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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핵심 보안구역까지 ‘미인증 CCTV’…수사정보 유출 우려”

    “경찰 핵심 보안구역까지 ‘미인증 CCTV’…수사정보 유출 우려”

    정치
    2026-09-15 12:22:32 이정윤
    [데일리환경= 안상석 기자] 경찰이 보유한 CCTV 가운데 보안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이 1,300대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중국산 CCTV가 진술영상녹화실과 통합증거물보관실 등 민감한 수사정보를 취급하는 공간에도 설치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 내부 영상보안 체계를 전면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강명구 의원(구미시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 보유 CCTV 가운데 TTA 보안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은 총 1,359대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중국산 제품은 385대로 전체 미인증 CCTV의 약 28%를 차지했다. 단순 계산하면 미인증 CCTV 10대 가운데 약 3대가 중국산인 셈이다.특히 중국산 CCTV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하이크비전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크비전은 국가안보와 정보보호 문제 등을 이유로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정부기관 등을 대상으로 사용 제한 조치가 이뤄진 바 있는 업체다.  국내에서도 CCTV 영상 보안 문제가 사회적 논란으로 번진 사례가 있다. 2023년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치료실과 탈의실 등을 촬영한 CCTV 영상이 외부로 유출돼 온라인에 유포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당시 설치된 장비 역시 하이크비전 제품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특정 제조사의 제품을 사용했다는 사실만으로 보안 사고 가능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사안에서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경찰이 운용하는 CCTV 가운데 상당수가 보안인증을 받지 않았고, 일부 장비가 민감한 수사시설에 설치돼 있다는 점이다.경찰의 CCTV는 일반적인 방범용 장비와 성격이 다르다. 진술영상녹화실에서는 사건 관계인의 진술과 수사 과정이 기록될 수 있고, 통합증거물보관실은 형사사건의 증거물을 관리하는 공간이다. 이들 시설의 영상정보가 외부로 유출되거나 장비가 침해될 경우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수사의 신뢰성과 증거물 관리체계까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정보보안 전문가들은 CCTV 보안 문제를 제조국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며, 보안인증 여부와 펌웨어 업데이트, 관리자 계정 관리, 외부망 접속 차단, 네트워크 분리, 영상 저장장치 접근권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특히 경찰과 같은 국가기관의 민감시설에서는 장비 도입 단계에서 보안성을 검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운영 과정에서도 취약점이 발견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인터넷 연결이 불필요한 CCTV는 외부망과 분리하고, 초기 비밀번호 변경과 관리자 접근기록 관리, 최신 보안패치 적용 여부 등을 상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강명구 의원은 “경찰의 수사자료와 증거물이 유출될 경우 치안에 심각한 타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CCTV 등 민감한 장비에 대한 철저한 보안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문제를 단순히 ‘중국산 CCTV가 많다’는 논란으로 접근해서는 본질을 놓칠 수 있다. 장비의 제조국도 공급망 보안 차원에서 살펴볼 요소지만, 경찰이 먼저 답해야 할 문제는 왜 보안인증을 받지 않은 CCTV 1,359대가 운용되고 있으며, 그중 일부가 민감한 수사시설에까지 설치됐느냐​는 것이다.특히 진술영상녹화실이나 증거물보관실은 영상 한 장, 출입기록 하나도 수사 보안과 직결될 수 있는 장소다. 이런 공간에 설치되는 장비라면 일반 관공서나 공공장소보다 높은 수준의 보안 기준이 적용되는 것이 타당하다.경찰은 현재 운용 중인 미인증 CCTV의 제조사와 모델, 설치 위치, 인터넷·내부망 연결 여부, 펌웨어 버전과 취약점, 영상 저장 방식 등을 전수 점검할 필요가 있다. 민감시설에 설치된 장비는 위험도를 별도로 평가해 필요하다면 보안인증 제품으로 우선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CCTV는 이제 단순히 영상을 촬영하는 카메라가 아니라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정보통신 장비다. 경찰 내부의 영상이 외부로 빠져나간 뒤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늦다. 수사기관의 보안은 사고 이후의 수습보다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 건설현장 벌점 절반이 ‘품질관리 소홀’…기관별 90.6%에서 0%까지 편차

    건설현장 벌점 절반이 ‘품질관리 소홀’…기관별 90.6%에서 0%까지 편차

    정치
    2026-09-15 12:20:43 이정윤
    [데일리환경=안상석 기자] 건설현장에 부과된 벌점의 절반 이상이 품질관리 소홀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벌점 기준을 적용하고 있음에도 점검기관에 따라 품질관리 관련 벌점 비중이 90%를 넘는 곳이 있는 반면 단 한 건도 없는 기관도 있어 점검 방식과 관리 수준을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영 의원(사진)이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 공개 벌점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하 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515개 건설업체에 총 653건의 벌점이 부과됐다.이 가운데 품질관리 관련 벌점은 349건으로 전체의 53.4%를 차지했다. 건설현장에서 적발되는 문제 두 건 가운데 한 건 이상이 품질관리와 관련됐다는 의미다.세부적으로는 ‘시험실 규모·시험장비 또는 건설기술인 확보 미흡’이 158건(24.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콘크리트 타설 및 양생과정 소홀’ 102건(15.6%), ‘품질관리계획·품질시험계획 수립 및 실시 미흡’ 89건(13.6%) 순이었다.품질관리 관련 벌점은 일시적인 현상도 아니었다. 전체 벌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하반기 48.1%에서 2025년 상반기 57.7%로 높아졌으며, 2025년 하반기 54.8%, 2026년 상반기 54.7%를 기록했다.정부와 발주기관의 지속적인 현장 점검에도 품질관리 문제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 적발과 벌점 부과를 넘어 현장에서 품질관리 시스템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특히 품질관리는 건설현장의 서류상 절차에 그치지 않는다. 콘크리트 강도와 철근 배근, 자재 시험, 시공 상태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구조물의 내구성과 안전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건설현장 벌점 부과 사유별 현황 실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에서도 품질관리 문제가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는 전단보강근 누락과 콘크리트 강도 부족 등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고, 현장 특별점검에서도 품질관리 미흡이 확인됐다. 이후 국토부는 품질관리자 겸직 금지 강화 등을 재발방지대책으로 내놓았다.건설안전 전문가들은 품질관리 인력의 ‘배치 여부’보다 현장에서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한 건설안전 전문가는 “품질관리자를 법정 기준에 맞춰 배치하고 시험장비를 갖췄다는 사실만으로 품질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며 “공기 단축이나 공사비 부담 때문에 시험·검측 절차가 형식적으로 운영되지 않는지, 품질관리자가 시공 과정에서 독립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시정을 요구할 수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콘크리트 타설과 양생, 강도시험 등은 문제가 발생한 뒤 바로잡기 어려운 공정”이라며 “품질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하자 문제를 넘어 구조물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사후 벌점보다 예방 중심의 관리체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기관별 벌점 편차도 눈여겨볼 대목이다.국토교통부 산하 5개 지방국토관리청은 품질관리 관련 벌점 비중이 모두 59%를 웃돌았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전체 96건 가운데 87건으로 90.6%에 달했고, 대전청 63.9%, 부산청 62.1% 등이었다. 세종특별자치시도 전체 22건 가운데 16건(72.7%)이 품질관리 관련이었다.반면 국가철도공단은 전체 벌점 28건 가운데 품질관리 관련 벌점이 한 건도 없었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9건, 인천시 종합건설본부 8건, 전북 군산시 8건에서도 품질관리 관련 벌점은 없었다.같은 기준을 적용하면서도 기관에 따라 품질관리 벌점 비중이 90.6%에서 0%까지 벌어진 셈이다.다만 품질관리 벌점이 많다고 해당 기관의 건설현장이 반드시 더 부실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현장점검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실시했는지, 어떤 분야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봤는지에 따라 적발 건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품질관리 벌점이 없다는 사실 역시 곧바로 관리 수준이 우수하다는 의미로 해석하기 어렵다.결국 중요한 것은 벌점 숫자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기관마다 점검 기준과 집행 강도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현장 특성과 공사 종류에 따른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동일한 제도가 기관별로 지나치게 다르게 적용된다면 벌점제도의 신뢰성과 실효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건설업계에서는 발주기관별 점검 방식과 품질관리 인력의 실제 근무 실태, 시험·검측 기록 등을 함께 분석해 벌점 편차의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반복적으로 적발되는 업체나 현장에 대해서는 벌점 부과에 그치지 않고 후속 점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허영 의원은 “건설현장 품질관리는 단순한 행정절차가 아니라 부실을 사전에 발견하고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라며 “시험실과 장비, 품질관리 인력이 현장에서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지 철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데 기관별로 품질관리 벌점 비중이 크게 다른 만큼 기관별 점검 실태와 벌점 부과 과정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따져보고, 현장 중심의 품질관리 체계가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이번 자료가 던지는 핵심은 벌점 349건이라는 숫자 자체보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데 있다. 건설현장의 품질관리는 사고가 발생한 뒤 책임을 가리는 수단이 아니라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위험을 걸러내는 과정이어야 한다. 벌점제도 역시 적발 실적을 쌓는 데 머물 것이 아니라 부실시공을 사전에 차단하는 현장 관리수단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할 시점이다.
  • “동물도 바다를 보면 쉬고 싶을까” … 자연이 동물에게 주는 안정감

