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일정한 거처가 없거나 모텔, 고시원, 찜질방 등에서 미성년 자녀와 살고 있는 불안정한 주거 위기가구의 긴급지원에 나섰다.시는 자녀와 함께 노숙 직전의 상황에서 살고 있는 주거위기가정에 대해 불안정한 주거환경으로부터 신속히 벗어날 수 있도록 미성년 동반 주거위기가정 임차보증금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13년부터 민간자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사업은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에서 매년 5000만 원씩 후원하고 있다.지원 희망가구는 25개 자치구(동주민센터), 서울시교육청(각 학교), 지역복지관, 숙박업협회 등의 기관을 통해 신청, 접수할 수 있다. 이후 임차자금지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500만 원에서 최고 1000만 원까지 지원대상을 확정한다.이번 사업을 통해 그동안 지원한 미성년자녀 동반 주거 위기가구는 총 74가구에 달한다. 거주실태별로는 모텔·여관 14가구, 고시원 34가구, 찜질방 5가구, 기타 비정형 주거지 21가구 등으로 총 3억3300만원을 지원했다.시는 신청한 모든 가구에 대해 기초생활보장 수급 신청을 안내하고, 일정 기간의 공적지원에도 위기가 해결되지 않는 가구에 대해서는 각 자치구 관내 복지관, 나눔이웃 등 지역 내 복지안전망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김인철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미성년자 동반 주거위기가구라는 특수성을 감안, 대상자의 필요욕구를 파악해 공적지원 및 민간지원을 활용, 맞춤형 복지를 지원하겠다”며 “특히 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안정적인 거주시설 제공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임대주택 입주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