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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냐, 1억6000만달러 자연보전 재원협약…1730만㏊ 장기관리 추진

    케냐, 1억6000만달러 자연보전 재원협약…1730만㏊ 장기관리 추진

    세계
    2026-10-22 11:26:39 유승철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케냐 정부와 국제 보전 파트너들이 향후 10년 동안 1억6000만달러를 투입해 약 1730만㏊의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장기 재원 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단년도 사업비를 배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정부 정책과 재정 투입, 민간 기부를 묶어 보전사업을 지속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스 포 퍼머넌스(Project Finance for Permanence·PFP)’ 모델을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 케냐 초원에서 검은코뿔소가 이동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출처 : AI 생성 이미지=데일리환경) 케냐 야생동물청(KWS)과 국제 보전단체 더 네이처 컨서번시(TNC)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사업의 명칭은 스와힐리어로 ‘자연의 가치’를 뜻하는 ‘타마니 아실리(Thamani Asili)’다. 사업은 케냐 전역 31개 카운티에 걸친 4개 우선 경관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대상지는 차보에서 해안으로 이어지는 지역, 그레이터 에와소, 그레이터 리프트에서 서부로 이어지는 지역, 케냐 남부다.재원은 국제 기부금 8000만달러와 케냐 정부의 같은 규모 재정으로 구성된다. 사업 주체들은 이 돈을 활용해 약 270만㏊의 새로운 보전지역을 조성하고, 이미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약 1100만㏊의 관리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또 지역사회가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약 600만㏊에 대한 토지 이용과 자연자원 관리 여건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케냐 정부와 보전단체가 이 모델을 택한 배경에는 보호구역을 지정하는 것만으로는 생태계 보전이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다. 야생동물 서식지 주변 주민이 토지와 수자원을 이용하면서 생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보전 재원과 지역경제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에는 생태관광, 지속가능한 방목, 탄소 관련 사업, 자연 기반 사업을 통한 소득 창출이 포함됐다.TNC는 이 사업이 직접적으로 약 160만명에게 혜택을 주고, 토지 거버넌스와 자연자원 관리가 개선되면 추가로 약 390만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직접 일자리 약 7800개와 간접 일자리 약 1만5000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 수치는 사업 주체들이 제시한 예상치로, 실제 성과는 향후 기금 집행과 지역별 사업 이행 과정에서 확인될 필요가 있다.초기 사업 대상지 가운데 차보 지역은 케냐의 주요 국립공원들이 모여 있고, 국가 전체 코끼리의 약 40%와 멸종위급 검은코뿔소의 약 20%가 서식하는 곳으로 소개됐다. 케냐 남부 지역은 마사이마라 국립보호구와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생태계로 이어지는 야생동물 이동축과 맞닿아 있어 국경을 넘는 서식지 연결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이번 협약은 케냐가 2030년까지 육상·내륙수역·연안 생태계의 30%를 보전한다는 목표에 접근하기 위한 재정 수단이기도 하다. TNC는 케냐의 현재 보호 수준을 국토의 약 20~23%로 추정했다. 사업 주체들은 2035년까지 약 750만t의 탄소 배출을 피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 역시 계획 단계의 전망치인 만큼, 감축량 산정 기준과 사업별 검증 방식이 향후 공개돼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PFP 방식은 브라질과 가봉 등에서도 활용되고 있으며, 케냐 사례는 보전 목표를 선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 재원과 정책 조건을 함께 묶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장기 기금이 지역사회에 실제로 배분되는지, 토지 권리와 의사결정에 주민이 참여하는지, 보전 확대가 생계 제한으로 이어지지 않는지는 사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다. 케냐의 새 프로그램은 자연보전과 지역경제를 함께 달성할 수 있는지 시험하는 장기 정책 실험으로 평가된다.
  • “석탄발전의 희생 감내한 충남”…보령 시민들, 한국발전 본사 유치 촉구

    “석탄발전의 희생 감내한 충남”…보령 시민들, 한국발전 본사 유치 촉구

    보도자료
    2026-10-22 11:26:15 김미란
    [데일리환경=김미란 보령시 기자] 충남 보령시민들이 석탄화력발전의 역사적 부담을 감내해 온 충남에 통합발전사인 ㈜한국발전 본사를 유치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보령시 ㈜한국발전 본사 충남유치 민간추진위원회는 22일 정부세종청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앞에서 시민들과 함께 결의대회를 열고, 발전산업 구조 개편 과정에서 충남의 역할과 지역사회의 희생이 정당하게 평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번 결의대회는 단순한 공공기관 유치 경쟁을 넘어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지역경제와 일자리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위원회는 충남이 수십 년간 국가 전력 공급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하면서 석탄화력발전소와 송전시설에 따른 환경적·사회적 부담을 감당해 왔다고 강조했다.특히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60기 가운데 28기가 충남에 위치하고 있으며, 발전 공기업과 협력업체가 집적된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본사 유치의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위원회는 충남에 중부발전과 서부발전 본사가 자리하고 있어 기존 행정 인프라와 숙련 인력을 활용할 수 있으며, 통합발전사 출범 이후 조직 안정화와 에너지 전환 정책 추진에도 유리하다고 주장했다.또한 탈석탄 정책의 핵심은 발전소 폐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산업구조를 전환하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석탄화력발전소 폐쇄가 본격화될 경우 발전산업에 의존해 온 지역에서는 고용 감소와 협력업체 위축, 지역경제 침체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이에 따라 통합발전사 본사 입지는 행정적 효율성뿐 아니라 기존 발전지역의 산업적 기여와 에너지 전환에 따른 지역경제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임완식 추진위원장은 “이번 결의대회는 ㈜한국발전 본사 유치를 바라는 시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정부에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소재지 결정 시까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시민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위원회는 앞으로 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충남의 입지 경쟁력과 유치 타당성을 알리고 지역사회의 공동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이번 본사 유치 움직임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국가적 과제 속에서 발전지역이 감당해야 할 부담과 지원의 형평성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에너지 전환의 성공 여부는 발전시설의 폐쇄 속도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삶과 일자리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보호되는지에 달려 있다.충남의 통합발전사 본사 유치 요구가 향후 정부의 발전산업 재편 과정에서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엄승용 보령시장, 민선9기 74개 공약 확정…“시민이 체감하는 변화 만들겠다”

    엄승용 보령시장, 민선9기 74개 공약 확정…“시민이 체감하는 변화 만들겠다”

    보도자료
    2026-10-22 11:25:40 김미란
    [데일리환경=김미란 보령시 기자] 충남 보령시가 민선9기 74개 공약의 실천계획을 확정하고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본격적인 정책 추진에 나선다. ▲엄승용 보령시장이 민선9기 공약이행평가단 회의에서 74개 공약 실천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보령시 제공) 보령시는 지난 2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9기 공약이행평가단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4년간 시정 운영의 방향을 제시할 6대 분야 74건의 공약 실천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이번 공약 확정은 민선9기 출범 이후 100일 동안 진행된 시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검토, 부서별 추진계획 점검 등을 거쳐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시는 그동안 설문조사와 분야별 타운홀미팅을 통해 시민들의 요구를 수렴하고, 공약 추진계획 보고회와 4대 핵심과제·10대 중점공약 추진 보고회를 통해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확정된 공약은 ▲사람이 모이는 활력도시 14건 ▲지역이 성장하는 경제도시 12건 ▲에너지·웰니스·모빌리티 혁신도시 13건 ▲글로벌 문화·관광 융합도시 10건 ▲누구나 행복한 건강·복지도시 13건 ▲일상이 편리한 스마트도시 12건 등 총 74건이다. ▲엄승용 보령시장이 민선9기 공약이행평가단 회의에서 74개 공약 실천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보령시 제공) 특히 에너지·웰니스·모빌리티 혁신도시 조성은 보령의 산업구조 전환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보령은 석탄화력발전 중심의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지역으로, 에너지 전환과 신산업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를 연계하는 정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또한 웰니스 산업과 관광자원의 연계는 보령이 보유한 해양·자연환경을 지역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인구감소와 청년인구 유출, 지역경제 활성화 역시 이번 공약에서 다뤄야 할 주요 과제다.시는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산업 육성, 시민 중심의 복지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공약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관리체계도 마련했다.보령시는 앞으로 반기별 공약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공약이행평가단 회의를 통해 추진 실적을 평가할 예정이다. 또한 평가 결과를 시 누리집에 공개해 시민들이 공약 이행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엄승용 보령시장이 민선9기 공약이행평가단 회의에서 74개 공약 실천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보령시 제공) 엄승용 보령시장은 “74건의 공약은 시민과 함께 그려갈 보령의 미래이자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라며 “단순히 공약을 완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변화와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번 공약 확정은 민선9기 시정 운영의 구체적인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다만 앞으로는 각 공약의 예산 확보와 추진 일정, 정책 효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과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은 계획의 규모보다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로 평가받는다.민선9기 보령시가 확정된 74개 공약을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시민 생활의 변화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충남 지체장애인 2천여 명 보령서 화합…엄승용 시장, 복지 증진 공로 감사패

