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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승강장 안전문 열림도 막았다?…'사고 가능성' 방치하다 뒤늦게 막은 서울교통공사

    승강장 안전문 열림도 막았다?…'사고 가능성' 방치하다 뒤늦게 막은 서울교통공사

    사회
    2026-07-13 13:56:35 이정윤
    서울교통공사 신호2사업소 박종권 과장이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이 열린 상태에서는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한 공로로 국민포장을 받았다. 시민 안전을 위한 기술 개선이라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이번 수상은 한편으로는 그동안 서울지하철 안전 시스템에 존재했던 구조적 허점을 다시 확인시켜 준 사례이기도 하다.박 과장이 개선한 시스템은 중선 회차역에서 승차 반대편 승강장안전문이 열려 있어도 열차가 출발할 수 있었던 기존 구조를 바꾼 것이다. 앞으로는 어느 한쪽 승강장안전문이라도 열려 있으면 열차가 출발하지 않는다.문제는 이런 안전장치가 이제야 마련됐다는 점이다.승강장안전문은 승객 추락과 선로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된 핵심 안전시설이다. 그런데 일부 역사에서는 반대편 승강장안전문이 열린 상태에서도 열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시민 입장에서는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실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서 위험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안전은 사고 이후가 아니라 사고 이전에 확보돼야 하기 때문이다. ▲시스템 개선 전 후 더욱이 공사는 이번 개선을 통해 약 26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부터 설계·시공까지 직접 수행한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기존 시스템 설계가 그대로 유지됐다면 향후 수십억 원 규모의 개량비가 필요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초기 설계 단계에서 안전성과 확장성을 충분히 검토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비용이라는 지적도 가능하다.이번 사례는 개인의 적극행정이 조직의 안전 문제를 해결한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시민이 주목해야 할 부분은 한 명의 직원이 상을 받은 사실보다, 왜 이러한 구조적 위험이 오랫동안 방치됐는지에 대한 설명이다.서울교통공사는 "현장의 작은 관심이 큰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동안 누구도 문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하지 않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적극행정이 특별한 사례가 아니라 안전관리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또 하나의 과제는 적용 범위다. 이번 개선이 모든 중선 회차역에 동일하게 적용됐는지, 유사한 위험 요소를 가진 다른 역사나 노선은 없는지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특정 역사만 개선됐다면 다른 현장에 동일한 위험이 남아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철도 안전은 사고가 발생한 뒤 보완하는 방식이 아니라,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찾아 제거하는 예방 중심의 관리체계가 핵심이다. 국민포장은 충분히 축하받을 성과지만, 이번 사례가 개인의 공적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개선을 계기로 전 노선의 출발 조건과 안전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고, 잠재적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시민이 원하는 것은 포상 소식이 아니라, 애초에 사고 가능성이 존재하지 않는 지하철 시스템이다. 이번 수상이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 한 사람의 적극행정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안전문화로 이어져야 한다.
  • 김기덕 시의원 "DMC 랜드마크 7차 공급, 이번엔 반드시 결실 맺어야"…20년 표류 사업 정상화 시험대

    김기덕 시의원 "DMC 랜드마크 7차 공급, 이번엔 반드시 결실 맺어야"…20년 표류 사업 정상화 시험대

    사회
    2026-07-13 11:34:53 이정윤
    20년 가까이 개발이 지연된 서울 마포구 상암 DMC 랜드마크 부지가 일곱 번째 공급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번에는 장기 표류를 끝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번 공급이 단순한 부지 매각이 아니라 서울 서북권 미래 성장축을 결정하는 사업인 만큼 과거 실패 원인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서울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은 서울시가 상암 택지개발지구 내 DMC 랜드마크 용지(F1·F2)에 대한 7차 공급 공고를 낸 것을 환영하면서도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적인 매각과 개발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DMC 랜드마크 부지는 지난 20년 동안 여섯 차례나 매각이 무산되면서 상암DMC 전체 발전 속도를 늦춘 대표적인 미개발 부지"라며 "공급 공고를 내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과거 실패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실질적인 성공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번 공급 대상지는 마포구 상암동 1645·1646번지 일원으로 총면적 3만7262.3㎡ 규모의 중심상업지역이다. 방송·미디어 산업이 집적된 DMC와 인접한 핵심 입지로 서울 서북권의 대표 개발사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그동안 이 부지는 높은 공급가격과 사업성 부족, 시장 상황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여섯 차례 모두 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번 공급 과정에서 일부 조건을 조정하며 민간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김 의원 역시 전담 TF 구성과 공급 조건 현실화, 교통개선분담금 완화 등을 통해 사업 참여 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실제로 그는 2024년 서울시정질문과 오세훈 시장 면담 등을 통해 시장 환경 변화에 맞는 사업계획 수립과 투자 활성화 방안을 꾸준히 제안해 왔으며, 상암DMC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또한 과거 초고층 개발계획이 주거 위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DMC의 산업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상암DMC의 정체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임대주택 대규모 공급설이 제기됐을 당시에도 사실관계를 확인해 지역사회 혼란을 해소하는 데 나섰다.그러나 기자가 현장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이번 사업은 '누가 개발하느냐'보다 '어떻게 개발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상암DMC는 이미 방송사와 IT기업, 업무시설, 월드컵경기장, 평화의공원, 대형 쇼핑시설 등이 밀집해 있어 출퇴근 시간은 물론 주말에도 교통량이 상당한 지역이다. 여기에 초대형 랜드마크 시설까지 들어설 경우 현재의 도로망만으로는 교통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특히 월드컵경기장 행사와 방송사 대형 이벤트가 열리는 날에는 성산로와 월드컵북로, 내부도로의 차량 정체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개발계획 단계부터 교통영향평가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사업자가 제시하는 교통대책도 단순한 차로 확장 수준을 넘어 대중교통 연계와 보행환경 개선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구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도 이 지점이다.랜드마크 시설이 들어서면 유동인구와 관광객은 증가하겠지만, 이에 따른 교통혼잡과 소음, 불법주정차, 생활환경 변화 역시 주민들이 직접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서울시는 사업성만 검토할 것이 아니라 주민 생활권 보호를 위한 교통 분산대책과 보행 안전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안전 문제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최근 국내에서는 대형 복합시설 화재와 지하공간 사고, 군중 밀집사고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암DMC 랜드마크 역시 수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시설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화재 대응시설과 피난 동선, 응급차량 진입체계, 스마트 재난관리 시스템 등을 설계 초기부터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특히 지하주차장과 대형 상업시설, 문화시설이 함께 들어설 경우 화재와 정전, 침수 등 복합재난 상황을 고려한 안전 설계가 필수적이다.또 하나 주목해야 할 부분은 시설이 완공된 이후의 운영이다.국내 여러 랜드마크 사업이 준공 이후 공실 증가와 운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사례가 적지 않다. 건물을 크게 짓는 것보다 지속적으로 시민이 찾고 기업이 입주하는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사업 성공의 핵심이라는 점을 서울시와 사업자는 함께 고민해야 한다.상암DMC는 앞으로 서부운전면허시험장 개발과 DMC 복합쇼핑몰 조성사업까지 추진되고 있다. 개별 사업이 따로 진행될 경우 교통과 기반시설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서울시는 각각의 사업을 하나의 도시계획 안에서 통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김기덕 의원은 "상암동이 서부권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되는지 끝까지 점검하고 필요한 정책 지원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이번 DMC 랜드마크 7차 공급은 단순히 유찰을 끝내는 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성공적인 개발은 매각 계약서에 서명하는 순간이 아니라, 구민들이 교통 불편 없이 이용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으며 지역경제까지 함께 살아나는 결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팔리는 랜드마크'가 아니라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랜드마크'​를 만든다는 관점에서 교통·안전·공공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희망브리지, 행안부와 서울 쪽방촌 폭염 대응…민관 협력, 기후재난 취약계층 보호의 새로운 과제