    “동물도 바다를 보면 쉬고 싶을까” … 자연이 동물에게 주는 안정감

    사회
    2026-09-15 07:39:37 안영준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는 곰의 모습은 사람에게 묘한 동질감을 불러일으킨다. 곰도 수평선 너머를 바라보며 사람처럼 마음의 평안을 느끼는 것일까. ▲ 바다를 보는 곰(이미지출처=독자 이해를 위해 ChatGPT 생성) 결론부터 말하면 동물이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위로받는다’고 단정할 과학적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 동물에게 사람과 같은 감정 언어를 그대로 적용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동물 역시 자신에게 익숙하고 안전하며 선택권이 보장된 자연환경에서 긴장이 완화되고 정상적인 행동이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꾸준히 축적되고 있다.사람에게는 숲과 공원뿐 아니라 바다·강·호수 같은 이른바 ‘블루 스페이스(Blue Space)’가 스트레스를 낮추고 심리적 회복을 돕는 환경으로 주목받고 있다.바다를 보면 마음이 안정감을 느끼는 이유사람이 바다나 숲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현상은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시각·청각·후각·온도·공기·신체활동이 함께 작용하는 복합적인 반응에 가깝다.대표적인 설명은 ‘주의회복이론’이다. 도시에서 운전하거나 스마트폰을 보고 업무를 처리할 때는 특정 대상에 집중하는 ‘지향성 주의’가 계속 소모된다. 반면 물결과 구름, 나뭇잎의 움직임처럼 부드럽게 변하는 자연 자극은 시선을 끌면서도 강한 집중을 요구하지 않는다. 뇌가 과도한 정보 처리에서 잠시 벗어나 정신적 피로를 회복하게 된다는 것이다.자연이 안전한 환경으로 인식되면 교감신경계의 경계 상태가 누그러지고 휴식과 회복에 관여하는 부교감신경계가 상대적으로 활성화될 가능성도 있다. 파도와 계곡물처럼 일정하지만 완전히 반복되지는 않는 소리는 갑작스러운 기계음보다 위협 신호가 적다. 자연환경이 교통소음과 인공조명, 혼잡한 시각정보를 차단하는 완충지대가 된다는 설명이다.자연에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스트레스 변화를 분석한 연구들은 대체로 불안·우울·기분과 스트레스 지표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고 보고한다. 다만 연구마다 자연의 유형과 노출 시간, 측정 방법이 달라 효과의 크기를 하나의 수치로 일반화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숲만큼 주목받는 바다와 강블루 스페이스는 바다와 해안, 강, 호수, 계곡처럼 물이 보이거나 물과 접촉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18개국 성인 1만6307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녹지와 내륙 수변, 해안 방문 빈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긍정적 정신건강 점수가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자연과 자신이 연결돼 있다고 느끼는 ‘자연 연대감’도 높은 웰빙, 낮은 정신적 고통과 관련됐다.그러나 18개국 녹지·수변 공간과 정신건강 연구에 따르면 이 연구는 관찰연구라는 한계가 있다. 자연을 자주 찾았기 때문에 건강해졌을 수도 있지만, 원래 건강하고 여유가 있는 사람이 자연을 더 자주 찾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블루 스페이스가 주는 효과는 단순히 ‘파란색을 보는 것’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탁 트인 수평선은 시야를 넓히고, 파도와 물의 움직임은 부드러운 주의집중을 유도한다. 해변과 강변은 걷기와 운동을 촉진하고 가족·이웃과 만날 기회도 늘린다. 물소리가 도시 소음을 가려주는 효과도 있다.WHO 유럽사무소도 녹지와 수변 공간이 정신건강과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관계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접근성, 안전성, 생태적 질, 지역 간 불평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명이 발달할 수록 숲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이미지출처=독자 이해를 위해 ChatGPT 생성) 일주일에 120분, 자연 접촉의 ‘기준점’영국 성인 약 2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는 일주일 동안 자연에서 120분 이상을 보낸 집단이 전혀 방문하지 않은 집단보다 건강과 삶의 만족도가 좋다고 응답할 가능성이 높았다. 120분은 한 번에 채우지 않고 여러 차례 나눠도 비슷한 연관성이 나타났다.다만 120분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의학적 처방시간이 아니다. 연구진이 관찰자료에서 확인한 통계적 기준점에 가깝다. 자연환경의 질과 이동 가능성, 개인의 건강 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6분 동안 새소리와 교통소음을 들려준 무작위 실험에서는 새소리를 들은 집단의 불안과 편집적 사고가 감소한 반면 교통소음 집단에서는 우울감이 높아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숲 전체가 아니라 자연의 소리만으로도 심리상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다. 동물도 자연에서 편안함을 느끼나동물의 정서는 말이 아니라 행동과 생리 지표를 통해 추정한다. 휴식 시간과 놀이, 탐색 행동, 먹이활동, 사회적 접촉이 늘어나는지 살피고 반복 보행·몸 흔들기·과도한 털 고르기 같은 이상행동이 감소하는지 관찰한다. 분변이나 타액 등에 나타나는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도 활용한다.동물원과 사육시설 연구에서는 공간의 복잡성, 은신처, 굴을 수 있는 바닥, 물, 식생, 냄새와 먹이 탐색 기회가 동물복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자연과 비슷한 환경은 동물이 진화 과정에서 발달시킨 탐색·채집·사냥·회피 행동을 표현할 기회를 제공한다.특히 동물이 스스로 밝은 곳과 그늘, 높은 곳과 낮은 곳, 개방된 공간과 은신처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자연환경의 핵심은 보기 좋은 조경이 아니라 ‘선택과 통제 가능성’에 있다는 의미다. 우리와 우리 안의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여러 동물의 활동과 탐색 행동이 늘고 이상행동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검토도 나왔다. 반대로 관람객의 고함과 두드림, 불규칙한 조명, 숨을 수 없는 전시구조는 동물에게 지속적인 경계 신호가 될 수 있다. 관람객의 영향은 종과 개체의 성격, 과거 경험, 시설 구조에 따라 긍정적·중립적·부정적으로 다르게 나타난다. 곰에게 바다는 ‘힐링 풍경’일까야생 곰이 해안을 바라보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경치를 감상한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곰은 냄새와 소리, 먹잇감의 움직임, 다른 개체와 위험요소를 탐지하기 위해 한 방향을 오래 바라볼 수 있다. 해안은 일부 곰에게 물고기와 해조류, 사체 등 먹이를 확보하고 이동하는 실제 생활공간이기도 하다.따라서 곰의 평온 여부는 한 장의 사진 속 자세보다 귀의 움직임, 근육 긴장, 호흡, 반복행동, 회피 반응과 주변 환경을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 눈앞에 바다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스트레스가 감소했다고 결론 내릴 수 없다.다만 조용하고 넓으며 냄새와 지형을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는 환경이 좁고 단조로운 공간보다 곰의 자연행동을 풍부하게 할 가능성은 크다. 사람에게 바다가 ‘휴식의 풍경’이라면 곰에게 자연은 감상 대상이기에 앞서 먹고 이동하고 숨고 선택할 수 있는 삶의 기반이다.자연은 치료제가 아니라 ‘회복을 돕는 조건’자연 접촉은 스트레스와 정신적 피로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자연 산책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중증 우울감과 불안, 수면장애가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진료가 우선돼야 한다.자연환경의 효과 역시 누구에게나 동일하지 않다. 인적이 드문 숲을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고, 바다에서 사고나 재난을 경험한 사람에게 파도 소리가 불안을 유발할 수도 있다. 폭염과 자외선, 익수, 야생동물 접촉 같은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도시정책의 관점에서는 거대한 공원 하나를 조성하는 것 못지않게 집과 직장 가까이에 작은 숲길과 하천, 그늘, 벤치, 조용한 공간을 촘촘히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 경제적 취약계층도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자연의 건강 효과가 일부 계층만의 특권으로 남지 않는다.기자의 시선사람은 바다를 바라보며 걱정을 내려놓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동물은 그렇게 말하지 못한다. 인간은 그 침묵을 낭만적으로 해석하기보다 행동과 생리, 서식환경을 통해 읽어야 한다.자연이 주는 평안의 본질은 아름다운 전망만이 아니다. 소음과 위협이 적고, 몸을 움직일 수 있으며, 필요하면 숨고 머물 곳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그것은 사람에게도 동물에게도 공통되는 조건이다.숲과 바다를 보전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연은 여가를 위한 배경이나 도시의 장식물이 아니다. 인간의 지친 주의를 회복시키고 야생동물에게 삶의 선택권을 돌려주는 생명 공동체의 기반이다.
  • 멀티탭의 먼지와 눌린 전선, 오늘 한 번 살펴보세요

