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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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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목소리가 복지정책으로"…마포구, 2030 복지 청사진 마련 본격화

    "현장 목소리가 복지정책으로"…마포구, 2030 복지 청사진 마련 본격화

    국회/정당
    2026-08-04 19:09:26 이정윤
    마포구가 향후 4년간 지역 복지정책의 방향을 결정할 밑그림 마련에 나섰다. 단순한 복지사업 확대를 넘어 주민들의 실제 요구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복지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으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이 정책으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향후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유동균 마포구청장은 4일 오후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제28회 마포구 릴레이 복지포럼'​에 참석해 지역사회 복지의 미래 비전과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2012년부터 이어져 온 마포구 릴레이 복지포럼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복지 전문가, 관계기관, 주민들이 함께 지역 복지 현안을 점검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대표적인 민관 협력 정책 토론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이번 포럼에서는 서강대학교 연구진이 주민 욕구조사와 지역조사를 기반으로 진행한 연구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현재 마포구가 직면한 복지 수요를 분석하고 향후 정책 추진 방향을 설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이어 '함께 그리는 미래'​를 주제로 미래세대(아동·청소년·청년), 노인, 장애인, 통합돌봄 등 4개 분야별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복지 현장에서 체감하는 문제점과 정책 사각지대를 공유하며, 앞으로 마포구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복지 정책과 지원체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특히 고령화 심화와 1인 가구 증가, 청년층의 주거·고용 불안, 장애인 돌봄 서비스 확대 등 급변하는 사회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와 지역 중심 통합돌봄 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포럼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과 연구 결과는 검토 과정을 거쳐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될 '제6기 마포구 지역사회보장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의 지역적 특성과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민선 9기 마포 복지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복지 전문가 "계획보다 실행력이 더 중요"복지정책 전문가들은 "지역사회보장계획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주민 참여와 정책 실행력을 함께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한 사회복지정책 전문가는 "지역사회보장계획은 단순한 행정계획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장기 복지 로드맵"이라며 "고령화와 돌봄 수요 증가, 청년 문제 등 복지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행정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만드는 방식보다 주민과 현장 전문가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복지는 예산 규모보다 필요한 사람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하느냐가 핵심"이라며 "계획 수립 이후에도 성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하는 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정책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덧 붙였다.복지정책은 단기간에 성과를 확인하기 어려운 분야다. 그만큼 계획을 얼마나 촘촘하게 세우느냐도 중요하지만, 현장의 요구를 실제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하는 실행력이 더욱 중요하다.이번 릴레이 복지포럼은 주민과 전문가, 행정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복지 방향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제6기 지역사회보장계획이 단순한 행정 문서에 머무르지 않고, 아동과 청년, 노인,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복지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10초에 1개 팔렸다"…CJ제일제당, 프리미엄 생선 HMR 시장 키운다

    "10초에 1개 팔렸다"…CJ제일제당, 프리미엄 생선 HMR 시장 키운다

    산업/재계
    2026-08-04 19:03:16 이정윤
    건강을 챙기면서도 간편한 한 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무게중심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냉동만두와 국물류가 시장을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고단백 식단을 앞세운 프리미엄 생선 HMR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CJ제일제당이 비비고 생선구이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도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전략으로 분석된다.CJ제일제당은 4일 비비고 생선구이 프리미엄 제품인 '연어 스테이크'​가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40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출시 한 달 만에 10만 개 판매를 기록한 데 이어 약 반년 만에 140만 개를 넘어섰으며, 특히 지난 6월에는 한 달 동안 26만5000개가 판매돼 약 10초당 1개씩 팔린 셈이다.이는 단순한 신제품 흥행을 넘어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생선 HMR을 하나의 식사 메뉴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최근 선보인 틸라피아와 순살 고등어구이 레몬제스트 역시 출시 초기임에도 누적 판매량 약 20만 개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생선구이 라인업 전반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건강과 간편함 동시에"…단백질 식단 시장 공략비비고 생선구이 프리미엄 제품은 제품별로 9~14g의 단백질을 담아 건강관리와 식단 관리를 중시하는 소비층을 겨냥했다. 별도의 손질이나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샐러드와 파스타, 솥밥, 샌드위치 등 다양한 메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특히 운동과 다이어트뿐 아니라 바쁜 직장인과 1인 가구 증가로 '간편하지만 영양은 놓치지 않는 식사'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생선 HMR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는 분위기다.CJ제일제당은 앞으로 연어와 고등어뿐 아니라 다양한 흰살 생선을 활용한 제품과 '오븐구이 생선살' 시리즈의 맛을 확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브랜드 캠페인으로 소비 접점 확대CJ제일제당은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브랜드 캠페인 '무한 생선생활, 생선을 넘다'​도 진행한다.배우 김남길과 전미도가 출연하는 이번 캠페인은 프리미엄 생선구이를 일상 요리와 캠핑, 홈파티 메뉴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하는 레시피를 소개하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식문화 경험을 제안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CJ더마켓에서는 관련 기획전과 함께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오덴세' 파스타볼 세트와 적립금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생선 HMR, 단순 반찬에서 '한 끼 식사' 시장으로 진화"식품업계에서는 이번 성과를 국내 HMR 시장의 소비 패턴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식품산업 전문가 관계자는 "국내 HMR 시장은 이제 단순히 조리 시간을 줄이는 수준을 넘어 건강과 영양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특히 연어와 흰살 생선은 고단백·저지방 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운동 인구와 직장인,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그동안 생선은 손질과 냄새, 조리의 번거로움 때문에 가정에서 자주 소비되지 못했지만, HMR 기술 발전으로 이러한 불편이 크게 줄었다"며 "앞으로는 냉동만두나 볶음밥처럼 생선구이도 대표적인 간편식 카테고리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이번 판매 실적은 단순히 특정 제품이 많이 팔렸다는 의미를 넘어 국내 HMR 시장이 '맛' 중심에서 '건강 관리형 식사'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운동 인구 확대가 맞물리면서 단백질 중심 식단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CJ제일제당이 프리미엄 생선구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품군 확대와 브랜드 캠페인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전략이다. 향후 경쟁 식품업체들까지 프리미엄 생선 HMR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국내 간편식 시장의 경쟁 구도 역시 육류 중심에서 수산 단백질 중심으로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넷마블 '페어리·협동 레이드' 앞세워 '페이트/그랜드 오더' 유저 몰이 나선다