    희망브리지, 행안부와 서울 쪽방촌 폭염 대응…민관 협력, 기후재난 취약계층 보호의 새로운 과제

    인권/복지
    2026-07-13 11:17:24 이정윤
     기후변화로 여름철 폭염이 일상이 되면서 폭염 취약계층 보호가 재난 대응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쪽방촌과 같은 주거 취약지역은 폭염이 단순한 불편을 넘어 생명과 직결되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민관이 함께하는 선제적 대응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지난 11일 서울역 동자동 쪽방촌에서 행정안전부와 함께 폭염 대응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주민들에게 다양한 구호물품을 지원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활동에는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과 희망브리지 신훈 사무총장을 비롯해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대응시설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직접 살폈다.희망브리지는 현장에서 유니클로가 후원한 하계 의류 100세트, 신한금융그룹이 후원한 긴급구호키트 100세트, BGF리테일이 후원한 이온음료와 간식 400세트, 자체 제작한 마음샤워꾸러미 1000세트를 전달했다.이번 지원은 단순한 물품 전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최근 폭염은 태풍이나 집중호우처럼 국가가 관리해야 할 대표적인 자연재난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특히 고령층과 노숙인, 쪽방촌 주민처럼 냉방시설 이용이 어려운 계층에서는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지고 있어 사전 예방 중심의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실제로 쪽방촌은 협소한 공간과 열악한 단열환경, 환기 부족 등으로 일반 주거시설보다 실내 온도가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경제적 이유로 냉방기기를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폭염이 장기화될수록 건강 악화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폭염 대응을 단순한 복지사업이 아니라 재난관리 정책의 일부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폭염이 반복되는 이상기후가 일상화된 만큼 구호물품 지원뿐 아니라 냉방시설 개선, 건강 모니터링, 응급의료 연계 등 종합적인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번 현장에는 민간기업들도 함께 참여했다. 유니클로, 신한금융그룹, BGF리테일은 각각 의류와 긴급구호키트, 음료 등을 후원하며 민관 협력형 재난 대응에 힘을 보탰다.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도 단순한 기부에서 재난 대응과 사회안전망 구축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기후위기가 심화되면서 폭염과 한파, 집중호우 등 재난 대응 분야는 기업 ESG 경영의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다만 전문가들은 일회성 지원만으로는 폭염 취약계층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구호활동이 필요하다는 사실 자체가 상시적인 보호체계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정부 역시 폭염을 자연재난으로 관리하고 무더위쉼터 확대와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냉방시설 유지비 부담과 건강관리 인력 부족, 주거환경 개선 한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기후위기로 폭염 발생 기간이 길어지고 강도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존의 단기 지원 중심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에너지 복지 확대, 응급대응체계 강화 등이 함께 추진돼야 실질적인 재난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희망브리지는 올해 전국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약 7억5000만원 규모의 폭염 대응 키트 1만3000여 개를 제작·배분했으며, 세탁 구호차량을 활용한 위생 지원 등 다양한 현장 중심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이번 지원은 폭염 취약계층을 위해 뜻을 모은 후원기업들의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재난 예방과 취약계층 보호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번 현장 지원은 폭염이라는 기후재난이 더 이상 계절적 현상이 아니라 사회안전망이 함께 대응해야 할 재난이라는 점을 다시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앞으로는 민간의 나눔과 정부의 재난관리 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취약계층을 위한 상시 보호체계가 얼마나 촘촘하게 구축되느냐가 폭염 대응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강아지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 발생..지난해 41명 숨져

    강아지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 발생..지난해 41명 숨져

    사건사고
    2026-07-13 09:57:25 천지은
    ▲산책하고 있는 반려가족 야외가 아닌 집 안에서도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반려인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이동훈 교수와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그린벳 공동 연구팀이 2026년 7월 초 발표한 바에 따르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린 국내 반려동물에게서 인간 감염 시 치사율이 극도로 높은 ‘B2 subtype’ 등 고위험 변이 바이러스가 다수 검출됐다.SFTS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지난해에만 국내에서 280명이 감염돼 41명이 숨졌다. 최근 기후변화로 진드기가 폭증하면서 10년 전보다 감염자가 3.5배나 늘었다. 특히 감염된 동물은 침, 눈물, 소변 등 체액에서 높은 농도의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사람이 진드기에 직접 물리지 않더라도 반려견의 체액과 접촉하거나 물리는 과정에서 2차 감염될 수 있다.1~2주 잠복기 거쳐 발현… '3대 관리법'으로 철통 방어반려견의 SFTS는 잠재 질환이 아니라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물린 후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모든 반려견이 바이러스를 품고 있는 것이 아니므로, 보호자가 일상에서 3단계 수칙만 잘 지키면 완벽히 예방할 수 있다.산책 전 가장 강력한 방패는 외부 기생충 구제제다. 먹는 약이나 목 뒤에 바르는 약을 한 달에 한 번 주기적으로 투여하면, 진드기가 붙더라도 피를 빠는 순간 죽어 떨어진다.산책 중에는 풀이 무성한 수풀이나 야산은 피하고, 잘 정돈된 보도블록 위로 걷는 것이 좋다. 외출 전 동물 전용 해충 기피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것도 효과적이다.산책 후엔 귀가 즉시 촘촘한 빗(슬리커 브러시)으로 온몸을 빗겨 털에 묻은 진드기를 털어낸다. 이후 귀 주변, 눈가, 발가락 사이, 겨드랑이 등을 손으로 만져보며 딱딱한 덩어리가 없는지 육안으로 확인해야 한다.피부에 붙은 진드기, '맨손으로 짜기' 절대 금물만약 반려견의 피부에 이미 바짝 붙어 피를 빨고 있는 참진드기를 발견했다면 절대 손으로 뜯거나 짜서는 안 된다. 터지는 과정에서 진드기 타액 속 바이러스가 반려견 체내로 역류할 수 있고, 이빨이 피부에 박힌 채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가장 안전한 방법은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것이다. 직접 제거해야 한다면 일회용 장갑을 끼고 핀셋으로 진드기 머리 가장 안쪽(피부 밀착 부위)을 잡아 수직으로 곧게 뽑아낸 뒤 해당 부위를 소독해야 한다.막연한 공포심으로 반려동물과의 소중한 산책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기후변화 시대에 맞춰 매달 구제제를 챙기고 산책 후 꼼꼼히 털을 빗겨주는 보호자의 작은 부지런함이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반려견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단단한 방패다.
  • [기획 리포트] 공립요양원 "들어가고 싶어도 1년 이상 대기"… 건보 2조 시대의 역설