    멀티탭의 먼지와 눌린 전선, 오늘 한 번 살펴보세요

    문화/생활
    2026-09-15 07:39:32 안영준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가전제품은 조용히 오래 일한다. 그래서 이상 신호도 생활 풍경 속에 묻히기 쉽다. 책장 뒤에서 전원선이 눌리고, 멀티탭 위에 먼지가 쌓이며, 필터가 막힌 채 계절을 건너간다. 작은 방치가 과열과 합선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집 안 전기 사용 상태를 한 번 점검할 때다. ▲ 가전 화재를 줄이는 다섯 가지 생활 습관(출처=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소비자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대한노인회 진천군지회와 가전제품 사업자 협의체가 9월 11일 충북 상백마을에서 고령자 대상 안전사용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로당과 가정을 방문해 가전제품과 분전반을 점검하고 노후 멀티탭 교체를 지원했다.공식 안내의 첫째는 멀티탭 정격용량을 넘지 않는 것이다. 멀티탭 바닥이나 포장에 표시된 허용 용량을 확인하고 전기히터·전기밥솥·전자레인지처럼 소비전력이 큰 제품을 한곳에 몰아 연결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구멍이 남아 있다’는 것과 ‘전기를 더 써도 된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니다.둘째는 먼지다. 플러그와 콘센트 사이에 쌓인 먼지가 습기를 머금으면 전류가 흐르며 열이 발생할 수 있다. 청소할 때는 먼저 전원을 차단하고 마른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젖은 천을 콘센트 안쪽에 넣거나 전원이 연결된 상태에서 금속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셋째는 전원선의 모양이다. 가구나 문 아래에 눌린 선, 심하게 꺾인 선, 피복이 갈라진 선은 계속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테이프로 감아 임시로 쓰기보다 제조사 서비스센터나 자격을 갖춘 전문가에게 점검을 맡겨야 한다. 플러그를 뽑을 때 선을 잡아당기지 말고 몸체를 잡는 습관도 중요하다.넷째는 통풍 공간이다.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은 제품별로 필요한 간격과 흡·배기구 위치가 다르다. 벽에 지나치게 붙이거나 위에 물건을 쌓으면 열이 빠져나가기 어렵다. 사용설명서의 설치 간격을 확인하고 주변에 종이와 옷감 같은 가연물을 두지 않아야 한다.다섯째는 필터와 소모품 교체다. 먼지가 가득 찬 필터는 성능을 낮추고 모터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달력이나 휴대전화 알림에 청소일을 기록하면 기억하기 쉽다. 제품에서 타는 냄새, 평소와 다른 소리, 과도한 열, 반복적인 차단기 작동이 나타나면 사용을 멈추고 전원을 분리한 뒤 점검을 요청해야 한다.고령자가 혼자 사는 가정에서는 글자가 작은 설명서와 무거운 가구 뒤 콘센트가 점검의 장벽이 된다. 가족과 이웃, 복지기관이 계절이 바뀔 때 함께 확인하는 방식이 실용적이다. 분전반을 열어 내부를 임의로 수리하거나 전기 배선을 직접 만지는 것은 피하고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이번 캠페인은 한 마을의 점검이지만 전국의 가정에 적용할 수 있는 생활 수칙을 보여준다. 안전은 새 제품을 사는 일보다 이미 쓰는 제품의 상태를 아는 데서 시작된다. 오늘은 멀티탭 하나만이라도 날짜와 용량, 먼지, 전선 손상을살펴보자. 몇 분의 점검이 오래 켜져 있던 집 안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 장철민, 6년 전 군산 잿더미 잊었나… '폐기물 시한폭탄' 방치한 산단공

    장철민, 6년 전 군산 잿더미 잊었나… '폐기물 시한폭탄' 방치한 산단공

    정치
    2026-09-15 07:39:26 이정윤
    [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 군산2 국가산업단지 불법 폐기물 야적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7일 만에 겨우 진화된 지 6년. 당시 산단 내 방치된 수천 톤의 폐기물이 얼마나 위험한 '시한폭탄'인지 똑똑히 목격했음에도,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의 안전 불감증은 조금도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장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산단공은 최근 3년간 단 한 차례도 불법폐기물 자체·합동 점검을 실시하지 않았다.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이뤄진 점검조차 사건 발생지인 군산 지역에 국한된 '땜빵식 후속 조치'에 불과했다.전국 산단 곳곳의 빈 공장과 유휴 부지가 불법 폐기물 투기장으로 전락하는 동안, 정작 관리 주체인 산단공은 지자체나 기후에너지 환경부(유역청)로 들어오는 신고 내역조차 공유받지 못하는 '정보 사각지대'에 갇혀 있었다. 사고가 터진 후에야 부랴부랴 현장을 찾는 수동적 태도가 정례화된 셈이다.국회 지적이 잇따르자 산단공은 뒤늦게 노후산단 실태조사와 지자체 협력 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그러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대응으로는 2차, 3차 군산 화재를 막을 수 없다. 산단공은 지자체 및 관계 기관과 실시간 폐기물 관리 정보망을 공유하고, 정기적인 현장 점검을 의무화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산단공의 불법 폐기물 늑장 대응, 환경 재앙의 씨앗이다산업단지 내 불법 적치 폐기물 문제는 단순한 행정 관리 미비의 수준을 넘어섰다. 이는 주민 건강권을 위협하고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중대한 '환경 범죄'이자 안전 위협 요인이다. 2020년 군산 산단 화재 당시 발생한 엄청난 양의 독성 유해 가스와 침출수는 인근 생태계와 지역 주민들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겼다.그러나 이번 장철민 의원실의 분석 결과는 충격적이다. 화재 참사 이후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전국 산업단지를 총괄 관리하는 산단공의 관측·점검 체계는 사실상 무력화되어 있었다.폐기물이 방치되는 순간부터 유해 물질의 토양·수질 침투가 시작되며, 장기 방치 시 대형 화재로 이어져 유독가스를 분출한다. 특히 산단 내 빈 공장이나 방치 부지는 불법 투기꾼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어, 사전 예방 조치 없이는 구조적 해결이 불가능하다. 사고가 터진 뒤 처리 명령을 내리고 수습에 나서는 것은 환경적·사회적 비용을 천문학적으로 늘릴 뿐이다.산단공이 이제야 실태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은 만시지탄(晩時之歎)이나, 보여주기식 점검에 그쳐서는 안 된다.실시간 정보 공유망 구축지자체·환경청·산단공 간의 폐기물 의심 신고 및 이동 경로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마련정기 교차 점검 의무화방치 가능성이 높은 유휴 부지 및 빈 공장에 대한 분기별 실태 조사원인자 부담 및 원상복구 강화불법 투기 이행 강제금 인상 및 즉각적인 선(先)행정대집행 체계 정비정부와 산단공은 산단 내 방치 폐기물이 언제든 대형 환경 재난으로 비화할 수 있음을 명심하고, 근본적인 통합 관리 로드맵을 즉각 수립해야 한다.
  • "스타벅스도 메가커피도 꽉 찼는데... 팀홀튼은 어떻게 매장을 늘릴까"

    "스타벅스도 메가커피도 꽉 찼는데... 팀홀튼은 어떻게 매장을 늘릴까"

