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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건축물 에너지 절감, 그러나 실내공기는 악화”

    건축물 에너지 절감, 그러나 실내공기는 악화”

    생태·환경
    2026-01-20 13:18:24 이정윤
    정부는 난방비 부담을 줄이고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이중창호, 고단열 외피, 기밀 시공을 적극 장려했고, 실제로 주거·업무용 건물의 열손실은 크게 줄었다. 일부 지자체는 노후 주택을 대상으로 창호 교체와 단열 보강에 보조금을 지원하며 에너지 효율 개선에 속도를 냈다.그러나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바로 밀폐된 건물의 실내 환경 오염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쌓이는 오염현대인은 하루의 약 90%를 실내에서 보낸다. 이 시간을 보내는 주거 공간, 사무실, 병원, 상업시설 대부분이 고기밀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런 밀폐된 환경에서는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포함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가 쉽게 축적된다. 가구, 마감재, 접착제, 페인트 등 일상적인 요소에서 지속적으로 방출되는 이 물질들은 눈·코·목 자극, 두통, 집중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특히 겨울철에는 실내 습도가 낮아지고 실내 온도가 올라가면서 오염물질의 활성도 및 자극성이 더 커진다. 전문가들은 “실내가 답답하다고 느끼는 것은 단순한 감각 문제가 아니라, 환경이 인체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답답함은 단순 감각이 아니다실내 오염이 쌓인 환경은 단지 불편함을 넘어 직접적인 건강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제 보건기구 WHO 역시 실내 공기 오염이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신경계 기능 저하와도 연관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 등 취약계층에게는 그 위험이 더 크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실제 “새로 리모델링한 집인데도 가족 모두가 눈과 코 자극을 호소한다”, “환기를 자주 해도 답답함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등의 소비자들의 목소리는 이러한 문제가 우리 일상에 이미 퍼져있다고 볼 수 있다. 공기 질 변화가 공간의 다음 과제다환기는 공기를 정화하기에 가장 기본적이고 손쉬운 해결책이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분명하다.외부 미세먼지, 한파, 에너지 손실 우려로 인해 환기에 의존한 공기 관리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러한 배경 속에서 환기에 의존하지 않고 실내 오염물질을 관리하는 기술적 접근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고단열·고기밀 설계 자체는 에너지 절감에 긍정적이었지만, 이제 실내 공기질 저하 문제는 선택이 아닌 공간 설계의 기본 요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공기 질 개선 솔루션은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라,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나아바는 핀란드에서 개발된 솔루션으로, 식물과 기술을 결합해 실내 오염된 공기를 자연화 하는 식물 공기정화 시스템이다. 단순 공기 식물이 아닌, 살아있는 식물이 필터화 된 바이오필터 구조를 통해 오염물질을 정화하고 공간의 습도와 공기 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나아바코리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실제 설치 공간에서포름알데히드는 약 90% 이상, VOC는 약 90% 중후반 수준까지 감소하는 정화 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겨울철 실내에서 문제가 되는 건조함 역시 평균 16~22% 수준으로 개선된 사례들이 보고됐다. 이는 체감이 아닌, 측정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로 검증된 결과다. 밀폐도가 높은 오피스, 상업시설, 공공공간 등에서 나아바 적용 이후 실내 환경이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건물의 성능을 단열 수치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말한다. 에너지 효율을 넘어, 그 안에서 사람들이 어떤 공기를 마시며 생활하는지까지 고려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환기하기 어려운 공간이 늘어나는 지금, 공기 질을 상시 관리하는 솔루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공기 관리에 대한 기준이 바뀌는 지금, 나아바는 환기 한계 공간에서 하나의 참고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 박정 의원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일부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박정 의원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일부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대기·기후
    2026-01-15 20:48:40 이정윤
    [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정 의원(사진)이 대표발의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15 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미세먼지특별위원회 및 미세먼지개선기획단의 존속기한을 5년 연장하여, 제2차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의 점검이 적절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행법상 두 조직의 존속기한은 2026년 2월 종료 예정이었으나, 정부가 수립한 제2차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2025~2029년)의 시행 기간과 맞지 않아 정책 점검·평가의 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제기돼 왔다.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미세먼지 전담 조직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해지고, 종합계획 전 기간에 대한 체계적인 이행 점검과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 의원은 “미세먼지 관리 정책은 일관성과 연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개정안은 단순한 조직 연장이 아니라,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국가의 책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조치”라고 밝혔다.
  •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 존속기한을 2026년 2월에서 3031년 2월까지 5년 연장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 존속기한을 2026년 2월에서 3031년 2월까지 5년 연장