    [기획 리포트] 공립요양원 "들어가고 싶어도 1년 이상 대기"… 건보 2조 시대의 역설

    사건사고
    2026-07-13 09:57:07 천지은
    ▲시립 마포실버케어센터 정부가 치매안심센터를 가동하고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치매나 뇌졸중 등 중증 노환을 겪는 환자 가족들이 맞닥뜨리는 현장의 벽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특히 낮은 비용에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보호자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공립(국공립) 요양원’은 공급 부족으로 인해 "로또 만큼 들어가기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최근 알츠하이머성 치매 입원 치료비가 연간 1조 9312억 원을 돌파하며 건보 재정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정작 환자들을 흡수해야 할 공립 요양시설의 절대적 부족이 '사회적 입원(치료가 필요 없음에도 돌봄 공백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현상)'과 재정 악화의 악순환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비용 낮고 케어 좋은데 자리가 없다"… 공립 선호하는 진짜 이유치매 환자 발생 시 가족들이 공립요양원을 1순위로 찾는 이유는 명확하다. 사립(민간) 요양원에 비해 운영의 투명성과 케어의 질이 높고, 비용 부담은 낮기 때문이다.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직접 운영하거나 위탁 관리하는 공립요양원은 시설 기준이 엄격하고 요양보호사 한 명당 담당하는 어르신 수가 적어 밀착형 케어가 가능하다. 또한, 민간 시설에서 흔히 발생하는 과도한 비급여 항목(상급 침실 비용, 특수 간식비 등)이 없어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문제는 대기 순번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주요 공립요양원은 기본 대기자만 수백 명에 달하며, 입소 신청을 해두고 최소 1년 이상을 집에서 버텨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기 도중 어르신의 증상이 악화되어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값비싼 민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을 전전하게 되는 것이 서글픈 현실이다.국내 요양시설 99%가 민간 영리 시설… 기형적인 공급 구조2024년 보건복지 통계에 따르면 국내 노인요양시설 중 국공립 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0.9% 안팎에 불과하다. 나머지 979 이상은 개인이나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민간 시설이 차지하고 있다. 영국, 스웨덴 등 OECD 국가들의 공공 요양시설 평균 비율은 약 30~60%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공립 시설이 현저히 부족해 지역별 편차가 심하고,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공공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정부가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를 도입할 당시, 늘어나는 고령화 속도를 맞추기 위해 민간 자본의 요양시장 진입을 대거 허용한 결과다. 이로 인해 우후죽순 늘어난 일부 민간 요양원은 과도한 영리 추구, 요양보호사 처우 열악, 서비스 질 저하 등의 문제를 야기하며 보호자들의 불신을 키웠다. "정부가 돌봄 체계의 시동은 걸었지만, 가장 핵심인 '믿고 맡길 공공 인프라' 구축에는 손을 놓고 있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공립 인프라 확충, '간병 암초'의 해결책전문가들은 공립요양원의 확충 없이는 급증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등 노년기 중증 질환자 수용도, 장기요양보험 재정의 건전성 확보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공립요양원이 부족해 요양병원 장기 입원으로 이어질 경우, 건강보험 재정에서 지출되는 비용이 장기요양보험 급여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지자체 관계자는 "대도시 지역은 부지 확보와 건축 비용 부담, 그리고 인근 주민들의 님비(NIMBY) 현상으로 인해 공립요양원 신설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도심 내 유휴 공공건물을 리모델링하거나 대형 아파트 단지 기부채납 시 요양시설을 포함하는 등 인프라 확보가 시급하다"고 전했다.복지의 질은 '숫자'가 결정한다정부가 치매국가책임제를 외치며 든든한 아군을 자처해도, 당장 내 부모를 믿고 보낼 방 한 칸이 없다면 그 안전망은 겉치레가 아닐까. 흐려지는 기억과 시력 속에서 노년의 존엄을 지켜줄 수 있는 마지막 보루가 바로 요양시설이다.정부와 각 지자체는 초기 돌봄 정책을 넘어, 공립요양원이라는 실질적인 ‘물리적 공간’을 확보하는 데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 박칠성 시의원, “성수대교 진입램프 9cm 단차... 기술적 안전 넘어 시민의 심리적 불안까지 살펴야”

    박칠성 시의원, “성수대교 진입램프 9cm 단차... 기술적 안전 넘어 시민의 심리적 불안까지 살펴야”

    사회
    2026-07-13 09:56:43 이정윤
    서울시의회 박칠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4)은 최근 성수대교 남단 진입램프(B램프) 구간에서 발생한 9cm(89~90mm) 규모의 구조물 단차(어긋남) 현상과 관련해 서울시가 기술적 안전성 확보에 그치지 말고 시민들이 느끼는 심리적 불안까지 해소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번에 문제가 된 구간은 교량 본선이 말뚝기초 구조인 반면 램프 옹벽은 다른 기초 방식을 적용하면서 오랜 기간 진행된 장기 침하의 영향으로 단차가 발생한 것으로 서울시는 설명하고 있다.최근 방호울타리 연결 부위의 어긋남이 육안으로 확인되면서 시민들의 우려가 커졌고, 이에 서울시는 긴급 현장점검과 전문가 자문을 실시했다. 서울시는 현재 추가 침하가 사실상 멈춘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구조적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박칠성 의원은 "기술적 판단과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공학적으로 안전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시민들이 눈으로 확인한 변형 자체는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박 의원은 특히 성수대교가 다른 교량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역사적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성수대교는 1994년 붕괴 사고로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던 장소이며, 이후 대한민국 사회의 시설물 안전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 시민들은 성수대교에서 발생하는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단순한 과민반응이 아니라 과거의 아픈 경험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사회적 기억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성수대교는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니라 시민들의 집단 기억이 남아 있는 공간"이라며 "서울시는 이러한 역사적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해 일반적인 시설 관리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안전관리와 소통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서울시의 노후 교량 관리체계 전반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에는 준공 후 수십 년이 지난 교량과 고가도로, 지하차도 등 사회기반시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시설들은 정기적인 안전점검을 받고 있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와 폭염, 반복되는 동결과 융해, 교통량 증가 등 다양한 환경 변화가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커지고 있다.그는 "시설물의 노후화는 단순히 준공 연수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지반 변화와 교통하중, 기후환경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보다 과학적인 유지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한 시민과의 소통 방식에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박 의원은 "전문가들은 구조적으로 안전하다고 설명하지만 일반 시민들은 방호울타리가 어긋난 모습을 직접 보면서 불안감을 느낀다"며 "서울시는 단순히 '안전하다'는 결론만 발표할 것이 아니라 왜 단차가 발생했는지, 현재 어떤 상태인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관리할 것인지까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야 시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행정은 사실을 전달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까지 포함돼야 한다"며 "투명한 정보 공개와 지속적인 설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박 의원은 향후 서울시가 실시할 정밀안전진단 과정에서도 외부 전문가 참여를 확대해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그는 "시민들은 서울시 자체 판단만으로는 충분히 안심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학계와 구조공학 전문가, 안전진단 전문기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다각적인 검증 체계를 구축한다면 시민 신뢰도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서울시가 설치 예정인 수동 계측기를 활용한 장기 모니터링 역시 형식적인 관리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박 의원은 "계측 데이터를 단순히 축적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위험 징후가 조금이라도 발견되면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지반 보강과 구조 보완 공사도 선제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예방 중심의 안전행정은 문제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것보다 훨씬 큰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문제에서는 과잉 대응이라는 말이 오히려 가장 안전한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이번 성수대교 사례가 서울시 전체 교량 관리 정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그는 "교량은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대표적인 공공 인프라"라며 "시설의 안전성뿐 아니라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역시 행정의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다.이어 "서울시는 이번 일을 단순한 단차 보수 사례로 끝낼 것이 아니라 노후 교량 관리 체계와 안전 점검 방식, 시민 소통 시스템까지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와 선제적 투자야말로 미래 서울의 안전 수준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박칠성 의원은 "성수대교는 서울시 안전행정의 상징적인 시설인 만큼 작은 이상 징후도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며 "서울시가 이번 성수대교 램프 단차 문제를 계기로 더욱 촘촘하고 철저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어 "서울시의회 역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관련 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며 "필요한 제도 개선과 예산 지원에도 적극 나서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도시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조미숙 신임 동대문구 부구청장 부임…민선9기 구정 운영에 안정감 더한다

