 좋았다는 응답이 나왔고, 한 관객은 “잘 몰랐던 악기도 알 수 있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감동”이라고 적었다. 악기들의 소리를 하나씩 듣고 구별해 볼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도, 여러 악기의 앙상블을 한자리에서 들어 좋았다는 소감도 있었다.“장애와 상관없이 함께 즐기는 시간”이번 공연은 전문 연주자와 신경다양성 연주자가 함께 무대를 완성하며, 서로 다른 연주자들이 음악으로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선보였다.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장애와 상관없이 함께 즐기는 시간이 되어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도 연주자들의 무대에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과 함께, 공연을 통해 행복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는 소감이 이어졌다. 성악 무대에 대해서도 현장에서 직접 듣는 목소리가 아름다웠다는 평가가 나왔으며, 앞으로 공연을 더 자주 만나고 싶다는 바람도 있었다.‘소리정원’은 관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음악을 나누고, 전문 연주자와 신경다양성 연주자가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자리다. 이번 공연은 다양한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서 음악을 나누며 관객과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다음 정원을 기다리며2023년 창단 이후 '소리정원'을 이어온 스페스앙상블은 앞으로도 매년 공연을 개최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과 음악을 나눌 계획이다. 이날 객석에서 나온 “자주 공연하면 좋겠다”는 바람은 그 계획과 꼭 닮아 있다. ▲무대 위 소프라노와 테너가 객석을 향해 박수를 보내는 모습 서로 다른 선율이 하나로 어우러진 오후, 소리정원은 “장애와 상관없이 함께 즐기는 시간”이라는 관객의 한 줄로 막을 내렸다. 내년의 정원에는 어떤 소리가 피어날지, 벌써 기다려진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보령시 취·창업박람회, 현장 합격 59명 성과…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에 활력

    보령시 취·창업박람회, 현장 합격 59명 성과…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에 활력

    보도자료
    2026-10-22 07:02:21 김미란
    [데일리환경=김미란 보령시 기자] 충남 보령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취업지원과 기업·구직자 간 현장 채용을 연계하며 지역 일자리 활성화에 나섰다. ▲지난 20일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보령시 취·창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상담과 현장 면접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보령시 제공) 보령시는 지난 20일 보령종합체육관에서 개최한 '2026 보령시 취·창업박람회'에서 총 144명이 현장 면접에 참여하고, 이 가운데 59명이 현장에서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이번 박람회는 'AI로 내일(My Job)을 열고, 지역에 닻(ANCHOR)을 내리다'를 주제로 마련됐으며,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행사에는 15개 채용기업이 참여했으며, 채용관과 취업지원관 등 총 50개 부스가 운영됐다.특히 올해 현장 면접 참여자는 144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이 가운데 59명이 현장에서 합격해 단순한 취업정보 제공을 넘어 실제 채용으로 연결되는 성과를 보였다.이는 지역 구직자와 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현장 중심 일자리 지원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올해 박람회에서는 변화하는 채용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AI 기반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구직자들은 AI를 활용한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과 이력서 사진 촬영 등을 체험하며 자신의 취업 준비 역량을 점검했다.또한 사전·현장 접수 시스템을 통해 면접 대기 시간을 줄이고, 기업과 구직자가 보다 효율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운영했다.이 밖에도 이미지메이킹, 퍼스널컬러 진단, 직업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가자들이 자신의 적성과 강점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방송인 썬킴의 초청 특강도 진행돼 취업 준비생과 시민들에게 다양한 관점과 정보를 전달했다.이번 박람회는 보령시가 추진하는 청년인재 육성과 지역 정주 기반 확대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지역에서 교육받은 인재가 지역기업에 취업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출 대응을 위한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엄승용 보령시장은 "이번 박람회가 구직자에게는 새로운 취업 기회를, 기업에는 필요한 인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주자동차대학교,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취업·창업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보령시는 앞으로도 지역 산업과 고용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구직자의 취업 역량 강화와 기업의 인력 수급을 지원할 계획이다.한편 이번 박람회의 현장 합격 성과가 실제 고용 유지와 지역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후관리와 취업 연계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지역의 인재가 지역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일자리 환경 조성이 보령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보령시·아주자동차대학교, 글로벌 교육혁신 맞손…미래 인재양성 본격화

    보령시·아주자동차대학교, 글로벌 교육혁신 맞손…미래 인재양성 본격화

    보도자료
    2026-10-22 07:02:06 김미란
    [데일리환경=김미란 보령시 기자] 충남 보령시가 지역대학과 손잡고 글로벌 교육환경 조성과 미래 전문인재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보령시와 아주자동차대학교 관계자들이 지난 20일 글로벌 교육과정 도입 및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보령시 제공) 보령시는 지난 20일 아주자동차대학교와 글로벌 교육과정 도입 및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해외 우수 교육자원을 지역에 접목하기 위한 공동협력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지역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청년인재 유입과 지역 정주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특히 민선9기 엄승용 보령시장이 추진하는 4대 핵심과제 중 하나인 '핵심 인재양성' 정책을 구체화하는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보령시는 민선9기 출범 이후 글로벌 교육과정 도입을 위해 전문가 자문과 '글로벌 고등교육 협력모델 법·제도 구조 사전검토용역' 등을 진행하며 지역 특성에 적합한 교육모델을 검토해 왔다.또한 지역산업의 특성과 대학의 교육역량을 연계해 교육이 산업 현장의 수요와 연결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해외 우수 교육기관과의 교류·협력 확대 ▲글로벌 교육과정 도입 ▲글로벌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환경 조성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특히 보령시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모빌리티·웰니스 분야와 연계한 특화 교육과정 발굴도 추진한다.이는 단순히 해외 교육과정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전문인재를 양성해 교육과 취업, 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지역대학과 지방정부의 협력이 실질적인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보령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지역대학과 지방정부가 함께 글로벌 교육환경을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보령의 청년들이 지역에서도 세계와 연결되는 교육 기회를 누리고, 국내외 우수 인재들이 보령을 찾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보령시는 앞으로 아주자동차대학교와 협력을 지속하면서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특화 교육과정 발굴을 지원하고, 글로벌 교육 협력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이번 협약이 지역 교육환경의 질적 성장과 청년인구 유입, 나아가 보령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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