    충남 지체장애인 2천여 명 보령서 화합…엄승용 시장, 복지 증진 공로 감사패

    보도자료
    2026-10-22 11:24:51 김미란
    [데일리환경=김미란 보령시 기자] 충남 지역 지체장애인과 가족들이 보령에 모여 화합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장애인의 권리와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겼다. 22일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년도 충청남도 지체장애인의 날 기념식 및 한마음대회'에는 충남 도내 지체장애인과 가족, 장애인복지 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이번 행사는 충청남도지체장애인협회가 주최하고 보령시지회가 주관했으며,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장애인의 평등한 사회참여와 복지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기념식에서는 장애인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충청남도지사, 충청남도의회 의장, 충청남도교육감, 충청남도경찰청장 표창 등이 수여됐다.특히 엄승용 보령시장은 충청남도지체장애인협회 이건휘 협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행사에서는 장애인의 실질적인 생활 편의를 높이기 위한 민간기업의 나눔도 이어졌다.㈜도원이엔씨는 전동보장구 5대(1천만 원 상당)와 지정기탁금 2천만 원을 전달하며 장애인 이동권 증진과 복지 지원에 힘을 보탰다.전동보장구는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의 일상생활과 사회활동 참여를 돕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이번 지원의 의미가 크다.이어진 한마음대회에서는 충남 15개 시·군 참가자들이 장기자랑과 축하공연을 통해 교류하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장애인생산품 전시·홍보 행사도 함께 진행돼 장애인 직업활동과 경제적 자립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이번 행사는 장애인복지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이동권 보장과 사회참여, 경제적 자립 등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박수현 충남도지사는 “이번 행사가 충남 지체장애인들이 서로 격려하고 화합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이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차별 없이 참여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장애인복지 증진과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지체장애인의 날은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2001년부터 매년 11월 11일을 기념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포용적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회성 행사를 넘어 일상 속 이동권과 접근성, 사회참여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이번 대회가 충남 지역 장애인복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리고, 지역사회 전반에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가을꽃과 예술이 만나는 보령…개화예술공원 '모깨비축제' 24일 개막

    가을꽃과 예술이 만나는 보령…개화예술공원 '모깨비축제' 24일 개막

    보도자료
    2026-10-22 11:24:17 김미란
    [데일리환경=김미란 보령시 기자] 가을꽃과 단풍이 어우러진 충남 보령 개화예술공원에서 자연과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가을축제가 열린다. ▲보령 개화예술공원에서 24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제4회 모깨비축제' 홍보 포스터. (사진=보령시 제공) 보령시는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성주면 개화예술공원에서 '제4회 개화예술공원 모깨비축제'가 개최된다고 밝혔다.이번 축제는 '꽃이 피는 예술의 숲, 모깨비와 함께하는 특별한 가을 축제'를 주제로, 공원의 자연환경과 문화·예술 공간을 활용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특히 개화예술공원의 대표 캐릭터인 '모깨비'를 활용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24일과 25일 오후 3시 금잔디 쉼터에서는 비눗방울·풍선아트쇼가 펼쳐져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공원 곳곳에 숨겨진 쪽지를 찾아 선물을 받는 '모깨비 보물찾기'와 가족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가족당 1장씩 인화해 주는 '추억사진 촬영' 프로그램도 운영된다.이와 함께 다양한 포토존과 프리마켓이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지역 청년들이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주목된다.모산조형미술관, 바둑이네동물원, 리리스카페, 다움공방의 청년들이 함께 만든 협동조합 '보령잡학사전'은 공원 내 주요 공간을 둘러보며 체험할 수 있는 스탬프투어를 운영한다.참가자들은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을 방문하고 스탬프를 모아 오석담 굿즈를 받을 수 있다.이번 축제는 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예술 자원을 결합하고, 청년들의 참여를 통해 지역 관광 콘텐츠의 다양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특히 기존 관광명소를 단순히 관람하는 공간에서 공연과 체험, 휴식이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개화예술공원 관계자는 “공원의 자연과 예술 공간을 배경으로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드는 데 의미를 뒀다”며 “공원 곳곳의 문화·예술 공간과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개화예술공원은 충남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 177-2에 위치해 있으며, 보령시민은 상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자연환경을 활용한 문화관광 콘텐츠가 지역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이번 모깨비축제가 보령의 가을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국 낸드공장 고도화 추진…미 수출통제가 변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국 낸드공장 고도화 추진…미 수출통제가 변수

    경제
    2026-10-22 11:23:54 유승철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내 낸드플래시 생산기지의 공정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고용량 저장장치 수요가 커지고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추격이 빨라지면서, 기존 생산거점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다.다만 미국산 반도체 제조장비를 중국 공장에 반입하려면 미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해 실제 투자 속도와 범위는 수출통제에 달려 있다. ▲ 반도체 제조용 클린룸에서 작업자들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없음 (출처 : Aileen Devlin/Jefferson Lab,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로이터는 21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공장에서 286단 V9 낸드 생산을 추진하는 ‘모나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인텔로부터 인수한 다롄 낸드 생산시설에서 240단급 제품 생산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 내용은 양사의 공식적인 투자 확정 발표가 아니라 소식통을 기반으로 한 취재 보도인 만큼, 세부 일정과 생산량은 확정된 계획으로 단정하기 어렵다.삼성전자의 시안 공장은 해외 메모리 생산 거점 가운데 핵심 시설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시안 메모리 생산라인 가동을 발표하면서 현지 복합단지에 조립·검사라인을 포함한 생산 기반을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SK하이닉스의 다롄 시설은 인텔의 낸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 인수 과정에서 편입됐으며, 회사는 당시 이 시설을 바탕으로 낸드 솔루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이번 고도화 추진은 중국 기업의 기술 추격과도 맞물려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YMTC는 중국 내 낸드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압박하고 있다. 고단 낸드는 같은 면적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용 SSD와 기업용 저장장치의 원가와 성능을 좌우한다.AI 서비스가 처리하는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메모리 용량과 저장장치 수요도 커지기 때문에, 낸드 세대 전환은 단순한 생산량 확대를 넘어 고객과 제품 구성을 유지하기 위한 경쟁 수단이 된다.문제는 장비 조달이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2022년 이후 중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반도체 제조장비와 관련 소프트웨어의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2023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생산시설을 검증된 최종사용자(VEU)로 다루는 일반 승인 체계를 갱신했지만, 미국 정부는 2025년 외국계 반도체 공장에 대한 예외를 축소하면서 중국 내 생산능력 확대나 기술 업그레이드에는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존 공장의 운영을 위한 장비와 생산 확대·세대 전환을 위한 장비를 같은 기준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SK하이닉스의 다롄 시설에는 미국 장비업체 램리서치·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KLA의 장비가 사용되는 것으로 로이터는 전했다. 회사가 유휴 공간인 ‘모드 B’를 활용하려면 추가 장비 수출허가가 필요할 수 있다. 미국의 허가가 늦어지거나 조건이 강화되면 설비 투자 일정이 길어지고, 중국 내 기존 생산기지의 역할은 고단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성숙한 제품 중심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한국 메모리 기업이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미국의 공급망·안보 기준을 맞춰야 하는 이중 과제가 되고 있다.한국 경제와 산업 측면에서는 중국 생산기지의 활용도와 미국 내 투자 확대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다. 중국 공장은 현지 고객과 공급망에 접근하는 장점이 있지만, 첨단 장비 허가가 불확실하면 기술 세대 전환을 본사와 한국 생산기지 중심으로 재배치해야 할 수 있다. 반대로 미국 내 생산·패키징 투자는 정책 대응력을 높일 수 있지만 비용과 투자 부담이 커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공장의 경쟁력 유지, 미국의 허가 조건, 한국 내 첨단 생산능력 확대를 어떤 조합으로 조정할지에 따라 글로벌 낸드 공급망의 지역별 역할도 달라질 전망이다.
  • 주차난·문화 갈증 겪던 면목2동, 400억 복합청사 품는다… 착공 전엔 주차장 선제 개방