    넷마블 '페어리·협동 레이드' 앞세워 '페이트/그랜드 오더' 유저 몰이 나선다

    IT/과학
    2026-08-04 18:54:37 이정윤
    넷마블이 대표 모바일 RPG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팬심 사로잡기에 나섰다. 단순한 이벤트 추가를 넘어 이용자 참여형 협동 플레이와 신규 캐릭터, 외부 IP 연계를 전면에 내세워 기존 유저의 안착과 신규·복귀 유입을 동시에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유머·패러디' 담은 신규 시나리오…전 이용자 함께하는 레이드 개막 넷마블은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특별 이벤트 '스페이스 판타즈문 어나더 크리스마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또 하나의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이벤트는 특유의 유머와 패러디 연출을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메인 스토리의 중후함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장기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벤트의 하이라이트는 8일부터 9일까지 펼쳐지는 '레이드 배틀'이다. 모든 이용자가 하나의 거대 보스를 함께 공략하는 광역 협동 콘텐츠로, 전체 참가자가 레이드 게이지를 공동으로 차감해야 다음 스토리가 개방되는 방식이다. 유저 간의 협력과 커뮤니티 활성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장치가 될 전망이다.육성 편의성을 끌어올린 보상 체계도 눈에 띈다. 전용 아이템 '달을 보는 자의 티포트'를 활용하면 이벤트 퀘스트 수행 시 획득하는 서번트 인연 포인트를 3배로 늘릴 수 있어 캐릭터 육성 효율이 대폭 상승한다. 5성 '판타즈문' 등장…'월희' 한국어판 연계로 IP 시너지 극대화신규 서번트 출시도 유저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넷마블은 이벤트 기간 동안 새로운 5성 서번트 '판타즈문'을 획득할 수 있는 특별 픽업 소환을 함께 운영한다. 신규 캐릭터는 이번 이벤트의 메인 서사와 맞물려 수집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나아가 넷마블은 오는 13일 예정된 콘솔 비주얼 노벨 『월희 -A piece of blue glass moon-』 한국어 패키지 정식 출시와 연계한 대형 캠페인도 예고했다. TYPE-MOON 세계관을 공유하는 대표 IP 간의 시너지를 적극 활용해 서브컬처 팬층을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연계 캠페인의 세부 내용은 추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단계적으로 공개된다.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라이브 서비스 게임 시장은 단순한 재화 지급을 넘어 유저 간 협동 요소와 타 IP 연계를 통해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이 대세"라며 "이번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업데이트 역시 기존 유저의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TYPE-MOON 팬덤 전반을 흡수하려는 매우 공격적인 행보"라고 분석했다.한편, '페이트/그랜드 오더'는 TYPE-MOON의 'Fate' 세계관을 집대성한 수집형 모바일 RPG로,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매력적인 서번트 라인업을 앞세워 국내 서브컬처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이어가고 있다.
  • 462만 명 정보 터졌는데 '5천원 쿠폰' 툭… 서울시설공단, 2년간 숨긴 '안일한 민낯’

    462만 명 정보 터졌는데 '5천원 쿠폰' 툭… 서울시설공단, 2년간 숨긴 '안일한 민낯’

    IT/과학
    2026-08-04 13:29:25 이정윤
    공공기관이 보유한 개인정보는 국민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를 믿고 맡긴 소중한 자산이자 신뢰의 기반이다. 그러나 최근 드러난 서울시설공단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취약한 보안 수준을 넘어, 사고 이후 공단의 무책임한 대응과 은폐 정황으로 인해 사회적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462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음에도 공단은 2년 가깝게 이를 사실상 방치했고, 뒤늦게 내놓은 수습책마저 '개인당 5천원 상당의 쿠폰 지급'에 불과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공공기관의 책임 의식과 보안관리가 웬만한 민간 사기업보다도 한참 뒤처진 것 아니냐"는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중학생 해커에 뚫리고, sensitive 정보까지 탈탈… 초유의 보안 참사이번 사건의 시작은 지난 202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시설공단 시스템이 놀랍게도 중학생 해커에게 침해당하면서 대규모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된 개인정보 규모는 자작나무 숲처럼 광범위한 약 462만 명에 달한다.유출 항목 역시 심각하다. 이름과 생년월일, 성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등 기본적인 식별 정보는 물론, 일부 서비스 이용자의 경우 체중과 보호자 정보 등 민감한 개인 정보까지 그대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 시스템을 믿고 이용하던 수백만 시민들은 개인정보가 범죄 조직이나 불법 마케팅에 무방비로 활용될 수 있다는 공포와 충격에 휩싸였다. 보안업체 경고 무시, 피해 통지는 2년 뒤에나… '늑장 대응' 넘어선 은폐 의혹 더욱 심각한 문제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공단이 보인 고압적이고 무성의한 태도다. 공단은 2024년 7월 이미 보안 전문업체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전달받았음에도, 서울시와 관계부처 등 상관 기관에 즉각 보고하지 않았다.  정작 정보의 진짜 주인인 시민들에게도 유출 사실을 제때 고지하지 않았다. 결국 경찰의 공식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사건의 전말이 외부로 드러났고, 피해자들에게 개별 통지가 이뤄진 것은 사고 발생 후 약 2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뒤였다. 공단의 정보보호 관리체계 붕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올해 초에는 단순한 개발 오류로 인해 내부 자료 850여 건이 공단 공식 홈페이지에 추가 노출되는 허술함을 드러냈다.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과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시의회 임규호 시의원(사진)은 공단의 대처를 강력히 비판하며 엄정한 책임자 처벌과 실질적인 구제책을 촉구했다. 임 의원은 "중학생 해커에게 속수무책으로 뚫릴 정도의 보안 수준도 한심하지만, 사건을 은폐하듯 방치하다가 시민들에게 겨우 5천원짜리 쿠폰 한 장으로 때우려 한 것은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저버린 행태"라며, "만약 민간 사기업에서 이 정도 규모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면 막대한 과징금과 사회적 매장 수준의 책임을 져야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민간엔 엄격하고 공공엔 관대한 '이중 잣대'… 집단소송 움직임 본격화실제로 최근 국내 주요 민간 기업들은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소홀히 했을 때 법적으로 과혹할 만큼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수십억 원에서 수천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되었고, 기업 대표의 사과와 대규모 피해 보상, 집단소송 대응이 잇따랐다.반면, 서울시설공단은 사고 원인 규명부터 책임자 처벌, 피해 회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공공기관'이라는 우산 뒤에 숨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왔다. 이에 분노한 피해 시민들과 법률사무소를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소송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핵심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 통제 및 암호화 의무 위반 ▲장기간 침해 사실을 인지·보고하지 않은 과실 ▲사고 이후 추가 보안 사고를 야기한 체계적 부실 등을 명백한 공단의 불법행위 및 과실로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 "단순 해킹 아닌 '보안 거버넌스 실패'… 공공에 더 높은 책임 물어야“ 정보보호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해킹 기술의 문제가 아닌, 공공기관의 '보안 거버넌스 완전 실패' 사례로 규정한다. 한 정보보호 전문가는 "기술적으로 해킹을 100% 막는 것은 불가능할지라도, 사고 발생 직후 얼마나 신속하게 상황을 탐지하고 관계기관 및 피해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느냐가 기관 신뢰의 핵심"이라며, "주민정보와 민감정보를 대량 취급하는 공공기관은 민간기업보다 훨씬 높은 기준의 보안 모니터링과 위기 관리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한 "AI와 빅데이터 시대에 개인정보는 단순한 연락처가 아니라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되는 핵심 자산"이라며 "늑장 대응과 사고 은폐는 스미싱, 보이스피싱 등 2차·3차 범죄 피해를 키우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사고 원인의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 문책, 보안 시스템의 전면 개편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잃어버린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5천원 쿠폰'이 보여준 공공보안의 씁쓸한 초상 이번 서울시설공단 사태가 우리 사회에 던진 메시지는 '중학생에게 허술하게 뚫렸다'는 자극적인 헤드라인보다 훨씬 무겁다. 국민의 소중한 정보를 담보로 사업을 영위하는 공공기관이 정작 사고가 터졌을 때 피해자 보호나 진상 규명보다 '조용한 사후 수습'과 '책임 회피'에만 급급했다는 실태가 천하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 '한국 PC게임의 뿌리' 다시 세운 넷마블게임박물관… 추억을 넘어 게임산업 역사 보존으로

