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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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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층건물 늘고 전통시장은 피난 취약…서울 화재 대응체계 ‘현장 중심’으로 바꿔야

    고층건물 늘고 전통시장은 피난 취약…서울 화재 대응체계 ‘현장 중심’으로 바꿔야

    사회
    2026-09-03 16:44:44 이정윤
     소방전문가 “첨단장비보다 중요한 것은 화재 초기 5~10분 대응…피난로 상시 확보해야” 서울의 고층건물이 증가하고 노후·밀집 구조의 전통시장이 여전히 상당수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화재 대응체계를 실제 재난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특히 고층건물 화재는 기존 소방장비의 접근 한계를 보완할 첨단장비가 필요한 반면, 전통시장은 복잡한 통로와 다수의 점포가 밀집돼 있어 화재 초기 경보와 피난로 확보가 인명피해를 줄이는 핵심이라는 분석이다.서울시의회 임춘대 의원(사진)은 지난 2일 제339회 임시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열린 소방재난본부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업무보고 심사에서 고층화재 대응체계와 전통시장 피난시설 개선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먼저 임 의원은 서울의 고층건물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존 소방장비가 갖는 물리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도록 드론 활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소방재난본부는 최대 30㎏까지 탑재할 수 있는 중량운반 드론을 도입하고 방수드론 역시 안전성 검증을 거쳐 고층화재 현장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고층건물 화재는 지상에서 접근할 수 있는 소방장비의 높이에 한계가 있고 강풍과 연기, 열기 등으로 인해 소방대원의 접근 역시 쉽지 않다.이 때문에 드론을 단순한 현장 촬영이나 정보수집 장비에서 벗어나 소방용품 운반과 화재 진압 지원 등으로 확대하려는 시도는 필요성이 있다는 평가다.다만 첨단장비를 도입하는 것만으로 실제 대응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방수드론이 실제 고층건물 화재에서 활용되려면 강풍과 고열, 연기 속에서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한지, 어느 높이까지 유효한 방수가 가능한지, 기존 소방장비 및 현장 지휘체계와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 등에 대한 충분한 실증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한 소방안전 전문가는 “고층화재 현장은 상승기류와 강풍, 고온, 연기로 인해 일반적인 드론 운용환경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장비를 확보했다는 것보다 실제 화재와 유사한 조건에서 반복적인 실증과 훈련을 통해 어느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고 어느 상황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지를 명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방수드론은 기존 고가사다리차나 소방헬기를 완전히 대체하는 장비라기보다 접근이 어려운 구간의 정보수집과 초기 대응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전통시장 화재 안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임 의원은 남대문·동대문 일대를 직접 둘러본 결과 일부 구간에서 비상구 위치를 쉽게 확인하기 어렵고 화재 경보시설 역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서울시내에는 현재 378개의 전통시장이 운영되고 있다.전통시장은 점포가 밀집돼 있고 통로가 상대적으로 좁은 데다 상품이나 적치물이 피난과 소방활동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어 일반 건축물과 다른 화재 대응이 요구된다.특히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시민과 상인이 비상구 위치를 즉시 확인할 수 없다면 대피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소방재난본부는 서울시내 378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비상구와 화재알림시설 등 피난·초기대응 환경을 관계부서와 함께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소방전문가들은 전통시장 화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화재 발생 초기 몇 분간의 대응이라고 강조한다.소방안전 전문가는 “전통시장은 가연물이 많고 점포가 연속적으로 붙어 있어 초기 진압에 실패하면 인접 점포로 화재가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소방차가 도착한 이후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화재 발생을 얼마나 빨리 감지하고 상인과 방문객에게 알리느냐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비상구 안내표지는 화재로 연기가 발생하거나 정전된 상황에서도 식별할 수 있어야 하고, 피난통로에 물건이 쌓이지 않도록 상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시설을 설치하는 데서 끝내지 말고 실제 화재 상황을 가정해 시장 상인들이 직접 대피하는 반복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소방대원의 실전 대응력을 높이는 훈련시설 문제도 제기됐다.임 의원은 소방훈련장 건립사업이 반복적으로 이월되고 준공 일정까지 늦어진 점을 지적하며 더 이상의 사업 지연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소방재난본부는 공정 간섭과 시설 이전 등의 영향으로 당초 계획보다 준공이 약 5개월 늦어졌지만 추가적인 차질 없이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소방훈련장은 단순한 교육시설이 아니다. 고층건물과 지하공간, 밀집시설 등 다양한 화재 상황을 가정해 소방대원들이 반복적으로 대응절차를 익히는 실전 기반시설이라는 점에서 사업 지연은 현장 대응력과도 연결될 수 있다.임 의원은 “첨단장비 확충과 함께 전통시장의 비상구·경보시설처럼 현장에서 바로 작동하는 안전시설도 중요하다”며 “소방대원의 실전 대응력을 높이는 훈련시설까지 차질 없이 갖춰 시민 안전을 더욱 촘촘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의 화재 위험은 도시 구조 변화에 따라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고층건물에서는 기존 소방장비가 도달하기 어려운 높이와 외벽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가 문제라면, 전통시장에서는 좁은 통로와 밀집된 점포에서 시민을 얼마나 빨리 대피시키느냐가 관건이다.따라서 화재안전 정책도 하나의 장비나 시설에 의존해서는 한계가 있다.고층화재에는 드론 등 첨단장비와 기존 소방장비를 결합하고, 전통시장에서는 화재 감지와 경보·피난로 확보·상인 훈련을 강화하는 등 시설 특성에 맞춘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결국 소방안전의 성패는 장비를 얼마나 많이 확보했느냐보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장비와 시설, 사람, 지휘체계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다.서울시가 첨단 소방장비 도입과 함께 전통시장 피난시설 개선, 소방대원 실전훈련을 하나의 대응체계로 연결해야 하는 이유다.
  • 집중호우·폭염 일상화됐는데…서울 공원·산림 안전관리 ‘기후위기 대응’ 필요