    조미숙 신임 동대문구 부구청장 부임…민선9기 구정 운영에 안정감 더한다

    사회
    2026-07-13 07:49:26 이정윤
    ▲조미숙 신임 부구청장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최동민)는 조미숙 전 서대문구 부구청장이 13일자로 동대문구 신임 부구청장에 부임했다고 밝혔다.조미숙 신임 부구청장은 서울시립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다양한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행정 전문가로 평가받는다.서울시 언론담당관 인터뷰팀장을 시작으로 평생교육담당관, 민관협력담당관, 조사담당관, 관광정책과장 등을 역임하며 정책 기획과 대외협력, 시민소통, 교육행정, 관광정책 등 폭넓은 행정 경험을 축적했다.이후 3급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뒤에는 서울시 재정기획관, 복지기획관, 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 서울시립대학교 행정처장 등 서울시 핵심 보직을 맡아 조직 운영과 예산, 복지 정책 전반을 총괄했다.최근에는 서대문구 부구청장으로 근무하며 구정 운영 전반을 지원하고 주요 현안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했다.행정 현장에서는 조 부구청장을 두고 "원칙을 지키면서도 유연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실무형 관리자"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복잡한 현안을 단순한 행정 절차로 접근하기보다 원인을 분석하고 부서 간 의견을 조율해 합리적인 해법을 찾는 업무 방식으로 신뢰를 받아왔다.특히 정책 추진 과정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과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선 부서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실무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조직 운영 방식은 서울시 재직 시절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온 부분이다.공직사회에서는 화려한 성과를 앞세우기보다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체계적인 업무 추진 능력이 뛰어난 행정가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각 부서의 업무를 세밀하게 파악한 뒤 우선순위를 정하고 실행계획을 구체화하는 스타일이어서 조직의 안정성과 정책 완성도를 함께 높인다는 평가도 나온다.이번 인사는 민선9기 출범과 함께 속도를 내고 있는 동대문구의 주요 정책 추진에도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동대문구는 민선9기 들어 복지 확대와 도시환경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교육 경쟁력 강화, 생활안전 확충 등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중심으로 구정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돌봄은 더 두텁게, 주민의 삶은 더 든든하게'를 핵심 가치로 삼아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와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생활밀착형 행정서비스 확대에도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조 부구청장이 서울시 복지기획관과 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을 맡아 다양한 복지 정책을 추진했던 경험은 이러한 구정 운영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설계와 예산 운영 경험은 동대문구가 추진하는 복지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서울시 재정기획관으로 근무하며 쌓은 예산 편성과 재정 운용 경험 역시 민선9기 주요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방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효율적인 재원 배분과 전략적인 사업 관리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지역사회에서는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추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정책과장과 민관협력담당관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자원과 민간 역량을 연계한 다양한 정책 발굴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무엇보다 서울시와 자치구를 모두 경험한 행정 이력은 중앙정부와 서울시, 자치구 간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지방행정은 단순한 행정 집행을 넘어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풍부한 네트워크와 행정 경험이 구정 운영의 강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동대문구는 앞으로도 복지와 교육, 지역경제, 도시환경,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임 부구청장은 구청장과 함께 주요 정책을 총괄하며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하고, 행정의 실행력을 높이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행정 전문가들은 부구청장은 자치단체의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조직을 조율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정책 조정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평가한다. 이러한 점에서 조 부구청장의 다양한 행정 경험은 동대문구의 안정적인 구정 운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조미숙 부구청장은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은 실력 있는 간부"라며 "민선9기 동대문구가 추진하는 변화와 더 두터운 돌봄 행정이 구민의 삶 속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조미숙 신임 부구청장은 "동대문구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정책들이 주민들에게 더욱 큰 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을 중심으로 꼼꼼히 살피겠다"며 "구청장과 직원,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안정적이고 신뢰받는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노주현 사회칼럼] 자립 준비 청년 ... 자립을 방해하는 많은 것들 '나쁜 선배', 나를 삼킨 유일한 가족

    [노주현 사회칼럼] 자립 준비 청년 ... 자립을 방해하는 많은 것들 '나쁜 선배', 나를 삼킨 유일한 가족

    인권/복지
    2026-07-13 07:38:16 노주현 칼럼니스트
    ▲ 칼럼리스트, 한국고아사랑협회 노주현 대표 2022년, 그 이전의 공백2022년 6월 22일 아동복지법이 개정되면서 자립정착금을 비롯하여 자립 준비 청년과 관련한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그렇다면 개정 이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현재 자립정착금은 지자체별로 1,000만 원 이상 지급하도록 권고되고 있지만, 2022년 이전에는 지자체마다 금액이 상이하여 300만 원에서 800만 원 정도에 머물렀다. 자립 전담 기관 역시 서울·부산·경기·강원·충남·전남·경북·제주 등 8개 시도에서만 운영되었다. 자립정착금은 아동양육시설에서 만 18세에 퇴소하는 청년에게 매우 중요한 돈이다. 그러나 금액이 지역마다 다를 뿐 아니라, 졸업과 동시에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시기마저 제각각이었다. 코로나 시기에는 퇴소 시점과 정착금 지급 시점 사이의 공백이 길었던 지자체가 종종 있었다. 그 사이 청년들은 고시원을 전전하거나 먼저 퇴소한 선배에게 얹혀사는 등, 아무런 대책 없이 바깥으로 내몰렸다. 당시 LH 전세 임대·매입임대 등 공공임대주택 지원과 주거지원 통합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었지만, 정보가 부족하여 이를 이용하는 청년은 한정적이었고 주거비와 사례관리 지원은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결국 제도의 문턱을 넘지 못한 청년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 공백을 견뎌야 했다.가장 취약한 틈문제는 퇴소 시기와 자립정착금 지급 시기가 어긋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점이다. 바로 이 시기가 가장 취약하다. 선배를 통해 정착금이 나올 때까지 잠시 몸을 피할 수 있었지만, 이 시기에 잘못된 선배를 만나 범죄에 빠지거나 금전적 위험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았다.유일한 가족이 되어준 친구2020년, 막 스무 살이 되어 보육원을 퇴소한 A는 갈 곳이 없어 걱정이 많았다. A는 어릴 때부터 남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아이였다. 시설에서도 궂은일을 도맡으면서도 내색하지 않았고, 누군가 곁에 있어 주면 그것만으로 고마워하는 편이었다. 부모의 얼굴은 기억나지 않았고, 퇴소하는 날 배웅 나온 어른도 없었다.다행히 같은 보육원에서 살다가 18살에 다시 연락이 닿은 친구 B의 집에서 한동안 함께 살기로 했다. B는 17살에 아버지가 찾아와 보육원에서 중도 퇴소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B가 공부하기보다 돈을 벌기만을 원했고, 어린 B를 일터로 내몰며 폭력을 행사하였다. 결국 B는 그 아버지를 피해 가출하여 홀로 살아가게 되었다. 당시에는 중도 퇴소하면 별도의 정착금을 받을 수 없었기에, B는 가출청소년으로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월세방을 겨우 유지했다. 보육원에 남았다면 그에게도 자립을 위한 지원이 닿았겠지만, '아버지'라는 이름은 그 모든 것보다 앞서 그를 제도 바깥으로 끌어냈다.A는 부모가 모두 없었고 혼자 살아가는 일이 두려웠던 터라, 정착금이 나올 때까지 함께 지내도 된다는 B의 말이 그저 고마웠다. 세상에 자신을 받아 준 사람이 B 하나뿐이라는 사실이, 그때의 A에게는 무엇보다 컸다. A는 여느 자립 준비 청년처럼 개인 식당에서 서빙을 하며 생활을 꾸려나갔다. B의 집은 작은 평수였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드나들었다. 대부분 B의 지인이었다. 알고 보니 B는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었다. 좁은 방이었지만 북적거리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A는 B의 집에 살며 공과금을 부담했다.코로나 시기였기에 A가 다니던 식당은 폐업했고, 마침 자립정착금 500만 원이 입금되었다. 처음 손에 쥔 목돈이었기에 A와 B는 함께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아르바이트를 구하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A와 B, 그리고 B의 지인들까지 A의 정착금을 쓰기 시작했고, 그 돈은 금세 바닥을 드러냈다. 휴대폰 아홉 대그 무렵 B에게 급하게 돈이 필요해졌다. 알고 보니 B는 중고 거래로 소액사기 행각을 벌였고, 그것이 경찰에 접수된 것이었다. B에게는 합의금이 필요했고, A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합의금은 1천만 원. 그 돈이 A에게 있을 리 만무했다. 그러자 B의 지인이 A에게 방법을 일러주었다. B의 이름으로 휴대폰을 개통하는 것이었고, 개통된 휴대폰은 모두 아홉 대였다. 소위 '휴대폰 깡'이었다.A는 B의 간곡한 부탁을 거절하기 힘들었다. 갈 곳 없던 자신을 받아준 유일한 가족이었기 때문이다. 거절하는 법을 배운 적 없는 아이에게, 유일한 울타리가 내미는 부탁은 거절이 아니라 관계를 잃는 일과 같았다. 이 휴대폰들은 소액결제와 기프티콘 등에 사용되었고, A에게는 순식간에 약 1천만 원의 빚이 생겼다. B는 반드시 나누어 갚겠다고 약속했고, A는 그 약속을 굳게 믿었다. 그러나 약속이 깨지는 데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B가 A의 신분증을 훔쳐 불법 대출을 받은 뒤, 그 돈으로 A에게 빚을 갚은 것이다.1천 400만 원이 아니라 1억A는 B를 경찰에 신고하고 도망쳤지만, 작은 지방 소도시에 살던 A가 B를 피해 달아날 곳은 없었다.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왔을 때 A는 이미 B를 피해 정신병원에 자진 입원한 상태였다. 서울로 올라온 A의 지옥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1천 400만 원가량으로 알고 있던 빚은 실제로는 1억이 넘었다. 도용된 신분증으로 B는 불법 대출은 물론 각종 중고 거래 사기, 불법 도박 사이트 등 여러 곳에 A의 이름을 사용했다. A의 이름으로 개통된 휴대폰까지 있었으니, 각종 사이트에 가입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B는 경찰 조사를 받는 동안 그 이유가 모두 A 때문이라며 분노의 화살을 A에게 돌렸다. 시도 때도 없이 연락하여 협박했고, 필자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A를 찾아내라며 협박과 욕설을 서슴지 않았다. A는 B의 집요한 협박과 단 1원도 써보지 못한 빚으로 인해 살아갈 희망을 잃었다. 자해뿐 아니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시도도 여러 차례였다. 결국 B가 구속되며 협박은 멈췄지만, A에게는 빚이 남았다.지워지지 않는 상처외부 기관의 도움을 받아 주민등록번호를 바꾸었지만, 그 빚이 모두 불법임을 입증하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A는 어떤 경제 활동도 할 수 없었다. 그사이 주변 어른들도 조금씩 지쳐갔다. 제대로 된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우울증으로 자주 자해하는 A를 돌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2025년, 스물다섯이 된 가을에야 비로소 모든 것이 정리되었지만, 다시 시작하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 2020년 새로운 출발로 설레던 그의 인생은 5년 만에 완전히 달라졌다. 그를 이토록 극한으로 몰아넣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단지 외로움이었을까, 아니면 무른 성격 탓이었을까. 그것도 아니면 퇴소 후 아무도 관심 두지 않았던 어른들 때문이었을까. 혹은 그저 운이 나빠 B를 만난 탓이었을까.그러나 B를 나쁜 선배로 만든 것은 B 혼자가 아니었다. 공부해야 할 나이에 아버지가 그를 시설에서 끌어내 돈벌이로 내몰았고, 폭력으로 그를 길들였다. 시설에 남았다면 B에게도 정착금과 자립 지원이 닿았겠지만, '아버지'라는 이름은 그 모든 것보다 힘이 셌다. B는 제도의 공백에 빠진 것이 아니라, 나쁜 부모의 손에 제도 바깥으로 끌려 나간 것이다. 물론 그가 저지른 사기와 협박, 신분 도용은 명백한 그의 죄다. 다만 그 죄가 자라난 뿌리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짚어두어야 한다. 한 명은 아무도 손잡아 주지 않아 무너졌고, 한 명은 붙잡지 말아야 할 손에 붙들려 망가졌다. A와 B를 무너뜨린 자리는 달랐지만, 두 사람 모두 자신을 지켜 줄 어른이 없었다는 사실만은 같았다.그의 팔에는 여전히 자해의 상처가 가득하다. 그 상처가 언젠가는 지워지기를 기도한다. 다행히 올해 초부터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내일배움카드로 무언가를 배워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이 모든 일을 겪은 자신을 미워한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세종대 미래교육원, ‘2026 광진구민과 함께하는 세종댄스캠프’ 구민들 뜨거운 호응 속에 성료