    '한국 PC게임의 뿌리' 다시 세운 넷마블게임박물관… 추억을 넘어 게임산업 역사 보존으로

    IT/과학
    2026-08-04 13:16:05 이정윤
    ▲넷마블게임박물관, 한국 게임산업의 뿌리 'PC게임' 상설전시로 재조명  한국 게임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까지는 온라인게임의 성공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그 이전 시대를 묵묵히 버텨낸 PC게임 개발자들의 도전과 기술 축적이 있었기에 오늘날 K-게임 산업도 가능했다.  넷마블게임박물관이 개관 당시 한시적으로 선보였던 '한국 PC게임' 특별전시를 상설 전시로 전환한 것은 이러한 산업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짚는 시도로 평가된다. 넷마블문화재단은 4일 넷마블게임박물관 라이브러리 공간을 새롭게 재정비하고, 개관 첫 기획전이었던 '프레스 스타트, 한국 PC 게임 스테이지'​를 상설 전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80년대 콘솔게임 시대와 2000년대 온라인게임 전성기 사이에서 국내 게임산업의 기반을 만들어낸 한국 PC게임의 역사를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정식 유통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시기, 불법 복제와 열악한 개발 여건 속에서도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어낸 1세대 개발자들의 도전 과정을 기록하며 관람객들의 공감을 얻었던 전시다. 새롭게 구성된 전시 공간에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이후까지 한국 PC게임의 발전 과정을 정리한 연대기 패널이 다시 설치됐으며, 시대를 대표하는 패키지 게임 실물이 함께 전시된다. 여기에 사람과 콘텐츠, 기술, 현지화 전략 등 한국 게임산업 성장의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도 함께 배치해 단순한 게임 소개를 넘어 산업 발전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박물관 공간 구성에도 변화가 이뤄졌다. 기존 라이브러리는 가변 벽면을 철거해 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했고, 이를 도서 열람 공간과 전시 공간으로 분리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에서 벗어나 전시와 학습 기능을 동시에 갖춘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시설 개선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게임을 단순한 오락이 아닌 기록하고 연구해야 할 문화 콘텐츠로 바라보겠다는 박물관 운영 방향이 공간 구성에도 반영됐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게임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산업 초기의 자료와 개발 기록은 상당수가 사라졌거나 개인이 보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초기 게임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보존하는 작업은 산업사 측면에서도 중요한 과제로 꼽혀왔다. 넷마블게임박물관 역시 이러한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전시 시설을 넘어 게임 문화와 산업의 역사를 기록하는 아카이브 역할을 강화하고, 가족 단위 관람객과 청소년들이 게임의 문화적 가치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상설전시 전환은 '추억 소비'에 머물렀던 게임 전시의 한계를 넘어선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K-게임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산업의 출발점과 성장 과정에 대한 기록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한국 PC게임의 역사를 상설 전시로 남긴 것은 게임을 문화유산이자 산업유산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본다. 게임은 더 이상 단순한 놀이가 아니다. 한 시대의 기술과 문화, 창작 정신이 담긴 기록물이다. 한국 게임산업이 다음 세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공뿐 아니라 과거의 발자취를 보존하는 노력도 함께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가 갖는 의미는 적지 않아 보인다.
  • "건강도 맞춤형 시대"... 추석 선물시장, '연령별 건강선물' 경쟁 본격화