    집중호우·폭염 일상화됐는데…서울 공원·산림 안전관리 ‘기후위기 대응’ 필요

    사회
    2026-09-03 16:36:28 이정윤
    산림전문가 “과거 재난 기준 벗어나 강우량·지형·이용객 반영한 위험도 관리 필요” 기후변화로 집중호우와 폭염 등 극한기상이 잦아지면서 서울시의 공원과 산림 안전관리 체계도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기후위험에 맞게 재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특히 산사태 취약지역이나 공원 내 계곡·수변공간은 평상시에는 시민 휴식공간이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위험공간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사후 대응보다 선제적인 위험지역 발굴과 출입통제 체계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서울시의회 위성찬 의원(국민의힘·비례)은 지난 2일 열린 제339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정원도시국 업무보고에서 기후변화로 가중되는 재난에 대비해 서울시 공원·산림 안전관리 정책 전반을 점검하고 대응체계 강화를 주문했다.위 시의원이 가장 먼저 지적한 부분은 최근 달라지고 있는 강우 양상이다.과거와 달리 특정 지역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집중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기존에 안전하다고 판단했던 지역에서도 산사태나 급격한 수위 상승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위 시의원은 “산사태 취약지역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위험지를 적시에 발굴하고 정밀한 위험도 평가를 실시해 재난 위험을 선제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현장예방단과 관계기관이 연계해 등산로와 계곡부의 출입통제, 시민 대피 안내가 지체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황전파 체계를 정비할 것을 주문했다.특히 2011년 발생한 우면산 산사태 사례를 언급하며 공원 내 수변공간에 대한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공원에 조성된 연못이나 계곡, 저류공간 등은 평상시 빗물을 저장하거나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지만 극한호우가 발생하면 짧은 시간에 수위와 유속이 급격히 변하면서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는 공간이 될 가능성이 있다.따라서 단순 시설점검을 넘어 집중호우가 예상될 경우 어느 단계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이용객을 대피시킬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환경전문가들도 기후변화 시대에는 과거 재난 기록만으로 위험지역을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한 환경·재난안전 전문가는 “기후변화로 강수의 강도와 집중도가 달라지면 과거에 산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도 새로운 위험지역이 될 수 있다”며 “기존 산사태 취약지역만 반복적으로 점검하기보다 강우량과 경사도, 토양 상태, 배수능력, 이용객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위험도를 지속적으로 재평가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공원이나 등산로는 시민이 자유롭게 접근하는 공간인 만큼 위험이 발생한 뒤 통제하는 것보다 기상특보와 현장 데이터를 연계해 위험 단계에 도달하기 전에 출입을 제한하는 예방 중심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폭염에 대응하는 도시공원의 역할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위 시의원은 “공원과 정원은 폭염 속 열섬현상을 완화해 주는 시민들의 소중한 피난처”라며 영유아와 노약자, 야외근로자 등 폭염 취약계층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이동 과정에서 그늘을 이용할 수 있도록 ‘그늘보행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를 위해 가로수와 녹지를 단순 경관시설로 접근하기보다 실제 보행자의 이동 동선을 고려해 배치하고 도시계획 관련 부서와 협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기후위기 시대 도시숲의 기능 역시 단순히 ‘보기 좋은 녹지’를 조성하는 수준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폭염이 장기화될수록 시민들이 실제로 많이 걷는 보행로와 대중교통 정류장, 공원 진입로 등을 중심으로 그늘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공원 내 CCTV 문제도 제기됐다.위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 공원에 설치된 CCTV는 약 9800대로 공원 1곳당 평균 3.3대 수준이다. 자치구별 설치 수준에도 상당한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단순히 공원 수를 기준으로 CCTV 숫자를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공원마다 면적과 지형, 이용객 수, 야간 이용률, 산책로 길이 등이 다른 만큼 획일적인 설치 대수보다 실제 위험도를 기준으로 배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안전전문가는 “소규모 근린공원과 대규모 산지형 공원을 동일하게 ‘공원 1곳’으로 계산해 CCTV 설치 수준을 비교하는 것은 실제 안전 수준을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면적과 이용객, 야간 통행량, 범죄·사고 발생 이력 등을 토대로 사각지대를 먼저 찾아내고 필요한 장소에 집중적으로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또 “CCTV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안전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며 “사고나 이상 상황을 얼마나 빠르게 발견하고 경찰·소방·공원관리 인력에게 전달해 초동조치로 연결하느냐까지 포함해 관제체계를 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위 의원은 관제 사각지대와 야간 이용객 안전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CCTV를 확충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관계기관 협력체계를 정비해 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다.기후변화는 공원의 역할 자체를 바꾸고 있다.과거 도시공원이 녹지와 휴식공간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집중호우 때 시민을 위험지역에서 보호하고, 폭염 때는 온도를 낮춰주는 ‘도시 기후안전 인프라’ 역할까지 요구받고 있다.서울시 역시 산사태·수변공간·폭염·도시숲·CCTV를 각각 별도의 사업으로 관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상정보와 현장 위험도, 시민 이용정보를 연결하는 통합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결국 기후위기 시대 공원 안전의 기준은 시설을 몇 개 더 설치했느냐가 아니라 위험을 얼마나 빨리 예측하고 시민을 사고 이전에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 안전지수 85·89점인데 대형사고…서울시 건설현장 ‘점수 안전’ 실효성 도마

    안전지수 85·89점인데 대형사고…서울시 건설현장 ‘점수 안전’ 실효성 도마

    행정
    2026-09-03 16:22:01 이정윤
    서울시가 건설공사 현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안전지수제’가 실제 사고 예방이라는 본래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최근 사고가 발생한 공사 현장들이 사고 이전 안전지수 평가에서 80점대의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평가 점수와 실제 현장의 위험 수준 사이에 괴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다.서울특별시의회 김회근 의원(사진)은 지난 2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국 업무보고에서 서울시가 202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안전지수제의 실효성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서울시는 건설공사 현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안전지수제를 운영하고 있다.그러나 김 의원은 안전관리의 목적이 높은 점수를 받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고를 예방하는 데 있는 만큼, 평가 결과와 사고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 최근 사고 사례를 보면 이 같은 지적에 무게가 실린다.김 의원에 따르면 동북선 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해당 현장의 안전지수는 85점이었다. 지난 5월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당시 안전지수 역시 89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안전지수만 놓고 보면 두 현장 모두 상당한 수준의 안전관리 평가를 받은 셈이지만 결과적으로 사고를 막지 못했다.김 의원은 “안전지수가 높아도 실제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다면 제도의 의미가 없다”며 점수 관리에 머무르지 말고 안전지수제가 시행된 이후 실제 사고와 위험요인이 얼마나 감소했는지를 분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번 지적에서 더 주목할 부분은 ‘사고 이전의 예방’뿐 아니라 ‘이상징후 발견 이후의 대응’이다.김 의원은 사고 당시 현장에서 심각한 이상징후를 발견했음에도 약 12시간 동안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후 충분한 안전조치가 확보되지 않은 고위험 상황에서 인력이 직접 현장에 들어가 문제 해결을 시도했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사고 위험을 평가하는 제도가 존재했지만 정작 현장에서 위험신호가 발생했을 때 어떤 기준으로 작업을 중단하고, 인력을 통제하며, 전문가를 투입하고, 관계기관에 보고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특히 사고 발생 이후에도 유사 사고에 대비한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이 마련되지 않았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건설현장의 안전관리는 사고가 발생한 뒤 원인을 조사하는 것보다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작은 이상징후를 얼마나 빠르게 포착하고 작업 중지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안전전문가들도 안전평가가 ‘평균 점수 관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한 건설안전 전문가는 “건설현장은 여러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더라도 구조물 변형이나 지반 이상, 균열, 붕괴 가능성 등 중대 위험요인 하나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종합점수가 높다는 이유로 현장을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안전지수의 목적은 80점이나 90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고 가능성이 높은 위험요인을 사전에 찾아 제거하는 데 있어야 한다”며 “중대한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점수와 관계없이 즉시 작업을 중지하고 현장을 통제한 뒤 구조·지반 등 분야별 전문가가 위험성을 판단하도록 하는 단계별 대응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사고 이후에는 평가체계 자체를 역추적하는 작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사고가 발생한 현장이 과거 안전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 당시 평가에서 위험요인을 왜 발견하지 못했는지, 위험신호가 평가항목에 포함돼 있었는지, 현장점검이 서류와 형식적인 확인에 치우치지는 않았는지 등을 다시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김 시의원은 “더 큰 문제는 사고를 겪은 이후에도 유사 사고에 대비한 대응 매뉴얼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시민과 작업자의 안전에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실효성 있는 대응 매뉴얼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서울시 안전지수제가 의미를 가지려면 평가점수가 실제 사고 감소로 이어졌다는 결과가 뒷받침돼야 한다.안전지수가 높은 현장에서 대형사고가 반복된다면 평가항목과 배점 방식, 현장점검 방법은 물론 사고 발생 이후 대응체계까지 전면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특히 앞으로는 현장별 안전지수 자체보다 안전지수제 도입 전후 사고·부상·작업중지 건수와 중대 위험요인 적발 및 개선 실적 등을 함께 공개해 제도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건설현장에서 안전은 점수가 아니라 결과로 증명돼야 한다. 85점과 89점이라는 높은 평가에도 사고를 막지 못했다면 서울시가 먼저 물어야 할 것은 ‘몇 점을 받았느냐’가 아니라 ‘왜 위험을 발견하고도 사고를 막지 못했느냐’다.   
  • 국비 끊기자 멈췄던 ‘임산부 친환경농산물’…이영숙 “서울시 자체 지속성 확보해야”

    국비 끊기자 멈췄던 ‘임산부 친환경농산물’…이영숙 “서울시 자체 지속성 확보해야”