    생태·환경
    2026-01-15 20:23:36 이정윤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약칭 미세먼지법) 개정안이 1월 1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무총리와 민간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국무총리‧민간위원장) 포함 40인 이내, (기능) 미세먼지 대책 관련 사항 심의 )는 현행법 상 2026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 예정이었으나,‘제2차 미세먼지 종합계획(‘25∼‘29)’에 대한 심의 일정 등을 고려하여, 2031년 2월까지 위원회의 존속기한을 5년 연장토록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국회를 통과한 법률안이 정책 현장에서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제반 여건 준비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 국토교통부,13개사 23개 차종 조사 결과... 8개 유해물질 실내공기환경 모두 충족

    국토교통부,13개사 23개 차종 조사 결과... 8개 유해물질 실내공기환경 모두 충족

    생태·환경
    2026-01-15 15:43:12 이정윤
    지난해 국내에서 제작.판매된 자동차 13개사 23개 차종을 대상으로 신차 실내공기질을 조사한 결과, 모든 차종이 8개 유해물질 권고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 「자동차관리법」제33조의3에 따라 매년 신규 제작.판매 자동차를 대상으로 조사 )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차량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운전자와 동승자의 생활 밀착형 안전 요소를 점검하는데 목적이 있다. ’11년부터 자동차 실내 내장재에서 방출되는 유해물질을 조사해왔으며, 현재는 8종의 휘발성 유해물질(물질명 및 권고기준(㎍/㎥) : (폼알데하이드) 210 (아크롤레인) 50 (톨루엔) 1,000 (벤젠) 30 (자일렌) 870 (에틸벤젠) 1,000 (스티렌) 220 (아세트알데하이드) 300 )을 측정해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2025년 실내공기질 조사 대상 측정결과  조사 결과, 현대·기아·비엠더블유·벤츠·테슬라·토요타 등 국내외 주요 브랜드를 포함한 23개 전 차종이 8개 유해물질 권고기준을 모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작단계에서부터 실내 내장재 관리와 공정 개선이 강화된 결과로, 국민이 안심하고 신차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총 23개 차량, 모든 오염물질 권고기준 만족 국토교통부는 ’24년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에서 스티렌 권고기준(220㎍/㎥)을 초과 (2,072.6㎍/㎥: 스티렌 권고기준 초과원인은 해당 차량의 하드탑(단단하고 견고한 재질로 만들어진 탈착식 천장) 부품의 제조과정 중 설비 내 ’온도 불균일‘ 현상으로 인해 스티렌이 미반응 상태로 부품 내 잔류한 것으로 밝혀짐 )했던 지프 랭글러루비콘에 대해서도 개선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제조 공정 개선 이후 생산된 차량(샘플 조사,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수행)에서 권고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돼, 사후 관리와 개선 조치가 작동하고 있음을 재확인하였다.국토교통부 박용선 자동차정책과장은 “차량 실내공기질은 운전자와 탑승자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제작사의 자율적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도록 유도해 국민이 안심하고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복기왕, 고속도로 태양광 활용법 발의...“산림·농지 대신 유휴부지로”

    복기왕, 고속도로 태양광 활용법 발의...“산림·농지 대신 유휴부지로”

    대기·기후
    2026-01-15 11:06:33 이정윤
    복기왕 의원(사진)은 태양광 발전설비의 이격거리 상한 기준을 법률로 명시하여 지자체 간 규제 편차를 해소하고,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 기반을 마련하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태양광 설비의 이격거리 기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지자체마다 조례로 상이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현재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 중 129개(56.6%)가 이격거리 규제를 시행 중이며, 주거지역 이격거리는 100m에서 최대 1,000m까지, 도로 이격거리는 최대 500m까지 지역별로 현저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2015년 이후 태양광 설치 가능 부지가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로 이격거리 규제는 고속도로 유휴부지 활용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복기왕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 내 태양광 발전사업 대상지는 총 1,032개소(면적 557만 5천㎡, 용량 641MW)에 달하나, 이 중 설치가 완료된 곳은 298개소(149MW)에 불과하며 734개소(용량 492MW)가 미활용 상태로 남아 있다. 미활용 부지 중 설치 가능 용량의 91%(450MW)를 차지하는 성토사면 497개소는 도로에 인접한 특성상 지자체별 도로 이격거리 규제의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어, 도로 이격거리 규제 개선 없이는 활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복기왕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도로에 대해서는 이격거리를 설정하지 못하도록 하고, 주거지역(단독주택 또는 공동주택이 5호 이상 밀집된 지역) 이격거리는 100m 이내로 상한을 설정하도록 했다. 또한 개정안은 주민참여형 발전사업, 건축물·구조물 지붕 설치, 공공기관 설치, 자가소비용 소규모 설비에 대해서는 이격거리 규제를 적용하지 않도록 예외 규정을 두어, 주민 수용성이 높거나 입지 갈등이 적은 사업은 규제 부담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개정안은 정부가 태양광 설비의 주민 수용성 제고를 위한 교육 및 홍보에 적극 노력하도록 책무를 규정하고, 이격거리 규제를 준수하는 사업자에 대해 금융·세제상 지원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복기왕 의원은 "국토위 간사로서 도로공사 국정감사를 통해 고속도로 내 492MW 규모의 태양광 설치 가능 부지가 이격거리 규제 등으로 방치되고 있는 현실을 확인했다"며, "도로 이격거리 규제를 폐지하면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활용하여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할 수 있고, 이는 산림이나 농지에 대한 개발 압력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복 의원은 “이번 개정안이 농촌 지역의 무분별한 태양광 확산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확보된 공공 유휴부지를 우선 활용하여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자체별 편차가 큰 이격거리 규제를 일관된 기준으로 법률로 통일하여 2030년 NDC 달성 기반을 마련하고, 주민참여형 사업 등에는 예외를 두어 주민 수용성과 에너지 전환 정책의 조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 김문수, 2.29 여객기 사고조사, 조류충돌 ‘엔진안전기준’ 조사 누락 ?