    "건강도 맞춤형 시대"... 추석 선물시장, '연령별 건강선물' 경쟁 본격화

    문화/생활
    2026-08-03 14:39:49 이정윤
    ▲ 추석 선물세트 연출  올해 추석 건강선물 시장이 '누구에게 선물하느냐'에 따라 제품을 세분화하는 맞춤형 전략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과거 홍삼이나 건강식품을 획일적으로 선택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부모 세대와 직장인, 젊은 소비층의 생활패턴에 맞춘 제품을 제안하는 것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CJ웰케어는 3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부모 세대와 직장인을 겨냥한 건강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물세트는 50~60대 부모 세대를 위한 프리미엄 건강식품과 30~40대 직장인의 일상 건강관리를 위한 제품을 각각 별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부모 세대를 위한 대표 제품으로는 흑삼과 침향, 녹용 등 전통 원료를 활용한 '한뿌리' 브랜드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구증구포 흑삼을 기반으로 한 침향환과 흑삼진 녹용스틱, 윤옥고 스틱 등을 중심으로 명절 선물 수요를 겨냥했다.반면 직장인을 대상으로는 현대인의 생활패턴을 고려한 '제일건강원' 브랜드를 앞세웠다. 진쌍화와 생기맥문동, 배도라지 자연즙 등은 출근 전이나 운동 후, 취침 전 등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 역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웰니스 상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리브오일 캡슐, 레몬즙, 멀티비타민 등 비교적 부담이 적은 제품군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업계는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가격과 실용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사전예약 할인과 카드 혜택 등 다양한 프로모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CJ웰케어는 오는 6일부터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주요 할인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CJ더마켓과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카카오톡 선물하기, 쿠팡 등 온라인 채널에서도 할인 행사와 라이브커머스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명절 선물 시장은 단순히 비싼 제품을 주고받는 문화에서 벗어나 받는 사람의 연령과 생활방식, 건강 관심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식품업계 역시 이러한 소비자 변화를 반영해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앞세운 제품 경쟁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식품마케팅 전문 관계자는"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연령별 구분을 넘어 생활습관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세분화 전략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명절 선물도 단순한 '건강식품'보다 받는 사람에게 필요한 기능성과 활용성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이 선택받는 시대가 됐다."고 전했다.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소비자는 가격보다 '나에게 맞는 제품인가'를 먼저 판단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경기 부담이 커질수록 프리미엄 제품과 실속형 제품으로 소비가 양극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기업들도 이러한 소비 패턴에 맞춘 선물세트를 확대하는 추세다."고 말헸다.이번 추석 건강선물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맞춤형'이다. 부모님에게는 프리미엄 원료를, 직장인에게는 간편한 건강관리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생활방식에 맞춘 제품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건강기능식품은 개인의 건강 상태와 복용 중인 약물에 따라 적합성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선물용이라 하더라도 제품의 기능성과 섭취 대상에 대한 충분한 확인이 함께 이뤄질 필요가 있다.
  • 서울의 가을, 공연예술 도시로 도약할까… '서울어텀페스타' 성장 가능성에 쏠린 시선

    서울의 가을, 공연예술 도시로 도약할까… '서울어텀페스타' 성장 가능성에 쏠린 시선

    국회/정당
    2026-08-03 10:46:01 이정윤
    서울의 가을을 대표하는 공연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하려는 '서울어텀페스타'가 두 번째 개최를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공연예술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지난 7월 30일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에서는 '2026 서울어텀페스타 추진위원회 네트워킹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를 비롯해 공연예술계 전문가, 추진위원 등이 참석해 축제 운영 방향과 발전 전략을 공유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특히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최원선 부위원장(사진)도 행사에 참석해 공연예술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축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예술인 지원 확대를 위한 정책적 역할을 강조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공연예술 축제의 성패는 '현장'에 달렸다 서울어텀페스타는 지난해 처음 개최되며 서울의 새로운 공연예술 축제로 첫발을 내디뎠다. 올해는 두 번째 행사인 만큼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장기적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최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공연예술인들이 오랜 시간 준비한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무대라는 점에서 서울어텀페스타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축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지원뿐 아니라 공연예술 현장의 경험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적극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외 성공적인 공연예술 축제들은 예술인과 기획자,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서울어텀페스타 역시 현장의 의견을 얼마나 정책과 운영에 반영하느냐가 향후 성장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가능한 축제로 성장하려면 정책 뒷받침 필요 문화예술계에서는 공연예술 축제가 단기간의 행사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정 지원과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최 부위원장 역시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민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연예술계 전문가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축제 운영에 적극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예술인의 안정적인 창작 환경 조성과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정책적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는 단순히 축제 예산을 확대하는 차원을 넘어 창작 지원, 공연장 운영, 홍보, 관광 연계 등 공연예술 생태계 전반을 함께 육성해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서울의 문화 경쟁력 높이는 계기 될까서울은 세계적인 문화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공연과 축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해외에 널리 알려진 대표 공연예술 브랜드는 아직 많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서울어텀페스타가 장기적으로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대표 문화축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시민 참여 확대, 그리고 안정적인 정책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이번 추진위원회 네트워킹데이는 이러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공연예술 현장의 의견을 정책과 축제 운영에 얼마나 충실히 반영할 수 있느냐가 향후 서울어텀페스타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문화예술은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자산이다. 서울어텀페스타가 예술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창작 무대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는 대표 문화축제로 성장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콘크리트 잔여물 탈락’ 동대문구 아가사랑센터, 공공건축물 전수점검

    ‘콘크리트 잔여물 탈락’ 동대문구 아가사랑센터, 공공건축물 전수점검

    국회/정당
    2026-08-03 07:36:42 이정윤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최동민)는 지난 7월 31일 아가사랑센터에서 구청장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과 시공사 관계자, 건축사 등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서울 동대문구가 최근 관내 공공시설에서 발생한 마감재 낙하 사고를 계기로 지역 내 공공건축물 전반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다.  특히 영유아와 어르신 등 안전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을 최우선으로 점검해 시설 안전망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31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관계 공무원, 시공사 관계자, 건축사 등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 7월 31일 ‘아가사랑센터’ 현장을 찾아 긴급 안전점검을 직접 주재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지난달 14일 아가사랑센터 내부 마감재에 붙어 있던 콘크리트 잔여물(슬러지)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추진됐다.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 상황이었던 만큼, 구는 원인 규명과 함께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전면적인 시설 점검에 나선 것이다. 이날 합동 점검단은 건축물 외벽과 내·외부 마감재의 결합 상태, 부착물의 균열 및 탈락 여부 등 낙하 위험 요인을 집중적으로 파악했다. 또한 시공사로부터 정확한 사고 경위와 조치 현황을 보고받은 뒤,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향후 추진될 보수·보강 대책의 적정성을 정밀 검토했다. 동대문구는 이번 아가사랑센터 점검을 시작으로 어린이집, 노인복지관 등 이용 빈도가 높고 취약계층이 주로 찾는 관내 공공건축물로 긴급 점검을 전면 확대한다. 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경미한 위험 요소는 현장에서 즉시 시정 조치하고, 정밀 보수가 필요한 시설은 관리 부서와 협의해 신속히 보강공사를 진행한다. 만약 인명 사고 우려가 있는 긴급한 위험 요인이 확인될 경우, 즉시 시설 사용을 전면 제한하는 등 강도 높은 안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현장을 점검한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구민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에서 안전 문제는 단 한 치의 타협도 있을 수 없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혀내 신속한 보강 조치를 완료하는 것은 물론, 관내 모든 공공건축물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점검으로 구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평상 치우니 데크길이…” 우이동 계곡, 진짜 ‘주민의 품’으로 돌아올까