    행정
    2026-09-03 16:12:32 이정윤
    서울시가 추진하는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사업’을 놓고 국비 확보 여부에 따라 사업이 중단되거나 예산 편성이 늦어지는 불안정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특히 임산부 건강 지원이라는 복지적 측면뿐 아니라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인 소비 기반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지원한다는 환경적 측면에서도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이영숙 시의원(사진)은 지난 2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기획경제위원회 민생노동국 질의에서 박경환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을 상대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사업’의 불안정한 예산 편성 문제를 지적하고 수혜 대상 확대를 촉구했다.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사업은 서울에 거주하는 임산부에게 1인당 연간 24만원 상당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비와 시비, 구비를 함께 투입하며 수혜자가 비용의 20%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추진실적(시범사업) 문제는 사업의 지속성이다.올해 2월 국고보조사업 추진에 따라 국비가 확정됐지만 서울시는 4월 추가경정예산에 필요한 시비 매칭 예산을 반영하지 못했다. 이후 8월 추경에 이르러서야 8억4100만원을 편성했다.국비가 확보됐음에도 서울시의 대응이 늦어지면서 자칫 사업 시행 자체가 차질을 빚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이 시의원은 “국비가 확정됐음에도 4월 추경에서 예산이 반영되지 않고 8월 추경에야 제출된 것은 전반적인 예산 관리의 안정성에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며 “시민 혜택 축소로 이어질 수 있는 불안정한 예산 편성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특히 이 사업은 과거 시범사업 당시 임산부 만족도가 94.4점에 달할 정도로 정책 수요가 높았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그러나 2023년 국비 지원이 중단되면서 서울시 사업도 중단됐다. 당시 경기·충남·전남·부산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사업으로 지원을 이어간 것과 대비된다는 지적도 나왔다.이 대목은 서울시가 국비 지원 여부에 지나치게 의존한 것 아니냐는 문제로 연결된다.국비 매칭 사업이라고 하더라도 정책 효과와 시민 수요가 충분히 확인됐다면 중앙정부 지원이 중단됐다는 이유만으로 사업까지 중단하기보다 자체 재원을 활용한 지속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수혜 인원 역시 논란거리다.현재 서울시가 설정한 사업 대상자는 약 2만8000명이다. 반면 이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 임산부 교통비 지원 사업’은 연평균 약 5만명이 지원을 받고 있다.친환경농산물 지원 대상이 실제 서울지역 임산부 규모에 비해 충분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이 시의원은 “국비 매칭 수준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실제 지원이 필요한 더 많은 임산부가 과도한 경쟁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 대상 인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환경적 측면에서도 사업의 지속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친환경농산물 정책은 단순히 소비자에게 농산물을 제공하는 복지사업에 그치지 않는다. 친환경농업을 유지하려면 생산농가가 지속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안정적인 소비처와 판로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한 환경정책 전문가는 “친환경농업은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농업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토양과 수질 관리 등 환경적 가치와도 연결돼 있다”며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사업을 단순한 출산지원 정책이 아니라 친환경농업의 안정적인 소비 기반을 만드는 정책으로 함께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정책 수요와 효과가 확인된 사업이 국비 지원 여부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 임산부뿐 아니라 공급을 준비하는 생산농가 역시 안정적인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며 “중앙정부 예산에만 의존하기보다 서울시가 사업 효과와 재정 부담을 분석해 적정한 자체 지원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박경환 서울시 민생노동국장도 예산 집행의 안정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박 국장은 “국비 매칭 예산의 사업 집행 안정성 부분에 대한 지적에 공감한다”며 “향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시비 매칭분이 차질 없이 제때 반영될 수 있도록 챙기고, 임산부 수요를 면밀히 검토해 더 많은 임산부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저출생 대응 정책은 일회성 지원보다 시민이 예측할 수 있는 지속성이 중요하다. 친환경농산물 지원 역시 국비가 있을 때 시행하고 없으면 중단하는 방식이 반복된다면 정책 신뢰도와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더욱이 이 사업은 임산부 건강 지원과 친환경농산물 소비 촉진이라는 두 가지 정책 효과를 함께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현금성 복지와는 성격이 다르다.서울시가 앞으로 따져봐야 할 부분도 명확하다. 실제 임산부 수요에 맞춰 지원 대상을 어느 수준까지 확대할 것인지, 이에 필요한 재정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인지, 친환경농가의 안정적인 판로와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가 필요하다.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사업을 다시 시작했다는 데 있지 않다. 시민 만족도가 높은 정책을 국비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얼마나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느냐가 서울시의 정책 역량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컴투스 ‘낚시의 신’, 지중해로 무대 확장…장수 모바일게임의 ‘이용자 붙잡기’

    컴투스 ‘낚시의 신’, 지중해로 무대 확장…장수 모바일게임의 ‘이용자 붙잡기’

    IT/과학
    2026-09-03 15:59:04 이정윤
    컴투스의 장수 모바일게임 ‘낚시의 신’이 신규 지역과 성장 콘텐츠를 추가하고 이용자 편의성을 개선하는 대규모 업데이트에 나섰다.2014년 글로벌 출시 이후 장기간 서비스를 이어온 게임이라는 점에서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한 콘텐츠 추가보다 기존 이용자의 플레이 동기를 유지하면서 신규·복귀 이용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컴투스는 3일 글로벌 모바일 레포츠 게임 ‘낚시의 신’에 신규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루나리움’ 월드 모드에 새로운 지역 ‘지중해’를 공개했다고 밝혔다.신규 지역 지중해에서는 기존 지역과 다른 배경에서 낚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이용자는 루나리움 전체에서 하루 최대 300회까지 낚시할 수 있다.캐릭터 성장과 직결되는 액세서리 최대 레벨도 기존 2100에서 2400으로 확대했다.2200레벨까지는 기존 재료를 이용해 성장할 수 있으며, 이후 2400레벨까지는 ‘진주 결정’을 비롯해 한계돌파 재료인 ‘블랙 오팔’과 ‘칠흑 지느러미’가 필요하다. 해당 재료는 루나리움의 ‘아마존’과 신규 지역 ‘지중해’에서 획득할 수 있다.성장 상한 확대는 장기간 게임을 이용해 온 상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목표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성장 단계가 계속 높아질 경우 신규·복귀 이용자와 기존 이용자 간 격차가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성장 지원 정책을 얼마나 함께 운영하느냐가 향후 이용자 유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 개편도 이뤄졌다.배지를 별도로 진화시키지 않아도 ‘배지 포인트 분해’를 통해 일정 포인트를 달성하면 다이아를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했으며, 한 번에 분해할 수 있는 배지도 최대 120개로 확대했다.배지 옵션 등급을 별 색상과 단계로 표시하도록 개선해 이용자가 자신이 보유한 옵션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눈에 띈다.장기간 운영되는 수집·성장형 모바일게임은 아이템과 성장 요소가 누적되면서 이용자가 관리해야 할 콘텐츠 역시 복잡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새로운 콘텐츠만 추가할 경우 오히려 플레이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편의성 개선은 기존 이용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경쟁 콘텐츠도 강화했다.새롭게 선보인 ‘제8해역 이벤트’에서는 최대 8명의 이용자가 동일한 장비와 조건으로 경쟁한다. 장비 수준보다 실제 플레이 능력에 승부의 무게를 두면서 고레벨 이용자와 상대적으로 성장 수준이 낮은 이용자 사이의 장비 격차를 일정 부분 줄인 것이 특징이다.최상위 등급 신규 진주인 ‘자흑 진주’도 추가했다. 자흑 진주는 액세서리 스탯 4종을 전용 옵션으로 제공하며 ‘블랙 라벨 성장 티켓’과 ‘오로라 진주’를 활용해 육성할 수 있다.컴투스는 업데이트와 함께 신규·복귀 이용자를 겨냥한 이벤트도 진행한다.오는 9월 10일 오후 3시까지 1·2차 각인 성공 확률을 높이고 비용을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하며, 28일 정오까지 ‘돌아온 나인테일과 황금고래!’ 이벤트를 통해 각종 성장 아이템을 제공한다. 신규·복귀 이용자를 위한 별도 보상도 마련했다.게임업계에서는 장수 모바일게임의 경쟁력은 신규 콘텐츠를 얼마나 많이 추가하느냐보다 기존 이용자의 피로도를 관리하면서 신규 이용자가 기존 이용자를 따라갈 수 있는 성장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 게임업계 전문가는 “10년 이상 서비스된 모바일게임은 이미 콘텐츠와 성장 시스템이 상당히 누적돼 있기 때문에 신규 지역이나 상위 장비만 계속 추가하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해야 할 일이 더 늘어날 수 있다”며 “기존 이용자에게는 새로운 성장 목표를 주되 신규·복귀 이용자에게는 따라갈 수 있는 성장 경로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동일한 장비 조건에서 경쟁하는 콘텐츠나 아이템 관리 절차를 단순화하는 방식은 장기 서비스 과정에서 누적된 이용자 피로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결국 장수 게임의 경쟁력은 새로운 콘텐츠의 양보다 이용자가 얼마나 부담 없이 계속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낚시의 신’은 2014년 글로벌 출시 이후 전 세계 누적 이용자 8500만 명 이상을 기록한 3D 낚시 게임이다.모바일게임 시장은 신작 출시 주기가 빨라지고 이용자 선택지도 크게 늘어나면서 기존 게임이 장기간 이용자를 유지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10년 넘게 서비스를 이어온 ‘낚시의 신’이 신규 지역과 성장 콘텐츠 확대에 그치지 않고 편의성 개선과 신규·복귀 이용자 지원을 동시에 추진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다만 액세서리 최고 레벨을 2400까지 확대하고 최상위 등급 아이템을 추가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이용자 간 성장 격차와 육성 부담을 어떻게 관리할지도 과제로 남는다.이번 업데이트가 단기적인 접속자 증가를 넘어 기존 이용자의 장기 잔존과 신규·복귀 이용자의 안정적인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낚시의 신’ 장기 흥행의 다음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세븐나이츠 리버스, ‘하연’ 추가·대규모 개편…장기 흥행 승부수