    세종대 미래교육원, ‘2026 광진구민과 함께하는 세종댄스캠프’ 구민들 뜨거운 호응 속에 성료

    교육
    2026-07-13 07:37:39 정진욱
    ▲ 세종실용무용제_참가자 단체사진(사진제공=세종대학교 미래교육원 실용무용전공) 세종대학교 미래교육원 실용무용전공은 지난 7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진행한 ‘2026 광진구민과 함께하는 세종댄스캠프’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광진구민과 지역주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지역 연계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마련됐으며 공연, 프리스타일 배틀, 전문 워크숍을 통해 실용무용의 현장감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자리로 운영됐다.올해 세종댄스캠프는▲ 7월 3일: 세종실용무용제 FINAL: MEGA PERFORMANCE COMPETITION▲ 7월 4일: 10대 댄서를 위한 1on1 프리스타일 배틀 SUPER TEENAGER 2026▲ 7월 5일: 전문 댄서들과 함께하는 SEJONG DANCE CAMP WORKSHOP총 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첫날인 7월 3일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린 세종실용무용제는 세종대학교 미래교육원 실용무용전공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K-pop 안무 시안, 트리오 퍼포먼스, 듀엣 배틀, 메가퍼포먼스로 구성되어 있다. 당일 행사인 FINAL 무대는 총 상금 7,500,000원의 규모로 참가자들이 메가퍼포먼스를 선보인 뒤 종합 우승자가 가려졌다. 경연의 심사를 위해 ‘FEEDBACK WORLD FINAL 2025’의 우승팀 잠수부의 HYE, 미국 ‘VIBE 2026’ 우승팀 THE STORIES CREW의 KALVIN, 스트릿 맨 파이터 엠비셔스 크루의 WOOTAE가 초대되었다. 공연에는 사전 신청자와 현장 관람객을 포함해 600여 명의 관람객, 300여 명의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다양한 장르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 행사에 참가해 격려하는 세종대학교 엄종화 총장 특히 이날 행사에는 세종대학교 엄종화 총장이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전체 1위 시상자로 함께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엄종화 세종대학교 총장은 “세종실용무용제는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과 열정을 무대 위에서 선보이는 소중한 자리”라며 “오늘의 무대가 학생들에게는 성장의 기회가 되고,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실용무용의 에너지와 가능성을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슈퍼틴에이저 참가자들 야외 무대 경연 모습 둘째 날인 7월 4일에는 건대입구역 청춘뜨락 야외무대에서 SUPER TEENAGER 2026이 개최됐다. 2009년 처음 시작된 SUPER TEENAGER는 10대 댄서들이 자신의 개성과 기량을 펼쳐온 유서 있는 청소년 프리스타일 배틀로, 올해 행사에는 총 127명의 청소년 댄서가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힙합, 왁킹, 락킹, 팝핑, 브레이킹, 하우스, 보깅 등 다양한 장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선보이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우승자에게는 ‘세종대학교 미래교육원 실용무용전공’ 입학 전액 장학금이 수여된다. ▲ 워크숍 BRATTZ 수업 (사진제공=세종대학교 미래교육원 실용무용전공) 마지막 날인 7월 5일에는 세종대학교 대양AI센터에서 SEJONG DANCE CAMP WORKSHOP이 진행됐다. 워크숍에는 수강생 174명과 강사 7명을 포함해 총 181명이 참여했으며, SURIN, 2FAST & JINSUNG, BRATTZ가 강사로 함께했다. 각 클래스는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으며, 전문 댄서와 참가자가 직접 호흡하는 현장 중심의 배움과 교류의 시간이 마련됐다. 세종대학교 미래교육원 김나영 원장은 “세종댄스캠프는 대학의 교육 자원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실용무용을 매개로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소통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미래교육원은 변화하는 문화예술 환경에 발맞춰 학생들이 현장 중심의 경험을 쌓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대학교 미래교육원 최종환 주임교수는 “이번 세종댄스캠프는 학생들의 교육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지역주민 누구나 실용무용을 가까이에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실용무용전공의 가능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향유해 나갈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 [정민오의 시선] 사후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다…달라지는 기업 위기관리의 패러다임

    [정민오의 시선] 사후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다…달라지는 기업 위기관리의 패러다임