    “평상 치우니 데크길이…” 우이동 계곡, 진짜 ‘주민의 품’으로 돌아올까

    국회/정당
    2026-08-03 07:30:49 이정윤
    ▲2일 정창수 강북구청장이 우이동 계곡 일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매년 여름이면 반복되던 우이동 계곡의 ‘배짱 영업’에 강북구가 칼을 빼 들었다. 단속 인력이 느슨해지는 주말을 틈타 파라솔과 평상을 펼치던 불법 옥외영업을 뿌리 뽑겠다며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서울 강북구가 당초 8월 중순까지 예정됐던 우이동 계곡 불법 상행위 집중단속 기간을 오는 9월 20일까지 대폭 연장하기로 했다. 건설관리과, 보건위생과, 공원녹지과, 치수과 등 4개 부서가 손을 잡고 매주 주말마다 현장 기습 점검에 나선다. 행정안전부와도 공조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조치는 하천구역을 무단 점유해 영업판을 벌이거나 허가받지 않은 장소에서 음식물을 파는 행위를 더 이상 묵인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읽힌다. 그동안 계곡 정비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왔음에도, 일부 업소들은 ‘벌금 얼마 내고 말지’라는 식의 주말 배짱 영업을 이어왔던 게 사실이다. 강북구는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행위에 대해 단순 계도로 끝내지 않고 행정대집행, 형사고발, 영업정지 및 폐쇄 등 법적 최고 수위의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단순히 사후 약방문식 단속에 그치지 않고 재발 방지책을 촘촘히 설계한 점도 눈에 띈다. 불법 영업이 상습적으로 이뤄지던 우범지역 6곳에 CCTV를 설치하고, 전담 감시 인력을 채용해 연중 상시 감시 체계로 전환한다. ‘단속할 때만 잠시 숨는’ 꼼수를 전면 차단하겠다는 계산이다. 나아가 계곡 변을 따라 조성 중인 데크로드가 오는 9월 완공되면, 우이동 계곡의 풍경은 완전히 바뀔 것으로 보인다. 사유지처럼 가로막혀 있던 계곡물이 주민 누구나 쉽게 거닐고 즐길 수 있는 진짜 ‘공공 휴식처’로 거듭나는 셈이다. 자연은 특정 업자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가 누려야 할 공공재다. 그동안 ‘여름 한 철 특수’라는 핑계로 공공의 자산을 사적으로 독점해 온 관행은 이제 끝내야 한다. 강북구청장의 이번 고강도 단속과 환경 개선 노력이 일회성 행정에 그치지 않고, 우이동 계곡을 완벽하게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 밀양 현장에서 본 기후위기… '임시 응급처치' 넘어선 구조적 물 관리 대책 필요

    밀양 현장에서 본 기후위기… '임시 응급처치' 넘어선 구조적 물 관리 대책 필요

    국회/정당
    2026-08-02 12:57:14 이정윤
      [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 최근 경남 밀양을 비롯한 남부 지방을襲(습)격한 극심한 가뭄과 폭염은 단순한 계절적 이상 기상 현상이 아니다. 이는 기후변화가 현실화되면서 매년 반복·강화되는 '기후 재난의 일상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징후다.1일 박상웅 의원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밀양 초동저수지 등 가뭄 현장을 찾아 긴급 용수 대책을 점검하고 100억 원 규모의 긴급 예산 지원을 건의한 것은 시의적절한 응급 복구 조치다. 관정 개발, 양수시설 보강, 살수차 및 소방헬기 동원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는 초동 대응은 당장 타들어 가는 작물의 생명줄을 잇는 데 필수적이다. 그러나 기후·환경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사후 약방문'식 단기 응급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첫째, 유전역적(Hydro-meteorological) 가뭄 패턴의 변화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강수 패턴이 '양극화'되면서, 단시간 폭우와 장기적인 가뭄이 번갈아 나타나고 있다. 기존의 저수지와 유기적 농업용수 인프라는 이러한 변동성을 감당하기 어렵다. 둘째, 통합적 물 관리(IWRM) 시스템 구축의 시급성이다. 밀양뿐만 아니라 양산, 김해, 창녕 등 넓은 지역이 동시에 가뭄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지자체 경계를 넘어선 광역 용수 배분망과 효율적인 수자원 재이용 체계가 연계되어야 한다. 박상웅 의원이 현장에서 지적했듯, 기후변화 시대의 가뭄 대응은 매년 되풀이되는 임시방편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가 정밀한 기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지역별 수자원 지도 재mapped ▲소규모 저수지 현대화 및 유실 방지 기술 도입 ▲가뭄 조기경보 시스템 보완 등 근본적인 구조 개혁에 나서야 한다.국회와 정부가 이번 현장 점검을 계기로 단기적 예산 투입을 넘어, 기후 위기에 견딜 수 있는 '지속가능한 농업 인프라 전환'의 기틀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
  • 6억 원 사업 '깜깜이 계약' 논란…한수원, 국가계약법 위반 의혹에 유착 논란까지