    세븐나이츠 리버스, ‘하연’ 추가·대규모 개편…장기 흥행 승부수

    IT/과학
    2026-09-03 15:53:48 이정윤
     넷마블의 수집형 RPG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신규 영웅 ‘하연’을 추가하고 주요 콘텐츠와 편의성을 대폭 손질하는 대규모 업데이트에 나섰다. 출시 이후 원작 ‘세븐나이츠’의 감성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그래픽과 시스템을 접목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어온 가운데, 이번 업데이트는 신규 콘텐츠 확대보다 이용자들의 반복 플레이 부담을 줄이고 신규·복귀 이용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무게를 둔 것이 특징이다.특히 모험과 성장던전, 레이드 등의 스테이지 구조를 축소해 반복 플레이에 필요한 시간을 줄였다. 여기에 미접속 기간에도 활용할 수 있는 예비 열쇠 시스템을 도입해 매일 게임에 접속해야 하는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운영 체계를 손질했다.수집형 RPG 이용자들이 캐릭터 육성을 위해 반복적으로 전투를 진행하는 이른바 ‘쫄작’ 시스템도 기존 모험 플레이와 분리했다. 캐릭터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복적인 플레이 부담을 줄이면서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조치로 풀이된다.신규·복귀 이용자를 겨냥한 보상 체계도 강화했다.기존에 여러 형태로 나뉘어 있던 이벤트와 성장 지원 체계를 ‘모험가의 길’로 일원화하고, (구)세븐나이츠 영웅 5종과 전설 펫 등을 성장 과정에서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을 새롭게 시작하거나 오랜만에 복귀한 이용자가 기존 이용자와의 성장 격차를 좁힐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 셈이다.신규 영웅 ‘하연’의 추가 역시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 콘텐츠다. 신규 캐릭터를 통한 수집 요소를 확대하는 동시에 기존 콘텐츠 개편과 보상 강화까지 함께 진행하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서비스 플랫폼 확대에도 나섰다. 갤럭시 스토어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면서 기존 앱마켓 이용자뿐 아니라 새로운 이용자층과의 접점을 확대했다.게임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에서 주목할 부분으로 ‘콘텐츠의 양’보다 ‘이용자의 시간’을 고려한 운영 방향을 꼽는다.수집형 RPG는 서비스 기간이 길어질수록 일일 숙제와 반복 전투, 캐릭터 육성 등 이용자가 소화해야 할 콘텐츠가 누적되는 구조다. 신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하는 것만으로는 장기 이용자를 붙잡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특히 리메이크 게임은 원작 이용자의 향수를 유지해야 하는 동시에 최근 모바일게임 이용 환경에 맞춰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원작의 시스템을 지나치게 유지하면 신규 이용자의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반대로 변화 폭이 지나치게 크면 기존 팬층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이런 점에서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반복 플레이 축소와 성장 구조 개선을 선택한 것은 장기 서비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용자 피로도를 선제적으로 낮추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메이크 게임의 장기 흥행은 원작의 감성을 얼마나 충실하게 구현했느냐만으로 결정되기 어렵다”며 “서비스가 장기화될수록 반복 플레이와 성장 부담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줄여주는지가 이용자 유지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분석했다.이어 “신규·복귀 이용자를 위한 보상 확대와 편의성 개편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기존 이용자의 이탈을 막으면서 새로운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결국 이번 업데이트의 관건은 대규모 보상 자체보다 개편된 시스템이 실제 이용자들의 체감 피로도를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에 있다.원작의 향수로 이용자를 불러모았다면 장기 흥행을 위해서는 ‘계속 플레이할 이유’와 함께 ‘부담 없이 플레이할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이번 대규모 개편이 일회성 이용자 반등을 넘어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유동균 마포구청장, 성산2동 ‘어르신밥상’ 방문… 현장 목소리 청취

    유동균 마포구청장, 성산2동 ‘어르신밥상’ 방문… 현장 목소리 청취

    행정
    2026-09-03 15:29:50 이정윤
    취약계층 어르신의 식사 해결을 넘어 일상 속 온기를 전하는 현장이 있다. 3일,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성산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어르신밥상’을 찾아 급식 운영 실태를 직접 점검하고 어르신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이날 유 구청장은 급식 공간 구석구석을 돌며 이용에 불편함은 없는지 살폈다. 특히 최근 영양 균형에 맞춘 식단 개선 조치가 실제 어르신들의 식사 만족도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세심히 확인하는 모습이었다.현재 마포구는 종교시설과 공공시설 등 지역 내 주요 거점에서 어르신밥상을 운영 중이다. 전문 반찬공장에서 조리한 영양가 높은 국과 반찬을 매일 공급해, 어르신들이 집 근처에서 따뜻하고 건강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지원 체계도 한층 강화됐다. 구는 지난 1년부터 관내 15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어르신밥상 경로당급식’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기존 거점형 급식에 더해 어르신들이 익숙한 경로당에서도 식사할 수 있도록 선택지와 접근성을 대폭 넓힌 것이다.유동균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식사하시는 데 불편은 없으신지, 간은 입에 잘 맞으시는지 직접 목소리를 듣고자 나왔다”며 “따뜻한 한 끼가 어르신들의 건강은 물론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사업을 세심히 챙기겠다”고 밝혔다.지역 밀착형 복지 모델로 자리 잡은 마포구의 어르신밥상 사업이 경로당 급식 확대와 맞물려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지 주목된다.
  • 과천 경마공원 이천 유치전 본격화…“지역 성장동력” 기대 속 경제성·주민 편익 검증 과제