    산업/재계
    2026-07-10 14:39:16 정민오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고가 알려졌을 때 사람들의 관심은 단순히 해킹 사실에만 머물지 않았다. "내 정보는 얼마나 유출됐는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기업은 왜 더 빨리 알리지 않았는가"와 같은 질문이 이어졌다. 이후 회사는 고객 보호 대책을 발표했지만, 이번 사례는 기술적 대응만큼이나 기업이 위험을 어떻게 설명하고 고객과 소통했는지가 신뢰를 좌우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이처럼 오늘날 기업의 위기는 사고 자체보다 사고를 대하는 태도와 소통 방식에서 평가받는 시대가 됐다.기업 경영에서 오랫동안 강조돼 온 것은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와 '위기 커뮤니케이션(Crisis Communication)'이다. 리스크 관리는 발생 가능한 위험을 사전에 식별하고 예방하는 활동이며, 위기 커뮤니케이션은 사고나 논란이 발생한 이후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과정이다.하지만 최근 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위험을 내부적으로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문제가 발생하면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면 위기관리의 역할을 다한 것으로 평가받았다.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기업은 위험을 얼마나 잘 관리했는지뿐 아니라, 그 위험을 어떤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는지,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는지를 이해관계자에게 얼마나 투명하게 설명했는지까지 평가받는다. ▲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ESG 경영과 디지털 환경의 변화가 있다.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중심으로 하는 ESG는 이제 단순한 경영 전략이 아니라 기업의 신뢰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심의 정보 환경이 더해지면서 기업의 모든 의사결정은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검증의 대상이 된다. 기업이 설명하지 않은 정보는 AI나 온라인 공간에서 추측과 오해로 확산될 가능성도 커졌다. 이제 기업은 위험을 관리하는 것뿐 아니라 이를 얼마나 빠르고 투명하게 설명하느냐까지 경쟁력이 되는 시대를 맞고 있다.특히 개인정보 보호, 인공지능 활용의 투명성, 공급망 관리, 탄소배출, 산업안전, 환경오염과 같은 이슈는 더 이상 기업 내부에서만 관리하면 되는 문제가 아니다. 투자자와 소비자, 협력사, 지역사회, 정부는 기업이 위험을 어떻게 관리하는지뿐 아니라 그 과정을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하고 설명하는지까지 함께 평가한다.최근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들이 '리스크 커뮤니케이션(Risk Communication)'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는 위기가 발생한 뒤 사과하거나 해명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이 현실화되기 이전부터 잠재적 위험과 대응 원칙을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고 신뢰를 축적하는 소통을 의미한다.이 같은 흐름은 문화예술계도 예외가 아니다. 배우의 건강 악화나 개인 이슈로 인한 공연 취소나 캐스팅 변경, 안전사고, 티켓 시스템 오류, 개인정보 유출 등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다. 사고 자체보다 이후 관객에게 얼마나 신속하고 투명하게 설명하느냐도 중요하다. 평소 쌓아온 관객과의 신뢰는 위기 상황에서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신속한 대응과 진정성 있는 설명, 투명한 소통이라는 기본 원칙이 더해질 때 위기는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더욱 분명하게 나타난다. 화학물질 유출이나 환경오염 사고가 발생하면 기업은 복구 계획과 기술적 조치를 발표한다. 그러나 지역사회가 가장 먼저 궁금해하는 것은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이 있는가', '언제 안전해지는가', '기업은 무엇을 책임질 것인가'이다. 기술적 대응만으로는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위험을 얼마나 정확하고 투명하게 설명했는지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한다.과거에는 기업이 공식 발표를 하면 언론을 통해 정보가 전달됐다. 이제는 직원과 소비자,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SNS는 물론 AI 기반 서비스까지 다양한 경로에서 정보가 빠르게 재생산되고 여론이 형성된다. 기업은 그 흐름 속에서 더욱 빠른 설명 책임을 요구받는다. 침묵이나 늦은 대응, 사안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 충분한 설명보다 방어적 입장을 앞세우는 대응은 또 다른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또한 위기 대응은 사고가 발생한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쌓아온 신뢰와 소통의 결과다.미국의 조직 커뮤니케이션 학자인 W. 티모시 쿰즈(W. Timothy Coombs)가 제시한 '상황적 위기 커뮤니케이션 이론(SCCT·Situational Crisis Communication Theory)'은 위기 대응의 효과가 단순히 사과문의 문구나 대응 속도에 달린 것이 아니라, 조직이 평소 쌓아온 신뢰와 위기의 책임 수준에 맞는 적절한 소통 전략에 의해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앞으로 기업 위기관리의 핵심은 위기 이후의 커뮤니케이션만이 아니다. 위험을 조기에 인식하고,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신뢰를 축적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일이다. 위기 대응 매뉴얼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평소 어떤 원칙으로 위험을 관리하고 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준비하는 과정이 중요해지고 있다.좋은 기업은 위기를 잘 수습하는 기업이 아니라, 위기가 닥치기 전에 신뢰를 쌓아 위기를 키우지 않는 기업이다. ESG 시대의 경쟁력 역시 화려한 보고서나 일회성 캠페인이 아니라, 위험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꾸준히 소통하는 기업 문화에서 시작된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 캠핑장 식중독 키우는 '방구석 꼬치구이'의 비밀

    캠핑장 식중독 키우는 '방구석 꼬치구이'의 비밀

    식품/의료
    2026-07-10 13:42:41 천지은
    [데일리환경=천지은 기자] 캠핑과 차박이 대중적인 여가로 자리 잡으면서 온라인으로 닭꼬치나 치즈 등 아웃도어용 식품을 미리 주문해 야외로 가져가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 당국의 조사 결과 이들 제품의 성분 자체는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정작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포장 파손'과 '성분 허위 표시'가 야외 환경과 만나면 심각한 위생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온라인으로 주문한 냉동 닭꼬치 등 아웃도어 식품이 마트 냉동식품 코너에 진열돼 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일부 제품은 배송 과정에서 포장이 파손된 상태로 소비자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식중독균 ‘제로’의 함정… 7개 중 1개는 이미 구멍 뚫려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인 닭꼬치, 마시멜로, 구워먹는 치즈 등 아웃도어용 식품 28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 제품에서 식중독균이나 중금속 등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제품 자체의 제조 위생은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그러나 진짜 문제는 배송 과정에 있었다. 조사 대상 28개 중 4개 제품은 뾰족한 꼬치에 찔려 포장이 완전히 파손(뚫림)된 상태로 배송됐고, 2개 제품은 포장이 심하게 변형되어 있었다. 온라인 주문 가전·식품 7개 중 1개 꼴(14.3%)로 외부 공기와 이물질에 완전히 노출된 채 소비자 손에 쥐어진 것이다.실제 보존·유통 상태 조사에서 하나푸드의 ‘초벌닭꼬치 꼬순이’와 미광식품의 ‘푸드아지트 초벌 닭꼬치’는 날카로운 꼬치 끝에 비닐이 뚫리는 등 포장이 파손된 상태로 확인됐다. 캠핑장에서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회오리감자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다인의 ‘더바삭한 토네이도감자’와 타임스퀘어의 ‘로얄소보로 회오리감자’ 역시 유통 과정에서 포장이 파손된 채 소비자가 수령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캠핑장 아이스박스는 '만능'이 아니다배송 중 발생한 미세한 포장 균열이 도심 속 가정집 안방에서 발견된다면 즉시 냉장고로 들어가거나 반품되겠지만, 야외 활동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아웃도어용 식품은 태생적으로 냉장·냉동 시설이 없는 야외나 캠핑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미세한 구멍이 난 포장 틈새로 외부 상온 공기가 유입되면, 아이스박스 안의 아이스팩이 녹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미생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하게 된다. 특히 계곡이나 휴양지 등 실외에서는 도심보다 기온이 높고 위생적인 세척이 어려워, 변질된 식품을 섭취했을 때 급성 장염이나 식중독 발생 위험이 배로 뛴다.'무방부제'라더니 보존료 검출온라인 유통 식품은 소비자가 실물을 확인하기 어려워 표시 정보가 정확해야 하지만, 허위·부실 표시 제품도 무더기로 적발됐다.안전 기준에는 적합했으나 성분 표시를 속인 사례가 대표적이다. (주)세인유업의 ‘구워먹는 치즈’는 제품에 ‘무방부제’를 대대적으로 내걸고 판매했으나, 정작 성분 분석 결과 보존료인 소브산이 0.8g/kg 검출됐다. 용량을 속인 제품도 있었다. 타임스퀘어의 ‘꼬치형감자튀김’은 제품 표시량에 비해 실제 담긴 내용량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캠핑장이나 산간 지역은 도심과 달리 알레르기 부작용이나 쇼크(아나필락시스)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의료 조치를 받기 어렵다. 신뢰하고 먹어야 할 식품 표시가 허위이거나 누락될 경우 야외에서의 대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뜻이다.소비자원은 "택배를 수령하는 즉시 육안으로 꼬치 부위의 포장 뚫림이나 진공 풀림 현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야외에서 조리할 때는 평소보다 훨씬 더 충분히 속까지 가열해 섭취해야 안전하다"고 당부했다.천지은 기자 skygift21@gmail.com
  •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빗물펌프장 긴급 점검…“집중호우 빈틈없이 대비”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빗물펌프장 긴급 점검…“집중호우 빈틈없이 대비”