    6억 원 사업 '깜깜이 계약' 논란…한수원, 국가계약법 위반 의혹에 유착 논란까지

    국회/정당
    2026-08-02 12:49:34 이정윤
    [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 공모는 마감 하루 전 공개, 평가는 특정기관 중심…전문가 "절차의 공정성이 무너지면 공공사업 신뢰도 함께 무너진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추진한 원전 주변지역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사업을 둘러싸고 국가계약법 위반과 절차상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의원실은 사업부서가 경쟁입찰을 거치지 않고 수행기관을 선정했으며, 공고와 평가 과정에서도 특정 기관 중심의 운영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사실관계가 확인될 경우 단순한 행정 착오를 넘어 공공계약 원칙을 훼손한 사안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최혁진 의원(사진)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한 '2026년도 원전 주변지역 사회적경제기업 육성 지원사업'이 국가계약법상 경쟁입찰 대상임에도 사업부서가 임의로 수행기관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고 밝혔다.문제가 된 사업은 총 6억 원 규모다. 원전 주변지역 사회적경제기업을 육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지만, 추진 과정에서 계약 절차와 공모 운영 전반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의원실의 주장이다. 한수원 내부도 "경쟁입찰 대상" 판단이번 논란은 한수원 내부 법률검토 자료가 공개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자료에 따르면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사업이라고 해서 국가계약법 적용이 배제되는 것은 아니며, 해당 계약이 쌍무계약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경쟁입찰과 조달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법률 검토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사업부서가 자체 판단으로 계약을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는 점을 내부에서도 인식하고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전문가 "공공기관은 예외보다 법 적용이 원칙“ 공공조달 분야 전문가들은 공공기관 계약은 예외 규정보다 일반 원칙을 우선 적용해야 한다고 말한다.한 공공조달 전문가는 "국가계약법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법률상 명확한 예외 규정이 없는 상태에서 특정 부서가 자체적으로 수행기관을 선정했다면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이어 "공공기관은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 절차가 흔들리면 사업의 신뢰성과 정당성도 함께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고는 마감 하루 전…참여 기회 박탈 논란 사업 공모 과정에서도 공정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최 의원에 따르면 한수원은 홍보를 맡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 공고문과 제안요청서를 사전에 전달했지만, 진흥원은 공모 마감 하루 전에 홈페이지에 공고를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결국 상당수 사회적경제기업들은 사업 정보를 뒤늦게 확인하면서 제안서를 준비할 시간조차 확보하지 못했고, 실질적인 참여 기회를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 "공고기간은 경쟁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행정학 전문가들은 공공 공모사업에서 충분한 공고기간은 공정 경쟁의 기본 조건이라고 설명한다.한 행정학 교수는 "공고를 늦게 게시하면 일부 기관만 정보를 먼저 확보하게 되고, 다른 참여자는 준비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이는 경쟁의 출발선 자체가 달라지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법률 위반 여부와 별개로 공공기관이라면 모든 참여자가 동등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이 행정의 기본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평가위원 구성도 논란…이해충돌 가능성 제기평가 절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최 의원은 제안서 평가위원 과반수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직원으로 구성됐다고 전했다.공고와 홍보를 맡은 기관이 평가에도 핵심적으로 참여하면서 이해충돌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공고, 홍보, 평가가 특정 기관 중심으로 이뤄지고 최종 계약도 서울 소재 업체로 결정되면서 지역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이라는 사업 취지가 퇴색됐다는 비판도 나온다.전문가 "평가의 독립성은 공공사업 신뢰의 핵심“ 공공행정 전문가들은 평가위원 구성의 독립성과 객관성은 공공사업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한다.한 공공행정 전문가는 "공고와 홍보를 담당한 기관이 평가 과정에서도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이해충돌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며 "공정한 평가가 이뤄졌다는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평가위원 구성부터 독립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회적경제 육성사업 취지까지 흔들려 이번 사업은 원전 주변지역 주민 지원과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절차상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면 피해는 결국 지역 주민과 성실하게 사업을 준비한 사회적경제기업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적경제 분야 전문가들은 공공지원사업은 지역 공동체를 위한 사업인 만큼 특정 기관이나 일부 업체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의심만으로도 정책 신뢰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한 사회적경제 전문가는 "사회적경제기업 지원사업은 공공성과 지역성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절차의 공정성이 흔들리면 지역 기업들은 공공사업 참여 자체를 포기하게 되고 결국 정책의 목적도 달성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의혹만으로 단정은 금물…객관적 조사 필요“ 최혁진 의원은 "국가계약법 위반과 공고·홍보·평가 전반의 문제는 단순한 실무 착오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며 "불법 계약과 유착 의혹, 허위보고 여부까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현재 의원실이 제기한 의혹과 내부 검토자료를 바탕으로 제기된 문제인 만큼, 한수원의 공식 해명과 감사기관 또는 관계기관의 객관적인 조사 결과가 함께 확인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조직인 만큼 사업 규모와 관계없이 계약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이번 논란을 계기로 공공계약 관리체계와 내부 통제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서울시의회 '대변인 3인 체제' 출범…시민과의 소통, 말보다 실천이 관건