    경제
    2026-09-15 07:30:21 정민오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Tim Hortons)이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14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에서 팀홀튼을 운영하는 BKR(비케이알, 버거킹코리아)이 현재 32개인 매장을 올해 말까지 50개 수준으로 늘리고, 2027년 110개, 2028년에는 16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문제는 시점이다. BKR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다시 매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이번 출점 계획을 단순한 성장 전략만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앞둔 사모펀드가 기업의 외형과 성장성을 최대한 부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Tim Hortons)이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팀홀튼 공식 홈페이지) 이미 포화 상태인 한국 커피시장한국 커피시장은 세계적으로도 경쟁이 치열한 시장으로 꼽힌다.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폴바셋, 할리스 등의 브랜드는 물론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 저가 브랜드까지 전국 상권을 촘촘히 점유하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기준으로 주요 커피 브랜드 매장 수는 이미 수천 개 수준에 달한다. 여기에 개인 카페와 베이커리 카페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국내 주요 상권 대부분이 커피 브랜드 경쟁 구도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런 상황에서 신규 브랜드가 단기간에 100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한다는 것은 단순한 출점 계획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그만큼 막대한 투자와 마케팅 비용, 가맹점 확보 전략이 동반돼야 하기 때문이다.사모펀드의 시간표와 맞물린 출점 확대업계의 관심은 출점 계획 자체보다 어피니티의 투자 회수 시점에 쏠린다.어피니티는 2016년 BKR을 인수한 뒤 2021년 한 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시장 상황 등의 영향으로 작업을 중단했다.이후 올해 다시 매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사모펀드의 사업 모델은 비교적 단순하다.기업을 인수한 뒤 실적과 성장성을 높여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적절한 시점에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다.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팀홀튼의 공격적인 출점 계획 역시 단순한 브랜드 육성 전략을 넘어 BKR의 미래 성장성을 부각하기 위한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특히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현재 실적 못지않게 향후 성장 스토리가 중요하게 평가된다.2028년까지 160개 매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은 잠재 인수자들에게 상당한 성장 청사진으로 제시될 수 있다.중요한 것은 매장 수가 아니라 점포당 수익성다만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매장 숫자가 아니다.160개 매장이 얼마를 벌어들이는지가 핵심이다.외형 성장만으로는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기 어렵다.출점 속도가 빨라질수록 임차료와 인건비, 물류비, 마케팅 비용 부담도 함께 증가한다.신규 브랜드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한 초기 마케팅 비용도 적지 않다.실제로 유통·외식업계에서는 공격적인 출점 이후 수익성 악화로 구조조정에 나서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투자자들이 매장 수보다 점포당 매출, 영업이익률, 동일점포 성장률(SSSG)을 더 중요하게 보는 이유다.성공 사례가 될 수도 있다물론 출점 확대가 반드시 부정적인 신호만은 아니다.팀홀튼은 캐나다에서는 국민 커피 브랜드로 불릴 정도의 인지도를 갖고 있으며 커피뿐 아니라 도넛과 베이커리 상품 경쟁력도 보유하고 있다.실제 국내 초기 매장들의 반응이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된다면 규모의 경제를 통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향후 가맹사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결국 관건은 출점 속도가 아니라 출점의 질이다.160개라는 숫자의 의미현재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팀홀튼의 160개 출점 목표 자체가 아니다.그 숫자가 실제 사업 경쟁력의 결과인지, 아니면 매각을 앞둔 기업가치 제고 전략의 일부인지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사모펀드 입장에서 성장 스토리는 분명 중요하다.하지만 잠재 인수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매장 숫자가 아니라 그 숫자가 만들어내는 현금흐름이다.팀홀튼의 공격적인 출점 계획이 국내 커피시장에서 새로운 성공 사례로 기록될지, 아니면 매각을 앞둔 기업의 외형 확대 전략으로 평가될지는 결국 앞으로 몇 년간의 실적이 답해줄 것으로 전망된다.M&A와 기업 매각 시장을 잘 아는 투자금융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M&A 시장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중요한 평가 요소인 것은 맞지만 결국 숫자로 증명돼야 한다"며 "팀홀튼의 출점 확대가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지는지 여부가 기업가치 평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BKR 측은 이와 관련한 질의에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 [ESG 카드뉴스] 9월 15일, 오늘의 환경 타로 … ‘운명의 수레바퀴(Wheel of Fortune)’

    [ESG 카드뉴스] 9월 15일, 오늘의 환경 타로 … ‘운명의 수레바퀴(Wheel of Fortune)’

    사회
    2026-09-15 07:29:35 정이든 청년기자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9월 15일 화요일, 오늘의 환경 타로는 ‘운명의 수레바퀴(Wheel of Fortune)’입니다. ▲ 9월 15일 오늘의 환경 타로, 운명의 수레바퀴(시민 이해를 위해 AI제작) 끊임없이 돌아가는 수레바퀴는 삶의 변화와 순환을 상징합니다. 오늘의 환경 타로에서는 이 수레바퀴를 자원이 버려지지 않고 새로운 쓰임으로 이어지는 ‘순환경제’의 상징으로 재해석했습니다.우리는 물건이 낡거나 고장 나면 새로운 제품부터 떠올리곤 합니다. 그러나 조금 불편하더라도 고쳐 쓰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다른 사람과 나누며, 수명을 다한 제품은 올바르게 분리배출하는 선택이 필요합니다.재활용은 쓰레기를 분리하는 마지막 단계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물건을 적게 사고 오래 사용하는 것,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을 선택하는 것, 중고 물품을 나누고 수리하는 것까지 모두 자원의 수레바퀴를 다시 움직이는 행동입니다.무심코 버린 물건은 쓰레기가 되지만, 한 번 더 살펴본 물건은 누군가에게 필요한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버림의 순간을 조금만 늦추면 생산과 소비, 폐기로 이어지는 일방적인 흐름도 순환의 길로 바뀝니다.오늘은 버리기 전에 잠시 생각해 보세요.고쳐 쓸 수 있는지, 다시 사용할 수 있는지, 필요한 사람과 나눌 수 있는지 살펴본 뒤 마지막까지 남은 것만 올바르게 분리배출해 보는 것입니다.운명의 수레바퀴가 끊임없이 돌아가듯 자원도 우리 곁에서 오래 순환해야 합니다. 버림을 멈추는 작은 선택이 지구의 내일을 바꾸는 새로운 운명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카드뉴스는 ESG 캠페인의 하나로, 지구환경 보전과 시민들의 일상적인 실천을 연결하기 위해 타로카드의 대표적인 상징을 환경 메시지로 재해석했습니다.[ESG CARD NEWS] September 15, Today’s Environmental Tarot: “Wheel of Fortune”The Wisdom to Stop Discarding and Start CirculatingOn Tuesday, September 15, today’s environmental tarot card is the “Wheel of Fortune.”The ever-turning wheel traditionally symbolises change and the cycle of life. In today’s environmental tarot, it has been reinterpreted as a symbol of the circular economy, in which resources are kept in use rather than discarded.When an item becomes worn or breaks, buying a replacement is often our first thought. Yet there are better choices: repairing what can be fixed, sharing what we no longer use and correctly sorting products that have reached the end of their useful lives.Recycling is not simply the final act of separating waste. Buying fewer products, using them for longer, choosing reusable items, sharing second-hand goods and repairing damaged belongings are all ways of keeping the wheel of resources turning.An item discarded without thought becomes waste. The same item, considered once more, may become a valuable resource for someone else. By delaying the moment of disposal, we can transform the one-way path from production to consumption and waste into a continuing cycle.Before throwing something away today, take a moment to reconsider.Can it be repaired? Can it be used again? Could someone else use it? Only after considering these possibilities should the remaining materials be correctly sorted for recycling.Just as the Wheel of Fortune never stops turning, resources should continue circulating through our lives for as long as possible. A small decision to stop discarding may become a new turn of fortune for the Earth.※ This card news is part of an ESG campaign that reinterprets the traditional symbolism of tarot cards through environmental messages, connecting global environmental protection with practical actions in everyday life.
  • 용산공원 지키려 탄천에 부담 떠넘기나…주택공급 ‘지역 형평성’ 논란