    김문수, 2.29 여객기 사고조사, 조류충돌 ‘엔진안전기준’ 조사 누락 ?

    생태·환경
    2026-01-15 09:42:07 이정윤
    전남 순천갑 김문수 (사진)의원은 12·29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류 충돌 이후 사고 항공기 와 엔진이 국제 감항성 기준을 충족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포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감항성은 항공기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능력과 성능을 의미하며, 감항성 인증은 항공기가 설계 단계에서부터 국제 안전 기준에 따라 제작·시험돼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핵심 제도다. 특히 제트엔진의 경우, 국제 항공안전 기준에 따라 조류가 엔진으로 비의도적으로 흡입되는 상황을 예외가 아니라 전제로 설계·시험하도록 돼 있다. 실제로 미국 연방항공국의 미 연방항공규정(14 CFR) 제33부 제76조는 엔진 형식인증 과정에서 여러 마리의 조류가 동시에 엔진으로 흡입되는 상황까지 상정한 안전성 시험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조류 충돌 이후에도 엔진이 폭발하거나 화재, 치명적인 파편 비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국제적으로 합의된 최소 감항성 기준이다. ▲미 연방항공규정(14 CFR) 제33부 제76조(조류 흡입)중형 군집 조류 시험 기준 요약 해당 규정은 가창오리와 같은 중형 군집 조류와의 충돌·흡입 상황을 전제로, 엔진 흡입구 면적에 따라 시험 시나리오를 구분하고 있다.  아울러 ▲엔진 흡입구 면적이 작은 엔진의 경우 0.35kg 수준의 중형 군집 조류 1마리가 엔진으로 흡입되는 상황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중형 엔진 흡입구에 대해서는 0.7kg 수준의 중형 군집 조류 2~6마리가 동시에 흡입되는 경우까지 시험 대상으로 삼고 있다. ▲흡입구 면적이 큰 대형 엔진의 경우에는 총 중량 약 1.15kg에 해당하는 중형 군집 조류 1마리와 추가로 0.7kg짜리 조류 3~4마리가 동시에 흡입되는 상황까지를 감항성 시험의 전제로 상정하고 있다. ▲미연방항공규정(14CFR)제33부 제76조 (조류흡입) 중형군집조류시험기준요약  그러나 사고조사위원회의 조류충돌 연구용역은 조류 출현 빈도, 개체 수, 이동 경로, 공항 인근의 서식환경, 조류충돌 위험도 평가 등 조류충돌과 관련된 환경․운영은 다루지만, 조류충돌 후 사고여객기의 감항성 기준 충족 여부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다. 김문수 의원은 “유가족들이 조류충돌 사고와 관련해 제기하는 의혹의 핵심은 어느 정도 규모의 가창오리와 충돌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한 엔진 손상이 국제 기준상 원래 대비돼 있었던 상황이었는지 여부”라며,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위험에 대해 국제적으로 약속된 안전 기준이 실제로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항공 2216편의 엔진 조류 흡입이 국제 안전 기준 범위 안의 사고였는지 여부에 대한 추가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 기후에너지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 세계보건기구 취약계층 환경보건 협력센터 4회 연속 재지정

    기후에너지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 세계보건기구 취약계층 환경보건 협력센터 4회 연속 재지정