    서울시의회 '대변인 3인 체제' 출범…시민과의 소통, 말보다 실천이 관건

    국회/정당
    2026-08-01 16:55:46 이정윤
     서울시의회가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제12대 의회 첫 대변인단을 출범시켰다. 여야 의원 3명으로 구성된 대변인단은 앞으로 의회의 주요 정책과 공식 입장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은 물론, 시민과 의회를 연결하는 공식 소통 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서울시의회는 지난 7월 31일 의장 접견실에서 박규남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4), 이인애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위성찬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을 제12대 서울시의회 제1기 대변인으로 임명했다.이번 대변인단은 오는 8월 1일부터 내년 7월 31일까지 1년 동안 활동하며, 서울시의회의 정책 발표와 공식 입장 표명, 언론 대응 등 의회의 대외 소통을 총괄하게 된다.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선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제12대 서울시의회가 출범한 이후 시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2명과 국민의힘 1명을 함께 임명하면서 정당을 넘어 의회의 공식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점도 눈에 띈다.신임 대변인들은 하나같이 '시민과의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박규남 의원은 "대변인이라는 직책의 무게와 책임을 잊지 않고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이인애 의원은 "대변인은 의회의 입이 아니라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통로"라며 시민 중심의 소통을 강조했다.위성찬 의원 역시 "정보 접근성을 높여 시민 누구나 의정활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정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도 "새로운 대변인단이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의정에 담아내고, 정책과 성과를 시민의 눈높이에서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브리핑'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과의 신뢰서울시의회 대변인은 단순히 보도자료를 발표하는 역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최근 지방의회는 정책 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시민 참여 확대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시민들은 정책 결과뿐 아니라 왜 그런 결정이 내려졌는지, 어떤 논의 과정을 거쳤는지까지 알고 싶어 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대변인은 의회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시민의 의견을 정책에 연결하는 소통 창구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지방자치 전문가들은 "현대의 공공 소통은 정책 홍보보다 정책 설명과 시민 공감 형성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의회 대변인은 시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정책을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다시 의정활동에 반영하는 양방향 소통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또 언론학계에서는 "지방의회에 대한 시민 신뢰는 정보 공개의 양보다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며 투명하게 소통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대변인 제도의 성패 역시 시민들이 실제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소통을 만들어내느냐가 핵심"이라고 평가한다.시민이 체감하는 소통으로 이어질까제12대 서울시의회 첫 대변인단 출범은 시민과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의회의 의지를 보여주는 출발점이다.다만 시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새로운 직책이나 조직이 아니라 실제 변화다. 정책을 쉽고 정확하게 설명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의정에 반영하며, 중요한 현안에 신속하게 입장을 밝히는 모습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대변인 제도의 의미도 살아날 수 있다.앞으로 1년 동안 신임 대변인단이 서울시의회와 시민 사이의 실질적인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평년 강수량 33%…남부 농촌 덮친 극심한 가뭄, "지금이 골든타임"

    평년 강수량 33%…남부 농촌 덮친 극심한 가뭄, "지금이 골든타임"

    환경
    2026-08-01 16:25:41 이정윤
    경남을 비롯한 남부지역이 기록적인 가뭄에 직면하면서 농업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평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강수량으로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농업용수 확보에 빨간불이 켜지자 정부가 긴급 예산을 추가 투입하며 대응에 나섰다.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일 경남 밀양시 초동저수지를 찾아 농업용수 공급 상황과 가뭄 대응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인근 농경지에서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현장 점검을 넘어 가뭄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한 정부 대응을 재점검하는 자리라는 의미를 갖는다.평년의 33%만 내린 비…저수지는 '바닥'올해 남부지역의 가뭄은 예년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7월 말까지 경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162㎜로 평년(487㎜)의 33% 수준에 그쳤다.특히 밀양지역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32.6%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농업용수를 저장하는 저수지 기능이 급격히 약화되면서 벼와 밭작물의 생육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문제는 앞으로도 뚜렷한 비 예보가 없다는 점이다. 폭염과 고온 현상까지 겹치면서 토양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고 있어 농작물 피해가 단기간에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낙동강 물 끌어올려 버틴다…긴급 대응 총력정부는 현재 낙동강 물을 양수해 초동저수지로 공급하는 '양수저류 대책'을 가동하며 급한 불을 끄고 있다.송 장관은 양수시설 운영 상황을 점검한 뒤 지방자치단체와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들에게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인근 농경지를 찾아 벼와 밭작물의 생육 상태를 확인하고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송 장관은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영농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가용 가능한 재원과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지방정부와 농어촌공사, 농업인이 함께 힘을 모으면 이번 가뭄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농식품부는 앞서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8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 데 이어, 가뭄이 심화됨에 따라 21억 원을 추가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추가 예산은 경남과 전남·전북 등 가뭄 피해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배정되며, 하천 준설과 굴착, 양수시설 설치, 급수차 운영 등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사업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전문가 "일회성 지원보다 기후 적응형 물 관리 필요"전문가들은 이번 가뭄을 단순한 계절적 현상이 아니라 기후변화가 일상화되면서 나타나는 새로운 재난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한다.기후환경 전문가들은 최근 한반도에서 강수량의 지역별 편차가 커지고 있으며, 비가 오더라도 짧은 시간에 집중되는 국지성 호우가 늘어나면서 실제 농업용수 확보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또한 여름철 폭염이 길어질수록 증발량이 크게 증가해 저수지의 물이 빠르게 줄어드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 기존의 물 관리 체계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한다.농업 전문가들은 정부의 긴급 예산 지원은 당장의 피해를 줄이는 데 필요한 조치이지만, 앞으로는 대형 저수시설 확충과 스마트 물 관리 시스템 구축, 농업용수 재이용 확대, 지역 간 용수 연계망 강화 등 장기적인 대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기후위기 시대, 농업은 더 이상 예외가 아니다이번 밀양 가뭄은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기후위기 시대에는 농업 생산 기반 자체가 기후 변수에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정부의 긴급 지원과 현장 대응도 중요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물 부족이 일상이 되는 기후환경을 전제로 한 농업 인프라 재설계와 선제적 물 관리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위험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농업 재난이다. 이번 가뭄을 계기로 단기 처방을 넘어 지속 가능한 농업용수 관리 체계를 구축하려는 정책적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 대법원 판결 석 달째 '제자리'…서울 시내버스 통상임금 2,900억 체불, 서울시는 왜 침묵하나