    용산공원 지키려 탄천에 부담 떠넘기나…주택공급 ‘지역 형평성’ 논란

    보도자료
    2026-09-14 22:20:02 이정윤
    용산공원을 지키기 위한 주택공급 대안으로 탄천물재생센터와 SETEC 일대가 거론되면서 서울시 주택정책의 ‘지역 형평성’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용산공원을 보존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그 대가를 이미 공공임대주택과 환경기초시설을 상당 부분 수용하고 있는 수서·일원·세곡 지역 주민들에게 다시 부담시키는 방식이 적절하냐는 지적이다.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유만희 부위원장(사진)은 제339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활용한 주택공급 구상과 관련해 “특정 지역에 주택과 환경시설 부담이 거듭 집중돼서는 안 된다”며 계획 수립 초기부터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정부가 용산공원 일부를 공공주택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원은 단 1cm도 포기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고, 대안으로 약 39만㎡ 규모의 탄천물재생센터와 동부도로사업소, SETEC 일대를 주택공급 후보지로 제시한 바 있다.문제는 대체부지로 거론되는 지역이 이미 서울시의 공공주택과 환경기초시설 정책을 상당 부분 감당하고 있다는 점이다.강남구에는 현재 2만1,859세대의 공공임대주택이 공급돼 있으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7번째로 많다. 특히 수서·일원·세곡동에는 강남구 전체 공공임대주택의 약 79%가 집중돼 있다.탄천물재생센터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세곡동 일대에는 강남자원회수시설과 재활용선별장 등 환경기초시설도 자리하고 있다.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 부지에 다시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기존 물재생시설을 세곡동으로 이전할 경우, 결국 같은 권역 안에서 공공주택과 환경시설 부담을 다시 나눠 갖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유 부위원장의 주장이다.건축전문가 “몇 가구 짓느냐보다 어떤 도시를 만들 것인지가 먼저”도시·건축적 관점에서도 탄천 일대를 단순히 대규모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가용부지’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건축·도시계획 전문가들은 대규모 공공부지 개발에서는 공급 세대수뿐 아니라 교통 수용 능력, 업무·산업 기능, 학교와 생활SOC, 공원·녹지, 기반시설 용량을 동시에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특히 탄천 일대는 수서역과 삼성동, SETEC을 연결하는 서울 동남권의 주요 축이라는 점에서 단순 주거단지보다 첨단산업과 연구개발(R&D), 업무·상업·주거·녹지를 결합한 복합개발 방식이 도시 경쟁력 측면에서 효과적일 수 있다.주택공급 실적을 앞세워 고밀도 주거시설부터 배치할 경우 교통 혼잡과 기반시설 부족, 생활환경 악화 등의 문제가 뒤따를 수 있다. 개발 밀도와 주택 유형을 결정하기 전에 광역교통과 기반시설에 대한 객관적인 수용 능력 분석이 선행돼야 하는 이유다.유 부위원장이 ▲공공임대주택 비율 20% 이하 ▲첨단산업·연구개발시설과 주거가 어우러진 복합개발 ▲충분한 공원·녹지 확보를 제안한 것도 이 같은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다만 공공임대 비율을 20%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은 주택공급의 공공성과 지역 형평성을 함께 놓고 따져볼 필요가 있다. 특정 지역의 부담 집중을 완화하는 문제와 서울 전체의 공공임대 수요를 충족하는 문제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환경전문가 “물재생센터는 옮기면 끝나는 시설 아니다”환경 측면에서는 탄천물재생센터 이전 문제가 더욱 신중하게 다뤄져야 한다.물재생센터는 도시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해 하천 수질과 시민 위생을 유지하는 필수 환경기초시설이다. 주택개발을 위해 기존 시설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문제는 단순한 토지 이용 변경으로 접근하기 어렵다.환경전문가 관점에서는 이전 후보지의 수질 영향과 악취 저감 가능성, 침수 및 홍수 대응, 에너지 사용, 처리수 활용, 시설의 지하화 가능성은 물론 주변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수용성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특히 한 지역의 환경기초시설을 인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방식은 도시 전체 차원의 환경 부담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위치만 바꾸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시설 현대화와 지하화, 상부공간 활용 등 여러 대안을 놓고 환경성과 경제성을 함께 비교해야 한다.유 부위원장이 일원동 하수처리시설을 불과 4km가량 떨어진 세곡동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두고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그는 양재천 합수부에서 서울시계까지 약 5.5km, 폭 220m에 이르는 탄천 하부 공간을 활용해 물재생시설을 배치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다만 이 방안 역시 실제 적용을 위해서는 하천 기능과 치수 안전성, 공사비, 유지관리, 수질 및 생태계 영향 등에 대한 면밀한 기술적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   용산의 녹지는 지키고, 다른 지역의 희생은 당연한가용산공원을 보존해야 한다는 명분은 충분하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대규모 국가공원을 확보하는 것은 현 세대뿐 아니라 미래세대의 도시환경과도 직결되는 문제다.그러나 용산공원을 지키는 방법이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 공공임대주택과 환경기초시설을 추가로 떠안기는 것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도시계획에서 공공성은 특정 지역의 가치만 보존하는 것이 아니다. 공원도 공공자산이고 공공주택도 필요하며 물재생시설 역시 시민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기반시설이다. 중요한 것은 이들 시설에서 발생하는 편익과 부담을 서울 전체가 얼마나 공정하게 나누느냐다.특히 수서·일원·세곡 주민들이 오랜 기간 공공임대주택과 환경기초시설을 받아들여 왔다면 새로운 개발계획을 세우기 전에 기존 지역의 누적된 부담부터 객관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오세훈 시장은 앞선 시정질문에서 탄천물재생센터 부지 주택공급과 관련해 지역 정치권과 강남구청장 등과 협의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 약속은 계획이 사실상 결정된 뒤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주택 규모와 유형, 임대주택 비율, 물재생센터 이전 여부, 산업·업무시설 배치, 공원·녹지 확보 등 사업의 뼈대를 만드는 단계부터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가 필요하다.유 부위원장은 “‘단 1cm의 공원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원칙에 ‘단 한 곳의 지역에도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더해 달라”고 주문했다.결국 탄천 개발 논란의 핵심은 ‘용산이냐 강남이냐’의 지역 대결이 아니다. 서울의 주택난을 해결하면서 녹지를 지키고, 필수 환경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도 특정 지역에 부담을 반복적으로 집중시키지 않는 도시계획을 만들 수 있느냐의 문제다.용산공원의 가치를 지키는 정책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그 대안 역시 공정해야 한다. 서울시가 탄천 일대를 실제 주택공급 후보지로 구체화한다면 공급 세대수부터 정할 것이 아니라 교통·환경·산업·주거·녹지와 주민 수용성을 함께 놓고 종합적인 도시계획부터 제시해야 한다.    
  • 서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3대 중 1대는 노후… 시민 안전 ‘빨간불’

    서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3대 중 1대는 노후… 시민 안전 ‘빨간불’

    사회
    2026-09-14 21:18:53 이정윤
                                                                                                          AI이미지  서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1,878대 중 34%가 내구연한을 초과한 상태로 시민 안전이 위협 받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교통공사가 서울시의회 고찬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 고장 건수는 올해 상반기 134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인 151건의 88.7%에 달하고, 2024년 연간 발생 건수와 같다. 서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는 노후화와 부품 수급 문제로 고장이 잦으며, 일부 역에서는 장기간 운행이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7호선 자양역은 내구연한을 초과한 승강기를 여전히 사용 중이고, 5호선 우장산역은 지난 5월 말 고장 이후 수개월째 운행이 중단돼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초기에는 ‘예산 부족’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전면 교체 필요’로 입장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앞서 지난 2024년 12월 3호선 경복궁역에서는 에스컬레이터가 8초간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 15명이 부상을 입었고, 같은 해 수인분당선 수내역에서도 역주행 사고로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노후 설비의 고장과 수리도 늘면서 유지보수비는 당초 배정 예산의 105%까지 집행돼 예산을 초과한 상태다. 공사는 부품 수급 문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공사 측은 “에스컬레이터 제조사가 29개, 모델은 116개에 달하는 데다 핸드레일 등 일부 부품은 운행 길이에 따라 치수가 달라 현장에서 측정한 뒤 주문 제작해야 해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는 행위가 기계 충격을 10배 이상 증가시켜 사고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사회의 ‘암묵적 룰’인 ‘한 줄 서기’ 또한 한쪽으로만 무게가 지속적으로 쏠려 고장을 일으키기 쉽다”고 경고했다.  또한 노후 설비 교체, 예방 중심 유지관리, 과학적 진단 데이터 활용이 핵심이며, 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는 2026년부터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안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대규모 품질안전진단’을 기반으로 한 선제적 예방 정비 체계를 본격 시행하고 있다.
  • ㈜풍전비철 후원,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 ‘가을 힐링캠프’ 성료