    과천 경마공원 이천 유치전 본격화…“지역 성장동력” 기대 속 경제성·주민 편익 검증 과제

    여행/레저
    2026-09-03 07:30:02 이정윤
    [데일리환경= 안상석 기자]과천 경마공원의 이천 유치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한 경마장 이전이 아니라 말산업과 의료·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지역 성장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지만, 실제 유치까지는 경제성과 교통 접근성, 환경 영향, 주민 수용성 등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김윤 국회의원(사진)은 2일 성수석 이천시장과 함께 우희종 한국마사회장을 만나 과천 경마공원의 이천 유치 필요성과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한국마사회의 적극적인 검토를 제안했다.이번 면담은 김 의원이 지난달 26일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만나 주무부처에 이천 유치의 필요성을 전달한 데 이어 사업주체인 한국마사회에도 이천의 입지 경쟁력과 사업 구상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이천시는 농축산업과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라는 점을 앞세워 새로운 지역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특히 기존 말산업 기반과 말 전문 의료 인프라, 수도권 동남부 광역교통망 등을 활용해 단순한 경마시설이 아닌 조련·의료·관광·문화 기능이 결합된 '미래형 복합 말산업 거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우희종 한국마사회장은 이날 이천시가 제시한 입지 여건과 사업 추진 구상을 청취하고 과천 경마공원 이전과 관련한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김윤 의원은 “과천 경마공원의 이천 유치는 단순한 시설 이전을 넘어 말산업을 문화·관광과 연계한 새로운 성장거점을 만드는 일”이라며 “한국마사회와 이천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여러 지자체가 유치 경쟁에 나선 만큼 이제는 이천의 경쟁력과 사업 실행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필요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이천시와 함께 검토해 과천 경마공원의 이천 유치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전문가 시각…“유치 자체보다 경제성과 지속 가능성이 핵심”지역개발 전문가들은 대규모 공공·레저시설 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가능성은 있지만, 시설 유치 자체를 지역 발전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특히 경마공원은 방문객 유입에 따른 숙박·음식·관광 소비 확대와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반면, 대규모 부지 확보와 교통 인프라 확충, 주변 환경 관리 등에 상당한 비용이 수반될 수 있다.따라서 유치 효과를 판단하려면 예상 방문객 수와 지역 내 소비 효과, 직접·간접 고용 규모뿐 아니라 도로와 대중교통 확충 비용, 환경 부담, 운영의 지속 가능성 등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또 기존 말산업특구와 전문 의료기반을 실제 경마공원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도 중요하다. 경마장 하나를 이전하는 데 그친다면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제한될 수 있지만, 승마·말 의료·교육·체험·관광산업까지 연결된다면 지역 산업 생태계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가까운 경마장보다 편리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어야”실제 이용자와 소비자의 관점에서는 지역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보다 '얼마나 편리하고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과천에서 이천으로 이전할 경우 서울과 수도권 서부·북부지역 이용객에게는 이동시간과 교통비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경기 동남부와 충청권 일부 지역에서는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다.이에 따라 철도와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연계, 주차시설, 교통혼잡 대책이 사업 초기부터 검토돼야 한다. 경마 중심 시설에서 벗어나 가족 단위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는 승마체험과 문화·공연, 관광·휴식 공간 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도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특히 공공성이 있는 대규모 시설인 만큼 입장료와 체험비, 주차비 등 이용 비용이 과도하게 높아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유치 경쟁’보다 먼저 공개해야 할 숫자들과천 경마공원의 이천 유치가 지역 발전의 새로운 기회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천이 기존 말산업 기반과 교통망을 활용해 경마·의료·관광을 결합한다는 구상 역시 차별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장밋빛 전망만으로 대규모 시설 이전의 타당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핵심은 결국 숫자다. 경마공원 이전에 필요한 전체 사업비가 얼마인지, 이천시와 정부·한국마사회가 각각 어느 정도의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지, 도로·철도 등 추가 기반시설에 공공재정이 얼마나 투입되는지부터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연간 방문객과 관광소비 증가 효과, 고용 창출 규모, 세수 효과도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예상보다 이용객이 적을 경우 시설 유지와 주변 인프라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도 사전에 따져봐야 한다.지역 주민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혜택도 중요하다. 일자리와 상권 활성화라는 기대와 함께 교통혼잡, 소음, 환경 문제 등 생활권에 미칠 영향을 동시에 공개하고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이제 이천시가 보여줘야 할 것은 '왜 이천이어야 하는가'라는 구호만이 아니다. 얼마의 비용으로 어떤 경제적 효과를 만들고, 시민과 이용자에게 어떤 편익을 제공할 것인지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객관적인 수치로 입증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과천 경마공원 이천 유치의 성패는 유치 자체가 아니라, 경마시설을 지역의 지속 가능한 산업·관광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 “농축산물 3.5% 하락이라는 통계는 맞지만, 그것이 곧 체감물가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농축산물 3.5% 하락이라는 통계는 맞지만, 그것이 곧 체감물가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행정
    2026-09-02 21:54:55 이정윤
    정부가 8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전년보다 3.5% 하락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쌀과 쇠고기, 계란 등의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고 식품·외식 물가도 상승하면서 정부 발표와 장바구니 체감물가 사이에 적지 않은 간극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8월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전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지만 농축산물은 3.5% 하락했다고 밝혔다.농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6.7% 하락했다. 최근 강우와 폭염에도 전반적인 작황이 양호했고 배추와 토마토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내려간 것이 전체 농산물 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문제는 전체 평균만으로 소비자가 실제 시장에서 느끼는 물가 부담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대표적인 주식인 쌀은 2025년산 생산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쌀 가격은 올해 1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 7월 2일부터 20㎏당 6만1천 원 수준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쇠고기도 한육우 사육 마릿수와 도축 가능 물량 감소에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생산량 감소, 환율 부담까지 겹치면서 높은 가격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계란 역시 가축전염병 등에 따른 공급 감소로 가격이 높은 수준을 형성했다. 8월 들어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산지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실제 소비자가 체감할 정도로 소매가격 안정이 빠르게 나타나는지는 별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특히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8월 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 외식 물가는 2.7% 각각 올랐다. 원재료와 포장재, 유류비, 환율 등 생산·유통비용 상승이 누적되면서 소비자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먹거리 부담이 쉽게 줄어들지 않는 구조다.농식품부는 세제·자금 지원과 업계 협의를 통해 가격 인상 품목과 인상폭을 최소화하고 할인·판촉 행사를 확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쌀과 한우 등에 대해서도 할인 지원을 실시하고 계란은 추석 성수기까지 수입 신선란 공급과 납품단가 인하를 병행할 방침이다.하지만 정부의 물가대책이 할인 지원이나 단기 공급 확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될 수 있다. 할인행사는 행사 기간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정부 지원이 끝난 이후에도 가격 안정이 지속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농업·유통 전문가들은 농축산물 물가를 평가할 때 전체 평균 상승률만 제시하기보다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주요 품목의 실제 소매가격과 산지·도매·소매 단계별 가격 변화를 함께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한 농업전문가는 “농산물 가격은 품목별 변동 폭이 크기 때문에 일부 품목의 큰 폭 하락이 전체 평균을 낮출 수 있다”며 “정부가 농축산물 물가가 안정됐다고 평가하려면 쌀과 축산물, 계란 등 소비 빈도가 높은 품목에서 소비자가 실제 지불하는 가격이 얼마나 내려갔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산지가격이 하락했는데도 소비자가격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는다면 유통비용과 유통마진 등 어느 단계에서 가격 하락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지 점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농식품부가 밝힌 ‘농축산물 3.5% 하락’이라는 수치 자체는 공식 통계에 따른 결과다. 다만 이 수치만으로 국민의 먹거리 부담이 줄었다고 단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배추나 토마토 가격이 내려 전체 평균을 낮추더라도 쌀과 쇠고기, 계란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식품과 외식 가격까지 상승한다면 소비자가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는 정부가 제시하는 평균 통계와 다르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더욱이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정부 정책의 성과는 ‘할인을 얼마나 지원했느냐’보다 실제 시장가격이 얼마나 안정됐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최근 농축산물 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추석 명절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수급 상황을 꼼꼼히 살피고 가격 불안 요인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결국 정부가 말하는 ‘물가 안정’이 국민이 체감하는 안정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평균 물가지수 관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산지가격과 도매가격의 하락이 실제 소매가격에 얼마나 반영되는지 추적하고, 유통비용과 가격 결정 구조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정부 발표 속 숫자가 내려가는 것과 시장에서 소비자가 지갑을 열 때 느끼는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같은 문제가 아니다. 농식품 물가정책의 성과 역시 통계상의 하락률보다 국민의 장바구니에서 확인돼야 한다.
  • “숨 막히는데 ‘보통’이라고?”… 시민은 ‘지옥철’, 통계는 ‘상쾌’한 서울 지하철의 기만