    사회
    2026-07-10 07:30:20 이정윤
       서울 동대문구가 본격적인 장마와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해 수방시설 현장 점검과 비상 대응체계 점검에 나서며 여름철 풍수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동대문구(구청장 최동민)는 최동민 구청장이 9일 전농빗물펌프장과 장안빗물펌프장을 잇달아 방문해 주요 수방시설 운영 상태를 점검하고, 이어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비상근무 체계와 재난 대응 상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번 현장 점검은 최근 기후변화로 시간당 강우량이 급증하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해짐에 따라 침수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고,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마련됐다.최 구청장은 현장에서 배수펌프 가동 준비 상태를 비롯해 유수지 관리 실태, 수문 개폐 장치, 전기 및 자동제어 설비 작동 여부 등을 꼼꼼히 살피며 장비 이상 유무를 직접 확인했다. 특히 실제 집중호우 발생 상황을 가정한 비상 가동 체계와 현장 근무자들의 대응 절차를 점검하며 긴급 상황에서도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주문했다.빗물펌프장은 집중호우 시 저지대에 고인 빗물을 하천으로 강제 배수해 침수를 예방하는 핵심 수방시설이다. 동대문구는 장마철 동안 펌프와 수문, 전기설비, 원격제어 시스템 등에 대한 상시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즉시 정비와 보수를 진행하는 등 시설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최 구청장은 구청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찾아 기상 전망과 강우 예보, 하천 및 배수시설 예찰 현황, 침수 취약지역 관리 실태, 비상근무 운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받았다.이 자리에서 최 구청장은 풍수해 재난안전대책 매뉴얼에 따른 단계별 대응체계가 현장에서 차질 없이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상특보 발령 전 사전 예찰부터 특보 발령 이후 현장 대응,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복구까지 전 과정이 유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또한 반지하주택 밀집지역과 저지대 도로, 하천변 산책로, 급경사지 등 침수와 안전사고 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예방 중심의 재난관리 체계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동대문구는 여름철 풍수해 대책기간인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기상특보 단계에 따라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빗물펌프장과 수방시설 상시 점검, 하천 및 배수시설 예찰, 침수 취약지역 순찰, 재난 상황 실시간 모니터링 등을 통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최근에는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반복되고 있어 사전 점검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수방시설을 빈틈없이 관리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유관부서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재난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쓰레기가 돈이 되는 곳 … 인도네시아의 이색 ‘쓰레기 은행(Bank Sampah)’ 정책과 풀뿌리 환경 혁신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쓰레기가 돈이 되는 곳 … 인도네시아의 이색 ‘쓰레기 은행(Bank Sampah)’ 정책과 풀뿌리 환경 혁신

    세계 일반
    2026-07-10 07:07:23 정이든 청년기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는 국가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가 독특한 풀뿌리 형태의 자원순환 시스템을 국가 공식 환경 정책으로 도입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가 주도의 일방적인 규제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환경 보호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KLHK)의 핵심 이색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 지자체와 주민이 협력하는 수라바야 시의 자원순환 허브 센터(사진출처=Global Covenant of Mayors) “쓰레기는 우리의 친구이자 돈이다”... 전국으로 확대된 ‘쓰레기 은행’인도네시아 환경 정책의 가장 독창적인 사례는 단연 ‘쓰레기 은행(Bank Sampah)’이다. 이 제도는 주민들이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유기물과 무기물(플라스틱, 종이, 병, 금속 등)로 분류해 동네 은행에 가져오면, 그 무게를 측정해 현금 가치로 환산한 뒤 개인 통장에 적립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2008년 요그야카르타 지방의 한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이 민간 아이디어는 환경산림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제도화되어, 현재 전국 34개 이상의 주에 4,300여 개가 넘는 쓰레기 은행이 운영될 만큼 거대한 국가적 인프라로 성장했다.  '인센티브의 힘' 통장에 쌓인 적립금은 주민들이 언제든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어 가정용 가스비, 식료품비, 심지어 아이들의 학비를 충당하는 데 쓰인다. 쓰레기를 무단으로 태우거나 버리던 주민들이 이제는 쓰레기를 '자산'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놀라운 행동 변화를 이끌어냈다.  종교적 신념과 환경의 결합, ‘쇼다코(Shodaqoh) 쓰레기 금융’인도네시아의 독특한 문화적·종교적 특성을 결합한 환경 프로그램도 존재한다. 자바섬의 일부 마을에서는 이슬람의 나눔 및 기부 개념인 ‘쇼다코(Shodaqoh)’를 쓰레기 은행에 접목했다. 주민들이 개인이 돈을 갖는 대신,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 얻은 수익금을 마을 공동 계좌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 공용 자금은 마을의 친환경 어린이 놀이터를 짓거나 저소득층 가구를 돕는 데 사용되며, 공동체의 연대감을 강화하는 이색적인 상생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지자체가 이끄는 ‘그린 시티’ 혁신과 고용 창출인도네시아 정부는 홈어페어부(Ministry of Home Affairs) 및 공공사업부(Ministry of Public Works)와 협력하여 이 같은 주민 밀착형 자원순환 시스템을 대규모 도시 폐기물 인프라와 연계하는 ‘인도네시아 베르시(Clean Indonesia)’ 프로젝트를 다각도로 확장하고 있다. 수라바야(Surabaya)와 같은 주요 대도시들은 이러한 쓰레기 은행 시스템을 기반으로 도심 내 폐기물 매립량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쓰레기 분류 및 퇴비화 과정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환경 분야 ‘녹색 일자리(Green Jobs)’를 대거 제공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원순환 정책 주요 지표  - 전국 쓰레기 은행 설치 수: 4,341개소 이상 운영 중  - 연간 재활용 가능 무기 폐기물 규모: 약 2,600만 톤 (전체 쓰레기의 약 38%)  - 국가 장기 비전: 2050~2060년까지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달성 목표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는 "거대한 쓰레기 매립지를 짓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최일선에 있는 가정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쓰레기 은행과 같은 주민 참여형 커뮤니티 솔루션을 통해 기후 위기와 환경 오염에 대응하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겠다"고 전했다.
  • "내가 주운 별난 쓰레기", 자랑하고 상품 받자 … 에코스칼라 사진 공모전, 8월 9일까지 연장

    "내가 주운 별난 쓰레기", 자랑하고 상품 받자 … 에코스칼라 사진 공모전, 8월 9일까지 연장

    환경
    2026-07-10 07:07:12 정진욱
    환경교육사 김정민 대표가 운영하는  '에코스칼라'가 주최하는 이색 자원순환 사진 공모전 ‘내가 주운 별난 쓰레기’의 신청 기간이 오는 8월 9일(일)까지로 연장되었다.  ▲ '내가 주운 별난 쓰레기' 사진공모전(사진출처=에코스칼라 공식 SNS계정) 이번 '내가 주운 별난 쓰레기'는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특이하고 이색적인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통해 환경 보호와 자원순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사진 공모전이다. ▲ '내가 주운 별난 쓰레기' 세부 내용(사진출처=에코스칼라 공식 SNS계정) 공모전 상세 안내1. 참여 기간- 2026년 6월 5일 ~ 8월 9일 (기한 연장)2. 참여 방법- 포스터 내 QR코드 또는 이메일 제출* 용량 2MB 이상의 고화질 원본 사진(JPG, PNG) 제출 필수3. 사진전 수상자 관련- 별난쓰레기 대상 (1명), 자연주의 우수상 (2명), 반짝 인기상 (10명)4. 사진전 상품- 제로웨이스트 상품, 후원 물품, 아이스크림 쿠폰, 커피 쿠폰 등5. 특별 혜택-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들은 다가오는 가을에 특별 전시될 예정이다.- 기자의 시선 -대한민국 자원순환 및 새활용(업사이클링) 현황최근 대한민국은 단순한 플라스틱·종이 분리배출을 넘어,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순환체계를 구축하는 '탈탄소 순환경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일회용컵이나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 사용을 정착시키기 위해 정부청사 일회용컵 반입 금지, 대형 사업장 내 다회용기 확산 등이 활발히 추진 중이다.그리고 새활용(업사이클링) 기술의 고도화가 진행 중인데, 과거에는 폐기물을 단순 재사용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대량 발생 크루들의 폐의류를 파·분쇄해 충전재로 쓰거나 화학적 분해를 통해 새로운 섬유로 만드는 등 고도의 새활용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제도적 지원 확대로는 기업들의 폐기물 감량과 순환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 차원의 '순환경제 성과관리 이행지원사업'이 매년 확대되고 있으며,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컨설팅 및 시설 개선 지원도 긴밀하게 이어지고 있다.인터뷰에 응한 한 시민은 "독특하고 이색적인 기획전 같다. 이번 사진 공모전은 시민들이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유쾌하면서도 직관적으로 깨닫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런 일상생활 속 특별한 기획전이, 가을 특별 전시까지 이어지는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기획리포트] 기후 위기, "소리 없는 살인자"가 유럽을 덮쳤다 … 사망자 3,500명, 한국은 안전한가