    ㈜풍전비철 후원,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 ‘가을 힐링캠프’ 성료

    사회
    2026-09-14 20:13:11 김종범 수도권본부
    사단법인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대표원장 한하늘)는 ㈜풍전비철의 후원으로 지난 9월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간 강원도 고성 일대에서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가을 힐링캠프'를 진행했다.이번 캠프는 고성 포유리조트를 거점으로 오산리선사유적지, 국립산악박물관, 송지호 바다하늘길, 레드인블루 베이커리 카페 등 강원도 지역의 다양한 자연·문화 공간을 경험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트래킹과 체험활동, 레크리에이션 등에 참여하며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고 서로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풍전비철의 후원으로 진행된 사단법인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 ‘2박 3일 힐링캠프’ 참가자들이 강원도 고성 송지호 바다하늘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행 속에서 배우는 ‘자립’발달장애인의 자립은 혼자 모든 일을 해내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필요한 도움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일상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경험할 수 있는 힘을 키워가는 과정 역시 중요한 자립의 한 모습이다. 특히 익숙한 생활공간을 벗어나는 캠프는 이러한 자립을 실제 생활 속에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참가자들은 2박 3일 동안 공동생활을 하며 자신의 물건을 챙기고, 정해진 일정에 맞춰 이동하고, 식사와 여가활동에 참여했다. 새로운 장소와 사람,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이는 단순한 여행이나 여가활동을 넘어 지역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경험을 넓혀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발달장애인의 자립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지금, 자립을 위한 준비 역시 특별한 교육이나 특정 시기에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다양한 경험 속에서 반복적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하울회는 이번 캠프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발달장애인이 직접 경험하고 선택하며 자신만의 삶의 범위를 조금씩 넓혀가는 '자립의 연습'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자연과 문화, 함께 걷고 경험한 강원도 고성캠프 기간 참가자들은 오산리선사유적지를 찾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고, 국립산악박물관에서 산악문화와 자연에 관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을 접했다.송지호 바다하늘길에서는 고성의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며 나란히 걷는 트래킹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속도에 맞춰 길을 걸으며 동료들과 풍경을 나누고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경험을 쌓았다.레드인블루 베이커리 카페 방문 등 지역사회 공간을 직접 이용하는 일정도 마련됐다. 이처럼 숙소 안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지역의 다양한 시설과 공간을 이용하도록 함으로써 발달장애인의 지역사회 경험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웃음과 끼로 하나 된 레크리에이션, 유튜브 라이브로 가족과 함께 이번 캠프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레크리에이션은 이용자들이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끼와 재능을 표현하고 다 같이 즐기는 시간으로 진행됐다.특히 레크리에이션 현장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돼 캠프에 동행하지 못한 가족과 관계자들도 참가자들의 즐거운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현장이라는 공간의 경계를 넘어 온라인으로 가족과 소통하면서 캠프의 즐거움과 감동을 나눴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풍전비철과 함께하는 하울회 ‘2박 3일 힐링캠프’ 참가자들이 국립산악박물관을 방문해 문화체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풍전비철의 후원으로 이어진 의미 있는 동행 이번 가을 힐링캠프는 ㈜풍전비철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풍전비철은 종합 비철금속 기업이자 국내 최대 알루미늄 합금 생산 기업으로, 기업의 성장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이번 후원은 단순한 행사 지원을 넘어 발달장애인에게 새로운 장소를 여행하고 다양한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지역사회 안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업의 사회공헌이 발달장애인의 실제 삶의 경험과 연결되고, 그 경험이 다시 자립을 준비하는 작은 밑거름이 되었다. 한하늘 사단법인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 대표원장은 “발달장애인의 자립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수없이 선택하고, 경험하고, 때로는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만들어진다”며 “여행과 캠프 역시 스스로 생활하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보는 소중한 자립의 연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달장애인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뜻깊은 기회를 마련해 주신 ㈜풍전비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기업이 함께 발달장애인의 삶과 자립을 응원하는 동행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사단법인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는 앞으로도 발달장애인이 보호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과 자립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데일리환경=김종범 수도권본부 기자 jbumkim@naver.com]
  • ㈜메가라이브와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 발달장애인 레크리에이션 첫 유튜브 생중계

    ㈜메가라이브와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 발달장애인 레크리에이션 첫 유튜브 생중계

    사회
    2026-09-14 20:12:52 김종범 수도권본부
    사단법인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대표원장 한하늘)는 ㈜메가라이브의 지원으로 지난 9월 9일부터 11일까지 강원도 고성 일대에서 진행된 '가을 힐링캠프'에서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유튜브를 통해 처음으로 실시간 생중계했다. 하울회 힐링캠프 레크리에이션이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춤과 노래, 합창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으며 보호자들은 온라인으로 자녀들의 무대를 함께 지켜봤다. 이번 생중계는 캠프에 직접 동행하지 못한 보호자들이 자녀의 활동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하울회가 캠프 프로그램을 유튜브 라이브로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레크리에이션은 이인형 하울회 동대문지부장의 사회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무대에 올라 춤과 노래, 합창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그동안 갈고닦은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쳤다.특히 이번 행사의 의미는 무대에만 머물지 않았다. 현장의 카메라가 담아낸 참가자들의 모습은 유튜브를 통해 가족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됐다.화면 너머에서 자녀의 무대를 지켜본 보호자들은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댓글을 통해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현장에서는 참가자들이 무대를 즐기고, 온라인에서는 가족들이 웃으며 응원하면서 서로 떨어져 있던 두 공간이 하나의 무대로 연결됐다. 주식회사 메가라이브 관계자들이 하울회 힐링캠프 레크리에이션 유튜브 생중계를 위해 현장에서 방송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처음 시도하는 실시간 생중계였던 만큼 하울회와 ㈜메가라이브 관계자들은 방송 전부터 예상하지 못한 돌발상황에 대비하며 긴장 속에서 준비했다. 그러나 전문적인 방송 지원과 현장 진행이 어우러지면서 약 2시간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방송장비 후원에서 현장 생중계까지 주식회사 메가라이브(대표 성장열)는 앞서 사단법인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와 발달장애인의 미디어·문화 참여 확대와 사회참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하울회에 총 1,000만원 상당의 방송장비를 무상 후원한 바 있다. 이번 힐링캠프에서는 방송장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레크리에이션 현장의 유튜브 생중계에도 함께하며 양 기관의 협력을 실제 현장으로 이어갔다. 특히 이번 시도는 미디어가 발달장애인의 일상과 활동을 가족뿐 아니라 더 넓은 지역사회와 연결하는 새로운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발달장애인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재능과 즐거움을 표현하고, 그 모습을 미디어를 통해 가족과 사회에 전달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한하늘 사단법인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 대표원장은 “캠프에 함께하지 못한 부모님들께서 자녀가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함께 응원할 수 있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의미 있었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미디어가 발달장애인과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또 하나의 소통 창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시도하는 생중계를 위해 방송장비와 전문적인 기술을 지원하고 현장에서 함께해 주신 메가라이브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첫걸음을 계기로 발달장애인들이 미디어와 문화의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고 세상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넓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성장열 주식회사 메가라이브 대표는 “이번 생중계를 통해 발달장애인 이용자들이 무대에서 마음껏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며 “우리가 가진 방송 기술과 장비가 이용자들의 즐거운 순간을 가족에게 전하고, 더 나아가 발달장애인의 사회참여를 넓히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송을 한 번의 행사로 끝내지 않고 앞으로도 하울회와 함께 발달장애인의 다양한 활동과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며 “기업이 가진 전문성과 자원을 사회와 나누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발달장애인과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울회 이용자들의 레크리에이션 공연이 유튜브 라이브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되고 있다. 보호자들은 실시간 댓글을 통해 이용자들의 공연에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하울회와 메가라이브는 이번 첫 생중계를 계기로 발달장애인의 문화·여가 활동과 사회참여의 모습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다양한 미디어 활용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이번 레크리에이션 생중계 영상은 사단법인 한국발달장애인하울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데일리환경=김종범 수도권본부 기자 jbumkim@naver.com]
  • 고물가 속차례상 걱정 덜었다… 가락시장에 흐르는 온기

    고물가 속차례상 걱정 덜었다… 가락시장에 흐르는 온기

    보도자료
    2026-09-14 20:12:30 이정윤
    장바구니 물가가 멈출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다가오는 명절이 반갑지만은 않은 이들이 있다. 과일을 비롯한 주요 성수품 가격이 오르며 차례상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 지역사회의 취약계층이 느끼는 대목의 무게감은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이러한 때에 들려온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가락시장 유통인들의 행보는 가뭄의 단비처럼 반갑다. 공사는 유통인 공익법인인 (사)희망나눔마켓과 손잡고 송파구 내 저소득층 300가구에 추석 제수용품 나눔을 실천했다. 단순한 1회성 기부를 넘어, 고물가 상황을 즉각 반영해 예산을 전격 확대하며 총 2,700만 원 규모의 물품을 마련했다는 점에 눈길이 간다.지원 품목의 세심함도 돋보인다. 사과, 배, 대추 등 신선 과일부터 북어포, 약과, 부침가루까지 실제 차례상에 꼭 필요한 9종의 필수 품목으로 알차게 구성했다. 고물가 여파로 명절 준비를 포기하거나 축소하려던 이웃들의 실질적인 시름을 덜어주기에 충분해 보인다."어려운 시기지만 소외된 이웃의 명절 밥상을 위해 뜻을 모았다"는 권장희 (사)희망나눔마켓 이사장의 말처럼, 이번 나눔은 단순한 물품 전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역시 지역 공동체와의 상생 경영을 약속하며 힘을 보탰다.매년 명절마다 이어져 온 가락시장의 제수용품 나눔은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우리 사회의 든든한 안전망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시민의 밥상을 책임지는 가락시장이 지역 이웃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진정한 '상생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 [이광희의 문화 칼럼] 탈종교 시대에 무너져 내리는 종교 문화  2편,  "부흥이 필요한 개신교"