    대법원 판결 석 달째 '제자리'…서울 시내버스 통상임금 2,900억 체불, 서울시는 왜 침묵하나

    사회
    2026-08-01 15:14:33 이정윤
    대법원이 서울 시내버스 노동자의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한 지 석 달이 지났지만, 서울시는 여전히 구체적인 지급 계획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체불임금은 2,900억 원 규모로 불어났고, 지연이자도 하루 1억 원 이상씩 늘어나면서 노사 갈등을 넘어 시민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서울시의회 유주동 시의원 은 지난 29일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의 면담을 주선하고 통상임금 미지급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에 나섰다.이날 면담에는 유 의원과 임만균 의장을 비롯해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 유재호 사무부처장, 심준형 법규국 부국장이 참석했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대법원 판결을 즉각 이행할 것을 요구하는 촉구서를 전달하며 서울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이번 논란의 출발점은 지난 4월 30일 대법원이 동아운수 통상임금 소송에서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한 원심 판결을 최종 확정한 것이다. 사실상 버스업계 통상임금 기준을 정리한 판결이었지만, 현장에서는 판결 이후에도 지급 절차가 멈춰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노조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 기준 서울 시내버스 조합원 1만8천여 명의 통상임금 미지급액은 약 2,900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올해 개정된 근로기준법이 적용되면서 체불임금에 대한 연 20%의 지연이자가 발생해 하루 약 1억4,200만 원씩 추가 부담이 쌓이고 있다.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노조는 지금처럼 지급이 늦어질수록 손실 규모가 커질 뿐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서울시 재정과 시민 부담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해결 열쇠는 서울시가 쥐고 있다"노조는 이번 사안의 핵심은 서울시의 결단이라고 보고 있다.서울시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만큼 통상임금 지급 문제 역시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기획재정부의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운용지침」 역시 대법원 판례 변경으로 발생한 인건비는 예산 범위 안에서 증액 편성과 집행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제도적 근거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정작 서울시는 대법원 판결이 확정된 이후에도 공식적인 후속 방침을 내놓지 않고 있다.유주동 의원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유 의원은 "대법원 판결을 두고 지역마다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서울시 교통실도 그동안 대법원 판단이 나오면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는데 판결이 확정된 지금까지 별다른 후속 조치가 없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어 "지연이자가 하루 1억 원 이상 발생한다는 것은 결국 시민의 세금 부담이 매일 증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는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서울시 결단 미룰수록 사회적 비용만 커진다이번 통상임금 문제는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행정의 책임과 재정 운용 능력을 시험하는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법원의 판단은 이미 끝났지만 행정의 판단은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는 것이 현장의 시각이다. 특히 시간이 흐를수록 수백억 원의 추가 지연이자가 발생하는 구조에서는 결정을 미루는 것 자체가 또 다른 비용을 만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서울시의회는 앞으로 서울시 교통실의 공식 입장을 확인하고 서울시장과의 면담도 추진할 계획이다.대법원 판결 이후 석 달째 이어지는 '행정 공백'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지, 그리고 늘어나는 사회적 비용을 누가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서울시의 명확한 답변이 요구되고 있다.
  • 공기업 독점' 회귀…KTX·SRT 다시 한 지붕

    공기업 독점' 회귀…KTX·SRT 다시 한 지붕

    경제
    2026-08-01 09:40:03 이정윤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국내 고속철도 시장이 사실상 공기업 독점 체제로 회귀하게 됐다. 정부는 KTX 운임을 SRT 수준으로 약 10% 낮추고 주말 좌석을 하루 1만7000석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2016년 SRT 출범으로 도입 된 경쟁 체제를 스스로 접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1일 관가와 철도업계에 따르면 이번 승인으로 코레일과 SR은 통합 운영에 들어간다. 정부는 중복 인력과 운영비를 줄여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요금 인하와 좌석 확대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예약 시스템도 하나로 통합해 이용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조치를 '공기업 독점 체제의 부활'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SRT 출범 당시 정부는 KTX와 경쟁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운임 인하를 유도하겠다며 철도 경쟁체제를 도입했다.               실제 SRT는 낮은 운임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을 촉진했고, 코레일 역시 할인상품 확대와 서비스 개선에 나서는 계기가 됐다.그러나 경쟁체제가 막을 내리면서 이러한 선의의 경쟁도 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독점 사업자는 비용 절감과 서비스 혁신에 대한 압박이 약해질 수밖에 없고, 소비자의 선택권도 축소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정부가 내세운 'KTX 요금 10% 인하' 역시 경쟁의 결과가 아니라 행정 결정에 따른 조치라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경영 여건이 악화될 경우 요금 인상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철도 전문가들은 "공공성이 필요한 분야라도 경쟁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독점 체제에서는 서비스 품질과 경영 효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강력한 외부 평가와 감시 장치가 필수"라고 지적했다.경제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경제학 교수는 "세계적으로 철도는 공공성과 경쟁을 조화시키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하는 추세"라며 "효율성을 이유로 경쟁 자체를 없애면 장기적으로 국민 편익이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결국 이번 기업결합은 '요금 인하'라는 단기 성과와 맞바꿔 '경쟁'이라는 시장 원리를 포기한 정책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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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고가 흐르고 바차타가 춤춘다 … 성북에 펼쳐지는 ‘라틴의 뜨거운 하루’

    - 9월 19일 성북구청 바람마당·잔디마당서 제13회 라틴아메리카축제 - 중남미 15개국 참여…전통음식·특산품·문화공연 한자리에 - 팔찌·마라카스·걱정인형 만들기 등 가족 문화체험도 풍성
    정진욱 2026-09-10 07:18:55
  •  치료를 넘어 ‘한국에서의 삶’으로 … 의료관광의 다음 경쟁력을 주는 경험
    공연/전시

    치료를 넘어 ‘한국에서의 삶’으로 … 의료관광의 다음 경쟁력을 주는 경험

    - 김미란 | 관광칼럼니스트·한중 통역사
    김미란 칼럼니스트 2026-09-10 07:18:12
  •  이불 속 작은 생각이 삶의 무대가 되기까지 … 이사라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책

    이불 속 작은 생각이 삶의 무대가 되기까지 … 이사라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 평범한 전업주부에서 온라인 강사로 성장한 3년의 기록
    정진욱 2026-09-09 11:18:01
  •  기타 선율 따라 남쪽으로 가는 밤 … 사우스바운드, 9월 11일 월든삼거리에 서다
    공연/전시

    기타 선율 따라 남쪽으로 가는 밤 … 사우스바운드, 9월 11일 월든삼거리에 서다

    정진욱 2026-09-09 06:48:18

ESG

  • ‘제우스: 오만의 신’, PvP 문턱 낮춘 ‘콜로세움’… 경쟁의 재미와 대중성 다 잡을까
    IT/과학

    ‘제우스: 오만의 신’, PvP 문턱 낮춘 ‘콜로세움’… 경쟁의 재미와 대중성 다 잡을까

    이정윤 2026-09-09 21: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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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업계 “장수 게임일수록 콘텐츠 추가보다 성장 부담·신규 이용자 진입장벽 관리 중요”
    이정윤 2026-09-03 15: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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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복 플레이 부담 낮추고 ‘모험가의 길’로 보상 체계 개편
    이정윤 2026-09-03 15: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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