    “숨 막히는데 ‘보통’이라고?”… 시민은 ‘지옥철’, 통계는 ‘상쾌’한 서울 지하철의 기만

    행정
    2026-09-02 21:26:00 이정윤
    “출근길은 지옥철인데 혼잡도는 ‘보통’?”… 현실 외면한 서울 지하철 지표 매일 아침 서울 지하철 7호선 중곡역에서 군자역 방면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이모(32)씨는 열차 탑승 시도조차 쉽지 않다. 이씨는 “서로 몸을 밀쳐가며 타야 하고 숨이 막힐 지경인데, 이것이 관리 기준상 ‘보통’ 단계라는 사실을 최근 알고 황당했다”며 “현장 상황과 까마득히 떨어진 행정 편의적 수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서울 지하철의 혼잡도 산정 방식이 실제 시민들이 체감하는 수준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김회근 의원(사진)은 제339회 임시회 서울교통공사 주요 업무보고에서 현행 지하철 혼잡도 산정 및 안내 체계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촉구했다.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열차 혼잡도는 승차 정원 대비 실제 탑승인원 비율로 산정된다. 기준상 ▲150% 이하 ‘보통’ ▲150~170% ‘주의’ ▲170~190% ‘혼잡’ ▲190% 이상은 ‘심각’ 단계로 분류된다. 올해 2분기 최고 혼잡도를 기록한 2호선 사당→방배 구간(144.6%)과 7호선 중곡→군자 구간(144.0%) 역시 공식 통계상으로는 모두 ‘보통’ 수준에 머물렀다.김 의원은 “출근길 7호선을 직접 타본 시민들은 예외 없이 ‘지옥철’을 호소하는데, 공사의 분류표상으로는 단순 ‘보통’에 불과하다”며 “이러한 심각한 괴리는 정책에 대한 시민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 역시 단순히 '칸당 탑승 인원 비율'만으로 혼잡도를 측정하는 방식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운다. 교통공학 분야의 한 전문가는 “열차 내부 좌석 배치, 입석 공간의 실질적 구조, 승객 이동 동선에 따라 승객이 체감하는 압박감은 완전히 달라진다”며 “단순 인원 비율이 아닌 해외 주요 도시처럼 ‘제곱미터(㎡)당 승객 수’ 등 단위 면적당 밀도를 반영하는 다각적 지표 도입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이러한 지적에 김 의원 또한 해외 사례를 적극 참고해 면적당 승객 수 등 보완 지표를 함께 도입할 것을 공사 측에 주문했다.아울러 열차 내부를 넘어 역사(Station) 자체의 혼잡도 안내 체계 마련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열차 내부 혼잡도는 일부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대규모 행사나 집회 시 특정 역 승강장과 대합실에 인파가 얼마나 몰렸는지 사전에 알 수 있는 시스템은 부재한 실정이다.  ‘숫자 놀음’에 갇힌 안전… 시민 체감 기준으로 직시해야‘보통’이라는 단어가 주는 착시는 위험하다. 밀집도가 극에 달하는 출퇴근길 지하철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안전사고 위험과 직결되는 공간이다. 그럼에도 서울교통공사가 과거 수치에 의존해 140%가 넘는 혼잡 상태를 ‘보통’이라 규정하는 것은 지표 관리의 편의를 시민 안전보다 우선시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지표는 현장을 설명하고 대책을 세우기 위한 도구여야지, 현장의 고통을 은폐하는 정당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단위 면적당 실제 승객 밀도를 측정한 체감 지표의 도입은 물론, 특정 역 인파 밀집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리는 예보 시스템 구축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 ‘숫자상의 보통’에 안주하는 사이 시민들의 안전과 일상은 매일 아침 위협받고 있다.
  • “한강버스 5년간 135억 적자 전망…관광수단에 ‘대중교통 재정’ 지원 논란”

    “한강버스 5년간 135억 적자 전망…관광수단에 ‘대중교통 재정’ 지원 논란”

    행정
    2026-09-02 17:04:34 이정윤
    서울시가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수단으로 추진한 한강버스의 운항결손액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13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계되면서 재정지원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현재 운항시간과 배차간격, 이동시간 등을 고려할 때 시민들의 출퇴근을 책임지는 일상적인 대중교통인지, 관광·여가 기능을 중심으로 한 수상교통수단인지 정책적 성격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정환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1)은 1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미래한강본부 업무보고에서 한강버스 운항결손에 대한 서울시 재정지원 문제를 지적하며 “현재 한강버스가 과연 대중교통인지, 관광 중심의 이동수단인지 정책적 정체성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서울시는 ㈜한강버스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운항수입이 운항지출금에 미치지 못해 발생하는 운항결손액을 지원하고 있다.지난 제336회 정례회에서 의결된 업무협약 변경안에는 승선인력 기준을 현실화해 서울시와 협의된 추가 안전인력까지 인건비 보전 범위에 포함하는 내용도 담겼다.김 의원은 재정지원 규모 자체보다 지원의 근거가 되는 한강버스의 ‘대중교통 기능’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현재 한강버스가 출퇴근 시간대의 일상적인 교통수단보다 관광·여가 목적 이용에 가까운 운항 형태를 보이고 있다면 대중교통이라는 정책적 전제를 바탕으로 운항결손을 계속 보전하는 것이 타당한지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에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버스가 대중교통과 관광 기능을 함께 갖는 수상교통수단이며 현재 운항 형태가 완성된 모습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향후 재정 여건이 개선되면 운항시간을 확대해 출퇴근 시간에는 대중교통으로, 나머지 시간에는 관광·여가 수단으로 기능하도록 발전시키겠다는 설명이다.하지만 김 의원은 향후 계획과 현재 시민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를 구분해서 평가해야 한다고 맞섰다.김 의원은 “대중교통으로서의 기능이 충분하지 않음에도 대중교통이라는 제도적 틀을 유지하면서 운항결손을 서울시가 계속 보전하는 것이 적정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흑자전환 시점까지 서울시의 재정지원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대중교통 기능을 갖추겠다’는 계획보다 실제 운항시간과 배차간격, 이동시간, 출퇴근 이용률 등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사업 성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교통전문가 “대중교통 여부는 명칭 아닌 ‘통근 경쟁력’으로 판단해야”교통 분야에서는 한강버스가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이용객 숫자만으로 성과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일상적인 대중교통수단은 목적지까지 얼마나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지와 함께 배차간격, 선착장 접근성, 다른 대중교통과의 환승 편의성 등이 종합적으로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교통전문가는 “수상교통 자체가 관광과 대중교통 기능을 동시에 갖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공공재정을 투입해 대중교통으로 육성하려면 출퇴근 시간대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강버스 승선시간만 볼 것이 아니라 집이나 직장에서 선착장까지 이동하는 시간, 대기시간, 승선시간, 하선 후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모두 포함해 지하철이나 버스와 비교해야 한다”며 “전체 이동시간에서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정기적인 출퇴근 수요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초기 대중교통 사업을 단기간의 적자만으로 평가하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새로운 교통수단은 이용 패턴이 정착되고 환승체계와 접근성이 개선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 공공재정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는 “중요한 것은 적자가 발생한다는 사실 자체보다 재정지원 기간에 이용률과 배차, 접근성, 환승 편의성이 얼마나 개선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라며 “일정 기간마다 구체적인 성과지표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재정지원 규모와 연계하는 방식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135억 적자보다 중요한 질문…‘무엇을 조건으로 지원하나’한강버스를 둘러싼 논쟁을 단순히 ‘적자냐 흑자냐’로 접근하면 핵심을 놓칠 수 있다.버스와 지하철을 비롯한 대중교통에는 공공성이 존재한다.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일정 부분 재정을 투입할 수도 있다.따라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135억 원의 운항결손이 예상된다는 사실만으로 사업의 성공과 실패를 단정하기는 어렵다.오히려 중요한 것은 서울시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시민의 세금을 투입하고 있느냐다. 한강버스를 대중교통이라고 규정한다면 평가 기준 역시 대중교통에 맞아야 한다.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은 충분한지, 지하철이나 버스보다 이동시간 경쟁력이 있는지, 선착장까지 접근하기 편리한지, 실제 이용객 가운데 출퇴근 목적 이용자가 얼마나 되는지를 공개하고 지속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반대로 실제 이용 형태가 관광과 여가 중심으로 굳어진다면 재정지원의 논리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사업과 시민의 일상적인 이동을 보장하는 대중교통에 같은 재정지원 논리를 적용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서울시가 제시한 2028년 흑자전환 전망도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흑자전환 예상 시점만 바라보면서 매년 발생하는 운항결손을 지원하기보다 이용객 증가와 출퇴근 이용률, 배차간격 단축, 환승 편의성 개선 등 단계별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 여부를 시민에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한강버스가 관광객에게 한강을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과 서울시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는 것은 서로 다른 성과다.한강버스가 두 가지 기능을 모두 목표로 한다면 더욱 명확한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 결국 논란의 핵심은 ‘한강버스에 왜 적자가 발생하느냐’가 아니라 ‘시민 세금으로 적자를 지원하는 동안 대중교통으로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느냐’에 있다.
  • “탄천변 동측도로 집행률 7.2%…102억 잡았다 57억 감액, 20년 숙원 또 늦어지나