    [이광희의 문화 칼럼] 탈종교 시대에 무너져 내리는 종교 문화 2편, "부흥이 필요한 개신교"

    문화/생활
    2026-09-14 15:03:56 이광희 칼럼니스트
    ▲ 이광희 문화 칼럼니스트 앞으로의 일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언제 어떻게 부흥이 일어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개신교는 절실하게 다시 부흥이 필요한 상황임은 틀림없다. 왜냐하면 기존의 신자들은 계속해서 교회를 떠나고 교회의 중심축인 집사나 권사도 이제 나이가 50세에 접어들었거나 넘었다. 앞으로 빠르면 10년 늦어도 15년 사이에는 정년을 맞이하고 이들도 일선에서 물러나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경제적인 활동을 하지 않으니 신자들이 하는 헌금으로 유지하는 교회는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데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들을 대신해서 배턴을 넘겨받을 허리 세대 즉 20~30대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교회에는 20~30대의 수가 매우 적거나 거의 없다. 출생률이 현저하게 낮고 학령인구가 감소한 탓에 그 충격을 교회도 피해 갈 수 없는 것이고 뚜렷한 대안이 없으면 앞으로 작은 교회 목사는 주일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주중에는 알바를 하거나 전혀 다른 일을 찾아서 구슬땀을 흘리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머지않아 온다. 원칙적으로 목회자는 겸직할 수 없다. 대부분의 교단이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데, 그러나 겸직을 허용하지 않게 되면 회사가 줄도산하듯 하루가 멀다고 교회는 문을 닫을 것이고 앞으로 살아 남을 교회는 절대 많지 않을 것이 불 보듯 훤하다. 주위에서 대중들은 현재 개신교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지 짐작도 못 할 것이다. 현직에 있는 사람만이 그 고충을 안다. 단순히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독교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미국도 불과 10년 전에 비해서 크리스천이 반 이상 줄었고, 영국의 유명한 몇백 년 역사가 있는 교회도 매물로 나와서 대형 서점이 되거나 나이트클럽 즉 술집으로 바뀌는 충격적인 일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뿐 아니다. 개신교의 시작이었던 독일의 교회에도 주일 날 사람이 없고 텅 비어 있어 이게 맞나 싶은 정도이다.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개신교, 이와 같은 어려움은 하루아침에 해소되기는 어려운 듯한데 도대체 어떻게 이 국면을 이겨 나가야만 할까? ▲ 필자의 목사 안수식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예전 같은 부흥까지는 아니더라도 유지를 하려면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회복해야 할 것이고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으로 내실을 다지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해 보인다.국내에서 초기의 개신교가 메인 종교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그저 우연이 아니다.예전의 개신교는 나라가 위험에 빠지면 제일 먼저 앞에 나서서 나라와 운명을 함께 했고, 국가와 국민을 위하고 사회를 위해서 희생하고 봉사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돕고 그들이 아프면 같이 아파했다. 지금의 개신교는 어떠한가....개신교의 부흥이 다시 일어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이광희 칼럼니스트 기자 yoshinkan_kr@naver.com*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스마트 입차에 무료 주차까지"…가락시장, 추석 '교통 대란' 막는다

    "스마트 입차에 무료 주차까지"…가락시장, 추석 '교통 대란' 막는다

    보도자료
    2026-09-14 15:03:21 이정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농산물 반입량이 급증하는 서울 가락시장이 물류 대란을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는 9월 9일부터 23일까지 15일간 ‘2026년 추석 성수기 교통 소통 특별 대책’을 전격 시행하며 명절 물류 효율화에 나섰다.이번 대책의 핵심은 IT 기술을 활용한 물류 흐름 개선이다. 명절 수요가 몰리는 사과·배 출하 차량을 대상으로 ‘입차 스케줄링 시스템’을 도입해 대기 시간을 대폭 줄였다. 운송기사가 앱을 통해 출하 정보를 등록하고 시장 반경 3km 이내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입차 순번이 부여되는 방식이다. 지정된 시간에 맞춰 경매장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면서, 해마다 되풀이되던 장시간 노상 대기 현상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현장 공간 활용도 한층 정교해졌다. 공사는 (구)무·배추 경매장 비가림 시설, 8m 도로, 식품종합상가 후면 등을 사과·배 차량 전용 임시 대기장소로 지정했다. 물량이 급증할 때를 대비해 송파구청과 협조해 탄천로·중대로 등 외곽 도로 1개 차로의 임시 주·정차도 허용하며 차량 분산에 공을 들였다.혼잡 구역에는 인력이 집중 투입된다. 공사와 유통인 합동으로 하루 최대 143명의 특별 교통근무 인원을 편성했으며, 상습 정체 구역인 중앙로와 청과 배송도로에는 전담 근무자를 고정 배치해 현장 통제를 강화했다.시장 이용객을 위한 편의도 크게 늘었다. 9월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남문 주차장, 제2주차건물, 가락몰 지하주차장이 '구매고객 전용 주차장'으로 지정·운영된다. 연휴 기간인 9월 24일 오전 6시 30분부터 27일 오전 6시 30분까지는 주차장이 24시간 무료로 개방돼 명절 장보기에 나서는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스마트 기술 도입과 과감한 공간 개방으로 가락시장이 이번 추석 '물류 대란' 없는 명절을 맞이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농협마저 지방으로”…강호동 체제 대정부 협상력 도마에

    농협마저 지방으로”…강호동 체제 대정부 협상력 도마에

    경제
    2026-09-14 11:15:04 이정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논의에 농협중앙회와 주요 금융 계열사가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농협 내부가 뒤숭숭하다. 아직 이전 시기나 지역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조직과 자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사안이 다시 부상하자 현 경영진의 대정부 대응력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4일 농협 안팎에 따르면 현재 내부에서는 농협중앙회가 광주·전남으로, 금융 계열사가 부산으로, 일부 투자은행 기능이 전북으로 각각 분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돌고 있다. 구체적인 정부 방침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지방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농협 내부에서는 상당한 부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일부 임직원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의 배경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체제의 대정부 협상력 약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강 회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수사 등이 불거지면서 정부와의 협상에서 농협의 입지를 스스로 좁힌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한 농협 관계자는 “이전 문제가 현실화할 경우 단순히 본사 건물 하나를 옮기는 문제가 아니다”며 “조직과 인력, 금융 계열사 간 업무 연계, 부동산 자산까지 모두 다시 손봐야 한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농협이 최근 대규모 비용을 투입해 수도권 금융 거점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농협은 약 9000억원을 들여 서대문 금융타운을 조성했다. 본사와 주요 금융 기능이 지방으로 분산될 경우 이 같은 대규모 투자의 활용도와 중장기 전략을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디타워를 비롯한 대형 부동산 자산의 공실 가능성도 내부에서 우려하는 대목이다. 핵심 금융 인력이 지방으로 이동하면 수도권에 남는 업무 공간의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고, 반대로 지방에는 새로운 사옥과 업무 인프라를 마련해야 해 이중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농협 내부에서는 과거 양재동 사옥 매각의 악몽을 떠올리는 분위기도 있다. 김대중 정부 당시 농협은 양재동 신사옥을 매각했다. 당시 농민과 농촌의 어려운 상황에서 대규모 사옥을 보유하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지적이 제기됐고 결국 사옥을 처분했다. 이후 양재동 일대 부동산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농협으로서는 아쉬운 자산 매각 사례로 남았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다. 정부 정책에 따라 본사 기능을 지방으로 옮기고 수도권 자산을 처분하거나 활용도를 낮출 경우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에 따른 기회비용까지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지방 이전 논의는 강 회장 체제의 리더십과 대정부 대응력을 다시 시험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책적으로 지방 이전이 결정될 경우 농협으로서는 정부 방침을 따르는 것과 별개로 금융기관으로서의 효율성과 기존 투자자산의 가치를 지켜내야 하는 과제를 동시에 떠안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농협처럼 전국 단위 조직을 가진 기관의 지방 이전은 정치적 명분만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며 “이미 투입한 막대한 자산과 금융 계열사 간 업무 효율까지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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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기획