    생태·환경
    2026-01-06 07:18:59 이정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연재)은 1월 6일자로 세계보건기구로부터 ‘세계보건기구 취약계층 환경보건 협력센터(국제 보건사업 수행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각 분야 전문기관을 지정해 운영하는 국제 협력체로, 세계 80여 개국 800개 이상의 협력센터가 활동 중 )’로 4회 연속 재지정되었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4년 1월 동북아시아 지역 최초로 환경보건 분야 세계보건기구 협력센터로 지정 된 이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주요 환경보건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보건기구의 사업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특히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3기 동안 아태지역 개발도상국의 환경보건 역량 강화를 위해 △분석교육 프로그램 운영, △어린이 환경보건 관련 세계보건기구 자료의 번역·보급, △기술 자문 및 국제 전문가 회의 개최 등 지역 및 국제적 차원의 환경보건 협력 기반을 강화했다.  이번 재지정을 통해 국립환경과학원은 2026년 1월 6일부터 2030년 1월 5일까지 4년간 세계보건기구(WHO) 취약계층 환경보건 협력센터로서의 역할을 이어간다.  향후 국내뿐 아니라 서태평양지역에서 △취약계층의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한 유해화학물질 노출로부터 건강보호를 위한 공동연구, △기술자문 확대 및 가족, 지역사회, 사회 전반의 건강을 연결하는 환경보건 협력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2019년 서울글로벌센터(서울 종로구 소재)에 개소한 세계보건기구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보건기구 주도의 환경보건 프로그램을 공동 지원할 예정이다. 김수진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장(세계보건기구 협력센터장)은 “이번 재지정을 통해 국립환경과학원의 연구 역량과 국제 협력 성과를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서태평양지역 내 취약계층 환경보건 개선을 위해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기후에너지환경부, 수소차‧수소충전소 보급사업 지원 착수

    기후에너지환경부, 수소차‧수소충전소 보급사업 지원 착수

    위기의지구
    2026-01-04 18:56:49 이정윤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2026년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보급 촉진을 위해 ‘2026년 보조금 업무처리지침( (수소전기자동차) 2026년 수소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수소충전소) 2026년 수소충전소 설치 및 연료비 지원사업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을 조기에 확정하고, 1월 5일부터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지난해(2025년) 수소차는 전년(2024년)에 비해 182% 늘어난 6,903대가 보급됐다. 특히 수소 승용차는 7년 만에 신차가 출시됨에 따라 전년도 대비 210%가 증가한 5,708대를 기록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2026년) 주행거리가 길고 충전시간이 짧은 수소 버스 1,800대(저상 800대, 고상 1,000대)를 비롯해 승용 6,000대 및 화물․청소 20대를 포함한 총 7,820대 보급하기 위해 국비 5,762억 원을 지원한다. ▲수소차 보급 현황(누적 4.5만대 보급) 이와 함께, 수소차의 충전 편의 개선을 위해 수소충전소 구축사업도 가속화한다. 지난해 75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누적 기준 461기, 268개소)하여 구축 목표인 누적 450기를 달성했다. 특히 67기(액화 50기, 기체 특수 17기)의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를 집중 구축해 수소 버스 보급 촉진에 필요한 충전시설을 확충했다. ▲수소충전소 구축 현황(누적 461기 구축) 2030년까지 660기 이상의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해 올해에는 누적 500기 이상 구축을 목표로 국비 1,897억 원을 지원한다. 특히 수소차가 보급이 저조해 수소충전소가 구축되지 않은 지역에 이동식 수소충전소(수소 공급․저장 기능을 갖춘 장비를 차량에 탑재하여 다양한 장소에서 수소차에 수소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충전용량 25kg/h 일 이상, 국비 17.5억 원 지원) )설치 시범사업을 추진해 수소차 보급을 촉진할 계획이다. 서영태 기후에너지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수소차 구매를 희망하는 국민들이 조속히 차량을 구매하고 충전 편의도 개선되도록 올해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지원사업을 조기에 추진한다”라며, “향후에도 지자체, 사업자, 민간의 의견을 수렴해 보급 확대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수소차 생태계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기후에너지환경부, 환경측정기기 형식승인 제도 개정에 따른 현장의 질문