    [기획리포트] 기후 위기, "소리 없는 살인자"가 유럽을 덮쳤다 … 사망자 3,500명, 한국은 안전한가

    환경
    2026-07-10 07:07:04 안영준
    ▲ 유럽을 강타한 '오메가 열돔(Omega Heat Dome)' 현상과 지구온난화(사진출처=뉴스 내용을 AI Gemini 통해 구성) 1. 유럽은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2026년 5월 말부터 유럽 전역이 사상 최악의 폭염에 휩싸였다. 벨기에,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체코, 덴마크, 스페인, 영국 등에서 기온 기록이 줄줄이 경신됐고, 스페인 안두하르에서는 45.1℃, 독일 자르브뤼켄에서는 41.3℃까지 치솟았다. 독일에서 6월 기온이 4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세계보건기구(WHO)는 6월 21일 이후 유럽에서 고온 관련 초과 사망자가 1,300명을 넘었다고 발표했으며, 7월 5일 기준 집계로는 약 3,50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열 스트레스는 흔히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린다"며 "유럽은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 중인 대륙으로, 전 세계 평균보다 두 배나 빠른 속도로 가열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 주요 국가별 피해 현황, 2026년 6월 말 기준(자료근거=WHO, 프랑스 국가보건청, 각국 기상당국, 국내외 언론 종합) 폭염은 인명 피해에 그치지 않았다. 스위스에서는 강물 수온 상승으로 원전 일부가 가동을 멈췄고, 벨기에·네덜란드에서는 대형 야외 행사가 잇따라 취소됐다. 프랑스 파리 당국은 응급 서비스 마비를 막기 위해 거리 음주를 전면 금지하고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기까지 했다.2. 왜 이런 일이 벌어졌나 ... '오메가 블로킹'과 지구온난화전문가들이 지목하는 직접적 원인은 '오메가 열돔(Omega Heat Dome)' 현상이다. 상공 약 10㎞ 상층 제트기류가 그리스 문자 오메가(Ω) 모양으로 크게 굽이치면서, 그 안에 갇힌 고기압이 한자리에서 며칠씩 움직이지 않고 뜨거운 공기를 지상에 가둬버리는 것이다.이 현상이 왜 자주, 더 강하게 나타나는지에 대해 국내 폭염 연구자는 이렇게 설명한다.이명인 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유라시아 상공의 로스비 대기 파동이 강화됐고, 이 파동이 중위도 제트기류를 따라 전파되면서 유럽 상공에 고기압을 묶어두는 열돔 형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강한 엘니뇨가 끝난 뒤에도 전 지구 해수면 온도가 기록적인 고온을 유지하면서 해양에 축적된 열이 대기로 공급돼 이번 폭염의 강도를 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여기에 배경 메커니즘으로 거론되는 것이 북극 증폭(Arctic Amplification)'이다. 북극과 중위도 간의 기온 차가 줄어들면서 제트기류의 흐름이 약해져 대기 정체가 잦아진다는 분석으로, 현재도 국제 기후학계의 주요 연구 과제로 다뤄지고 있다. 다만 학계 내에서도 온난화와 블로킹 발생 빈도 사이의 직접적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히 증명되지 않았다는 신중론도 있다. 지구온난화가 폭염의 '강도'를 키운다는 데는 정설이 형성돼 있지만, 블로킹 자체가 '더 자주' 일어나는지는 계속 연구 중인 영역이다. ▲ 주요 국가별 피해 현황 원인 분석, 2026년 6월 말 기준(자료근거=WHO, 프랑스 국가보건청, 각국 기상당국, 국내외 언론 종합) 흥미롭게도 같은 시기 한반도는 오히려 예년보다 서늘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상이 늦어지고 비구름이 자주 발달하면서 6월 평균 기온이 평년 수준에 머문 것이다. 하지만 이는 '안전'이 아니라 '지연'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3. 남의 일이 아니다 ... 한반도로 이어질 수 있는 열돔기상 전문가들은 지난해에도 두 고기압이 이중 고기압층을 형성하고, 남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소백산맥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지는 '푄 효과'까지 더해져 서울 등 서쪽 지역에 찜통 더위가 나타났다고 지적한다. 올해 역시 북극 해빙이 최근 3년간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었고 북인도양·북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 한반도의 무더위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특히 우려되는 대목은 시점이다. 평년보다 늦은 장마로 한국은 6월까지 낮은 습도를 유지하며 비교적 선선한 여름을 보냈지만, 장마 이후인 7월 말~8월 초부터 한국에도 유럽과 같은 '오메가 블록(열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해 한반도를 강타했던 '이중 열돔'이 올여름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즉, 유럽의 폭염이 한국에 주는 메시지는 '다행히 우리는 비껴갔다'가 아니라 '같은 대기 패턴이 시차를 두고 우리에게도 올 수 있다'는 것이다.4. 한국의 현재 대응 체계 — 무엇이 바뀌었나정부는 올여름을 앞두고 18년 만에 폭염특보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핵심은 기존 2단계(주의보·경보)에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를 신설한 것이다. ▲ 2026년 개편된 폭염특보 체계(자료근거=기상청 '2026년도 여름철 주요 방재기상대책') 이 밖에도 기상청은 하루 중 가장 위험한 시간대(체감온도 33℃ 이상 구간)를 별도로 안내하는 '폭염 시간대 정보'를 신설했고, 22년 만에 특보구역도 세분화했다. 고용노동부는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범정부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체감 35℃ 이상 시 매시간 15분 그늘 휴식, 38℃ 이상 시 옥외작업 중지 등)의 현장 이행을 점검 중이다.그럼에도 남은 과제다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구조적 한계가 지적된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전국 폭염일수는 24.0일로 평년의 2.3배에 달했고, 질병관리청 집계로 실내외 작업장 온열질환자는 1,790명, 온열질환 산재 승인 건수는 65명이었다.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 등 법정 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인력에 대해서는 '권고' 수준의 지침만 존재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물류·배달·조선업 등 취약 업종에 대한 대책은 대부분 자율 개선 확인에 그치고 있어, 강제력을 갖춘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적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5. 위기를 예방하고 대처하는 법 ... 국가·지역사회·개인 3단계 체크리스트1. 국가·정책 차원에서 준비할 것 ▲ 국가·정책 차원에서의 필요한 조치들 A. 지역사회·직장 차원- 고령자·독거노인·거동불편자에 대한 안부 확인 체계(이웃·복지사·자원봉사 연계) 상시 가동- 사업장은 체감온도 35℃ 이상 시 매시간 15분 그늘 휴식, 38℃ 이상 시 옥외작업 중지를 실제로 이행- 무더위쉼터 위치는 국민재난안전포털이나 '안전디딤돌' 앱에서 사전 확인C. 개인·가정 차원- 가장 더운 오후 2~5시 외출 자제, 양산·모자 등 차양 도구 휴대- 카페인·주류 대신 물과 이온음료로 충분한 수분 섭취- 어지럼증·메스꺼움·두통 등 초기 증상 시 즉시 서늘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 증상 지속 시 119 신고- 가족 간 비상연락망과 만날 장소를 미리 정해두기- 어린이·반려동물을 차량 내 방치하지 않기, 프랑스에서는 폭염 중 차량 방치 영유아 사망 사례가 잇따랐다6. 전문가들의 결론 ... "이제 시작일 뿐"기상학자들은 이번 유럽 폭염이 기후변화가 초래한 극한 현상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한다. 한국 역시 장마 이후 7월 말~8월 초 유럽형 열돔이 상륙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우리는 아직 괜찮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지금부터 예보 체계 활용, 취약계층 보호, 노동 현장 안전수칙 이행이라는 세 축을 동시에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의 사례가 보여주듯, 폭염은 더 이상 '불편한 날씨'가 아니라 인명을 앗아가는 자연재난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국내외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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