  •  뜨거운 친일파 논쟁 뒤 ... 제국의 시대, 침묵 대신 조선의 곁을 택한 일본인 다섯 명
    인물

    뜨거운 친일파 논쟁 뒤 ... 제국의 시대, 침묵 대신 조선의 곁을 택한 일본인 다섯 명

    - 아사카와 다쿠미·노리타카 형제와 야나기 무네요시, 후세 다쓰지, 소다 가이치 … 조선의 문화와 사람을 지키려 했던 일본인들
    정진욱 2026-09-10 07:18:40
  • 국경을 넘어 춤으로 겨루다 … 소년 브레이커 ‘Louis Shan’이 보여준 글로벌 성장기
    인물

    국경을 넘어 춤으로 겨루다 … 소년 브레이커 ‘Louis Shan’이 보여준 글로벌 성장기

    - 일본·한국·러시아 선수들과 맞붙은 국제 브레이킹 무대 … 이틀 연속 우승으로 증명한 가능성
    김미란 2026-09-10 07:18:19
  •  치료를 넘어 ‘한국에서의 삶’으로 … 의료관광의 다음 경쟁력을 주는 경험
    공연/전시

    치료를 넘어 ‘한국에서의 삶’으로 … 의료관광의 다음 경쟁력을 주는 경험

    - 김미란 | 관광칼럼니스트·한중 통역사
    김미란 칼럼니스트 2026-09-10 07:18:12
  •  9월 10일, 오늘의 환경 타로 ... ‘전차(The Chariot)’ 
    환경

    9월 10일, 오늘의 환경 타로 ... ‘전차(The Chariot)’ 

    정이든 청년기자 2026-09-10 07:17:49
  • 위생 위반해도 제재 끝나면 학교급식 납품…아이들 먹거리 관리 이대로 괜찮나
    노동

    위생 위반해도 제재 끝나면 학교급식 납품…아이들 먹거리 관리 이대로 괜찮나

    학교급식 계약액 95.3% 수의계약…급식전문가 “재진입 전 시정 여부 확인해야”
    이정윤 2026-09-09 14:49:08

데일리지구

  • 이헌승, 2040 탈석탄, 발전소는 닫는데 2만 숙련인력 어디로 가나
    국회/정당

    이헌승, 2040 탈석탄, 발전소는 닫는데 2만 숙련인력 어디로 가나

    에너지·노동시장 전문가 “폐쇄 일정과 함께 지역·직종별 고용전환 로드맵부터 제시해야”
    이정윤 2026-09-10 14:20:04
  • 강승규, 갈매기·쥐도 못 막는 산지위판장…수산물 유통 첫 관문부터 ‘위생 구멍’
    국회/정당

    강승규, 갈매기·쥐도 못 막는 산지위판장…수산물 유통 첫 관문부터 ‘위생 구멍’

    수산물 전문가 “위판 단계부터 저온유통·교차오염 차단체계 갖춰야”
    이정윤 2026-09-09 14:37:41
  • 16년 전 물재생 경험’으로 2,600억 공단 경영?…이사장 후보자 전문성 시험대
    행정

    16년 전 물재생 경험’으로 2,600억 공단 경영?…이사장 후보자 전문성 시험대

    물재생 전문가 “이사장은 기술자가 아니어도 기술·경제성 판단할 역량 갖춰야”
    이정윤 2026-09-09 14:04:35
  • 노연수 시의원, 남산서 국제정원박람회 추진…생태 보전과 대규모 행사 양립할 수 있나
    지역

    노연수 시의원, 남산서 국제정원박람회 추진…생태 보전과 대규모 행사 양립할 수 있나

    환경전문가 “행사 전 생태수용력 평가하고 핵심보전구역과 관람동선 분리해야”
    이정윤 2026-09-09 11:17:50
  • 김선교 의원, 5년간 560만 그루 감염…소나무재선충 방제에 4천억 쓰고도 확산, 산림청은 무엇을 했나
    국회/정당

    김선교 의원, 5년간 560만 그루 감염…소나무재선충 방제에 4천억 쓰고도 확산, 산림청은 무엇을 했나

    피해지역 135곳→166곳…‘극심·심’ 지역도 1곳서 27곳으로 급증
    이정윤 2026-09-08 15:27:00

Daily +

  •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는 없다 … 그림책 ‘강아지똥’, 테이블인형극으로 피어나다
    공연/전시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는 없다 … 그림책 ‘강아지똥’, 테이블인형극으로 피어나다

    - 극단 북극곰예술여행 신작 ‘강아지똥’, 22일부터 대학로 북극곰소극장 공연 - 인형과 배우가 함께 그림책 속 따뜻한 세계를 무대 위에 구현 - 아이들에게 즐거운 상상력을, 어른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감동
    정진욱 2026-09-10 14:20:24
  •  탱고가 흐르고 바차타가 춤춘다 … 성북에 펼쳐지는 ‘라틴의 뜨거운 하루’
    공연/전시

    탱고가 흐르고 바차타가 춤춘다 … 성북에 펼쳐지는 ‘라틴의 뜨거운 하루’

    - 9월 19일 성북구청 바람마당·잔디마당서 제13회 라틴아메리카축제 - 중남미 15개국 참여…전통음식·특산품·문화공연 한자리에 - 팔찌·마라카스·걱정인형 만들기 등 가족 문화체험도 풍성
    정진욱 2026-09-10 07:18:55
  •  치료를 넘어 ‘한국에서의 삶’으로 … 의료관광의 다음 경쟁력을 주는 경험
    공연/전시

    치료를 넘어 ‘한국에서의 삶’으로 … 의료관광의 다음 경쟁력을 주는 경험

    - 김미란 | 관광칼럼니스트·한중 통역사
    김미란 칼럼니스트 2026-09-10 07:18:12
  •  이불 속 작은 생각이 삶의 무대가 되기까지 … 이사라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책

    이불 속 작은 생각이 삶의 무대가 되기까지 … 이사라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 평범한 전업주부에서 온라인 강사로 성장한 3년의 기록
    정진욱 2026-09-09 11:18:01
  •  기타 선율 따라 남쪽으로 가는 밤 … 사우스바운드, 9월 11일 월든삼거리에 서다
    공연/전시

    기타 선율 따라 남쪽으로 가는 밤 … 사우스바운드, 9월 11일 월든삼거리에 서다

    정진욱 2026-09-09 06:48:18

ESG

  • ‘제우스: 오만의 신’, PvP 문턱 낮춘 ‘콜로세움’… 경쟁의 재미와 대중성 다 잡을까
    IT/과학

    ‘제우스: 오만의 신’, PvP 문턱 낮춘 ‘콜로세움’… 경쟁의 재미와 대중성 다 잡을까

    이정윤 2026-09-09 21:25:40
  • 넷마블 ‘아스달 연대기’ 뉴월드 시즌2…‘결제보다 플레이로 성장’ 통할까
    IT/과학

    넷마블 ‘아스달 연대기’ 뉴월드 시즌2…‘결제보다 플레이로 성장’ 통할까

    게임전문가 “초기 혜택보다 장기적인 성장·과금 구조가 성패 좌우”
    이정윤 2026-09-09 20:56:41
  • 컴투스 ‘낚시의 신’, 지중해로 무대 확장…장수 모바일게임의 ‘이용자 붙잡기’
    IT/과학

    컴투스 ‘낚시의 신’, 지중해로 무대 확장…장수 모바일게임의 ‘이용자 붙잡기’

    게임업계 “장수 게임일수록 콘텐츠 추가보다 성장 부담·신규 이용자 진입장벽 관리 중요”
    이정윤 2026-09-03 15:59:04
  • 세븐나이츠 리버스, ‘하연’ 추가·대규모 개편…장기 흥행 승부수
    IT/과학

    세븐나이츠 리버스, ‘하연’ 추가·대규모 개편…장기 흥행 승부수

    반복 플레이 부담 낮추고 ‘모험가의 길’로 보상 체계 개편
    이정윤 2026-09-03 15:53:48
  • 넷마블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선우 나래 출격…신규 캐릭터 경쟁력 통할까
    게임/리뷰

    넷마블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선우 나래 출격…신규 캐릭터 경쟁력 통할까

    게임전문가 “신규 캐릭터 성능보다 기존 덱과의 조합·밸런스 관리 중요”
    이정윤 2026-09-02 14: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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