    기후에너지환경부, 환경측정기기 형식승인 제도 개정에 따른 현장의 질문

    생태·환경
    2026-01-02 13:54:17 이정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연재)은 ‘환경측정기기의 형식승인·정도검사 등에 관한 고시’가 2026년 1월 1일부터 개정 및 시행됨에 따라 ‘질의응답: 환경측정기기 형식승인·정도검사 제도’ 안내 책자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고시 개정의 핵심은 환경측정기기의 사양 변경 시 거쳐야 했던 복잡한 승인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현장 환경을 고려하여 중복적인 시험 항목을 정비했다. 기존에는 측정범위나 최소눈금 등 일부 사양만 변경되는 경우에도 신규 승인에 준하는 복잡한 성능시험을 거쳐야 했으나, 앞으로는 기존 기본모델의 ‘파생모델’ 제도를 통해 서류 심사와 필수 성능시험만으로 승인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안내 책자는 △사용 중인 측정기기의 측정범위를 변경하고자 할 때 제작·수입업자를 통해 변경할 때, △정도검사 적합 판정을 받으면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절차를 수록했다. 아울러 △정도검사 주기의 산정 기준을 명확히 하는 등 해당 고시 개정에 따른 현장의 혼선을 예방하는 데 주력했다. 또한, 이번에 제작된 안내 책자는 개정된 고시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측정기기 등의 파생모델 및 동일모델의 형식승인 절차 간소화 및 수수료 경감 등의 내용이 담겼으며, 이를 통해 제작·수입업자의 경제적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고시 시행에 따른 현장의 의견을 추가 반영하여 안내 책자를 보강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현장 이해도 제고 및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시의 일부 조항은 2026년 7월 1일부터 시행하는 경과조치를 두었다. 이번 안내 책자는 국립환경과학원 누리집에서 1월 2일부터 누구나 열람 및 내려받기를 할 수 있다. 이종천 국립환경과학원 기후탄소연구부장은 “이번 고시 개정은 환경측정업계의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여 규제는 합리화하고 행정 편의성은 높인 결과”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측정 데이터의 신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기후에너지환경부,국내 100개 섬의 생물다양성 5년간 기록, 자료집으로 정리

    기후에너지환경부,국내 100개 섬의 생물다양성 5년간 기록, 자료집으로 정리

    생태·환경
    2026-01-02 13:51:31 이정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박진영)은 지난 5년간(2021년~2025년) 국내 100개 섬의 생물다양성을 조사하여 분석한 현황 정리 자료집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섬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2021년부터 매년 20개 유인도를 선정하여 △동물(곤충류, 척추동물류, 무척추동물류), △식물(선태식물류, 양치식물류, 나자식물류, 피자식물류), △미생물(균류, 원핵생물, 원생생물) 등의 분류군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섬 지역 생물다양성 정보를 체계적으로 축적했다.  또한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고유종의 서식 여부를 확인하며 섬 생물다양성 장기 조사 기반을 구축했다. ▲섬별 생물종 현황 분석 요약  5년간 섬 생물다양성 조사를 통해 총 1만 4,074종(동물 6,724종, 식물 3,142종, 미생물 4,208종)을 확인했다. 이는 국가생물종목록 6만 1,230종*의 약 23%를 차지하며, 우리나라 섬 자생종목록 2만 2,084종의 약 63%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04종과 고유종 238종의 서식이 확인됐으며,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되지 않은 신종·미기록종 234종을 확보해 국가 생물다양성 증진과 보전 전략 수립의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많이 서식하는 섬은 △흑산도(44종), △소청도(37종), △백령도(36종) 순이며, 고유종이 풍부한 섬은 △울릉도(75종), △남해도(66종), △진도(47종)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내 100개 섬의 생물다양성 정보를 비교·분석하여 섬별 생물다양성 수준과 특성 차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100섬’ 자료집으로 정리해 1월 2일 기관 누리집 에 공개할 예정이다. 박진영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장은 “섬은 우리나라 생물다양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공간이자 기후변화 영향을 가장 먼저 겪는 지역”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가 기후 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정책 연구의 중요한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생각보다 가까운 위협’…해수면이 상승한다면?

    ‘생각보다 가까운 위협’…해수면이 상승한다면?