    “탄천변 동측도로 집행률 7.2%…102억 잡았다 57억 감액, 20년 숙원 또 늦어지나

    행정
    2026-09-02 16:54:39 이정윤
    안전전문가 “장기 공사일수록 공사구간 교통안전·시설물 관리 강화해야”   서울 송파지역의 장기 숙원사업인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 사업이 올해 편성된 예산의 절반 이상을 감액하면서 또다시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특히 지난해 대규모 예산 이월에 이어 올해도 낮은 집행률과 감액이 반복되면서 실제 공정에 맞는 예산 편성과 사업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서울특별시의회 임춘대 의원(사진)은 1일 제339회 임시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재난안전실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 사업의 대규모 예산 감액과 공정 지연 문제를 집중적으로 질타했다.서울시는 올해 본예산에 편성한 102억 원 가운데 55.9%인 57억 원을 이번 추경에서 감액했다.지난해에도 예산현액 55억5천만 원 가운데 약 36억 원이 이월됐으며 올해 6월 말 기준 예산 집행률도 약 7.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임 의원은 “전년도에 대규모 예산을 이월한 데 이어 올해 다시 예산을 편성하고 절반 이상을 감액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업인 만큼 공정과 예산을 보다 현실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서울시는 중동 정세 등에 따른 자재 수급 문제로 공사가 지연됐지만 현재 관련 상황이 해소된 만큼 후속 공정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임 의원은 그러나 예산 확보 자체보다 계획한 시기에 제대로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예산을 확보하는 것보다 필요한 시기에 제대로 집행해 사업을 예정대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더 이상의 이월과 감액이 반복되지 않도록 남은 공정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안전전문가 “공기 연장은 비용 문제 넘어 교통·공사현장 안전과 직결”안전 분야에서는 도로공사의 반복적인 공정 지연을 단순한 예산 집행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도로 확장공사는 기존 교통흐름을 유지하면서 공사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공사 기간이 길어질수록 임시차로와 안전시설, 공사차량 출입구 등 관리해야 할 위험요인도 장기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안전전문가는 “도로공사의 공기 지연은 사업비와 주민 불편뿐 아니라 공사구간을 이용하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관리 기간이 그만큼 길어진다는 의미”라며 “공사가 장기화될 경우 임시 교통안전시설과 포장 상태, 야간 조명, 안내표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자재 수급과 같은 외부 변수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이를 사업계획 단계에서 어느 정도 반영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공정과 예산계획을 신속하게 조정하는 관리체계가 중요하다”며 “공기를 무리하게 단축하는 것 역시 안전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지연된 일정을 만회하는 과정에서도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2억 편성→57억 감액’…문제는 반복이다이번 탄천변 동측도로 사업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57억 원이라는 감액 규모만이 아니다.지난해 예산현액 55억5천만 원 가운데 약 36억 원이 이월됐고, 올해 다시 102억 원을 편성했지만 6월 말 집행률은 7.2%에 그쳤다. 결국 이번 추경에서 본예산의 절반이 넘는 57억 원을 다시 줄이게 됐다.예산은 사업 추진의 의지를 보여주는 숫자이지만 실제 집행되지 않는다면 시민 입장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특히 장기간 기다려온 지역 기반시설 사업이라면 매년 많은 예산을 확보하는 것보다 실제 공정에서 얼마가 필요한지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그에 맞춰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물론 중동 정세에 따른 자재 수급 차질처럼 발주기관이 예상하기 어려운 외부 변수도 있다. 문제는 이런 변수가 발생한 이후 사업 일정과 예산을 얼마나 신속하고 현실적으로 조정했느냐다.더욱 경계해야 할 것은 지연된 공기를 따라잡기 위해 후속 공사를 무리하게 서두르는 상황이다. 공기 단축이 품질이나 안전관리 소홀로 이어진다면 예산 조기 집행보다 더 큰 비용을 치를 수 있다.탄천변 동측도로 확장 사업은 오랜 기간 기다려온 지역 숙원사업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또 다른 예산 확보 약속이 아니라 구체적인 공정표와 집행계획이다.서울시는 자재 수급 문제가 해소됐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는 ‘얼마의 예산을 확보했는가’보다 ‘언제까지 어떤 공정을 완료했는가’로 사업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이월과 감액이 다시 반복된다면 외부 여건만으로 사업 지연을 설명하기도 어려워질 것이다.
  • 한강공원 CCTV 1,102대에 실시간 관제 2명…대형 행사 앞두고 안전관리 시험대

    한강공원 CCTV 1,102대에 실시간 관제 2명…대형 행사 앞두고 안전관리 시험대

    행정
    2026-09-02 16:47:37 이정윤
    가을철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서울 한강공원의 안전관리 체계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한강공원에 설치된 방범용 CCTV가 1,100대를 넘어섰지만 실시간 모니터링 인력이 교대근무 기준 2명에 불과해 AI 관제 고도화와 함께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위성찬 시의원(사진)은 1일 열린 제339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미래한강본부 업무보고에서 한강공원 통합관제센터 운영과 대규모 행사 안전관리 대책을 집중 점검했다.위 의원에 따르면 한강공원 통합관제센터가 관리하는 방범용 CCTV는 총 1,102대에 달한다. 하지만 교대근무 특성상 실시간으로 화면을 모니터링하는 인력은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위 의원은 AI 선별관제 도입 등으로 올해 상반기 관제 실적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러면서 “지난해 8,689만 명을 넘어 올해 1억 명 이상의 방문객이 한강공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I 관제의 감지 정확도를 지속해서 높여 관제 인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강 수영장 안전관리도 점검 대상에 올랐다. 매년 50만 명 이상이 찾는 한강 수영장에는 CCTV 136대가 설치돼 있다. 위 의원은 올여름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점검해 내년에는 시민들이 더욱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대규모 행사에 대한 사전 통제의 중요성도 강조됐다.지난 5월 서울시는 한강공원 점용 승인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울트라마라톤 행사를 불허했다. 당시 행사는 약 3만 명이 몰리는 드론라이트쇼와 일정이 겹치면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위 의원은 서울시가 현수막을 통해 시민들에게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형사고발까지 검토한 대응에 대해 “절차를 무시하고 안전관리가 담보되지 않은 행사를 불허한 것은 사고 예방을 위한 타당한 조치”라고 평가했다.안전전문가 “AI가 사고 막는 것 아냐…탐지 이후 현장 대응이 핵심”안전관리 전문가들은 CCTV 확대와 AI 관제 도입만으로 대규모 인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특히 CCTV 1,102대를 소수 인력이 직접 확인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만큼 AI가 이상행동이나 인파 밀집 상황을 선별하고 관제요원에게 신속하게 전달하는 체계를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안전전문가는 “AI 관제는 수많은 CCTV 화면 가운데 위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먼저 찾아주는 보조수단으로 활용할 때 효과가 크다”며 “중요한 것은 위험 상황을 얼마나 정확하게 감지하느냐뿐 아니라 감지된 정보를 현장 안전요원과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에 얼마나 빠르게 전달하고 대응하느냐에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불꽃축제처럼 특정 시간대에 수십만 명이 이동하는 행사는 CCTV 숫자보다 주요 진출입로의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위험 수준에 따라 이동을 분산시키는 현장 통제가 중요하다”며 “통신 장애나 AI 오탐·미탐 등 기술적 상황까지 고려한 수동 관제와 현장 대응체계도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CCTV 1,102대보다 중요한 ‘위험 발견 후 몇 분’한강공원의 안전관리 환경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평상시 시민 이용뿐 아니라 불꽃축제와 드론쇼, 각종 공연·체육행사가 이어지면서 특정 시간과 장소에 대규모 인파가 집중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CCTV 1,102대를 실시간 관제하는 인력이 2명이라는 사실은 AI 선별관제가 왜 필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하지만 AI가 사람을 완전히 대신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AI가 위험 상황을 포착하더라도 이를 확인하고 현장에 전달해 실제 인파를 분산하거나 출입을 통제하기까지 시간이 지체된다면 첨단 관제장비의 효과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특히 대규모 행사 안전관리는 사고가 발생한 뒤 화면을 확인하는 사후 관제가 아니라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발견하고 대응하는 예방 관제로 전환돼야 한다.인파가 어느 지점에 얼마나 빠르게 모이는지, 특정 출입구의 통행량이 위험 수준에 접근하는지 등을 조기에 파악하고 현장 안전요원에게 즉시 전달하는 체계가 핵심이다.행사 승인 단계의 원칙도 중요하다. 안전대책이 충분하지 않거나 승인 절차를 지키지 않은 행사를 허용한 뒤 현장에서 통제하는 것보다 사전에 위험요인을 차단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서울세계불꽃축제 등 대규모 행사가 이어지는 가을철 한강공원 안전관리의 성패는 CCTV가 몇 대 설치돼 있느냐에만 달려 있지 않다. AI가 위험을 얼마나 빨리 발견하고, 관제센터가 이를 얼마나 정확하게 판단하며, 현장 인력이 몇 분 안에 움직일 수 있느냐가 실질적인 안전 수준을 결정한다.결국 ‘CCTV 1,102대’라는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위험신호가 포착된 이후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 1.7조 들면서 기준은 ‘주먹구구’… 서울시 균형발전, ‘깜깜이 선정’ 끊어내야