    주차난·문화 갈증 겪던 면목2동, 400억 복합청사 품는다… 착공 전엔 주차장 선제 개방

    보도자료
    2026-10-22 10:22:25 이정윤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 지은 지 40년이 지나 안전과 편의성 면에서 주민 불편을 낳았던 면목2동 주민센터가 4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복합청사로 재탄생한다. 특히 본격적인   신축 공사 전까지 해당 부지를 4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으로 우선 개방하기로 해, 인근 주택가 주민들의 오랜 주차 갈증을 당장 덜어줄 전망이다.서울시의회 임규호 의원( 중랑2)은 면목2동 복합청사 건립 사업이 중앙투자심사와 공공건축심의를 거쳐 최종 추진 확정됐다고 밝혔다.그동안 인근 주민들은 낡고 협소한 기존 주민센터 탓에 행정 서비스 이용은 물론 문화·여가 혜택에서도 소외감을 겪어왔다. 특히 영유아를 둔 가정이나 청소년, 어르신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머무를 만한 동네 생활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새롭게 들어설 복합청사는 중랑초등학교 옆 부지에 연면적 약 1,300평 규모로 건립된다. 내부에는 아이 키우는 부모들이 집 근처에서 편하게 찾을 수 있는 키즈카페를 비롯해 첨단 공공도서관, 대형 주민 행사가 가능한 대강당 등 실생활 맞춤형 사회기반시설(SOC)이 대거 들어선다. 동네 주민들이 문화생활을 위해 멀리 이동할 필요 없이, 생활권 내에서 원스톱으로 여가를 즐길 수 있게 되는 셈이다.착공 전 유휴 공간 활용 방식도 실용적이라는 평가다. 다세대·연립주택이 밀집해 야간 주차난이 심각했던 일대 주민들을 위해, 공사 착공 전까지 부지를 4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으로 임시 운영한다. 대규모 공사 전 방치되기 쉬운 부지를 곧바로 주민 편의 공간으로 전환해 실질적인 체감 혜택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복합청사는 향후 설계공모와 실시설계를 마친 뒤 본격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임규호 시의원(사진)은 “면목2동은 중랑천 수변을 끼고 있어 향후 주거환경 개선 사업과 맞물려 뛰어난 생활 인프라를 갖출 잠재력이 큰 곳”이라며 “남녀노소 주민 누구나 일상에서 쾌적한 복지를 체감할 수 있는 랜드마크 복합청사가 완성되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전했다
  • GS건설, 호주 전력망 운영사 '오스넷'과 맞손…에너지 인프라로 영토 확장

    GS건설, 호주 전력망 운영사 '오스넷'과 맞손…에너지 인프라로 영토 확장

    보도자료
    2026-10-22 10:17:32 이정윤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GS건설이 호주에서 쌓아 올린 대형 교통 인프라 시공 경험을 발판으로 현지 에너지 인프라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GS건설은 호주 빅토리아주 최대 에너지 전력망 운영사인 오스넷(AusNet)과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 공동 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식은 현지시간 21일 오스넷 본사에서 진행됐다. ▲  21일 오스넷(AusNet) 본사에서 GS건설 조성한 인프라사업본부장 (사진 왼쪽 세번째) 및 관계자들이 기념사진 (GS건설 제공) 이번 협약은 재생에너지 전환 수요가 급증하는 호주 전력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GS건설은 2021년 NEL(North East Link) 도로공사, 2024년 SRL(Suburban Rail Loop) East 철도 터널공사를 연이어 수주하며 현지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행 역량과 네트워크를 입증해 왔다. 특히 지난 7월 NEL 사업의 핵심 공정인 TBM 터널 굴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신뢰도를 높였다.양사는 이번 MOU를 기점으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가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해 추진 중인 최대 규모 재생에너지 구역 조성 사업, '뉴잉글랜드 REZ(New England Renewable Energy Zone)' 입찰에 공동 참여하며 보폭을 맞추고 있다.나아가 NSW와 빅토리아(VIC)주 등에서 진행되는 주요 송전망 프로젝트에 합작법인(JV)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공동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빅토리아주 내 기존 송전망 개선 및 확충 ▲해상풍력 연계 전력망 구축 ▲데이터센터 및 수소·수자원 인프라 등 다방면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현재 호주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따라 대규모 발전원에서 생산된 전력을 주요 수요처로 보내기 위한 송전망 확충이 시급한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GS건설은 현지 공사 수행 경험에 오스넷의 현지 네트워크 및 전력망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GS건설 관계자는 "호주에서 대형 교통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현지 시장 환경에 대한 높은 이해와 공사 수행 역량을 쌓았다"며 "오스넷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송전망 등 고부가가치 에너지 인프라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최형두, 검찰 송치 직원 핵심 보직 앉힌 방미심위…9일 만에 수사의뢰 철회, ‘제 식구 감싸기’ 논란