    위기의지구
    2025-12-31 14:30:54 안영준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지구 온난화가 점점 가속화되고 있고, 이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는 뉴스 등을 접하게 된다. 빙하와 극지방의 얼음이 녹고, 따뜻해진 바닷물이 팽창하면서 전 세계 해수면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일부 지역의 생활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해수면 상승의 가장 직접적인 영향은 해안 침수다. 평소에는 문제 없던 지역도 만조나 폭풍우가 겹치면 도로나 주택, 지하 시설 등이 물에 잠길 수 있다. 특히 저지대에 위치한 도시와 섬 지역 역시 피해 위험은 크다. 또 하나의 문제는 염수 침투라고 한다. 바닷물이 육지로 스며들면 지하수와 농경지가 염분에 오염될 수 있고 이는 곧 식수 부족과 농작물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생태계 역시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해안 습지와 산호초가 사라지고 해양 생물의 서식 환경도 크게 변할 수밖에 없다.해수면 상승은 우리 일상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해안 지역의 주거 비용이 증가할 수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이주가 불가피해질 수 있다. 항만과 공항 같은 주요 인프라도 침수 위험에 놓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관광 산업과 어업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결국 해수면 상승은 환경 문제 이상을 넘어 경제와 삶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그렇다면 해수면 상승을 늦추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온실가스 감축이다. 에너지 절약을 기본 베이스로 설정,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재생에너지 확대 등 일상 속 작은 선택들이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동시에 이미 진행 중인 변화에 대비하고 적응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해안 방재 시설을 강화하고 습지 복원처럼 자연을 활용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개인과 사회 또 세계가 함께 대응 전략을 세워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해수면 상승은 피할 수 없는 흐름처럼 보이지만 그 속도와 피해 규모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의 행동이 앞으로 수십 년 뒤 우리 삶의 터전을 지키는 열쇠가 될 수 있다.일부 환경 전문가들은 해수면 상승을 단순한 물의 높이 변화가 아니라 환경오염이 누적된 결과가 드러나는 현상으로 본다. 화석연료 사용 증가로 배출된 온실가스가 지구 온도를 높이고 이로 인해 빙하가 녹고 바닷물이 팽창하면서 해수면이 상승한다는 것. 이 과정에서 해안 침수와 염수 유입은 토양과 수질 오염으로 이어지고 한 번 오염된 습지와 갯벌은 자연적으로 회복하기 어렵다.해안 지역은 산업 시설과 항만, 도시 하수와 맞닿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침수 시 오염 물질이 바다로 유입되며 해양 생태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결국 해수면 상승은 기후 변화와 환경오염이 맞물려 발생하는 복합적 문제로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인간 활동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사진=픽사베이
  • 기후변화가 무서운 진짜 이유는? ‘규칙이 사라진 세상 온다면’

    기후변화가 무서운 진짜 이유는? ‘규칙이 사라진 세상 온다면’

    지구온난화
    2025-12-29 07:15:53 안상석
    [데일리환경=김정희 기자] 기후변화를 설명할 때 흔히 볼 수 있는 숫자는 1.5다. ‘지구 평균 기온 1.5도 상승’과 같은 주제가 흔히 거론된다. 점점 지구 온도가 상승 중인 가운데 1.5도 상승하면 엄청난 재앙이 몰려올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수치만으로는 사람들이 체감하는 공포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실제로 기후변화가 우리 환경을 위협하는 핵심은 온도의 상승뿐만 아니라 예측 불가능해지는 기후의 불규칙성에도 있기 때문이다.기후변화는 단순히 더워지는 현상이 아니다. 계절의 경계선이 무너지고 여름에는 매년 이례적인 더위가 찾아오고, 겨울은 점점 늦게 우리를 찾아오는 것. 과학적으로 말하면 이는 기후 시스템의 안정성이 붕괴되는 과정에 가깝다. 문제는 예측이 불가능한 변동성에 극도로 취약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점이다. 농업은 ‘언제 비가 오느냐’에 의존하고 전력망은 ‘폭염이 며칠 지속되느냐’에 따라 붕괴될 수 있으며, 도시 인프라는 ‘한 번의 극단적인 폭우’를 견디지 못해 마비될 수 있다는 점이다.기후변화의 본질은 ‘더운 세상’이 아니라 ‘규칙이 사라진 세상’이다. 우리는 예측이 가능한, 비교적 안정적인 기후 패턴을 전제로 살아왔지만, 점점 그 규칙이 무너지고 있다. 위험은 예측할 수 있을 때 관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기후 재난은 과거 데이터가 더 이상 미래를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기존 대비 체계를 무력화하고 있다.홍수 방지 시설은 과거 최대 강수량을 기준으로 설계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한 지역에서 이전 기록을 훨씬 뛰어넘는 폭우가 반복되면 모든 기준은 의미를 잃는다. 농가를 예로 들면 ‘예년보다 조금 늦게 파종하자’는 전략으로는 더 이상 대응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불규칙한 기후는 보험과 식량 안보, 에너지 시스템처럼 사회의 안전장치를 동시에 흔들 수 있다. 위험이 잦아질 뿐 아니라 계산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특히 이러한 불규칙성은 자연재해에 그치지 않는다. 식량 생산의 변동성은 곧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면서 사회 전반적인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 기후 위기로 지구의 생태계가 무너지는 것은 우리 역시 무너질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불규칙한 기후는 개인의 일상부터 국가의 경제 시스템까지 동시에 흔들고 한 번의 극단적인 사건으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남길 수 있다. 기후변화의 공포는 점진적인 변화가 아니라 우리가 익숙하게 의존해 온 ‘내일도 오늘과 비슷할 것’이라는 가정이 무너지는 데 있다. 기후변화를 막아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다. 기후가 불규칙해질수록 우리의 삶은 점점 더 통제 불가능한 위험에 노출된다. 사진=픽사베이
  • ‘얼지 않는 털의 비밀’…북극곰이 추위에 적응한 방법 