    1.7조 들면서 기준은 ‘주먹구구’… 서울시 균형발전, ‘깜깜이 선정’ 끊어내야

    행정
    2026-09-02 16:42:53 이정윤
    전문가 “근거 없는 지정이 지역 갈등 유발… 체계적 평가틀 구축해야” 서울시가 지역 간 격차 해소와 균형발전을 명목으로 매년 수조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정작 사업 선정 과정에서는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기준이 부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관행적 사업 선정 방식을 탈피하고, 계획 수립 단계부터 투명한 평가지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서울시의회 박희정 의원(사진)은 지난 1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균형발전본부 소관 업무보고에서 서울시 균형발전사업의 모호한 선정 프로세스를 집중 조명했다.박 시의원이 균형발전본부의 주요 업무보고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16개 대규모 과제는 사업의 타당성을 입증할 객관적 근거나 정밀한 수요조사 프로세스 없이 단순히 나열된 수준에 그쳤다. 이날 질의에서 박 의원은 “균형발전사업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 장기 과제인 만큼, 사업이 끝난 뒤 잘했는지 따지는 결과 중심 평가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초기 계획 수립 단계부터 사업 추진 전 과정을 점검할 수 있는 ‘과정 중심의 평가 체계’가 반드시 도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해당 지역이 왜 선정됐는지 명확한 지표가 있어야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고, 소외 지역의 역차별 논란과 지역 간 갈등도 비로소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강석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과거부터 제안되었던 사업이거나 차량기지 이전 등 새로운 개발지가 등장함에 따라 사업을 구상해 진행해 온 측면이 있다”며 객관적 지표가 부족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강 본부장은 “장기 사업 특성상 체계적인 관리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서울연구원의 연구 보고서 등을 면밀히 검토해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비하고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도시계획 및 지역발전 전문가들 역시 이 같은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하며, 서울시의 정책 프로세스 전환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도시계획학 과 교수는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이 정치적 이해관계나 관행적 결정의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어느 지역에 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정량적·정성적 데이터가 사전에 확보되지 않으면, 사업에서 제외된 지역은 상실감과 역차별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연구원이 제안한 ‘균형발전 역량 평가제’와 같이 계획 단계부터 성과 관리, 사후 영향 분석까지 연결되는 통합 평가지표 체계를 신속히 제도화해야 1조 7,000억 원이 넘는 혈세가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의 2026년 세출예산은 1조 7,808억 원에 달한다. 거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단순한 사업 나열식 행정에서 벗어나 타당성과 투명성을 갖춘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시점이다.    
  • 넷마블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선우 나래 출격…신규 캐릭터 경쟁력 통할까

    넷마블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선우 나래 출격…신규 캐릭터 경쟁력 통할까

    게임/리뷰
    2026-09-02 14:00:53 이정윤
     넷마블이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 ‘신의 탑, 새로운 세계’에 신규 SSR+ 등급 캐릭터를 추가하며 이용자 공략에 나섰다. 새로운 캐릭터 출시와 기존 가주급 캐릭터의 밸런스 조정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이용자들의 덱 구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넷마블은 ‘신의 탑, 새로운 세계’에 신규 SSR+ 등급 동료 ‘ 보물 사냥꾼 선우 나래’를 추가하고 ‘ 가문의 주인 트로이메라이’ 소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선우 나래’는 랭커가 된 이후 유적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다니며 보물 사냥꾼으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게임에서는 아군 보호와 전투 지원에 특화된 서포터로 등장한다. 모든 아군에게 보호막을 생성하고 무작위로 금화 폭탄을 만들어 적에게 피해를 준다.  전투 시작 시 가장 가까운 아군에게 자신의 보물을 전달하는 기능도 갖춰 보스전에서 특정 아군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에 특화됐다. 넷마블은 오는 9월 16일까지 레볼루션 밸런스 리뉴얼을 적용한 ‘ 가문의 주인 트로이메라이’를 다시 획득할 수 있는 소환 이벤트도 진행한다.트로이메라이는 ‘ FUG의 수장 루슬렉’, ‘ 가문의 주인 구스트앙’, ‘ 가문의 주인 연 이랑’, ‘[월하익송] 우렉 마지노’, ‘ 가문의 주인 쿤 에드안’과 같은 가주급 등급 동료다. ‘크라켄’과 ‘코발트’를 소환해 아군을 강화하고 적군에게 약화 효과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원작 속 부리미의 특징을 전투에 반영했다. 신규 캐릭터 출시를 기념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오는 9월 16일까지 선우 나래 특별 소환과 ‘탭탭 플러스’ 이벤트를 진행하며 이용자는 참여를 통해 암시장 티켓 등 각종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쿤 마스체니의 신규 의상도 추가된다. ‘행운의 돌림판’ 등 이벤트에서는 신규 동료와 가주급 동료 소환에 사용할 수 있는 암시장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업데이트의 관건으로 신규 고등급 캐릭터의 단순한 성능보다는 기존 캐릭터와의 조합 및 장기적인 밸런스 관리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임전문가는 “수집형 RPG에서 새로운 캐릭터는 이용자의 덱 구성과 전투 전략에 변화를 주는 핵심 콘텐츠”라며 “특히 공격형 캐릭터가 아닌 보호와 지원에 특화된 서포터를 추가하는 것은 기존 캐릭터의 활용도를 높이고 새로운 조합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신규 캐릭터가 기존 캐릭터보다 지나치게 높은 효율을 보이면 이용자들이 사실상 새로운 캐릭터를 계속 확보해야 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며 “신규 캐릭터의 매력과 기존 캐릭터의 가치가 함께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밸런스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 캐릭터 반갑지만 ‘또 뽑아야 하나’ 부담은 이용자 입장에서는 신규 캐릭터와 이벤트가 콘텐츠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요소인 동시에 추가적인 획득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수집형 RPG는 새로운 고등급 캐릭터가 연이어 등장할 경우 기존에 육성한 캐릭터의 활용도가 낮아지거나 경쟁 콘텐츠에서 신규 캐릭터 확보 여부에 따라 체감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이벤트를 통해 암시장 티켓 등 보상을 제공하지만, 실제 이용자가 원하는 신규 캐릭터를 어느 정도의 플레이와 비용으로 확보하고 충분히 육성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결국 이용자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강한 캐릭터가 계속 추가되는 것만은 아니다. 무·소과금 이용자도 일정한 플레이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고, 이미 확보한 캐릭터 역시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 캐릭터 추가보다 중요한 것은 ‘기존 캐릭터의 가치’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글로벌 조회수 53억회를 돌파한 네이버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원작의 방대한 캐릭터와 세계관은 수집형 RPG에 적합한 강점이지만, 역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출시해야 하는 구조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번 선우 나래 추가와 트로이메라이 밸런스 리뉴얼을 함께 볼 필요가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신규 캐릭터를 출시하는 것만큼 기존 캐릭터의 성능을 다시 조정해 활용 가치를 높이는 작업은 장기 서비스 게임에서 중요하다. 이용자가 시간과 비용을 들여 확보한 캐릭터가 새로운 캐릭터 등장과 동시에 빠르게 경쟁력을 잃는다면 게임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 업데이트의 평가는 선우 나래의 초기 흥행이나 소환 참여율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신규 서포터가 기존 덱에 얼마나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지, 리뉴얼된 트로이메라이가 실제로 다시 활용되는지, 무·소과금 이용자도 업데이트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수집의 재미를 유지하면서 이용자의 비용 부담과 캐릭터 가치 하락을 최소화하는 것. 신규 캐릭터가 계속 등장하는 수집형 RPG가 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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