    최형두, 검찰 송치 직원 핵심 보직 앉힌 방미심위…9일 만에 수사의뢰 철회, ‘제 식구 감싸기’ 논란

    정치
    2026-10-22 10:12:47 이정윤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직원을 핵심 보직에 임명한 뒤 불과 9일 만에 수사의뢰를 철회한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의 인사와 의사결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특히 수사 대상 직원이 기관의 주요 정책과 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에 보임된 직후,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의뢰 철회와 선처 요청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인사권 행사와 수사 대응 과정의 적정성을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사진은 AI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형두 의원(경남 마산합포)에 따르면 방미심위는 지난 4월 21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직원을 기획조정실장에 보임했다.이후 9일이 지난 4월 30일 서울중앙지검에 해당 사건의 수사의뢰 철회서와 선처 의견서를 제출했다.문제가 된 사건은 2023년 12월 당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민원인 개인정보의 외부 유출을 이유로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관련 직원 3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이번에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된 직원도 여기에 포함됐다.방미심위는 민원인 정보가 언론사에 제공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해당 행위가 공익 목적의 제보였다는 점을 수사의뢰 철회 근거로 제시했다.그러나 공익 제보의 정당성에 대한 판단과 별개로, 수사 대상자를 핵심 보직에 배치한 인사 결정이 적절했는지는 독립적으로 검토해야 할 문제다. 수사 대상 직원이 법무팀 상급 보직으로…인사 검증은 있었나이번 논란의 핵심은 단순히 수사 중인 직원을 보직에 임명했다는 사실에 그치지 않는다.기획조정실장은 기관의 주요 행정과 조직 운영에 관여하는 핵심 보직으로, 수사의뢰 철회서를 작성한 법무팀의 상급 보직이라는 점에서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한 사전 검토가 필요했다는 지적이다.방미심위는 실·국장급 보임이 위원장의 인사권에 해당하며 인사위원회 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인사위원회 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이 곧 인사 결정의 적정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특히 해당 직원이 자신과 관련된 수사 사안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위에 배치됐다면, 인사권자는 보임에 앞서 직무 관련성과 이해충돌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했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다.최형두 의원은 “수사를 받는 직원의 보직 변경이나 직급 이동을 하지 않는 것은 일반 회사에서도 통용되는 상식”이라며 “수사 중인 사건의 당사자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핵심 보직에 앉히고 며칠 만에 그 수사의뢰를 철회했다면 ‘제 식구 감싸기’라는 의문에 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방미심위 내부 설명은 ‘업무 회피’…실질적 차단 여부가 관건방미심위 측은 해당 직원이 수사의뢰 철회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기관 설명에 따르면 철회서는 법무팀이 기안하고 위원장이 최종 결재했으며, 해당 직원은 관련 사안을 감사실에 신고한 뒤 보고와 협의 과정에서 회피했다.이는 해당 직원이 철회 결정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해명이다.그러나 기관 내부의 업무 회피 조치가 실제로 어느 범위까지 이뤄졌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신고 시점이 인사 발령 이전인지 이후인지, 회피 대상 업무가 어디까지였는지, 해당 직원이 법무팀의 관련 업무에 대한 지휘·감독에서도 배제됐는지 등이 확인돼야 한다.방미심위 내부의 인사·감사 관리 측면에서도 이번 사안은 중요한 검증 대상이다. 수사 당사자가 관련 부서의 상급 보직에 배치되는 경우, 직접적인 결재나 보고 참여를 차단하는 것만으로 이해충돌 우려가 충분히 해소되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최 의원 역시 “회피가 필요한 자리라면 애초에 그 자리에 앉히지 않는 것이 맞다”며 “회피했다는 설명은 해명이 아니라 이해관계가 얽힌 자리에 앉혔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다만 수사 중이라는 사실만으로 모든 보직 이동이 법적으로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번 인사의 위법성이나 특혜 여부는 실제 인사 규정, 직무 권한, 이해충돌 방지 조치와 의사결정 기록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해야 한다. 방송통신 분야에서 제기되는 쟁점…공익 제보와 개인정보 보호의 경계이번 사건은 방송통신 분야에서 민원인 개인정보 보호와 공익 제보의 정당성이 충돌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방미심위가 수사의뢰 철회 근거로 공익 목적의 제보를 제시한 만큼, 당시 외부에 제공된 정보가 공익적 문제 제기에 반드시 필요한 범위였는지 검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공익 제보는 공공기관의 부당한 업무 처리나 위법 행위를 외부에 알리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공익적 목적이 있었다는 사정만으로 개인정보 제공 행위의 적법성이 자동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방송통신 분야의 제도적 관점에서 보면 공익신고자 보호 필요성과 개인정보 보호 의무는 함께 검토돼야 할 사안이다.특히 민원인의 신원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가 포함됐는지, 정보 제공 범위가 공익적 목적에 비례했는지,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또한 수사의뢰를 철회한 행정적 판단과 검찰의 형사사건 처리 여부는 구분해야 한다. 기관이 수사의뢰 철회서나 선처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해서 이미 진행 중인 형사절차가 자동으로 종료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따라서 방미심위가 어떤 법률적 판단에 따라 기존 입장을 변경했는지, 내부 또는 외부 법률검토를 거쳤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남는다.  수사의뢰 철회 선례도 없다는데…법률검토 자료 공개 필요방미심위는 기관의 수사의뢰와 철회에 관한 별도 규정이나 유사한 선례가 없다고 밝혔다.이 같은 설명은 오히려 이번 결정의 판단 기준과 절차를 명확히 공개해야 할 필요성을 높인다.기존 수사의뢰를 철회할 수는 있지만, 관련 기준이나 선례가 없는 상황에서 수사 당사자의 핵심 보직 임명 직후 철회가 이뤄졌다면 그 결정이 객관적인 법률 판단에 따른 것인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최 의원은 해당 직원의 신고·회피 시점과 대상 업무, 실제 회피 조치 범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을 요구했다.또 법무팀 기안 외에 별도의 내부·외부 법률검토가 있었는지, 언론사에 제공된 민원인 정보의 범위와 경위를 어떻게 확인했는지에 대한 자료 제출도 요청했다.수사·조사 중인 직원의 인사 관리 기준과 개인정보 처리 기준을 별도로 마련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핵심은 인사와 수사의뢰 철회 사이의 독립성 입증이번 사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 발령과 수사의뢰 철회가 불과 9일 간격으로 이뤄졌다는 사실 자체보다 두 결정이 독립적이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는지 여부다.방미심위는 위원장의 인사권과 당사자의 업무 회피를 근거로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핵심 보직 임명에 앞서 해당 직원의 수사 상황을 어떻게 검토했는지, 수사의뢰 철회 방침이 언제부터 논의됐는지, 법률검토와 결재가 어떤 순서로 진행됐는지에 대한 설명은 여전히 필요하다.수사의뢰 철회 방침이 인사 이전에 이미 결정됐는지, 아니면 인사 이후 새롭게 추진됐는지에 따라서도 이번 사안을 바라보는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특히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직접 수사를 의뢰했던 기관이 기존 판단을 변경했다면, 그 배경과 법적 근거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최 의원은 “방송의 공정성을 심의하는 기관이라면 스스로의 인사와 의사결정에서도 공정성을 입증해야 한다”며 “판단 근거와 절차를 설명하지 못한다면 심의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까지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방송 관련 심의기관의 공정성은 외부에 적용하는 심의 기준뿐 아니라 내부 인사와 행정절차의 투명성에서도 확인돼야 한다.이번 사안을 곧바로 조직적 비호나 인사 특혜로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수사 대상자의 핵심 보직 임명과 이례적인 수사의뢰 철회가 잇따라 이뤄진 만큼, 방미심위가 관련 기록과 판단 근거를 공개해 의혹을 해소해야 할 책임은 가볍지 않다.결국 방미심위가 입증해야 할 것은 해당 직원이 철회 과정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이 아니다. 인사 결정과 수사의뢰 철회 모두 특정인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 객관적인 기준과 독립적인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을 자료로 설명하는 것이 이번 논란을 해소하는 출발점이다.
  • [정기자의 뉴스정원] 가을밤 재즈 4중주 ‘The Sequel’, 재즈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꺼낸다

    [정기자의 뉴스정원] 가을밤 재즈 4중주 ‘The Sequel’, 재즈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꺼낸다

    문화/생활
    2026-10-22 09:54:49 정진욱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좋은 이야기는 마지막 문장 뒤에도 여운을 남긴다. 책을 덮은 뒤에도 인물의 목소리가 떠오르고, 영화가 끝난 뒤에도 한 장면이 마음속에서 이어진다. 음악에도 그런 순간이 있다. 오래전에 만들어진 선율이 오늘의 연주자를 만나 다시 숨을 쉬는 순간이다. 재즈 4중주 ‘The Sequel’이 가을밤 용인에서 그다음 이야기를 들려준다. ▲ 베이시스트 권세준의 연주 모습을 담은 재즈 4중주 ‘The Sequel’ 공연 포스터. 권세준·김보민·유승환·박창훈이 10월 24일 오후 7시 호작 뮤직 라운지에서 공연한다. 존 콜트레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도 마련된다.(출처=호작 뮤직 라운지 공식 sns계정) 호작 뮤직 라운지가 공개한 공연 안내에 따르면 The Sequel은 오는 10월 24일 토요일 오후 7시 무대에 오른다. 베이시스트 권세준을 중심으로 피아니스트 김보민, 드러머 유승환, 테너 색소포니스트 박창훈이 함께한다.네 사람은 1960년대 재즈 포스트밥 시기의 명곡과 멤버들의 자작곡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연주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존 콜트레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대표곡 일부를 들려줄 예정이다.‘후속편’을 뜻하는 팀 이름 The Sequel은 이번 무대의 방향과도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먼저 연주된 음악을 이어받되, 지금 이곳의 감각으로 다음 문장을 써 내려가는 일이다. 오래된 곡과 새로운 곡이 한 무대에 놓이면 재즈는 과거를 돌아보는 동시에 현재의 목소리를 얻는다.올해는 색소포니스트이자 작곡가 존 콜트레인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콜트레인 유산 관리 측도 ‘COLTRANE 100’을 통해 그의 음악을 기리는 기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 음악가가 남긴 선율이 세대를 건너 여러 무대에서 다시 연주되는 해인 셈이다.The Sequel의 공연 역시 그 기억을 오늘의 연주로 이어 간다. 기념의 의미는 무대 위에서 소리가 될 때 한층 가까워진다. 이름으로 알고 있던 음악가를 한 곡의 선율로 만나고, 익숙했던 곡에서도 다른 연주자의 호흡을 발견하게 된다.이번 편성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베이시스트 권세준을 중심으로 모인 네 악기의 관계다. 베이스의 낮은 울림 위로 피아노가 화음을 펼치고, 드럼이 리듬의 결을 만들며, 테너 색소폰이 선율을 이어 갈 수 있는 구성이다. 각 악기가 맡은 자리는 분명하지만, 합주 안에서는 서로의 움직임에 따라 음악의 표정이 달라진다.베이스는 종종 다른 악기 아래에서 조용히 흐르는 소리처럼 들린다. 그러나 귀를 기울이면 곡이 어디로 걸어가는지 알려 주는 발걸음이 그 안에 있다. 낮은 음 하나가 다음 화음의 문을 열고, 리듬의 작은 변화가 연주의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이번 무대는 그런 베이스의 움직임을 중심에 두고 음악을 따라가 볼 자리다.피아노와 드럼, 색소폰은 그 흐름에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응답한다. 피아노의 짧은 화음이 선율 사이를 밝히고, 드럼의 한 번의 강세가 곡에 새로운 긴장을 만든다. 색소폰의 길게 이어지는 소리 뒤로 다른 악기들이 어떤 표정을 더하는지 듣는 일도 라이브의 즐거움이다.재즈를 듣는 데 모든 형식과 용어를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 악기의 소리가 유난히 마음에 남는지, 같은 선율이 돌아왔을 때 처음과 어떻게 다르게 들리는지 따라가 보는 것만으로도 감상은 시작된다. 고개가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리듬이나 잠시 숨을 고르게 하는 긴 음 하나가 음악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될 수 있다.The Sequel이 명곡과 함께 멤버들의 자작곡을 연주한다는 점도 이번 공연의 특징이다. 먼저 만들어진 음악을 해석하는 시간과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건네는 시간이 나란히 놓인다. 관객은 네 연주자가 어떤 음악을 듣고 이어 왔는지, 또 어떤 음악을 새롭게 만들어 가는지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가을밤의 공연은 일상의 속도를 잠시 바꾸기도 한다. 낮 동안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피로가 저녁이 되어 느껴질 때, 한 곡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은 마음을 한곳에 모아 준다. 휴대전화 속 짧은 소리들을 지나 눈앞에서 시작되고 끝나는 연주를 듣는 일이다.객석에서는 같은 곡을 들어도 서로 다른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 누군가는 오래 들었던 음반을 생각하고, 누군가는 이날 처음 만난 선율에 마음을 내줄 것이다. 연주자들은 각자의 악기로 대화하고, 관객은 자신의 방식으로 그 대화를 받아들인다. 그날의 공연은 그렇게 무대와 객석이 함께 만든 한 번의 시간이 된다.호작 뮤직 라운지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기흥단지로 64-2, 3층에 자리한다. 공연 예약과 관람 관련 사항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오는 24일 오후 7시, The Sequel은 오래된 재즈의 기억과 오늘의 창작을 한자리에 펼친다. 백 년 전 태어난 음악가를 기리는 선율도 그 안에 흐른다. 마지막 음이 사라지고 나면 관객에게는 저마다 다른 한 구절이 남을 것이다. 가을밤의 귀갓길에서 조용히 이어질,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
  • [정기자의 뉴스정원] 블루스는 밤을 기다리지 않는다 … 가을 오후를 깨우는 최우준밴드

