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발전소에서 지난해 평균 발전량 3500GWh의 전력을 생산하면서 경유차 18만대 분의 초미세먼지(PM2.5)가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득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받은 ‘최신 석탄화력발전소와 최신 LNG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예상량’을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반면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에서는 동일한 양의 전력을 생산하는데 석탄발전소 보다 4.2배가 적은 경유차 4만대 분의 초미세먼지가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지금까지 발전사들은 초초임계압 발전소와 대기오염저감시설을 적용한 석탄발전소가 친환경 발전소라고 홍보했다. 또한 석탄발전소로 인한 대기오염 영향이 거의 없다고 홍보 해 왔는데, 그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석탄화력발전사들은 현재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최신형 석탄화력발전소들이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친환경 발전소라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 결과는 해당 석탁화력발전소들이 미세먼지 고배출원임을 증명하고 있다. 발전사들의 홍보는 실제로는 환경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발전소를 마치 친환경인 것처럼 포장해 주민들을 호도하는 전형적인 ‘그린워싱’ 행위에 해당한다.그린피스가 포스코, SK가스, 삼성물산 등의 민간 사업자가 추진중인 석탄화력발전소의 홍보물을 분석한 결과, 각 발전사들은 ‘친환경’, ‘청정’ 등 친환경을 의미하거나 연상시키는 단어들을 사용하거나, “환경영향 ZERO화” 등의 문구를 홍보에 사용해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한 환경피해가 없거나 매우 적은 것처럼 주장했다.그러나 환경부가 제출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발전사들의 홍보가 거짓임을 증명한다. 삼척·당진·강릉·고성·서천에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중금속 물질은 LNG 발전 대비 최대 106.25배가 더 높았다.중금속 물질인 벤젠도 마찬가지다. 석탄발전소에서 연간 배출되는 벤젠은 최신 석탄화력발전소의 경우 1.5MWh당 0.3825g이다. 최신 LNG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양이 1.5MWh당 0.0036g이므로, 석탄화력발전소가 LNG발전소의 100배가 넘는 양의 벤젠을 배출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최신 석탄화력발전소는 중금속 물질인 수은이 61배, 크롬이 32배, 니켈은 23배가 더 배출되는 것으로 예측됐다.최근 국민적 관심이 높은 미세먼지도 마찬가지다. 환경부에 따르면, 최신 석탄화력발전소에서는 최신 LNG발전소보다 4.2배나 많은 초미세먼지가 직접 배출된다. 미세먼지 2차 생성물질인 황산화물의 경우 100.4배가 최신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더 많이 배출될 것으로 분석됐다.이처럼 첨단기술이 적용된 최신 발전소에서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석탄의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이 천연가스 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대기오염물시설을 장착하지 않을 경우, 최신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발생량은 최신 LNG발전소보다 무려 5766배가 더 많고, 초미세먼지의 경우 276배가 더 많다. 황산화물은 7454배, 질소산화물은 4배, 총먼지는 4903배가 근본적으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그린피스의 손민우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정부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신규 석탄발전소 재검토를 선언했다”며 “포스코에너지, SK가스, 삼성물산 등 석탄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은 눈앞의 이익을 쫓아 석탄발전소를 친환경 홍보하는데 투자 할 것이 아니라 진짜 친환경인 재생가능에너지 사업으로 전환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역시 “최신 석탄화력발전소들이 친환경적이라는 것은 주민들의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전형적인 그린워싱”이며 “환경부가 에너지부문에도 친환경 인증을 해 발전사들이 국민을 속이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미국과 영국에서는 석탄발전소의 발전단가가, 태양광보다 2배나 발전비용이 비싸지고 있다. 이미 많은 발전기업이 석탄발전이 아닌 재생가능에너지에 투자 하고 있으며 이 세계적 추세를 국내 발전사들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