    ‘얼지 않는 털의 비밀’…북극곰이 추위에 적응한 방법 

    생태·환경
    2025-12-24 21:24:59 안상석
    추운 겨울 하면 떠오르는 대표 동물은 바로 북극곰이다. 하얀 털에 까만 눈까지 인형처럼 생긴 북극곰은 다양한 캐릭터 등으로 접할 수 있고, 우리에게 그만큼 친숙한 동물이다. 이런 가운데 북극곰을 보다 보면 문득 떠오르는 질문이 있다. ‘눈 위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일까?’라는 질문이다.국립생태원은 이와 같은 질문에 답을 전하며 북극곰의 털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밝혔다. 어떤 비밀일까? 하얀 눈처럼 보이는 북극곰의 털은 사실 미세한 유리관 형태로 되어 있어 투명하다고 표현하는 게 정확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얀색 털로 보이는 것일까? 투명한 털에 햇빛이 들어가면 빛이 산란하면서 우리의 눈엔 하얗게 보이는 것이라고. 유리관 같은 털 덕분에 북극곰은 추운 북극에서도 체온을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 유리관처럼 속이 비어 있는 털 안에 공기가 머물러 단열층을 만들고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해서 열 손실을 줄이고 보온 효과가 높아진다.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포유류복원팀 우동걸 선임연구원은 “(북극곰이) 얼음 위에서 몸을 비비고 털을 털어내고 혀로 핥는 행동을 많이 한다. 남아 있는 물기를 빠르게 제거하려는 행동으로 보인다”며 북극곰 털의 보온성은 털 자체의 성질과 북극곰의 행동이 합쳐진 것이라고 말했다.이뿐만 아니라 북극곰의 털에는 또 다른 비밀이 있다. 차가운 물에서 헤엄을 치고 나와도 혹은 눈 위에서 뒹굴어도 전혀 얼지 않기 때문이다. 털이 얼지 않는 건 특별하게 진화된 북극곰의 털에 그 이유가 숨어있다고 한다. 노르웨이 베르겐 대학교 보딜 홀스트 교수 등을 포함한 국제연구진은 북극곰의 털이 잘 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빙하 위에서도 쉽게 미끄러진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에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에서 채집한 북극곰 6마리의 털 샘플, 인간의 머리카락, 세척한 후 기름기를 제거한 북극곰의 털 등을 비교·분석했다.그 결과 인체 모발과 세척한 북극곰의 털이 평범한 북극곰의 털보다 접착력이 4배 가까이 높았다. 그 이유는 북극곰의 털에 있는 특별한 피지 덕분이라고. 다른 동물이나 인간의 머리카락에는 ‘스쿠알렌’이라는 끈적한 성분이 많아서 얼음이 잘 붙지만, 북극곰의 털 기름에는 그 성분이 거의 없고 콜레스테롤이나 디아실글리세롤 같이 미끄러운 성분이 많아 물방울이 얼음으로 바뀌려 해도 툭 떨어져 버리는 것이다.이처럼 추위에 적응하며 진화한 북극곰은 특이한 털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저장을 위해 지방이 풍부한 먹이도 섭취한다. 북극곰은 체중의 약 50%를 지방으로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지방이 풍부한 물범을 주 먹이로 사냥한다. 하지만 최근 북극곰의 식생활이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 모두가 주목해야 할 문제다.기후변화로 바다의 얼음이 점차 줄어들면서 북극곰들은 얼음 구멍을 찾아 사냥하기가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먹이를 찾아 장거리 수영을 하며 에너지를 소모할 수밖에 없다. 수영하는 횟수가 잦아지면 털이 젖기 때문에 단열 효과가 떨어진다. 특히 어미의 등에 올라타 수영을 하는 새끼들은 체온이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더 큰 문제는 바다 얼음이 녹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추운 환경에 적응하며 북극에서 살아왔지만, 앞으로는 점점 생존을 위협받을 수 있다. 국립생태원은 ‘그들은 과연 언제까지 북극에서 생존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하지만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사진=픽사베이
  • 도시 위를 걷는 고양이, 인간은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을까