    [정기자의 뉴스정원] 블루스는 밤을 기다리지 않는다 … 가을 오후를 깨우는 최우준밴드

    문화/생활
    2026-10-22 09:54:44 정진욱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블루스가 흐르기 위해 반드시 밤이 깊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햇살이 남아 있는 오후에도 기타의 낮은 울림은 마음을 붙들고, 묵직하게 이어지는 리듬은 하루의 속도를 바꾼다. 가을 한가운데, 사자 최우준밴드가 저녁보다 조금 일찍 관객을 만난다. 이번에는 재즈 보컬과 색소폰까지 더해 여섯 사람의 소리로 무대를 채운다. ▲ ‘SAZA 최우준밴드 with HyeMi’ 공연 포스터. 기타·보컬 최우준, 베이스 정영준, 드럼 이도헌, 퍼커션 김정균에 색소포니스트 이인관과 게스트 보컬 김혜미가 함께한다. 공연은 10월 24일 오후 2시 호작 뮤직 라운지에서 열린다.(출처=호작 뮤직 라운지 공식 sns계정) 호작 뮤직 라운지는 오는 10월 24일 토요일 오후 2시 ‘SAZA 최우준밴드 with HyeMi’ 공연을 연다. 블루스의 깊은 감성과 록의 에너지를 함께 전하는 무대로, ‘SAZA’s Special Afternoon’이라는 소개처럼 가을 오후에 마련된 특별 공연이다.기타와 보컬을 맡은 최우준을 중심으로 베이스 정영준, 드럼 이도헌, 퍼커션 김정균이 함께한다. 여기에 색소포니스트 이인관이 참여하고, 재즈 보컬리스트 김혜미가 스페셜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다.공식 공연 안내가 강조하는 것은 여섯 사람이 만드는 소리의 폭이다. 기타와 베이스, 드럼과 퍼커션이 이루는 블루스 록의 흐름에 목소리와 색소폰이 더해진다. 네 악기가 쌓아 올리는 리듬 위에서 새로운 음색들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가 이번 공연의 감상 지점이다.블루스에는 마음의 결을 드러내는 힘이 있다. 길게 끌어 올리는 기타의 한 음이나 낮게 되풀이되는 선율이 때로는 긴 설명보다 가까이 다가온다. 록의 에너지가 그 흐름에 실리면 감정은 한층 힘 있게 움직인다. 가만히 듣던 귀를 지나 어깨와 발끝으로 박자가 옮겨 가는 순간이다.최우준의 기타와 보컬은 그 이야기의 중심에 선다. 노래가 이어지는 동안 기타는 목소리 곁을 지키고, 문장이 끝난 자리에서는 현의 울림이 다음 감정을 건넬 수 있다. 말과 연주가 서로의 뒤를 잇는 장면을 따라 듣는 것은 라이브 공연이 주는 즐거움이다.정영준의 베이스와 이도헌의 드럼, 김정균의 퍼커션은 그 아래에서 음악의 걸음을 만든다. 베이스의 낮은 움직임이 중심을 잡고, 드럼과 퍼커션이 서로 다른 질감으로 리듬을 펼친다. 같은 박자를 나누어도 어느 소리에 무게를 싣고 어디에 여백을 두느냐에 따라 곡의 표정은 달라진다.이번 무대에 함께하는 이인관의 색소폰은 현악기와 타악기 사이에 관악기의 호흡을 보탠다. 현을 튕기고 두드려 만드는 소리 곁에서, 숨으로 이어지는 선율이 또 하나의 길을 낸다. 기타와 색소폰이 어떤 순간에 서로를 받아 주고 각자의 색깔을 드러낼지 귀를 기울이게 한다.게스트 보컬 김혜미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호작 측은 김혜미를 재즈 보컬리스트로 소개하며 이번 공연에 목소리를 더한다고 알렸다. 블루스 록 밴드의 연주와 재즈 보컬이 만나는 자리인 만큼, 노래와 악기들이 어우러지는 방식에도 관심이 모인다.서로 다른 음악적 개성이 한 무대에 모이면 중요한 것은 상대의 소리를 듣는 일이다. 자신의 선율을 힘 있게 펼치는 순간만큼 다른 연주자가 들어올 자리를 내어 주는 순간도 필요하다. 여섯 명이라는 편성은 소리의 수가 늘어난다는 뜻과 함께, 서로 응답할 가능성이 많아진다는 뜻이기도 하다.관객은 그 관계를 각자의 방식으로 따라갈 수 있다. 처음에는 기타를 듣다가 어느 순간 색소폰에 마음이 머물고, 목소리 뒤에서 흐르는 베이스를 새롭게 발견할 수도 있다. 한 곡 안에서 귀가 향하는 자리가 바뀔 때마다 음악도 다른 풍경으로 다가온다.이번 공연은 오후 2시 시작한다는 점에서도 눈에 띈다. 밤의 분위기와 함께 떠올리기 쉬운 블루스 록을 주말 낮에 만나는 자리다. 하루를 마친 뒤 공연장으로 향하는 대신, 음악을 듣는 것으로 오후의 일정을 시작할 수 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하루가 남아 있다는 여유는 낮 공연만의 매력이다.가을에는 야외의 풍경을 따라 걷는 일도 좋지만, 잠시 실내에 앉아 연주에 집중하는 시간도 계절을 기억하는 방법이 된다. 누구와 함께 갔는지, 어떤 대목에서 박수를 보냈는지, 공연장을 나설 때 어떤 선율이 떠올랐는지가 그날의 날씨와 함께 남는다.공개된 포스터는 검은 바탕에 여섯 출연자의 모습을 흑백으로 담았다. 악기를 연주하거나 정면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사진이 한 화면에 모이고, ‘with HyeMi’라는 글씨가 게스트의 참여를 알린다. 아래쪽에는 공연 날짜와 함께 ‘2pm’이 표시돼 오후 공연임을 보여 준다.게시물에는 세부 연주곡이 제시되지 않았다. 대신 블루스 록의 감성과 에너지, 김혜미와 이인관이 함께하는 확장된 편성을 공연의 특징으로 내세웠다. 어떤 곡을 만나게 될지 기다리는 마음과 함께, 여섯 음악가가 현장에서 만들어 갈 합주에 기대를 걸게 한다.호작 뮤직 라운지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기흥단지로 64-2, 3층에 자리한다. 예약과 관람 관련 사항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오는 24일 오후 2시, 최우준밴드는 기타와 리듬, 목소리와 색소폰으로 가을의 한낮을 채운다. 블루스는 밤을 기다리지 않고 시작된다. 연주가 끝난 뒤 바깥으로 나섰을 때, 익숙한 토요일의 풍경에 조금 다른 박자가 흐르고 있을지 모른다.
  • [정기자의 뉴스정원] 먹빛의 여백에 노래가 번지면 … “다시”를 꿈꾸는 안상철미술관의 가을

    [정기자의 뉴스정원] 먹빛의 여백에 노래가 번지면 … “다시”를 꿈꾸는 안상철미술관의 가을

    문화/생활
    2026-10-22 09:54:38 정진욱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그림 앞에 서면 말이 줄어드는 순간이 있다. 번진 먹의 가장자리를 따라 시선이 머물고,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여백에서 오히려 많은 것을 떠올리게 된다. 그 고요한 감상 곁으로 사람의 목소리가 찾아온다. 다시 노래하려는 마음과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향한 바람이 양주의 작은 미술관에서 만난다. ▲ 안상철미술관 전시 연계 음악회 ‘싱어게인, 한국화 어게인’ 포스터. 김도연·이규형·한성일이 출연하며, 10월 24일 오후 4시부터 공연한다. (출처=안상철미술관 행사 안내물) 안상철미술관은 오는 10월 24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전시 연계 음악회 ‘싱어게인, 한국화 어게인’을 연다. 장소는 경기도 양주시 권율로 905에 자리한 안상철미술관이다.미술관이 공개한 행사 안내에 따르면 이번 무대에는 〈싱어게인4〉의 김도연, 이규형, 한성일이 출연한다. 포스터 속 번호로는 각각 39호, 57호, 44호 가수다. 음악회는 세 가수의 목소리를 통해 다시 시작하는 이들의 소망을 나누고, 한국화가 더 넓은 세계와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행사의 제목은 두 번의 ‘다시’를 품고 있다. ‘싱어게인’에는 무대에 다시 서고 싶은 마음이, ‘한국화 어게인’에는 한국화를 오늘의 눈으로 새롭게 만나 보자는 제안이 담겼다. 서로 다른 예술이 한자리에 놓이지만, 그 안에서 건네는 말은 가깝다. 아직 들려줄 노래가 있고, 아직 발견할 그림이 있다는 것이다.이번 음악회는 ‘2026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K-INK : 수묵의 변주"와 연계해 마련됐다. 안상철미술관 공식 안내에 따르면 전시는 9월 29일부터 11월 8일까지 열리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가 후원하는 ‘2026년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전시가 살피는 것은 오늘의 감각으로 확장되는 수묵의 가능성이다. 안상철을 비롯해 김선두, 유근택, 이만수, 김대열, 김성희, 송수련, 심재영, 오숙환, 이길원, 이응노, 이종목, 이철주, 조순호, 홍순주 등의 작품을 통해 한국 수묵의 다양한 표현을 조망한다. 먹은 검지만, 먹으로 그린 화면이 모두 같은 검정으로 남지는 않는다. 물을 얼마나 머금었는지, 붓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갔는지에 따라 화면의 표정은 달라진다. 짙게 맺힌 자리와 엷게 스며든 자리가 서로를 드러내고, 멈춘 붓끝과 이어진 선 사이에는 그리는 사람의 시간이 남는다.목소리도 그렇다. 같은 가사를 불러도 호흡과 쉼에 따라 노래는 다른 마음으로 전해진다. 소리를 길게 끌어가는 순간뿐 아니라 잠시 멈추는 순간에도 감정이 실린다. 그림의 여백과 노래의 쉼이 가까워지는 지점이다. 이번 음악회는 눈으로 바라보던 감상에 귀로 듣는 경험을 더하며, 관객이 두 예술의 울림을 함께 느낄 자리를 마련한다.미술관은 행사 안내에서 다시 노래하고 싶은 간절함과 한국화가 다시 빛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만난다고 설명했다. 한국화가 세계 무대로 나아가기를 꿈꾸며 그림 곁에서 라이브 음악을 만나는 가을 오후로 시민들을 초대한다는 뜻도 밝혔다.이런 만남은 미술관에 들어서는 마음의 문턱을 낮춘다. 작품의 뜻을 모두 알아야만 그림 앞에 오래 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선이 눈에 들어오고, 어떤 색의 번짐이 마음에 남는 것으로 감상은 시작된다. 음악을 통해 미술관을 찾은 사람은 그림과 뜻밖의 인사를 나눌 수 있고, 전시를 보러 온 사람은 처음 듣는 목소리에 발걸음을 멈출 수 있다.‘다시’라는 말에는 지나온 시간이 묻어 있다. 한 번의 시작만으로는 다 전하지 못했던 마음, 멈춘 뒤에도 놓지 못한 꿈이 그 짧은 말 안에 들어간다. 무대에 선 사람에게는 자신의 노래를 건네는 일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에게는 익숙한 재료에서 새로운 표현을 찾는 일이 또 하나의 시작이 될 수 있다.가을은 그런 마음을 가만히 돌아보기 좋은 계절이다. 한 해가 저물기 전에 아직 해 보고 싶은 일을 떠올리고, 잠시 접어 둔 바람을 다시 펼쳐 보게 한다. 미술관에서 보내는 한 시간 반이 누군가에게는 공연의 즐거움으로,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다음 걸음을 생각하는 시간으로 남을 수 있다.안상철미술관은 다시 시작하는 이들에게 관객의 박수가 따뜻한 응원이 된다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알렸다.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사람과 객석에서 귀 기울이는 사람 사이에 오가는 박수는 짧지만 분명하다. 당신의 다음 노래를 듣고 있다는, 그 시작을 함께하고 있다는 대답이다.음악회 참가 신청은 문자 접수로 진행하며, 공연은 10월 24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열린다.먹이 종이에 스며든 자리에 흔적이 남듯, 마음을 기울여 들은 노래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오는 24일 안상철미술관에서는 그림과 목소리가 서로의 여백을 채운다. 가을 오후, 그 사이에 앉은 사람들도 저마다의 ‘다시’를 조용히 떠올리게 될지 모른다.
  • [정기자의 뉴스정원] 당신의 빈자리에 내가 앉아도 될까 … 연극 "조립식가족"이 차리는 겨울 식탁