    도시 위를 걷는 고양이, 인간은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을까

    생태·환경
    2025-12-21 19:14:35 안영준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도시 곳곳에서 길고양이를 둘러싼 풍경은 엇갈린다. 누군가에게는 고양이가 쉴 수 있는 쉼터를 마련하고, 누군가는 고양이가 언제든지 와서 먹을 수 있는 사료와 물을 놓는다. 또 누군가는 이 행위로 고양이가 몰리고 주변 환경이 훼손된다고 말한다. 한편에서는 늘어나는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중성화 같은 개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같은 공간을 두고 전혀 다른 시선이 공존하는 셈이다.이 논쟁은 종종 ‘급식이 문제인가’, ‘중성화가 해법인가’로 좁혀진다. 하지만 시선을 조금만 넓히면 이러한 질문 이전에 놓인 전제가 있다. 길고양이는 왜 도시 위를 떠돌게 되었을까?도시는 오랜 시간 개발을 거치면서 자연 환경을 인공적으로 재편해 왔다. 녹지는 줄었고, 고양이가 스스로 먹이와 물을 구할 수 있는 공간도 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변두리나 농촌에 남아 있던 개체들이 점점 도심으로 넘어왔고, 인간의 생활 공간 안에서 살아가는 조건이 만들어졌다. 길고양이의 존재는 인간이 만든 환경의 결과에 가까운 셈이다. 이런 맥락에서 급식은 단순한 원인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사료로 인해 특정 장소에 고양이가 모이고 그로 인해 번식이나 위생 문제가 생긴다는 지적이 존재한다. 동시에 이미 먹이와 물을 얻기 어려운 도시 환경에서 나타난 보완적 행동이라는 해석도 있다. 급식은 문제를 만들어냈다기보다 문제의 한 단면을 드러내고 있다.중성화 역시 마찬가지다. 자연 상태라면 필요하지 않았을 개입이지만, 도시라는 인공 환경에서는 개체수 조절을 위한 관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는 고양이를 통제하기 위한 조치라기보다 인간의 개발로 왜곡된 생태 조건을 완화하려는 시도에 가깝다. 개입하지 않으면 더 큰 개입이 필요해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결국 본질은 ‘개입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아니다. 이미 인간은 도시를 통해 충분히 개입해 왔다. 남은 선택지는 그 개입의 결과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책임질 것인가에 가깝다. 완전한 방치도, 완전한 통제도 현실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길고양이는 야생 동물도, 완전한 반려동물도 아닌 ‘도시 생물’로 남아 있다.길고양이 문제를 둘러싼 논쟁은 종종 감정적인 찬반으로 흐르지만, 그 배경에는 도시 환경이라는 구조적인 조건이 자리 잡고 있다. 고양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보다 인간이 만들어 온 도시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더 근본적인 질문일 수 있다. 이 문제를 동물 이슈가 아닌 환경의 문제로 바라봐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사진=픽사베이
  • 우리 바다를 지키는 약속, 올바른 해루질의 기준

    우리 바다를 지키는 약속, 올바른 해루질의 기준

    생태·환경
    2025-12-21 19:14:29 안상석
    [데일리환경=김정희 기자] 바닷가나 갯벌을 방문했을 때 혹은 해양 관련 다큐멘터리·예능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해루질이 특정 구역에서만 이뤄지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통제가 아니라 해양 생태계를 보존하고 수산 자원을 지속가능하게 관리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다. 무분별한 채취로 인한 자원 고갈을 막고, 다음 세대까지 바다의 혜택을 이어가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인 셈이다.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는 최근 올바른 해루질 문화의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루질은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해양 활동이지만, 어두운 밤 갯벌에서 불법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불법 장비 사용, 과도한 포획, 불법 판매와 유통, 금지체장 위반, 금어기 위반 등의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해양수산부는 이러한 행위를 ‘해로운 해루질’로 규정하고, 해양 생태계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특히 변형 갈고리, 개불 펌프, 꽃게망, 손형망틀, 삼지촉 등은 어획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지만 서식지를 훼손하고 어린 개체까지 무차별적으로 포획할 위험이 커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러한 장비는 단기간에는 많은 수확을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어족 자원의 감소와 생태계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뜰채나 통발, 호미 등 규정된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비교적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필요한 만큼만 채취할 수 있도록 한다. 해루질은 채취 그 자체보다 과정이 중요하며, 정해진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바다를 배려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또한 해루질 전에는 반드시 금어기와 금지체장을 확인해야 한다. 금어기는 수산생물이 산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채취를 제한하는 기간을 말한다. 금지체장은 일정 크기 이하의 개체를 보호하기 위한 기준이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산 자원의 회복 가능성 자체를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작은 무지가 미래의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필요한 만큼만 즐기는 해루질’이다. 과도한 채취는 개인의 만족을 넘어 공동의 자산을 훼손하는 행위가 된다. 모두가 함께 이용하고 보호해야 할 공공자원이라는 점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해루질을 단순한 채집 활동이 아닌 자연과 공존하는 체험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끝으로 해양수산부는 “바다를 지키는 올바른 선택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며 “해루질을 올바르게, 바다는 오래도록 누릴 수 있도록 ‘해피 해루질’에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작은 실천 하나가 우리 바다의 미래를 바꾸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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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희 2023-05-02 18: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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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석 2023-06-30 17: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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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규 2022-02-15 21: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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