    [정기자의 뉴스정원] 당신의 빈자리에 내가 앉아도 될까 … 연극 "조립식가족"이 차리는 겨울 식탁

    문화/생활
    2026-10-22 09:54:27 정진욱
    ▲ 연극 '조립식가족' 출연 배우 캐스팅 자료(출처=창크리에이티브)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명절이면 돌아갈 곳을 묻는 인사가 흔해진다. 누군가에게는 기차표 한 장으로 답할 수 있는 질문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오래 삼켜야 하는 말이 된다. 집이 있어도 기다리는 사람이 없고, 함께 자란 사람이 있어도 선뜻 가족이라 부르기 어려운 이들이 있다. 연극 "조립식가족"은 그 머뭇거림 곁에 작은 식탁 하나를 놓는다. 그리고 저마다 다른 삶을 건너온 사람들에게 따뜻한 떡국 한 그릇을 내민다.공연제작사 창크리에이티브가 연극 "조립식가족"의 네 번째 시즌 캐스팅을 공개했다. 노주현 극본, 김태영 각색·연출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11월 27일 정읍에서 먼저 관객을 만난 뒤, 12월 2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 세명대 민송아트홀로 이어진다.작품은 보육원을 떠난 뒤 서른을 넘긴 청년들의 삶을 따라간다. 보호의 울타리 밖으로 나온 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버티고, 부딪치고, 다시 누군가의 곁을 내어 주는 이야기다. 2021년 고양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초연한 뒤 2022년 대학로 드림시어터, 2025년 지구인아트홀을 거치며 무대를 이어 왔다.이야기가 시작되는 때는 설 연휴다. 정식의 집으로 같은 보육원에서 자란 모세와 희정이 찾아온다. 어렵게 자기 집을 마련한 정식, 성공한 사업가가 된 선배 모세, 택배 물류 현장에서 살아가는 희정. 여기에 정식의 집에 얹혀사는 정미까지 합류하면서 집 안에는 서로 다른 사연과 감정이 들어찬다.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서로의 마음까지 훤히 아는 것은 아니다. 반가움 뒤에는 서운함이 따라오고, 걱정으로 시작한 말이 누군가의 상처를 건드린다. 떡국을 앞에 둔 네 사람은 날 선 말을 주고받으며 저마다 감춰 둔 마음을 드러낸다. 그렇게 한 식탁에 앉아 있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 그럼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 간다."조립식가족"이라는 제목에는 이 관계의 모양이 담겨 있다. 처음부터 꼭 맞는 사람들만 모인 집은 아니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튀어나온 마음을 돌려 보고, 비어 있는 곳을 살피며 자리를 맞춘다. 테트리스의 블록처럼 한 사람의 모서리가 다른 사람의 빈틈에 닿는다. 가족이라는 이름도 그 과정에서 천천히 생겨난다.작품은 보호가 끝난 청년들이 마주하는 현실을 담으면서도 인물들을 슬픔 속에만 세워 두지 않는다. 이들에게도 성질이 있고, 농담이 있고, 남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자존심이 있다. 무거운 사연 사이로 명랑한 웃음이 흐르는 이유다. 웃으며 인물들을 따라가다 보면 홀로 살아갈 집을 구하는 일과 힘든 날 찾아갈 사람을 얻는 일이 얼마나 다른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이번 시즌 정식 역은 유도겸과 동현배가 맡는다. 정식은 다리를 저는 아픔을 안고도 묵묵히 자기 삶의 터전을 일군 인물이다. 집은 마련했지만 가족을 꿈꾸는 데는 조심스럽다. 자기 공간을 지키려는 마음과 누군가를 들이고 싶은 마음이 한 지붕 아래 머문다. 초연부터 정식을 연기해 온 유도겸과 새롭게 합류한 동현배가 그 단단함과 외로움을 각자의 결로 풀어낸다.모세 역에는 허규와 한동완이 이름을 올렸다. 결혼만 네 번째인 잔소리꾼 선배이자 성공한 사업가인 모세에게는, 끝내 돌아오지 않은 엄마를 기다리던 시간이 남아 있다. 사람들 앞에서 능청스럽게 웃는 얼굴과 오래된 기다림을 간직한 내면이 겹쳐지는 인물이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무대에 서는 허규와 이번 시즌 함께하는 한동완이 모세의 서로 다른 표정을 보여 줄 예정이다.희정은 장혜민과 정유현이 연기한다. 열여덟에 보육원을 뛰쳐나와 택배 물류 사원으로 살아가는 희정은 욱하는 성미와 의리를 함께 지녔다. 거친 말투에는 쉽게 물러설 수 없었던 날들이 묻어 있고, 사람을 향한 마음에는 미처 닳지 않은 온기가 남아 있다. 두 배우는 희정의 생활력과 유쾌함을 통해 극에 생기를 더한다.갈 곳 없는 불청객 정미 역은 윤영민과 윤선아가 맡는다.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에게서 밀려난 정미는 남의 집 거실에 머물며 새로운 관계를 마주한다. 누군가의 집에 몸을 의탁한다는 불편함 속에서, 조금씩 숨을 고를 자리를 발견하는 인물이다. 새롭게 합류한 윤영민과 지난해에 이어 정미로 돌아오는 윤선아가 그 마음의 움직임을 그린다.무대 역시 인물들의 기억과 현재를 함께 품는다. 초연부터 작품을 이끌어 온 김태영 연출을 비롯해 정숙향 무대디자이너, 이상근 조명디자이너가 다시 참여한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이야기는 공간의 겹침과 나뉨으로 펼쳐지고, 기존 공연의 ‘반딧불이 모티프’와 ‘무지 인형’은 희망과 연대를 전하는 무대 언어로 이어진다.반딧불이의 빛은 작다. 멀리서 보면 놓치기 쉽고, 환한 곳에서는 좀처럼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나 어둠 속에서는 그 작은 빛 하나가 누군가의 시선을 붙든다. 작품 속 네 사람이 서로에게 내어 주는 자리도 그와 닮았다.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못해도 오늘 저녁 혼자 앉아 있지 않게 하는 자리다.이 이야기를 쓴 노주현 작가는 보육원 퇴소 당사자다. 작품을 주관하는 한국고아사랑협회의 대표이기도 한 그는 보육원을 떠난 날의 기억이 가난보다 ‘다름’에서 비롯된 불안과 상실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먼저 그 길을 지나온 사람으로서 지금 같은 길을 걷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웃음과 함께 세상에 건네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 작품의 주제를 표현한 AI 생성 이미지이며, 실제 출연 배우나 공연 장면을 촬영한 사진이 아니다(출처=데일리환경. ‘가족과 연대를 주제로 한 AI 생성 이미지’) 그 마음은 설날이라는 배경을 만나 더욱 선명해진다. 가족의 안부를 묻는 말이 많아지는 계절, 네 사람은 정식의 집에 모여 자신들의 방식으로 명절을 보낸다. 서툰 말과 오래된 상처가 오가지만 식탁에는 함께 먹을 음식이 놓인다. 서로를 다 이해하지 못한 채로도 한 끼를 나누는 동안, 혼자 견디던 시간에 작은 틈이 생긴다.12월, "조립식가족"이 다시 차리는 식탁에는 서로 다른 모양의 삶이 둘러앉는다. 누구 하나 매끈하게 다듬어진 사람은 없다. 다만 누군가의 빈자리를 알아보고, 자신의 의자를 조금 당겨 앉을 수는 있다. 가족이라는 말이 멀게 느껴졌던 이들에게 이 연극은 그렇게 자리를 권한다. 떡국이 식기 전에, 함께 먹자고.
  • 인도, 빛의 축제 '그린 디왈리' 캠페인, "폭죽 대신 깨끗한 하늘을"

    인도, 빛의 축제 '그린 디왈리' 캠페인, "폭죽 대신 깨끗한 하늘을"

    세계
    2026-10-22 09:54:16 정진욱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수많은 등불이 밤거리를 밝히고 가족과 이웃이 함께 기쁨을 나누는 인도의 대표적인 명절 '디왈리(Diwali)'. 화려한 불꽃과 폭죽으로 축제의 밤을 수놓던 인도가 올해는 조금 다른 빛을 선택하고 있다. ▲인도 환경·산림·기후변화부와 WWF-India EIACP가 공개한 '그린 디왈리 2026' 캠페인 포스터. 폭죽 대신 전통 등불과 친환경 조명을 사용하고, 일회용 플라스틱과 폐기물을 줄이는 생활 속 실천을 권장하고 있다. (자료=인도 환경·산림·기후변화부) 밤하늘을 뒤덮는 폭죽 연기 대신 맑은 공기를, 귀를 울리는 폭음 대신 가족과 이웃이 나누는 따뜻한 웃음을 남기자는 움직임이다. 인도 환경·산림·기후변화부는 세계자연기금 인도지부(WWF-India)의 환경정보·인식·역량강화 프로그램(EIACP) 센터가 지난 20일부터 오는 11월 8일까지 전국적인 '그린 디왈리(Green Diwali)'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시민들에게 폭죽 사용을 자제하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축제를 즐기도록 권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생활 실천운동 '미션 라이프(Mission LiFE)'와도 연결된다.디왈리는 힌두교를 비롯한 인도 여러 공동체에서 기념하는 전통 축제로, 어둠을 밝히는 빛과 선의 승리, 새로운 시작을 상징한다. 축제 기간에는 집과 거리를 화려한 조명과 전통 등불로 장식하고 가족과 이웃이 음식을 나누며 서로의 행복을 기원한다.그러나 축제의 즐거움 뒤에는 오랫동안 해결해야 할 환경문제도 남아 있었다. 디왈리 기간에 집중적으로 사용되는 폭죽은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연기와 미세먼지, 소음을 발생시킨다. 특히 인도 북부의 대도시들은 자동차 배기가스와 산업시설, 농업 부산물 소각 등 다양한 오염원이 겹치는 시기에 축제를 맞이하면서 대기질 악화 문제가 반복돼 왔다.폭죽이 연소하는 과정에서는 미세입자와 여러 화학물질이 배출될 수 있으며, 오염된 공기는 어린이와 고령자, 호흡기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큰 폭음 역시 시민들의 일상뿐 아니라 반려동물과 도시 주변 야생동물에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이에 인도 환경당국과 WWF-India는 전통적인 축제의 의미를 유지하면서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생활 속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시민들에게 폭죽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그린 디왈리 서약'에 참여하고, 가족과 이웃에게도 친환경 축제문화에 동참하도록 권유하고 있다.또한 전통적인 기름등인 '디야(Diya)'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조명을 사용하고,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며, 축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리배출하도록 안내했다.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주요 실천과제에 포함됐다.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비와 폐기물 발생을 함께 고려하자는 취지다.이번 캠페인은 특히 인도 국가청정대기프로그램(NCAP)에 포함된 130개 도시를 중심으로 시민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학교와 대학, 교육기관, 주민단체,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해 환경보호 서약과 캠페인을 진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학교 조회와 수업, 지역 행사, 주민 모임 등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모이는 공간에서 친환경 축제의 필요성을 알리고 실천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이 자신의 생활습관을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WWF-India는 일상생활과 소비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온라인 탄소발자국 조사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 탄소발자국은 개인이나 제품, 활동 등이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나타내는 개념이다.참여자들은 생활 속 에너지 사용과 소비습관 등을 살펴보고,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실천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학교와 지역단체 등 캠페인 참여기관은 활동 내용과 참여 인원, 사진 등을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으며, 일부 우수사례는 관련 기관의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이번 그린 디왈리 캠페인은 전통문화와 환경보호가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축제의 본래 의미를 지키면서도 대기오염과 소음, 폐기물 발생을 줄이는 방향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인도 정부의 이번 캠페인은 전국적인 폭죽 사용 금지 조치가 아닌 시민들의 자발적인 실천을 권장하는 환경운동이다. 실제 폭죽 판매와 사용에 관한 법적 제한은 지역별 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우리나라에서도 지역축제와 불꽃놀이 등 대규모 행사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과 소음, 폐기물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도의 그린 디왈리는 축제의 화려함을 유지하면서도 시민 건강과 환경을 배려하는 새로운 문화적 선택을 보여주는 사례다.빛의 축제는 반드시 커다란 폭음과 짙은 연기를 남겨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작은 등불 하나가 어둠을 밝히듯, 시민 한 사람의 친환경 실천이 모여 도시의 공기를 바꾸는 힘이 될 수 있다.올해 인도의 디왈리는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보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맑게 남아 있을 하늘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있다.
  • 가을의 홍대, 다시 록으로 물든다…소소욘과 13개 밴드가 펼치는 음악의 축제

    가을의 홍대, 다시 록으로 물든다…소소욘과 13개 밴드가 펼치는 음악의 축제

    문화/생활
    2026-10-22 09:54:11 정진욱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가을바람이 머무는 홍대 거리에 다시 기타 소리가 울려 퍼진다. 수많은 청춘의 꿈과 음악이 태어났던 거리, 익숙한 골목과 건물 사이로 흐르던 일상의 소음이 이날만큼은 거대한 록의 선율로 바뀐다. ▲ GROUND ROCK FESTIVAL 2026. 2026년 10월 24일 (토) 12:00. 홍대 R1 스테이지(출처=Indiego 공식 공연 알림) 화려한 공연장도, 비싼 입장권도 필요 없다.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 하나면 누구나 무대 앞에 설 수 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같은 리듬에 몸을 맡기고, 낯선 이의 함성이 어느새 자신의 목소리와 어우러지는 시간이다.오는 24일 토요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R1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2026 홍대그라운드 락페스티벌(HONGDAE GROUND ROCK FESTIVAL 2026)'이 열린다.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는 국내 록 음악계를 대표하는 밴드와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예 뮤지션 등 총 13개 팀이 참여한다. 공연은 전석 무료 스탠딩으로 진행된다.출연진에는 내귀에도청장치와 디아블로, 로맨틱펀치, 갤럭시익스프레스, 해리빅버튼, 해머링, 피싱걸스 등 개성 있는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밴드들이 이름을 올렸다.여기에 세이트, 소소욘, 해티스, 백결, 오륜구동, 결이 합류해 홍대의 가을을 다양한 록 사운드로 채울 예정이다.그 가운데 오후 2시 30분 무대에 오르는 밴드 '소소욘(SOSOYON)'도 주목할 만하다. ▲ 하드록 밴드 소소욘(SOSOYON)이 오는 24일 서울 홍대 레드로드 R1에서 열리는 '2026 홍대그라운드 락페스티벌'에 출연한다. 소소욘은 이날 오후 2시 30분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출처=CJ문화재단 소소욘 공식 소개) 소소욘은 강렬한 하드록 사운드와 에너지 넘치는 보컬을 앞세워 활동하고 있는 밴드다.두 명의 드러머와 두 명의 기타리스트, 베이스와 보컬로 구성된 독특한 편성은 이들의 음악적 특징 가운데 하나다. 두 대의 드럼이 만들어 내는 묵직한 리듬 위에 기타 선율이 겹쳐지며 밀도 높은 사운드를 완성한다.소소욘은 지난해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과 동두천 록 페스티벌 등에서 공연하며 음악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2025 ACC 빅도어 콘서트'에도 참여했으며, 가수 조덕배와 함께한 합동 공연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지난 9일 열린 '2026 데드락 워킹 페스트'에서는 자작곡 'SSO ROCK', 'WING WING', 'SIREN!', 'JUMP!', 'WAKE UP!' 등을 선보이며 자신들의 음악적 색깔을 드러냈다.강렬한 리듬과 보컬의 에너지가 어우러지는 소소욘의 무대는 정해진 좌석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공연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전한다.관객의 박수와 함성, 무대 위 연주자들의 호흡이 하나로 이어지는 순간 록 음악은 단순히 듣는 소리가 아니라 함께 경험하는 감정이 된다.소소욘은 오는 30일에도 홍대 일대의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12월에는 새 앨범 'SSO ROCK!' 발매를 준비하고 있다.이번 홍대그라운드 락페스티벌은 소소욘과 같은 신예 밴드가 오랜 시간 무대를 지켜온 선배 뮤지션들과 한자리에서 관객을 만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록 음악은 시대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해 왔지만, 무대 위에서 연주자와 관객이 직접 호흡하는 라이브 공연의 매력은 여전히 특별하다.거친 기타 소리와 심장을 두드리는 드럼, 무대 끝까지 전해지는 목소리에는 녹음된 음악만으로는 담아내기 어려운 생동감이 있다.이번 축제는 홍대와 연남동을 잇는 도심 음악 행사 '그라운드페스티벌'의 하나로 마련됐다.같은 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연남동 동진시장 일대 미로길에서는 '연남그라운드 페스티벌'이 함께 진행된다. 현주와 미정, 휘나, 위시, 원준, 비보이즈(B-BOYZ) 등이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또 다른 분위기의 무대를 꾸민다.두 공연 모두 무료로 열려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도심 속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가까이 만날 수 있다.특히 홍대는 오랫동안 독립음악과 젊은 예술가들의 활동이 이어져 온 공간이다. 작은 공연장과 거리에서 시작된 음악이 수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남았고, 새로운 밴드들이 그 자리를 이어받으며 홍대만의 문화적 풍경을 만들어 왔다.이번 페스티벌 역시 그런 음악적 전통을 거리 위에서 다시 만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가을이 깊어가는 10월의 마지막 토요일, 홍대의 거리는 다시 하나의 커다란 공연장이 된다.누군가에게는 오래 좋아했던 밴드를 만나는 반가운 시간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처음 듣는 록 음악에 마음을 빼앗기는 날이 될지도 모른다.그리고 오후 2시 30분, 소소욘이 무대에 올라 첫 소리를 울리는 순간 홍대의 가을은 조금 더 뜨겁고 선명한 색으로 물들 전망이다.음악은 때로 긴 설명보다 짧은 기타 선율 하나로 마음을 움직인다. 올가을 홍대에서는 그 소리가 거리와 사람, 그리고 서로 다른 세대의 시간을 하나로 이어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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